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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헤드폰 앰프라는 하이퍼 슈트를 탑재하고 나타난 신기종 - 아이리버 Astell&Kern KANN
주기표 작성일 : 2017. 04. 13 (16:21) | 조회 : 1430

FULLRANGE REVIEW

헤드폰 앰프라는 하이퍼 슈트를 탑재하고 나타난 신기종

아이리버 Astell&Kern KANN

용의 머리가 잘려 죽은 줄 알았더니 거기서 다시 머리 두 개가 나왔다

오디오라는 분야는 빠져들수록 쉽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음질이 변화는 어렵지 않고 쉬운 일이지만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음질을 최종 결론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오디오의 매칭에도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데, 흥미로운 요소 한가지를 먼저 말하고 시작하자면,
소스(음원) 및 소스기(그걸 재생하는 장치)는 음악의 뉘앙스와 디테일, 해상력과 정보, 감정적인 느낌이나 음색의 온도의 느낌, 촉감, 질감, 음향 전체의 표현법 등을 결정한다.
앰프는 거기에 뼈와 살을 붙인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앰프의 존재는 단순히 몇 자로만 표현이 되었지만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고 했다. 둘의 존재는 어느 하나 가볍게 여길 수가 없고, 오디오에서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게 된다.

그리고 그 요소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높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매칭이 잘 되어 있는 것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반대로 매칭이 별로이거나 한쪽이 부실할 때는 아무리 특정 제품을 좋은걸 가지고 있더라도 전체 최종 음질은 별로일 수 있게 된다.

Astell&Kern KANN은 그 두 가지를 한 몸체에 넣은 제품이다.
그런 이유로 두께는 제법 두꺼워졌지만 근본적인 기본기는 향상이 되고 가격은 과거 고급 기종 대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다.


이어폰을 멀리하게 된 이유

포터블 기기에 필수적으로 따라다녀야 되는 이어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이어폰을 멀리하게 되었던 이유는 이어폰 자체의 품질이나 음질이 별로였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과거의 이어폰이나 재생장치들의 음이 과장되었었거나 특정 음에 치우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AIWA, 파나소닉, 소니 때부터 이어폰을 사용했다. 휴대용 CDP와 MDP를 너댓개씩 가지고 있고 이어폰도 10개 가까이 사용하면서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거기에 낮잠을 잘 때는 이어폰을 끼고 메가데쓰나 메탈리카를 틀어놓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의 귀를 소금물에 담궈서 항상 윤기라고는 하나도 없도록 박피를 하며 지내는 꼴이었다.

그렇게 좋을 대로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마치 그건 맵고 짠 음식만 먹으면서 가능한 더 맵고 더 짠 음식만 찾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HIFI기기에 빠져들면서부터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관련 기기 리뷰를 전문적으로 작성하면서부터는 아예 이어폰을 사용해야 되는 일 자체를 하지 않게 되었다.

이건 마치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좋은 음식 본연의 맛을 잘 느끼기 위해 조미료나 소스를 최소한 사용해서 음식을 즐기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이어폰으로 듣는 대중가요가 퍽이나 듣기가 좋다

오디오 리뷰를 쓰다 보면 다양한 장르를 테스트하고 감상해야 한다. 고가 오디오를 테스트 하다보면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클래식 비중이 높아진다. 상대적으로 대중가요의 비중은 낮아지게 되는데 말 그대로 대중적인 음악이 대중적이지 않게 된다. 그렇지만 대중적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에게 친숙하다는 의미인데 대중가요가 좋게 들린다는 것은 얼마나 확률적으로 더 좋은 음악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되는가?

개인적으로는 대중가요의 녹음은 클래식이나 재즈와는 다르게 녹음 엔지니어들이 이팩트를 적절히 첨가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어떤 녹음 엔지니어를 만난 적이 있는데 일종의 부스팅 과정이 들어간다고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밸런스가 잘 갖춰진 HIFI 시스템에서는 중저음이 과다해지거나 중음과 저음만 강조가 되어서 전체 음이 차분하게 여행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다소 단조롭게 들이대는 느낌이나 부스팅된 느낌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Astell&Kern KANN은 기본적으로는 대중가요에 에너지감이 충분하면서도 상당히 평탄한 편이라고 할까? 보컬이나 중음 악기들의 음이 명쾌하게 잘 들리는 느낌도 부족하지 않다. 이것은 다른 HIFI 기기들보다 좀 더 응집된 에너지감이 있으면서도 중음도 힘있게 올라서 있는 느낌이다. 절대적 수치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현재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 자체의 성향이 약간 그렇기도 하지만 동일 이어폰을 사용하더라도 다른 기기와의 사용에서는 이정도로 탄탄하고도 전체 대역의 밸런스가 중후하게 응집된 느낌은 아니다.


마침 LG G6도 함께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탄탄한 전원부 설계와 앰프가 동시에 탑재되었다는 차이는 분명하다. LG G6도 다른 스마트폰과의 비교라면 다른 스마트폰들이 못 들어줄 만큼 탁월하지만 Astell&Kern 칸은 그보다는 또 다른 영역의 음이다.

다시 대중가요가 듣기 좋게 표현이 되는 이유를 좀 더 설명을 하자면,
간단하게 감상을 해보더라도 마치 이것은 너댓장짜리 신문지를 들고 글을 읽다가 갑자기 400장 페이지 분량의 책을 놓고 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만큼 전체 대역의 응집력이나 웅장하고도 폭이 깊고 넓은 재생대역, 거기에 꽉찬 정보량, 날림도 없고 빈구석이 없도록 재생하는 에너지가 보강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다른 표현으로 우리가 실상 MP3를 감상하고 정보량이 몇 배에서 최고 수십 배까지 가 더 많다고 하는 무손실음원과 비교를 해서 감상을 하더라도 실상 그다지 큰 차이를 못 느끼거나 아예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간단히 이야기를 하자면, 스마트폰에 이어폰 끼워서 그냥 들으면 중고음의 일부 선명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구분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차이가 곡의 마스터링의 차이에 따라 MP3 음원이라도 중고음이 원래 강조된 음원과 반대로 무손실음원이라도 전대역이 평탄한 음원이라면 특별히 중고음이 강조된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에 중고음이 강조된 MP3 음원이 더 음질이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에너지다. 이것이 바로 앰프의 역할과 소스기의 대역 밸런스의 역할인 것이다. 굳이 특정 대역을 강조하지 않아도 전대역의 품위와 격조가 모두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Astell&Kern KANN은 앰프까지 일체형으로 탑재를 시켜서 그렇게 전체 에너지까지 관리를 해서 재생을 하는 방식이며, 그렇기 때문에 본 필자가 대부분 이어폰으로 대중가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별로 메리트를 못 느끼다가 Astell&Kern KANN에서 유독 좋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음질이 좋지 않은 오래된 음악들

대체로 내장 DAC의 성능이 뒤떨어지거나 음질 설계가 부실한 오디오 제품들로 음질이 떨어지는 음원들을 감상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정말 심각하게 축 쳐진 음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음질 테스트에 무감한 유저들의 경우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여 음질 상태에 대해서는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80-90년대에 녹음된 음원들 중에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뮤지션들이 녹음한 음원들의 경우 그런 경우가 많다. 그래서 90년대부터 유독 잘 나가는 뮤지션들은 해외에 나가서 녹음을 하곤 했었던 것 같은데, 최근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대중가요들의 음질이 현격히 좋아졌다.

예를 들자면, 유재하의 노래라던지 무한궤도 등의 음악들이 사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녹음 음질 자체는 정말 엉성한 수준이다.

그런데 이걸 음질이 떨어지는 기기에서 재생을 하면 흔한 말로 탁하게 재생이 된다. 비유를 하자면 풀죽 한 그릇 못 먹고 힘없이 노래를 부르는 느낌인 것이다. 이걸 최신 기기로 감상한다고 하더라도 디테일이나 명확함, 입체감 등이 확연하게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Astell&Kern 칸으로 감상을 하면 소위 5첩 반상을 한 상 근사하게 차려먹고 노래를 부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만큼 같은 노래가 정보와 정보 사이에 촘촘하게 에너지가 채워져서 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볼륨을 좀 올려보도록 하자. 그러면 자극적이지 않고 탁하지도 않으면서도 전체 음장, 공간감, 보컬이나 중음의 성량이 증가해서 음질이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볼륨을 올려서 그렇게 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음질이 떨어지는 기기들은 볼륨을 올려도 탁한 음이 더 시끄러워지기만 하기 때문에 볼륨을 올릴 수가 없다.
소스의 질 자체가 떨어질 때는 볼륨을 약간 올려서라도 확실하게 음질이 향상될 수 있는 기기가 기본기가 좋은 기기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 델리 스파이스 - 챠우챠우
    매우 흔한 곡이다. 라디오에서 백번은 들었을 곡이다. 굳이 이 곡이 아니더라도 음질이 더 좋은 곡도 많을 것이고 더 좋은 곡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흔하게 자주 듣던 곡에서 영감이 느껴져야 좋은 음질이라 할 수 있다.
    베이스의 탄력감, 치고 빠지는 느낌, 적당한 살집.. 공식적인 HIFI 기기들과 비교해도 거의 손색이 없다. 밸런스적으로 흠잡을 것이 없는 밸런스를 들려주고 있다. 특정 대역이 좀 선명하게 들린다거나 더 명쾌하게 들린다거나 하는 느낌이 아니라 전체 음역대가 모두 에너지가 충만하고 흥겹다.
    목소리도 말끔하면서도 부드러움과 매끄러움이 모두 실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연주음과 섞이지 않고 녹음이 무난하면서도 잘된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특별히 뭘 더 바라지 않아도 될 만큼 균형잡히고 부족하지 않은 에너지와 중음과 저음까지 말끔함과 순하게 음이 이어지는 음의 순도와 적절한 살집의 느낌, 균일한 대역 밸런스와 탄력 등이 두루두루 잘 갖추어져 있다.
  • 버스커 버스커 - 처음엔 사랑이란 게
    오디오 평가를 하면서 윤택함이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곤 한다. 색채감이라는 표현도 종종 사용하고 계조 표현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게 된다. 어쩌면 오디오보다는 영상에 더 어울리는 표현들인데 그 느낌을 연상해 보면 충분히 오디오 음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초반 기타음에서 경쾌함과 생동감, 화사함과 기대감에 부푼 표정이 넘쳐난다.
    목소리에서 산들산들한 하모니가 절절하고 아련하다. 생동감도 좋고 호소력 좋고 감정 좋고..
    버스커 버스커 하면 다른 곡들이 대표곡이지만 유독 이 곡이 듣기 좋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나 하모닉스와 윤택한 색채감의 뉘앙스 표현력도 좋다는 반증일 것 같다.
  • Bach 플루트, 바이올린, 하프시코드를 위한 삼중주 협주곡 BWV 1044 Allegro
    볼륨을 10정도 더 올린다. 그래도 자극적인 느낌은 전혀 없다. 대체로 클래식은 그 정도 볼륨을 올려서 감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든 악기의 재생음에 볼륨감이 풍부하다. 그 볼륨감에 적절한 질감의 배음이 잘 담겨져 있으며 그것을 이어폰과 헤드폰으로 중후하게 그리고 지긋이 감상할 수 있다. 하프의 재생음도 촘촘하면서도 간드러지게 만끽할 수 있으며 바이올린 소리는 거칠지 않으면서도 그 마찰음에 배음이 충분하다. 얇고 단조로운 음이 아니라 매끄러우면서도 울림이 충만한 음이다. 일반적으로 미니기기에서 느껴보기 힘든 정보량과 에너지, 거기에 마찰음의 촉감까지 절절히 표현되고 있다.
    이정도 재생력이라면 적당한 케이블만 하나 연결한다면 본격 HIFI 시스템의 메인 소스기로 활용하는 것도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 비발디 - Concerto in D Minor Opus 4 Allegro
    하모니의 화음, 굵직한 울림의 표현, 격조, 우아함, 중역대의 배음이 담고 있는 화음의 색채, 촉감 등이 잘 응집이 되고 하모니가 되어서 그 하모니가 듣는 이를 기분 좋으면서도 차분하게 만드는 장점을 발휘한다. 이어폰으로 들었는데도 클래식 듣기가 참 좋다. 상당히 좋은 느낌이고 기대 이상이다. 굳이 다른 출력 장치가 아니어도 충분히 클래식을 시간을 두고 몰입할 수 있는 음을 들려준다.
    휴대용 포터블 기기와 비싸지 않은 이어폰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이런정도로 격조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고무적이다.
    뉘앙스라는 말 자체가 은유적인 표현이고 객관적이지 않은 표현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Feel 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바이올린 음의 뉘앙스나 질감이 이어폰에서 나오기 힘든 배음에 풍부하고도 윤택한 질감을 가득 품고 있다. 그리고 그 재생음의 울림이나 색채가 화사하고도 계조, 촉감 등이 우아하면서도 화사함이 돋보인다.
    하모니가 선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배음의 격조로 표현이 되는데, 그 때문에 클래식 재생음이 단조롭지 않고 격조를 갖게 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헤드폰과 HIFI 장비로도 감상해 보다

고가의 헤드폰으로도 감상을 해보고 고가의 HIFI 장비에도 연결해서 감상해 보지만 기본적인 특성은 그대로이면서 연결된 장비의 능력에 따라 음질은 그대로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체 대역 밸런스와 전체 대역의 에너지가 탄탄하고 균일하다. 밸런스가 좋으면서도 제법 힘이 있는 음이다. 그래서 이걸 출력 장치가 더 좋은 쪽으로 연결을 하면 이런 특성이 그대로 다시 살아난다. 그렇기 때문에 고급 헤드폰이나 HIFI 장비(앰프)에 연결을 하면 애매한 특성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식 HIFI 장비처럼 음질이 나오게 된다. 가장 쉬운 비교 대상으로 스마트폰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특성이다.

소니 MDR-Z1R을 그대로 직결했는데 전용 헤드폰 앰프 대비 경쟁력 있는 음질을 발휘해 준다. 굳이 전용 헤드폰 앰프를 장착하는 것이 당연히 음질이 더 낫기는 하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만큼 음질은 우수하다.

이쯤 되니 얼추 하이엔드 HIFI 오디오 시스템에서 듣던 수준의 음질이 나와주는 것 같다고도 하겠다.


헤드폰의 연결에서는 헤드폰 앰프가 기본적으로 내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왕성한 느낌부터가 다르다. 별도의 헤드폰 앰프 없이 그냥 소니 MDR-Z1R 정도의 헤드폰을 직결을 하더라도 100~200만원 가격의 헤드폰 앰프를 별도로 사용한 것과 유사한 느낌의 음을 들려준다고 판단된다. 당연히 헤드폰 앰프가 없이 연결한 것에 비해서는 확연히 음질이 낫다.
왕성한 느낌이 좋다는 것은 중저음이 잘 나와서 왕성하다는 것이 아니라 전대역에 걸쳐 에너지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어느 대역에 특별히 빈약한 느낌이 없이 상당히 원숙한 음을 들려주는 것이다.

소니 MDR-Z1R을 기준으로 하자면, 헤드폰이지만 공간감도 상당히 우수하다. 절대적 비교는 아니지만 그냥 PC에 USB DAC 연결해서 감상했을 때는 쉬 느껴보기 못했던 수준의 상당히 훌륭한 음을 들려주고 있다.

굳이 이 자리에서 이어폰과 헤드폰의 음질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될까? 싶기는 하지만,
비유를 하자면 마치 APS-C 크롭 바디 카메라에 50mm 내외의 화각을 가진 일반 렌즈로 사진을 찍은 느낌이라면 소니 MDR-Z1R을 별도의 헤드폰 앰프 없이 그냥 직결만 해도 풀프레임 바디의 느낌이랄까? 오히려 풀프레임을 넘어선 현격한 차이의 자연스러운 공감감을 제공한다. 거기에 화각은 50mm 단렌즈 수준에서 갑자기 16-35mm 수준의 화각을 제공하는 고급 렌즈의 해상도과 입체감을 제공한다고 비유하고 싶다.


HIFI 시스템의 메인 소스기로 사용해도 부족하지 않다

모든 평가에는 기준이 있어야 하고 상대적인 것인데, 부족하지 않다는 것은 당연히 비슷한 가격대의 정식 HIFI 장비 대비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보다 더 비싼 기기보다도 조금은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해본다.

이 부분은 HIFI 기기 전문 리뷰어로서 조금은 놀란 부분인데, 이 제품은 미니기기치고는 독특하게도 HIFI 전용 Line out 출력을 제공하는데, 이쪽으로 케이블을 연결하면 볼륨조절이 차단이 되면서 2V 볼테이지 고정 출력으로 변환이 된다. 기술적 설명을 떠나서 이는 이어폰 출력에 비해 전용 앰프에서 어차피 증폭이 될 것을 감안하여 포터블 기기의 사소한 통제를 거치지 않고 음원의 재생만 하고 바로 앰프로 신호를 보내주는 것인데, 거의 대부분의 포터블 기기나 스마트폰의 경우 이어폰 출력을 앰프에 연결했을 때는 마치 술에 물을 탄 것처럼 음의 순수성이나 밀도나 집중도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것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마치 리니어 전원부를 갖고 있는 거치형 CDP를 앰프에 연결한 것과 동일한 연결방식으로 신호가 전달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전원부 방식과 케이블 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그냥 쉽게 이야기 해서 다른 포터블 기기나 스마트폰의 이어폰 출력을 앰프에 연결하는 것에 비하면 마치 핵탄두같은 신호의 강도를 앰프로 보내주는 것 같다. 이게 거치형 CDP라고 가정하면 거치형 CDP 중에서도 상당히 명쾌하고 또렷또렷한 엣지감이 훌륭한 음을 내주는 중견 거치형 CDP같은 느낌의 음을 내주어서 사뭇 놀랐다는 것이다. 가격적으로 비교하더라도 역시나 100만원이 넘는 CDP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음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테스트나 동영상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될 것 같다.


실력이 있고 없고는 분명히 다른 음으로 확인된다

나는 아이리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그렇지만 아스텔&컨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다.
나는 분명 아스텔&컨이 아이리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이리버측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칭찬을 하자면, 국내에서 제대로 소스기를 만들줄 아는 업체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소스기는 그냥 원리원칙대로 만든다고 해서 무조건 칭찬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0점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무조건 칭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학적으로 아무리 잘 만들었다 하더라도 음질에 별달리 느낌이 없으면 그건 매력이 없는 것이 된다.

처음 AK100을 사용할 때는 기존에 오랫동안 오디오를 해왔던 입장에서 다소 흥미롭고 생소하긴 했지만 음질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었지만 AK240쯤 되니 휴대용 포터블 제품에서도 이런 음질이 나올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분명, 아스텔&컨은 소리를 제법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줄 아는 센스를 가지고 있다.
그것만큼은 분명하다. 왠만한 HIFI 기기 제작사보다 훨씬 더 나은 능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말은 거치형 CDP나 DAC를 만드는 HIFI 업체라고 해서 더 실력이 좋고, 아스텔&컨이 포터블 기기라고 해서 실력이 더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KANN은 그 동안의 AK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숫자 넘버링 이름의 선대 제품들과는 분명 다른 시도다. 다른 기종들과 비교해서 어떤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눈길을 끄는 섹시한 디자인과 슬림한 두께, 무게를 제외하면 특별한 단점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AK240급에 비해 음의 투명도 부분만큼은 더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건 이어폰이나 헤드폰과의 매칭으로 해결이 가능할 듯 하다. 어차피 헤드폰 앰프를 별도로 따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면 출력장치에 의해 KANN쪽의 음질이 더 좋아질 여지는 충분히 열려 있다.

특히 HIFI 오디오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고려해 볼만한 포인트다.
2V 볼티지 고정 출력은 정말로 거치형 CDP를 대체할 수 있는 음질을 내준다. 약간은 특정 대역이 과장된 느낌이나 부스팅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100만원 미만의 어정쩡한 특징의 무난한 CDP들에 비해 더 즐겁고 유쾌한 음을 내준다는 것은 분명하다.

간만의 포터블 제품에 대한 후기인지라 고리타분한 꼰대식 이야기들이 제법 나왔지만, 재미있고 흥미로운 제품이다. 디자인이라는 문제는 어차피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인 것이고 무게와 두께는 앰프 능력을 내장한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용서가 가능하다고 본다.

가격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지만, 아스텔&컨이 싸서 사는 기종은 아니었지 않은가?
이정도 성능이라면 전혀 터무니 없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S P E C

Features
  • Single AKM AK4490 DAC
  • Native DSD playback up to DSD256 (11.2mHz)
  • PCM audio playback up to 32bit/382kHz
  • Built-in amp with normal/high gain switch: drive the most demanding headphones with ease!
  • Lowest output impedance of any our portable high-res audio players: Single-ended 3.5mm: 0.65Ω / Balanced out 2.5mm: 1.3Ω
  • USB Type-C support (charging & data transfer)
  • Micro USB for USB audio out & USB DAC
  • Dedicated Line Out (2.5mm balanced & 3.5mm single-ended)
  • 64GB internal flash memory
  • Micro SD card support up to 256GB
  • Full size SD card support up to 512GB
  • aptX HD Bluetooth codec support
  • 4" WVGA 800 x 480 LCD touch screen
  • Long battery life: 6,200mAh 3.7V Li-Polymer Battery (up to 14 hours)
  • 제조사 아이리버 (1577-5557)
    가격 국내 미정 (미국 가격 $999)
    리뷰어 - 주기표
     
    freewheelin
    [2017-04-13 21:27:23]  
      그저 침만... 이건 얼마나 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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