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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0주년 클라세 정상에 휘날린 깃발 - Classe Delta 프리앰프 & 모노블럭 파워앰프
Fullrange 작성일 : 2020. 07. 20 (10:48) | 조회 : 1222

FULLRANGE REVIEW

40주년 클라세 정상에 휘날린 깃발

Classe Delta 프리앰프 & 모노블럭 파워앰프



눈덮인 산과 같은 클라세

우리는 큰 걸 만들어요.
미니시스템은 키우지 않구요.
쌓아놓으면 감탄이 나오는,
그 소리만큼이나 놀라운 제품을 만듭니다.

3년에 걸친 인수합병과 지리한 구조조정을 마치고 다시 클라세 회장의 자리에 돌아온 노장 데이브 나우버(Dave Nauber)의 모습은 노련해 보였다. 신임회장의 어색한 의욕으로 반짝이지도, 퇴적한 매너리즘으로 나태해진 모습도 아닌 또 하나의 전투에서 살아남은 하이엔드계 거장의 면모와 어조로 새로운 클라세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가 수장으로 있었던 과거 10년은 과연 클라세 오디오의 절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제작을 멈춘 최근 3년을 제외한 10년 동안 클라세의 플래그쉽 CA-M600과 이란성 쌍둥이 CT-M600은 스테레오파일 최상위 추천기기 그룹에서 고공비행을 멈추지 않았다. 스테레오파일 앰프 리스트에서 그런 롱런기록이 있었던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브랜드 홍보영상에 등장하는 설산의 풍광처럼 과연 클라세는 하이엔드 앰프계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되었다.


사운드 유나이티드 패밀리룩

2018년 CES에서는 사운드 유나이티드(Sound United) 그룹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클라세가 사운드 유나이티드 그룹의 새로운 식구가 되었다는 발표였다. 이로써 2016년 이래 모든 활동을 멈추고 모든 임직원이 사라졌던 클라세 오디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데이브 나우버는 새로운 클라세의 수장으로 복귀했고 이듬해 뮌헨 페어에서는 새로운 클라세의 첫 제품이 모습을 나타냈다. 3세대 델타 시리즈였다.

3세대 델타 시리즈는 이미 2014년부터 개발에 착수했었지만 2001년 이래 모회사가 되었던 B&W 그룹이 에바 오토메이션(EVA Automation)에 매각되면서 새로운 델타 시리즈의 운명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하이엔드사업을 대폭축소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축으로 하는 에바 오토메이션의 사업 설정에 따라 이들로부터 분리되어 표류하던 클라세는 의욕적인 홈오디오 전문그룹 사운드 유나이티드에 전격합류하게 되었다. 마치 명문구단의 스카우트 스토리처럼 데논과 마란츠를 보유한 D&M 그룹에 이어 클라세가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멤버가 되었다. 몬트리올 사무실에는 다시 불이 켜졌고 사운드 유나이티드의 운영 시스템에 따라 제품의 제작은 놀랍게도 일본의 시라카와 오디오 웍스(Shirakawa Audio Works)에서 맡게 되었다. 마란츠와 데논의 제조 인프라에 클라세를 태운 것이다. 기사회생에 가까왔지만, 이로써 클라세는 이전보다 큰 반경으로 안정적인 둥지속에서 새출발을 하게 되었다. 제품의 기조는 변동이 없었으나 새로운 패밀리룩과 스타일이 생겨났다.


3세대 델타 무엇이 달라졌나?

2020년의 클라세에는 몇 가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B&W와 결별을 하면서 굳이 기존의 포맷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소 과하게 말하자면, 약 20년간 클라세는 B&W의 앰프였다고 할 수 있다. 그게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그리 자유로운 포트폴리오가 보이지 않았던 건 다양한 스피커 사용자들인 기존의 클라세 팬들에게는 그리 달가운 일도 아니었다. 그 다음으로 제품의 디자인에도 뭔가 환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델타의 디자인 또한 대략 20년간 크게 바뀌지 않고 있었는데 잠시 블랙패널의 시그마와 T 버전 등은 변신이라기보다는 용도에 따른 편집 버전 같은 개념이었기 때문에 주류의 변화라고는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대외 환경의 변화에 다양한 요청에 따라 클라세는 변신의 폭이 생겨나게 되었다.

2019년에 발표한 3세대 델타 시리즈는 심플하게 3개 제품 - 델타 프리, 델타 스테레오, 그리고 델타 모노 - 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었다. 역시 클라세의 상징이 되는 모노블럭 파워앰프 ‘델타 모노’는 스테레오파일 10년을 제패한 클라세의 플래그쉽 CA-M600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새로운 패밀리그룹, 그리고 3세대가 되면서 안팎으로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겨나 있다. 우선, 거침없이 쌓아올렸던 기존의 600와트 출력을 현실적인 규모로 축소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여전히 권위적인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다는 클라세는 사운드 시그니처를 유지하면서 향상된 사운드를 위해 효율을 높이고 현실적인 규모로 재구성했다. 경로를 단순화하기 위해 회로구성을 변경하고 업버전 커패시터가 대량으로 투입되었으며 매력적인 VU 미터는 클라세의 이미지를 적지 않은 각도로 바꿔놓았다. 어떤 배경과 변화가 있는 지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 출력 축소와 효율의 향상

델타 모노는 기존 2.4KVA 용량의 CA-M600 트랜스에서 전압 레일을 축소시켰다. 트로이덜 트랜스를 자체 제작하는 클라세는 본 제품에서부터 특정 스피커가 아닌 보다 다양한 스피커와의 버라이어티한 조화를 위한 선택으로서 억세지 않고 보다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 로딩 전압을 감소시키는 대신 전류공급을 확장시켜 커패시턴스를 늘리도록 설계했다. 트랜스를 벗어가 안정적인 대용량 전원공급을 위해 전원부에는 22개의 문도르프 커패시터를 투입시켰다.

◀ CA-M600의 내부사진


■ 출력단 구성 변경

▲ 이미지 출처 : Stereophile

고유의 MOS-FET 출력석을 한쌍씩 페어로 구성한 횡형(lateral) MOS-FET 방식으로 장착시켰다. 그러니까 델타 모노는 각 채널당 총 32개의 출력석을 16세트 페어로 구성해서 제작되어있다. 이 방식은 N-P 극 한 쌍의 트랜지스터가 동일한 컨덕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방식으로 개발된 새로운 클라세의 출력 방식이다. 출력단은 풀밸런스 설계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성으로 델타 모노는 35와트까지 클래스 A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 저왜곡, 경로 단순화 설계

▲ Classe Delta Monoblock 내부사진

TMC(Transition Miller Compensation) 방식을 도입해서 THD를 낮추도록 설계했으며, 단(stage)의 규모를 축소하고 신호경로를 짧게 했다. 겹으로 쌓아올린 6개의 PCB를 공유하도록 경로를 설정하고 2개의 파워 PCB로 피드백이 되도록 구성했다. 모든 기판의 배열과 장착은 시라카와 제작소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 ICT 벤틸레이션

방열판을 내부로 축소시켜서 공기 순환방식으로 방열을 시키는 클라세 오디오의 독특한 액티브 쿨링 시스템인 IC터널 벤틸레이션 방식을 업데이트해서 효율을 높이고 새로운 디자인에 따라 전면에 생겨난 블라인드 블레이드처럼 생긴 흡입구를 통해 마치 공기청정기와 같은 필터링을 거쳐 내부의 알루미늄 터널을 관통하는 공냉방식이다. 후면패널에 팬을 두어 배기가 완료되며 팬의 회전음은 당연하게도 필자가 시청하는 환경에서는 거의 의식할 수 없었다. 이런 설계의 이유로서 환기를 위한 여유공간이 많지 않은 랙에 설치하거나 앰프를 수직으로 쌓아놓아도 앰프가 언제나 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고려한 디자인이다.


■ VU 미터

내부의 가장 큰 변화가 전압레일을 줄이고 커패시턴스를 늘인 설계라고 한다면, 외부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VU 미터라고 할 수 있다. 제작자의 리포트를 읽어보면 이 아날로그 동작 미터의 제작이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미세한 수치를 구현시키기 위해 출력단에 직접 연결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광학(optical) 커플러를 사용해서 10비트 AD 컨버팅한 후에 다시 아날로그출력으로 바늘을 드라이브하는 방식이다. 다소 일본풍이라는 의식이 들기도 하지만, 클라세 앰프에 보는 즐거움이 더해져서 좋을 따름이다.


■ 단자 & 케이블

단순한 구조의 뒷면 패널에도 아낌없는 선별 부품들로 채워져 있다. 스피커 터미널과 아날로그 입력 단자들은 모두 후루텍의 로듐마감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DR 어쿠스틱의 전원코드가 제품에 함께 제공된다. 토크 가드 방식의 스피커 터미널은 필자가 아는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스피커 케이블 연결 단자이다. 아울러 제품의 바닥에는 제품의 곡면을 따라 NAVCOM이라고 칭하는 자체 제작 인슐레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 섀시, 마감 & 만듦새

기존의 블랙 패널 옵션과는 다른 차콜 그레이 톤의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마감 섀시가 유례없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대부분 실버톤 건축물과 같은 이미지의 클라세가 사실상 가장 큰 변신을 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유의 방식에 따라 방열핀을 내부로 축소시킨 디자인 컨셉으로 대출력 앰프 디자인에 세련미와 자유로운 곡면 등을 도입할 수 있었던 클라세는 제품의 빈틈없는 만듦새로도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블라인드 모양의 흡입창과 VU 미터로 대별되는 덜 단조로운 디자인은 새로운 클라세의 이미지로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가장 궁금한 소리를 들어봐야겠다.


사운드 품질

헤아려보니 클라세의 앰프를 근 5년만에 들어보는 것 같다.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달라졌는 지 궁금하기도 했거니와 새로 바뀐 방식이 어떻게 작용하고 반영되어 소리가 나는 지 듣고 싶었다. 시청은 스칼라 유토피아의 EVO 버전을 통해서, 델타 프리와 오렌더 A30 조합으로 진행했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필자가 아는 클라세 델타의 드라이브 그대로이다. 파워풀하고 민첩하며 구체적이지만 순하고 예각을 드러내지 않는다. 풀레인지 대역의 스피커와 매칭해서 악기가 많은 대편성 연주를 듣기에 좋다. 같은 연주를 그리 문제없이 재생했던 다른 시스템과 비교해봐도 스케일이나 대역의 스펙트럼이 뿌려지는 범위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 Capital Cities - Safe And Sound

    다이나믹은 항상 클라세 앰프를 듣는 가장 직관적인 모습이다. 같은 스피커와 시스템 조합에서 캐피탈 시티의 ‘Safe and Sound’를 이렇게 일체감있고 리드미컬하게 구사하는 경우는 처음인 듯 싶다. 대구경 유닛에서 스케일만 늘어나고 동작은 북쉘프의 파워핸들링처럼 일목요연하다. 낮은 대역의 마감은 반복적으로 단정하고 관악기가 순간 등장할 때의 공기감의 확장은 마치 목욕탕의 뜨거운 물속에서 나온 순간의 환기처럼 드라마틱하다.

  • The Weeknd - Blinding Lights

    위켄드의 ‘Blinding Lights’ 또한 새롭다. 두터운 율동의 베이스가 이 정도의 양감으로 동작하는 지 미처 몰랐다. 거대한 공룡이 순발력있게 움직이는 듯 경쾌한 탄력이 느껴질 정도의 민첩함이다. 전자악기가 자극성없이 순화되어 들리지만 기본적으로 섬세하고 구체적이다. 피치가 올라가서도 거친 예각으로 느껴지지 않고 매끄럽게 치밀하다.

  • Drake - One Dance (Feat. Wizkid & Kyla)

    비트를 계속 듣게 된다. 드레이크의 ‘One Dance’의 베이스 비트는 거대하게 움직이며 굼뜨는 경우가 없다. 역시 같은 느낌, 공룡 혹은 코끼리가 100미터를 질주한다고나 할까? 그런 동작과도 같게 느껴진다. 역동적이고 빠르며 정확한 동작을 반복하고 있다. 다만, 공간이 아주 구체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스테이징의 크기가 좀더 드라마틱하게 펼쳐졌으면 싶은데 공간의 빈 느낌까지 드라마틱하게 들어오지는 않는다.

  • Massive Attack - Unfinished Symphony

    복잡한 리듬과 악기가 늘어난 다이나믹스로 옮겨본다. 매시브 어택의 ‘Unfinished Symphony’는 매우 정연하게 크고 탄탄한 서스펜션을 가진 차에 앉아서 이동하면서 연주하는 듯한 안정감이 있다. 각 리듬이 섞이는 경우란 일단 없고 파워풀하고 미세한 연주들이 서로 섞여서 공존하지만 같은 속도와 리듬으로 동작하고 일체화되어 있다. 날뛰는 순간이란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하나의 거대한 스트록으로 느껴진다.

  • Adele - Hello

    아델의 ‘Hello’로 반전을 시켜보면 거의 완벽한 무대 재현을 보여준다. 사실적이며 정확한 표정묘사로 아델이 허공에 나타난다. 외곽선이 살짝 매끄러운 감촉과 윤곽으로 느껴진다. 딕션이 구체적이고 언제 유성음이 순간 무성음으로 바뀌었다 돌아오는 지 눈앞에 보이는 듯 하다. 슬램은 강렬하고 강력하다. 모호해지지 않고 공간을 가득 채웠다가 순간 숨쉴 공간을 만들면서 사라진다. 빈 공간이 나타나자 비로소 베이스 슬램이 얼마나 채우고 있었는 지 느껴졌다. 보컬의 에너지가 강화되어도 거칠거나 억제지지 않고 시종 매끄럽다.

  • Rachmaninov: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 Variation 8. Tempo I

    피아노 곡들 또한 감동의 폭이 크다. 독주곡이나 오케스트라 협연속에서나 그렇다. 트리포노프가 연주하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8번 변주는 그의 팔에 힘줄이 잔뜩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연주 자체가 억세거나 수직으로 음량을 늘려서 거세진 느낌은 없다. 피아노의 울림이 정교하고 정숙한 배경으로 미세한 음조가 섬세하게 올라온다. 엘렌 그리모가 연주하는 브람스 협주곡 2번 1악장에서는 빈공간이 많이 늘어나 있어 보인다. 여유롭고 넓은 공간속 피아노에 앉아서 연주를 하고 있다. 낮은 건반이라도 울림이 크지 않으며 시종 여유가 넘친다. 대역간 폭이 그렇고 다이나믹 레인지가 그렇고 스피드가 여유있고 공간이 여유있다. 오케스트라 합주가 멀리 뒤쪽에서 올라오는 장면이 드라마틱하다. 이 정도 거리로 들린 적은 처음이다. 피아노와 거의 같은 거리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은 연주이다. 무대 뒤로 멀찍이 물러나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합주와의 레이어링이 드라마틱하다. 엘렌 그리모의 피아노는 기본적으로 청순하고 정확하며 과하지 않고 컴팩트하다. 피아노 연주이지만 유연하고 매끄럽다는 느낌을 준다.

  • Mass in B Minor, BWV 232, Missa: Cum Sancto Spiritu (chorus)

    헤레베헤가 콜레기움 보칼레를 지휘한 바하의 B단조 미사 중 ‘Cum Sancto Spiritu’ 에서는 성당에 빛이 들어오고 있는 듯 하다. 틴들 현상 같은 빛이 들어오면서 공간의 사이즈와 모양이 잘 드러나고 있다. 다른 시스템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경우와 비교해서 스테이징이 정교한 비율로 확장되어 있다. 좌우 펼침이 늘어났으며 전후간 거리가 잘 느껴지면서 레이어링의 느낌도 좀더 입체적으로 늘어났다. 화성의 조화가 드라마틱해졌으며 아름답다는 느낌이 강화되었다. 공간 속에 확산되어가는 그라데이션이 확실히 구체적으로 늘어나있다. 늘어났다기보다 새로 생겨난 듯한 구간이다. 보컬 특히 여성 솔로의 음색이 유려하고 아름다워서 코러스의 느낌을 주도하고 있어 보인다. 이러한 조화를 모두 품에 안고 정돈이 잘된 구조물을 보고 있는 듯 화면을 가득 채우는 정연함이다.

  • Pictures at an Exhibition: XIV. The Hut on Fowl's Legs (Baba-Yagá)

    필립 조르당 파리 국립오케스트라 연주 전람회의 그림 중 ‘Hut On BabaYaga’에서의 스트레이트한 파워와 정확한 지점에 꽂히는 강렬함이 돋보인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동작이 정확해서 과연 오케스트라 전체의 움직인지 의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팀파니가 무서울 정도로 끓어오르며 저현악기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압도한다. 마치 영화음악 한편을 듣고 있는 듯 스펙터클하다. 파워가 부족하다거나 넘쳐서 거칠어지는 부분이 없다. 권위감이 있으면서 불필요한 자락을 남기지 않고 군더더기가 없다.

모노블록 파워앰프가 주도하는 이런 시스템의 장점으로서 어떤 장르를 들어도 고르게 감동을 준다는 점이다. 어떤 곡은 반복해서 들어보았지만 사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겨를이 없었다. 악기가 많고 적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때로는 녹음의 품질조차 크게 관여하지 않을 때도 있다. 대부분의 곡에서 어딘가 컨트라스트가 좀더 강렬해져있다고 느껴지는 건 파워풀한 매크로 다이나믹스와 더불어 마이크로 다이나믹스가 긴밀하게 서포트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컬곡에서 기존에 훌륭하다고 느꼈던 조합에서조차 옥타브가 변화할 때마다 음색의 차이가 있었는 지 미처 알지 못했던 장면들에서도 새롭게 발견되는 음원정보들이 있다. 약음과 파워풀한 음에서도 다이나믹 레인지가 크게 관여해서 감동의 깊이가 늘어나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앞서간 클라세

클라세의 모든 제품들 시청해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저렇게 들어보았던 클라세의 제품 중에서 가장 좋았던 제품이다. 다른 대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도 스피커지만, 시간이 되었다면 음압이 낮은 작은 스피커로도 시청을 해보고 싶었다. 클라세가 어떤 소리를 내는 앰프냐고 물었을 때, 한마디로 답을 한다면 ‘강하고 순하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잠시 그 말을 생각해보고나서 시청을 해본다면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아마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특정 스피커에서 베이스 양감이 잘 안나온다던가, 반대로 베이스가 잘 통제가 안되는 경우라면 90년대 스타의 재래, 이 클라세로 같은 곡을 시청해라고 하고 싶다. 아마 델타 모노를 갖게된다면 장안에 있는 스피커들이 한번씩 들락거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퍼포먼스와 음악성, 그리고 재미가 있는 앰프가 클라세이다.

최근의 하이엔드 앰프들의 가격을 감안한다면 투 바디 모노블럭 구성의 델타 모노의 가격은 그리 비싸보이지 않는다. 시청을 하고나서의 생각은 좀더 낮게 느껴진다. 600와트의 부담도 절반으로 낮아져서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진다. 종종 듣던 음악이 새롭게 들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클라세 델타 모노로 테스트하는 시간이 유난히 짧게 느껴졌던 건, 듣고 싶어지는 곡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Delta Stereo Pre Amplfier

Delta Mono Power Amplfier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디엔앰 세일즈앤마케팅코리아 (02 - 715 - 9041)
가격 Delta Pre Amplifier : 1500만원
Delta Mono Power Amplifier : 3300만원

리뷰어 - 오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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