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장바구니 고객센터 판매자등록 사진방
스피커
하드웨어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영상기기
상품 추천
오디오/AV기기 평점
체험단 모집
나는 이것이 갖고 싶으다
오디오 각 부문별 랭킹
상가 소식 이모저모
입문기종 집중 게시판
 


최근 댓글


[리뷰]돈키호테 같은 이단아와 대박의 미묘한 접점 - 캐리오디오 SI-300.2D
주기표 작성일 : 2017. 07. 14 (18:13) | 조회 : 2794

FULLRANGE REVIEW

돈키호테 같은 이단아와 대박의 미묘한 접점

캐리오디오 SI-300.2D


앰프에서 힘이 좋을 것이라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출력을 많이들 참고하지만, 출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출력은 사실 제작사에서 기재하고 발표하는 내용이다. 형편없는 앰프의 출력을 300w쯤 된다고 허위기재를 해도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을뿐더러 제품을 볼 줄 모르는 소비자들은 그것이 허위기재인지 알 길이 없다. 그렇지만 전류를 모아두고 저축할 수 있는 전원부의 트랜스포머 용량과 캐패시터 용량은 속일 수가 없다. 이 전원부 트랜스포머라는 것은 앰프의 내부에 가장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으면서 전기를 모아두고 앰프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소자의 용량이 크고 안정적이어야 증폭부에 전원을 일정하게 공급해 줄 수가 있어서 앰프의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그리고 앰프를 제작함에 있어서 이 부품의 비용 부담이 크기도 하다.

캐리 SI-300.2D는 기본적으로 이 트로이달 트랜스포머의 용량이 1000VA이다. 동급 내에서는 가장 큰 용량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비슷한 가격대에서 가장 힘과 스피커 통제력이 좋다고 하는 비교적 유명 앰프들.. 크렐이라든지 오디오넷 SAM G2 등도 트랜스포머의 용량이 듬직하기로 유명한데 700VA~760VA 수준이다.

이 부품에 의해서 앰프의 무게도 거의 결정이 되는데 캐리 SI-300.2D의 무게는 23.58KG으로 거의 24KG이다. 그런데 700VA 수준의 앰프들의 무게는 15KG정도 수준이다. 그래서 본 필자는 잘 모르는 앰프를 볼 때는 출력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무게부터 보는 편이다.
어떤 사람이 힘이 좋은지 어떤지는 직접 겨뤄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지만, 최소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적게 나가는 사람보다 힘이 좋다는 것은 확률적으로는 틀리지 않는 정보다.
앰프의 무게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참고할만하다. 특히, 트랜스포머의 용량이 크면 재생하는 저음이 돌처럼 단단하거나 중저음에 중량감이 좋고 탄탄하게 재생되거나 전대역에 에너지감이 넘치거나 하는 등의 요소들은 거의 대부분 보장이 되는 편이다.


물론 이렇게 전원부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놓고도 엉뚱한 음질이 나오는 제품들도 더러는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비슷한 가격에서 1000VA급 트랜스포머가 탑재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으며, 1000만원이 넘어가야 동급을 찾아볼 수가 있는데, 캐리 오디오가 물량투입을 하고도 음질을 엉뚱하게 만들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캐리 오디오를 대표하는 인티앰프가 있다.
바로 KT88을 출력관으로 사용하는 SLI-80 과 300B를 사용하는 CAD-300SEI 다.
두 제품 모두 캐리를 대표하는 인티앰프로서 그 특유의 정체성과 성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가격 포지션이 다소 애매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오디오 마니아들이 꼭 한번쯤 소장하고자 하는 유명 진공관 앰프이기도 하다.

이 외에 현존 최고의 고급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845관과 300B를 이용한 CAD-211FE 파워앰프는 현존하는 최고의 진공관 명기로서 오디오 전문가들에게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캐리는 대표적인 진공관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디오에 관련된 전분야에 신제품 개발과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진공관 앰프뿐만이 아닌 TR앰프라든지 디지털 스트리밍 오디오 제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점인데, SI-300.2D도 그 중 주목할 제품이다.


300W의 출력.. 실화야??

일반적으로 앰프의 출력은 전원부와 증폭부의 물량투입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Class D 방식은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 외의 방식은 필수적이다.

소리가 크게 나오고 시끄럽게 나오는 것은 증폭부 설계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전원부가 부실한 소형 앰프의 경우도 증폭부 설계는 비슷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깊이 있고 강력한 음은 아니지만 시끄러운 볼륨의 소리는 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오디오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은 일단은 소리가 감당하기 힘들만큼 크게 나오기 때문에 이것을 구동력이 좋다거나 음질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데 사실 이런 느낌의 음은 출력 10W가 넘어가면서부터 충분해지게 된다.
그렇지만 전원부에서 안정적이고도 충실한 수준의 전원의 공급과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으면 시끄럽기만 하고 질감과 깊이는 없는 그저 시끄러운 소리에 불과하게 된다.

출력이 높은 앰프가 고성능 앰프라는 것이 일반론적으로는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것은 앰프의 충실한 전원부 설계와 함께 충실한 밸런스로 잘 설계된 앰프여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북한 방송용으로 사용하는 지향성만 강조된 음압 높은 오디오도 고성능의 고음질 오디오라고 해야 될 것이다.

출력이 높더라도 너무나 얌전한 앰프들도 있기는 하다. 그건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인데, 캐리 SI-300.2D의 300W는 진짜 300W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음색은 대단히 단호하고 강력하다.


AK4490EQ DAC를 이용한 2채널 DAC 탑재

오디오 기술은 80년대에 끝났다는 말도 있지만 해가 갈수록 아날로그 기술은 더 저렴한 비용에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은 당연히 계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한다.
앰프에 내장된 DAC라는 게 과거 몇 년 전에는 그저 디지털 입력이 되어서 소리가 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그 성능이 계속 발전해서 거의 독립된 DAC 제품의 성능과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DAC기능이 인티앰프의 내부에 탑재되고 있다.

AK4490EQ는 현존하는 가장 최신 DAC칩인 만큼 32bit 768kHz에 대응하며 DSD 256 까지 지원한다. 10가지 오버샘플링에 관련된 필터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서 이 기능만 가지고도 약간씩은 음질 튜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시간상 이 기능은 사용해 보지 못했다. 블루투스 기능도 탑재하고 있어서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블루투스 신호를 44.1kHz 16bit 상태로 작동시킨다고 한다. 

USB 연결만으로도 DAC성능이 상당히 출중한 수준이었고 그 어떤 200만원 미만의 단품 DAC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음색에다 블루투스로 재생된 음도 알고 들어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음질이 좋았다.


너무도 미국적인 강력한 인티앰프

진공관 앰프에도 지역색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같은 출력관을 이용해서 진공관 앰프를 만들더라도 유럽 앰프의 음색이 다르고 미국 앰프의 음색이 다르다. 그 중에서도 캐리의 앰프들은 확실히 미국적인 성향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진공관 앰프에 비해서는 너무도 단단하고 명징하고 투명한 음을 정교하게 내준다. 유럽 앰프에 비해서는 섬세함이나 부드러움이 먼저 느껴지는 음은 아니지만 유럽 앰프에 비해서 착색이 적고 더 정확하게 표현되고 힘이 더 좋은 음인 것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오디오 장비에서 확인되는 사실이기도 한데, 미국 오디오 제품들은 규모와 힘을 먼저 우선하지 음색을 먼저 우선하지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미국 앰프들이 음색적 매력이 없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최종 음질은 앰프 혼자서 만드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미국인들은 음질의 한 부분을 고려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음질의 전체를 크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캐리 SI-300.2D도 스케일감이 좋은 스피커를 가능한 제대로 구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무거운 스피커에서 유닛의 성능을 180도 다르게 이끌어 주다

저음은 돌덩어리처럼 단단하고 커다란 바위처럼 육중하다. 중음에도 상당한 수준의 힘이 실려있어서 명징함이 때로는 과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선명도나 엣지감 등은 동급에서 확실히 최고 수준이다. 전대역에 엄청난 에너지가 실려 있어서 고음이든 저음이든 타이트함이 느껴지고 잔향이나 여운을 이용하기 보다는 모든 음역대를 대단히 강력한 힘으로 꽉 조여진 느낌을 준다.

이런 음색은 일장일단이 분명하다. 일부 구동이 쉬운 스피커에서는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음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한다. 자연스러움이 미덕인 스피커들을 매칭시켰을 때는 스피커가 이 힘을 못 이기고 중저음은 과도하게 울려대고 쏟아져 나와서 전체 음의 클리어티를 헤치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하베스와의 매칭이 그렇다. 하베스 스피커 중에서도 Compact7 같은 스피커가 그렇다. 반대로 정확한 음을 추구하는 Monitor30.1은 매칭이 훌륭하다. 그 차이는 유닛의 통제에 의해 음을 내는 것인지 정확하게 유닛의 통제에 의해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통울림을 많이 이용하는 지에서 오는 것인데, 캐리 SI-300.2D는 최대한 유닛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앰프인데, 예상치 못하게 통까지 많이 울려 버리면 전체 음이 과해지게 되는 것이다.


자극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자극적일 것을 걱정한다면 포칼과의 매칭을 걱정해야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도 있지만,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포칼 소프라1과 소프라2는 앰프의 힘이 약하면 중음에서 저음까지 이어지는 이음새가 불분명해지고 중저음의 통제력과 존재감이 약해지게 되며 중음의 펼쳐짐도 약하고 흐릿해지고 뻣뻣하기까지 하다.

과거에 포칼 스피커가 의외로 음이 자극적일 수 있는 Class D 앰프들과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포칼 스피커가 자극적인 게 아니라 앰프의 힘에 의한 제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근본 성향이 자극적일 수 있는 앰프라 하더라도 힘이 좋으면 포칼을 만나서 자극이 없고 오히려 밸런스 딱 맞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본 필자는 매칭할 수 있는 스피커가 여러 가지인데, 굳이 자극적일 수 있다면 포칼 스피커를 피했겠지만 오히려 신품을 개봉하고 한 달도 되지 않은 소프라2와 가장 좋은 매칭을 보였다.

이 결과에 대해서 원리적으로 좀 더 설명을 하자면, 무거운 스피커가 잘 맞는다. 통이 무겁고 견고한 스피커는 가능한 유닛의 통제에 의해서만 소리를 내려고 하는 스피커들이다. 대부분 하이엔드급 스피커들, 특히 미국 성향의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그런 스피커들이다.
바로 그런 하이엔드급 스피커들과 잘 맞는 것이고, 하이엔드급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도 부족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 테스트용으로 자주 이용하고 있는 러시아의 올드스쿨 스피커라든지 PMC 스피커와도 유례없는 좋은 매칭을 보인다.
잘 알려져 있듯이 PMC 스피커는 상투적인 표현을 쓰자면, 질감이고 뭐고 그냥 쥐어 패면 좋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다. 밀도감과 함께 압도적인 중음과 저음에서의 강력함이 동반되면 좋은 음을 내주는 스피커다.
올드스쿨의 경우도 생긴 것과 다르게 전대역에 걸쳐서 하이엔드적인 성향의 스피커이면서 은근히 모니터적인 성향을 가진 스피커인데, 부피에 비해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 톨보이 스피커가 아닌데도 30KG이 넘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앰프가 약하면 중음을 기준으로 윗대역이 많이 나오면서 다소 여성적이고 힘이 없는 음을 내는데, 캐리 SI-300.2D를 물리고 나서 함께 청음을 하고 있던 3명이 약간 놀라게 되는 음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은 무겁고 단단한 스피커에서 유닛의 성능이 180도 다른 음을 이끌어 주는데 좋은 효과를 내주고 있다.


청 음

  • Dido - Don't Believe In Love
    마치 40톤짜리 탱크가 거친 듯 하면서도 너무도 흐트러짐 없고 자연스럽게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속도로 도로를 질주하는 느낌이다. 이것은 확실히 그냥 자동차의 느낌은 아니다.
    텐션감이 워낙에 뛰어나서 3000만원 정도의 분리형과 견주어도 이런 텐션감이나 밀도감, 육중한 근육감이나 중량감에서는 전혀 밀리는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그런 이유로 확실히 중저음의 중량감이나 탄력감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 오히려 저렴한 스피커들, 구동이 상대적으로 쉬워서 힘이 없는 앰프에서 저음의 양감만 많이 확보되도록 만들어진 싚커를 물리면 음질이 오히려 안 좋아질 정도다. 이런 현상을 오버 드라이빙이라고 한다. 힘이 너무 과한 것인데 그걸 가지고 앰프탓을 해야 되는지는 의문이다. 로또에 당첨되어서 인생을 망쳤다는 기사를 보면 로또가 잘못일까? 그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사람이 잘못일까?
    200~300만원짜리 스피커와의 매칭도 아니고 1650만원짜리 스피커와의 매칭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매칭에서는 소소하고 산뜻하게 여성보컬의 음악을 듣는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전면에 화려하고 웅장한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 느낌이다. 존재감이 너무나 확실해서 배우가 바로 앞에서 육감적인 몸매를 드러내고 노래를 바로 불러주는 듯한 느낌이며, 그 무대 효과나 조명, 의상, 불빛들까지 모두 너무 명확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은유적인 표현이지만 그만큼 명확한 음을 내주는데, 명확한 음을 중음에서만 명확한게 아니라 전대역의 레인지가 너무도 커다랗고 깊고 웅장하게 명확한 음을 내주는 것이다. 물론, 음악에 따라 다르고 다소곳한 음악까지 과도하게 들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러한 부분에서 다른 앰프와는 다른 성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극적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적절하기는 하지만 일부 산뜻하고 섬세한 음을 우선 가치로 여기는 분들에게는 약간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비슷한 장르의 곡들 중에서도 중저음이 많지 않은 곡들은 그나마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고 밀도감이 아주 좋은 앰프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며, 분명하면서도 꽉 차있고 미끈하다.
  • Teodor currentzis - Mozart requiem : Dies Irae
    일반 가정에서 이정도 스케일감과 호쾌한 에너지의 격노, 격정적인 연주력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만 일반 가정에서 그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와 성능의 평가는 별개다.
    음의 추진력과 음의 이탈력이 중음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중저음까지 우렁차고 격정적이다. 그저 산뜻하고 섬세한 느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웅장한 클래식 음악의 호쾌함이나 장중함의 포만감같은 것. 압도적인 쾌감의 분출 등이 매칭 스피커 기준 내에서 거의 불만을 일으키지 않는다.
    음의 분리, 펼쳐짐, 힘과 에너지 등등.. 대단히 사실적인 이 성향이, 취향에 따라서는 촉감이나 질감이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남성적이고 정보량이 대단히 많은 성향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다소 부담스럽게 느낄 수도 있지만, 여기가 남 눈치 보며 음악을 들어야 하는 조건이 아니라고 가정해서 객관적으로 앰프와 재생되는 음질만으로 평가하자면 압도적으로 우수한 음질의 수준인 것만은 확실하다.
    압도적으로 힘에 기반한 완전하게 제어된 토털 품질의 사운드다. 특히 클래식 대편성을 이정도 가격의 앰프로 이정도로 만족스럽게 감상해본 적은.. 솔직히 없었던 것 같다. 최종 음질에 대해서 스피커 이야기도 안할 수가 없는데, 더 저렴한 스피커도 매칭을 했지만 이 스피커에서 3천만원정도 하는 앰프를 제외하고 이렇게 만족스러운 음질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힘을 풀고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유자적 흐느적거리듯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조의 긴장된 상태에서 가장 완벽한 연주를 위해 프로페셔널한 상태로 연주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열정과 대단한 열기, 그리고 모든 연주력에 치밀함이 느껴진다. 그저 음색이 좋아서 들을만한 음질이 아니다.
    좌우로 벌어지는 에너지감이나 호쾌하고도 압도적인 깊이와 울림, 그리고도 정혹한 통제.. 듣는 이에게 긴장된 분위기를 한껏 전해주기 위한 흥분 등이 연주자나 지휘자의 의도대로 충분히 전달이 되면서 후련하게 더위를 날려버리는 듯하다.
  • Teodor currentzis - 돈 지오반니
    스피커를 완벽하게 통제를 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중음의 순도나 투명도만 듣고 음질을 평가하는 유저들도 있고, 중음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프라2가 이정도로 통제가 잘 되는 경우를 인티앰프에서 느껴보지 못했다.
    곡 특유의 장중함이나 깊이 있는 울림에서 흐트러짐이나 통제가 덜 되어서 울림이 길어지는 느낌, 벙벙대는 느낌 등을 전혀 의식할 수가 없다.
    강직하고 정확하고도 깊고 웅장한 울림.. 이 정도가 되니 웅장한 클래식 대편성 곡에서 쾌감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 Fourplay - Chant
    평소에 비해 중저음이 조금 많다. 그렇다고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중저음이 약간 많은건 사실이지만 이 느낌이 마치 엄청 무거운 차를 다른 차를 운전할 때와 동일한 속도로 운전하는데, 실제 속도는 다른 차와 동일하지만 체감적으로는 좀 더 묵직하게 그 정도로 빠르지 않은 것 같은 그런 완만함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스피커 특성이 나오는 것 같다. 조금 더 작은 스피커로 바꾸니 이런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만족스럽다. Four Play 음악이 워낙 중저음이 강한 편이다 보니 중저음을 과하게 즐기지 않는 필자의 취향상 그런 것 같다.
    대형급 스피커에서는 중저음이 약간 부담스러운 정도이지만 그게 단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웅장한 것을 즐기는 유저들이나 기왕이면 중저음이 중량감 있으면서도 마치 나의 몸을 거인같은 사람이 꽉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을 선호하는 유저들이라면 저음 잘 나오는 대형 스피커에 물려진 음을 더 선호할 것이다.
    이것은 스피커의 특성이지 캐리 앰프의 특성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음의 전개가 좀 더 개방적으로 터져 나오는 부분에서 몸을 들썩이게 하는 흥겨움과 흥분이 있다. 중저음의 펀치력과 중량감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우퍼 유닛이 마치 터질 것 같다. 우퍼 유닛의 앞에 손을 대니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손을 강렬하게 강타한다. 이 정도로 묵직한 저음을 내면서도 이 정도로 밀도감이 있고 중량감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디지털 악기의 음도 명징하기로 따지면 비슷한 가격대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다. 마치 수정이 부숴지는 듯한 느낌의 명징함을 내주는데 극도로 명징하고 정확한 중음의 표현의 기저에는 중저음에서의 중량감과 밀도감이 붙어 있어서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돈키호테 같은 이단아와 대박의 미묘한 접점

대체적인 성능이 워낙 출중해서 오히려 자극적일 수 있다거나 부담스러운 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평소에 비해 더 많이 했다. 그리고 스피커와의 매칭 포인트에 대해서도 긴 이야기를 했으니 리뷰를 이용하면서 그러한 정보들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성향을 효과적으로 유추해 주길 고대한다.

과장된 이야기가 아닌 확실한 정보 몇 가지를 다시 정리해 본다.

  • 1000VA 용량의 토로이덜 트랜스 탑재와 300W 출력으로 동급 최고의 구동력을 갖고 있다.
  •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DAC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좋으며 블루투스 음질까지 훌륭하다.
  • 무거운 스피커, 답답한 스피커, 1000만원이 넘어가는 하이엔드급 스피커에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훌륭한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앰프다. 스피커에 대한 통제력만큼은 1000~2000만원짜리 앰프들과 견주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 촉감이나 표현력이 1000만원 이상급 앰프보다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스피커가 좋으면 그것도 스피커에서 상쇄가 된다.
  • 오히려 구동이 쉬운 스피커를 물리면 중저음이 과도하게 쏟아져 나와서 산만한 음이 될 수 있고, 약간 들이대는 음이 될 수도 있다. 그것만 조심하도록 하자.
  • 미국인들은 음색이라는 개념 자체를 별로 인정하지 않는다. 테크니컬적인 면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내준다. 중음에서는 눈이 부시고 저음은 마치 공간 내의 기압이 달라지는 것 같은 변화를 느끼게 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월등히 뛰어난 성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극복해야 될 점이 있는지부터 잘 살펴야 된다. 그리고 그 극복해야 될 점이나 변수가 해결이 어려울 때는 그 제품은 별로라고 이야기 하고, 해결이 어렵지 않을 때는 대박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곤 한다.

오디오를 정말로 잘 아는 사람이라면 한가지 단조로운 조건에서 잠깐 감상해 보고 비판하지 않는다. 가능성을 보고 장점을 잘 이용하고 극대화 했을 때의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

스피커는 가볍지 않은 성향이 유리하고, 견고하게 스피커 자체에서 소리 통제를 잘 하는 스피커가 잘 맞는다. 그리고 케이블에서는 더 이상의 힘을 실어줄 필요는 없다. 이미 앰프에서 힘이 넘치고 남아돈다.

어떤 금새기 최고의 오디오도 이런 변수는 다 있기 마련인데, 캐리 SI-300.2D는 이런 변수 몇가지만 주의해 준다면 동급 최고 수준의 앰프임에 분명하다.


S P E C

Digital Outputs Coaxial, Toslink operating at Sample Frequency (Fs) from 44.1 kHz to 192 kHz, 16 bit to 24 bit
Digital Input Sample Rates USB operating at Sample Frequency (Fs) from 44.1 kHz to 384 kHz, 16 bit to 32 bit, DSD 64, DSD 128 and DSD 256
BLUETOOTH operating at Sample Frequency (Fs) 44.1 kHz, 16 bit
AES/EBU, Coaxial, Toslink operating at Sample Frequency (Fs) from 44.1 kHz to 192 kHz, 16bit to 24 bit
Master Clock Jitter Below measurable levels
Digital Sampling Rates (Fs) 44.1 kHz to 768 kHz
Digital Filter 8x Oversampling Digital Filter
Digital/Analog Converters 2 channel AK4490EQ
BLUETOOTH CSR Bluetooth v 4.0 with aptX® low latency audio decoder
Analog Filter 3rd Order Bessel
Preamplifier Outputs Balanced XLR , Single – Ended RCA
Analog Input Single-Ended RCA x 2
Balanced XLR x 2
Analog Input Impedance 10 kΩ Unbalanced
20 kΩ Balanced
Circuit Type Solid State, Class A/B
Frequency Response 10Hz – 50KHz +/- 0.1dB (at 10db below rated output power)
Distortion (SMPTE-1M) < 0.5%
S/N Ratio >100dB, “A” Weighted
Protections Full short circuit, thermal, Ultrasonic, RF
Signal muting & current limiter
Control Trigger output 12.0 VDC x 1
IR control x 1
Communication Ethernet RJ45 full remote configuration interface
Wi-Fi 802.11 b/g/n
Power Input Configured at factory for either 110-120 or 220-240 VAC, 50-60 Hz
Power Consumption 950 Watts (4 ohm load at full output)
Finish Black powder coated matte chassis with silver or black aluminum faceplate
Weight 52 lbs
Dimensions 6.0″ H x 17.25″ W x 18.0″ D
문의 풀레인지 (02-3446-5036)
가격 720만원

리뷰어 - 주기표
 
suresil672
[2017-08-17 14:25:18]  
  안녕하세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피커는 REVEL F208, 소스와 프리는 캠브리지 851N, 파워앰프는 마란츠 SM-11S1으로 듣고 있습니다. 관심이 가는데 소스와 앰프를 300.2D로 바꾸면 업그레이드가 확실할까요?? 사실 지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무대가 조금만 더 컸으면, 조금만 더 선명했으면, 그리고 저음량에서 디테일이 조금만 더 명확(?)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쓰고 나서도 무슨 소리인지 . .^^;
혹시 가능하시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페르소나
[2017-08-17 17:31:39]  
  글쓴이입니다. 간단히 단답형으로 답하면 성의가 없을 수 있으니 다소 장문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가지고 계신 제품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쉬운 부분을 거론하자면 851N은 편리한 제품이긴 하지만 소리에 에너지가 약합니다. 소리의 엣지감이나 맹렬함, 극도의 치밀한 투명도같은게 약간 아쉽죠.
마란츠 SM-11S1은 솔직히 가격이 싸죠. ^^ 그렇지만 다소 두리뭉실하고 중저음은 잘 나오지만 이 또한 중고음역대의 열기라던지 극도의 이미징 능력이나 그런게 좀 약합니다.

캐리 SI-300.2D는 성향이 크렐, 오디오넷, 심오디오 등과 비슷한 성향입니다. 전형적인 미국 성향이죠. 크렐이나 오디오넷보다는 더 선명하고 이미징이나 명징함이 더 뚜렷하구요. 심오디오보다는 중저음이 더 좋습니다. 크렐의 장점과 심오디오의 장점이 혼합된 형태라고 보는데요. 이래저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장점이 많은 기종입니다.

좀 더 선명한 능력, 좀 더 강력하게 조여주는 능력, 좀 더 임팩트하고 단단하게 저음을 내주는 능력, 그러면서도 오히려 소리의 중심과 허리의 힘을 아래로 잡아주는 능력 등이 좋아지는 앰프입니다. 내장 DAC의 느낌도 200만원 미만에서는 BMC AUDIO의 PURE DAC와 성향이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비슷한데 오히려 앰프의 영향이 더해져서 더 탄탄하고 더 맥이 뚜렷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마 잘 맞을겁니다.
 

Name

Password

 
이전글 다음글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 북쉘프 스피커 추천 부탁드립니다. softaudio 2017.08.20 29
2 혹시 이 조건을 충족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있을까요? HAL9000 2017.08.18 129
3 인토나 써보신 분 계신가요? 슬로우어답터 2017.08.18 105
4 입문용 올인원 오디오 추천바랍니다 산들산들 2017.08.16 279
5 포칼 소프라1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관리자 2017.08.16 235
6 DDC의 필요성 잘생긴정우성 2017.08.14 276
7 CDP 추천해 주십시오. 더피아노 2017.08.04 613
8 아~~ 나는 일해야 되는데~~ 페르소나 2017.08.01 493
9 톨보이 입문하며 몇가지 질문입니다. facility 2017.07.29 578
10 Focal 826W와 826 V W 차이점 Osanna 2017.07.27 296
 
페이지위로
사이러스, XTZ, 노스스타 디자인, CHORD CABLE 프라이메어, 하베스, 어드밴스 어쿠스틱 다인오디오, 오디오아날로그, NHT FOCAL, SIMAUDIO ONKYO JBL, ELAC, AUDIOLAB 패러다임, PMC, Simaudio,Musical Fidelity, Pioneer MBL, ROTEL, WIRE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