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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브리티쉬 사운드를 넘어 더 높은 곳으로 - 네임 NAC N272 / NAP 250
이현모 작성일 : 2016. 08. 31 (18:34) | 조회 : 2308

FULLRANGE REVIEW

브리티쉬 사운드를 넘어 더 높은 곳으로

네임 NAC N272 / NAP 250



오디오는 음악을 재생하는 도구이다. 100 여 년 전 음악을 디스크에 아날로그 형태로 처음 담았지만, 1980년대부터는 디지털 형태로 디스크에 담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여전히 디스크라는 매체에 음악이 담겨 있었지만,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음악은 디스크라는 매체를 점차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은 음악 저장 매체인 디스크를 벗어나는데 결정타를 날렸다. 과거엔 음악을 듣기 위해선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나 태플릿PC의 디스플레이어를 터치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편리했던 리모콘마저 이젠 밀려난 것이다.

LP나 CD 플레이어를 고수하는 애호가를 제외하면, 요즘 음악 감상은 앞에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하기 십상이다. 필자의 경우도 어쩌다가 CD를 꺼내 CD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곤 하지만, 가장 많은 음악은 어디까지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다.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되는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 음악 감상 시간에서 대부분을 차지한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 즉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활용하여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USB 메모리나 USB 연결 외장하드를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연결하여 디지털 음원을 재생하기도 하고, 노트북이나 데스탑 컴퓨터를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연결하기도 하고, NAS라는 스토리지를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연결하기도 하고,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인터넷 라디오에 연결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활용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고 편리하다.


사람들이 식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조사해보았더니, 첫째가 맛도 위생도 아닌 편리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식품에서조차도 맛보다 편리함을 추구한다. 오디오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CD 플레이어에서부터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오면서 그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때 네트워크 플레이어 개념과 기능 등이 제대로 정립되고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했을 때,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애호가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대규모 투자로 인한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음질뿐만 아니라 편리성에서도 대중들의 관심과 선택을 받고 있다. 그리고 나날이 저렴하면서도 더 고성능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은 오디오 애호가로선 즐거운 일이 아닐까.

이런 추세에 맞추어 이번에 소개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결합한 오디오 시스템은 네임오디오의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NAP250 파워앰프 시스템이다. 그전에 네임오디오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자.


네임 오디오의 역사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네임오디오(Naim Audio)는 남달리 네트워크 플레이어 개발에 앞장서 왔다. 네임오디오는 1960년대 말 줄리안 베레커가 설립했는데, 라이브 공연을 녹음하고 재생하면서 깨달은 오디오 시스템의 부족함을 메꾸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73년 줄리안 베레커와 셜리 클락은 네임오디오를 공식 설립하여 솔즈베리 중심가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1971년부터 설계해온 NAP 200 파워앰프를 설립한 해에 출시하였고, 이듬해 NAC 12 프리앰프를 출시했다. 이후 네임오디오의 제품은 70년대부터 8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1983년에 NAIT 인티앰프를 출시하였고, 1985년에는 영국 여왕상까지 수상했는데,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수출과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혁신으로 여왕상을 두 번 더 수상하였다.


1991년 CDS CD 플레이어를 출시하였는데, 별도의 전원부 구성으로 된 2개의 박스 구성이라는 혁신적 설계로 이루어졌다. 1993년에는 네임오디오 레코드를 발족하여 스튜디오에서 청취실까지 최고의 음질을 전달하고자 하는 설립자의 염원을 현실화했다. 2000년부터 네임오디오는 또 한번 혁신을 이루었다. 새로 출시된 NAP 500 파워앰프는 2014년 네임 스테이트먼트가 출시되기 전 까지 최고의 앰프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영국 최고의 자동차인 벤틀리와 공동 개발하여 모든 벤틀리 모델에 카오디오를 납품하였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음원 시대에 걸맞는 스트리밍 음악 시스템을 일체형 플레이어 형태로 출시하였고, 2009년과 2010년에 영국 ‘What Hi-Fi;의 ’Produc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그리고 2014년에 올인원 뮤직 시스템인 Mu-so를 출시했다.


현재 네임오디오의 제품군을 살펴보면, 스트리밍과 멀티룸 오디오, CD플레이어, DAC, 앰프, 파워서플라이, 스피커, 액세서리 류가 있다. 이번에 시청한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는 스트리밍 프리앰프류에 속하며, 여기에는 NAC-N172XS도 있다. NAP 250DR 파워앰프는 파워앰프류에 속하며, 여기에는 NAP S1, NAP 500 DR, NAP 300 DR, NAP 200 DR, NAP 155 XS, NAP V145, NAP 100 등이 있다.


NAC N272

네임오디오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의 기능부터 살펴보자. 스트리밍 프리앰프란,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프리앰프가 합쳐져 있다는 뜻이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로서 요즘 웬만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마다 재생하는 고음질 DSD파일은 물론이고, MP3에서부터 WAV, AIFF, FLAC, WMA 등 거의 모든 디지털 음원에 대응한다. 디지털 입력단은 RCA, TosLink, BNC 등이 있다. S/PDIF 입력은 샤크(Sharc)프로세서가 담당하는데 버퍼링, 리샘플링 및 클러킹 등을 처리한다. 샤크 DSP는 40비트 부동 소수점 연산이 가능한 초정밀 필터링을 하며, 이 필터는 44.1kHz의 16배 오버샘플링이 가능하다.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의 프리앰프 기능을 알아보면, 동사의 최상위기종 스테이먼트 S1 프리앰프의 볼륨단 설계 기술이 도입되었다. 요즘 오디오 업체는 저마다 최상기종을 개발하면서 쌓은 기술력을 보다 하위기종에 도입하는 추세이다. 이런 점은 오디오 애호가에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동사의 파워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전용 출력단 외에 타사 파워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아날로그 출력단도 마련되어 있다.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은 UPnP를 통해 뮤직서버 또는 PC, NAS 등에 저장된 음원을 스트리밍한다. 이더넷 단자를 통해 외부 스토리지와 연결하면 네임오디오의 편리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작동한다. 안드로이드 및 iOS 양쪽 모두에 대응한다. 일반 네트워크 플레이어처럼 인터넷 라디오, aptX 블루투스, 멀티룸 기능도 있다. 또 Tidal, Spotify 지원도 가능하다.

NAP 250

네임오디오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짝을 이룬 NAP 250DR 파워앰프에 대해 알아보자. NAP 250이란 모델명 뒤에 ‘DR’이 새로이 붙었는데, 250DR, 300DR, 500DR 등이 그렇다. ‘DR’은 ‘Discrete Regulatior’의 이니셜로서 전원부와 출력단 양 쪽에서 스테이트먼트에 적용되었던 디스크리트 레귤레이터 기술을 적용하였다는 뜻이다. 이로써 전원 노이즈를 저감시키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 일조하고 있다. 오디오에서 전원부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또 스테이트먼트에서 개발한 새로운 출력 트랜지스터를 도입함으로써 내부 노이즈와 진동을 줄였다고 한다. 이 모두가 더 나은 음질을 위한 것이다.

이로써 NAP 250 파워앰프는 1975년에 출시된 이래로 NAP 250DR 파워앰프로 거듭났다. NAP 250DR 파워앰프의 트랜스포머 용량은 400VA이고, 8옴에서 80와트 출력을 낸다. 또 2옴에서도 장시간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겉으로 드러나는 출력과 상관없이 저역 드라이빙도 상당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청음 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입력단은 XLR 단자 1개만 있는데, 오직 네임오디오 제품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파워앰프라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연결할 때는 네임오디오용 순정 케이블만을 사용해야 한다.


하이엔드 음향을 지향하는 네임오디오 시스템

네임오디오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NAP 250DR 파워앰프가 들려주는 소리는 어떠한가? 네임오디오가 들려주는 소리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에어리얼어쿠스틱 7T 스피커를 동원했다.


  • 마르크-앙드레 아믈렝이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들어보았다. 명료한 피아노 음이 스피커 사이에 떠올랐다. 8옴에서 80와트 출력이라는 NAP 250DR 파워앰프의 외형적 수치가 무색할 정도로 스피커를 확실히 장악함을 알 수 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의 앞부분 피아노음들은 동시에 4,5개의 음들이 울리며 선율을 만들어나간다. 좋은 오디오 시스템일수록 소리가 명료하면서 동시에 여러 건반음들이 함께 울린다는 것을 확실히 들려준다. 그러나 해상도가 떨어지는 오디오 시스템에선 여러 음들이 뭉치면 둔탁하게 들리기 쉽다. 네임오디오가 들려주는 피아노음은 명료하면서도 배음이 풍부하다. 아믈렝의 강력한 타건력과 페달음이 지속되는 동안 강철현의 정확한 울림도 명징한 편이다. 배음의 끝자락까지 놓치지 않고 정확히 표현해낸다. 그래서 쇼팽의 피아노 세계에 자연스럽게 빠져 들게 한다.
  •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를 들었다. 첼로, 바이올린의 음색과 질감이 사실적이면서도 적당한 온기를 띄고 있다. 온화한 피아노 반주에 이어서 쌉싸름한 첼로가 먼저 차이코프스키의 슬픔을 노래한다. 뒤따라 고음의 바이올린이 높은 소리로 슬픔을 노래한다. 세 가지 악기가 각자 차이코프스키의 슬픈 표정을 적절히 묘사하는데, 네임오디오의 시스템은 그런 표정을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nerClassics)에선, 처음에 시작되는 저음 현악기의 생생하면서도 에너지감이 잘 느껴진다.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적당한 힘이 실려 있다. 오디오 시스템이 음악 신호를 순수하게 전송하고 증폭할수록 조수미의 목소리는 맑고 우아하게 들린다, 네임오디오 시스템은 조수미의 목소리를 힘이 있지만 맑게 그려낸다. 그렇다고 해서 차가운 느낌은 아니며 적당한 온기를 띠고 있다.
  • 세르지우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부분에서는 처음부터 넓으면서도 입체적인 오케스트라의 음향 무대가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힘이 느껴진다. 네임오디오의 최상위기종에 투입된 설계능력이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NAP 250DR 파워앰프에 잘 반영된 느낌을 준다. 에어리얼어쿠스틱 7T 스피커를 힘 있게 제어함으로써 명료하고 넓은 입체음향 무대를 그려낸다.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게 펼쳐진다. 과거 네임오디오가 추구하는 소리의 세계가 어떠했는지 몰라도, 지금 네임오디오 시스템이 들려주는 소리는 전형적인 하이엔드 음향이다. 입체적인 오케스트라 음향 무대를 펼쳐내고 힘이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목소리, 악기소리를 그려내는 것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네임 오디오의 발전

지금까지 네임오디오의 NAC-N272 스트리밍 프리앰프와 NAP 250DR 파워앰프 조합이 들려주는 소리를 감상해보았다. 전체적으로 높은 해상도, 확실한 에너지 등을 통해서 과거 브리티쉬 사운드라는 틀을 넘어서 보다 보편적인 하이엔드 소리를 들려주었다. 네임오디오만의 전통적인 음색을 좋아했던 애호가에겐 어떨지 모르지만, 이런 추세는 최근 캠브리지오디오, 쿼드 등 전통적으로 브리티쉬 사운드를 표방해온 영국 오디오 시스템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야말로 오디오 기술력의 상향평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대세인 것이다. 오디오 기술력이 발전할수록 연주장의 음향에 더 사실적으로 가까워지고자 하는 것이 하이엔드 오디오의 목표이다. 네임오디오의 상위기종인 스테이트먼트에서 전환점을 이루기 시작한 네임오디오의 소리성향이 이제는 동사의 대부분의 기종에서 확인되고 있다.


S P E C

NAC N272

출력 프리앰프(2 x DIN, 1 x RCA)
라인(1 x RCA)
디지털 S/PDIF(1 x BNC)
헤드폰(1 x 6.3mm)
프리앰프 출력 775mV
라인 출력 275mV
주파수 응답 4Hz – 40kHz
S/N비 87dB
아날로그 입력 3개(1 x DIN, 2 x RCA)
아날로그 입력 감도 275mV
아날로그 입력 과부하 34dB
디지털 입력 6개(1 x BNC, 2 x RCA,3 x TosLink)
디지털 입력 샘플 레이트 동축 – 192kHz, 광단자 – 96kHz
기타 입력 DAB/FM, USB, 이더넷, Wi-Fi, Bluetooth
업그레이드 인터페이스 mini-USB
WiFi 호환성 802.11b, 802.11g 및 802.11n
대기 전력 21W
공급 전원 100V, 115V 또는 230V, 50/60Hz
전원 장치 옵션 555PS, XPS, XP5 XS
크기(H x W x D) 87 x 432 x 314mm
무게 10.3kg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640만원

NAP 250DR

Analogue Input 1 x XLR
Input Impedance 18kΩ
Gain +29dB
Frequency Response -3dB at 3Hz - 50kHz
Minimum Load Impedance
Speaker Outputs L & R, 4mm “banana” sockets
Power Output 80W/channel, 8Ω
Transient 400VA
Mains Supply 100V, 115V, 230V; 50 or 60Hz
Power Consumption(quiescent) 25VA
Dimensions (HxWxD) 87 x 432 x 314 mm
Weight 15.8 kg
Shipping Dimensions 240 x 590 x 500 mm
Shipping Weight 18.4 kg
Supplied with Standard Interconnect
Front Brushed and black anodised
Case Black powder coated
수입원 디오플러스 (031-906-5381)
가격 75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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