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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Unison Research UNICO150 & Audia Flight FL3S 추천기
Fullrange 작성일 : 2021. 02. 08 (18:15) | 조회 : 1025

 

 


 

 

▲ 대표적인 입문용 Class-D 올인원제품 Elac DS-A101

 

최근 Class D 증폭 방식의 앰프나 올인원 제품의 품질은 정말 무시무시하다. 그리고 이런 제품들의 출시가 계속되고 있는데, 새로운 방식이다 보니 우수한 품질의 제품들이 나날이 계속 나오고 있다. (물론, Class D 증폭 방식이라는 것 자체가 새로운 방식은 아니지만, 홈 하이파이 제품으로써 이 정도로 완성도 있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 새롭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햄버거와 피자가 아무리 맛있어도, 햄버거와 피자가 전통 한식을 대체할 순 없다. 최근의 일종의 디지털 기술들이 잘 통합되어 제작된 올인원 제품들의 상품성이 우수한 것은 맞다. 작고 가벼우며, 전기도 덜 먹으면서 가격도 저렴한데, 조금만 신경 써서 사용하면 상당히 훌륭한 음질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오디오라는 취미는 조금만 하다 보면 예산이 1000만 원을 넘어가는 일은 흔하다. 그리고 음악의 매력이라는 것은 한가지 음색 성향으로 아주 완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방송에서 전통 한옥을 소개하면서 나온 말이 있다.

"단정하고도 소담스럽다"

  단정하다는 말은 무슨 말인지 알겠지만, 소담스럽다는 말은 조금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음질은 크게 두 가지 성향이 있다

 

 

음질은 크게 두가지 성향이 있다. (음질에 대해 잘 모를 때는 2가지 성향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그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선명함을 우선 강조하는 성향과 반대로 부드러움과 감미로움, 음의 담백함이나 어쿠스틱 함을 우선시하는 성향이다.

선명함을 강조하는 성향은 일단 선명함이 더 좋아졌다는 것을 귀가 먼저 감지를 한다. 그리고 듣는이에게 더 짜릿하고 더 정교하고 더 화려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향일수록 음이 가볍고 얇고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진하거나 감미롭지는 않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내추럴 함의 매력이라는 것을 느끼기도 힘들다.

반대로 자연스럽고 소담스러우며 감미로우며 나긋나긋한 성향은 특정 대역을 더 강조하지 않고, 음악을 좀 더 편안하게 긴장감을 내려놓고 오랫동안 들을 수 있다.대단히 긴장한 상태로 음질을 파악하기 위해 집중해서 특정 선명도의 음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 자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 음악이 들려주고자 하는 분위기와 감성, 그 음악이 들려주고자 하는 일종의 향기를 천천히 듣는 것이다. 사실 좀 더 많은 음악을 음악답게 듣기 위해서는 선명도가 과도하게 강조된 음질보다는 내추럴 함과 음악의 적절한 밀도와 감미로움이 있으면서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생되는 음악이 나에게 쭉 뻗어오는 총알이나 폭탄이나 날아오는 화살이나 창처럼 느껴지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음악이라는 게 ‘업’되는, 흥분되는, 신나는 기분을 만들고 싶어 듣기도 하지만, 음악을 통해 긴장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감상에 잠기고, 생각을 길게 하고 피로를 풀고, 심적 위로를 받고 명상에 잠기기 위해 감상하는 경우도 있어야 한다.

필자는 퇴근 시간쯤 되어서 9시나 10시쯤까지 음악 듣고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퇴근 시간까지 밥도 못 먹고 바쁘게 일을 했으니 정말 피곤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그럴 때 음악을 틀면, 몸에서 힘이 촥 풀리면서 몸에 긴장이 풀린다. 편안해지는 것이다.
듣기가 참 좋다.

이런 성향의 오디오가 선명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내추럴하고 감미로운 성향의 오디오는 답답하지 않다.  그리고 단순히 선명하기만 한 오디오보다 더 많은 표정을 담아서 표현한다. 정보와 표현력이 더 풍부한 것이다.

이걸 보고 ‘표정이 풍부하다.’, ‘감정이 풍부하다.’, ‘뉘앙스가 풍부하다.’, ‘표현력이 풍부하다.’ 등등의 표현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 은유적인 표현이기에 “소설 쓰고 있네~”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그림을 보고 단순히 액자에 갇혀 있는 한 장의 그림에서 낭만을 느끼는 것과 아름다운 음을 내는 오디오를 통해 듣는 음악 소리에서 낭만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인 것이다.  명화를 보고 “응 그림이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음질을 듣고도 별 느낌을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필자는 이런 음질을 집에서 항상 들을 수만 있다면, TV 보는 시간이나 컴퓨터나 스마트폰 하는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마음에 녹아들며 명상과 감상에 젖어 들 수 있는 음질이라는 이야기다.

필자가 아는 지인은 거실에 TV를 치우고,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서울대에 보냈다는 분이 있다. 내가 그럴 자신까지는 없지만, 얼마나 멋진 이야기인가?

 

 

아무리 이렇게 설명을 해도,
대부분의 오디오 입문자나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은
당장에 귀에 꽂히는 음만 먼저 듣는 경우가 많다.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일단 먼저 귀에 꽂히는 음을 먼저 캐치해 버리고, 그런 음질을 좋은 거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음질을 “구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좀 있는 심리적 상태에서 눈을 감고, 다리를 꼬고, 심오하게 음질을 ‘감상’이 아닌 ‘평가’를 한다. 그래서 당장에 뭔가 변화가 있다고 들리면 그것이 음질이 좋은 거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귀에 딱 꽂히는 선명한 음이 더 좋은 음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게 틀린 건 아니다. 필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음질의 우열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시험을 본 후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어느 누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순서를 세워서 정할까? 맛있는 것은 그냥 다 시기와 상황에 맞게끔 잘 즐기는게 중요한것이다. 어떤게 더 맛있고, 어떤 음식이 1등이고 어떤게 2등이고 논쟁을 벌일 필요는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선명한 소리는 뾰족한 삼각형
감미롭고 내추럴한 음은 그 삼각형을 포함하고 있는 커다란 원형

 

▲추상적인 느낌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는 것은, 중저음이 들리기 이전에 중고음이 먼저 이탈이 되어서 나에게 먼저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리고 이런 성향의 오디오일수록 중저음의 양도 적기에 중고음이 더 강하게 들린다. 소위 중고음의 이탈력이 강한 오디오일수록 중고음이 선명하게 들리기 마련이다. 이런 음을 도형으로 표현한다면, 끝이 뾰족한 삼각형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감미롭고 내추럴하고 중음역의 뉘앙스가 풍부하면서 낭만적인 음을 내는 오디오는 방금 설명한 끝이 뾰족한 삼각형을 커다랗게 감쌀 수 있는 원형에 비유할 수 있다. 이 원형은 뾰족한 삼각형을 포함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 뾰족한 삼각형에서 표현하는 대역대로 다 포함해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감상하는 이가 그 뾰족한 부분만 들으려 하는 게 아닌, 모든 음을 듣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그 뾰족한 삼각형의 끝뿐만 아니라 모든 음을 낭만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종종 청력 이야기들 하지만, 청력과 별로 관계없는 이야기다.  모든 분들이 청력에 이상이 없어야 모든 음을 다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건강하면 다 산에 오를 수 있을까? 건강하면 다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가? 음질을 들으며 느낄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150

 

 

필자는 유니슨리서치를 오랫동안 사용했다. S6이라는 진공관 앰프가 최근에 신형으로 나왔는데, 구형을 중고로 구하고 싶다는 글을 얼마 전에 쓴 적도 있다. 과거에 사용했던 그 디자인과 성향이 그리웠다. 물론 성능은 신형이 더 좋다. 다만 가격이 비쌀 뿐. 신포니아도 많이 사용했다.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니슨리서치 아는 이가 별로 없었다.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은 변화를 별로 안 좋아한다. 변화된 것은 일단 무시하고 괄시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유니슨리서치에서 진공관 앰프가 아닌 TR 앰프를 만들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이 그랬다.


“유니슨리서치는 진공관 앰프를 잘 만드는데... “
“유니슨리서치는 진공관 앰프가 유명하지 TR 앰프는 안 유명해.. “
“저는 유명한 거 따지는 게 아니라 좋은 제품을 따지는 겁니다?”

 

필자는 몇 년 전 처음 유니코 프리모를 좋은 제품이라며 추천할 때에는 판매하지도 않았다. 그때만 하더라도 정말로 좋은 제품을 발굴해서 먼저 추천해서 그것을 인정받는 재미로 살았다.  그런데,  물건을 파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제품의 품질은 중요하지 않았다. 잘 팔리는 게 중요할 뿐.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사실이다. 손님들이 찾는 것, 사는 것이 중요하다. 판매자에게 상품 자체가 좋은지 나쁜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해도 유니슨리서치는 팔리지 않았고, 계속 수입을 하느니 마니 하는 이야기 까지 하기 시작했다. 필자가 보기엔 제일 좋은 제품이었는데에도 말이다. 5년전 일인 것 같다.

그러다 그 유명한 ‘험노이즈 클레임’이 발생해서 기존 대리점들에서 못 팔겠다고 다 반품을 했다고 한다. 필자는 노이즈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이 더 매력적이면 그건 살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그래서 나는 노이즈를 직접 고쳤다. 그리고 직접 추천하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노이즈 문제는 제작자가 바보가 아니기에, 그 이후는 수정해서 나왔지만, 소비자들은 이미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여전히 유니슨리서치는 TR앰프 형태로는 비싼 하이엔드급 앰프는 만들지 않는다. TR 인티앰프 중에 제일 비싼게 유니코150이다. 가격은 정가가 700만원 남짓 한다. 아마 유니코150이 비싼 브랜드에서 나왔으면, 가격이 1000만원은 넘었을것이다.

 

 

소리의 성향만 놓고 비교를 한다면, 패스나 그리폰하고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리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물론 패스나 그리폰하고 비교해서 더 좋은가 아닌가 와같은 이야기를 하는것은 아니다. (그런 이야기까지 직접적으로 하다가는 필자는 내일부터 펜을 내려놔야 할 수도 있다) 단지 성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대단히 부드럽다. 게다가 부드러우면서 맑다. 필자는 답답한 걸 싫어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부드럽더라도 답답한 음은 용서하지 못한다. 필자는 답답한 음을 내는 제품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답답한 상황에서 사용하면서 답답하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 유니코 150은 맑으면서 부드러우면서 에너지감과 밀도감까지 잘 유지해 주는 앰프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격 대비 성능의 측면에서만 말이다.


그 어떤 스피커를 연결하더라도, 농밀하면서도 부드럽고 감미롭고 진한 맑음의 음을 재생해 준다.

힘이 없을까? 아니다. 힘도 아주 좋다. 아무리 무서운 전사 같은 스피커이더라도 얌전하고 부드러운 사람처럼 만들어준다. 전체 음역대를 낮게 쫙 아래로 눌러준다. 아래로 누르며 더 넓은 대역을 재생하는 것이다. 이등변 삼각형이 아니라, 바닥이 넓으면서도 더 큰 삼각형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소리에 결도 있다. 소위 결감이라고 부르는 것 말이다. 옛날에 ‘질감’이라고 표현하면, “소리가 만져지는 것도 아닌데, 질감이라니 뭔 소설 같은 이야기냐?”라는 사람도 많았다. 결의 느낌이 대단히 고급스럽다. 맑으면서도 영롱하고 부드러우면서 중저음의 볼륨감이나 밀도감도 아주 좋다.

 

거듭 강조하지만, 끝이 뾰족하면서 짜릿한 음은 적당히 들어야 한다. 필자는 초하이엔드 오디오로 오디오 생활을 하시던 기업체 사장님들, 병원 원장님들, 오디오 평론가분들 많이 만나보면서 이야기해 봤지만, 이런 짜릿하고 빠르고 스피드하고 쨍한 소리에서는 과거에 1~2천만 원짜리가 요즘의 저렴한 Class D 방식을 이길 수가 없다. 그런 뾰족한 음은 Class D 방식으로 듣는 것이 정답이다.

정말로 음악이 들려주고자 하는 감성을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려면 이렇게 진하고, 감미롭고, 좀 더 많은 정보를 좀 더 넓고 그윽하고 깊이감 있게 재생하는 음을 들어야 한다.

위에서 유니슨리서치의 음을 뾰족한 삼각형이 아니라 크기가 큰 동그라미에 비유했다. 그 동그라미의 크기와 깊이는 좀 다르더라도 성향은 비슷하다. 같은 브랜드의 유니코 듀에나 유니코 누오보다 성향은 같다. 다만, 유니코 프리모랑 유니코90은 성향이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제품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유니코 프리모랑 유니코90은 부드럽고 농밀한 성향이라기보다는 의외로 좀 또랑또랑한 쪽에 가까운 음을 낸다.

유니코150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1000만원 미만 가장 매력적이고 음악 듣기 좋은 앰프라고 생각한다.

 


 

오디아플라이트 FL3S

 

 

필자는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오디아플라이트 FL3S 를 가장 좋아한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에 별로 앰프가 많지 않기는 하다) 아마 제일 비슷하게 비교가 될 앰프가 바로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듀에일 것이다.

유니코 듀에도 필자가 국내에서 제일 처음 써봤고, 유니코 듀에를 취급하는 대리점들에 직접 샘플 대여해 주기도 했다. 유니코 듀에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앰프이지만, 순수한 앰프 성능이나 매력으로만 보자면 오디아플라이트 FL3S 가 소폭 더 낫다고 보는 입장이다.

필자가 사용해본 모든 앰프 중에서 내추럴하면서 완만하고, 우수한 대역 밸런스를 재생하는 앰프 브랜드는 유니슨리서치, 오디아플라이트, 마크레빈슨, 패스정도가 있다. 그중  왜곡이나 착색, 음을 위한 과장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내추럴함의 매력을 가진 브랜드는 유니슨리서치와 오디아플라이트이다. (그 두 브랜드가 이탈리아 브랜드라는 점이 인상깊다.)

오디아플라이트 FL3S 는 힘도 좋으면서도 밀도감도 좋고 맑은 음을 재생한다.

이 앰프에 내장된 트로이덜트랜스의 용량은 동급 최고다. 575VA 용량을 가졌다. 이 앰프는 300만원 초반에 판매되는데, 동급의 유명한 다른 브랜드의 앰프들은 대부분 400VA 용량 수준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FL3S가 힘이 좋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물량투입이 준수하다. 심지어 파워부와 프리부, 트랜스가 별도로 설계되어서 트랜스는 2개를 가지고 있다.

매칭은 조금 가리는 편이다. 스피커 10가지 중 두어가지는 매칭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7~8가지는 매칭이 원하는 대로 잘 나온다.

매칭이 잘 맞아 들어가면, 정말, 이 가격대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드라마틱한 음이 나온다.  아마 이런 경험을 가져보았거나, 지금도 사용하시는 이들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단 밀도감이 좋아지면서 공간감이나 무대감이 넓어진다. 아랫대역으로는 굉장히 다부지면서도 위 대역은 맑고 내추럴하고 근사하다.

절대 딱딱한 음을 내지 않는다. 공간에 근사한 음을 드라마틱하게 구현시키는 것이 목적인 앰프다. 단순히 음색만 들으며 음질을 논하는 이들은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도 있다. 다른 말로, 그냥 선명도, 저음의 단단함 같은 부분만으로 음질을 평가하면 이해가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힘이 좋은 건 맞지만, 그 힘을 외형적으로 근육질의 느낌으로 단단하고 강하게 힘을 과시하는 게 아닌 전체 에너지로 힘을 은근하고 지긋이 과시하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소리가 강하게 들려서 힘이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재생되는 음의 넓이와 깊이가 넓어지면서 깊어지고, 그 넓은 대역과 넓은 대역 중에 모든 음악적 표현을 대단히 나긋나긋하고 근사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진짜 힘이 강한 앰프

 

한가지 설명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앰프가 “나 힘 세요!” 하면서 쨍쨍하게 소리를 내는 건 힘이 좋은 게 아니다. 그건 아마추어다운 것일 뿐. 진짜 힘이 좋은 것은 전대역을 넓고 깊게 주무르면서, 절대로 요란스럽거나 가볍게 날리는 음을 내지 않는 것이 정말로 힘이 좋은 것이다. 정말로 힘이 좋은 것은 기계의 힘이나 전기의 힘이 아니라, 자연의 힘이다. 자연의 힘으로 산의 색깔을 바꿔버리는 것이나, 날씨를 변화시키는 것이 진짜 힘이 좋은 것이다.


오디오를 가지고 즐기고 싶다면, 구동하기 어려운 스피커에 계속 도전해야 하지만, 정말로 음악을 가슴으로 듣고 머리로 감상에 젖고 싶다면 구동이 쉬운 스피커에 이런 앰프를 매칭해야 한다. 그리고 스피커 구석에 처박아 는게 아니라, 좋은 자리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 그 어떤 전자제품이나 가구보다 더 비싼 제품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음악을 들으면서 소리를 느끼는 게 아니라 감정으로 느껴져야 한다.

 

처음에는 “더 선명한가? 덜 선명하냐?” 로 음질을 따지는 게 일반적이고 당연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소리가 선으로만 표현되고, 그 선으로 표현되는 선명도로만 음질을 판별하고, 그걸로만 음악을 감상해서는 안 된다.

공감감이나 입체감 또한 있어야 한다. 소리의 질감, 실제로 연주되고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선명도만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모든 공기 중에 음악에 대한 정보와 질감이 담겨서 재생되는 것처럼, 음들이 유기적으로 작동이 되어서 그 풍부한 질감들이 공간에 꽉 메워져서 실제의 질감으로 융화가 되어서 응집된 질감으로 느껴지고, 실제로 손으로 만져질 것 같은 질감과 결이 느껴지게끔 재생해야 정말로 음악을 듣는 맛이 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선으로만 음악을 표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서 공기감과 음의 밀도, 사실적인 음의 표현력과 입자감과 결의 느낌까지도 잘 구현을 시켜야 한다. 그러한 점들 때문에 이 앰프들을 추천하는 것이다.

 


공간 배치

 

주의 사항이 있다면, 공간 배치를 잘 활용해야 한다. 이런 음일수록 공간감과 울림, 음의 반사와 공명, 그런 부분들을 이용해서 근사한 음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마디로 스피커의 배치나 공간 배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음을 만들어야 필자가 말한 음색이 구현된다는 의미다.

 


 

연배가 있는 분들에게 더욱더 어울리는 음질이다.

 

 

나이에 따라 좋아하는 음색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한 적이 있다. 연배가 꽤 되신 분들이 일단은 좋다는 말만 있으면 관심을 두는데, 결국은 그분이 좋다는 제품을 청음 해 보지 않으셔도 답은 어느 정도 상당한 확률로 이미 정해져 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이 얇고 짜릿한 음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볼 수 있다.

음질의 좋고 나쁨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함께 변했다. 과거에는 인터넷이나 유튜브도 없었고, 오디오 전시장에서 청음회를 한다거나, 사용자들끼리 교류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좋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별로 복잡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고 그냥 남이 좋다고 하면 ‘그냥’ 믿는 사람이 절반이고,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냥’ 의심만 하는 분이 절반이었다.

좋다고 하면 왜 좋은지까지는 따지지 않았다.  “왜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세요?”라고 물어보면, “그냥 누가  좋다고 해서요.” 라는 게 끝이었을 뿐이다. “이게 밝은 성향이라 잘 맞을 것 같아요.”, “구동력이 더 좋은 게 필요해요.” 등등의 이유는 없다.

그러다 보니 요즘도 “Class D 방식도 그냥 좋다는데, 하나 사볼까?”라던가, “진공관 앰프도 좋다는데, 하나 사볼까? “ 이런 생각으로 구매를 하는 이도 많다. 그 둘이 절대로 비슷할 수는 없는데, 그 둘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개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잘 모르는 것이다.

연배가 좀 있는 분들은 매우 높은 확률적으로 이런 감미롭고 좀 두께감도 있고, 내추럴하고 부드럽고 자극 적은 음을 좋아한다. (물론, 모든 절대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높은 확률’이라고 이야기했음을 재차 강조한다. 연배가 좀 있는 분 중에서도 칼같이 날카롭고, 클럽에서 듣는 것처럼 힙하고 강한 음 좋아하는 분들도 더러 있다.)

 


 

 

진공관 앰프에 대한 로망??

 

 

결국 하나의 앰프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필자는 TR 앰프를 선택할 것이다. 진공관 앰프의 음을 함께 내줄 수 있는 TR 앰프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TR 앰프가 다양한 스피커에 대한 대응력도 더 좋을 뿐 아니라, 가격 대비 성능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내구성 또한 마찬가지이다. 음질 때문에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유니슨리서치와 오디아플라이트가 바로 가장 진공관 앰프 음질을 잘 구현시켜놓고 진공관 앰프의 단점도 보완해 놓은 TR 앰프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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