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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가지 DAC와 뮤직서버의 음질차이 - 마크레빈슨 / 프라이메어 PRE35 / 유명 뮤직서버 / 또 다른 제품의 DAC 성능
Fullrange 작성일 : 2020. 06. 03 (17:52) | 조회 : 831

FULLRANGE REVIEW

4가지 DAC와 뮤직서버의 음질차이

마크레빈슨 / 프라이메어 PRE35 / 유명 뮤직서버 /
또 다른 제품의 DAC 성능


소스기의 음질 차이는 구분하기가 참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것도 사람에 따라 그 차이를 크게 느끼기도 하며 반대로 작게 느끼기도 한다.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소스기가 전체 음질의 양감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스피커가 기본 토대이자 소스기와 앰프에서 만들어낸 음질을 그려내고 출력해 내는 몸체라면, 소스기는 디테일과 해상력, 전체 정보의 양을 결정하며 그 아날로그부가 해당 정보를 컨버팅하는 과정에서 얼마만큼 아날로그적인 질감과 촉감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음질이 결정된다.

음식에 비유하자면, 소스기는 맛을 결정하고 앰프는 양을 결정하는 면이 있습니다. 좀 더 다른 비유를 한다면, 스피커가 내가 키운 한명의 아이라면, 소스기는 정신이자 감성이고 앰프는 육체의 체력과 근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크다. 그게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각각 3대 7의 비율 정도로 소스기가 음의 양과 질을 3대 7정도 결정한다면, 앰프는 반대로 음의 양과 질을 7대 3, 혹은 6대 4 정도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는 직접 대상인 스피커의 음질 차이는 구분하기가 쉬우며, 앰프만 되어도 구분이 조금 더 어려워지는 면이 있는데, 앰프만 하더라도 중저음의 양감이나 밀도의 차이가 제법 있기 때문에 그나마 구분이 어렵지 않지만, 소스기는 소리의 양감 차이는 많지 않으면서 미묘한 질의 차이를 결정하게 되어서, 실제로 볼륨의 차이를 동일하게 맞춰버리면 구분이 쉽지 않게 되는 것이며, 마이크로 디테일이라거나 미려함이나 실키함이나 촉감이나 입자감이라는 느낌까지는 훈련이 되지 않고서는 구분이 쉽지 않은 것이다. 안 느껴진다고 그 차이가 없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마크레빈슨No.5802 / No.5805 내장 DAC 음질

마크레빈슨 No.5802는 7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앰프다. 거기에 다양한 디지털 입력 단자를 갖추고 있는 DAC와 블루투스 APT-X HD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DAC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ESS Sabre32 칩 계열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만 공개하고 있다. 단순히 부품의 가격적으로 상위 그레이드가 아니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 같지만, 지원스팩이나 음질은 잘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 음질을 뮤직서버 A와 뮤직서버 B와 비교해 보았다.

▲ Mark Levinson 5000 시리즈에 탑재된 DAC

기본적으로 마크레빈슨5000시리즈 내장 DAC의 음은 음의 밝기와 해상력은 상당히 훌륭한 편이다.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중고음에서의 가닥추림이나 해상력, 더 많이 들리게 하는 디테일, 세세한 중고음의 표현력은 300만원대에 구입해야 하는 뮤직서버 A 와 B 보다 오히려 더 낫다.

그렇다면, 뮤직서버 A 와 B 보다 더 좋다는 의미인가? 그렇게 단순히 단정하지는 않다. 필자 입장에서는 분명한 성향과 차이점을 먼저 설명하겠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인가? 그 음이 약간 얇고 가볍게 느껴져서 음의 밀도감이나 두께감, 중저음의 양감을 토대로 한 볼륨감이나 그윽하며 감미로운 느낌 등은 뮤직서버에 비해 떨어진다.

그렇다 하더라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점은 음의 밀도나 두께감은 약간 얇고 가벼운 편이지만, 중고음의 높은 음역대의 펼쳐짐이나 입체감이 대단히 우수하며, 음의 투명도도 상당히 우수하다. 그리고 그렇게 밝은 음에서 쉽게 동반되는 음의 경직됨이나 쏘는 느낌이나 자극적인 왜곡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고, 상당히 스피드감이 좋은 음이면서 입체감도 상당히 우수하고 촉촉하면서도 해상력까지 우수하게 느껴지는 음이다.

아마, 선명하고 투명한 음으로 음질의 좋음을 판단하는 유저들은 마크레빈슨 5000시리즈의 내장 DAC만으로도 음질이 상당히 우수하다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실구매가격이 300만원이 훌쩍 넘는 뮤직서버보다 더 선명하고 더 투명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아마 선명함과 투명함에 비중을 크게 두고 음질을 구분하는 분들은 비싼 뮤직서버와 직접 비교를 하더라도 정말 어렵지 않게 마크레빈슨의 내장 DAC가 더 선명하고 투명하게 느껴지며 그 중고음의 촉감도 더 촉촉하고 세세하게 느껴진다.

다시 말해,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비싼 뮤직서버의 음이 아쉬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물론, 그렇다고 종합적인 음질에서 마크레빈슨 내장 DAC가 무조건 더 낫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성향의 차이를 설명하니 먼저 그 성향에 대한 사용자 본인의 선호도를 대입해 보시기 바란다.

음질이라는 것은 결국 음의 밀도와 두께감, 밸런스도 중요하다. 아마 마크레빈슨에 중저음의 두께감이나 임팩트감이 제법 좋게 나오는 스피커를 매칭해서 사용한다면 단점이 별로 드러나지 않을것이다.

그런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중저음까지 포함한 전대역의 밸런스는 뮤직서버 A 와 뮤직서버 B가 더 낫다. 다만, 그 뮤직서버 간에도 정보의 양과 깊이, 음의 계조와 심도 면에서도 차이가 좀 존재한다.


프라이메어 PRE35 의 내장 DAC

▲ Primare Pre 35 내부사진

프라이메어 PRE35의 내장 DAC가 현재까지는 1000만원 미만 앰프의 내장 DAC 중에서는 가장 음질이 우수하다.

DAC칩은 AKM사의 AK4497이며, 별도의 DAC부의 설계된 모습을 내부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력 단자도 다양하다. 디지털부는 인티앰프인 I35와 동일하지만, 전원부와 아날로그부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히 I35의 DAC부와 음질이 동일하지 않다.

마크레빈슨 No.5802의 내장 DAC 음이 밝고 개방적이며 투명도도 제법 우수한건 맞다. 300만원대에 판매되는 뮤직서버에 비해서도 확실히 더 투명하고 촉촉한 표현력을 발휘하는 것도 맞다.

그런데 프라이메어 PRE35 내장 DAC의 음의 그보다도 하모닉스가 더 풍부하며 해상력도 더 풍부하다. 둘의 차이라면, 확실히 마크레빈슨 No.5802의 내장 DAC가 들려주는 음은 음의 이탈감이나 음이 넓게 펼쳐지는 느낌도 우수하다.

그런데 프라이메어쪽의 내장 DAC 음질이 워낙 우수하다보니 근소한 차이라도 프라이메어쪽이 미려하고도 디테일한 표현력과 해상력도 더 뛰어나다. 다만, 앰프의 성능에서는 프라이메어와 마크레빈슨 간에 호불호는 분명히 있을 듯 하고, 전적인 밸런스는 앰프적인 성능 때문에 마크레빈슨쪽이 더 소폭 더 우수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더 있을 수는 있다.

■ 자세한 내용은 본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리뷰어 VS. 마니아 간담회 2편, 앰프 3종 비교
마크레빈슨,오디아 플라이트, 프라이메어)

프라이메어 PRE35의 내장 DAC 음질은 고가의 단일 DAC와 비교를 하더라도 디테일이나 중고음의 미려한 표현력, 해상력 측면에서 경쟁기종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다만, 이쪽도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내장 DAC의 특성상 다른 DAC와 비교는 할 수 있지만, 앰프매칭 자체는 프라이메어 프리앰프를 필수로 통과해서 비교를 해야 되기 때문에 여전히 프라이메어 고유한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약간의 음의 가벼움 같은 것이 남아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다른 파워앰프 2가지를 매칭해서 테스트 해본 결과, 그 정도가 단점이라고 지적할만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최근에 다양한 앰프에 DAC가 내장되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정말로 내장 DAC의 수준을 제대로 확인하고 싶다면 한번 잘 비교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그냥 땡글하고 잘 들리는 음만 재생한다고 해서 음질이 더 좋은 것일까요?

결국 좋은 음이라는 것은 더 잘 들리도록 더 강하고 분명하게 재생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중고음역대에서 다양한 조컬과 다양한 악기의 음을 재생할 때, 그 보컬과 악기 특유의 촉감이나 입자감이나 해상력을 얼마나 더 디테일하게 표현해 주며 더 촉감이 고급스럽게 재생되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프라이메어 PRE35 내장 DAC의 음질을 비교해 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정말로 앰프 내장 DAC의 음질이
뮤직서버보다 더 낫다는 것을 인정해야 되는가?

엄밀하게는 음의 투명함이나 정교함, 선명도, 음의 이탈력, 화려한 펼쳐짐의 느낌은 마크레빈슨 내장 DAC나 프라이메어 PRE35 내장 DAC가 더 우수하게 느껴진다. 볼륨이 낮더라도 더 잘 들리는 느낌에서도 그렇고 좀 더 쨍하고 짜릿하게 잘 들리는 느낌도 그렇다.

여기에서 중요하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이 있다.

과연 좋은 음질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음질을 좋은 음질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어떤 음질에 만족할 것인가?

일단 좋은 음질의 기준이 사람마다 많이 달라서 아마도 마크레빈슨이나 프라이메어의 내장 DAC 음질이 고가의 뮤직서버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 혹은 도저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동일 볼륨 혹은 더 낮은 볼륨 상에서의 음질을 비교했을 때, 저희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매칭기기도 동일하게 매칭하겠죠? 그렇게 매칭해서 비교를 했을 때, 마크레빈슨의 내장 DAC와 프라이메어의 내장 DAC를 통한 음질이 더 선명하고 더 투명하고 더 입체감이 더 세련되고 분명하게 들리는 것도 맞다.

이 상황에서 아마도 실제 청음되는 느낌은 더 선명하고 더 투명하고 더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일개 내장 DAC의 음질이 더 좋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걸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부정의 입장을 고수한 상태에서 내장 DAC를 인정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대안과 다른 답을 계속 찾으려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마치, 조선시대에 실력 좋은 사람이 있더라도 실제 실력과는 무관하게 사람의 계급과 출신을 더 우선하여 판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봐야겠죠. 아니면 반대로 일개 내장 DAC인데 어떻게 고가의 뮤직서버나 독립 DAC 보다 음이 더 선명하고 더 정교하고 더 투명한 음을 내는지에 대해서 놀라워 하고 그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당연히 경험에 의한 일종의 통계치이기도 하다. 통계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통계적으로 어느정도 합리적인 추산치이다.

더 좋은 음질의 기준을 선명함과 투명함, 정교함 등으로 단정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는 마크레빈슨과 프라이메어의 내장 DAC의 음질이 대단히 우수하다고 판단할것이다.


3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뮤직서버 A

뮤직서버A는 이 분야에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이것보다 마크레빈슨과 프라이메어의 내장 DAC의 음이 확실히 더 투명하고 더 선명하고 더 미려하고 더 디테일하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내장 DAC들이 절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뮤직서버A가 해결하고 있는 부분도 있으며, 그러면서도 뮤직서버A 의 음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분들도 꽤 된다.

일단 뮤직서버A는 그 음의 균형감이 대단히 중립적이면서도 폭넓은 대역의 음을 함께 재생하며 음의 깊이감과 무게감, 음의 밀도와 낮은 톤의 음, 감미로우면서도 근사한 톤의 음의 음영까지도 잘 표현하는 음을 들려준다.

좋은 음질의 기준을 당장에 쉽게 느껴지는 음의 선명함과 투명함과 입체감과 개방감에 두게되면 가격대비 잘 만들어진 내장 DAC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그렇지만, 낮은톤의 대역을 너무 재생하지 않게 되면 아무래도 그 재생음이 아날로그적인 느낌보다는 이질적이며 디지털의 느낌만 나게 되겠죠. 그래서 뮤직서버A는 얇고 가볍지 않은 중음역대와 저음역대까지를 포함한 그윽함과 감미로움을 동반한 음악의 정취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중저음의 볼륨감이나 탄력도 잘 표현해줘야 된다.

그래서 실제로 자신의 취향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분들은 이러한 음의 톤이라는 측면에서 중저음이 둥! 하고 울리는 순간 나한테 맞는 음인지 아닌지가 판별되기도 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을 통해 이 오디오가 내는 음의 밀도와 울림의 양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그 짧은 소리 하나만으로 노래는 같은 곡이라도 이 노래를 20대 아이돌이 부르는건지 50~60대 트롯트 가수가 부르는건지 알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뮤직서버A가 같은 음악이라도 40~60대 음악인의 감성이라는 의미이다.
살짝 낮은톤의 음까지도 여유롭게 내주면서도 그 대역 안의 나긋함이나 볼륨감이나 그윽한 울림같은 것까지 함께 재생을 하는데, 그 대역의 폭이 넓고 안정적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 느낌이 근사한 것이다.

그런데 오디오를 꽤나 하고, 음질이 잘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을 경우에, 그리고 그 환경과 조건에서 음악을 많이 감상했을 때는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음식을 처음에는 소스맛으로 먹지만, 나중에는 재료의 질과 손질 상태, 조리의 내공에 따라 맛을 다 느끼고 까다로워지는 것과 비슷하다. 고기나 생선, 채소의 신선도를 느끼면서 먹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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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분들은 제 말을 부정하고, 저와는 반대의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저는 누구의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그런 프레임을 만들거나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이 사실 자체가 맞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뮤직서버A는 확실히 음이 상당히 투명하다거나 명료하다거나 선명함의 수준은 그냥 중립이다.

음의 선명도나 투명도가 마크레빈슨과 프라이메어가 300만원대 뮤직서버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9점정도 수준이라면, 뮤직서버A는 7이나 7.5정도 수준이다. 나쁘지도 않지만,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은거죠.

그렇지만, 오히려 뮤직서버A는 어떤 매칭기기와 매칭을 하더라도 균형잡힌 음을 내며,감성적으로 제법 연식이 된 우리들의 가슴의 온도와 비슷한 음을 낸다. 유명한 한식집에서 먹는 잘 지어진 잡곡밥과 대표적인 반찬들이 간이 특별히 쎄지 않다고 해서 그게 단점이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다른 장비보다 선명도가 약간 소극적이라 하더라도 다른 장점이 있으면 선명도가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그걸 단점이라고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선명도나 투명도가 아주 최고 수준은 아니더라도 최상단의 중고음의 적극성을 약간 수그러트리더라도 자연스럽게 그 바로 아랫대역까지 이어서 감미롭게 감상하도록 유도하는 음인 것이다.

뮤직서버A의 음은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와 내추럴함과 담백함, 감미로움 같은 부분들이 장점이다. 중역대에 계조의 느낌과 음의 두께와 질감의 느낌이 좀 더 많게 느껴지는 음인 것이다.

취향이 변하게 되면, 중고음이 선명하게 들리더라도 음이 얇게 느껴지거나, 음이 정교하게 들리더라도 음의 배음과 하모닉스가 배제되면서 경직된 음을 더 싫어하는 분들도 많다. 비교적 연배가 많고 경험이 좀 더 많은 분들의 경우가 많다.

중고음의 투명도를 우선해서 향상시키는 오디오는 매칭기기가 약하더라도 투명도가 먼저 상승시켜줘서 음질이 좋은 것처럼 느끼게 하지만, 뮤직서버A처럼 전대역의 밸런스와 정보를 충실하게 재생하는 소스기는 매칭기기와 공간 환경이 좋아질수록 실제 공연장 같은 공간감이나 깊이있는 울림까지도 함께 향상시켜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공간 환경이 열악한 환경에서 오디오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뮤직서버A같은 성향보다는 일단 음의 이탈력과 투명도와 입체감을 살리는 성향을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좋다 나쁘다를 단정하기 전에 왜 좋아하게 되는 것인지, 왜 그 음을 더 선호하게 되는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다양한 연배의 오디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해 보더라도 뮤직서버A의 성향은 연배가 어느정도 있는 분들이나 혹은 음악 자체를 정말로 오랫동안 많이 들어오신 분들이 좋아하게 된다.

그리고 특히, 이런 분들은 오디오에서 선명도를 중요시 하기 보다는 음악의 중후함이나 감미로움이나 모든 대역의 볼륨감이나 나긋한 울림, 그리고 그 전대역의 내추럴한 표현력을 상당히 중요시 한다.

클래식 악기를 예로 들더라도 바이올린 소리가 짜릿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피아노 음이 또랑또랑하고 정교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죠. 보컬의 목소리가 짜릿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런 취향 차이에 의해 음질이 좋다 나쁘다가 서로 다르게 결정되는 것이다.


3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뮤직서버 B
일단 이 제품은 음질 외적으로도 매력 포인트가 매우 많다.

일단 상품이라는 것이 무조건 한가지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의 활용적인 측면이나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만 하다.

그리고 제품이라는 것이 과연 주기능 하나가 좋아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그렇지 않고,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주기능이 아니더라도 부기능으로 인한 만족도가 높아서 실제 사용자가 좋다는데, 주기능 하나 때문에 실제 사용자들이 좋다는 제품을 평가절하 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제품은 그런 측면들 때문에 그냥 보는 순간 사고 싶어지고 갖고 싶어질 수 있으며, 아직 음질을 들어보지 않고서도 그냥 구입하는 분들도 있으며 아직 음질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호감을 갖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기능적인 면이나 편의성 면에서는 정말 잘 만들었다. 그동안 다른 뮤직서버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해결하지 못한 기능적인 부분들을 상당수 해결을 했다는 측면에서 화제가 될만 하다.

이런 부분에서 분명히 칭찬하고 싶으며, 본 필자가 아니더라도 다른 분들도 칭찬하는 부분이다.

뮤직서버B는 스팩도 최상이며 기능도 최상이며 물량투입도 일부 주요 부품이 최상이다.

그런데 음질이라는 부분은 워낙 취향에 따라 주관적인 부분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여기서 대부분의 오디오 제작자나 엔지니어들이 말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하나 짚고 넘어가 보자.

기능이 많으면 음질이 별로라던데 ?

대부분의 유명한 오디오 제작사나 오디오 제작자들은 좋은 음질을 위해서는 기능이 많지 않아야 하며 구조가 단조로워야 하며 신호 경로가 짧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음질을 고려하는 오디오 제품들은 디스플레이 기능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심지어 필수적인 디스플레이 기능이 들어가더라도 음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아예 그 필수적인 디스플레이 기능도 음악을 재생할 때는 꺼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회로 설계의 경우도 전원부를 분리한다거나 전원부를 물리적으로 분리하지 못한다면, 한 몸체 내부에서도 회로마다의 용도별로 전원 공급 장치를 2개 혹은 3개 4개씩 분리하곤 한다.

회로의 설계도 잘 모를 때는 내부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회로가 복잡하고 많으면 좋은 제품이고 비싼 제품인 것처럼 생각되고 신뢰가 가곤 했지만, 사실 정말로 음질이 좋은 제품들은 회로가 절대로 복잡할 이유가 없죠.

▲ Aurender W20 내부 전원부

유명한 하이엔드 앰프들도 전원부 부품이 고용량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있어도 회로 설계 자체가별로 복잡하지 않으며, 유명 하이앤드 브랜드의 소스기도 의외로 내부가 단조로운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 과도한 설계법이나 복잡하고 까다로운 이론들이 어렵게 느껴지고 무시하고 싶어지는 요소일 수 있다. 그리고 내부가 복잡한 제품이 더 비싸보이고 믿음이 가는데, 굳이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뭔가 의도적인 모략처럼 들릴 수도 있다. 기능은 많은 것이 좋은데 기능 많으면 음질은 포기하라는 식의 이야기에 반감을 갖게 되기도 하는 것이죠.

결국 신호 경로가 짧아야 되고 단조로워야 되고 기능이 많을수록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맞을까? 아니면 절대적은 것은 아니니 무시해도 되는 이야기일까?

일단 그것이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이 제작사는 신호 경로가 짧고 단조로워야 된다는 이론은 무시하고 좀 더 많은 기능을 선택한 듯 하다. 물론, 그런 원리를 무시하고도 좋은 음질만 만들어내면 되겠죠. 과연 그게 가능할까?


뮤직서버B와 마크레빈슨 내장 DAC와의 비교

딱히 뮤직서버B만 청음해서는 음질적으로 무슨 장단점이 있는지 논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무엇보다도 모든 대역의 음이 안 나오는 음이 없이 대역 밸런스는 아주 충실하게 재생된다. 중저음도 충실하게 재생되고 음의 밀도나 볼륨감도 나무랄 것이 없어 보인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자면, 음을 구성하는 대역별의 양감, 다시 말해 풍부한 대역 밸런스와 음의 양적인 부분은 충실하게 잘 구현하고 있다.

차이점을 비교하기 위해 비교적 만만한 상대라고 할 수 있는 마크레빈슨 내장 DAC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앰프는 마크레빈슨을 동일하게 사용하면서 DAC만 교체하는 것이죠.

이 말에 대해서 오해는 없기 바란다. 마크레빈슨이라는 브랜드가 만만한게 아니라, 앰프 내부에 들어가 있는 내장 DAC니까요. 뮤직서버가 상대하기에는 한등급 아래의 카테고리라고 해야겠죠.

그런데 그 느낌이 너무 다르다.

일단 마크레빈슨 내장 DAC의 경우가 뮤직서버B에 비해 음이 한결 가벼워져서 낮은 음역대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간 허전하게 느껴지긴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음의 중심이 가벼워지고 중저음이 좀 빠졌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렇지만, 중고음의 가닥추림이나 세세한 결의 표현력이나 해상력, 풍부한 하모닉스와 좀 더 디테일하고 촉촉한 느낌은…. 마크레빈슨 5000시리즈의 내장 DAC 가 월등히 더 뛰어나다.

예컨데, 다이애나크롤의 노래를 재생해 보면, 다이애나크롤의 목소리가 마크레빈슨 DAC로 재생했을 때는 보컬이 중앙에 맺히면서 그 중앙에 꽤나 뛰어난 보컬의 입체감과 미려한 디테일의 표현이 느껴진다. 마치 빛이 없이 어둡게 비춰지던 사물에 여러 방향으로 빛이 비춰지면서 세세한 표면 텍스처의 느낌과 입체감이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미묘한 입체감이 형성되어서 그것이 미려하게 그려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다만, 음의 무게감이 약간 가볍고 얇게 느껴지는 것은 있다.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지금 이 음은 굉장히 훌륭한 하이앤드적인 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해 뮤직서버B의 음은 모든 대역의 음의 두께감과 볼륨감과 밀도감이 더 탄탄하다. 음이얇다거나 가볍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는 점에서 둘은 상반된다. 이런 부분에서 선호도나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내장 DAC가 고가의 뮤직서버의 비교상대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입체감이나 중고음의 이미징이나 미세하고 미묘한 마이크로 디테일의 표현력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가지 더 지적을 하자면, 중저음이 두텁게 재생이 되는 것은 좋은데, 중저음이 많이 나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중저음을 정확하게 재생하는 것도 중요한데 말이죠…. 실제 청음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부분도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것은 고기에 비유를 하자면, 마크레빈슨의 내장 DAC는 고기의 양은 조금 적지만, 상당히 신선한 수준의 생고기에 비유한다면, 뮤직서버B의 음은 비계가 없는 순살을 완전하게 well done 으로 고운 고기에 비유할 수 있다. 다소 퍽퍽하더라도 양이 적은 것보다는 뭔가 먹는 듯한 느낌이 들 수는 있겠죠. 다만, 그 질감이 신선하거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있지는 않을 것이고, 육즙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점은 다소 아쉬울 듯 하다.

생고기(회)를 즐길줄 모르는 분들은 그저 비릿한 생고기보다는 바싹 구운 고기가 더 맛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육즙이 없이 퍽퍽하게 구워진 고기보다는 배를 채우는거야다른거로 채우면 되는거고, 정말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는 생고기(회)가 신선하고 미묘한 맛을 느끼기에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프라이메어 PRE35와의 비교는 위에서 마크레빈슨 내장 DAC와 프라이메어 PRE35와의 차이를 설명했으니, 굳이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프라이메어 PRE35의 내장 DAC가 비슷한 가격대 앰프의 내장 DAC 중에서는 현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당연히 프라이이메어 PRE35의 내장 DAC 음질이 더 좋다는 의미이다.


뮤직서버A 와 뮤직서버B 와의 음질 차이

여기에서 비교하는 내장 DAC는 비교적 그래도 음질이 좋은 편에 속하는 내장 DAC이다. 얼마나 큰 차이일지에 대해서는 당장에 설명하지 않지만, 다른 제품들은 이보다 내장 DAC의 성능이 덜 좋다고 단정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두가지 내장 DAC의 음이 유독 중고음의 표현력이 우수한 것이다.

그런데 중고음의 표현력이나 선명도나 투명도나 해상력이 더 우수하다고 해서 무조건 음질이 더 좋은 것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다. 어떤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각자 자신의 취향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면 좋을 듯 하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 보더라도 하드웨어 설계를 통한 기능이 많아지게 되고 다양한 신호를 다루게 되면, 디테일이나 음의 분리도나 미려한 이미징의 표현이나 입체감의 표현 등은 떨어지게 되는 것은 거의 분명한 듯 하다. 과거에 PC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도 그러했고, 여러장의 PCB를 겹쳐서 설계한 제품들도 그랬다.

일단은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음이 탁하다. 그리고 그 음질이 유기적이지가 않으며, 대역간의 음의 분리도나 세세한 디테일이 떨어진다.

비유를 하자면 뮤직서버A의 음은 적절히 구운 고기인데 육즙도 적절히 느껴지는 완만한 상태에 비유할 수 있다. 차분하게 느끼려고 노력하면 육즙도 느껴지고 온기감도 느껴지고 말랑말랑한 느낌이나 쫀득한 식감도 느껴지고 감미로움이나 볼륨감도 충분히 근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나긋나긋하고 내추럴하기도 하고 그런 것이죠.

그런데 뮤직서버B로 바꿔서 들으면 뮤직서버B를 통해서 나오는 음이 약간 더 풍부하고 중저음이 좀 더 많이 나오는 느낌은 있다. 그래서 아마도 중저음의 양감이 좀 더 많이 변화하면서 중저음쪽으로 밸런스가 듬직하게 잡히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성향이다.

볼륨이 적더라도 그 음의 두께감과 전대역의 충분한만큼의 밀도와 에너지가 잘 유지되며 볼륨을 올림에 따라 균일하게 그 대역간의 밀도와 두께, 에너지가 그대로 상승되겠죠. 다만, 문제라면, 중고음의 디테일과 투명도가 아쉽다.

뮤직서버A의 성향도 오디오적 테크니컬을 대단히 강조한 성향은 아니지만, 뮤직서버B 역시 하이엔드적인 성향이라거나 오디오적으로 기교나 테크니컬이 좋은 음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며, 현대적인 디지털 소스기기의 성향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그 이유는, 현대적으로 앞선 디지털 소스기는 질감도 좋아야 되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것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최신 제품이라면 최신 제품답게 스펙은 당연히 좋을텐데, 그 스펙만큼의 뛰어난 해상력의 표현과 정보를 전달해 줘야 되는 것이다. 정말 원시적이고 단조로운 표현으로는 좀 더 많은 음을 들려줘야 되고 더 디테일하고 세세하게 많은 음을 구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줘야 된다는 의미이다.

당장에 청음을 했을 때는 굳이 특별한 단점은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대역 밸런스 자체도 나쁘지 않고 각 대역의 음을 모두 충분한만큼의 에너지로 재생해준다. 그렇지만, 현대적인 소스기로의 특장점에 대해서 비교적 소극적이며 밋밋하다는 평을 피하기는 어렵다.

물론, 일부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냐? 내가 듣기에는 뮤직서버B도 충분히 좋다’ 라고 하실 수 있다. 맞다. 그럴 수 있다.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 평가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우사인 볼트가 낼 수 있는 순간 최고 속도가 45KM 라고 한다. 인류 중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죠. 그런데 치타는 순간 최고 속도가 113KM 이다. 그렇게 따지면 우사인 볼트는 치타에 비하면 느림보인거죠.

우사인 볼트가 빠른건 인정한다. 다만, 사람 중에서 빠른거죠. 비교 상대나 평가 기준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우수하거나 우수하지 않거나의 평가는 달라지는거다.


고기를 어떻게 먹는게 가장 맛있습니까?

자~ 다시 고기를 어떻게 요리해 먹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시다. 여기서 고기는 육고기와 생선을 모두 포함한다.

어떤 분들은 양념볶음을 좋아할 수 있다.

또 어떤 분들은 두터운 스테이크를 좋아할 수도 있죠.

스테이크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굽기에 따라 너무나 다르죠.

어떤 분들은 약간이라도 덜 익은 고기는 잘 못 먹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핏기가 있는 고기를 즐기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아직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육고기도 바싹 구울수록 맛의 깊이와 풍부함은 더 떨어지게 되고 퍽퍽하고 질겨지게 된다. (그게 아니면 아예 국물을 내던지…)

생선회의 경우도 예를 들자면, 어떤 분들은 생선회 자체를 아예 안 먹는 분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생선회는 먹을 때마다 맛이 다르죠. 여기에 다양한 해물까지 포함하면…. 맛의 다양성과 깊이가 너무나 풍부해지죠.

이런 상황에서 어떤 분들은 양이 많은 것을 중요시 여기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어떤 분들은 고기 하나를 굽더라도 마치 예술작품을 세공하듯이 한점한점 정성을 들여서 굽고, 그 한점한점을 먹을 때마다 그 맛을 깊게 음미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생선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선은 육고기에 비해 신선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회로 먹었을 때의 미묘함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 그리고 잘 즐기시는 분들은 약간의 숙성과 활어회와의 차이도 음미하면서 즐기기도 하며, 손질하기 전의 신선도의 차이도 굉장히 중요하게 따지는데, 그 차이가 실제로 존재한다.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이냐??

햄버거의 고기 패티로만 고기를 먹어본 분들은 햄버거 패티 맛만 알 수 있는 것이고,

삼겹살 좀 구워보신 분들은 삼겹살 맛까지도 아시는 것이고,

소고기 부위별로 육즙까지 살려서 구워 먹어보신 분들은 소고기 굽는 법과 돼지고기 굽는 법도 달리해서 먹을 줄 아시는 것이고,

활어회와 활어회를 약간이라도 숙성을 해서 먹어본 분들은 또 그 나름의 맛도 아는 것인데,

소스기의 음질도, 그런 다양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소스기의 역할에 대해서…

사실 디지털 소스기에서 기능의 다양성을 생각한다면 PC를 능가할 장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트북만큼 가성비가 뛰어난 디지털 소스기도 없겠죠. 기능적인 부분만 고려한다면 하드웨어적으로도 완벽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다루는 방법만 잘 익힌다면 완벽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쿼드코어 CPU여도 되냐? 성능을 위해서는 8코어짜리 CPU가 꼭 탑재되어야 되냐? 라고 묻는 분들도 종종 계시는데요. 처리 능력이 좋을수록 음질은 떨어진다.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그냥 발열이 적고 리소스를 단순하게 처리하는 노트북이 오히려 오디오용으로는 더 좋을 것이다. 당장에 팬을 사용하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지어 노트북 안에도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이 가능하며, 충실한 화면도 제공해 주기 때문에 그 하나로 기능적으로는 완벽한거죠. 우스갯 소리가 아니다. 실제로 그렇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노트북에서 벗어나는 분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결국은 오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자 명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음질때문이죠.

음질이라는 하나의 이유 때문에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이 희생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모르고 노트북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가격대비 성능과 다양한 기능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선택을 하시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PC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PC를 사용하면서 음질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로 DAC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PC의 편의성과 가격대비 성능을 포기하면서라도 다른 전문 장비를 사용하면서의 음질 차이를 구분하시는 분들은 꽤나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거나 음질에 대해서 예민하신 분들인 것이다.

평론가로서 제 스스로의 해석은 이렇다.

앰프에서부터의 신호는 그다지 세세하고 미세하고 약한 신호는 아니다.

앰프에서 증폭을 시키니까.

그렇지만,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의 소리는 대부분 중고음이잖아요. 150Hz 이상의 중고음인것이다. 그래서 해상력의 대부분은 저음보다는 중음의 영역이 대단히 넓은 것이다. 사실 고음은 느껴진다는 것은 인식하고 듣는 것도 아니다. 고음은 하모닉스구요.

그런데 이런 중음과 고음은 소스기에서 살리지 못하면, 고기의 신선도나 조리법처럼 신선도가 떨어진 것을 소스기 출력 이후에 다시 살리기가 힘들며, 이미 아날로그부에서 조리가 끝나버렸는데,그걸 다시 조리해서 첫번째 조리에서의 착오를 되돌리기가 힘들다. 이미 한번 불을 댄 재료를 다시 생음식으로 먹을 수는 없을 것 아닐까?

여기서 말하는 음식 조리라는게 오디오에서는 DAC 를 거친 후를 말하는 것이다. DAC의 컨버팅 상태를 재료의 신선도에 비유할 수 있으며, 앰프를 거치는 것을 그 생음식에 불을 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흔하게 소스의 시작은 음식의 원재료라거나 물의 수질에 비유해서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뮤직서버의 디지털 트랜스포트(소스를 처음 다루는 플레이어)는 원재료가 들어가 있고 보관되고 있는 저장소나 혹은 음식을 할 때 사용되는 도구에 비유할 수 있다. 순수한 음식 재료는 MP3, FLAC, WAV, 320Kbps, 24/96KHz 등의 소스 자체를 말한다. 그리고 뮤직서버는 그 요리를 조리하기 위한 조리도구와 그 안에 요리 재료가 들어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음식을 만들려 하는데 냉장고가 없는 시대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신선한 고기 요리는 불가능해진다. 육즙을 살려서 요리를 한다거나 고기를 생으로 먹는 것을 평소에 즐기기가 힘들어진다. 냉장고가 없으면 신선한 재료를 그때그때 다 소진해서 음식을 하던지 아니면 고기 요리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육즙을 말려서 육포로 만들어서 보관을 하겠죠.

그런데 뮤직서버의 수준에 따라 냉장고의 역할을 해주기도 하며 못해주기도 하는 것이고, 때로는 다른 요리를 하고 난 후, 여러가지 양념과 때가 끼어있는 냄비에 다시 신선한 재료를 넣고 그대로 요리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다른 요리에서 쓰인 양념과 양념 때가 그대로 있는 상태에 깨끗한 재료를 넣어서 다른 요리를 하게 되면 원하는대로 그 요리가 되질 않겠죠.

그리고 DAC는 구체적인 조리과정과 조리법에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양념을 넣고 어떻게 간을 맞추고 재료를 불을 이용해서 굽거나 튀기기거나 태우거나 찌거나 삶는 과정이다. 혹은 불을 거의 대지 않고 반 생으로 먹는 것일 수도 있겠죠.

다시 말해서 중음과 고음은 앰프에서 살리는 것이 아니라 소스기에서 살려야 된다. 소스기와 앰프와의 그 비율이 7대 3이거나 6대 4정도라고 설명해 드렸다. 소스기에서 살리지 못한 중고음의 정보량이나 해상력이 앰프에서 살아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앰프에서는 쨍한 음의 이탈력이나 중저음이 살아나는 경우는 있죠.

그래서 굉장히 비싼 하이엔드급 소스기들 중에서도 중고음은 좋은데 저음이 허전한 소스기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들은 그 소스기를 이용했을 때, 저음이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일방적으로 악평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건 마치 회를 먹으면서 불맛이 안 난다고 지적하는 것과 비슷하다.

주관적인 평이긴 하지만, 그것은 마치 훌륭한 음식점에 가서 공기밥 그릇에 밥이 너무 적게 담겨져 있다고 식당 전체를 폄하하거나 음식 메뉴 자체를 폄훼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말의 의미는, 훌륭한 요리를 먹을 때는 공기밥이 별로 중요하진 않죠. 고급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는데 단순히 공기밥 2공기 더 먹을려는 의도로 비싼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다. 오디오 기기에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는 것은 평소에 먹던 공기밥을 한공기 더 먹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대부분은 평소에 먹지 못하던 특별한 맛의 음식을 먹기 위함인 것이죠. 정말로 수준 높은 요리를 먹는데, 공기밥에 밥이 적어서 문제라면 1000원 더 주고 공기밥을 하나 더 시키면 되는 것이고, 진짜 중요한 것은 공기밥이 아닌, 실제 메인 메뉴의 맛을 경험하는 것에 의미를 두겠죠.

그 정도로 오디오에서 음질을 만드는 과정의 전체를 이해하고 나면, 저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특히 소스기를 평가할 때는 더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말이 아예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선택이나 평가라는게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하려면 모든 것을 다 놓치는 경우가 많다. 경우의 수를 세부적으로 따져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한가지 말만 예로 들어서 잘못된 의미로 단정하는 것으로 오해는 마시기 바란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중고음의 특성도 좋으면서 다른 대역의 밸런스도 적절한 것이 가장 좋겠죠.

그래서 제한된 비용 내에서 가장 훌륭하고도 매력적이며 차별화 된 음질을 만드는 방법은,

각 오디오 기기를 매칭함에 있어서 중립적 밸런스라는 교집합이 만들어지면서도, 매칭하는 각 기기마다 일반적 중립적 기기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독특한 음색적 특성을 한두가지씩 갖고 있는 기기를 선택하여 매칭하는 것이다. 완벽하게 중립적이지 않거나 밸런스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독특한 기기들을 매칭하더라도 결국 그 기기들을 매칭해서 최종적인 음질이 출력되었을 때는 오히려 각 오디오 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더해져서 중립적 밸런스라는 교집합이 형성이 되면서도 그 제품들의 고유한 개성은 또 남아있어서 그 개성도 발휘가 되고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소스기, 스피커, 앰프, 케이블 등을 매칭하는데, 모두 단점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모두 중립+중립+중립+중립을 매칭하고 단점이라고 폄훼당하기 싫어서 완벽하게 중립적이고 완벽하게 무난한 성향을 만들어 놓으면 개성은 아예 없는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단점이 있는 제품들끼리의 매칭이라고 해서 그 단점이 항상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단점 있는 개성적 기기 + 단점 있는 개성적 기기 + 단점 있는 개성적 기기 = 중립적 밸런스라는 교집합 + 개성이 남는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매칭을 도전하고 시도를 했을 때, 좀 더 잠재력이 발휘되는 매칭이면서 개성도 있고 매력도 더 넘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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