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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하이엔드의 감성을 올인원으로 느끼다 - T+A CALA CDR 올인원 네트워크 앰프
Fullrange 작성일 : 2020. 05. 13 (16:08) | 조회 : 714

FULLRANGE REVIEW

하이엔드의 감성을 올인원으로 느끼다

T+A CALA CDR 올인원 네트워크 앰프




가격에 대한 고려는 뒷전으로 미루고 극단적 성능을 추구하는 하이엔드와 한 대의 기기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올인원은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범주에 속한다. 사실 많은 올인원 기기들이 하이엔드는 고사하고 하이파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고유 영역은 그래서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인류는 장르를 파괴하며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오지 않았던가. 여기 또 하나의 장르 파괴 주인공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 받기 위해 시장에 선을 보인다. 독일 T+A (Theory+Application) 사의 CALA CDR이다.

사실 라이프 스타일 범주에 속하는 올인원 기기는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대변되는 일체형 제품들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하이파이 업체에서 스피커는 별도로 연결해야 하지만 앰프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반의 소스기를 한 몸에 담아 올인원 제품으로 발매하고 있다. CALA CDR 역시 그런 제품이지만 블루투스와 UPnP, 네트워크 스트리밍은 기본이고 인터넷 라디오와 FM, DAB+ 라디오, 디지털, 아날로그 입력단과 포노앰프 입력 그리고 CD 플레이어까지 갖추고 있어 그 어떤 기기보다 올인원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비록 올인원 제품이지만 제작사 T+A는 자사 스피커를 제작할 때 인클로저는 물론이고 유닛을 거치하는 크래들부터 정전 장치의 필름 멤브레인까지 독일에서 자체 개발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이고 자사의 다른 플래그십 기기와 마찬가지로 CALA CDR 또한 기초 설계부터 조립까지 독일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면이 흔한 올인원 제품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CALA CDR은 T+A사 제품 중에서는 엔트리급에 속하지만, 타사의 올인원 제품들과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상위 등급의 면모를 보여준다. 하이엔드의 혈통을 물려받은 것이다.


디자인

W 370 x H 105 x D 245mm의 아담한 크기를 가진 CALA CDR은 블랙과 실버의 2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고광택 블랙 아크릴 패널의 전면부를 제외하고는 견고해 보이는 알루미늄 케이스로 제작되었다. 어떤 색상을 선택하든 전면부는 블랙의 아크릴이며 왼쪽에 CD 트레이, 오른쪽에는 115 x 28mm의 디스플레이가 있는데 음원 재생 시 곡 제목이 매우 큼직한 폰트로 출력되어 멀리서도 가독성이 좋고 전면 패널에 조작을 할 수 있는 어떠한 스위치나 볼륨 등이 없어 사용자의 시선을 더 집중시킨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재생 시 표시되는 곡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이런 점은 모든 디지털 소스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옆면의 알루미늄은 두께가 5mm나 되며 밑면과 라운드로 이어질 때 전면 패널과는 공간을 두어 본체를 공중 부양시키는 효과를 준다. 패널 밑면의 터널 사이로 최근 PC 케이스와 내부 부품에 적용되어 유행하는 RGB LED와 흡사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들어온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근래에 벤츠 승용차의 실내에도 적용되는 등 트렌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오디오의 기능과는 무관하고, 보기에 따라 너무 화려한 느낌도 들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작동 방식을 매우 정교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끄거나 색상을 Red, Green, Blue, Standard(그린 빛이 살짝 나는 화이트) 혹은 흐르는 듯 계속 바뀌는 Flowing의 6가지로 조절할 수 있고 밝기를 15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Flowing으로 설정할 경우 변하는 속도를 4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후면에는 왼쪽에 전원 단자가 있고 위쪽에 스피커를 연결하는 바인딩 포스트가 있다. 바인딩 포스트 R 옆에는 턴테이블을 위한 그라운드, L 옆에는 와이파이 안테나 단자가 있다. 아래쪽에는 왼쪽부터 FM 안테나 단자, 디지털 단자로 옵티컬 입력 2개와 코엑셜 입력 1개, 출력 1개가 있다. RCA 아날로그 입력 2조가 있는데 2번 입력은 포노로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RCA 프리 앰프 출력을 1조 갖추고 있고 서브 우퍼 출력 단자가 한 개 있다. 아날로그 입출력 옆으로 LAN 단자와 파일 재생을 위한 스토리지용 USB A 입력 단자 2개 그리고 헤드폰 출력용 3.5mm 단자가 있다.

전면 패널에는 어떠한 조작 버튼도 없어 전원을 포함한 모든 기능을 리모컨이나 안드로이드와 iOS용 전용 앱인 T+A Music Navigator로 조작해야 한다. 리모컨의 버튼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버튼의 위치와 조작감은 약간만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느낌이고 버튼이 있는 전면부는 알루미늄 플레이트, 후면은 플라스틱 재질이라 많이 무겁지 않고 적당한 중량감을 가지고 있다.


기능 및 특징

CALA CDR은 올인원 기기이고 디자인도 심플하여 작동 역시 간단하고 편한 기기로 보이지만 다양한 소스의 음원을 재생할 수 있고 DSP 기능과 편의성 역시 다양하여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섬세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데 알고 사용하면 무척 편리하지만 모르고 넘어가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의 다양성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를 들면 대기모드(Standby mode)는 2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메뉴의 Energy saver 항목에서 On(ECO Standby), Off(Comfort-Standby)로 결정하면 된다. ECO Standby에서는 알람 및 타이머가 구동되며 리모컨 전원 버튼으로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고 Comfort-Standby에서는 알람, 타이머와 리모컨 전원 버튼은 동일하고 추가로 전용 앱에서도 전원 버튼을 작동할 수 있고 아날로그 입력 1, 2 와 디지털 입력1~3에서 신호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전원을 켤 수 있다. 그리고 PC의 룬에서도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 각 채널마다 Auto-power-on을 켜고 끄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날로그 입력 2가 포노 모드일 경우에는 그 채널에 한에서 Auto-power-on은 제한된다. 아날로그 입력 2의 포노 모드를 켜 놓고 일반 라인 레벨 입력 장치를 연결하여 갑자기 스피커로 큰 신호가 출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런 까다로운 설정 조건들이 설계 당시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신호가 없는 상태에서 20분이 지속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진다.

CALA CDR은 8Ω에 50W, 4Ω에 100W 출력의 클래스 D 앰프를 탑재하고 있어 CD플레이어가 없는 형제 모델인 CALA SR의 4Ω에 55W와 비교해 여유로운 출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실제 구동력도 표기된 출력에 비해 여유로운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인 기기의 내부를 보면 회로가 스테이지별로 분리되어 있고 클래스 D 앰프 역시 모듈형을 쓰는 경우가 많아 PCB 기판 자체가 여러 장 사용된 경우가 많은데 CALA CDR은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와 보드에 장착된 작은 라즈베리 파이 모듈을 제외하면 단 1장의 기판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있다. 이는 실제로 신호의 제어가 하나의 디지털회로에서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처리되고 있다는 것과 수많은 기능의 유기적 조합이 하나로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신뢰를 주며 최종적으로 출력되는 사운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아날로그 신호는 입력 즉시 디지털로 변환하여 증폭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하여 변환과정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날로그로 들어온 신호를 다른 기기로 내보내야 할 경우를 위해 아날로그 1번 입력의 경우 디지털로 변환하기 전에 Pass-through 기능을 작동하여 볼륨 조절을 비활성화하고 아날로그 출력으로 바로 내보낼 수 있다.

▲ T+A CALA CDR 내부사진

주요 재생 소스는 기본으로 탑재된 CD 플레이어와 DSD를 제외한 대부분의 파일 재생 그리고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이며 파일 포맷은 192kHz, 32bit까지 지원한다. 자체 앱에서 UPnP를 지원하여 Tidal, Deezer, Qobuz 스트리밍과 Roon Ready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만 BubbleUPnP 같은 범용 앱으로는 UPnP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전 세계 11,000개 이상 스테이션의 인터넷 라디오를 지원하고 87.5~108MHz의 FM, FM-HD 공중파 라디오와 DAB, DAB + 역시 지원한다. 블루투스는 지원하지만, 고해상도 코덱인 AptX는 지원하지 않는데 이런 점은 상위 기종인 E 시리즈 등과의 차별을 위해 단순히 스펙을 다운한 느낌이 든다. 기기의 기본기가 좋아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 T+A 전용 어플리케이션 화면 예시

CALA CDR에 랜선만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특별한 설정 없이 바로 PC에서 룬 서버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렇게 사용한다면 룬에서 볼륨 조절까지 가능하고 Comfort-Standby 상태에서는 전원도 PC에서 클릭 한두 번으로 켜고 끌 수 있어 초기 설정만 해 놓으면 전용 앱이나 리모컨도 필요 없을 것 같았다.

전용 앱인 T+A Music Navigator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iOS의 아이패드 양쪽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하였으나 CALA CDR을 유선 랜 대신 와이파이와 연결할 경우 접속이 계속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무선 라우터와의 문제인지 보안 방식에서 충돌을 일으키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기기를 유선 랜과 연결하여 모든 기능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앱에서는 한글 지원도 문제가 없었으나 기기의 디스플레이에서는 한글이 표시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 T+A 컨트롤 화면

CALA CDR의 톤 설정 옵션은 모든 채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여러 항목에 걸쳐서 섬세한 조절을 할 수 있다. 리모컨의 음표 버튼이나 앱의 설정 버튼을 누르면 톤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좌우의 밸런스를 -85~8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작은 볼륨에서 상대적으로 더 작게 들리는 고역과 저역을 부스트 시켜주는 라우드니스 기능도 가지고 있다. Tone control 기능을 활성화하면 고역, 중역, 저역을 따로 조절할 수 있는데 고역과 저역은 -12~12단계로 중역은 -6~6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메뉴에서 서브 우퍼를 활성화할 경우 서브 우퍼의 볼륨을 -15~1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Contour Presence 항목에서 사람 음성 대역의 명료도를 -5~3의 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Contour Fundamental 항목에서 기본 톤에 대한 윤곽을 조절할 수 있는데 공명을 늘려 따듯한 이미지를 만들거나 공명을 줄여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고 -3~2의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리모컨의 모드 버튼으로 리어 스피커 없이 가상 서라운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과거 허접한 AV 리시버에서 듣던 소리와는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다.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해도 명료도에 큰 손상 없이 서라운드 효과를 들을 수 있었다.

톤 설정 옵션이 기기 전체의 출력에 적용되는 것에 반해 아날로그 입력 1, 2에 따로 입력 전압을 설정할 수 있는데 500mV / 1.0V / 2.0V / 2.8V 이렇게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 입력 2를 포노로 설정하면 MM 픽업을 사용하기 위한 입력 감도를 2.5mV / 5mV / 10mV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메뉴에서 스피커 항목으로 들어가면 라우드 스피커의 유형에서 저음을 확장하는 Bass extd.부터 일반적인 설정의 Full Range 그리고 스피커가 작으면 그에 맞춰 저음의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40Hz / 60Hz / 100Hz / 150Hz로 설정할 수 있고 서브 우퍼 항목에서는 우퍼 장착 여부와 역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설정할 수 있다. 스피커 스탠드 항목에서는 free / near to wall / in a corner / on a shelf 순서로 설정할 수 있는데 디폴트는 free이며 오른쪽으로 갈수록 벽에 가까워지는 설정이라 저음의 양을 줄여 공진을 방지한다. 감상실 안의 반사 음향을 조절할 수 있는데 잔향의 정도에 따라 흡음(Absorptive) 4단계, 정상(Normal), 반사(Reflective)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톤 조절과는 또 다른 주파수 설정이라 매우 세밀한 음향 조절이 가능하며 이러한 설정을 헤드폰 단자에도 적용하거나 안 하거나 선택할 수 있다.

메뉴 설정으로 들어가려면 리모컨에서 (sys) 버튼을 눌러야 하며 전 단계로 빠져나오려면 스톱(■) 버튼을 눌러야 한다. 시간이나 알람 모드로 들어가려면 (sys) 버튼을 길게 눌러야 하며 CD 트레이를 오픈할 때에도 스톱(■) 버튼을 눌러야 한다.


청음 및 감상

CALA CDR은 소리의 기본기가 뛰어났다. 저역부터 고역까지 부족한 느낌이 없었으며 각 대역의 밸런스가 매우 평탄했다. 비록 클래스 D 증폭 방식이지만 소리의 결이 거친 듯한 클래스 D 특유의 단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소리의 밀도가 높고 펀치감이 좋은 클래스 D의 장점은 부각되었다. 분명히 전대역에서 펀치감이 좋고 낮은 볼륨에서도 저역을 포함한 전 대역에서 선명한 울림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울림이 매우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펀치감은 좋지만, 귀를 자극하며 시끄럽게 느껴지는 대역이 부각되면 음악을 오래 들을 수 없고 귀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는데 CALA CDR이 울려주는 소리는 어떤 대역이 빠지게 들리거나 왜곡이 느껴지지 않고 밀도와 댐핑도 수준급에 부드러운 느낌까지 들었다. 소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EDM과 같이 자극적인 음악의 부담스러운 킥 소리마저 펀치감을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전형적인 하이엔드 기기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저역이 둔한 스피커만 아니라면 충분히 아름다운 소리를 내줄 만한 기기이고 감도가 너무 낮은 스피커만 아니라면 클래스 D의 특성으로 볼 때 제원상 수치를 능가하는 구동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 느낌에 출력만 더 높았다면 하이엔드의 제품들과도 충분히 견줄만했을 듯하다.


  • Lee Ritenour - Uptown ' Stolen Moments '

    이 곡은 CALA CDR의 CD 플레이어를 통해 들었다. 확실히 CD플레이어를 통해 듣는 것이 같은 CD에서 립한 파일을 듣는 것보다 약간 더 저역의 밀도와 펀치감이 풍부했고 순도도 더 높은 느낌이 들었다. 힘을 약간 빼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에너지가 넘쳤지만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웠기에 거슬리는 느낌 같은 것은 없었다. 하비 메이슨의 비밥 라이드 심벌 소리는 빠르지만 울림 하나하나가 또렷했고 리 릿나워의 깁슨 L5 기타 소리는 부드럽게 흐르다가 예민하게 찔러주며 통 울림까지 잘 표현해 주었다. 어니 왓츠의 색소폰은 강렬한 EDM의 신시 리드 못지않게 힘 있는 소리를 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음색은 5분 40초부터 나오는 드럼 아웃트로의 킥 드럼 음색이었는데 세지 않게 밟는 음색의 울림이 힘이 있지만 부드러우면서 풍부했다. 대부분의 오디오에서 좀 더 날카롭게 표현되는데 CALA CDR의 고급스러운 음색이 더 마음에 들었다.

  • Justin Bieber - Sorry (PURPOSE : The Movement)

    첫 소절의 여성 보컬 음색부터 표현력의 디테일이 다른 느낌이었다. “아~~” 다음에 “흐”로 붙는, 공기가 모이면서 리버스 된 음색이 매우 또렷하게 들렸다. 중음의 밀도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스틴 비버 보컬 음색의 위상이 한가운데서 흩어지지 않고 모여서 힘있게 들렸다. 확실히 예사롭지 않은 울림을 들려주었다. 음악 전체의 톤이 무게감 있고 듣기 좋은 데다 이 곡도 역시 킥 소리가 힘이 있으면서 거슬리지 않고 좋게 들렸다. 많은 오디오 세트에서 이 곡을 들어보았지만 어떤 매칭의 오디오에서 듣는 것보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으면서 거슬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적절한 느낌이었다.

  • Grieg: Two Elegiac Melodies, Op.34 - 1. Heart-Wounds · Gothenburg Symphony Orchestra · Neeme Järvi

    현을 켜는 마찰의 섬세한 질감을 부드러우면서도 예민하고 무게감 있게 표현해 준다. 순간순간 저음이 내는 에너지의 밀도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남으며 다이내믹이 빠질 때는 남은 울림으로 무대의 공간을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모든 파트가 연주될 때에도 각각의 악기 소리에 윤곽이 살아있으며 소리와 함께 무대의 크기가 좌우로 넓게 펼쳐져 느껴진다. 작고 짧은소리의 저음에서도 충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힘 있는 울림을 만들어주며 음이 끝나 그 울림이 사라지는 느낌도 실제 무대에서 일어나는 현상처럼 자연스럽게 표현해 준다. 힘있게 울려주는 만큼 작아질 때도 소리의 극적인 변화가 더 다채롭다. 어떤 연주의 현장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T+A 사의 CALA CDR은 하이엔드 혈통을 이어받은 올인원의 모습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빼어난 밸런스를 기본으로 소리의 밀도감과 펀치감을 강하면서 부드럽게 재현해주며 섬세하면서 극적으로 변화하는 다이내믹도 잘 표현하여 공존하기 어려운 음악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음색과 음향 설정의 디테일은 특출 날 정도로 뛰어나 올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예민한 세팅을 원하는 오디오파일에게 더없이 좋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간단하고 쉬운 기기가 필요한 단순한 애호가에게는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취미가 즐겁기 위해서는 당연히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을 느껴야 한다.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하드웨어 매칭에 대한 고민을 포기한 대신 디테일한 설정으로 소리에 대한 욕구를 극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훌륭한 기기이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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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 차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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