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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트리밍, LP, CD의 빈곳을 어루만져준 따뜻한 손길 - FM Acoustics FM155 MK2R 프리앰프
Fullrange 작성일 : 2020. 05. 04 (15:41) | 조회 : 948

FULLRANGE REVIEW

스트리밍, LP, CD의
빈곳을 어루만져준 따뜻한 손길

FM Acoustics FM155 MK2R 프리앰프


스위스 명품 브랜드 FM어쿠스틱스(FM Acoustics) 제품을 시청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 특유의 ‘온기’다. 지금까지 제법 많은 FM어쿠스틱스의 프리앰프, 포노앰프, 리니어라이저, 파워앰프, 스피커를 접하면서 ‘이 촉감의 정체가 뭐지?’ 궁금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바로 ‘온기’였다.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일렉트로닉스만으로는 얻을 수 없고 그렇다고 일렉트로닉스가 받쳐주지 않으면 결코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온기다. 이를 깨닫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최근 수입사인 오디오갤러리 본사 시청실에서 FM어쿠스틱스의 FM155 MK2 R 프리앰프를 시청했다. 소스기기와 파워앰프를 지휘하는 책임자로서 프리앰프의 성능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스트리밍 음원과 CD, LP를 돌아가며 들어봤다. 룬(Roon) 재생을 위해 Roon Nucleus와 TAD DA1000 DAC, CD 재생을 위해 TAD D1000 MK2 CD플레이어, LP 재생을 위해 프로젝트 오디오의 175 Vienna Philharmonic 턴테이블과 FM어쿠스틱스의 FM123 포노앰프를 동원했다.


FM 어쿠스틱스와 프리앰프

▲ 마누엘 후버(Manuel Huber)

FM어쿠스틱스는 마누엘 후버(Manuel Huber)가 1973년 스위스 취리히에 설립했다. 사명은 ‘ For Music and Acoustics ’에서 따왔다. 마누엘 후버는 스튜디오에서 PA 시스템 제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격적인 오디오 공부를 시작했고 하이파이 앰프를 만들면서 회로 보호 시스템까지 착안하게 됐다.

FM어쿠스틱스 초창기에는 주로 스튜디오용 앰프만 제작했다. 랙에 들어가도록 제작된 검은색 앰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해상력과 디테일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런던, 뉴욕, 내슈빌, LA 등지의 스튜디오에서 FM어쿠스틱스 앰프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0년대 중반 스튜디오용 앰프를 집에서도 쓰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집에서 사용하려면 실내장식과도 어울려야 하고, 특히 부인들이 보아도 만족할 수 있도록 예쁜 디자인이 필수였다. 그래서 1989년에 탄생한 것이 샴페인 골드 색상의 홈오디오 레졸루션(Resolution) 시리즈다.

FM어쿠스틱스는 마누엘 후버가 모든 제품을 일일이 귀로 직접 듣고 튜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측정장비는 단순한 시그널로 측정을 하기 때문에 복잡한 음악을 연주해야 하는 앰프는 결코 측정기로 측정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고, FM어쿠스틱스의 모든 제품은 마누엘 후버가 직접 귀로 들으면서 튜닝을 해오고 있다.

◀ Fm Acoustics Resolution Series

▲ Fm Acoustics F268C

현재 FM어쿠스틱스의 프리앰프 라인업은 플래그십 FM268C를 선두로, FM266 MK2, FM255MK2 R, FM245, FM155 MK2R로 짜였다. 개인적으로는 FM245만 빼놓고 다 들어봤다. 필자가 파악한 FM어쿠스틱스 프리앰프의 시그니처는 입출력단에 모듈형 증폭회로를 탑재한 디스크리트 클래스A 노피드백 프리앰프라는 것. 모듈형 증폭회로의 경우, 회로 기밀 유지와 손쉬운 업그레이드, 쉴드와 항온을 위해 케이스에 밀봉된 점이 눈길을 끈다.

어테뉴에이터 방식이 아니라 출력 레벨을 조절해 볼륨값을 설정토록 한 점도 큰 특징. 입력신호를 일절 감쇄시키지 않고 100% 다 받아들인 후 뒷단에서 출력 레벨을 줄이거나 늘리는 방식으로 음질 열화를 최소화한 것이다. 실제로 FM어쿠스틱스 프리앰프를 들어보면 기본적으로 투명한 무대와 정확한 포커싱, 낮은 노이즈 플로어를 보이는데 이는 이같은 기본 설계디자인 덕분이다.

모델마다 엄격한 위계질서가 부여되고 상위 모델일수록 건드릴 수 있는 게 많다. 예를 들어 플래그십 프리앰프 FM268C의 경우 ARC(Acoustics Resonance Compensator) 회로라는 일종의 주파수 교정 혹은 보상 회로를 추가했고, FM어쿠스틱스의 상징이다시피 한 하모닉 리니어라이저(Harmonic Linearizer) 기능을 탑재했다. FM어쿠스틱스에서 FM268C를 프리앰프라는 용어 대신 ‘라인 레벨 리니어라이저’(Line Level Linearizer)라고 명명한 이유다.

서열 2위 FM266 MK2는 FM268C와 마찬가지로 밸런스 입출력단과 밸런스 증폭 모듈을 통해 낮은 커먼 모드(common mode) 노이즈를 구현한다. 입력신호와 함께 유입되는 험이나 노이즈를 뜻하는 커먼 모드 노이즈의 제거율(CMRR. Common Mode Rejection Ratio)이 무려 100dB에 달한다. 신호에 섞여들어오는 노이즈가 10만분의 1밖에 안된다는 것. 이는 FM어쿠스틱스 재생 사운드의 큰 특징인 ‘해상력’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기술적 팩트다.

FM255 MK2R은 밸런스 입출력단만을 고집한 상위 두 모델과 달리 언밸런스 입력단을 3조나 추가했다(출력은 밸런스 1조). 소스기기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이지만, 입력 증폭모듈(19610)이 언밸런스 신호나 ‘가짜’ 밸런스 신호를 그 자리에서 ‘진짜’ 밸런스 신호로 바꿔주는 점은 상위 모델과 동일하다. 하위 모델임에도 CMRR이 FM266 MK2와 동일한 100dB를 보이는 결정적 이유다.

▲ Fm Acoustics FM 155 Mk2R

막내 FM155 MK2R은 언밸런스 입출력단만 갖췄다(입력 4조, 출력 1조, 테이프 입출력 각 1조). 또한 엔트리 모델답게 전면 패널의 ‘조작’ 버튼과 노브도 최소화했다. FM255 MK2R이 입력선택, 뮤트, 모노, 위상반전 버튼, 밸런스, 출력 레벨 노브를 갖춘 데 비해, FM155 MK2R은 테이프 아웃, 모노, -20dB(뮤트) 버튼, 입력 선택, 출력 레벨 노브만 달았다. 하지만 케이스에 밀봉된 모듈형 증폭회로 등 FM어쿠스틱스의 설계 DNA는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FM155 MK2R 외관과 인터페이스

고백컨대, 필자가 FM어쿠스틱스 앰프 중에서 큰 맘 먹고 하나를 구입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가 바로 이 FM155 MK2R이다. 이는 지난 2017년에 이전 버전인 FM155를 리뷰했을 때에도 들었던 생각인데, 브랜드와 외관이 주는 묘한 만족도와 칠흑 같은 배경에서 펼쳐지는 맑고 투명한 사운드, 공간감이 확 느껴지는 무대 메이킹 능력을 FM어쿠스틱스 제품으로는 비교적 ‘착한’ 가격으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크2’(MK2)에 ‘리모컨’(R) 버전으로 진화한 이번 FM155 MK2R도 마찬가지. 전면 패널은 레이저 절삭 후 브러시 마감, 그리고 손으로 광택을 낸 4mm 두께의 알루미늄인데 은은한 샴페인 골드 색상은 볼수록 탐이 난다. 사이즈는 가로폭이 245mm, 높이가 62mmm, 안길이가 290mm, 무게는 2.2kg이다. 무게가 가벼운 것은 AC/DC 전원부(FM105)를 분리시켰기 때문이다.

전면에는 왼쪽부터 입력 선택 노브, 테이프/모노/-20dB 버튼, 출력 레벨 노브, 파워 온오프 버튼, 파워 표시창이 달려 있다. 테이프 버튼은 외장 레코더 등을 위해 출력 레벨을 바이패스(0dB)시키기 위한 용도. 모노 버튼은 앞단에 모노/스테레오 재생 선택지가 없는 포노앰프를 붙였을 경우 유용하다. 경험상 모노 LP를 스테레오 포노 카트리지로 듣더라도 포노앰프나 프리앰프에서 ‘모노’를 선택하면 모노 음반 특유의 단단한 질감을 즐길 수 있다.

-20dB 버튼과 출력 레벨 노브는 FM어쿠스틱스 프리앰프의 설계 사상을 상징한다. 볼륨이 어테뉴에이터나 릴레이 방식이 아니라 출력 레벨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즉 게인 조절 방식인데, 이는 음악신호가 100% 순결하게 증폭단에 입력되는데다 볼륨값에 따른 SN비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일반 어테뉴에이터 방식의 경우 볼륨을 낮추면 분모인 노이즈(N)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입력신호(S) 값이 낮아지기 때문에 SN비가 열화되기 때문이다. 결국 -20dB 버튼은 FM155 MK2R의 게인인 20.5dB를 뮤트시키는 역할을 한다.

후면의 모든 입출력 단자는 언밸런스(RCA)로만 구성됐다. FM155 MK2R이 포노 스테이지가 없는 ‘라인’ 프리앰프인데다 밸런스 입출력단이 없는 ‘싱글엔디드’ 프리앰프이기 때문. 소스기기의 밸런스 출력단과 파워앰프의 밸런스 입력단을 쓰고 싶은 애호가라면 FM어쿠스틱스의 XLR/RCA, RCA/XLR 단자를 갖춘 인터케이블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FM어쿠스틱스에서는 이 변환 케이블을 PIT(Precision Interface Technology) 커넥터라고 명명했다.


FM155 MK2R 스펙과 설계디자인

▲ FM 155 MK2R 내부사진

FM어쿠스틱스 프리앰프의 막내이지만 FM155 MK2R은 FM어쿠스틱스의 시그니처라 할 클래스A, 제로 오버롤 피드백(zero overall feedback), 디스크리트 설계의 모듈형 증폭회로를 입출력단에 채택했다. ‘디스크리트’는 특주한 커브 트레이서(curver tracer)에 의한 분석과 마누엘 후버가 직접 귀로 듣고 선택한 트랜지스터 소자로 개별 구성했다는 뜻. 또한 ‘모듈’ 설계이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스펙은 과연 FM어쿠스틱스답다. 우선 주파수응답특성이 20Hz~20kHz 대역에서 음압 변화가 +,-0.03dB에 그칠 정도로 플랫하다. ‘윗물이 맑아야 하는’ 프리앰프로서는 대단한 장점임이 분명하다. 위상 변화는 가청 영역대에서 최대 1도에 그치고, 앰프의 스피드를 알 수 있는 라이즈 타임(rise time)과 폴 타임(fall time)은 모두 0.2us, 그러니까 신호에 대한 반응시간이 0.0000002초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는 극히 여유있는 헤드룸(+21dBV, 9Vrms) 덕분에 입력신호를 안정적으로 핸들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입력 임피던스의 경우 MK1 오리지널 버전의 33k옴에서 100k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적게 주고 크게 받기’라는 임피던스 매칭 원리를 떠올려보면 그만큼 소스기기에 대한 낯을 덜 가리게 된 셈. 더욱이 FM어쿠스틱스에 따르면 어떤 주파수 대역에서도 이 입력 임피던스가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입력 감도는 100mV, 출력 임피던스는 10옴을 보인다.

이 밖에 제품 출시전 최소 1시간 동안 진행되는 5만번의 진동 테스트, 최소 200시간의 번인을 거치는 점은 여느 FM어쿠스틱스 앰프들과 똑같다. 하루 10시간씩 매일 사용한다고 해도 무려 34년 동안 쓸 수 있다는 제작사의 호언은 이제 그리 놀랍지도 않다. 한편 제작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MK2 버전이 되면서 0.02dB 스텝으로 작동하는 볼륨 노브와 모듈식 증폭회로를 개선시켰다고 한다.


셋업

프리앰프로서 FM155 MK2R 성능을 고루 확인해보기 위해 소스기기를 다양하게 붙여봤다. 디지털 스트리밍 음원의 경우, 룬 랩스의 Roon Nucleus(룬 뉴클리어스)를 룬 코어, TAD의 DA1000을 DAC으로 활용했다. CD 플레이어는 TAD의 D1000 MK2. 턴테이블은 프로젝트 오디오의 175 Vienna Philharmonic(비엔나 필하모닉), 포노앰프는 FM어쿠스틱스의 FM123을 동원했다.

파워앰프는 FM어쿠스틱스의 레졸루션 시리즈 막내인 모노블록 FM108. 독자 설계의 클래스A 출력 스테이지를 통해 8옴에서 70W, 4옴에서 130W, 2옴에서 200W를 뿜어낸다. 참고로 FM어쿠스틱스에서는 출력단 좌우 밸런스를 위해 NPN 트랜지스터만 선별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커는 베리티 오디오의 3웨이 플로어스탠딩 Parsifal(파르지팔)을 물렸다.


시청 1. 룬 스트리밍 음원 with Roon Nucleus + TAD DA1000

  • Charlie Haden, Pat Metheny ‘Cinema Paradiso’(Beyond The Missouri Sky)

    이 곡에 앞서 평소 리뷰 때마다 첫 곡으로 자주 듣는 안드리스 넬슨스 지휘,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의 쇼스타코비치 5번 4악장을 들어봤다. 한 음 한 음을 분명히 내고 무대를 매우 낮게 가져가는 모습이 확연하다. 비중이 높은 물질을 물에 던진 듯한 결과다. 최대 20dB의 게인(현재 볼륨은 12시 방향)을 프리앰프가 나눠가진 덕분에 악기들의 레이어감이라든가 무대의 공간감 같은 분리형 앰프의 미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네마 천국’을 들어보면, 어쿠스틱 기타가 청명하고 디테일 가득한 음을 낸다. 기본적으로 TAD DAC의 해상력이 반영된 결과이지만, 악기들의 입체감과 각 음의 고운 입자감이 도드라진 것은 역시 프리앰프의 지분으로 봐야 할 것이다. DAC이 컨버팅한 아날로그 신호 곳곳을 프리앰프가 고운 입자들로 채워준다는 인상. 디지털 스트리밍 음원이 이토록 온기 가득한 것 역시 FM155 MK2R 덕분으로 보인다.

  • Leonard Bernstein,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Mahler Symphony No.1’ (The Symphonies)

    데이브 브루벡의 ‘Take Five’를 들어봐도 온기와 디테일, 낮은 무게중심, 진하고 또렷한 음상이 돋보인다. 한 음 한 음의 형체가 분명하다. 캐리 브렘네스의 ‘Lover In Berlin’은 찰기 있는 저역과 곱고 예쁘게 뻗는 고역의 잔치. 이어 작정하고 말러 1번을 들어보면,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와 트랜지언트 능력, 무대의 입체감 모두 잘 살아난다. 압권은 여린 음에서도 디테일과 스탠스를 잃지 않는다는 것. 덕분에 각 악기의 음상이 어느 경우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매번 또렷이 등장했다. 순간 순간 필요할 때마다 파르지팔 후면 8인치 우퍼를 들썩이게 하는 모노블록 FM108 파워앰프에도 눈길이 갔다.


시청 2. CD with TAD D1000 MK2

  • Henryk Szeryng Bernard Haitink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Beethoven Violin Concerto’(Beethoven Violinc Concerto 2 Romances)

    확실히 스트리밍 음원 + DAC 조합에 비해 무대가 훨씬 뒤로 물러나고 정숙도가 늘어난다. 디스크 저장매체의 힘이자, 케이블 없이 최단거리에서 DAC 컨버팅을 하며, 이에 따라 유도성 전자파 노이즈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CD플레이어의 장점이다. 공간감, 입체감, 무엇보다 재생음에서 그윽한 맛이 느껴지고 무대의 위아래 높이까지 잘 전달되는 점에 감탄했다. 소스기기에 따라 입력선택 변환만으로 이처럼 다양한 미디어를 즐기는 이 재미와 편의성이야말로 프리앰프의 레종 데트르가 아닐까 싶다. 더욱이 FM155 MK2R처럼 출력 레벨로 볼륨을 조절하는 프리앰프라면, 그 입력신호를 100%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 Margaret Hillis, Chicago Philharmonic Orchestra ‘Egyptian Triumphal March’(Stereo Sound Reference Record Vol.9)

    신기할 정도로 음이 묵직하고 무대의 무게중심이 낮다. 합창의 디테일도 살가우며 오케스트라는 분명한 모습으로 합창단 앞에서 연주를 한다. 2층 객석에서 무대를 내려다보는 느낌. 영미권에서 말하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가 살아있는 것이다. 트럼펫은 무대 오른쪽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등장한다. 이처럼 특정 악기를 특정 위치, 특정 대목에 정확히 등장시킨다는 점에서 프리앰프는 말 그대로 지휘자가 맞다. 능숙하게 강약과 템포까지 조절한다는 인상. 여린 음들을 아주 소중히 다룬다는 느낌도 받았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재생음인데, 평소 마시던 증류수가 아니라 미네랄이 들어간 건강한 샘물로 바꾼 듯하다. 고급스러운 미음을 들려줬다.


시청 3. LP with Project Audio 175 Vienna Philharmonic + FM123

  • Anne Sophie Mutter, Herbert Von Karajan, Berlin Philharmonic ‘Mozart Violin Concerto No.5’(Mozart Violinkonzerte No.3, No.5)

    처음 몇 음만을 들어도 온기와 유려함에서 아날로그 디스크의 매력이 철철 넘친다. 음수가 많은데도 빈 틈이 없을 정도로 음들이 ‘빽빽하게’ 밀집됐다는 인상. 그것도 자갈이 아니라 밀가루처럼 고운 분말로 공간을 가득 채운 것 같다. 만약 현 시스템에서 FM155 MK2R 대신 다른 비슷한 가격대 프리앰프를 투입하면 과연 이러한 촉감을 얻을 수 있을까 싶다. 그리고 상위 모델이었다면 배경의 정숙도와 포커싱 같은 주로 ‘밸런스’ 설계와 관련된 덕목이 더 부각됐을 것이다. 어쨌든 DAC 컨버팅이 필요없는 아날로그 소스기기가 건네주는 이 미끄러운 감촉이야말로 LP 재생의 가장 큰 매력. 전체 오케스트라는 한없이 낮고, 무터만이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이 스냅사진처럼 잘 찍힌다. 대단한 현장감과 이미지 메이킹이다.

  • Various ‘Espana Cani’(The Longines Symphonette : Port Of Call - Romance)

    이 오래 전에 녹음된 탱고 곡에서는 음들이 높은 데서 출발해 필자쪽으로 습격을 해오는 묘한 쾌감을 받았다. LP와 포노스테이지를 만나면 프리앰프가 이처럼 크게 변신을 하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러면서도 FM155 MK2R은 소스기기 교체에도 상관없이 자기 스탠스를 확고히 지키는 모습. 음의 결이 들쭉날쭉 하지 않으면서도 각 음원 소스의 세세한 차이를 드러내려면 역시 프리앰프가 있어야 한다. 또한 무대의 위아래 크기 구현은 프리앰프 없이 소스기기-파워앰프 직결로는 쉽게 얻어질 수도 없다. LP가 전해주는 선도 높은 음과 자연스러운 해상력, 좌우 분리감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필자가 지금까지 들었던 여러 오디오 시스템 중에서 무대의 원근감과 실체감이 가장 생생했던 것은 FM어쿠스틱스의 XS-1 스피커와 FM1811 스테레오 파워앰프 2대, FM268C 프리앰프 조합이었다. 그야말로 울트라 리얼리즘의 현장을 태어나서 처음 오디오로 접했던 순간으로 기억한다. 이후 XS-2B + FM711 MK2 + FM266 MK2 조합, XS-3B + FM108 + FM255 MK2 조합 역시 FM어쿠스틱스 풀 시스템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이에 비해 FM155 MK2R은 언제든 단독 출격이 가능한 프리앰프로서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 타 브랜드 소스기기와 파워앰프 매칭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이번 시청을 통해 얻었다. 이는 FM어쿠스틱스가 언급한 대로 입력 임피던스가 어떤 경우에도 일정하게 유지되는 점과, 입력신호를 100% 무손실로 빨아들인 후 증폭하는 점에 힘입은 바다. 여기에 선별 디스크리트 증폭소자와 케이싱 증폭 모듈, 전원부 분리 등은 FM어쿠스틱스 특유의 조용하고 섬세하며 따뜻한 소릿결을 만든 주인공. 시청 내내 필자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FM155 MK2R, 이전 모델에 없던 리모컨까지 있으니 이래저래 탐이 나는 프리앰프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악세서리 루프
Amplifier circuit Class A
Input Terminal Balanced x 2, Unbalanced x 3, Type/Accessory Loop x 1
Output Terminal Balanced x 1
Input Impedance 50kΩ
Input Headroom +21dBv (9V RMS)
Input sensitivity 100mV
Maximum Gain Type : 0dB, Main 20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3% (3V Output)
Hum / Noise >120dB (20Hz ~ 20kHz)
소비 전력 18W
Dimension (W x H x D) 446mm X 92mm X 280mm
Weight 5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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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100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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