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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라성의 영감 - Constellation Inspiration 1.0 인티앰프
Fullrange 작성일 : 2020. 03. 25 (11:08) | 조회 : 957

FULLRANGE REVIEW

기라성의 영감

Constellation Inspiration 1.0 인티앰프


별자리 프로젝트

▲ 4년 전 2016년 여름, 피터 매드닉과의 인터를 진행했던 오승영 리뷰어

피터 매드닉과의 인터뷰는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약 4년 전, 한동안 잠수를 탔던 오디오 알케미의 신제품 관계로 그와 대면을 하게 되었다. 알려진 바 오디오계의 마술사(위저드)로 통하는 그의 면모는 마치 영화 아마데우스 버전 모차르트와 같았다. 할 말도 쉴 새가 없고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을 어디다 풀어놓지 않으면 병이 날 듯, 과연 재기 넘치고 두뇌회전이 빠른 인물로 보였다. 오디오 알케미 얘기보다 다른 얘기들을 더 많이 한 듯 싶었던 그 날, 그가 대화 중에 쏟아 낸 여러 얘기 중에 하이엔드 사업에 대한 스토리가 이채로웠다. 그때만 해도 흔치 않은 프로젝트팀 성격의 브랜드에 참여하고 있는데 존 컬, 그리고 컨티뉴엄 오디오 멤버와 함께 자신이 제품 설계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귀가 솔깃했다. 피터 매드닉을 포함한 다섯 명으로 구성된 이 드림팀이 바로 컨스텔레이션이었음을 나중에 알고 나서 컨스텔레이션 제품들을 다시 들어보고 싶어졌다.

▲ (좌) Virgo III, (우) Centaur

컨스텔레이션 또한 위에서부터 아래로 제품이 확산되어 간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그래서 필자가 처음 접한 컨스텔레이션은 ‘ 버고 ’와 ‘ 센토 ’ (한국식 발음으로 비르고, 켄타우루스)와 같은 상위 제품들부터였다. 오렌더의 예전 시청실 시스템이었던 이 조합의 나머지 구성 또한 호화판이었다. dCS 비발디 풀시스템과 매지코S5와 합쳐진 컨스텔레이션 조합은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유사한 성향의 제품들이었다. 그래서 컨스텔레이션의 진면모를 파악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고, 필자가 익숙한 시스템 환경에서 언제고 컨스텔레이션 제품의 시청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 마침 시청의 기회가 주어진 인스퍼레이션 1.0 인티앰프는 상위 제품의 트리클 다운과 컨버전스를 통해 생성된 최신예 컨스텔레이션 제품이다.


Inspiration 1.0

모두 별자리 이름으로 라인업을 갖춘 컨스텔레이션 제품군에서 인스퍼레이션은 이례적인 추상명사 타이틀이다. 별자리들은 우주에 존재하고, 그 영감을 받은 현실적 제품이라는 의미일까? 원래 이 드림팀의 시작은 컨티뉴엄 오디오 랩이 있던 호주에서 결성되어 이후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는데, 셀럽 풀 프로젝트답게 컨스텔레이션의 제품들은 프리앰프, 파워앰프, 포노앰프 설계자가 모두 다르다. 그리고 전체 디자인과 튜닝을 맡는 사운드 디렉터가 피터 매드닉이다.

인스퍼레이션 1.0 인티앰프는 기본적으로 기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그대로 하나의 바디에 수납시킨 제품이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그리고 일체형의 성능에 맞게 출력을 다운사이징시켰다. 이 과정에서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가격 합계의 1/10 에 원바디 앰프가 되었다. 프리앰프단은 ‘버고’의 회로를 그대로 사용했고, 파워앰프는 동명 타이틀의 ‘인스퍼레이션 스테레오 1.0’을 탑재했다. 참고로 스테레오 1.0 파워앰프는 스테레오파일의 2020년 상반기 추천기기 리스트에서 플래그십인 센토 II 500 스테레오와 나란히 ‘클래스 A’ 제품으로 랭크되어 있다. 그리고 본 인스퍼레이션 1.0 인티앰프는 2019 앱솔루트 사운드(TAS)에서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었다.

본 제품의 디자인은 얼핏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조금 근접해서 살펴보면 독특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사운드 스타일에서도 유사한 컨셉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제품의 디자인에는 뭔가 결벽증에 가까운 투철함이 느껴진다. 예컨대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아야 알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컨셉이 숨겨져 있다. 컨스텔레이션의 팀 칼라와도 같은 실버톤의 무광 브러쉬 알루미늄 바디는 손바닥으로 스쳐보면 표면가공이 매우 매끄럽다는 걸 알 수 있다.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묘한 톤을 하고 있다. 다른 컨스텔레이션 제품과 마찬가지로 디자이너는 제품 속에 별자리를 표현하고자 하고 있어 보인다. 그래서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전면패널에는 세 개의 별이 빛나고 있다. 쉽게 발견되는 하나는 우측 볼륨 노브 아래쪽에 펀칭되어 있는 섬광 디자인이고, 다른 두 개는 제품의 중앙패널 좌우로 상단과 전면패널을 따라 전후로 흐르며 모서리 부분에서 접점으로 빛나고 있다. 컨스텔레이션 제품을 볼 때마다 이 도드라지게 하지도 않고 그냥 평면으로 유지하지도 않은 이 어중간한 돌출라인을 볼 때마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제품 리뷰차 대면을 하니 비로소 그렇게 보인다.

제품의 섀시 구조를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사각의 틀 구조에 상단 플레이트를 덮는 형태가 아니라, 마치 여객기의 헤드처럼 오픈되는 구조를 하고 있다. 전면패널과 상단 플레이트가 직각으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상단 플레이트는 볼트 홀이나 펀칭, 그릴 하나 없이 반듯한 평면이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중앙의 패널은 우측이 볼륨, 좌측이 밸런스 노브이다. 레지스터 래더(resistor-ladder) 타입의 볼륨은 매우 촘촘한 구간의 디지털 콘트롤로 동작이 정교해서 살짝 돌리기만 해도 숫자가 달리기 시작한다. 아날로그 볼륨의 재미 못지 않다. 물론 더 큰 의미는 정숙도를 기반으로 하는 순도 높은 신호전송에 있다.

중앙의 하늘색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설마했는데 터치를 감지한다. 432x230 픽셀 해상도의 화면은 터치스크린 액정치고는 해당 박스형 버튼이 다소 작고 산 세리프체의 폰트 또한 터치 컨셉과는 다소 어울려보이지는 않는다. 화면 자체가 아날로그적이다. 이 화면을 통해 각 입력 소스마다 볼륨과 좌우 채널 밸런스를 조정하도록 되어있다. 볼륨 조절 후 초기 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이 매우 작아서 찾기도 힘들다. 하지만 바디에 있는 디스플레이와 씨름을 할 필요는 없는 게, 세로방향 중앙이 홀쭉한 그립이 마음에 드는 리모콘으로 좀더 정교하고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었다. 제품의 성능 못지 않게 실용적 기능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홈시어터 입력을 선택하면 서라운드 입력을 바이패스할 수 있으며, 밸런스 출력으로 프리아웃시켜 다른 파워앰프와 연결할 수도 있다. 헤드폰앰프도 기본사양이다.

제품의 측면 모습이 독특하다. 신논현 사거리에 있는 건물을 떠올리게 하는 도트 펀칭 패턴을 보고 비로소 이 제품의 측면벽이 2중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겹의 사이드 월은 서로 간격이 미세하게 다른 원형 펀칭 패턴이 물결치듯 엇갈려 흐른다. 이 두 겹의 펀칭 패널 안쪽벽은 히트싱크의 핀이 맞닿아 있으며 그 반대편에는 좌우 각 두 쌍의 MOS-FET 출력모듈이 부착되어 있다. 마치 예전 패스 랩의 알레프 시리즈 디자인을 다시 두겹의 펀칭된 판넬로 포장한 듯한 구조이다. NPN 출력석만으로 싱글엔디드 모듈을 구성한 독특한 증폭회로 구성으로 AB클래스 증폭을 하는 본 제품은 시청을 하는 동안 손을 대보면 열이 그리 많이 나지는 않았다. 두 히트싱크의 사이, 섀시의 중앙에 메인보드가 있고 그 앞쪽으로 토로이덜 전원트랜스가 있다. 구경은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두터운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는 본 제품의 전원부는 좌우채널별로 정류기와 커패시터 뱅크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듀얼 모노 구성이다. 이 구성으로 본 제품은 8옴 부하에 100와트의 출력을 내며, 4옴 부하에서는 정확히 두 배로 증가한다. 전술했듯이 동명 타이틀의 파워앰프를 탑재하면서 출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 신논현역 (구 교보타워사거리) 에 위치한 어반하이브 빌딩.

후면 패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대형 스피커 터미널이다. 도크식으로 되어있으며 바나나 단자를 사용할 때는 아예 분리시켜 놓는 게 편하지만, 대구경 조임방식으로 대형 스페이드나 터미네이션 없는 굵은 벌크 케이블도 그대로 연결할 수 있는 넉넉한 단자이다. 오디오파일들에게는 익숙한 덴마크 아르젠토사의 클램프이다. 이 스피커 터미널박스는 모듈식으로 볼트를 풀어 탈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가 각각 두 조씩, 출력은 밸런스/언밸런스가 한 조 제공된다. USB-B 입력이 있는데, DAC 입력이 아니라 펌웨어 업데이트용으로 보인다.

플래그쉽 파워앰프 ‘허큘레스’의 밸런스드 브리지 회로가 그대로 내려와 있는 본 제품의 파워앰프단은 NPN과 PNP 구성의 트랜지스터를 교차시키지 않고 NPN구성의 출력트랜지스터만을 사용한 싱글엔디드 모듈들을 조합해서 고유의 ‘밸런스드 라인스테이지 게인 모듈’ 증폭을 하고 있다. 이로써 싱글엔디드의 순수한 사운드 품질로 AB 클래스의 파워를 내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시청기에 언급하겠지만, 이 제품의 사운드는 독특하다면 독특하고 전형적인 하이엔드라고 하면 또 그러하다. 가장 투명하고 순도높게 소스 신호를 증폭하는 앰프 중의 하나로 생각되는 이 사운드는 전원소비와 발열이 적은 특유의 증폭단 구성 설계로 구현되어 있다. 소리를 들어보기로 한다.


사운드 품질

인스퍼레이션 1.0의 가장 독보적인 사운드가 있는데, 바로 뛰어난 투명도이다. 스피커가 순간 사라지고 맑은 전망 속에 무대만 떠오르는 모습은 유사한 패턴의 에어나 볼더와 같은 제품을 떠올리게 하지만 물론 그들과는 다른 음색과 사운드 스타일을 구사한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질감은 왜곡율이 극히 낮은 진공관앰프가 자연스럽게 연상되곤 했다. 그러면서 하이엔드의 기본 덕목들을 잘 갖추고 있다. 넓고 정교한 스테이징, 선명하고 사실적인 이미징,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등이 그렇다.

시청은 다인오디오의 신형 컨피던스 C50, 그리고 파인오디오의 F502SP 두 스피커로 시청했는데, 둘의 결과는 많이 상반되었다. 특히 C50의 경우 드라이브가 그리 만만치는 않아서 특히 베이스를 능수능란하게 제압하지는 못해서 다소 점잖고 굴곡이 완만하게 나타난 반면에, 파인오디오의 F502SP는 파워핸들링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실댄다. 하지만 어느 스피커든 공통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베이스와 불필요한 여운을 거의 남기지 않고 담백한 마감으로 투명하고 맑게 들려준다. 파워핸들링이 크다고 해도 결코 억센 근육이 들어나는 경우가 없이 순도 높고 자연스러운 감촉을 전해준다.

  • Mariss Jansons - Beethoven "Symphony No 9" Mariss Jansons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베토벤 9번 합창 2악장 시작 부분을 들어보면 파인오디오 F502SP에서는 순간 바디를 가득 채울 정도의 에너지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넉넉한 반경을 그리며 전후간 입체적인 스테이징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대역이 넓기도 하지만 베이스가 존재감 넘치게 배경에서 서포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잘 느껴지며 그 위로 미드레인지와 높은 대역까지 이어지고 대역만큼의 이격을 두고 있는 듯한 레이어가 입체적인 느낌과 더불어 파인오디오 특유의 선열한 질감을 잘 부각시켜준다. 노란 잔디위에 올라온 옅는 녹색의 새 순처럼 순도높은 색감이 변져오는 듯 하다. 전체 합주가 멈추고 첼로합주가 들어오는 소절의 드라마틱함은 감동스럽다. 합주가 진득하고 투명힌 물결처럼 몰려오고 빠지는 스트록의 느낌이 좋다. 음색의 컨트라스트도 강렬하지만 피부를 직접 마찰해오는 듯한 리얼한 질감이 그런 느낌을 준다.

    한편 C50에서는 음색을 가미하거나 멋을 부리거나 하는 자체 스타일을 크게 드러내지 않아서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 보인다. 드라마틱한 굴곡이 없어서 다소 밋밋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좋게 보면 매우 차분한 스타일이다. 반듯한 아스팔트를 안정적으로 달리는 느낌을 준다. 스테이징을 F502만큼 크게 잡지는 않지칸 견고하고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크레센도로 치고 나오는 순간에도 드라마틱하게 박두해오는 느낌아 아니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다가온다. 플룻의 울림 반경이 크거나 드라마틱하지 않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매우 실키한 소리라고 생각된다.

  • Helene Grimaud - Brahms: Piano Concerto No.1 In D Minor, Op.15 - 2. Adagio (Live)

    엘렌 그리모 연주로 안드리스 넬손스가 비인필하모니를 지휘한 브람스 협주곡 2번 1악장은 마치 숲속에 들어온 듯 청정한 분위기가 되었다. 파인오디오 F502SP에서 들려오는 도입부의 피아노는 생각보다는 크게 부풀지 않고 단정한 편이다. 울림이 정교한 편이고 오케스트라 합주가 지난 이후 반전이 되듯 힘찬 타건이 드라마틱하게 피치를 올리며 앞서와 대비가 되기 시작한다. 이 연주는 여기서부터라고 말하고 있는 듯 호쾌하고 강렬하다. 하모닉스가 공간을 짧고 길게 가득 채우고 사라지는 순간들이 잘 감지된다. 솔로가 멈추면서 오케스트라 합주가 투티로 솟아 오르는 순간 멀리 뒤쪽으로 피아노와 현격한 겨리를 두고 펼쳐지며 요새처럼 시청자를 감싸온다. 스테이징이 입체적이기도 하지만 투명한 입자감이 독특해서 특히 현악합주의 아련한 질감이 좋은 감촉으로 느껴진다.

    C50은 다이나믹 레인지가 502SP보다는 폭이 크지 않게 느껴지지만, 미세한 입자감의 표현과 스테이징은 보다 입체적으로 늘어선다. 스테이징 자체가 크고 다채롭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연주 사이의 정적과 마이크로 다이나믹스를 오가는 특유의 에어리한 공간의 느낌은 과연 순도높은 청정한 무대가 펼져친다. 다만 좀더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게 실려서 이 곡이 표현하는 드라마틱한 명암의 대비와 선열한 질감이 적극적으로 느껴졌으면 싶었다.

  • Adele - Hello

    아델 ‘Hello’는 투명한 이미징이 우선 귀와 눈을 상쾌하게 해주며 포커싱이 매우 정밀하고 얼굴의 굴곡을 깊게 새기며 자리잡는다. 스테이징이 깊게 떠올라서 포커싱만으로도 쉽게 홀로그래픽한 무대가 떠오른다. 첫 소절이 끝나고 쿵 하고 들어오는 베이스 슬램이 예상외로 무겁고 큰 양감으로 울려퍼진다. 아델의 이미징은 그대로인데, 502SP에서의 베이스 슬램은 이보다 큰 스피커에서의 울림을 만들어 낸다. 타이트한 베이스는 아니지만 502SP 특유의 베이스트랙스가 앰프의 스피드와 잘 조합되어 이 다소 큰 양감을 듣기싫지 않게 마감해서 여전히 입체적인 무대와 선명한 보컬의 모습을 흐트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C50으로 바꿔 들으면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된다. 베이스의 양감 자체가 적을 뿐만 아니라 위치가 다소 뒤로 물러서서 자리 잡는다. 충분히 드라이브되지 않아서라기보다 바디의 울림이나 베이스 표현방식이 다르다. 이에 따라 앞서의 풍만한 양감이 사라져서 다소 허전할 정도까지 되었지만 쿵하는 순간의 접촉면이 보일 듯 낮은 대역의 전망이 좋아졌다. 502SP의 스테이징이 드라마틱하다면 C50은 사실적이다. 외곽선을 진하지 않게 그려서 농담의 구분이 좀더 구체적으로 느껴지며 빈 공간의 모습이 실제처럼 자연스럽다. 시청자와 무대 사이가 맑고 청정하지만 이미징 자체가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입체로 떠오른다. 소위 스트레스리스한 감촉으 헬로가 되었다.

  • Drake - One Dance (Feat. Wizkid & Kyla)

    이어서 들어본 드레이크의 ‘One Dance’ 는 다른 결과를 보인다. 파워핸들링이 헬로처럼 강력하다고 푸짐하지 않고 점잖은 편이다. 이런 느낌이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쪽이 아니라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며 낮은 대역을 기반으로 전체 분위기를 매끄럽고 고급스럽다고 느끼게 한다. 이 곡의 녹음 품질에 대해 다시 한번 발견하게 해준다. 베이스가 해상도가 생겨나니 이 단순한 연주 속에서 섬세하고 우아한 비트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오픈된 공간의 느낌이 신선하다. 이 또한 까맣게 막힌 숨막히는 헬로와 상반된 분위기이다. 공기가 자연스럽게 소통되어 헬로처럼 까만 배경의 무대가 아니라도 입체적인 무대로 떠올랐다.

    C50이 되자 이런 공기의 흐름이 좀더 구체적이고 고품질이 되었다. 베이스비트는 좀더 신속하고 선명해졌고 좀더 열린 공간이 된 듯한 무대가 입체적으로 떠오른다. 502SP에서 보컬의 음색이 선명하고 진했다면 C50은 매끄럽고 감촉이 좋다. 입과 목에 힘이 덜 실려있다고도 할 수 있으며 얼굴의 동작과 굴곡, 그리고 표정이 좀더 자연스럽고 다채롭게 나타난다. 입술이 움직일 때마다 공기를 흡입하고 내뱉는 짧은 순간들이 마치 투명한 사람이 실제로 동작하고 있는 듯 느껴진다.

  •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다이아나 크롤의 ‘How Insensitive’는 처음 이 곡을 들을 때 필요한 스타일을 갖춰서 들려준다고 해야 할 듯 이 곡의 매력을 잘 드러내준다. 대비가 강하지 않은 까만 배경과 억지스럽지 않은 릴랙싱 그리고 텐션이 너무 실리지 않은 보컬 등 녹음 정보에 근접해서 듣기 좋을 만큼을 연출하고 있다. 음이 어딘가에서 생겨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지점을 알 수 없이 스르륵 나타나지만 무대가 입체적이고 보컬과 악기들의 위치가 잘 느껴진다. 502SP가 좋은 점은 도입부의 베이스 해상도가 선명하게 떠올라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연주가 되었고 연주자의 모습과 악기의 사이즈가 느껴질 듯 하다. 특히 작은 음량의 음성까지 선명하게 들려줘서 보컬 특유의 낮은 톤과 무성음, 미묘한 표정변화까지 선도 높게 느껴진다.

    C50으로 들어보면 공간은 좀더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공기가 흐르는 느낌이 잘 살아나서 입체적인 무대가 되었다. 스테이징이 드라마틱해졌다기 보다 얇고 정교해진 여러 레이어가 보다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낸다. 502SP가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반듯한 차림으로 입장한 재즈클럽의 분위기라면 C50은 늘 보던 사람들이 연주하는 익숙한 공간에서의 리허설처럼 들린다. 하지만 긴장한 공연 무대에서 들을 수 없는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음색이 들려오곤 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밤하늘 별과 같은 사운드

공기가 맑은 곳에서 밤하늘을 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단 한번의 기억만으로도 그 장면은 잘 잊혀지지 않고 오랜 해상력으로 남아 있다. 컨스텔레이션을 성향이 다른 두 개의 스피커로 번갈아 시청을 해보면서 느껴지는 건, 이들이 왜 브랜드와 제품에 별자리 이름을 붙였는 지에 대한 것들이다. 제작자들이 필자는 아직 체험하지 못한 청정한 어느 밤하늘에서 받은 영감을 소리에 담고자 했을 것이다. 사실 오디오적인 표현보다 더 쉽고 명쾌한 말들이 밤하늘 별을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투명하고 맑고 매끄럽게 연결되며 빛이 나는 별들이 이어져서 보는 이를 향해 쏟아질 듯 우주 속에 있는 자신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대단히 투명하고 뛰어난 입자감을 전해주는 제품이다. 억지스러운 드라이브나 근육을 세워 에너지를 돋우는 경우가 없이 자연스러운 스트록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어느 음악이든 선명하고 아름답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Inputs 3 XLR stereo, 3 RCA stereo, USB (for control)
Outputs 2 XLR stereo, 2 RCA stereo, 12-volt trigger
THD+N < 0.001%, 20 Hz - 20 kHz @ 2V out
< 0.1%, 20 Hz - 20 kHz @ 10V out
Frequency response 10 Hz to 100 kHz, +/- 0.5 dB
Signal-to-noise ratio >-105 dB, A-weighted
Input impedance (balanced) 20K ohm
Input impedance (unbalanced) 10K ohm
Output impedance < 50 ohm
Volume control resolution 0.5dB from 0dB to -90 dBFS
Weight 25 lbs / 11.3 kg
Dimensions (W x H x D) 17 inches x 5.5 inches x 19 inches
43.2cm x 14cm x 48.3cm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소리샵 (02 - 3446-7390)
가격 2235만원

리뷰어 - 오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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