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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강력한 스트리머, 파워앰프 조합 그 이상 - Simaudio Moon 390 프리앰프, 330A 파워앰프
Fullrange 작성일 : 2020. 02. 27 (14:01) | 조회 : 732

FULLRANGE REVIEW

강력한 스트리머, 파워앰프 조합 그 이상

Simaudio Moon 390 프리앰프, 330A 파워앰프


스트리머 + 파워앰프 조합이 대세다. 최소한의 분리형 시스템으로 고해상도 음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아시겠지만 이는 몇년 전부터 광풍처럼 몰아닥친 코부즈(Qobuz), 타이달(Tidal) 그리고 룬(Roon)의 득세와 맞물려 있다. 거의 예외없이 접근가능한 스마트폰과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받쳐준 덕도 있다. 오디오 ‘기기’적으로 접근하면, DAC 성능의 상향 평준화와 네트워크 모듈의 비약적 발전 덕분이기도 하다.

필자가 눈여겨보는 것은 스트리머다. 보통 스트리밍 음원 재생에 특화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영미권에서 스트리머(streamer)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기존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동일 네트워크에 들어있는 NAS 음원 재생에도 큰 비중을 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스트리머는 DAC과 프리앰프를 자신의 품에 끌어들이면서 오디오 시스템 내 자신의 지분을 점점 넓히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같은 스트리머에 파워앰프를 물리면 ‘직결’이라고 불렀지만, 이런 말도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다. 스트리머가 이미 프리앰프이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오디오 명문 심오디오(Simaudio)의 ‘390 + 330A’는 이같은 요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조합 중 하나다. 390이 DAC과 프리앰프를 내장한 스트리머이고, 330A는 4옴에서 250W를 뿜어내는 스트레오 파워앰프다. 나오기는 파워앰프 330A가 ‘Neo’(네오)라는 이름을 달고 2013년에 먼저 나왔고, 아무래도 최신 제품이 유리한 스트리머 390은 2018년에 나와 이번 조합을 완성시켰다. 심오디오 추천 매칭도 이 390과 330A 조합이다.


390 : MM/MC 포노단까지 갖춘 룬 레디 스트리머 겸 프리앰프

▲ Simaudio 390 Integrated Amplifier

1980년에 설립된 심오디오는 1997년 ‘Moon’ 시리즈를 선보였다. 국내외에서 이 문 시리즈는 일찌감치 하이엔드 앰프의 표준처럼 자리잡았고, 앰프 뿐만 아니라 CDP, DAC에서도 문의 위세는 드높았다. 결국 문과 심오디오는 주객이 전도되어 문이 브랜드, 심오디오가 문 브랜드를 만드는 제작사로 네이밍 자리바꿈을 했다. 이번 390, 330A 전면 섀시를 봐도 ‘Moon’이 자랑스러운 훈장처럼 박혀있다.

390은 DAC과 프리앰프를 품에 안은 스트리머다. 심지어 MM/MC 포노스테이지와 헤드폰 앰프까지 갖췄다. 심오디오에서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 프리앰프’라고 부르고 라인업상에서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 DAC’으로 분류된다. 현행 이 라인업에는 프리앰프 기능이 없는 스트리밍 DAC으로 780D V2(2019년), 680D(2019년), DAC이 없는 순수 네트워크 렌더러로 MiND2(2018년), CD 트랜스포트를 갖춘 DAC으로 650D(2010년), 그리고 DAC과 프리앰프를 모두 갖춘 스트리머로 이번 시청기인 390(2018년)이 포진해 있다.

▲ Simaudio 390 내부사진

390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MiND(Moon Intelligent Network Device)라는 이름의 네트워크 모듈이다. 예전 심오디오의 8옴 50W짜리 네트워크 인티앰프 Neo ACE(네오 에이스)를 리뷰하면서 감탄했던 것도 이 MiND 네트워크 모듈이었다. 한마디로 심오디오가 직접 개발한 지능형 네트워크 플레이 및 스트리밍 모듈인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깔 수 있는 전용 ‘MiND’ 앱도 유저 친화적으로 잘 만들었다. 한글화 작업도 이뤄졌다.

MiND는 처음 개발 당시만 해도 유무선(이더넷/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타이달과 인터넷 라디오(vTuner), NAS 플레이, 그리고 UPnP/DLNA 렌더링 지원 정도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8년 초에 2세대 버전인 MiND2 모듈로 진화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디저와 코부즈를 추가시켰고, 인터넷 라디오도 인기 스테이션인 튠인(TuneIn)을 포함시켰다. 무엇보다 룬 레디(Roon Ready) 인증을 받고 MQA 디코딩 스펙을 포함시킨 점이 결정적이다. 물론 블루투스도 된다. 내장 DAC은 ESS의 9010K2M 칩을 써서 PCM은 최대 32비트/384kHz, DSD는 최대 DSD256까지 재생한다.

따라서 390은 룬 레디 렌더러이자 스트리머, DAC, 포노스테이지 내장 아날로그 프리앰프다. 이는 전면과 후면의 인터페이스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전면 왼쪽에는 스탠바이, 뮤트, 디스플레이 오프, 스피커 출력 오프, 입력선택 같은 버튼들이 있고, OLED 디스플레이 오른쪽에는 인터넷라디오 프리셋 3개 버튼과 셋업에 필요한 2개 버튼(Setup, OK), 그리고 그 밑에 6.35mm 헤드폰 단자가 있다. 맨 오른쪽 볼륨 노브는 0부터 30까지 1dB, 그 이상은 0.5dB씩 작동한다.

후면에는 포노(MM/MC) 전용 RCA 단자 1조, 일반 아날로그 입력 RCA 및 XLR 단자 각 1조, 아날로그 출력단(고정 RCA 1조, 가변 RCA 1조, 가변 XLR 1조)이 마련돼 포노 내장 프리앰프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췄다. 포노단의 경우 기본 세팅은 MM이지만 세팅값 설정을 통해 MC를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 입력단으로는 2개의 이더넷 포트와 와이파이 안테나, USB-B, 동축, 광, AES/EBU 단자를 한 개씩 마련했다. HDMI 입력단자 4개, HDMI ARC 출력단자 1개를 갖춰 AV 기기와 디스플레이 장치에 연결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스펙도 살펴본다. 프리앰프로서 최대 게인은 10dB, 아날로그 입력 임피던스는 22k옴, 출력 임피던스는 50옴을 보인다. 주파수응답특성은 10Hz~200kHz(-0.5dB), 신호대잡음비는 125dB, 전고조파왜율(THD+N)은 0.0004%, 혼변조왜율(IMD)은 0.0003%를 보인다. 역시 디지털 스펙에 관한 한 심오디오 문은 손에 꼽을 만한 제작사다. 헤드폰 출력은 600옴에서 100mW, 300옴에서 200mW, 50옴에서 0.8W를 보인다. 무게는 10kg.


330A : 밸런스, 제로 피드백, J-FET & 바이폴라 파워앰프

390과 짝을 이룬 330A는 8옴에서 125W, 4옴에서 250W를 내는 솔리드 스테레오 파워앰프다. 심오디오 파워앰프 라인업으로 보면, 888W 출력의 플래그십 모노블록 888(2017년), 800W 출력의 모노블록 880M(2014년), 200W 출력의 스테레오 860A V2(2019년), 130W 출력의 스테레오 760A(2014년), 400W 출력의 모노블록 400M(2013)을 잇는 막내다. 시청 모델은 2010년에 나왔다가 2013년에 단종된 330A의 새 버전. 정식명칭은 라인업 이름을 붙인 ‘Neo 330A’이다. 외관상 전면 패널 디자인 자체가 다르다.

330A는 기본적으로 출력단에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채널당 4개씩 투입, 푸시풀 구동해 클래스AB로 증폭하는 파워앰프다. 출력이 선형적으로 증가한 것을 보면 전원부가 막강하다는 증거인데, 실제로 토로이달 전원트랜스는 400VA, 평활 커패시터는 8만5000uF 용량을 자랑한다. 5W까지는 클래스A로 작동하며, 입력단에는 다른 심오디오 문 파워앰프와 마찬가지로 J-FET을 투입했다. 330A 한 대를 더 동원해 브릿지(bridged mono)로 연결하면 8옴에서 400W를 얻을 수 있다.

밸런스 차동 회로를 채택한 330A의 내부 사진을 보면 모노블록 400M과 판박이라 할 만큼 닮았다. 이는 330A가 처음부터 400M의 스테레오 버전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덩치와 무게(15kg)도 400M 한 블록과 동일하다. 섀시 앞쪽에 큼지막한 토로이달 전원트랜스와 그 뒤쪽으로 평활 커패시터 8개, 양 옆으로 출력 바이폴라 트랜지스터가 섀시 안쪽에 각각 4개씩 붙어있다. 전원트랜스만 빼놓으면 좌우 채널이 미러형인 셈. 입력단자는 언밸런스(RCA), 밸런스(XLR) 모두 지원한다.

◀ Simaudio Neo 330A 내부사진.

한편 심오디오가 파워앰프 설계시 입력단에 J-FET, 출력단에 바이폴라를 쓰는 것은 음질과 출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설계로 보인다. 입력단의 전압증폭에는 3극 진공관과 특성이 거의 비슷한 J-FET을 쓰고, 출력단의 전력증폭에는 출력전압이 높은 바이폴라를 써서 진공관의 리니어 증폭가 트랜지스터의 대출력을 동시에 노린 것이다. 330A의 전압 게인(31dB)를 확보하는 곳은 당연히 J-FET의 전압증폭단이다.

J-FET은 구조나 성능이 3극 진공관과 유사한 트랜지스터다. J-FET은 게이트(Gate)로 들어온 입력신호의 전압에 따라 소스(Source)에서 드레인(Drain)으로 이동하는 전자의 양이 결정되는데, 이는 그리드(Grid)로 들어온 입력신호의 전압에 따라 캐소드(Cathode)에서 플레이트(Plate)로 이동하는 전자의 양(전류의 흐름은 이와 반대인 플레이트에서 캐소드 방향으로 표기)이 결정되는 3극 진공관과 판박이다. 즉, J-FET와 3극 진공관 모두 ‘작은 전압’으로 ‘큰 전류 게인’을 얻는 증폭소자인 것이다.

이에 비해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는 ‘2개 접점’을 가진 3개의 반도체(NPN 혹은 PNP)로 이뤄져 ‘바이폴라’(bi-polar) 트랜지스터다. 그런데 이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는 가운데에 놓인 베이스(Base)의 ‘작은 전류’로 양 사이드의 에미터(Emitter)와 컬렉터(Collector) 사이의 ‘큰 전압 게인’을 얻는다. 이는 결과적으로 컬렉터(+)에서 에미터(-)로 전류가 흐르는 NPN이든, 에미터(+)에서 컬렉터(-)로 전류가 흐르는 PNP든 상관없다. 어차피 전압이란 두 지점의 전위차를 말하기 때문이다. 핵심은 바이폴라가 베이스의 전류값으로 두 컬렉터와 에미터 사이에서 높은 출력전압값을 얻을 수 있다는 데 있다.

J-FET과 바이폴라 결합의 이점은 또 있다. J-FET은 입력 임피던스가 매우 높기 때문에 소스기기로부터 입력신호를 그만큼 더 많이 끌어올 수 있고, 바이폴라는 출력 임피던스가 매우 낮기 때문에 스피커에 더 많은 증폭신호를 내보낼 수 있다. 이는 그 유명한 ‘작게 주고 크게 받는다’는 두 입출력 임피던스 관계공식을 떠올려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소스기기의 경우 자신이 바라보는 뒷단의 입력 임피던스가 높으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출력 임피던스가 낮은 것이 되기 때문에 그만큼 수월하게 전류를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330A의 설계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제로 피드백(Zero Feedback) 설계라는 것. 이는 리니어한 특성이 떨어지는 트랜지스터 증폭소자를 쓴 솔리드 앰프에서는, 그것도 푸시풀 구동하는 파워앰프에서는 좀체 접하기 힘든 설계다. 심오디오에서는 ’어드밴스드 르네상스’(Advanced Rennaissance)라는 자체 기술을 투입, 피드백을 걸지 않음으로써 좀 더 스피드가 빠르고 혼변조 왜곡을 줄인 정확한 음을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피드백을 걸지 않은 앰프는 스피드가 빠르다는 장점이 생긴다. 왜냐하면 피드백은 출력값과 초기 입력값을 끊임없이 비교함으로써 파형 오차와 출력 임피던스는 낮출 수 있지만, 일종의 ‘되새김질’인 작동원리상 시간오차와 이로 인한 위상오차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드백을 걸지 않은 파워앰프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함께 보다 실제 음에 가까운 증폭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신호 경로를 최대한으로 줄여 과도응답특성을 높인 점, 견고한 섀시 구조를 통해 진동을 최소화한 점, 커다란 방열판 설계를 통해 앰프 내부 온도를 크게 낮춘 점도 330A를 비롯한 심오디오 파워앰프의 일관된 장점들이다. 스펙 역시 주파수응답특성이 10Hz~125kHz(-3dB), SNR이 100dB, THD와 IMD가 0.02%를 보이는 등 심오디오스럽다. 심오디오 파워앰프는 전통적으로 댐핑팩터와 슬루레이트가 상당히 높은데, 330A의 경우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전 330A 모델의 경우 댐핑팩터는 400 이상, 슬루레이트는 62V/us를 보였다.


셋업 및 시청

시청에는 베리티오디오의 Leonore(레오노레) 스피커를 동원했다. 스트리머 390에 랜선을 꽂고 파워앰프 330A와 밸런스 케이블로 연결하면 세팅은 끝이다. 컨트롤은 ‘MiND’ 스마트폰 앱을 이용했는데,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 앱은 굳이 룬을 쓸 필요가 있을까 싶을 만큼 직관적이고 편리하다. 볼륨 조절은 물론 뮤트 선택도 가능하다. 한글화 작업이 이뤄진 점도 마음에 든다.

▲ MiND 앱 아이패드 화면

MiND 앱을 살펴보면 390 스트리머로 할 수 있는 일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미디어 저장소로 USB, 웹 라디오로 TuneIn 라디오와 팟캐스트, 음악서비스로 디저, 하이레즈오디오, 코부즈, 타이달 등이 뜬다. UPnP 미디어 서버 플레이도 가능하다. 코부즈를 선택해 미리 쟁여놓은 ‘My Favorite’ 탭으로 들어가니 필자의 테스트 음원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커티스 풀러의 ‘Oscalypso’를 재생해보면 앱 화면에 재생시간과 함께 음원정보(FLAC, 192kHz), 그리고 볼륨 조절을 비롯한 각종 컨트롤 버튼이 뜬다. 시청은 코부즈 다이렉트 재생과 룬 코부즈 재생 순으로 진행했다.

  • Curtis Fuller ‘Oscalypso’(The Opener)

    마리스 얀손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9번 2악장 팀파니의 다이나믹하고 치고받는 탄력이 좋다. 약간 두툼하지만 맺는 마감의 순간이 단정하고 울림이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드라마틱한 정도의 극적인 대비까지는 기대 못하지만 치고받는 순발력이 좋아서 반응이 늦다거나 굼떠서 답답한 스타일은 아니다. 바람을 약간 뺀 공의 느낌처럼 고탄력의 쾌감이 다소 아쉬울 때가 있지만 스피디하고 템포를 놓치는 일이 없다. 대신 근육의 힘을 빼고 미드레인지에서의 음색은 상당히 리얼한 편이다. 높은 대역에 비해 선열한 느낌은 이쪽이 더 우세하다. 현악 합주시의 감촉이 매끄럽고 잘 연마되어 있어서 감미롭고 듣기에 좋다. 다만 산뜻한 생동감은 다소 부족해서 음의 마감이 좀더 세밀하고 섬세하게 살아나면 좋을 듯 싶었다.

  •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지만, 4악장 초반 지휘자 정면에 자리잡은 팀파니의 또렷한 정위감이 장난이 아니다. 한치의 흔들림이 없다. 이는 그만큼 좌우채널의 크로스토크가 낮은 덕분에 음상이 제자리에 핀포인트로 맺힌 덕분이다. 음들이 시원시원하게 빠져나오는 점도 특징. 예리하게 슬라이스되어 스피커 유닛에서 빠져나오는 것 같다. 여리고 낮은 음에서도 해상도를 잃지 않는 점, 음들이 싱싱하다 못해 파릇파릇하게 느껴지는 점은 최대 게인이 10dB에 그치는 390 프리앰프단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상대적으로 게인이 높은 진공관 프리앰프에서는 쉽게 맞볼 수 없는 담백하고 자기채색이 없는 음과 무대다. 390에 집중해보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에게 들어온 음들의 순간순간 표정을 잘 읽어낸다는 인상. 총주에서 오케스트라 음이 팍 터지는 맛도 좋다. 파워앰프는 마초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정교함과 맺고 끊는 맛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 Patricia Barber ‘Regular Pleasure’(Verse)

    처음부터 그냥 음들이 벌떡 일어선다. 참으로 생생하고 활기가 넘치는 음이다. 드럼 연주와 보컬 딕션의 디테일이 저마다 선명하다. 킥드럼은 저역이 탁탁 끊어져 지저분한 잔상을 남기지 않고, 심벌은 찰랑찰랑 감칠맛이 최고다. 이 밖에 사운드스테이지의 공간감과 각 악기와 보컬의 레이어감도 좋은 편. 물론 웰메이드 솔리드 프리앰프가 전해주는 그 정도의 탁 트인 전망감과 안쪽 깊숙하게 틀어박히는 원근감까지는 아니지만, 스티리머 + 파워앰프 조합임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감지덕지다. 이 곡에서는 특히 고역 특성이 좋았는데, 트럼펫에서 아예 광채가 나는 듯했다. 갑자기 등장한 베이스의 저역 질감 역시 전체적인 밸런스를 해치지 않으면서 곡에 적당한 리듬감과 비트, 안정적인 토대를 만들어줬다. 이 모든 것의 8할은 역시 스트리머 390의 몫이다. 확실히 디지털과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심오디오의 지분은 확고한 것 같다.

  • Arne Domnerus ‘Limehouse Blues’(Jazz at the Pawnshop)

    이 곡은 룬(코어는 필자의 맥북)으로 들었다. 음원은 코부즈 16비트/44.1kHz FLAC 파일. 룬 리모트 앱에 나타난 신호경로를 보니 역시나 ‘무손실’(lossless)로 나온다. 사실, 이 곡은 간만에 들었는데 타임머신을 타고 연주 당시로 간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악기가 많았나’ 싶을 정도로 곳곳에서 별의별 음들이 솟구쳐나온다. 앰프도 스피커도 사라지고 그냥 폰샵이다. 비브라폰은 영롱하고 깨끗하게 음들을 흩뿌리고, 드럼의 스톱앤고는 숨넘어갈 만큼 매력적으로 들린다. 여기에 가세하는 베이스의 경쾌한 워킹. 악기들의 이같은 리듬감이 아무렇지도 않게 펼쳐지는 것을 보면 390, 330A의 템포감은 타고난 것 같다. 파워앰프의 슬루레이트가 높지 않으면 도저히 맛볼 수 없는 산뜻하고 싱그러운 음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예전 자택에서 PMC 스피커를 운용하다가 심오디오 앰프 매칭이 좋다고 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그 때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심오디오 앰프 음이 약간 드센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이게 벌써 8년 전 얘기다. 이같은 ‘옛 추억’은 이미 지난 2017년에 리뷰를 했던 880M 모노블록 파워앰프에서 산산조각 박살났고, 이번에 390에 매칭해 들은 330A에서 다시 한 번 눈 녹 듯 사라졌다. 심오디오 앰프가 이미 잘하고 있었던 구동력과 댐핑력, 스피드에 ‘매끄럽고 보드라운 감촉’까지 보탠 느낌이다.

스트리머 390은 더욱 칭찬할 만하다. 코부즈와 타이달 등 24비트 고해상도 스트리밍 음원을 직접 재생할 수 있는데다 룬 레디 렌더로로도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다. 이번에 직접 테스트는 못해봤지만 최대 DSD256 음원과 타이달 MQA 음원, 그리고 LP 음원까지 제대로 재생할 수 있다. 집에 CD플레이어가 있다면 동축 케이블로 연결해 소장 CD를 즐감하는 일도 가능하다. 블루투스와 UPnP 렌더러 기능도 이를 자주 쓰는 애호가들이라면 반가워할 자산이다. 강력한 스트리머와 웰메이드 파워앰프의 조합을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390 Network Player / Preamplifier

Analog input impedance 22 kΩ
Max analog input 5 V RMS
Max gain 10 dB
Output impedance 50 Ω
Crosstalk @ 1 kHz -116 dB
Frequency response 10Hz - 200kHz -0.5 dB/-3 dB
Signal to Noise ratio 125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THD+N) 0.0004 %
Intermodulation Distortion (IMD) 0.0003 %
Headphone output power (600 Ω / 300 Ω / 50 Ω) 100 mW / 200 mW / 0.8 W
Headphone output THD 0.005 %
Headphone output IMD 0.005 %
Power Consumption @ Idle 25 W
Power Consumption @ Standby 20 W
Power Consumption @ low power Standby 4 W
AC Power Requirements 100-240V / 50-60Hz
Shipping weight 22 lb / 10 kg
Dimensions (width x height x depth) 16.9 x 3.5 x 13.1 in / 42.9 x 8.9 x 33.3 cm

330A Power Amplifier

Output Power at 8Ω 125 W per channel
Output Power at 4Ω 250 W per channel
Output Power - Bridged mono at 8Ω 400 W
Input Sensitivity 800mV RMS
Input Impedance 47,500Ω
Gain 31dB
Signal-to-noise Ratio 100dB @ full power
Frequency response (full range) 10Hz - 125kHz +0/-3dB
THD (20Hz - 20kHz @ 1 W) 0.02%
THD (20Hz - 20kHz @ 125 W) 0.05%
Intermodulation distortion 0.02%
Shipping weight 33 lb / 15 kg
Dimensions (width x height x depth) 16.9 x 3.5 x 14.0 in / 42.9 x 8.9 x 35.6 cm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소비코 (02 - 2106 - 2826)
가격 MOON 390 Network / Preamplifier : 695만원
MOON 330A Power Amplifier : 550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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