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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컴퓨터가 좋은 오디오가 되는 방법 - Ella Sonika Ella ONE 네트워크 올인원 플레이어
주기표 작성일 : 2019. 08. 21 (17:27) | 조회 : 2041

FULLRANGE REVIEW

컴퓨터가 좋은 오디오가 되는 방법

Ella Sonika Ella ONE 네트워크 올인원 플레이어


아직 정식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리뷰의 난해함

엘라 소니카 엘라 원은 아직 공식 출시 전이다. 아무리 제품을 호의적으로 보더라도 100% 완벽한 상태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은 리뷰를 하는 입장에서 불안한 요소이다. 현재까지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최종 출시 버전에서는 해결이 되어서 출시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그 미진한 부분이라는 것이 특별히 큰 문제는 아니고, 섀시의 마무리 마감이 다소 거칠다던지 인쇄가 일부 안되어 있다던지 부품의 조립 상태가 헐겁다던지 하는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제품을 리뷰할 때는 장점이 절반이고 단점이 절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치명적인 단점이나 성향의 우열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야겠지만, 결국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매칭을 했을 때, 좋은 음질이 나오는지에 대해서 최대한 다양한 조건에서 여러 차례 테스트를 진행하고 나서 증명된 사실만을 공개하게 된다. 그리고 이 결과는 일반 개인이 테스트한 결과와 당연히 다를 수 있다. 테스트 결과라는 것은 경험과 테스트 방식, 매칭기기나 환경에 따라서 모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며 리뷰어가 누군지에 따라서도 느끼는 차이가 달라지고 결과의 해석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측면을 고려해서 이 리뷰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자연스럽게 이 리뷰의 내용은 기능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음질에 대한 견해가 대부분이다.


엘라 소니카 엘라 원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떤 용도의 제품인가?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플레이어겸 앰프다. 거기에 4테라 하드디스크와 1테라 SSD의 저장공간이 탑재되어 있으며, PC가 내장되어 있다고 이해하면 적당하다.

내부의 구조도 앰프부와 PC부로 나뉘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이 제품을 PC의 기능이 메인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PC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가능은 하지만, 그렇다고 이 제품을 PC로서 평가할 필요는 없다. 근본적으로는 오디오 기기이기 때문이다.

HDMI 출력 단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TV나 프로젝터를 연결해서 YouTube 나 최고 4K 영상까지 재생할 수도 있다. 그러한 영상을 재생하면서 음향은 당연히 엘라 소니카 엘라 원의 앰프부에서 바로 재생한다.

PC로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 CPU : Intel Celeron J4105 @ 1.5 GHz , Turbo Speed 2.5 GHz , 4Core CPU
■ 메인 램 : 4G DDR4
■ 스토리지 : M.2 SSD 1테라 및 4테라 HDD
■ HDCP2.2 를 지원하는 HDMI 2.0 과 DP++포트로 4K지원
■ Airplay는 물론, UPnP, DLNA지원
■ Roon Core 내장
■ CD 재생 및 리핑, AccurateRip 탑재

이 제품은 근본적으로 오디오 기기이기 때문에 CPU가 고성능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조금 더 고성능의 CPU를 탑재할 수 있느냐고 질문을 했는데, 그렇게 되면 모든 회로와 전원 설계가 다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실제로 이 제품의 모든 전원은 리니어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고 PC부의 미세한 전원 하나하나까지도 리니어 방식으로 공급되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음질을 위해서는 플레이어 부분은 저전력으로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굳이 이 제품으로 3D 게임을 할려는 용도가 아니라면 저전력 CPU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초고속 M.2 방식의 SSD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작동을 쾌적하고 운용할 수 있으며, CD슬롯이 내장되어 있어서 CDP로의 활용 및 CD리핑도 가능하다.

이 외에 무선 DLNA 네트워크 재생도 지원하며 블루투스도 지원한다(동글타입).

전면 섀시에는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함께 제공되는 무선 마우스를 통해 모든 조작이 가능하며, Roon 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Roon 가입만 되어 있다면 바로 Roon 사용이 가능하다. 당연히 Roon 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장되어 있는 음원의 재생도 가능하며 CD 재생도 가능하고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고 YouTube 등을 통한 감상도 가능하다.

관련 조작을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하여 거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와 Roon 이나 YouTube 등을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작할 수 있다.

오디오 기기이긴 하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고사양 3D 게임을 제외하고는 PC와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세부 사양도 CPU를 제외한 메인 램과 저장용량 등은 간편하게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점이다.


근본은 고성능 디지털 방식의 올인원 앰프

PC와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엘라 소니카 엘라 원의 근본은 오디오 기기이며, 고성능 디지털 방식 앰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완벽한 올인원 오디오 장비를 추구하고 있다.

증폭 방식은 디지털 방식이다. 간단한 설명으로는 디지털로 입력 받은 방식을 디지털 상태 그대로 증폭하고 그대로 출력한다고 한다. 기술적으로 약간 생소한 느낌이지만 캐나다의 NAD같은 경우가 비슷한 방식으로 앰프를 제작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간에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가 없고, 디지털 상태 그대로 신호를 증폭한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국내 펄서스사의 칩을 사용했는데, 제작사의 설명대로라면 이런 방식의 기술은 펄서스사와 Texas Instrument 등의 일부에서만 사용화에 성공한 방식이라고 한다.

생소한 방식이지만, 디지털 소스는 굳이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해서 증폭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개발사측의 설명이다. 중간에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칠수록 음의 열화가 발생하고 설계 난이도와 제작비가 더 증가한다는 것이다.

순수 디지털 증폭 방식이라고 하지만, 엘라 소니카는 집요하리만큼 아날로그적인 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리뷰 테스트 기간이 짧은 관계로 내부 구조를 세세하게 살펴보지 못한 점이 있지만, 전원이 필요한 모든 부분을 독립된 리니어 방식의 전원부로 설계했다. 일반인도 구할 수 있는 PC부품을 이용해서 PC를 내부에 탑재시킨 것은 그다지 특별한 기술이 아닌 것 같지만, 전원부를 모두 리니어 방식으로 제작하면서 전원을 필요로 하는 각부에 전류를 세세하게 맞춰서 공급하게 하고 노이즈를 차단하고 음질 지향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일반적인 Class D 방식의 앰프에는 무거운 트로이덜 트랜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트로이덜 트랜스를 복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무게 역시 비슷한 가격의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무겁다.

뿐만 아니라 중요한 회로에는 문도르프제 수프림 캐패시터를 사용했으며, 내부 배선재에는 실버골드 순은선을 활용하는 등, 최고급 부품들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그리고 순수 아날로그 제품과는 관계가 없지만, 디지털 제품은 의외로 DSP의 설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근사한 음식 요리에 비유하자면, DSP의 설계라는 것은 결국은 세부적인 레시피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공개되어 있는 레시피를 보고도 똑같은 음식을 만들기가 힘든데, 디지털 DSP를 설계하는 것이야 말로 어떻게 보자면 디지털 오디오 제품의 음질을 만들어내는 핵심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DSP 프리셋으로 EQ가 미리 설정되어 있는데, default, pure, tube, rich, bass, bsmd(bass-mid range) 등의 프리셋을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이러한 EQ 기능은 그동안 일반적인 AB Class 방식의 앰프에서는 음의 열화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생략되어 왔지만, DSP를 통해 디지털로 조작되는 EQ는 그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EQ 프리셋을 사용해 보면 매칭 스피커나 공간의 규모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면 굉장히 유용하게 음질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앰프로서의 스펙은 8옴 출력 150W 이며, 제품의 무게는 20.7kg 으로 디지털 제품치고는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새시의 무게가 가중된 측면도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Class D 방식 앰프의 무게가 11kg 수준이다.


뛰어난 에너지감, 평탄함, 자연스럽고 깊은 울림, 섬세한 촉감

PWM 신호를 증폭하는 일종의 Class D 방식과 비슷한 것인데(세부적으로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어쨌든 다른 것이라고는 한다) 그동안의 다른 Class D 방식의 음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모든 대역이 대단히 지극적으로 평탄하며 음의 뻗침도 적당하고 저음도 부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장되지도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떤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에너지감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 과거에 Class D 방식의 앰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Class D 방식의 앰프는 아무리 저렴한 앰프라도 어떤 스피커를 매칭하든지 80% 이상 균일하게 구동해 준다는 설명을 한적이 있다. AB Class 앰프는 매칭이 좋지 않으면 아주 형편없는 음을 내기도 한다. 오히려 아날로그 방식의 증폭 방식이 에너지나 힘이 부족해지면 종종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도로에 자갈이 깔려 있는 것 같은 뻣뻣함이나 거친 음을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Class D 방식은 아무리 스펙이 낮더라도 균일한 에너지의 공급 능력은 AB Class 보다 월등히 나은 경우가 많다. 물론, 객관적인 측면에서 동급 수준에서의 비교다.

음의 매끄러움이나 스피드감이나 정확한 표현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최근에는 AB Class 앰프보다 D Class 앰프들이 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전히 가격대가 비싸지면 AB Class 방식이 더 아날로그적이고 더 따스하고 밀도감 있는 음을 내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지만, 그렇게 될려면 AB Class 방식에 제작비가 많이 투입되어야 하고 그러자면 제품 가격이 비싸지게 된다.

특히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일수록 오히려 매칭이 더 좋다. 이 앰프의 가격을 감안하면 권장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는 15배가량 더 비싼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음을 들려주며 에너지감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크게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일종의 오디오적으로 가장 극한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다이나믹의 저음이 재생되어야 하는 상황이나, 가장 큰 대편성의 음악과 다양한 악기의 음이 섞여져 나오는 상황 등에서도 비교적 그러한 큰 에너지와 자연스러운 재생력, 밸런스를 잘 유지해 주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AB Class 방식은 고급 하이엔드급 물량투입이 들어간 앰프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아 하는 부분이다.

  • Diana Krall - Isn't It Romantic

    Class D 방식의 앰프라는 점을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로 매끄러운 음이며 어느정도 윤기감도 느껴질 정도다. 100~300만원 수준의 몇몇 스피커와의 매칭에서도 촉촉하고도 투명함을 이끌어 내주며 뚜렷한 이미징과 투명함이 미려하게 드러나면서 훌륭한 입체감까지 잘 형성해 주고 있다. 음이 특별히 무겁다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다. 스피커의 영향때문일까? 어떻게 디지털로 똘똘 뭉친 올인원 제품인데 이정도까지 아날로그적으로 들려도 되는건지 의아할 정도다. 중음에서 저음으로 이어지는 중저음의 볼륨감이나 안락한 잔향감도 근사한 탄력과 부드러움까지 잘 유지하고 있으며 과하게 스펙터클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무겁고 답답하지도 않다. 충분히 음의 화사함과 투명함을 표현해 주면서도 근사함을 잘 표현해 주고 있어서 특별히 뭐라 꼬집을만한게 없다. 스트리밍 감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음의 분리도라던지 촘촘하고 미려한 느낌이 상당히 준수한 편에 속한다.

  • Eminem - Love The Way You Lie (Feat. Rihanna)

    독특하게도 이 제품은 다른 Class D 앰프들과는 다르게 음의 톤이 비교적 아래로 깔려 있는 편이다. 너무 중고음 위주로 날리는 음이라거나 피곤한 음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체를 사용하지 않는 운동선수라도 기본 체력 훈련과 특히 하체를 강화하면 운동에 대한 안정감이 좋아지는 것처럼 독특하게도 엘라소니카 엘라 ONE이 내는 음은 전대역이 지극히 평탄하면서도 각 음들의 연결감은 매끄러우면서 그 모든 각 음들의 생동감이나 선명한 표현력은 상당히 준수한 편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어느 특정 대역에서 피곤하게 뭔가 쥐어 짜내는 듯한 느낌도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 매우 자연스럽고 아날로그적이다. 이건 마치 흑인 가수의 SOUL이 느껴지는 노래 실력에 놀라서 얼굴을 봤더니 젊은 백인 가수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노래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말 실력도 위트가 있고 유머러스하며 좌중을 주도하는 능력도 있는데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면 연기력도 좋고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한 그런 스타일인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 앰프가 들려주는 음이 저음이 특별히 과장되어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음악의 장르에 따라서는 곡 자체가 저음이 강조되어 있는 곡들이 있다. 예컨데 일렉트릭 베이스 음악이나 테크노, 락음악이나 힙합 음악 등이 그렇다.

이 앰프에 참 의외라고 생각되는 것은 완전 디지털로 똘똘 뭉친 제품이 이러한 장르에 따른 밸런스 유지 능력이 대단히 탁월하다는 것이다.

11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를 매칭해서 감상하는데, 신형 유토피아 시리즈는 구형 유토피아 시리즈에 비해서 자극이 줄고 대역이 좀 더 실키해지고 좀 더 평탄해진 편이다.

그런데 초반 저음이 재생될 때, 과장 약간 섞어서 내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저음이 재생된다. 스피커가 부숴질까봐 깜짝 놀랐다. 볼륨은 80~85dB로 일반가정에서 재생할 수 있는 음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음이다.

마치 1000만원이 넘어가는.... 1000만원대 인티앰프들에서도 쉽게 나오기 힘든 깊고 묵직한 저음이며 이러한 깊고 중량감 있는 저음의 재생력만 높고 보자면, 2000만원이 넘어가는 분리형 앰프와 비교해도 될만한 무게감과 DEEP 한 저음의 재생력이다.

이것이 새로운 증폭 방식의 힘인가?

이것은 아이스파워 250W 모듈 2개를 써서도 잘 나오지 않는 수준의 구동력이다. 그렇다고 특별히 이 재생력이 괴팍하다거나 거칠다거나 소란스럽다거나 산만한 느낌도 아니다.

저음만 놓고 보면 수십킬로그램짜리 파워앰프를 사용한 듯한 느낌의 음이며, 중음은 지극히 평탄하지만, 속도감이 떨어지거나 축 쳐지지는 않는, 충분히 명료하면서도 섬세함도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음의 분리가 잘 되어 있으며 입체감과 무대감을 잘 펼쳐서 잘 형성해 주는 음으로 재생되고 있다.

엄밀하게는 중음이 치명적이라 할만큼 선명한 수준까지는 아닌데, 약간 더 선명하기를 바란다면 스피커의 매칭이나 스피커 케이블만 은선 계열이나 청명함을 조금 강조해 주는 스타일의 케이블로만 바꿔줘도 충분히 청량감이 살아나는 음을 재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 조성진 피아노 -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Op. 11 - 1. Allegro maestoso

    클래식에 좋은 재생력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가장 높은 대역의 재생과 가장 낮은 대역의 재생을 동시에 충실하게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무겁고 깊은 저음은 힘겹지 않게 눈썹 하나 흐트러트리지 않고도 재생하면서 가장 미세하고 세밀한 중고음의 표현력도 그 촘촘하면서도 미려하면서도 섬세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상력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바이올린 연주가 중후하게 재생되는데 있어서 충분한만큼의 타악기와 바이올린 협주가 만들어내는 베이스가 함께 재생되고 있다. 빈약하다거나 야윈 기색은 일체 없다. 충분히 넓게 재생되면서도 음의 볼륨감과 밀도, 무대의 규모의 느낌까지 잘 체감이 되고 있다. 귀가 피곤하다거나 특정 대역만 튀는 기색도 없다. 음의 연결감이 매끄럽고 완만하며 협주의 조율이 잘 된 음이다.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는데 강직한 힘이 실려서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낸다. 현악의 배경음과는 다르게 확연히 중앙에서 좀 더 가깝고 분명하게 응집력이 있으면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것이 느껴진다. 각종 음의 형태나 존재감, 에너지와 밀도와 분리력 등등.. 특별히 나무랄 것이 없다. 클래식을 감상하는데 딱히 부족함을 느끼기 힘들다. 수천만원의 스피커를 매칭하고 있지만, 구동력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말하기 힘들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앰프가 수천만원대의 모노블럭 파워앰프에서나 들려주는 어마어마한 수준의 강직함과 중량감, 마치 거대한 도끼로 찍어 내리는 듯한 음까지 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입문용 앰프나 중급앰프들까지 흉내내기 힘든 수준의 에너지감과 매끄러운 대역 밸런스라는 점은 분명하다.

  • Dave Brubeck - Unsquare Dance

    악기로 연주되는 탭댄스와 흡사한 음이 좌우로 번갈가면서 경쾌하게 재생된다. 무엇보다도 이 가격대에서 접해보지 못한 리얼함, 자연스러움, 폭넓은 에너지와 균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에너지의 분배, 그리고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음의 연결감과 매끈한 재생력, 그러면서도 세세함이나 디테일의 표현력도 우수하다. 매칭된 스피커가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였는데 당연히 여기에 무게가 40kg 이상 되는 고출력의 명성이 있는 파워앰프를 물리면 더 나은 음이 나올 수 있지만, 그정도 아니고서는 딱히 무엇이 부족한건지 잘 모르겠다. 이 스피커를 아주 완벽하게 구동한다고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부족한 느낌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구동력보다도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의 분배와 대역간의 자연스러움의 유지와 산뜻한 표현력 등의 그러한 표현력의 밸런스를 너무나 잘 맞추고 있다. DAC든 뭐든 그 어떤 것도 다른 제품의 도움이 없는데도 말이다.

  • Salvatore Accardo,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Concerto per violin e orchestra No. 2 in si minore “La Campanella” ~ Rondo

    스피커에 어울리지 않고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앰프는 바이올린 음이 뻣뻣하거나 혹은 과도하게 얇고 예리하고 귀를 피곤하게 하는 음을 내거나 혹은 앙칼진 음을 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앰프가 내주는 음은 전형적인 금속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도 대단히 섬세하고 그 입자감과 촉감이 흔한 표현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산뜻하다. 디지털로 시작해서 증폭도 디지털로 하고 아예 DAC도 거치지 않은 음인데도 오히려 더 자연스럽고 산뜻하며 디지털적인 느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저음이 많이 나오거나 괴팍하게 재생되어서 부담스러운 일도 없고, 그렇다고 저음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온화하면서도 포근하면서 적절히 중량감도 있는 저음이다. 그리고 그 저음과 바이올린 음과의 융합이나 통합은 마치 발레리나가 춤을 추듯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스피커에 따른 변화

물론 앰프의 성능이나 음질이라는 것은 매칭 조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것까지 확인하기 위해 5가지 정도의 스피커를 매칭해 보았다. 그리고 EQ 설정에 따라 같은 스피커인데도 음질의 밸런스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많다.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를 물렸을 때는 잘 정제되고 단정하고 촉감도 좋은 음을 재생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그 후에 다양한 스피커와의 매칭을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오디오 Silver300, 미션 ZX5, 베리티오디오 레오노레, 스펜더 A7, 앰피온 등을 매칭해 보았다.

EQ를 디폴트 상태에서 모니터오디오 Silver300을 매칭했더니 약간 대역이 부풀어서 살짝 과장되고 부담되는 음으로 재생된다. 스칼라 유토피아 EVO까지 자연스럽게 구동을 해주기는 하는건데 오히려 Silver300에서는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모니터오디오의 우퍼 유닛이 크기에 비해 좀 더 풍부하고 중량감 있는 저음을 내도록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이 중앙으로 좀 더 산뜻하고 단정하게 모아졌으면 좋겠는데, 과도하게 넓게 음을 재생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음을 넓게 재생한다는 것은 의례 장점 위주로 설명이 많이 되는데, 스피커의 크기를 잊게 하는 넓은 음장감의 표현과 넘치는 에너지감이라는 것은 앰프 자체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단점이 될 수 있는 변수도 있다는 것까지 알리는 것이다.

다만, 이런 특성이 깔끔 단정하게 음을 표현해야 되는 소편성 클래식이나 팝음악이나 대중가요 등에서는 다소 음이 부풀어져서 표현되지만, 대편성 클래식이나 재즈 등에서는 오히려 스피커의 존재감을 넘어서게 하는 장점으로 발휘되기도 한다.

일부 볼륨감이나 배음이 풍부하게 표현되어야 하는 재즈 연주나 클래식 대편성에서는 정말로 스피커의 존재감을 크게 넘어서는 장엄하고도 공간감과 레이어링이 한층 향상된 음을 들려줘서 분명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EQ을 PURE로 설정해 주면 그나마도 있던 자극과 과장은 줄어들고 약간 실키한 듯 하면서 투명하고 힘이 살짝 빠지면서 편안한 음이 된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활용하면 스피커와의 매칭이 오히려 또 잘 맞게 된다.


가능한 야박하게 평가를 한다면..

분명 매칭에 따른 변수는 존재한다. 미리 설정된 EQ를 잘 조절해 줘야 공간과 스피커 매칭에 따라 원하는 음질이 가능할 것이며, 그때마다 약간씩은 매칭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음악적이며 오디오적인 감각과 감성, 에센스가 살짝 부족한 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에센스를 극찬할만큼의 음은 1000만원 미만 조합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정말정말 흔치 않다는 것이다. 이 가격대 제품에 대해서 경험이 많은 필자가 원하는대로 매칭해서 만들더라도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다. 그런데 어떻게 일반 개인 마니아가 더 잘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적인 느낌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성능이 떨어지고 매칭이 안 좋으면 진공관 앰프도 뻣뻣하고 경박스럽고 피곤한 음을 내는데 오죽하겠는가? 이걸 트집잡는건 마치 알프스 산맥의 공기를 맡고 왔더니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된다는 논리와 비슷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아날로그적인 음을 내는 앰프에 비해서는 담백하기 보다는 좀 더 유려하고 미려하게 음을 펼쳐내고 투명하고 입체적이며 스피드하게 재생해 주는 스타일이다. 그러니 온화하고 따스하며 약간은 답답한듯 담백하고 밀도감이 있는 음과는 약간의 거리감이 있는 음이다. 굳이 트집을 잡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문제라고 해서 반대 성향의 오디오를 구축하고 나면, 엘라 소니카에 비해서는 굼뜨고 답답하고 소극적이고 덤덤하고 다이나믹레인지가 약한 음이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겨울이 싫어서 여름을 좋아하면 더위와 땀과 모기를 버텨야 하고 여름이 싫어서 겨울을 좋아하면 추위를 버텨야 하며, 그렇다고 가을과 봄이 좋다고 하면 휴가와 물놀이가 그립다고 할 것이다.

이 외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 기본 작동법이 PC부에서 재생된 신호가 USB로 출력이 되어서 다시 앰프부의 USB단자로 입력되어서 재생이 되는 방식인데, USB컨트롤러가 24BIT 96kHz까지만 지원하는 것이다. 음질을 위해서 고사양을 지원하는 XMOS칩보다는 TENOR칩을 사용하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쉬운 부분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Roon 이나 TIDAL을 사용해서 음악을 재생할 때는 그 자체에서 다운샘플링을 지원해서 좀 더 높은 샘플링레이트의 음원들도 재생 자체는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이렇게 간단히 집어넣수가 있나?

거의 모든 음악은 룬을 사용하여 감상하였고, Foobar 나 YouTube 도 감상해 보았다. 아무래도 Roon 을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Roon 사용이 안된다면 무료 소프트웨어인 Foobar 를 사용하면 되겠다. CD 재생도 되지만, CD는 재생해 보지 않았다.

현재 상태는 최종 완성품이 아니다. 그래서 최종 완성품에서의 마감 상태는 예측할 수는 없다. 부디 그점에 대해서는 제작사를 믿어본다. 현재 상태에서도 섀시 자체는 단단하고 견고하기는 하다.

아마도 수긍할만한 정도의 만듦새로 최종 버전이 출시된다면, 현재 상태에서의 기능이나 음질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Class D 방식의 앰프에 대해 설명하면서 종종 전기자동차에 비유하곤 했었다. 자동차는 그나마 우리 현대인에게 좀 더 익숙한 장비이긴 하지만, 전기자동차라는 것은 여전히 우리들에게 생소한 방식이다. 그리고 생소하다는 것은 품질과 이론과는 무관하게 무섭고 부담스러우며 신뢰하기 싫은 존재이긴 하다.

그렇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앰프에서 사용하고 있는 AB Class 방식의 증폭 방식도 처음 나왔을 때는 A Class 방식에 비해 퇴보한 방식이며 음질이 좋지 않은 방식이라며 비판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종종 핸드메이드 100% 수작업을 미덕으로 내세우는 분야도 있지만, 오히려 대량생산의 경우는 수작업을 하는 업체일수록 불량율이 더 높은 경우도 보았다. 무조건 옛날 방식이 더 나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AB Class 방식에 싫증을 느끼고 한계를 알고 있다면, 그것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같은 AB Class 방식이 아니라 D Class 방식(혹은 디지털 증폭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데, 아날로그 방식으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디지털 방식으로는 ‘코끼리를 압축했습니다’ 와 ‘코끼리를 4테라 용량의 냉장고 저장공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라는 명령어와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아날로그 방식보다 대폭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해결이 되는 것이다.

특히, 엘라 소니카 엘라 ONE 은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노이즈나 음의 산만함이 적고 음의 깨끗한 정제력이나 응집력, 풍부하고도 왕성한 에너지감과 자연스러움, 정보량과 해상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조작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윈도우10을 활용할줄 알아야 하며 Roon 이나 Foobar 와 같은 재생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다른 경쟁 제품에서는 흠집내기 어려운 가격대비 성능을 가진 것만은 분명하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CPU Intel Celeron CPU J4105 (4 Core 4 Thread)
RAM DDR4 4 GB
Storage M.2 SSD/SDD/HDD (사양별로 차등적용)
Output power 4Ω - 200W x 2, 8Ω - 150W x 2 Class D
Input USB(24/96), Optical (24/192), Coaxial (24/192), Analog (RCA)
DSP Preset Default, Pure, Tube, Rich, Bass, Bsmd (Bass-Mid Range)
Audio Option HDCP2.2를 지원하는 HDMI2.0 과 DP++포트로 4K지원
- Airplay는 물론, UPnP, DLNA지원
- Roon Core 내장(NAS 연결)
- CD 재생 및 리핑가능 (AccurateRip 기능탑재 **)
Dimension ( CM ) 430(W) x 202(H) x 432(D)
Weight 20.7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인티머스 (02 - 585 - 3557)
가격 380만원

리뷰어 - 주기표
지금 보고 계시는 제품을 가장 자세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오디오맨
www.audioman.co.kr / 02-3446-5036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21-21
 
 
MagicpiG
[2019-08-23 00:50:41]  
  내부 DAC 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USB 입력으로는 24/96이라고 하셔서..
프로세서도 저전력 셀레론이어서 고해상도 음원 재생에도 문제없는지 궁금합니다.
 
 
풀레인지
[2019-08-23 14:28:06]  
  안녕하세요. 풀레인지입니다.
제조사측에서 받은 자료로는 USB 컨트롤러에 Xmoss보다 음질적으로 뛰어난 Tenor 제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해상도가 24/96까지만 지원함에도 여러번의 테스트 후 음질이 뛰어난 Tenor 제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풀레인지
[2019-08-24 21:56:30]  
  그리고 파일 하나에 기가단위가 넘는 Full HD 및 4K 영상까지도 무리없이 잘 소화합니다.
개당 수십메가에서 기껏해야 300메가를 넘는 일이 거의 없는 음악파일을 재생하는데는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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