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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둘이 만나서 차별된 개성과 중립적 완성도까지 좀 더 완벽해지다 - 오렌더 A100 & 코드 CPM2650 매칭기
Fullrange 작성일 : 2019. 03. 12 (15:41) | 조회 : 1002

FULLRANGE GUIDE

둘이 만나서 차별된 개성과
중립적 완성도까지 좀 더 완벽해지다

오렌더 A100 & 코드 CPM2650 매칭기



좋은 음질은 절대로 좋은 제품 혼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유명한 제품이나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그 혼자서 항상 좋은 음질을 완성시키는 것은 아니다. 사람간의 궁합이라는 것도 그렇듯이 결국은 최종적인 긍정적 결과를 위해서는 각자의 제품의 성능도 우수해야 되지만, 그 우수한 제품들 간의 추구하는 성향과 매칭이 잘 맞아야 한다.

예컨데, 자동차의 경우도 엔진과 변속기, 차체, 서스펜션, 타이어 등의 매칭과 세팅이 잘 맞아야 좋은 차가 될 것이다. 과연 엔진만 좋고 변속기와의 매칭이나 세팅이 엉망이라면 과연 엔진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자동차는 전문 브랜드에서 그 모든 변수들을 잘 조율하여 최종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성능의 편차가 심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는 대부분 포장 도로라는 규격화 된 환경에서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더욱이 성능이 나빠질 변수가 크지 않게 된다.

그런데 오디오는 다르다. 대부분 분리된 스피커와 앰프, 소스기를 별도로 매칭하여 사용하는 오디오 기기는 마치 일반 개인이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와 차체를 각각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따로따로 구입하여 개인이 조립해서 사용하는 것과 같다. 심지어는 그렇게 조립해서 누군가는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에 스포츠카를 조립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 빈번한 것이다.

오디오에서도 이러한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 브랜드 제품으로 추천 제품을 사용하거나 혹은 전문가가 검증한 추천 매칭의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누구나 인정하는 원브랜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의 추천 제품은 가격이 많이 고가라는 점이 부담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부 메거진을 통해서 추천 매칭을 소개하는 평론들이 나오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 광고주가 수입하거나 제작하는 제품 위주로 음질에 대해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석 매칭인양 추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좋은 매칭이라는 것의 전제 조건이라는 것이 있다.

첫째, 두가지 이상의 제품이 매칭되었을 때, 주요 제품의 주된 장점이 반감되어서는 안된다.
둘째, 두가지 이상의 제품이 매칭되었을 때, 주요 제품의 단점이 오히려 더 부각이 되어서는 안된다.
셋째, 두가지 이상의 제품이 매칭되었을 때, 공통 장점을 잘 보존하여 기본적인 밸런스는 잘 유지를 하되, 각자 제품이 가지고 있는 개성적 매력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들은 대부분 각자의 독특한 매력적인 음색적 특징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매칭을 잘못하면, 그 독특한 매력이 장점으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으로 반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차가운 음색 성향의 오디오 제품에 경직되고 딱딱한 음색의 매칭 기기를 매칭하는 것이 그런 경우다. 혹은 반대로 고구마 같은 특성의 부드럽고 감미롭지만 약간 답답해 질 수 있는 오디오에 역시나 퍽퍽한 느낌의 매칭 기기를 계속 매칭하는 것도 장점도 못 살릴 뿐더러 단점을 개선시키지는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원칙과 조건을 잘 고려하여 매칭해야 한다. 주요 제품의 고유한 장점을 훼손시키지는 말 것, 주요 제품의 단점을 부각시키지도 말 것, 주요 제품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개성은 살리면서 기본적인 밸런스는 유지할 것.


산뜻하고 정교하고 세련되며 멋내기를 좋아하는 코드 CPM2650
그보다는 좀 더 진중하고 자연스럽고 모범생인 오렌더 A100

▲ Chord Electronics CPM 2650

기본적으로 코드 2650이 굉장히 밀도감이 두텁고 중저음의 중량감이 우수하고 깊이감이 있는 앰프는 아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중고음의 해상력과 투명도, 생생함과 음의 펼쳐짐이나 입체감 등은 동급 최고라 할 수 있다.

설계 방식만큼이나 장점이 많은 앰프지만, 종종 매칭에 따라서는 음이 다소 가볍고 얇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음악적으로 몰입감이 조금 떨어질 수가 있는데, 모든 오디오 기기가 단품 스스로는 장점만 가지고 있고 단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결국은 매칭을 통해 그 단점을 상쇄시키고 장점만 살리면 되는 것이다.

코드 CPM2650은 음의 이탈감이나 음의 펼쳐짐은 동급 최고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 일부 Class D 앰프를 제외하고는 이보다 더 음의 이탈감과 음의 펼쳐짐인 입체감이 더 좋은 앰프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원부가 Class D 방식과 원리가 같은 스위칭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 (위) Aurender A100 ,(아래)Chord Electronics CPM 2650

그렇다고 선이 과도하게 얇으면서 자극적인 음인 것은 아니다. 코드 앰프는 오히려 상위기종으로 올라가면 팽팽하게 조여지고 타이트한 저음을 내주지만, 오히려 CPM2650은 그정도로 조여졌다거나 타이트한 저음을 내는 것은 아니고 중음과 저음으로의 연결감도 의외로 자연스러우면서 산뜻한 느낌으로 넓게 재생해 주는 편이다. 종종 코드 앰프가 딱딱하고 피곤하게 들릴 수 있음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오히려 CPM2650은 피곤하기 보다는 산뜻하고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들리게 된다. 다만, 동급의 반대 성향의 앰프에 비교하면, 투명함이나 입체감 등은 아주 뛰어나지만, 중저음의 중량감은 동급 다른 앰프에 비해 더 뛰어나지는 않은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전대역에 걸친 완만한 음의 연결감이나 매끄러움, 자연스러움과 탄탄한 정보량과 볼륨감이나 밀도감만 더해준다면 동급 최고의 음을 만들 수 있다. 그게 바로 오렌더인 셈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코드 앰프에 코드 DAC 매칭이 어울리는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을 갖고 있다. 최고 상위 기종들끼리는 또 그 나름의 아우라가 있기는 하지만, 성향상 코드 앰프에 과도하게 생동감이 강조된 소스기를 물리는 것은 어쩌면 자살행위일 수도 있다.

음의 가닥을 세세하게 만들어주는 성향은 나쁠 것 없지만, 코드 앰프에 다양한 소스기를 물려보기로, 일체의 뻣뻣함이나 차가움이 있는 소스기를 매칭하는 것은 음악적 몰입도를 떨어트리게 된다. 과도하게 음색이 차가워지고 경직되고 까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인티앰프인 CPM2650의 경우는 볼륨감이나 온기감, 밀도감과 포근함이나 따스함을 더해줄 수 있는 매칭이 좋다. 그리고 음을 생생하고 선명하고 분명하게 재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음의 정보량을 전대역에서 완만하게 더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음의 생동감이나 분명한 느낌은 앰프의 성향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음을 더 생동감 있게 만들려고 오디오적 쾌감만 강조된 스타일을 매칭하는 것은 음악적이라기 보다는 귀를 피곤하게 하는 공해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다.

오렌더 중에서 DAC가 포함된 소위 'A' 시리즈 중에서 A10은 오디오적 다이나믹레인지나 임팩트가 좋은 반면, A100은 그 상태에서 힘과 다이나믹은 살짝 빼놓은 상태다. 그렇지만 전대역에 걸친 자연스러움이나 완만하고 매끄럽게 전대역이 재생되는 느낌은 오히려 더 낫다. 이런 느낌이 디지털스럽지 않으면서 좀 더 넓은 대역을 더 자연스럽고 근사하게 들려주게 되는 것이다.

◀ Aurender A10

구동이 좀 어려운 스피커를 물렸을 때도, 코드 CPM2650에 음을 조여주는 스타일의 소스기를 물렸을 때는 재생되는 음의 대역폭이 줄어들게 되어서 마치 구동 어려운 스피커가 구동이 안되어서 음을 편협하게 재생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여기에 오렌더 A100을 연결하게 되면 음의 뻗침이나 이탈, 입체감과 넓은 대역의 생동감은 살아있으면서 그 재생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그 재생폭을 넓혀주면서도 그 음의 사이사이의 연결감을 매끄럽게 하고 그 사이사이에 빈구석이 없도록 정보량을 더해줘서 음악적 몰입도가 더 좋게 만들어주고 경직되고 까칠한 느낌을 없애주게 된다.

그리고 오렌더 A100 이나 A10 에서 더해주는 에너지가 전대역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게 되어서,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었던 CPM2650의 음이 넓은 대역에 걸쳐서 좀 더 볼륨감과 풍부한 뉘앙스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스피커 매칭에 따른 효과

■ 포칼 소프라3 매칭

예컨데, 코드 CPM2650 에 포칼 소프라 시리즈를 매칭한다고 가정하면, 소프라2까지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소프라3를 매칭하면 에너지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었다. 소프라3는 상당한 수준의 대형급 스피커로서 1000만원 미만 인티앰프가 완벽하게 제어한다는 것은 코드 CPM2650이 아닌 다른 앰프라도 무리다. 8인치가 넘는 우퍼 유닛이 2개나 사용되었고, 전체 부피도 큰만큼 소프라3에서 발생되는 전체 에너지를 제대로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CPM2650에 오렌더 A100을 매칭하고 다시 감상해 보니 그런 느낌이 상당부분 완화가 되는 것이다. 일단은 대형급 스피커인데도 중음이 약간 가볍게 느껴졌던 느낌이 개선되어서 중음에서부터 저음으로까지의 이음새가 한결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느껴진다.

코드 CPM2650에 과거에는 400만원 수준의 다른 DAC를 물려서 테스트 했을 때는 음의 에너지가 부족하여 소프라3에는 자주 물려서 듣기가 좋지만은 않았다. 매칭된 DAC는 음의 정교함이나 해상력 등은 뛰어난 제품이었지만, 에너지감이 부실하고 음의 밀도나 응집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다른 DAC 필요없이 오렌더 A100과의 매칭으로 충분히 즐겁게 소프라3와의 매칭으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 모니터오디오 PL300 II 매칭

모니터오디오 PL300 II 와의 매칭도 마찬가지다. 모니터오디오 PL300에 코드 CPM2650을 물리면 소리 자체는 아주 잘 빠져나온다. 대단히 미려하면서도 생동감이 특히 우월한 음을 내주며 촉촉하면서도 투명하고 예쁜 음이 나와준다. 그 미려함이 사뭇 놀라울 정도의 수준까지 내주는데, 조금 아쉬운 것이라면 역시나 중음과 저음역대까지가 약간 얇고 가벼운 느낌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적당한 DAC나 케이블을 찾기 이전까지는 PL300보다는 PL200과의 매칭이 더 좋게 느껴졌었다. 최소한 PL200과의 매칭에서는 아쉬움이나 단점은 전혀 없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PL300과의 매칭 또한 스피커보다 더 저렴한 앰프에게 그러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도록 강요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코드의 이정도 가격대 인티앰프가 동급 최고인 부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음을 무겁게 재생하고 음을 두텁게 재생하는 것이 전문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오렌더 A100을 매칭하고 들으니 그 특유의 중음에서 살짝 서늘하고 얇고 가볍게 들리던 느낌이 불만이 없을 정도로 개선이 된다. AMT 리본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내주는 음의 질감에 적당한 온기감과 볼륨감이 더해지면서 여성보컬의 목소리나 바이올린 소리에 중역대 살집과 매끄러운 질감이 더해지게 되고 특히 피아노 소리를 비롯한 영롱함이나 미려한 느낌은 훨씬 더 비싼 조합과 비교하더라도 밀리지 않을 수준이다.


곡에 따른 느낌도 알아보도록 하자

  • Diana Krall - Isn't it Romantic

    최근 테스트용으로 가장 많이 재생하고 있는 여성보컬인 다이애나 크롤 ‘Isn't it Romantic’ 의 경우는 사실 소프라3와 코드 CPM2650 매칭으로는 누구에게 자신있게 재생해 주지는 않았었다. 약간 음이 가볍게 재생되어서 그걸 보완하기 위해 볼륨을 올리면, 약간 중고음이 뜨는 것처럼 재생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렌더 A100을 매칭하고 인터케이블을 중역대 질감을 보완해 주는 케이블을 사용하고 나니 그런 아쉬움을 거의 느낄 수 없을만큼 대단히 감미롭고 영롱하고 관능적인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정도면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재생해 줘도 될만한 음이다. 오렌더 A100 자체 다른 대표적인 하이엔드급 소스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는 않지만, 스피커나 앰프에서 하이엔드급 해상력과 생동감을 확보해 주고 나서 오렌더 A100은 신선하고 질 좋은 소스와 풍부하면서도 밀도감 있는 근본 소스를 제공해 주는 방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렌더 A100이 많이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코드 CPM2650과 매칭했을 때는 마치 좀 더 고가의 소스기를 매칭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 Piano - Benny Andersson

    아바 멤버로 활약했던 Benny Andersson의 피아노 연주는 너무 클래식 음악처럼 정적이지는 않으면서 긴장되지 않고 감성적인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을 때 어울리는 곡이다. 반면, 이런 연주를 거칠게 표현한다거나 경직되게 표현하면 음악적 감성이 느껴지질 않게 된다. 음의 생동감이나 투명도 등은 스피커와 앰프 자체 성향에서 충분히 살려주고 있다. 그렇지만 여기에 선이 얇은 소스기나 약간이라도 까칠한 느낌이 있거나 혹은 선명도를 위해서 과도하게 중고음의 이탈감만 강조된 소스기를 매칭할 경우에는 고가의 스피커나 앰프를 매칭한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다. 예컨데, 짬뽕은 얼큰하고 매콤한 맛에 종종 당길 때가 있는데, 그 매운맛과 짠맛이 약간만 더 과해지더라도 아예 못 먹는 음식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밝은 성향의 오디오 기기나 하이엔드급 스피커를 매칭하는 경우에 중음과 저음역대의 완만한 에너지와 볼륨감만 더해주면 예쁘고 영롱한 피아노 음이 완성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코드 CPM2650 과 오렌더 A100 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감미로우면서도 영롱하며 아름다운 울림이다. 포칼 스피커를 물리고도 이런 감성적인 피아노 음이 나와줄 수 있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스피커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의외의 음질이 합리적인 매칭 비용으로 가능해진 상태다.

 

  • Bach Concerto for violin & Oboe

    클래식 소나타나 중편성 연주들은 지극히 촉촉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바이올린이 주된 악기일 경우에는 오히려 전문 청음실보다 일반 가정에서 들으면 더 예쁘고 섬세하게 들릴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포칼이나 모니터오디오의 음이 의외로 많이 산뜻해지고 중음이 얇게 느껴지던 상태에서 중음의 볼륨감이나 매끄러움이 보완이 되는 것은 물론, 클래식 음악의 전체 정보량도 풍부해지고 웅장해 질 뿐더러 홀톤이나 공간감도 제법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균형감과 밸런스를 잡아주는데 소스기치고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효과를 발휘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클래식 연주를 감상하기에 중요한 것은 하모닉스의 풍부함과 섬세함이라고 생각한다. 화음이 부족하게 되면 안되고 화음이 풍부해야 한다. 말 그대로 그것이 하모닉스다. 그리고 그것이 경직되어 있지 않고 넓고 풍부하게 펼쳐져야 하며 입체감이 우수하고 정보량이 부족하지 말아야 한다. 음이 경직되게 되면 정보량이 부족해지게 된다. 딱딱하게 굳은 벽돌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조합에서 지극히 촉촉하고도 입체적이며 섬세하게 음을 잘 펼쳐내 주고 있다. 촉촉한 하모닉스가 음을 끊지 않고 섬세하게 이어주면서 연주해 주고 있다. 힘이 많이 실려있는 음은 아니지만 오히려 힘이 과도하게 실려있는 음이 아니기 때문에 BGM으로 감상하거나 집중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감상하기에 좋은 음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화려함과 중립성 모두를 잘 갖춘 전천후 하이엔드 입문 매칭

▲ (위) Aurender A100 ,(아래)Chord Electronics CPM 2650

좋은 매칭의 조건으로 장점은 줄이지 않고 단점은 상쇄를 시키며, 중립적인 공통분모를 만들면서 각자의 개성도 살릴 수 있는 매칭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립적인 밸런스라는 것은 좋은 음질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덕목이지만, 매칭되는 모든 제품이 다 중립적일 필요는 없다. 예컨데, 무인도에 딱 3사람만 들어가서 살 수 있다고 한다면, 그 세사람 모두 공부만 했던 모범생일 필요는 없다.

오디오에서도 마찬가지로, 매칭하는 모든 제품이 전부 다 중립적일 필요는 없고, 스피커, 앰프, 소스기, 그리고 공간이 만나서 그들의 공통분모가 중립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다. 합쳐져서 중립을 형성하고 있으면 되는것이지, 각자 제품들의 근본 성향이 모두 중립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 때는 연상해 보기 바란다. 매콤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해서 음식에 넣는 모든 재료를 매콤한 재료를 넣을 필요는 없다. 모두 다 합쳐지고 나서 매콤한 맛이 최종적으로 느껴지기만 하면 매콤한 음식이 되는 것이다. 다만, 좋은 음식은 매콤한 맛을 유지하면서 해산물을 넣어서 특유의 식감과 포만감을 형성하기 위한 볼륨감과 양감도 살리고, 야채도 넣어서 아삭함과 싱그러움, 그리고 야채 고유의 향기도 살릴 수 있어야 더 좋은 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말로, 오디오에서도 독자 기기 혼자서는 중립적이지 않더라도 매칭 후에 그것을 보완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더욱 바람직한 것은, 그렇게 매칭이 된 후에 중립적 밸런스를 보장하면서도 각자 오디오 제품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음색적 매력이나 경쟁력까지도 함께 돋보이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코드 CPM2650 과 오렌더 A100의 조합은 설명한 매칭의 조건들을 모두 잘 갖추고 있는 조합이면서 하이엔드 라인업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코드 CPM2650은 어떤 스피커를 매칭하더라도 생기발랄한 음의 펼쳐짐이 아주 좋다. 그리고 구동이 과도하게 어렵지 않은 스피커를 매칭했을 때는 고음과 중음을 거치고 저음으로까지 막힘없이 적당한 볼륨감과 에어리함을 유지한 채 재생해 주는 느낌이 아주 매력적이다.

여기에 오렌더 A100의 조합은 오렌더 자체로의 다양한 사용 편의성 및 디지털 소스기로서의 독자적인 아우라와는 별개로, 근본 소스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잘 보존해 준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는 음을 내준다. 음색적인 밸런스 측면에서는 아마도 대부분의 경험자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저렴한 디지털 소스기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음의 에너지의 부재로 인한 밀도감이 약해진다거나 이미징이 떨어지게 된다거나 전체 음조의 볼륨감의 부재나 공간감이 협소하고 가볍고 약해지는 단점이 없다. 오렌더 A100 자체만으로도 제법 전체 시스템의 구동력을 높여줄 수 있는 에너지를 지원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디지털 음원이나 스트리밍 재생했을 경우에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음이 얇고 가벼우며 날림이 발생하는 등의 단점이 거의 없다.

여기에 코드 CPM2650이 음악의 생동감이라던지 적당한 이탈력을 잘 더해주기 때문에 서로가 잘하는 점과 서로가 다소 잘 하지 못했던 점들이 더해지고 상쇄가 되어서 음질의 오디오적 쾌감 측면이나 질감적인 측면이나 자연스러운 측면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음질을 만들어주고 있다.

만약에 앰프를 코드처럼 밝고 하이엔드적인 성향의 앰프를 선택했을 때, 소스기를 300~400만원의 오디오적인 쾌감이 두드러지는 DAC만 구입해서 연결하는 것에 비해서는 오렌더 A100을 매칭하는 것이 더 장점이 많을 수 있으며, 반대로 오렌더 A100을 소스기로 선택했다면, 오렌더 A100 자체의 성향보다는 좀 더 밝고 음의 이탈력을 살려줄 수 있는 코드 앰프와의 조합이 가장 좋은 매칭 조합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구성하고도 세트 구성의 구입 가격이 1000만원이 안된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된다.

매칭 걱정이 없으면서도 멋진 디자인의 하이엔드 앰프와 완벽한 디지털 뮤직서버 소스기를 매칭할 수 있는 전천후 매력적인 구성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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