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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SOtM-audio sDP-1000 DAC/PRE - 만개(滿開)한 SOtM 디지털 사운드, DSD를 품고 비상하다
Fullrange 작성일 : 2013. 02. 18 (17:59) | 조회 : 7914

 

만개(滿開)한 SOtM 디지털 사운드, DSD를 품고 비상하다.
SOtM-audio sDP-1000 DAC/PRE



하이파이 오디오 씬에서 특히 디지털 분야의 발전은 비약적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24bit/96kHz 가 흔치 않았고 24bit/192kHz 는 어쩌다가 한 번 우연한 기회에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귀했으며, 음원을 구하더라도 이를 네이티브 (Native)방식으로 재생할 수 있는 DAC 의 선택폭이 좁았다. 그러나 최근엔 여기서 더욱 진보해 DSD 음원이 보급되기 시작했고, 언제나 새로운 포맷의 등장이 그러했듯, 이곳저곳에서 DSD 재생에 관한 담론과 신제품에 대한 소식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다.


 



 




DAC의 변화
이러한 와중에 하이파이 DAC 의 또 다른 변화 양상이 두드러졌는데, 다름 아닌 DAC 장비의 기능적인 확장이다. 과거 DAC 가 단지 디지털 신호의 아날로그 변환에 그쳤던 데 비해 갈수록 더 많은 기능들이 한 몸체에 담기기 시작했다.

헤드폰 앰프 기능은 기본이며, 이에 더해 파워앰프 또는 액티브 스피커와의 직결이 가능하게끔 간단한 게인 조절, 더 나아가 아날로그 입력을 받을 수 있는 본격 프리앰프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변화의 양상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DAC 자체의 내부적인 기능 확장과 더불어 컴퓨터를 통한 음원 재생이라는 음악 감상 패턴의 변화에 맞물려 이제는 음악 감상 전용 뮤직 서버가 자작에서부터 시작해서 DAC 제작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형태의 전용 뮤직 서버가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트렌드의 변화와 기술 발전에 발맞추어 이미 해외 하이파이 메이커에서는 여러 형태의 DAC 와 뮤직서버를 출시하고 있고, 이에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국내에서도 이미 뛰어난 성능의 몇몇 하이파이 전용 DAC가 출시 또는 출시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위에 열거한 이러한 변화에 완벽히 대응하는 제품은 국내에서 아직 보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 국내 SoTM 오디오에서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고, 결국 내 손 안에 쥐어지는 행운까지 얻게 되었다.




 

솜오디오 소개
SoTM 오디오는 국내 하이파이 마니아라면 기존 제품들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이다. 특히 하이파이 디지털 전문 브랜드답게 국내에 선도적으로 PC 오디오파일을 위한 여러 디바이스를 제공하면서 꾸준한 지지를 얻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이미 출시했던 dX-USB HD, tX-USBexp 컴퓨터와의 연계를 통한 음원 재생에 필요한 장비들, 그리고 dAC-200 HD 같은 DAC 가 그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항상 새로운 트렌드와 인터페이스에 가장 먼저 대응해 오던 젊은 감각의 브랜드이다.
 

 

이러한 디지털 분야에서의 여러 핵심 기술과 경험이 두둑해진 SoTM 은 급기야 지금 소개하는 sDP-1000을 시장에 내놓기 직전에 이르렀다. 32bit/192KHz까지의 PCM 은 물론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DSD 음원까지도 재생이 가능하다. 이에 더해 아날로그 입력이 가능한 본격적인 고품질 프리앰프가 내장되었으며, 리모컨까지 제공된다. 추가로 동사의 sDS-1000 과 결합하면 이 제품 하나로 음원 재생에 있어서는 더 이상 다른 옵션을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요컨대 현재까지 발매된 전 세계 모든 DAC 와 비교해도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스펙을 지녔다.




 

외부모습
 



우선외양부터 살펴보면, 일단 새하얀 섀시 마감이 꽤 고급스럽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전면 중앙의 커다란 디스플레이 창이 보이는데 16레벨의 OLED 디스플레이로서 가독성이 높고 매우 깔끔한 표기가 만족스럽다. 바로 오른쪽 옆으로는 네 개의 스위치가 있어 볼륨, 셀렉터 등의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데, 조그만 카드형 리모컨이 지원되므로 실재로 많이 사용하진 않을 것 같다.
 

 





후면의 다양한 입출력단자
후면은 일반적인 DAC와 달리 아날로그 입/출력 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언밸런스 입력 2개, 밸런스 입력이 1개 지원되며, 출력 또한 언밸런스와 밸런스 각각 1개씩 지원해 단독 DAC 로서 프리앰프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한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USB, 동축, 광, AES/EBU, BNC 까지 다양한 디지털 입력단 또한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부칩셋
내부에 사용되고 있는 소자를 잠시 소개하자면, 우선 AKM 의 32bit 최고급 DAC 칩이 사용되었다. 일반적으로 I-V 변환회로를 구성해야하는 여타 소자에 반해 I-V 변환이 필요치 않은 DAC 칩으로 이 변환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떠한 음질적 변형과 손실을 최소한으로 원천봉쇄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SoTM 오디오가 이미 개발해 옵션으로 기존 제품에 인스톨해주었던 sCLK-2224 클럭이 일부 개량되어 기본적으로 탑재되었다.

클럭의 품질은 da 변환 과정에서 클럭 오차로 인한 지터의 발생을 좌우하는데, 그 어떤 기존 회로보다 우수한 성능이 이미 유저들로부터 충분히 입증된 sCLK-2224 클럭을 한 번 더 다듬어 개량해 최고 수준을 정밀도를 자랑한다.

또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오디오기기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인 전원부이다.
최근 여러 DAC 들이 출시되고 개발되고 있지만 단순히 DSD를 재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너무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고가에 판매되는 DAC 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손바닥만 한 DAC 에 저가 SMPS 어댑터 방식 전원부는 음질적 한계가 금방 드러날 수밖에 없다.  

 

본격 하이파이 오디오기기를 많이 경험해본 유저라면 전원부는 일반적으로 SMPS 어댑터 방식 < 리니어 전원부 < 배터리 전원부 순으로 전원의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며 이는 곧 음질적인 부분과 직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sDP-1000 은 이 중에서 전기적 노이즈로부터 가장 유리한 방식인 배터리 전원부를 채용했다. 국내/외 유수의 하이앤드 브랜드들도 배터리 전원의 우수성을 알고 있으나 그 설계와 제작비 부담 등을 이유로 쉽게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SoTM 오디오는 과감하게 sDP-1000 에 총 두 개의 배터리를 채용하고 ULNR 정전압 회로를 사용해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도록 했다.



만 불 미만에서 이러한 회로의 전원 부를 채용한 제품은 유명 하이파이 브랜드에서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청음은 무엇보다 DSD 음원의 재생 음에 대한 퀄리티를 알아보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sDS-1000 뮤직 서버와 연결, 세팅 후 아이패드로 컨트롤하면서 DSD 음원 감상에 들어갔다. 그리고 동일한 음원에 대해 DSD 음원과 PCM 음원의 비교 감상으로 그 차이점을 알아볼 수 있었다.




 


비교음원은 마란츠(Marantz)의 [High End Audiophile Test Demo SACD] 에 수록된 곡들이었다.
첫 번째로 Carmen Gomes 의 ‘Let's Go Get Stoned’를 PCM (16bit/44.1kHz) 음원으로 들어본 후 DSD 음원으로 들어보면 사운드가 훨씬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미립자가 아주 고와 피로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상력은 더 높고, 대역폭도 아래, 위로 더 넓어진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과거 일반 레드북 CD 와 SACD 의 비교청음에서도 동일하게 느꼈던 바, 음원 재생 품질이 이 정도까지 진보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Dick Broekema ‘On The Air’ 녹음에서도 양상은 비슷하다. 일단 DSD 음원이 정보량에서 압도적이다 보니 훨씬 진하고 밀도 있는 음색을 들려주며 추가로 스테레오 이미지 면에서도 좀 더 명징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오디오의 360D를 활용한 비교
DSD 음원과 PCM 음원 비교에 이어 필자는 조금 색다른 비교 청취에 들어갔다. 음원 재생이 아닌 CD 재생음의 비교가 그것으로 sDP-1000 의 기본기와 그 음질적 특징과 매력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비청을 위해서 심오디오의 360D를 활용했는데, 워낙 그 음질적 매력이 탁월하고 기본기에서 흔들림이 없는 기종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비교 청취를 위해 360D 로부터 디지털 동축 출력과 아날로그 출력을 동시에 sDP-1000 에 연결하고 리모컨 조작으로 입력 셀렉터를 바꾸어가며 테스트했다.



 

아날로그 출력으로 연결 후 피아니스트 Jacques Loussier 의 [Impressions On Chopin's Nocturnes]를 들어보면 마치 과거 와디아(Wadia)나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의 상급기를 파워앰프에 직결했을 때처럼 sDP-1000 의 특색보다는 심오디오 360D의 시원하면서 청명한 사운드 특성이 크게 반영되어 나타난다. 무대가 넓고 호방해 생생한 현장의 열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이에 반해 디지털 동축 출력으로 입력을 바꾸어 들어보면 이때는 sDP-1000 이 주도권을 가져간다. 본 DAC 의 특징인 모범적인 밸런스, 그리고 농밀하며 미립자가 느껴지는 고운 사운드로 밀도가 확실히 높다. 무대는 약간 좁아진 듯 하지만 대신 좀 더 정밀하고 다듬어진 소리로의 변모가 눈에 띈다. 특히 이러한 클래식 곡에서는 디지털 동축 출력, 즉 sDP-1000 에 좀 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어서 Holly Cole Trio 의 [Don't Smoke In Bed] 앨범 중 ‘I Can See Clearly Now'를 들어보면 보컬, 피아노, 베이스가 이루어내는 인터플레이에서 더욱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아날로그 출력 연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심오디오 360D 의 특징이 지배적이다. 기름기가 빠져 청량감 넘치며, 전체적으로 날렵한 느낌에 리듬감이 좋고, 넓은 스테이징을 보여준다.

이에 반해 동축 출력에서는 밀키하고 달콤한 보이스가 다른 파트에 비해 좀 더 부각되며 나머지 베이스와 피아노 연주는 더욱 묵직하고 특유의 질감이 감칠맛 난다.

요컨대 악기 구분이 더 명확하면서 정돈되고 다듬어진 사운드이며, 특히 중역대가 보강되어 안정감 넘치는 소릴 들려준다. 그런데 내심 그 차이를 느끼며 즐겁게 청음을 끝내고 혹시나 심오디오의 360D 의 가격표를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sDP-1000는 자신의 몸값보다 훨씬 비싼 가격표를 달고 있는 시디피와 취향 차이 정도로 엇비슷한 능력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물론 360D 의 트랜스포트 부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비교 청음이었기에 360D가 특별히 서운해 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 상당히 유의미한 비교 청음이었다.


 

마지막으로 SoTM 오디오의 sDP-1000 에는 주지해야 할 복병(伏兵)이 숨어 있다.
다름 아닌 꽤 높은 퀄리티의 프리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그 설계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대게 이정도 미들급 DAC 엔 최근 들어 프리가 내장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간단한 게인 조정 정도에 마지못해 추가한 한 개의 아날로그 입력이 장착되어 있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관례를 깨고 sDP-1000 에는 풀 밸런스 회로에 볼륨조차도 밸런스 방식 회로로 설계되어 있다.

 단독 DAC 로만 활용한다면 너무나 아쉬울 것으로 생각되는 sDP-1000 의 내장 프리는 일단 설계에서부터 최고의 회로로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DAC 겸 프리로 사용할 경우 입력부터 출력까지 일관되게 풀 밸런스 상태로 신호가 전송됨으로서 밸런스 입력이 없는 여타 DAC에서 아쉬웠던 풀 밸런스 입/출력의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장 프리앰프 회로는 커플링 콘덴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DC (Direct Coupling) 방식이다. 언제부턴가 하이앤드 프리앰프의 공식처럼 여겨졌던 설계방식으로 콘덴서로 인한 음질적 변형 또는 열화에서 자유롭다보니 다른 어떤 방식보다 왜곡이 적어 순도 높은 음질을 얻을 수 있다.

이번 sDP-1000을 리뷰 하는 내내 프라이메어 A33.2 파워앰프, 그리고 바로 전 리뷰로 성향이 귀에 익은 포컬 JM LAB 826W 스피커와 매칭해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와중에 단 한 번도 프라이메어의 제짝 프리앰프가 아쉽지 않았던 것은 바로 sDP-1000 프리단의 뛰어난 능력을 반증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총 세 개의 아날로그 입력단, 그리고 리모컨으로 정밀하고 섬세하게 조절되는 볼륨은 그 중에서도 가장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마무리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포맷의 변화는 항상 좌충우돌하며 트렌드에 편승하려는 기회주의적 제품들을 수반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음원 재생 트렌드의 한가운데에서 여러 경험을 해오면서 그 가운데 옥석을 구분해내는 능력을 조금씩 터득해나가고 있는 중이며, SoTM 오디오의 sDP-1000 은 보석 같은 제품군에 자신 있게 그 이름을 올려놓아도 될 듯하다.

특정 대역에 치우치지 않아 안정감 넘치며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대역 밸런스. 그에 더해 중, 저역의 밀도감은 중후하면서도 뮤지컬리티를 돋보이게 만든다. 저가 SMPS 전원을 사용하는 DAC 는 당연하고 리니어 전원부를 채용한 제품에서도 간혹 저역 해상력, 타격감 부족과 중역의 허전함이 보이곤 하는 데 반해 이러한 sDP-1000 의 단단한 중, 저역과 담백함은 배터리 전원부에서 많은 부분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보여 진다.

물론 화려하면서도 부족함이 거의 없는 다양한 기능도 매력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음질에 있어 이러한 배터리 전원부는 이미 TFT 또는 바쿤(Bakoon)의 그것에서도 그 저력을 확인한 바 있다. DSD 파일까지 재생 가능한 탁월한 DAC 파트와 밸런스 입/출력이 지원되는 풀 밸런스 프리앰프 기능, 그리고 sDS-1000 과 같은 뮤직 서버와의 연계를 통한 활용 등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미들급 DAC 의 등장이 예고되었다. 이 제품이 과연 미들급 챔피언이 될지 아닐지는 이제 유저들에게 맡겨지겠지만,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DSD DAC 의 선봉장으로서 자리 잡아 꾸준히 선전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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