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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OtM-audio sDP-1000 DAC/PRE - 맑고 투명하며 소프트하고 정갈한 B&W 800시리즈 같은 느낌
Fullrange 작성일 : 2013. 02. 13 (11:41) | 조회 : 4216


오디오에서 바뀔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가장 단순하고 그 제작법이 모두 동일하다는 앰프도 항상 새롭게 변모를 하고 있고 가장 원시적인 구조의 스피커도 항상 새롭게 창조가 되고 있다. 마치 수백년 전부터 있어왔고 제작법이라고는 똑같은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의 맛이 계속해서 계승되고 발전되는 것처럼 오디오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와중에도 과거의 기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더 나은 기술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오디오 분야가 있는데 그것이 현재로써의 거의 유일하게 DAC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마치 PC나 자동차의 그것처럼 기술 자체가 과거의 기술과 동일한 기술을 더 고급으로 적용을 했느냐? 물량 투입을 더 많이 했느냐? 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게끔 수치화시켜서 보여줄 수 있는 분야가 오디오 분야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DAC쪽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객관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렇게 수치화 되어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믿기 마련인데 앰프쪽에서는 이런 객관화와 통계화를 통한 기술의 우수성을 정리시키지 못하더라도 DAC쪽에서는 그나마 어느정도 객관화가 가능하며, 신제품일 수록 확실히 몇가지 부분에서 더 나은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우리나라 오디오 매니아들이 DAC에 열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와중에 국내의 SOtM-audio에서는 DSD음원까지 지원하는 신제품 DAC겸 PRE앰프를 내놓았다. 그 이름은 sDP-1000인데, 벌써 새로운 기능과 기술들로 중무장하여 해외 CES쇼를 통해 데뷔를 했다고 한다.




CES 2013 전시모습 
 

현지에서의 반응은 6MOON이라던지 STEREOPHILE지에서 리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리뷰를 진행하기로 했을정도로 변방의 신제품 DAC겸 PRE앰프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SOtM-audio는 국내에서 PCFI를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아마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익히 알려진 브랜드이다. 국내 최초로 PC내의 잡음과 지터를 감쇄시켜주는 USB인터페이스 기술 및 DDC를 제작 보급했던 회사이기도 하며, USB호스트 카드를 제작하기도 했었다. 이것은 PC를 오디오기기로 이용하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했으며, 남들에 비해 PCFI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을 먼저 했기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결과들이었다.

 

글이 길어지기 전에
신제품인 sDP-1000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 보도록 하자.
아마도 이 DAC는 3가지 시선으로 분석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44.1kHz 일반 음원의 음질이 어떤가?

둘째. DSD음원의 재생력이 어떤가?

셋째. 프리앰프의 성능이 어떤가?






 

최근들어서 DSD 지원이 PCFI의 화두로 몰리고 있고 DSD지원이 오디오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줄 황금열쇠인 것처럼 인식이 되는 것도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현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편이다. 왜냐면, 이러한 현상은 항상 새로운 포맷이 나올 때마다 발생하는 현상이다.

블루레이 타이틀이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었고 DTS HD MASTER AUDIO가 나왔을 때도 마치 일반 Dolby Digital이나 일반 DTS는 이제 못 들어줄 포맷인 것처럼 치분하던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넘쳐났었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도 블루레이 타이틀을 통해 DTS HD 음원을 감상하는 수요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대단히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한발 앞서 나가는 얼리 어댑터의 경우는 당연히 DSD음원을 감상하겠지만, 모든 것은 기본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 포맷의 지원이라는 것은 기본 소자를 제작하는 원천 기술 공급자들이 소자에 지원 유무만 가능하게 만들면 얼마든지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맷의 지원 유무 자체가 그다지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는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포맷의 지원 유무는 항상 하향 평준화가 되기때문에 DSD가 지원이 된다는 이유로 무조건 좋은 DAC라고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DSD음원 지원이 특징이 DAC를 리뷰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을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그만큼 포맷의 지원 유무보다는 기본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DSD음원은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지원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것이긴 하다. ^^

그러한 의미에서 SOtM-audio sDP-1000을 분석하자면 다행히도 일단 만듦새나 물량 투입에서부터 믿음이 가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REAL 32bit 칩셋 사용, XMOS 프로세서 탑재, Ultra HigH 퍼포먼스 자체 개발 클럭 내장" 

"두개의 배터리를 이용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전원 방식 채용" 


사용된 칩셋
먼저 우선적으로 메인 DAC칩으로는 AKM(Asahi Kasei Macro Device)의 최신 32bit 칩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 칩이 AK4399일 것이다. 이 칩은 동일한 일본 회사인만큼 에소테릭의 최상위 기종에 주로 사용하는 칩인데, DSD까지 지원되는 32bit칩으로써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하이엔드 DAC칩셋이다.





DAC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USB컨트롤러 프로세서는 그 유명한 XMOS를 사용하고 있으며, 클럭은 유독 SOtM-audio측에서 강조하는 기술로써 자체 개발한 고정밀 클럭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튜닝을 통해 그동안의 기술 집약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내장형 베터리 실제사진
 

DAC외적인 부분에서는 먼저 전원부가 독특하게도 배터리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배터리 방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AC전원이 메인이 아니라 내부에 충전용 배터리가 있어서 AC전원이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쉽게 생각했을 때는 건전지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어서 마치 굵직한 전원 케이블을 연결한 것에 비해서 충실도가 떨어질 것처럼 상상이 되지만, 이 배터리 방식이라는 것은 모든 오디오 분야에서 공인하는 가장 우수한 전원 구동 방식 중 하나이다.

대용량이 필요한 앰프쪽에서는 쉽사리 사용하기 힘든 방식이긴 하지만, 앰프와 달리 작은 신호를 다루는 DAC쪽에서는 오히려 적합한 기술이기도 하며 AC전원에 비해 전원의 불안정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컴퓨터의 저장장치에서 일반 HDD와 SDD를 비교하면 쉬울 것 같다. HDD가 동작이나 관리가 SDD에 비해 불안정한 것처럼 오디오 기기에서 배터리 전원 방식을 사용하는 것 또한 일반 전원 케이블을 통해 들어오는 전원이 불안정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다.

특히, 이런 경우에 초보자들은 건전지에 충전된 전원이 더 불안정할 수도 있겠다고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sDP-1000의 내부에는 두개의 배터리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한쪽의 전원이 떨어지면 다른 한쪽의 배터리가 채워주는 방식으로 작동을 하기 때문에 아예 방전이 되기 전까지는 전원이 불안정해지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볼륨만 붙인 프리 기능이 아닌 진정한 아날로그 증폭부 설계와 볼륨까지 완벽한 풀밸런스 설계"
"동급 최고의 프리앰프 기능을 탑재하여 파워앰프만 연결하면 완벽한 시스템 구축 가능"




프리앰프 기능
최근 DAC들은 프리앰프 기능을 내장하거나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 성능이 완전한 고성능 전용 프리앰프와 전면 비교할 정도는 아니라 하겠지만, sDP-1000의 프리앰프 기능은 다른 DAC내장 프리앰프들과는 조금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프리앰프 기능이라는 것이 단순히 신호 회로 중에 볼륨만 넣어놔도 프리앰프라고 하는 것인데, 제대로 된 프리앰프가 되기 위해서는 프리앰프로써의 증폭 회로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DAC내장 프리앰프들은 증폭 회로가 없이 단순히 볼륨을 조절할 수 있도록 볼륨단만 넣어놨는데 sDP-1000은 다르다는 설명이다.

sDP-1000은 DAC에서 컨버팅된 신호를 파워앰프로 넘기기 전에 한번 증폭을 해줌은 물론, 모든 신호 처리과정이 풀 밸런스로 처리된다는 것 역시 이 가격대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특히, 많은 수의 밸런스 방식 프리앰프들이 볼륨에서는 거의 대부분 밸런스 설계를 하지 않아서 이름만 풀밸런스 방식인 경우가 많은데, sDP-1000은 볼륨 부분까지 완벽한 풀밸런스로 설계를 해서 이름 그대로 완전한 풀밸런스 방식의 완벽한 프리앰프의 설계가 이뤄졌다는 점이 DAC에 내장된 프리앰프로써는 흔치 않은 경우라 하겠다.

 



 




음색 성향 및 집중 시청

SOtM-audio로부터 음색 성향이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 착색이 없으며 어떤 장르에도 잘 어울리고 어떤 시스템에도 잘 부합될 수 있는 평탄한 성향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주변기기의 영향에 따라 음색이 많이 조절될 수 있는 성향이며, 케이블의 특성도 잘 반영해 준다고 했다. 좋은 뜻에서 무색무취라는 말도 했는데 모니터적인 성향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 DAC를 제작/튜닝하면서 느낀 점은 어떤 시스템에서도 매칭상의 변수나 위화감을 만들어내지 않고 어디든 어울릴 수 있는 DAC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유럽 제품들의 경우 좋은 매칭에서는 정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예술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매칭이 다소 엇갈렸을 때는 엉망의 결과를 보이기도 하는데 sDP-1000은 그런 일이 없게끔 튜닝했다는 의미이다.

 

노트북과 sDP-1000을 USB케이블로 연결해서 감상해 보기도 하고 NAS와 뮤직서버를 연결해서 WAV와 FLAC음원을 재생하기도 했는데, 음의 여운이나 전개가 투명하고 클리어하다. 음색이 투명하고 깨끗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음이 전개되는 느낌도 깨끗하고 투명하다.


"선명하다는 말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어떤 차이냐면 선명하다는 말보다는
투명하다는 말이 좀 더 자극이 없고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없다는 표현이 되겠다
"



음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느낌이며 순한 느낌을 준다. 이해하기 쉽도록 스피커에 비유를 하자면 B&W 800D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의 음 특성이다. 착색이 없고 클리어하며 순한 질감이다. 깨끗하고 투명하게 음이 이탈되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과도하게 공격적이거나 과도하게 하이엔드 지향적으로 이미징이 엄청나게 화려하고 예리하거나 광채가 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자극이 없으면서도 청초한 느낌이랄까? 충분히 투명하면서도 깔끔 정돈이 잘 되어있는 느낌이다.

 



   

Prince - Purple Rain, When Doves Cry

Prince의 음악을 들어보더라도 그 티가 금새 난다.
얼마 전에 DAC 및 스피커 테스트를 하면서 같은 곡을 들었을 때는 정말 가슴이 터질듯한 흥분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 테스트하는 느낌은 PRINCE의 음악이 한결 순하고 얌전하다. 얌전하다고 하지만 음의 속도감이 느리다거나 답답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흥분이 다소 가라앉기는 했지만 흥분이 가라앉는다는 말도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하려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게 과장이 되어있거나 자극적이지 않다는 음 특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이나 앰프 및 스피커의 성향을 모니터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의미에서 정갈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음이고 음역대 밸런스가 아주 바람직한 경향이다. 딱히 불만은 없다. 왜냐? 워낙에 정석적인 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음의 해상력이나 분해력 등에 있어서도 전혀 불만은 없다. 딱히 단점을 잡을 것이 없다. 한달에도 리뷰를 몇번씩 하는 특성상 매칭된 기기들의 특성을 아주 잘 알고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매칭된 기기들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날 뿐이다. 전체 음으로 평가를 하기 보다는 매칭된 시스템에서 DAC가 어떤 역할을 해주고 있고, 그럼으로써 매칭된 시스템에서 예상되는 음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보면서 평가를 하는 것이다.

종종 이럴 때 심심하고 밋밋하다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워낙에 들려줄 소리 다 들려주면서 듣는 이를 차분하게 집중하게 해주기 때문에 굳이 밋밋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별로 그렇게 밋밋하거나 심심하지는 않으며 순도가 좋은 중고음에 평탄하면서도 깔끔한 저음, 평탄한 음을 가지런하게 들려주기 때문에 락음악을 듣기에도 전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야사 하이페츠(Jascha Heifetz)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이런 특성의 음은 큰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클래식에서는 유독 좋은 음을 들려준다. 클래식을 잘 살려주기 보다는 클래식을 있는 그대로 잘 보조해 주는 특성이라 하겠다.


"이런 특성의 음은 큰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클래식에서는 유독 좋은 음을 들려준다" 


2%의 차이냐? 5%의 차이냐? 를 논하기 전에 딱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정갈하고 순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해상력이나 클리어한 느낌은 충분히 좋다. 그런데 사운드 밸런스가 아주 잘 맞았을 때 정갈하다는 느낌은 또 다른 수준이 있는데, 그 정갈하면서도 정연한 느낌이 워낙에 클래식 연주에 잘 맞아서 클래식을 듣는데 있어서 뭔가 불편함이나 특별한 불만이나 뭐가 더 좋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딱히 들지 않는 음색 특성이다.

일단 대편성곡에서 저음이 과도하게 웅웅거리거나 뭉치지 않은 느낌이 듣는 내내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맑게 개인 가을 하늘의 창공처럼 고음에서 저음까지 맑고 투명하다. 그렇지만 음이 딱히 얇게 느껴진다거나 가벼운 단점을 없다고 생각된다.

총주시에 격정적인 합주가 이뤄질 때도 모든 악기들의 질서정연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리고 그 음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도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음이 맑디 맑으면서도 순하디 순하게 다가와서 부담스럽지 않게 음악 전체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맑고 투명하면서도 정갈하고 정연하며, 그러면서도 자극적이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순한 음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장점이라 하겠다.

야사 하이펫츠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 엄청난 기교와 악센트를 주어서 연주하는 것이 유명한데 그런 연주에서 찌직거림이나 자극적으로 째지는 음이 부드럽고 순수하게 연결되고 공기감이 살짝 섞여서 연주되는 것도 부드럽고 차분하게 그의 바이올린 독주를 감상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Diana Krall - Dancing In The Dark

그야말로 소프트하다.
클리어하면서도 소프트하다. 앰프를 바꾸면 충분히 진득한 음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음을 진득하거나 묵직하게 내주는 편은 아니며, 저음의 양감도 많은 편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부족한 것은 아니다 보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이애나 크롤의 음성은 소프트하고 좀 더 선열하고 여성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지지기는 하지만 전체 연주나 음악 자체가 미끄러지듯 녹아드는 맛은 약간 줄어들었다.

너무 늘어지는 음을 싫어한다는 현재 이 음에서 오히려 다이애나 크롤의 섹시미를 더 느껴볼 수도 있을 노릇이다. 현장감이나 레이어감은 이쪽이 당연히 더 좋다. 항상 이 음악을 감상할 때마다 워낙에 미끈하고 어둡게 들어서인지 약간 미끌미끌한 느낌이 아쉽기는 하지만 유려하면서도 미려한 느낌은 지금의 조합이 더 나은 느낌이다. 아마도 지금의 조합에 앰프만 좀 더 저음이 많은 쪽으로 교체를 한다면 얼마든지 진득함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Chicago - Hard To Say I'm Sorry

이런 음색에 또 어울리는 팝음악이 또 정해져 있다.
시카고의 노래들이 특히 이렇게 맑고 투명하며 자극이 없는 색채의 음색과 아주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다. 녹음 자체는 금관악기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아주 약간 들떠있는 느낌이지만 sDP-1000 자체가 워낙에 준민하면서도 명민하고 모범적인 성향이라 나대지 않으면서도 덴디하고 단정하고 예쁜 음을 들려준다.
 
너무 나대거나 현란하게 날린다거나 화려하게 과장되어 있거나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악기음들이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아주아주 단정하고 청결하고 깔끔하게 재생되며 보컬의 목소리는 투명, 깨끗하게 재생이 되면서 밝게 웃는 느낌의 음이다. 맑고 화창하면서도 들뜨지 않은 음이라 귀가 자극적이지 않고 진중한 느낌이다.

진중한 느낌이 들지만 충분히 중고음이 투명하게 재생되기 때문에 심심하거나 밋밋하게 들리지는 않은 것이다. 특히 이런 음들이 볼륨이 낮을 때도 들을만 하지만 볼륨을 크게 올려도 음이 찌그러지거나 깨지거나 산만해지지 않아서 좋기도 하다.

중요한 이유라면, 높은 음역대의 고음도 선명하고 투명하지만 바로 아랫대역의 두껍지 않은 옅은 중역대에서도 충실하게 음을 단정하게 꾸준하게 이어서 재생해 줌으로써 음의 배음이 나쁘지 않게 느껴지고 해상력이 이어지기 때문에 답답하게 들리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름지기 이렇게 고음과 얕은 중음이 함께 하나의 음인것처럼 함께 이어져서 단정하게 재생되는 음들이 가장 바람직한 밸런스로 들리기 마련이고 가장 모니터적인 느낌이 드는 편이다.

 


DSD 감상
DSD음원을 가지고 본격적인 리뷰 테스트를 해본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너무 유치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 환상적인 음질이다. 전체 사운드가 환상적이라는 의미보다는 그 음질의 향상폭이 환상적이다.

오디오 매니아는 결국 음질의 변화를 즐기기 위한 생활 아니겠나?  사실 이 느낌이 DSD음원이기 때문에 환상적인 것인지 sDP-1000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당장에 단정을 지을 수도 없지만,
최소한 DSD가 지원되지 않는 DAC들은 어쨌든 이 음을 듣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않겠나.

좋은 조건상에서 전문가가 자신에게 맞는 완벽한 세팅을 거친 시스템에서의 제품 테스트는 분명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의 경험에 비해 음질 차이가 몇배는 더 커질 수 있다.

단순히 음이 선명해 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좀 전에 들었던 WAV 재생음에 비단을 입혀놓은 음이라고나 할까? 기름에 금을 섞어서 붓으로 칠을 한 느낌이라고 할까?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 것인지 나는 지금 이 음이 너무나 좋다. 비단이니 금이니 기름이니.. 이런 말을 하면 이해를 못하고 리뷰어들이 소설을 쓴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해석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기름에 사금을 섞어 놓은 느낌을 상상해 보자. 그리고 그 느낌을 청량음료와 비교해 보기 바란다. 단순히 입안과 목을 싱그럽고 탁 트이는 느낌이 들도록 시원스럽게 만들어 주는 청량음료는 분명 기름과 사금을 섞어놓은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한결 더 그 질감이 고급스러울 것이며 금으로 인해 빛을 발할 것이며 기름의 느낌은 청량감과 시원함만 주고 딱 끊겨버리는 청량음료와는 달리 연결되는 느낌이나 이어지는 느낌도 더 유연하고 감미로울 것이다. 물론 그렇게 미끌미끌거리는 느낌만 있는 것이 아니라 Spyro Gyra 라던지 Erich Kunzel 같은 곡들에서는 현장감이나 음의 치밀한 타격감과 실체감도 아주 아주 훌륭한 것 같다.

 

 

 

정리

DAC는 PCFI 시스템의 지휘자이다. 지휘자가 직접 바이올린을 연주하거나 직접 북을 치지는 않는다.

아무리 카랴얀이나 정명훈같은 지휘자가 대단한들 섬마을 중학생 연주자들을 데리고 명연주를 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반대로 아무리 좋은 연주자들끼리 모아놨다고 해서 꼭 좋은 연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화합이 잘 되어야 하며 음악을 해석하는 능력, 이해력 등이 있어야만 명연주가 가능하다.

DAC의 역할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이다.

"100만원대 DAC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별 모호함이 없다" 
"스피커에 비유하자면 B&W의 800D 시리즈가 추구하는 음과 같은 음악성이다" 



sDP-1000의 기본기에 대해서 냉정한 감정을 가지고 평가에 임했지만 다행히도 충분히 좋은 음을 들려줬다. 본문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캐치를 할 수 있겠지만, 이 DAC의 기본 음색 성향은 투명하고 클리어하면서도 자극이 없는 순한 음이다. 어차피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쉬운 말이 아니겠지만 비슷한 유저들끼리라면 B&W의 800D 시리즈가 추구하는 음과 같다라고 한다면 이해가 아주 쉬울 것이다.

착색이 전혀 없고 제작자가 말한대로 어떤 시스템에서도 무난하고 특히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100만원대 DAC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별 모호함, 성향이라는 이름으로 약간의 감칠맛과 약간의 답답함이 존재하는 느낌, 쓸데없는 군더더기 특정 대역에서의 음의 몰림 등이 sDP-1000에는 없다. 음의 딱딱함이나 경박한 느낌, 경직되는 느낌이 없는 점도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착색이 없다는 말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장점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본인은 착색이 없다는 말을 굳이 좋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지는 않는다. 착색이 없다는 말은 색깔이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데,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sDP-1000은 단순 DAC 성능만으로도 거의 대부분의 100만원대 DAC들보다도 더 우수한 특성인 것은 냉정하게 평가를 하더라도 확실한 편이다.

맑고 투명하명하고 클리어하면서도 자극이 없고 딱딱한 느낌이 없고, 밸런스감이 잘 맞고 순한 음을 들려주는 것은 아마도 좋은 클럭 성능과 특히 배터리 방식이 주효하지 않았나 하고 짐작해 본다. 전원이 안정적이니 확실히 음이 정갈하고 투명한 것 같다.

"프리앰프 기능이 되는 DAC에 파워앰프를 직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당분간 유행이 될텐데,
sDP-1000의 프리앰프 성능은 DAC가 메인으로 제작된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다"


프리앰프 성능에 대해서 언급을 못했는데, 감히 언감생심 하이엔드급을 기대해서는 안되겠지만 충분히 단일 프리앰프로 써도 될만한 성능이다. 동일한 디자인의 파워앰프가 4월정도면 나온다는데 좋은 소식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프리앰프 기능이 되는 DAC를 파워앰프에 직결하는 방식이 하나의 유행이 될텐데, 그런점에서 sDP-1000의 프리앰프 성능은 DAC가 메인으로 제작된 제품들 중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DSD음원에 대해서는 당연히 안되는 것보다는 되는 것이 훨씬 좋다. DSD가 되기 때문에 좋은 DAC라는 단순한 평가를 하지는 않겠다. 어차피 되고 안되고는 하향 평준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290만원정도에 판매가 될 것이라고 하더라.
기술적인 FACT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에게 정말로 관심을 받을만한 제품이다.
그것을 확실히 FACT로 증명해 주는 것 같다.






http://www.fullrange.kr/ytboard/write.php?id=webzine_review2&page=1&sn1=&sn=off&ss=on&sc=on&sz=off&no=127&mode=mod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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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댐핑팩터가 궁금합니다 클립쉬프렌드 2019.11.01 289
5 옥수수대의 효능에 대하여!! jje211 2019.11.01 79
6 워런 버핏 jje211 2019.10.26 132
7 좋은밤되세요~ 김지아 2019.10.23 97
8 굿밤되세요. 김지아 2019.10.22 79
9 작은방 니어필드용 북셀프스피커 lacrimosa 2019.10.22 591
10 날 좋네요 ㅎ 행복마당 2019.10.20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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