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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새로운 유전자의 탄생, 눈부신 앰프 어벤져스의 시작 - 프라이메어 I35
주기표 작성일 : 2018. 06. 22 (17:41) | 조회 : 2005

FULLRANGE REVIEW

새로운 유전자의 탄생
눈부신 앰프 어벤져스의 시작

프라이메어 i35



▲ Primare A30.1


프라이메어는 과거 대표적인 솔리드 스테이트 인티앰프의 영광을 누렸던 대표적인 비 영국권 하이파이 오디오 제조사이다. 아직까지도 경력이 오래된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은 가장 대표적인 고성능 인티앰프의 기준을 프라이메어 A30.1 이나 I30 정도로 떠 올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프라이메어의 A30.1의 출시 이후에 이와 거의 유사한 듀얼 모노럴 구조로 설계되는 앰프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기도 했다.

▲ Primare i32

그리고 I32가 출시되면서 프라이메어는 상당히 큰 변화의 결정을 하게 된다. 바로 전통적인 AB클래스 방식의 증폭 방식을 효율이 높으며 선형적인 신호의 전달이 가능하다고 하는 D클래스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프라이메어에서는 음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때만 이러한 큰 변화를 도입한다는 것을 관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는데, Class D 증폭방식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미래의 음질에 대한 잠재력이 더 높고 뛰어나다는 확신을 갖고 이러한 변화를 단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목적과 사명을 갖고 바뀐 증폭방식의 회로를 직접 개발하게 되었는데, 그 자체 개발한 Class D 증폭 기술에 UFPD(Ultra Fast Power Device) 기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이번에 UFPD 를 버전2로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새로운 앰프 라인업을 출시하게 되었는데, 그 첫번째로 바로 I32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i35의 출시다.

Class D 증폭의 완성체, 150와트 UFPD 2 탑재

▲ Primare i35

Class D 방식의 대표격으로 가장 잘 알려진 상품이라면 덴마크의 ICE Power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증폭 회로가 이런식으로 모듈화를 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UFPD2 는 프라이메어 자체에서 개발한 일종의 증폭 회로 모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프라이메어에서 이러한 Class D 증폭 회로 모듈을 직접 개발한 이유가 있었다. 이것을 직접 개발하면서 가장 집중한 부분이 바로 디지털적이지 않고 최대한 아날로그적이면서 선형적인 음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것이다.

▲ Primare i35에 장착된 "Class D" 증폭 회로 모듈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AB 클래스 방식에 비해 저전력 방식이지만 고효율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단히 선형적인 신호의 증폭과 출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탁월한 장점인데, 다양한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발생한는 불규칙적인 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차별화 된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힘이 약한 AB 클래스 방식의 앰프를 사용하다보면 볼륨이 적을 때나 혹은 순간적인 다이나믹레인지가 크게 필요로 할 때, 일종의 피크나 신호의 왜곡이나 딮이 발생하게 되는데, 프라이메어 UFPD2 방식은 그러한 단점이 발생하지 않고 지극히 선형적인 음의 증폭과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리고 I32가 초기 출시되었을 때, 나온 자료에 보면 가능한 디지털스럽지 않은 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사실 이런 이유로 I32때는 확실히 같은 시대의 다른 Class D 방식의 앰프에 비해서는 자극이 적고 음색이 굉장히 소프트하면서도 투명하고 섬세한 음을 냈다. 중저음의 지저분한 느낌이 지극히 적으면서 대단히 깔끔하고 대단히 투명하고 예쁜 음을 내는 것이다. 음의 투명도도 좋고 미려한 그 음의 입자감과 촉감이 매력적인 음이었다. 다만, 투명하고 정숙한 음을 만들려다 보니 힘이 부족했던 것이 다소 아쉬움이었다. 음의 이탈력이나 음의 추진력, 탱글탱글하게 중저음을 뽑아내 주는 능력이 다소 약하다 보니 스피커 매칭에 있어서 제한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아쉬움을 개선시킨 것이 바로 새로운 UFPD2 회로다. 신제품인 i35는 UFPD2 모듈을 탑재하면서 I32에서의 120w 출력보다도 더 높은 150w 출력을 확보하면서 I32보다 확연히 뛰어난, 어쩌면 완전히 다른 앰프로 업그레이드 되어 태어났다.

막강한 내장 DAC, 그 오래된 DAC를 쓰지 마오 ~

앰프 내장 DAC가 무섭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현재 800만원대 유명 CDP 및 DAC에도 AK4490을 사용하고 있는데, 프라이메어 i35에는 AKM의 플래그쉽 DAC칩인 AK4497이 탑재되었다. 팀킬이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AK4490에 비해서는 부품 원가가 10배 차이가 나며, AK4490이 보편적인 성능면에서 준수한 수준의 DAC칩이라면, AK4497은 소위 최상급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쉽 칩이다.

▲ 네트워크 기능이 포함된 Primare i35 Prisma의 내부모습. 상단 중앙에 노란색 칩 4개가 장착된 보드가 DAC 부분.

물론, DAC칩 하나만 가지고 최종 음질이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급 콘덴서까지 아낌없이 투입을 하면서까지 내장 DAC의 격을 한층 올렸다. 특히, 다른 독립 DAC 제품과 비교를 해 보더라도 유독 프라이메어에서 직접 설계한 내장 DAC 옵션과 프라이메어 i35와의 상성이 대단히 훌륭하다. 서로 표현하고자 하는 노선이 같다. 그래서 서로의 매칭에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과거 4~5년 전에 출시된 다른 DAC 제품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음의 생동감과 해상력, 음의 이탈감과 침투력 등에서 확연하게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디오적 쾌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입력 단자 역시 USB 단자와 광단자와 동축 단자까지 합쳐서 7계통이나 갖추고 있다.

이정도가 되면, 월등한 수준의 하이엔드급 DAC 제품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굳이 별도의 DAC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것을 전세계 거의 대부분의 오디오 제작사에서 증명을 하고 있고, 그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고 있다.


  • 스탄게츠 & 질베르토

    중고음에 정보량과 하모닉스가 가득하면 마치 향이 굉장히 좋은 음식을 접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거기에 음의 밀도도 충분하다.

    사실 이 재즈곡들은 묵직한 중저음이 매력인 곡들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산들산들 스윙의 느낌으로 바람에 향기가 흘려지는 느낌으로 몸과 마음을 맡기고 감상하는 곡인지라 매칭에 따라서는 곡 자체가 다소 가볍고 맥아리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프라이메어 i35를 매칭했을 때, 향이 풍부한 음식처럼 중고음의 입자감과 촉감, 뉘앙스와 하모닉스가 대단히 풍부하면서 음의 피치는 너무 높지도 않고 날림도 없으면서 중음과 중저음의 중량감이나 밀도가 꽉 찬 음을 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솔직히 근래 들어서 자주 듣지 않았던 곡이다. 그 이유는 위에 설명했다. 비교적 큰 시스템이 아니고서는 별 감흥이 없기 때문이다. 큰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우퍼 유닛이 6.5인치 더블이나 7.2인치 정도만 되더라도 이 흥을 즐기는데 부족함은 없었을텐데, 근래에 너무나 정교 치밀한 음에만 도취되어 지냈던 것이다.

    그런데 포칼 소프라 시리즈나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도 정교하면서 치밀한 성향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 스피커들이 재즈의 바디감과 볼륨감, 그윽한 음의 잔향의 향미같은 것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스피커들은 아닌데, 대단히 촉촉하고 감미로운 중고음의 하모닉스와 뉘앙스까지 매력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를 필자는 프라이메어 i35가 고성능의 스피커에 대해서 더 넓은 대역을 더 스피디하면서도 더 많은 정보를 하모니컬하면서도 고해상력으로 재생해줬기 때문에 소스의 장점이 이례적으로 잘 살아난 이유라고 생각한다.

  • 모짜르트 레퀴엠

    어떻게 스피커의 크기와 앰프의 사이즈만 보고 이 음을 가늠할 수 있겠는가? 나는 항상 앰프를 볼 때는 출력보다는 무게를 먼저 보라는 말을 강조하지만, D Class 앰프는 완전히 별개라는 말도 빠트리지 않는다.

    D Class 앰프는 마치 전기 자동차 같아서 아마도 배터리의 무게를 줄인다면 배터리의 무게는 5분의 1로 줄이고도 당장에는 100km를 4초 미만으로 주파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물질적인 부분으로 그동안의 내연기관을 이용한 자동차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은 무게는 그렇게 획기적으로 줄이고도 동일한 성능을 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종종 소리의 표현을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비유하곤 하는데, 종종 거친 음을 내는 소리는 고속도로를 110~140km로 달리는데, 도로 중간중간에 조그만 돌덩어리들이 있는 것과 같다고 연상해 보자. 속도를 매끄럽게 내지도 못할 뿐더러 그 돌덩어리를 피할려면 자동차를 비틀어야 되니 진동도 심해지고 돌덩어리를 피하지 못하면 오히려 더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위험해질 수도 있다.

    이보다 더 매끄럽고 자연스러우며 더 고품위한 상태는 어떤 것일까? 고속도로의 자동차보다는 레일 위를 미끄러져 가는 고속열차를 연상해 보자. 조그만 돌들이 걸리는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비하면 한결 더 자연스럽고 빠른 속도에도 진동도 없으며 매끄럽고 빠를 것이다. 여기서 빠르다는 것은 음질에서 확장감과 개방감, 음의 펼쳐짐이나 스테이징, 광활하면서도 세세한 입체감, 레이어감, 해상력 등이 좋다는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 90km의 속도보다는 150km의 속도가 좀 더 해상력도 좋고 더 공간감과 음의 펼쳐짐, 개방감과 입체감도 더 좋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음을 이동수단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상대적으로 과장된 비유일 수도 있겠지만, 은유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비행기 안인데 잡음이나 진동이 전혀 없는 상태를 연상하면 된다. 속도는 700km가 넘는다.

    더 광활한 대역을 더 순간적으로 더 넓고 더 입체적이고 더 많은 음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지만 거친 느낌이나 자극적인 느낌은 없는 것이다.

    이것이 클래식 재생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그만큼 더 많은 악기의 표현을 더 넓고 광활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뛰어난 해상력과 뛰어난 디테일로 표현한다. 그런데 그 느낌이 대단히 치밀하면서도 대단히 정교한데, 속도가 빠르면서도 내부에서는 자동차보다 안락하게 느껴지는 비행기나 고속철도처럼 소리에 왜곡이 있거나 자극이나 딱딱함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클래식의 악음이 시작되는 순간, 일반적으로 중저음의 부밍과 흐트러짐, 불필요한 울림이 있는 다른 앰프와의 조합에 비해 공기감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 A-HA - ' Take On Me '

    소싯적에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이다. 요즘은 오히려 시끄러워서 잘 듣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디오가 광대역이면 오히려 높은 볼륨에서도 시끄럽다는 느낌이 덜 한 것이다. 속도는 700km인데 편안하고 안락하고 진동이나 소음이 없는 여객기 안과 비슷하다. 700km면 고속도로의 자동차에 비해 6배가 넘는다. 엄밀하게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고속도로에서 느끼는 부담감보다 5~6배의 부담감을 느껴야 정상인데, 그러지 않고 편안하고 소프트하고 섬세하고 매끄럽고 더 정확한 것이다.

    매칭하여 테스트 하고 있는 포칼 스피커나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시리즈 스피커들은 트위터는 뛰어난 광대역을 재생하는 초고성능 유닛들을 탑재하고 있으며, 저음의 스팩터클한 재생력은 물론 고음의 재생력도 대단히 빠른 움직임으로 40kHz 에서 최고 100kHz 까지 재생할 수 있는 스피커들이다. 그런데 서두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최종적인 좋은 음질은 좋은 스피커만 있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5G 기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더라도 통신망 자체가 5G 서비스가 없다면 내 스마트폰 5G폰이라고 자랑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된다.

    앰프의 부피는 작지만, 이러한 고성능 스피커의 성능을 완벽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앰프로는 아날로그 방식의 AB클래스 앰프보다는 확실히 능률이 확연히 뛰어나고 효율이 높으며 순간적으로 고능률의 증폭효과를 발휘해 줄 수 있는 D클래스 앰프가 더 유리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몇년 전에 포칼 일렉트라 시리즈의 거친 느낌을 해소하는데 오히려 AB클래스 앰프보다 D클래스 앰프가 더 낫더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런 이유로 a-ha 보컬의 목소리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도 엄청난 미음으로 들리며, 그 소리의 뻠침이 단순히 직선적으로만 뻗지 않고 탁 트인 이탈감을 들려주지만, 700km의 속도에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승차감을 느끼게 해주는 여객기 안처럼 그 음이 일직선으로만 뻗치는 것이 아니라 공간감을 형성해 주면서 볼륨감과 음의 유형을 만들면서 뻗어주는 것이다.

    'Train of Thought' 의 초반 저음의 재생력에서는 오랜만에 혀를 내두를 정도의 맹렬하고도 극도로 짜릿한 저음을 발휘해 준다. 쫀득쫀득하다 못해 그 저음이 튀어 나와서 내 심장을 손으로 쥐고 조물딱 조물딱 해주는 느낌이다. 실제로도 이 음이 재생되자 마자 입에서 혀를 내밀면서 괴음을 내질렀으며 사실 그대로 혀를 내두른다는 표현을 쓴다. 아마도 표현이 과한 이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환호를 내 지를만한 음이다.

    과거에 락음악과 댄스 음악은 저음이 빵빵하게 나오는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될 때, 처음 락음악은 스피드라는 말을 했었던 것 같다.
    신남이 있기 위해서는 빵빵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바로 스피드다.

  • Moon(혜원) - Kiss Me

    유명하지 않은 신보인데, 일반적으로 많이 재생하는 다이애나 크롤이나 헤일리 로렌, 애바 캐시디 등의 창법에 비해서는 단순 명료하면서 깔끔하고 청명하게 부르는 노래다. 목소리 중음의 표현을 얼마나 투명함의 극치를 한겨울의 얼려진 얼음이 내부가 수정처럼 투명하게 보여지는 느낌까지 표현해 주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볼륨은 여전히 파티 분위기를 냈던 a-ha 때와 동일하다. 볼륨을 다시 줄여보고 다시 올려보고를 반복한다. 그렇게 흥분되던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소위 말 그대로 극도로 배경이 깨끗하고 극도로 투명하게 정제된 음을 내준다. 이 느낌이 말 그대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얼음처럼 혹은 수정같은 음을 들려준다.

    그 수정을 깍고 깍아서 그 모서리가 마치 피부를 찔러도 아프지 않을만큼 예리라고 정교한 것이다. 깍고 깍고 깍고 연마를 해서 대단히 투명하고도 극도로 말끔한 음이다. 확연히 투명하고 확연히 말끔하고 확연히 청초하고 확연히 이미징이 명확하고 확연히 미려하고 광채를 발하는 음이라는 것을 글로는 이정도로 밖에 표현하게 된다.

    역시나 은유적인 표현을 쓰자면, 같은 하늘, 같은 바다의 물색이라 하더라도 태평양과 적도 부근의 휴양지의 하늘색과 바다색이 다른 것과 유사한 느낌이다. 같은 태양이고, 같은 옷을 입고 있어도 그 옷의 색깔이 더 명확하고 더 또렷하고 더 쨍하게 보인다. 심지어는 그때만큼은 시력도 0.5~1.0정도가 향상이 되는 것 같은데 바로 그런 명확한 초점과 이미징의 느낌이 있다. AB클래스 방식의 앰프에서는 골드문트 정도가 아니고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정교함과 투명함이다.

  • 다이어 스트레이츠 - Brothers In Arms

    팝음악이라고 해서 모두 센티멘탈하게 들려주는건 아니다. 그것도 곤란한 일 아니겠나? 모니터오디오 PL200 과 포칼 소프라2가 의외로 부피에 비해서는 저음이 제법 나오는 스피커인데, 좋은 의미에서 중저음이 부담될 정도 수준으로 단단하고 탱글탱글하다. 아마도 일반 가정에서는 케이블 매칭만큼은 저음을 줄여주는 쪽으로 해야 될 수도 있지만, 이정도가 오히려 지극히 곡 자체가 담고 있는 중립적이고 정상적인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곡 자체가 들려주려고 하는 중후하고도 뭔가 중량감으로 인한 물리적 부담감까지 느끼게 하는 특성이라고 하겠다.

    목소리나 기타 소리는 섬세하고 지극히 자연스럽다. a-ha의 경우는 팝음악이라 하더라도 대단히 센티멘탈하게 들려줬었는데, 다이어스트레이츠같은 블루스톤 음악까지 센티멘탈하게 들려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지극히 그루브 하고 자연스러우며 매끄러우며 소리와 소리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이질감이 없다. 디지털스러운 느낌은 전혀 없으니 안심하는 걸로.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프라이메어 i35

▲ Primare i35

내가 이 제품을 높게 평가하고 개인적으로 이 음질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아직까지 접해본 1000만원 앰프들 중에서 코드 2650과 함께 가장 투명하며 입체적이며 해상력이 뛰어난 음을 재생한다. 가장 치밀하고 가장 투명하고 가장 티 없이 맑으며 수정처럼 미려하고 영롱하며 눈부시게 맑고 밝으며 광택이 나는 음을 들려준다. 그렇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미려하며 촉촉하다.

중요한거 한가지 더 하자면, 저음의 스피드도 좋고 탄력적이며 강력하며 단단하다. 그런데 양감이 많거나 퍼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같은 볼륨 상태에서 중고음의 투명함과 수정처럼 티 없이 맑고 눈부신 음은 그대로인채 중저음은 탄력적이며 스피드하고 단단하게만 재생해 주는 것이다. 단단한 저음이라고 해서 너무 퍽퍽거리고 딱딱한 저음이라고 생각치 말기 바란다. 분명히 탄력적인 저음이라고 이야기 했다. 탱글탱글하고 탄력적이며 찰진 저음을 내준다. 펑퍼짐 하지만 않을 뿐이다.

최고급 스포츠카를 타면 이런 느낌일까? 아직 최고급 스포츠카를 안타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굳이 가격까지 한정 지어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지만, 일이천만원을 동원하더라도 이보다 더 스피드하고 더 투명하며 수정처럼 맑고 눈부신 음을 들려주며 저음도 스피드하고 깔끔하며 탄력적이고 단단한 저음을 내주는 앰프와 DAC 조합은 쉽게 찾기 힘들거라 단언한다.

이정도 성능을 단돈 300만원대에 앰프와 DAC까지 끝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격적일 정도다. 오히려 제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라면 직접 청음을 하더라도 감이 무뎌서 이 음질이 얼마나 좋은것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개당 10만원짜리 초밥을 만원에 주면 만원짜리 삼겹살이 더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 가격대를 아우르며 제품 리뷰를 해왔다면 논리적으로 이 음질이 그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반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반론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당히 난감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왜냐면, 그정도로 완벽하기 때문에....

굳이 트집을 잡자면, 내 취향에는 별로라는 점을 들어서 꼭 좋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있다. 10만원짜리 초밥을 만원에 주면 만원짜리 삼겹살이 더 맛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지 않은가? 그렇지만 100미터를 4초만에 달리는 고급 세단이 너무 빨라서 싫다는 식의 지적은 당장에 품질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별로인건가?" 라고 생각하게 하는 트릭으로 작용될 수도 있지만, 결국 음질의 그레이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인정하게 된다.

이것은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 Primare i35의 출력부 단자 내부모습.

공식적인 리뷰이기 때문에 비교적 흥분을 가라앉힌 상태다.

필자는 무조건 더 비싼 제품의 성능에만 흥분하지 않는다. 입문기가 획기적으로 성능이 좋은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이정도 미들 클래스급에서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는 특출난 불세출들이 종종 나타나곤 한다. 필자는 이런 제품을 접하는 것에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런 제품의 가치에 대해서 가감없이 흥분을 드러내는 것이 굳이 지양해야 되는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흥분을 하면서 칭찬을 하는 것도 엄밀하게는 동급 혹은 이보다 두어배 더 비싼 상품과도 구체적인 비교 평가를 해보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프라이메어의 신제품들에는 Prisma 라는 별칭이 붙게 되는데, 이것은 프라이메어가 새롭게 개발한 네트워크 모듈을 뜻한다. 새롭게 Google Chromecast 가 빌트인 되어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AirPlay도 가능해졌다. 이 모듈의 장착도 대략 50만원대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 (좌)DAC가 탑재되지 않은 i35, (우)DAC가 내장된 i35의 내부 모습. DAC가 내장된 버전의 경우 상단에 디지털 출력 단자가 나와 있는 것이 보인다.

내장 DAC의 성능은 워낙 탁월해서 과거 400만원대에 거래가 되었던 DAC조차도 굳이 수십만원의 케이블까지 추가 구입해서 연결을 해야 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그 비용으로 쓸만한 뮤직서버를 한대 구입해서 내장 DAC를 활용하는 것이 전체 오디오 시스템의 격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전체 오디오 시스템에서 스피커가 고성능이 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해 주고 더 빠르고 더 광활하고 더 많은 음을 재생하는데도 자연스러움을 유지해준다는 의미가 된다.

어떤 오디오 전문가는 앰프의 스피드 능력이 향상되면 초고해상도와 초고음을 재생할수록 소리 자체가 더 정확해지면서 더 편안해진다고 했었다. 그런데 80년대만 해도 앰프의 기술은 이미 발전이 끝났었다고도 하지만, 프라이메어 i35는 과거의 앰프들에 비해 월등히 더 고속의 반응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빠른 신호의 증폭과 전달이 가능하며, 순간적인 다이나믹 능력과 과도 응답 특성이 현격하게 탁월하다. 그 와중에도 음의 왜곡이나 흐트러짐, 부밍이나 클리핑 등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고성능 스피커를 이용함에 있어서 그 스피커의 평상적인 성능의 상한선이 높이지기도 하지만, 고성능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더욱 더 뛰어난 한계치까지 몰아부치더라도 음의 왜곡이나 클리핑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단히 탁월한 오디오적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

이 제품은 새로운 Class D 방식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탁월한 수준의 내장 DAC까지 함께 하나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분명, 획기적인 분위기 전환을 일으킬 것이다.


S P E C

UPFD 2 2 x 150W 8 ohms / 2 x 300 4 ohms>
XLR 2 x stereo pair analog inputs
RCA 3 x stereo pair analog inputs
1 x stereo pair analog LINE output
1 x stereo pair analog PRE output
2 x digital input 1 x digital output
USB-A 1 x digital input
USB-B 1 x digital input
Toslink 4 x digital input
RS232 outboard system control port
Ethernet x 2
12V Trigger 3.5 mm output
DAC AKM AK4497
Prisma control and connectivity
Dimensions 430 x 106 x 420 mm (WHD)
Weight 11 Kg
수입사 다웅 (02-597-4100)
가격 470만원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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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맨
www.audioman.co.kr / 02-3446-5036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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