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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2R 래더 DAC로 의미있는 업그레이드를 이어간다 - 레졸루션오디오 Cantata 3.0 뮤직센터
주기표 작성일 : 2018. 06. 04 (16:46) | 조회 : 1767

FULLRANGE REVIEW

R2R 래더 DAC로
의미있는 업그레이드를 이어간다

레졸루션오디오 Cantata 3.0 뮤직센터



오래 전, 처음 출시 당시 상당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LAN단자를 탑재하고 있는 CDP 겸 DAC 제품이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그 제품의 초기버전이 출시되었던 것은 훨씬 더 과거의 일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LAN 단자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 너무 앞선 시도여서 네트워크 프로토콜의 정립이라던지 최적화가 불안정한 상태였다. 그야말로 너무 일찍 나타난 새로운 불빛이었다.

해가 지남에 따라 디자인은 변치 않았지만 버전이 바뀌면서 이 제품의 가능성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오디오 유저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그야말로 초기 제품이 출시되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였다.

버전 2.0이 되어서야 이 제품의 실제 가치에 대해서 어느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 독특하고도 황홀할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쉽게 잊어버리는 오디오 마니아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대부분 이 제품의 디자인만 보고도 엄청난 궁금증을 갖게 되었고 오디오 좀 한다는 파워 유저들 사이에서는 두루두루 입에 오르내리며 회자되는 제품이 되었던 것이다.

바로 실리콘밸리 출신 개발자가 만든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에 대한 이야기다.


▲ 레졸루션 오디오 창립자, 제프 칼트 (Jeff Kalt)



재기 발랄한 2.0 에서 이제는 노련하고 숙련된 3.0 으로..

▲ 레졸루션 오디오 칸타타 뮤직센터 2.0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 2.0을 리뷰하고 추천한지 정확하게 4년이 지났다. 칸타타 2.0을 떠 올리자면 역시나 그 창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에서부터 대단히 독창적인 기능까지 재기 발랄함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사실 칸타타 2.0만 하더라도 과거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네트워크 기능이 완벽하지 못했다. 자체 지원 전용 APP의 부재가 있었으며, 네트워크 재생의 경우 일부 음원 포맷이 지원되지 않는 것도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다. 옛말에 재주가 많으면 오히려 밥을 빌어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쩌면 재주가 많다는 것은 딱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를 두고 하는 말 같지만, 많은 재주 중에 약간의 결함이 있다고 해서 제품 자체의 핵심 가치까지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은 아쉬운 부분대로, 그리고 우수한 부분은 우수한 부분대로 평가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오디오 기기는 음질만 좋아도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제작자가 꿈이 너무 많아서였을까? 이렇게 특출난 매력을 가진 칸타타는 네트워크 기능이 다소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동안 음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필자는 음원 소스를 재생하기 위한 제품을 1차적으로는 음질로만 평가하고 싶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지만, 어디 오디오 기기가 음질이 아쉬운 상태에서 기능만 좋아서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일단은 오디오 기기는 음질이 좋아야 하는 것이고, 아쉬운 기능을 비판하는 것과는 별개로 음질이 어떤지부터 먼저 평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정확하게는, 칸타타 2.0은 네트워크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더라도 CDP 기능과 DAC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돈값을 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극찬을 하기에 아깝지 않았다.

3.0으로 좀 더 숙련되고 농후한 음이 되다

▲ 레졸루션 오디오 칸타타 뮤직서버 3.0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 3.0의 가장 큰 포인트가 있다. 칸타타 3.0의 디지털 컨버팅 방식이 바로 최근 하이엔드급 디지털 기기에서 다시 이용되며 주목받고 있는 R2R 래더 방식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과거의 방식이었던 R2R 래더 방식이 하이엔드급 DAC에서 델타시그마 방식을 능가하는 방식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마치 앰프의 증폭방식에도 더 오래된 방식이면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제작하기가 더 까다로운 A클래스 증폭방식이 더 순수하게 신호를 증폭시킬 수 있는, 우수한 방식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최근 대부분의 DAC는 델타시그마 방식에 비해 오히려 R2R 래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델타시그마 방식은 하나의 칩만으로 좀 더 뛰어난 다이나믹레인지와 더 이탈력이 뛰어나고 음의 선명도가 우수한 음을 만들기 위한 방식이다. 효율을 극대화해야 돋보일 수 있고 상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델타시그마 방식이 대중화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분명히 델타시그마 방식이 스펙이 더 뛰어나고 청감상으로도 더 선명하고 개방감이 좋은 음을 더 잘 내주기 때문에 그 방식이 유행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델타시그마 방식이 부품의 가격이나 설계상의 제작 비용도 더 저렴하다.


▲ 칸타타 3.0의 DAC인 Analog Devices Inc. AD5791BRUZ


그렇지만 R2R 래더 방식은 부품의 값도 비싸고, 칩 하나로 최근의 최신 고음질을 재생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칸타타 3.0에는 일반 델타시그마 방식 DAC 칩보다 월등히 비싼 아날로그 디바이스사의 AD5791BRUZ 를 총 4개 사용하고 있는데, AD5791는 최고 정밀도를 필요로 하는 우주항공 분야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가의 칩이라고 한다. 개당 가격이 12만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델타시그마 방식에서 현재 최고의 스팩을 가진 칩보다는 더 비싼 가격이며, 4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벌써 제작비가 DAC칩만으로 48만원에 해당된 부품이 사용된 셈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급 하이엔드급 오디오 제품을 설계할 때는 같은 종류의 부품이라 하더라도 선별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AD5791BRUZ는 그러한 선별 부품들보다도 더 우수한 1ppm(part per million)의 정밀도를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칩이라고 한다. 이 외의 R2R 래더 방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링크의 리뷰를 참조 바란다.


[리뷰] 따라할 수 없는 자신감의 발로(發露) - 레졸루션 오디오 Cantata Music Center 3.0

[반오디오] 컴퓨터 기반 HiFi 오디오의 선두 주자

더 많은 정보를 더 아날로그적으로 재생하는 R2R 래더 방식 DAC

물론 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델타 시그마 방식의 DAC를 사용했을 때는 확실히 미세하게나마 입안에서 먹고 있는 음식에 모래가 약간 섞여있는 듯한 까칠함이 남아있다. 예컨데 이 느낌이 해소되는 제품의 가격대가 대략 700만원 이상부터 해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1000만원이 넘어가면 이 문제가 거의 대부분 해결되지만, 1000만원이 넘는 DAC 제품은 그것만 해결했다고 칭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700만원 미만에도 까칠하지 않고 부드러운 DAC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답답하고 밋밋해서 전혀 하이엔드스럽지 않은 DAC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무감한 사용자는 더 뛰어난 투명도와 더 뛰어난 해상력, 더욱 더 생동감 있으면서도 사실적인 표현력과 공간감이 없이 그저 피곤하지 않으면서 단정한 음만 나와줘도 만족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그렇지만 하이엔드 유저는 이런 뛰어난 해상력과 투명도, 생동감과 사실적인 표현력이나 넓게 펼쳐지는 무대감과 공간감 등을 포기하지 못한다. 이러한 특성들이 보장되면서도 음이 편안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야 한다. 그게 쉽지 않은 것인데, 그러한 완성도를 갖춘 DAC가 외산 제품 기준으로 대략 공식 가격 700만원이 넘어가면서부터 나오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그러한 제품들 중에 R2R 래더 방식 DAC의 출현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분명히 R2R 래더 방식이면서도 델타시그마 방식만큼이나 생동감 있는 음을 내고 광활한 입체감과 음의 이탈감과 펼쳐짐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은 각 제작사의 실력이라고 봐야 하는데, 거기에 영롱하면서도 미려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분명 R2R 래더 방식이 델타시그마 방식에 비해 우세하게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타 브랜드의 하이엔드급 DAC 제품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며,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 3.0 역시 마찬가지다.

2.0에 비해 더 넓은 대역을 더 자연스럽고 더 영롱하게..

칸타타 2.0은 분명 훌륭하고 매력적인 소스기기다. 개인적으로는 DAC로 사용했을 때가 가장 훌륭하고, CD도 재생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일부 사용자 중에서는 오히려 네트워크로 음원을 재생했을 때가 가장 음질이 좋았다는 유저도 있다.

칸타타 2.0의 음색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동급의 다른 어떤 DAC에 비해서도 소리의 임팩트가 뛰어나다. 그래서 과거의 리뷰에는 소리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는 표현이 있다. 당연히 은유적인 표현인데, 그만큼 중역대의 해상력이 뛰어나면서도 임팩트가 있다는 의미이다. 저음까지도 강력하게 재생하는 특성이 있어서 일부 사용자들은 소스기로 오디오 전체의 구동력이 달아진 것 같다는 평을 하곤 했다. 다만, 오디오 평론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이렇게 음이 강한 느낌이 있는데도 중음과 저음역대에 미묘한 두께감과 약간의 미끈한 부드러움도 있어서 생각보다 자극적이지는 않다는 것 때문에 호평하게 된다는 의견들이었다.

이러한 칸타타 2.0에 비하면 칸타타 3.0은 좀 더 넓은 대역을 더 뛰어난 해상력으로 더 자연스럽게 재생하면서 더 아날로그적으로 재생한다


▲ 레졸루션 오디오 칸타타 뮤직서버 3.0


첫 느낌은 분명 다른 DAC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이다. 대단히 자연스럽고 대단히 유연하고 부드럽고 미끈하게 음이 재생된다. 그렇지만 부드럽고 유연하게 재생된다고 해서 음의 생동감이나 해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극히 소프트하면서도 지극히 맑고 투명한 음이 대단히 부드럽게 재생되는데, 그 재생대역이 폭넓게 펼쳐진다. 넓은 대역을 넓고 그윽하며 자연스럽게 재생하는데 광대역을 이렇게 넓고 자연스럽게 재생할 수 있는 것 역시 해상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며, R2R 래더 방식 특성상 각 대역간의 연결감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동급의 R2R 래더 방식이 아닌 다른 DAC 제품과 비교하자면 역시나 칸타타 3.0의 음이 더 넓은 대역에 광대역의 정보가 섬세하게 스며든 것처럼 그 입자감이 고급스럽다.

400~600만원대 유명 DAC 제품들과 그 음질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그 입자감의 고급스러움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해상력이나 부드러움, 자연스러움이나 대역의 통합력이나 R2R 래더 방식 DAC다운 부드러운 연결감 등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가격 차이가 있으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떤 느낌으로 차이가 있는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 스탄 겟츠 (Getz / Gilberto (50th Anniversary Edition)

    처음 이 곡을 감상할 때는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 3.0이 R2R 래더 방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감상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이 DAC가 R2R Ladder DAC였던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사한 가격대의 다른 고성능 DAC 제품들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럽고 배음이 소프트하고 입자감이나 촉감이 섬세하며 실키한 느낌이다. 디지털적인 쾌감이나 화려함보다는 입자감이 좀 더 풍부해지고 따스한 촉감이 있는 것이다. 좀 더 음악적인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 이런 느낌은 의례 R2R 래더 방식에서 경험해 봤던 것 같은데?? 그러면서 다시 확인을 해봤더니 R2R 래더 방식이라는 것이다.

    목소리는 산들산들 감촉이 정겹고 맑다. 뒷편에서 들리는 뭔가를 두드리며 리듬감을 돋구는 소리는 아늑하고 그윽한 리듬감을 전해 준다. 공간감과 입체감이 대단히 사실적이고 우수하게 느껴지게 되는데 그 느낌이 디지털적이지 않고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편안하게 긴장감을 풀고 감상하게 된다.

    사실 청음실에 매칭된 스피커들이 그렇게 감미로운 성향의 스피커들이 아닌데도 요즘 들어서는 유독 감미롭게 들린다. 감미롭게 들린다는 것은 음의 여운이나 부드러움이 더해져서 음의 청량감이나 오디오적 쾌감보다는 좀 더 유연하게 들린다는 의미인데, 감미로움이 너무 과하다 보면 음의 투명함이나 순도가 떨어지게 들릴만도 하지만 칸타타 3.0을 매칭한 상태에서는 음의 순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크지 않으면서 재즈 음악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중반부부터 색소폰이 연주될 때는 나즈막하게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소리를 얇게 내면서 청량한 대역을 강조하는 DAC에서는 이런 느낌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음색이 차가운 소스기로도 금관악기의 질감을 이렇게 표현해 주기가 어렵다. 탁 트인 느낌과 쨍한 느낌은 있겠지만 이정도로 손으로 만져질 듯한 얇지 않으면서도 미끈하며 해상력이 좋은 사실적인 질감을 재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감과 함께 탁 트이고 그 안에 미끈하게 밀도감이 차있는 음의 정보를 들려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수준이 되는 매칭 기기들과 함께 사용했을 때, 정말 멋지고 근사한 재즈 음을 들려줬다.

  • 나윤선 - Lento (여성 보컬)

    밝은 성향의 주변기기들과의 매칭도 훌륭하다.

    같은 여성 보컬이라도 거기에 온기감과 음의 밀도와 맑은 느낌, 해상력과 실키함을 더해줌으로써,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성의 목소리를 정말 달콤하게 표현해 준다.

    음이 얇지 않거나 강하지 않기 때문에 스피커의 성능이나 앰프의 성능만 갖춰진다면 해상력이 전혀 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뭔가 애써 짜릿한 느낌을 주려고 목소리나 악기의 소리를 쨍하게 강조시키지는 않는다. 종전 버전인 2.0은 쨍한 느낌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대단히 화려한 음을 냈었고, 리뷰에서도 광채를 발한다던지 하는 표현을 썼었다. 실제로 제법 강하고 짜릿한 맛이 있었다. 칸타타 3.0은 그에 비하면 한결 듣기가 편안하고 어떤 매칭기기와도 어울릴 수 있는 밸런스와 질감의 음을 낸다.

    음색 성향이 한결 유연하고 부드러우며 감촉이 좋으면서 특정 대역을 강조하거나 과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기들과의 매칭도 수월하다. 뭔가 화려하게 보이고 뭔가 자극을 주면서 짜릿한 느낌을 애써 강조하다 보면 분명 다른 음색 특성이 있는 기기와 매칭이 되었을 때는 그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음색적인 변수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런 변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음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 특성이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특정 대역이 시끄럽게 느껴지게 되는 일이 적다. 볼륨을 높여도 말이다.




▲ 레졸루션 오디오 칸타타 뮤직서버 3.0


음질이 별로라고 생각했던 오래된 가요를 먼저 다른 DAC를 이용하여 같은 곡을 감상했다. 그리고 칸타타 3.0으로 바꿔서 다시 같은 곡을 재생했다.

리뷰를 최종 정리하는 단계에서 정확히 어떤 곡들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오래된 대중가요들 중에서 녹음 상태가 확실히 좋지 않고 현대적이지 못했던 곡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탁하고 정보력이 부실한 느낌의 곡에 색깔과 기름이 더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오랜 세월을 거쳐 산화되고 훼손된 그림이 다시 복원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음질 향상 효과가 있는 이유도 R2R 래더 방식의 특성일 수도 있다.

볼륨의 정도와는 무관하게 칸타타 3.0의 음에 좀 더 화음과 질감과 정보와 온기감이 더 풍부하고 산뜻하게 들린다. 다시 말하자면, 분명 화려하고 더 투명하고 더 선명한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것은 중요한 이야기인데 녹음 상태가 좋지 않은 소스를 과도하게 화려하게 재생하려고 하면, 오히려 탁하고 거친 느낌만 더 강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조건 더 화려하게 표현하고 더 투명하게 표현하고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 소스기는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면 그 고음질의 특성은 아주 잘 살려준다. 현존하는 실제 음보다도 더 투명하고 실제 내 귀로 실제 원음을 들었던 것보다도 더 투명하게 느껴지도록 재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소스기로 이런 음질이 떨어지는 오래된 가요를 재생하게 되면 음질이 좋지 않은 것까지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중역대의 음의 밀도나 온기감이나 음의 연결감이 약하기 때문에 음질이 좋지 않은 느낌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오래 전에 국내에서 녹음되어 음질이 좋지 않은, CD도 아니고 음원의 경우는 마치 오래된 식빵처럼 퍼석퍼석하고 윤기감이 전혀 없는 톱니바퀴나 마른 장작에 비유할 수 있다. 무손실 음원을 재생했는데도 샘플링레이트가 심하게 떨어지는 MP3를 듣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칸타타 3.0은 거기에 온기감을 더해주고 퍼석퍼석한 느낌이 없도록 각 음과 음을 아날로그적으로 잘 연결해 준다. R2R 래더 방식 고유의 장점이다. 일반적인 델타 시그마 방식에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특성이며, 델타 시그마 방식에서는 개인적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단품 DAC에서나 느껴보던 특성이다.

CDP 기능도 탑재하고 있고 음질 특성은 동일하기 때문에 아마도 연배가 있는 유저들이 반길만한 특성일 것 같다.


  • 마이클 부블레 (Micael Bublé - Everything)

    음색 성향에 따른 장점은 여성 보컬에서는 부드럽고 실키함으로 나타나지만 남성 보컬에서는 좀 진하게 사실적인 남성 목소리의 질감으로 나타난다.

    얇은 음을 내는 소스기의 경우는 남성의 목소리도 쨍하게 재생하거나 화려하게 재생하거나 얇게 재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칸타타 3.0으로 듣는 남성의 목소리는 좀 더 무드감이 있게 넓은 대역을 부드럽게 쭈욱 깔리는 느낌이 있지만 그 깔린 음의 촉감은 매우 부드럽고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목소리처럼 리얼한 두께감이나 미끈함이 있다. 얇지 않은 두께감이 있는데 그 밀도감의 안에 실크같은 촉감이 숨어 있는 것이다. 쉬운 비유로는 쌀쌀한 날씨에 몸을 따스한 물이 담긴 욕조에 담근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다지 자주 듣던 음악이 아닌데, 순간 '어' 하면서 계속 듣게 되는 그런 사실적인 목소리 표현이다. 소리가 사실적이려면 단순히 쨍하게 선명하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두께감이 있어야 더 사실적이고 실제같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 야니너 얀선 (Janine Jansen - Bach Concertos)

    종종 가지런히 표현된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어느 특정 대역이 튀지 않으면서 대단히 차분하면서 질서정연하게 표현되는.. 그러면서 특별히 과장되게 힘이 실려있지 않은 상태를 가지런히 표현된다고 표현하곤 한다. 당연히 평탄하다는 의미도 포함되는 것이며 모니터적인 느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의 이 상태는 소리에 가지런함과 하모니에 윤택함이 더해졌다. 밝고 화사한 느낌에 풍부한 하모니의 화음이 더해진 것이다. 계속 강조하고 있듯이 음의 온기감과 밀도감과 두께감과 부드러움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대역까지도 화사함이나 윤택함이 자연스럽게 잘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화음이나 풍부한 배음을 윤택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청음실이 꽤 넓은 공간인데 실제 가정 공간에서는 이 화음의 윤택함이 더 풍부해지면서 래인보우 같은 각종 색상의 꽃들이 만발한 넓은 화단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유독 이러한 소편성의 연주곡들을 감상함에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 모차르트 - 레퀴엠 (Mozart - Requiem in D Minor, K. 626: I. Introitus Requiem)

    일반 가정에서는 큰 볼륨으로는 너무나 격정적이어서 재생하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운 곡이다.

    지극히 음질 테스트를 위해 재생해 보았다.

    곡의 시작부터 강력한 저음과 함께 격렬하면서도 격정적인 음의 전개가 쏟아져 나온다.

     

    죄 지은 이들을 단죄하는 듯한 노여움과 슬픔이 분출되면서 침울하게 깔린다. 저음부에서 순간적이면서도 강렬하게 치고 빠지는 저음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아마도 이정도 음이라면 심각하게 각오를 하고 재생하지 않았다면 금새 꺼 버리거나 다른 곡으로 바꿨을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강력한 음인 것은 맞는데 확실히 우려했던 것에 비해 그 음의 끝이 부드럽고 음의 마무리가 결국은 좀 더 부드럽고 동글동글하게 처리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볼륨도 꽤 높은 상태였는데 큰 볼륨이긴 했지만 악곡의 스케일과 폭발적인 에너지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편이다. 결국은 델타 시그마 방식의 디지털 소스기처럼 결국은 음의 끝이나 음의 연결부위가 손상된 모발이나 까칠한 물질의 표면처럼 갈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워낙 각 신호의 샘플들의 사이사이가 완벽하게 잘 이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 아날로그적인 느낌때문에 이러한 격정적이고도 격렬한 곡도 곡의 전체, 혹은 소리의 윤곽 전체가 아날로그적으로 윤택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전체가 융화가 되어 화음을 이루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다 보니 오히려 부담이 없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의미있는 발전, 의미있는 업그레이드를 꾸준히 이어간다

레졸루션오디오 칸타타는 2.0일 때만도 상당히 센세이션하고 훌륭한 장비였다. 사실상 국내에서는 미국 현지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가 되었는데, 그 가격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기능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DAC로만 보더라도 훌륭한 음질을 내주는 제품이었다.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 되겠지만, 레졸루션오디오에서는 칸타타 2.0 이후에도 여러 차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의 완성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계속 공지하고 있다. 이러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체 리모콘 기능을 지원하는 컨트롤 앱의 최적화와 기능이 개선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OS 상태에서 Bubble UPnP 라는 앱을 통해 NAS와 PC에 저장된 음원을 칸타타 3.0을 통해 재생해 보았는데 작동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으며 음질도 우수한 것을 확인하였다. 다만, 칸타타만을 위한 공식 앱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불편함이 있고, 전용 앱이 있기는 하지만 기능성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 안드로이드 전용 앱, Bubble UPnP 사용 화면


칸타타 2.0과는 다르게 아날로그 입력 단자도 2개나 탑재하고 있어서 이제는 아날로그 프리앰프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실상 공식적으로 파워앰프와의 직결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DAC가 볼륨 조절이 되는 경우는 있지만 디지털 입력 외에 아날로그 입력 단자를 갖춘 경우는 많지 않은데, 아날로그 입력 단자 2개를 탑재함으로써, 디지털 입력 뿐만 아니라 튜너같은 아날로그 장비의 입력을 통해 본격적인 프리앰프로도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칸타타 3.0에는 2.0에서 보이지 않던 고용량의 캐패시터 부품도 2개나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칸타타 2.0의 내부

▲ 칸타타 3.0의 내부


여전히 CDP 기능도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기능은 활용해도 좋지만 활용하지 않더라도 CDP 기능과 DAC로서의 음질은 우수한 수준이다.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서는 활용도가 높다는 것은 여전하며, 분명히 2.0 제품에 비해 기능도 개선이 이뤄졌다.

다만, 아직까지도 아쉬운 것은 DSD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DSD 파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PC-FI 유저들에게는 큰 아쉬움이 될 것 같다.

음질은 1000만원 이상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1000만원 미만에서 비교하자면 분명 경쟁 모델이 쉽게 떠오르진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1000만원이 넘는 DAC가 있더라도 예민한 매칭기기들을 테스트할 때는 오히려 칸타타 3.0과의 조합이 더 음악 듣기가 좋았다.

네트워크 기능은 보너스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하고, CD를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하이엔드급 DAC가 필요한 유저라면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매력적인 제품임에 분명하다.



S P E C

Dimensions 43 x 22 x 5 cm (net) / 54 x 33 x 22 cm (shipping)
Weight 5 kg (net) / 11.5 kg (shipping)
Power Requirements Preconfigured at factory 100-120 / 200-240 VAC, 50-60 Hz
Power Consumption 35 Watts maximum active mode, < 1 Watt standby mode
Digital Inputs (3) Toslink, 192 kHz/24-bit maximum
USB 2.0: Asynchronous mode, 24-bit, 44.1/48/88.2/96/176.4/192 kHz
Ethernet:100-BaseTX, 10/100 Mbit/s, full-duplex
Flex Inputs 2 pair, RCA. Standard configuration: line-level analog input
Outputs 1 pair XLR (Balanced), 1 pair RCA (single ended). Both outputs can be used simultaneously.
Output Voltage Output Impedance: variable, 5.5 V rms maximum balanced, 2.5 V rms maximum single-ended 100 Ohms
Analog Attenuation 0.5 dB steps from -30 dB to maximum 1.0 dB steps from -70 dB to -31 dB
수입사 탑오디오 (070-7767-7021)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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