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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신(新) 뮤지컬 피델리티 시대의 개막 - 뮤지컬피델리티 M8 Encore 500
코난 작성일 : 2018. 05. 08 (14:55) | 조회 : 1589

FULLRANGE REVIEW

신(新) 뮤지컬 피델리티 시대의 개막

뮤지컬피델리티 M8 Encore 500

뮤지컬 피델리티의 변신

고순도 음악의 재생을 목표로 한 개인의 이상이 극대화되어 제품이 개발되고 그것이 전설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기업의 냉철한 수익 목표보다는 한 개인의 음질 그리고 음악적 이상을 기기에 담아내던, 지금 생각하면 순수했던 시절일지도 모른다. 크렐은 수백와트급 A클래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식탁 크기만한 섀시에 회로를 넣기도 했다. 마크 레빈슨의 모노블럭 A클래스 앰프는 지금도 애장기로 사용하는 오디오파일이 많다. 이런 시절 영국 제품은 반대로 소출력에 따스하고 예쁜 소리를 내는 인티앰프가 유행이었다. 뮤지컬 피델리티, 오라 같은 메이커가 그렇다.

뮤지컬 피델리티의 수장은 앤서니 마이클슨. 그가 1984년 처음 만들어낸 A1이라는 앰프는 무려 50도 정도의 열을 뿜어내며 한겨울 고드름도 녹일 만큼 따뜻한 음결을 만들어냈다. 채널당 모토로라 트랜지스터 두 알을 사용한 이 작은 앰프는 지금도 빈티지 오디오파일의 소장목록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20년간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빈티지 붐을 이뤄낸 BBC 모니터 스피커와 제짝처럼 잘 어울리기도 한다. 당시 A1 시리즈가 수십만 대씩 팔려나가던 시절 인티앰프는 오직 시디피와 턴테이블의 카트리지로부터 받은 신호를 증폭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시대가 변했다. 아무리 음질이 좋다고 해도 손을 얹을 수 없을 만큼 발열이 심하거나 그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제품들은 일부 하이엔드 오디오 유저 외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더불어 트랜지스터 앰프가 8옴 기준 20와트 정도 출력은 갈수록 낮은 능률로 치닫고 있는 현대 하이파이 스피커를 충분히 제동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제동에 무리가 없다고 해도 많은 소비자들은 이미 수백 와트 대출력에 익숙해져있다. 이후 뮤지컬 피델리티는 시대에 적응하며 두 자릿수 A시리즈나 KW 시리즈 그리고 Nu-Vista 나 Titan 같은 상위 제품들을 내놓았다. 가장 최근 시리즈는 M시리즈로서 기존에 개발했던 상위 앰프들의 설계 패턴을 이어받으며 마치 크렐이나 마크의 그것으로부터 이어받은 듯 전통적 대출력 앰프를 리바이벌 중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총체

시대가 바뀌었다. CD가 메인 포맷이었던 시절을 이미 지나가고 있는 마당이며 음원 재생도 PC가 아닌 네트워크 스트리머나 뮤직 서버 같은 방식으로 인터페이스가 바뀌어가고 있다. 한편 오직 앰프 기능에만 충실했던 인티앰프를 넘어 내부에 DAC를 내장하는가 싶더니 이젠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내장하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음원 포맷의 다양화와 거듭 추가되는 새로운 통신규격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고 일반 대중은 갈수록 하나의 기기 안에 여러 기능이 압축된 컴포넌트를 원하고 있다.

뮤지컬 피델리티가 내놓은 대안은 이러한 오디오파일의 시대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시작은 이미 국내 시장에 소개된 바 있는 M6 Encore 225. 그리고 이번엔 여세를 몰아 상위 모델인 M8 Encore 500을 출시했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모델은 기존 제품의 여러 단점들을 해소하는 한편 앰프 부문 또한 레퍼런스급으로 상향 설계한 모델이다.

M8 Encore 500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준 플래그십 M8의 Encore 버전으로 인티앰프 겸 네트워크 스트리머이며 DAC이고 뮤직서버로서 기능한다. 후면을 보면 총 세 개의 RCA 입력단 및 두 개의 아날로그 출력단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별도로 여러 디지털 입/출력단 및 이더넷 입력단을 가진다. 두 개의 광입력 및 동축 입력 그리고 출력 또한 광/동축 출력 각 한 계통씩 지원하고 있다. USB 입력은 B타입 하나 외에 전면 및 후면 등 총 네 개의 USB A타입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다. A타입을 사용하면 USB 메모리 안에 내장된 음원을 간편하게 재생 가능하며 자체 전원을 사용하는 액티브 타입이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도 가능하다.


Encore 500은 기본적으로 앰프면서 매우 다양한 디지털 입/출력 및 스트리밍, 리핑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악 재생 전용 컴퓨터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내부에는 듀얼 코어 64비트 인텔 CPU가 내장되어 모든 기능을 통제, 제어한다. 더불어 2기가 RAM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다. 내장 DAC는 32bit/384kHz 대응 DAC 칩셋인데 어떤 모델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뮤지컬 피델리티가 Encore 시리즈에서 가장 집중하는 부문은 아무래도 CD 리핑 및 저장 그리고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으로 보인다. 내부에 기본 2테라 용량 HDD를 내장하고 있으며 CD 리핑 후 내부 스토리지에 저장 후 재생 가능하다. 이 정도 용량이면 CD 약 5천장 규모 저장능력으로 별도의 스토리지 연결 없이도 운용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NAS 에 대응하기 시작했으므로 NAS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이더넷 통신을 통해 네트워크 스트리밍도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타이달, 코부즈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대응하고 있다.

셋업 & 테스트

이번 테스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일단 앰프로서의 기본적인 성능 부분이다. M8 Encore 500의 앰프 부분은 뮤지컬 피델리티의 M8-500S를 기반으로 일부 부분을 수정해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8옴 임피던스 기준 채널당 5백와트 출력으로 기존 Encore 225가 225와트였던 것을 상기하면 두 배 이상 넉넉한 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더불어 Encore 225에선 공개하지 않았던 댐핑팩터까지 180으로 공개해놓는 등 임피던스 변동에 따른 즉각적이고 충분한 전류 공급 능력을 자신하고 있는 모습. 하지만 THD+N은 가청 영역 안에서 < 0.007%로 동일한 수준이다.

테스트는 우선 앰프 부문 테스트를 위해 소스기기를 별도로 셋업했다. 오렌더 W20 뮤직서버와 코드 DAVE DAC가 그 주인공. 한편 스피커는 최근 리뷰하면서 그 음색적 매력은 물론 모니터로서도 가능성이 높았던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PL200II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사용했음을 밝힌다.


  • 기존에 골드문트 590 NextGen 인티앰프로 테스트해본 플래티넘 PL200II의 사운드와 뮤지컬 피델리티 Encore 500으로 테스트한 PL200II의 가장 큰 차이는 우선 대역 밸런스다. Encore 500은 골드문트보다 전체적인 대역 균형이 중저역 쪽으로 내려와 좀 더 차분하며 중간 저역부터 낮은 중역까지 두께가 상승한다. 예를 들어 클레어 슈발리에와 요스 판 이머젤의 ‘Hungarian Dances’ 같은 곡을 들어보면 여유 넘치는 잔향이 중역 근방에 몰리며 약간 끈적이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고역은 골드문트처럼 초고역까지 상쾌하게 뻗진 않고 약간 롤오프시키면서 달콤한 인상이다. 여전히 고해상도의 쾌감보다는 분진처럼 흩날리는 배음이 촛불처럼 피어오르는, 전통적 뮤지컬 피델리티 앰프의 특성이 잔존한다.
  • 음상은 또렷한 초점과 배일 듯한 윤곽보다는 조금 넓게 분포된 음상에 계조가 넓은 구간에 걸쳐 표현되기 때문에 풍만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윤선의 ‘Early rain’같은 곡에서 골드문트에 비하면 순도는 낮지만 보다 수려하고 잔잔한 잔향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풍부하고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보다 부드럽고 피로가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선명한 분리도는 낮은 편이지만 반대로 뭉개질 정도는 아니다. 악기들의 잔향은 충분히 섞이며 묘한 하모닉스를 만들어낸다. 음색적으로 온도감은 따스한 편이며 긴박하고 일사 분란한 느낌은 적되 온건하고 여유 있게 펼쳐내는 앰프다. 그렇다고해서 진공관 앰프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 확실히 과거 뮤지컬 피델리티보다는 좀 더 트랜지스터의 묵직하고 타이트한 느낌이 강화되었으나 여전히 코드나 골드문트 등에 비하면 기음의 굵고 잔향이 풍부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음장의 전후 관계를 살펴볼 때 전면으로 돌격하는 공격적 성향이 아니라 조금은 뒤로 물러나 평온한 느낌을 준다. 스티비 레이 본의 ‘Tin Pan Alley’같은 블루스 록 레코딩에서 긴박한 텐션보단 약간 이완된 편안함과 함께 걸죽한 기타와 베이스는 충분히 싸이키델릭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여전히 표면에 보풀이 느껴지는 음색에 더해 최근 앰프 트렌드에 비하면 약간 이완된 탄성에서 오는 탄력감과 묵직한 그립감이 매력적이다.
  • 전체적인 대역 소화능력은 골드문트처럼 넓은 광대역은 아니다. 따라서 높은 볼륨에서 팀파니가 바닥을 두드리면서 달려오는 쾌감까지 기대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중간 위쪽 저역에 양감이 몰려있고 이것이 중역까지 함께 동반 상승하면서 묵직하게 추진하는 특성은 대부분의 음악을 무척 풍만하고 육중하게 그려낸다. 더불어 음상이 낮게 깔리며 낙폭이 크지 않은 엔벨로프 특성은 왠만해선 긴장으로 인한 피로감이 없는 편이다. 한편 ‘Crown Imperial’ 같은 녹음을 들어보면 무대 전후의 세밀한 레이어링보다는 좌우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음장이 돋보인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최근 몇 년간 여러 디지털 플랫폼이 추가되면서 각 하드웨어 메이커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때로는 아웃소싱으로 문제를 풀어가지만 다른 무엇보다 고충실도 음원 재생이 목표인 하이파이 오디오파일의 귀와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뮤지컬 피델리티는 오랜 시간동안 아날로그 앰프와 디지털 기기를 만들어온 역전의 노장이기 때문에 이런 모델을 개발, 생산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오직 아날로그 앰프의 명가로서 뮤지컬 피델리티의 현주소를 알아보는데 집중했다. 앰프의 성능 그리고 디지털 기능을 살펴볼 때 앰프 부문은 이 제품 가치의 딱 50%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함부로 단정 짓기는 조심스럽지만 동일한 컨셉의 여타 중, 저가 올인원 제품의 그것과 비교하면 앰프 부문에 커다란 투자를 한 편이다. 결론적으로 M8 Encore 500의 캐스팅보트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부문이 쥐게 된다. 아마도 이 제품을 앰프 기능만 사용하기 위해서 구입하려는 오디오파일은 절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앰프 성능이 제품의 절반 가격이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이다. M8 Encore 500은 신(新) 뮤지컬 피델리티 시대의 진정한 개막을 알리고 있다.


S P E C

Output performance ■ Power 500 Watts per channel into 8 Ohms
■ Voltage 63Volts RMS, 20Hz to 20 kHz; onset of clipping
■ 178 Volts peak to peak
■ Current 90 Amps peak to peak
■ Damping factor 180
■ Output devices 4 pairs per channel
Line input performance ■ Input signal voltage 0-7 Vrms maximum
■ THD+N < 0.007 % typical, 20Hz to 20 kHz
■ Signal / noise ratio > 107dB ‘A’-weighted
■ Input impedance 40 kΩ
■ Frequency response + 0, –0.1dB, 10Hz to 20 kHz
Line level inputs ■ 3 pairs line level RCA connectors
■ Digital inputs
■ 2 Optical S/PDIF (up to 24bit/192kHz)
■ 2 Coaxial S/PDIF (up to 24bit/192kHz)
USB sockets ■ 1 Front panel Type A USB2 socket (1.5A USB-BC 1.2 compliant)
■ 2 Back panel Type A USB2 socket (500mA)
■ 1 Back panel Type A USB3 Socket (USB-BC1.2)
■ 1 Back panel Type B socket (Factory use only)

All of the ENCOREs USBs are activated to copy music files from USB devices, and the sockets are electrically active so you can charge your phone/tablet/portable USB device.
Line level outputs ■ 1 pair line level RCA connectors, fixed level outputs gain = 0dB (x1) 7 Vrms output maximum
■ 1 pair line level RCA connectors, PREAMP outputs set by volume gain = -∞ to +13dB maximum 7 Vrms output maximum
Digital Outputs ■ 1 Optical S/PDIF (up to 24bit/192kHz)
■ 1 Coaxial S/PDIF (up to 24bit/192kHz)
■ Speaker outputs
■ 2 pairs 4mm banana plug/binding posts (1 set each left and right)
Headphone outputs 0.25” (6.35mm) impedance 10Ω - ∞
Network connection RJ45 8P8C 10/100/1000Base-T
Power requirement ■ Mains voltages 115/230VAC 50/60Hz (factory pre-set)
■ 100VAC 50/60Hz (alternative)
Power Consumption ■ < 0.5W in standby mode
■ 58W idle
■ 1.6k Watts maximum
Weight ■ Unit only, unboxed 38.5 kg (84 lbs)
■ In shipping carton (inc. accessories) 47 kg (103 lbs)
Dimensions ■ Wide 483 mm (19”)
■ High, including feet 185 mm (7 1/3 ”)
■ Deep (front to back) including terminals 510 mm (20”)
Standard accessories ■ IEC type mains lead 16-Amp type
■ Remote control
■ Batteries LR03 or AAA, manganese alkaline type 2 off
■ Ethernet cable
■ Quick start guide
수입사 오디오갤러리(02-926-9084)
가격 1200만원

리뷰어 - 코난
월드 베스트를 지향하는 프로페셔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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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udiogallery.co.kr / 02-516-9055
서울 성북구 삼선동4가 346-2 오디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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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udioman.co.kr / 02-3446-5036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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