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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미국에서 꽃피운 구소련 진공관의 힘 - BAT REX II Amplifier / Preamplifier
김편 작성일 : 2018. 02. 23 (17:28) | 조회 : 1712

FULLRANGE REVIEW

미국에서 꽃피운 구소련 진공관의 힘

BAT REX II Amplifier / Preamplifier

지금까지 접해본 진공관의 소릿결이나 인상은 이랬다. 투명하고 야들야들한 300B, 듬직한 맏형 같은 845, 보드랍지만 약간 물렁한 EL34, 쌉싸름하며 당찬 6V6, 도시적이면서도 힘이 센 KT150, 투박한 돌쇠 스타일의 KT88, 잘 자란 KT88의 미래 KT120, 은둔고수의 느낌이 펄펄 나는 EL84 등등.

이들 출력관 뿐만이 아니다. 초단관의 대표 3형제 12AX7, 12AU7, 12AY7을 비롯해, 출력관 드라이빙 능력이 좋은 6SN7과 E282F, 6GV8, E180CC, 프리앰프 증폭관의 귀재 6H30과 E810F, 정전압 회로의 명콤비 5654와 7233, 6H30과 6550, 초단관과 정전압관 수륙양용의 6485까지 세상에는 정말 각양각색의 진공관이 있다.

그런데 그동안 말로만 듣던 ‘6C3CC-B’라는 대형 3극관을 처음 보고 처음 들었다. 이번 시청기인 BAT(Balanced Audio Technology)의 ‘REX II 파워앰프’를 통해서다. 그것도 푸쉬풀 싱글엔드(push-pull single ended) 구성으로 80W를 내는 대출력 사양이다. 그리고 쌍3극관 6H30이 채널당 4개씩이나 들어간 프리앰프도 처음 보고 처음 들었다. BAT의 ‘REX II 프리앰프’를 통해서다.

두 조합이 일궈낸 소리는 따라서 기존 진공관 프리, 파워앰프와는 많이 달랐다. 이번 시청 내내 흥미진진했고, 리뷰 원고를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찾아보고 더 많이 탐구했던 이유다. 그만큼 BAT가 진공관을 대하고 진공관 앰프를 설계하는 방식 자체가 남달랐다. 과연 구 소련 출신 엔지니어가 세운 미국 제작사답다.


BAT와 6C33C-B, 6H30

▲ BAT(Balanced Audio Technology) 생산 제품들

냉전시대가 절정에 달한 1976년 구 소련의 최신예 전투기 MIG-25가 일본 일본 훗카이도에 착륙했다. 조종사의 의도적인 망명이었고, 이는 또한 구 소련의 첨단기술을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전투기 통신장비에서 머리에 3개의 꼭지가 달린 기이한 외형의 진공관이 발견됐다. 마하3을 기록하는 전투기에 구 시대의 유물이라 할 진공관이라니...

하지만 이는 핵무기가 터졌을 때에도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 소련의 신중한 고려였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트랜지스터는 핵폭발로 쏟아지게 될 전자기 펄스(electromagnetic pulse)에는 거의 무용지물로 전락하기 때문. 어쨌든 이 진공관이 바로 이 때 처음 세상에 알려진 대형 3극관 6C33C였다.

분석 결과, 6C33C는 전투기 통신회로의 전원부에 투입된 정전압 레귤레이터(voltage regulator. 컨트롤부에 일정 전압의 전원을 공급하는 진공관)였다. 다른 3극관과는 달리 히터 2개가 캐소드 1개를 달궈, 1개의 플레이트로 전자를 넘겨보내는 구조였다. 캐소드가 2개, 플레이트도 2개 달린 기존의 쌍3극관과도 달랐다.


▲ 6C33C

이때만 해도 다들 6C33C는 향후 서방 세계에서 군사용으로 쓰여질 것으로 예상했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진데다 전투기에 사용해도 끄덕없을 만큼 진동잡음에도 강했기 때문.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정확히 20년 후인 1995년, BAT라는 미국의 신생 제작사가 6C33C를 출력관으로 꽂은 파워앰프 ‘VK-60’을 선보인 것이다. 진공관 내부저항(plate resitstance. Rp)이 80옴에 그칠 정도로 낮고 대전류를 흘릴 수 있다는 점을 활용, 하이엔드 앰프 출력관에 투입한 BAT의 혜안에 오디오파일들은 그제서야 무릎을 쳤다.

다들 아시겠지만 진공관의 내부저항이 높으면 저음이 잘 안 나오는데다 나오더라도 물러터지기 일쑤다. 내부저항이 낮으면 또한 더 많은 전류를 흘려 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내부저항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300B가 700옴인 점을 떠올려보면 6C33C의 80옴은 그야말로 최저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이에 비해 5극관인 EL34는 내부저항이 15k옴에 달한다. EL34를 싱글로 구동하면 안된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 것이다.

▲ 6H30

이렇게 오디오 시장에 6C33C 진공관을 처음 선보인 BAT는 4년 후인 1999년, 이번에는 ‘6H30’이라는 듣보잡 진공관을 선보였다. 이 해 열린 CES에 ‘VK-50SE’라는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으로 6H30을 채널당 4개씩, 무려 8개를 투입한 것이다. 이 진공관 역시 구 소련에서만 사용된 쌍3극관으로, 구 소련은 1998년까지 6H30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었다.

6H30은 증폭도(μ. amplification factor)는 15로 12AU7이나 6SN7과 비슷하지만 잡음에 강하고 선형성이 뛰어난데다 임피던스가 낮아 큰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진공관으로 밝혀졌다. 전압증폭이나 드라이브관으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 이 때문인지 관록의 미국 앰프제작사 오디오리서치는 그 동안 자사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에 즐겨 사용해온 6922(6DJ8) 대신 1999년부터 6H30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BAT에서는 6H30을 포뮬러 원에 참가한 슈퍼카, 6922을 패밀리 세단에 비유하고 있다.


▲ 빅토르 코멘코(Victor Khomenko)

BAT가 이처럼 잇따라 구 소련의 진공관을 하이엔드 앰프에 처음 투입한 것은 공동 설립자 빅토르 코멘코(Victor Khomenko)가 구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기공학과 물리학을 공부한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 그는 휴렛팩커드에서 함께 근무하던 스티브 베드나스키(Steve Bednaski)와 함께 1995년 BAT를 설립, 새로운 진공관과 설계회로로 주목을 받았다.

BAT는 이후 2000년에 출력관 6C33C에 드라이브관 6H30을 결합시킨 ‘VK-75SE’ 파워앰프, 2005년에 전원부를 분리한 ‘REX Preamplifier’(프리앰프)와 오토 바이어스를 채택한 ‘REX Amplifier’(파워앰프), 그리고 2015년에 출력트랜스를 도입한 ‘REX II Preamplifier’(프리앰프)와 6H30을 드라이브단에 1개 더 투입한 ‘REX II Amplifier’(파워앰프)를 선보였다. BAT의 현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REX II’ 프리앰프와 파워앰프가 이번 시청기다.


스테레오 파워앰프 ‘REX II Amplifier’

REX II 파워앰프는 기본적으로 출력관을 포함해 전단에 3극관을 투입, 스테레오 구성일 때 80W, 모노블럭 구성일 때 160W를 낸다. 물론 ‘밸런스’가 들어간 사명 그대로 전원부까지 풀 밸런스, 듀얼 모노 구성에 고전류 증폭(250mA), 노 피드백 설계를 갖췄다. 출력관으로는 러시아 울리아노프(Ulyanov)의 6C33C-B 3극관을 채널당 2개씩 썼다. 푸쉬풀처럼 보이지만 퍼렐럴 싱글 구성. 따라서 클래스A 증폭 앰프다.

이 부분을 좀더 짚어보자. 6C33C-B의 최대 플레이트 손실은 2개 히터를 동시에 가열시킬 때 60W, 1개 히터만 가열시킬 때 45W. 따라서 REX II 파워앰프의 출력 80W는 최대 플레이트 손실의 60% 이내에서 회로를 설계한 다음 두 출력관을 병렬 연결(parallel)해 얻어낸 값으로 보인다. 물론 두 진공관 플레이트에서 빠져 나온 음악신호가 출력트랜스 1차 권선에서 합쳐지는 방식이다.


증폭은 심플한 2단 구성. 프리앰프에서 들어온 음악신호를 채널당 3개씩 투입된 쌍3극관 6SN7(증폭도 20)이 1차 전압증폭한 후, 채널당 2개씩 투입된 쌍3극관 6H30(증폭도 15)이 2차 전압증폭한 후, 출력관 6C33C-B를 드라이빙하는 방식이다. 앰프를 위에서 봤을 때 오른쪽 채널 기준 맨 앞이 6V6(왼쪽)과 6H30(오른쪽 2개), 가운데가 6SN7(3개), 뒤가 6C33C-B(2개)다. 게인은 26dB. 입력 임피던스는 250k옴, 주파수응답특성은 5Hz~200kH를 보인다. 무게는 45kg.


흥미로운 것은 채널당 1개가 마련된 빔관 6V6의 존재. 개인적으로는 이 6V6을 출력관으로 썼을 때 그 특유의 쌉싸름한 음색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REX II 파워앰프에서는 다른 용도로 쓰였다. BAT에 따르면 6V6은 입력단과 드라이브단에 정전류를 공급하는 커런트 소스(current source) 역할을 함으로써 증폭단의 선형성을 개선시켰다. 오리지널 REX 때는 고전류를 필요로 하는 6H30 드라이브단에만 정전류를 공급했으나 REX II가 되면서 앞단인 6SN7도 그 수혜를 받게 됐다. 뒤에서도 언급하겠지만 REX II 프리앰프에도 이 커런트 소스 역할을 하는 진공관이 투입됐다.


2섀시 구성 프리앰프 ‘REX II Preamplifier’

▲ REX II Preamplifier Control Module

▲ REX II Preamplifier Power Module

6C33C-B의 존재감 때문에 파워앰프를 먼저 언급했지만, 사실 시청을 하면서 내내 감탄했던 것은 컨트롤/증폭부, 전원부 2섀시 구성의 REX II 프리앰프였다. 한마디로 REX II 파워앰프를 압도할 만큼의 역량과 음질, 성능이었다. 사운드스테이지라는 가상의 무대를 만드는 능력, 이런 무대 곳곳에 각 악기를 핀포인트로 맺히게 하는 능력, 그러면서 악기의 음 하나하나를 알뜰하게 파헤치고 어루만지며 드러내는 능력이 대단했다. 진공관 프리앰프의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인상.

우선 스펙과 인터페이스 부분부터 살펴보면, BAT답게 입력단 5조, 출력단 2조 모두 XLR 단자만 갖췄다. 입력 임피던스는 100k옴, 출력 임피던스는 200옴, 노이즈 레벨은 -100dB를 보인다. 웰메이드 솔리드 프리앰프에 견줘봐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스펙이다. 주파수응답특성은 2Hz~200kHz. 볼륨은 1스텝당 0.5dB씩 총 140스텝으로 조절된다. 게인은 18dB. 전원부 무게는 16kg, 컨트롤/증폭부 무게는 18kg이다.


▲ REX II Preamplifier Control Module 내부

컨트롤/증폭부부터 보자. 프리앰프 전압증폭의 핵심은 6H30이 채널당 4개씩 총 8개가 투입돼 단 1단 증폭으로 모든 일을 끝낸다는 것. 물론 풀 밸런스, 듀얼 모노, 고전류(150mA) 설계다. 어쨌든 BAT 앰프에서는 역시 6H30이 열일을 하는 셈인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진공관의 증폭도(뮤) 15, 내부저항(Rp) 840옴, 전류증폭률(gm) 18mA/V 등 진공관의 주요 3대 상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한 플레이트 손실도 4W로서 흔히 비견되는 12BH7보다 높다.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 파워앰프의 초단관과 드라이브관 등 출력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진공관 앰프에 ‘준비된 선수’로 등판하는 이유다. BAT에서는 32개의 6922이 할 일을 8개의 6H30이 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증폭된 신호가 보통의 프리앰프처럼 커패시터(output capacitor)가 아니라 출력트랜스를 거쳐 파워앰프로 넘어가는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REX II 프리앰프가 전작 REX 프리앰프와 가장 다른 점인데, 이러한 트랜스포머 커플링 방식은 전압 뿐만 아니라 전류까지 흐르므로 뒷단에 전력(W=I x V), 즉 에너지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마디로 파워앰프를 강력하게 드라이빙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비해 커패시터 커플링 방식은 단지 전압 결합 방식이어서 에너지를 전달해주지 못한다.


▲ REX II Preamplifier Control Module 후면

출력트랜스는 또한 출력 임피던스가 낮다는 장점도 있어 인터케이블을 덜 가리고 파워앰프와 결합시 노이즈 유입 가능성도 줄어든다. 캐패시터 커플링 방식에서는 출력 임피던스를 낮추기 위해 통상 캐소드 팔로워 회로를 쓰는데 이러면 특히 저역에서 왜곡이 심해진다. BAT에서는 전작에 투입됐던 커패시터(Six-Pak) 대신 특주 스웨단산 출력트랜스를 투입함으로써 다이내믹스와 투명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두 출력트랜스는 노이즈 유입방지를 위해 메탈 박스로 쉴드 처리됐다.


▲ REX II Preamplifier Power Module 내부

전원부는 풀 진공관에 듀얼 모노 구성이다. 모두 10개의 진공관이 투입됐다. 채널당 2개의 3극관 6C19가 커런트 소스 진공관으로서 증폭부의 6H30에 정전류를 공급하고, 채널당 1개의 5AR4가 정류관, 채널당 1개의 6H30(혹은 6C45)이 정전압관 역할을 한다. 전원부의 앞단, 즉 전원트랜스는 채널당 1개씩 투입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맡고, 전원부의 끝단, 그러니까 컨트롤/증폭부와 커플링은 BAT에서 ‘SUPER-PAK’이라고 이름 붙인 특주 오일 커패시터가 맡는다.


▲ REX II Preamplifier Power Module 후면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정전압 진공관을 섀시 안, 기판 위의 토글 스위치로 6H30과 6C45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기본옵션은 6C45이지만, 스위치를 내리면 미리 장착된 6H30이 정전압 회로에 투입된다. 결국 전원부에는 총 10개의 진공관이 투입됐지만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진공관은 8개인 셈이다. 또한 커런트 소스 진공관이 장착된 기판이 모듈 형태라서 기본 6C19 대신 6H30이나 5881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정전압관과 정전류관 교체로 개인적인 음질 튜닝까지 배려한 대목이 진정 놀랍다.


시 청

시청에는 소스기기로 레졸루션 오디오의 뮤직센터 ‘Cantata’, 스피커로 보자티프의 풀레인지 플로어 스탠딩 ‘Zeth’를 동원했다. ‘Zeth’는 8인치 풀레인지 페이퍼 콘 유닛에 페라이트 마그넷, 백로드 혼을 달아 감도 97dB, 주파수응답특성 40Hz~20kHz를 보인다.


  • 아르네 돔네러스 ‘Limehouse Blues’(Jazz at the Pawnshop) = 수십 번은 들었을 이 곡을 틀자마자 당황했다. 너무나 소란스웠던 것. 그만큼 재즈바에서 녹음된 이 곡의 현장감이 같은 곡인가 싶을 정도로 두드러졌다. 풀레인지 스피커와 ‘Cantata’ 내장 DAC 분해능 덕을 봤겠지만 REX II 프리앰프의 해상력이 예사롭지 않다. 악기 분리도나 정위감이 대단하다. 드럼만 따져봐도 킥드럼과 스네어 림, 하이햇의 높낮이까지 선명히 드러날 정도다. 직열 3극관처럼 맑고 투명한 사운드가 계속된 점도 인상적. 3년째 자택에서 쓰고 있는 300B 싱글 파워앰프의 소릿결에 채도를 좀더 보탠 그런 느낌이다.
  • 나윤선 ‘아리랑’(Lento) = 두 프리, 파워앰프의 노이즈 관리가 탁월하다고 느끼게 해준 곡. 배경이 워낙 정숙하다보니 평소 안들리던 소리가 샘물처럼 치솟는다. 프리앰프가 펼쳐내는 레이어감이 상당히 입체적이며, 음 하나하나의 표정과 뉘앙스가 세세하게 전해진다. 진공관 앰프답게 배음과 잔향도 풍부하다. 확실히 파워앰프, 6C33C-B의 음색은 순결하고 맑으며 투명한 쪽이다. KT형제들처럼 호방하거나 시원시원한 계열은 아니다. 구동력을 따져보면 퍼렐럴 싱글에 80W라는 선입견 때문이겠지만 멀티웨이, 멀티유닛에 감도가 낮은 스피커도 무리없이 드라이빙할 것으로 보인다.
  • 힐러리 한, LA챔버오케스트라 ‘Bach Concerto for 2 violins, strings & continuo No.1’(Bach Concertos) = 바이올린 소리에 약간의 KT 진공관 음색이 느껴졌다. 이전 곡과는 달리 야들야들하거나 하늘거리는 맛, 완전 투명한 맛이 사라지고 대신 굵고 진하며 카랑카랑한 맛이 도드라진다. 심지가 굵어 안정감을 주는 사운드라고나 할까. 순간, 이 대목에서 무릎을 쳤다. 아, 맞다. 콘서트홀에서 들었던 바이올린 현 소리가 원래 이랬지. REX II 프리앰프의 이같은 정교한 음색 전달력에 진정 놀랐다. 스피드도 흠칫 할 정도로 빠른 편. 진공관 프리가 굼뜨다고? 필자 자택에서 쓰는 진공관 앰프도 그렇지만, 웰메이드 진공관 앰프를 실제 몇년 써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시라.
  • ‘Dance of the Tumblers’ & ‘Elvira Madigan’(Tutti: Orchestral Sampler) = 이지 오우에 지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연주의 ‘텀블러의 춤’을 들어보면, 악기들이 각자 있어야 할 위치에 핀포인트로 맺히는 모습이 역시 프리앰프를 두고두고 칭찬할 만하다. 1단 증폭의 힘, 6H30 수퍼튜브의 힘, 막강한 고전류 전원공급의 힘, 풀 밸런스 설계의 힘, 출력 트랜스 커플링의 힘일 것이다. REX II 파워앰프의 경우 워낙 6C33C-B 관이 튀어서 그렇지 드라이브관으로서 6H30의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어 유진 이스토만이 연주한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엘비라 마디건)에서는 파워앰프가 묵묵히 여린 음들을 밀어주고 있는 정경이 반갑다. 응집력, 분출력, 도약력, 스톱앤고 같은 파워앰프에서 응당 기대하는 덕목들이 맘껏 활개를 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 REX II Amplifier

평소 BAT 앰프 소리, 6C33C-B의 소리가 궁금했던 터에 ‘REX II’ 프리, 파워앰프로 호사를 누렸다. 정리해본다. 일단 두 프리, 파워 앰프 모두 청감상으로도 전원부가 막강했다. 분리형 설계, 진공관 정전압-정전류 설계, 대형 토로이달 전원트랜스 투입의 결과일 것이다. ‘REX II 파워앰프’는 클래스A 80W 진공관 출력답게 듬직하게, 풀레인지 스피커는 일도 아니라는 듯 유유자적하게 드라이빙했다. 음색은 윤곽선과 채도가 진하고 촘촘하다는 인상. 어떤 대역을 만나서도 소프트하거나 흐릿하거나 의기소침해지는 구석이 전혀 없다. 전단을 리니어리티가 좋은 3극관으로 구성한 덕일 것이다.

‘REX II 프리앰프’는 그야말로 구 소련의 앞서가던 진공관 제작기술과 설계가 미국 땅에서 호화롭게 꽃피운 역작. 무엇보다 좌우, 앞뒤, 위아래 각 방면에 걸쳐 무대를 입체적으로 그리는 능력이 탁월했다. 여기에 각 악기의 이미지는 곳곳에서 정교하게 떠올랐으며, 그 크기 역시 부풀리거나 좀스럽게 축약되지도 않았다. 로베타 플랙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에서는 트라이앵글이 하도 광채를 내보이는 듯해 눈을 찡긋거렸을 정도. 또한 목소리에는 그 어떤 탁함도 묻어있지 않았다. 이 정도면 ‘음색깡패’라 불러도 되겠다. 그만큼 ‘REX II 프리앰프’의 재생음은 누가 들어도 싱싱하고 생생해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그런 경지에 올랐다. 간만에 즐겁게 그리고 감탄하면서 시청했다.

S P E C

BAT REX II Amplifier

Output per channel at 8Ω/4Ω 80W / 80W
Output in Mono Configuration 8Ω/4Ω 160W / 160W
THD at full power 3.0%
Input Impedance - mono version 108 kΩ
Tube Complement 4x6H30, 6x6SN7, 2x6V6, 4x6C33C-B
Remote Control No
Dimensions (Inches) 17"W x 9"H x 24"D
Weight 100 Lbs
Conversion to Mono? Factory or Wire Kit
Frequency Response 5Hz to 200kHz
Input Impedance - stereo version 215 kΩ
Gain (Nominal into 8Ω) 26dB
Number of Power Cords 1
Power Consumption (Idle/Full Power) 500W/1000W
Dimensions (mm) 431W x 229H x 610D
수입사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2750만원

BAT REX II Preamplifier

Inputs 5x XLR
Outputs - Main 2x XLR
Outputs - Tape 1x XLR
Maximum Gain 18dB
Global Feedback None
Volume Control Resolution 0.5dB
Volume Control Number of Steps 140
Frequency Response 2Hz to 200kHz
Input Impedance (minimum) 100kΩ
Output Impedance 200Ω
Noise (unweighted) -100dB
Distortion at 2V output 0.005%
Maximum Output Signal 50V
Absolute Polarity Switchable
Tube Complement - Control Module 8x 6H30
Tube Complement - Power Module 2x 5AR4, 4x 6C19, 2x 6H30, 2x 6C45
Power Consumption - Control Module 220VA
Power Consumption - Power Module 250VA
Dimensions - Each Module 19" x 5.75" x 15.5"
Weight - Control Module 40lb.
Weight - Power Module 36lb.
수입사 탑오디오 (070-7767-7021)
가격 3300만원

- 글 : 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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