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장바구니 고객센터 판매자등록 사진방
스피커
하드웨어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영상기기
상품 추천
오디오/AV기기 평점
체험단 모집
나는 이것이 갖고 싶으다
오디오 각 부문별 랭킹
상가 소식 이모저모
입문기종 집중 게시판
 


최근 댓글


[리뷰]모던 클래식 - 노팅험아날로그 Ace Space 294
코난 작성일 : 2018. 01. 02 (14:43) | 조회 : 1420

FULLRANGE REVIEW

모던 클래식

노팅험아날로그 Ace Space 294


소위 ‘클래식’, 고전으로 불리는 예술작품이나 제품, 패션의 리바이벌은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남자들의 물건, 자동차나 시계, 카메라 등에서도 클래식의 인기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고전적이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사용되어왔고 시대를 넘어 그 가치가 날로 높아진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은 때로는 새롭게 각색되고 편집되어 불쑥 현대에 새로운 옷차림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50년대에서 70년에 향유되었던 클래식카의 복원도 유명하다. 캠핑족들과 오프로더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과거 SUV가 인기를 끌기도 하며 유명 모건, 비스만 등을 복원하기도 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쪽에서는 특히 아날로그 기기들의 복원이 눈에 띈다. 진공관 관련 앰프들은 물론이며 턴테이블 같은 경우 수십 년이 지난 모델이 새 생명을 얻어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그 이면에는 고전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함께한다. 젊은 시절부터 같은 시대를 함께 해온 제품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역사에 대한 인식이 가슴을 뛰게 한다. 그 역사 안에서 획득하는 가치는 특별하며 현대 트렌드에서 벗어나 원형으로 회귀하는 데서 오는 귀한 체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가라드, 토렌스, 렌코, PE 등 지금도 지난 시절 무시무시한 기술로 당대를 이끌었던 레전드의 원형을 복구하고 때로는 더 멋진 옷을 입혀 재탄생시킨다. 전 세계 수많은 아날로그 마니아들이 단종된 부품을 구입해 복원하고 멋진 베이스를 만들어 애지중지 사용한다. 복원 비용이 본체 비용을 넘어서고 깨끗한 신제품을 살 수 있는 예산을 넘어서도 그들에겐 그것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제품에 대한 공감과 자부심은 마치 오래 숙성시킨 와인에 취하듯 그들을 특별한 세계로 인도한다. 당대의 리얼리티 체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노팅험 아날로그

여기 마치 클래식 카가 시간을 건너뛰어 현대로 날아온 듯한 턴테이블이 있다. 묵직하고 널따란 베이스 위해 육중한 플래터 하나 그리고 톤암과 모터가 전부다. 최신 턴테이블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플래터 마감이나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톤암 어셈블리는 볼 수 없다. 심지어 모터 ON/OFF 등 일체의 버튼 따위는 구경할 수도 없다. 헤드셸에는 손잡이도 없고 플래터는 손으로 직접 돌려줘야 한다. 마치 20세기 중엽에나 나왔을 법한 완전한 ‘아날로그’다. 아니 그 당시에도 이 정도로 기능을 단순화시킨 턴테이블은 보기 힘들었다.

노팅험 아날로그를 설립한 탐 프래처는 마치 재료 과학자나 물리학자 같은 사람이다. 애초에 아날로그 턴테이블을 설계할 때 그 어떤 타협이라는 것을 설계 철학 안에 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타협하지 않기 위해 그 어떤 특별한 전자장치나 복잡한 모터나 구동방식을 고안한 것도 아니다. 최근 유행하는 자기부상이라던가 LP 흡착 방식도 구사하지 않는다. 그가 지향하는 것은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가장 간단한 물리적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그런 그의 설계철학은 턴테이블 구동부를 손으로 돌리게 만드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최상위 아날로그부터 국내에서 여전히 유저들이 꽤 있는 스페이스 덱 모두 손으로 플래터를 돌린다. 사실 이는 턴테이블 음질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인 진동 최소화를 위한 가장 아날로그적인 발상에서 출발한다. 모터의 토크가 크면 플래터는 쉽게 정상속도에 올라 편리하지만 커다란 모터 토크는 진동을 유발하고 그 진동은 플래터와 카트리지를 타고 증폭되어 소리를 훼손한다. 이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터를 보완하는 방식을 피하고 작은 토크의 모터를 사용하는, 가장 단순한 방식을 택했다.

에이스 스페이스 294

에이스 스페이스 294는 탐 플레처의 기술이 집약된 제품 중에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모델이다. 기본적으로 벨트 드라이브 방식으로 모터가 플래터로부터 분리되어 설치되어 있다. 하부 바디는 상당히 넓어 상부 본체를 안정적으로 떠받히고 있는 모습. 플래터는 직경 14인치 크기로 보편적인 플래터보다 넓은 편이므로 12인치 LP를 얹고서도 여유가 있다.

일단 플래터를 살펴보자. 여타 노팅험 아날로그는 물론 최근 여러 하이엔드 턴테이블처럼 플래터 무게를 상당히 높여 회전 시 관성 모멘트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전의 경우 한순간이 아니라 지속적인 회전 균일성이 중요한데 이런 설계를 통해 균질한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른 말로 회전에 있어서 어떤 얼룩이 없으므로 와우&플러터 현상이 적다. 정확한 템포로 음상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옥타브 재생이 가능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다.

LP 재생에 있어 LP 소릿골을 추적, 읽어주는 톤암은 기본적으로 12인치 톤암이 제공된다. 이 톤암은 에이스 스페이스 294라는 이름을 그 길이로 규정짓고 있다. 다름 아니라 톤암 피봇에서 스핀들까지의 거리가 294mm 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12인치는 9인치나 10인치에 비해 트래킹 에러가 적어 매력적이다. 본작에 장착되어있는 순정 톤암은 탄소 섬유로 만든 톤암 튜브에 현수식 무게추를 탑재하고 있는 방식이다.

톤암은 기본적으로 유니피봇 방식이지만 어떤 편심 무게추나 사이드 무게추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아지무스 컨트롤을 위한 기능이 없는 것을 보인다. 대신 내부에 스테빌라이저와 작은 볼 베어링 등을 통해 아지무스를 유지한다고 하며 매우 높은 점성을 가진 댐핑 물질로 코팅되어 있다. 만일 그래도 아지무스 조정이 필요할 경우엔 헤드셸과 톤암 튜브를 아주 조심스럽게 잡고 알루미늄 헤드셸을 돌려주면 가능할 것 같긴 하다. 그러나 매우 신중해야할 것으로 보이며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일단 반덴헐 카트리지 사용 시 아지무스 균형은 완벽했다.

중후한 아날로그의 매력 속으로

테스트에는 심플한 하이엔드 시스템을 동원했다. 오리지널 소너스 파베르의 수장 프랑코 세블린이 만든 Ktema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그리고 골드문트 590Nexgen이 그 주인공이다. 단출해보일지 모르지만 두 모델의 매칭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26Hz 초저역에서 33kHz 초고역까지 재생하는 Ktema 는 4옴 능률에 70Hz에서 2옴까지 내려가지만 90db 능률. 골드문트 590은 선도 높은 중, 고역과 깊고 빠른 저역을 유감없이 보태주었다. 더불어 포노앰프는 에스테틱스 IO 듀얼 전원부 버전을 셋업해 세밀하고 까다로운 반덴헐 MC10 카트리지를 든든하게 보좌했다.

기존에 노팅험 아날로그 최상위 제품을 리뷰했지만 그 당시 톤암은 순정보다 훨씬 상급의 REED 톤암을 사용했다. 노팅험 아날로그의 차분하고 때론 근엄하리만치 정숙한 베이스 위에서 REED 톤암은 극도로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톤암까지 모두 순정 조합으로 테스트해 노팅험 에이스 스페이스 294 뿐 아니라 노팅험의 본질적인 음질을 민낯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 일단 음상은 낮고 차분한 스타일로 시종일관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거나 스트레스를 주지 앉는 편안함이 돋보인다. 전제적인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표면 질감은 마치 잘 빚은 도자기처럼 반듯하고 말끔하다. 한편 표면 텍스처의 물리적 촉감은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하며 윤기와 촉감이 두드러지는 소리다. 현대 하이엔드 턴테이블과 톤암에서 느껴지는 고해상도의 치밀함보다는 부드럽고 온화한 균형감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엘라 피츠제럴드와 루이 암스트롱 듀엣의 ‘Can’t we be friends’에서 중역대 에너지가 높아 보컬이 진하게 부각되어 들린다. 대신 피아노 등 악기는 후방으로 물러나 차분하고 개운한 배경을 유지한다. 마치 겨울 아침 일어나 따스한 블랙커피 한잔을 진하게 머금은 듯한 기분이다.
  • 확실히 순정 톤암을 장착한 노팅험 아날로그는 그들 고유의 음색, 즉 하모닉스 특성을 만들어낸다. 기음이 세고 배음이 절제된 스타일이 아니라 굵고 중후한 기음에 배음도 풍부한 타입이어서 온화하며 정확한 음정과 풍성한 비브라토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정경화의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어보면 활의 미세한 떨림과 함께 하모닉스 표현이 길게 이어지며 묘한 중독성을 피워낸다. 노팅험은 기본적으로 어택음이 묵직하며 중후하고 심도가 깊은 소리다. 목으로만 얕게 노래하지 않고 배 깊은 곳으로부터 우렁차게 뱉어내는 소리와 비유할 수 있다. 참고로 오래된 녹음이어서 좁은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크고 호쾌한 스테이지를 묘사해낸다. 음색적으로는 마치 녹차가루를 저미어 넣은 듯 진하고 담백한 중, 고역이 돋보인다.
  • 에이스 스페이스 294는 최근 하이엔드 턴테이블에서 쉽게 관찰하기 힘든 권위적이며 풍부한 양감의 저역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다이렉트 커팅 레코딩으로 유명한 ‘체이싱 더 드래곤’에서 발매한 시드 로렌스 빅밴드 오케스트라 음반을 들어보자. 빅밴드 스윙 대표곡 중 하나인 ‘Sing Sing Sing’에서 각 옥타브를 넘나들며 움직이는 관악, 타악이 뚜렷이 구분되어 합체, 분할한다. 빽빽하게 응집한 소리가 아니라 커다란 구조 안에서 여유있는 홀톤 아래 커다란 타악이 바닥을 깊게 타격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부드럽고 온화하게 빛나는 관악 또한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저역에 있어서 바위처럼 강려한 임팩트와 슬램한 표현력이 압권이다. Ktema에서 마치 ATC 같은 풍모의 저역이 흘러나온다.
  • 전체 엔벨로프 특성은 어택에서 디케이 구간 그리고 서스테인까지 지나치게 왜곡하지 않고 배우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인다. 처음 들으면 약간 느슨하게 들리지만 그만큼 가볍지 않고 진중한 느낌으로 LP를 즐기게 된다. 또한 LP 그루브에 담긴 신호에 매우 솔직하게 대응하므로 부자연스러운 자신만의 버릇을 내세울 때의 불편함도 없다. 예를 들어 생상의 오르간 심포니를 들어보면 커다란 다이나믹스가 몰아치는 구간에서도 절대 서두르거나 부산을 떨지 않고 느긋하고 안정적으로 품위 넘치는 총주를 들려준다. 음장의 경우 전후 길이가 깊고 세밀하게 면도칼로 분리한 레이어링이 아니라 넓은 면적에 걸쳐 크고 웅장한 표현으로 일관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 평

에이스 스페이스 294는 노팅험 아날로그의 설립자 탐 플래처가 올곧게 고집해왔던 설계 이념이 충실히 반영된 모델이다. 더불어 베이스와 구동부 그리고 톤암까지 오리지널 번전을 장착했을 때 노팀험 고유의 음질적 특색이 온전히 배어나왔다. 진동 노이즈 제거를 위한 무척 단순하면서도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접근법은 종종 미련해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노팅험은 현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턴테이블이 낼 수 없는 소리를 완성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톤암이 최종 음질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도 세삼 느낄 수 있었다.

끊임없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팅험이 주장해온 이론 하에 만들어진 에이스 스페이스 294 사운드는 우직하다. 그리고 노장의 풍모와 함께 기능적으로 요란법석을 떨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품위 있는 사운드를 완성할 수 있는지 웅변하고 있다. 최신 하이엔드 턴테이블의 가격을 넘어서는 비용을 들여 가라드, 토렌스 등 과거 레전드 턴테이블을 끝없이 소구, 복원하는 그 많은 사람들. 한낱 레코드플레이어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과 포개질 때 그 존재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갖는다. 노팅험 에이스 스페이스 294는 마치 그들이 추구해온 가치를 떠올리게 만든다. 원전이 따로 없으나 마치 반세기를 굳건히 버텨온 역전 노장의 부활처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에이스 스페이스 294는 아날로그 턴테이블의 모던 클래식이다.

S P E C

Description The Space 294 is as striking in its appearance as it is in its performance.

The 294 refers to the pivot to spindle distance of this remarkable table.

This distance results from the use of the new 12 inch version of the Ace Space 294 tonearm; the longer arm gives less tracking error.

The table also uses a 14 inch platter, improving the platters rotational stability by adding mass and placing it outside the record's perimeter.
Type manual record player
Drive method belt drive
Speeds 33.33 and 45rpm
Weight 33kg (Platter: 13.5kg)
수입원 다웅 (02-597-4100)
가격 800만원

리뷰어 - 코난

Name

Password

 
이전글 다음글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 오디오기기 초보인데 앰프 좀 부탁드립니다. 오하시스 2018.10.15 79
2 파워엠프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걍77 2018.10.11 311
3 고수분들께 묻습니다: 노래가 느리게 느껴질때 mike 2018.10.10 210
4 아날리시스 플러스 solo crystal copper rca케이블 질문좀 드립니다 걍77 2018.10.04 140
5 제네렉 8020 소리가 원래 이렇게 큰가요? 스눕히 2018.10.03 293
6 코드컴퍼니 쇼라인 스피커 케이블 질문좀 드립니다 걍77 2018.10.02 190
7 스피커케이블 과 인터케이블 양감비교 변화폭에 대하여 문의좀 드립니다 걍77 2018.09.28 235
8 업그레이드할 스피커 추천 부탁드립니다. dunkbear 2018.09.26 416
9 USB output 되는 기기들 문의드립니다. Eltrium 2018.09.20 369
10 프라이메어 I35가 저에게 잘 맞을까요? fairy 2018.09.15 512
 
페이지위로
사이러스, XTZ, 노스스타 디자인, CHORD CABLE 프라이메어, 하베스, 어드밴스 어쿠스틱 사운드트레이드, 매지코 다인오디오, 오디오아날로그, NHT FOCAL, SIMAUDIO ONKYO JBL, ELAC, AUDIOLAB 패러다임, PMC, Simaudio,Musical Fidelity, Pioneer MBL, ROTEL, WIRE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