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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단순히 멋진 인터페이스가 아닌 그 이상의 음악 재생 시스템 - 오렌더 W20
Fullrange 작성일 : 2017. 03. 27 (16:20) | 조회 : 3430

FULLRANGE REVIEW

단순히 멋진 인터페이스가 아닌 그 이상의 음악 재생 시스템

오렌더 W20

본 기사는 미국의 잡지 "The Absolute Sound"에 실린 오렌더 W20 리뷰를 번역한 기사입니다.
풀레인지는 오렌더 본사에서 허가를 받아 본 기사를 게재합니다.

내가 경험해 본 뮤직 서버 중 현존하는 최고이자
궁극의 경지에 오른 뮤직 서버

-로버트 할리(Robert Harley, 미국의 유명 칼럼니스트)


모든 음악 서버들은 오디오 기기같은 디자인과 모양새를 자랑하지만 사실 그 속에는 컴퓨터가 도사리고 있다. 맥이나 윈도우 기반의 컴퓨터로 직접 만든 뮤직 서버들의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딱히 그런 내용을 숨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오디오 기기로 포장된"의 뮤직 서버의 존재 이유는 듣는 이들에게 컴퓨터의 복잡 다단한 문제들을 겪지 않고서도 파일 기반의 음악 재생을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손가락 몇 번 터치로 수 천 또는 수 만 장의 음반을 즐길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셋팅의 복잡함과 다양한 메뉴 설정의 조작을 굳이 배울 필요도 없이 쉽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면, 전용 뮤직 서버는 바로 여러분을 위한 제품인 것이다. 본지의 또 다른 리뷰어인 스티브 스톤도 한 때 썼듯이(반쯤은 농담조로 피력한 의견이지만), 직접 컴퓨터로 만든 뮤직 서버들은 엄청난 컴퓨터 마니아이자 기기 마니아들을 위한 제품이며 오디오 기기로 시판되는 뮤직 서버는 엄청난 부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하지만 편리함을 제외하더라도 오디오 뮤직 서버를 구입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음질 때문이다. 맨 땅에서 직접 뮤직 서버를 만들면 제조자(제품 설계자)로 하여금 사운드 관련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들을 마음껏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그 기술들이라 함은 일반적인 목적의 컴퓨터들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기술들을 말한다. 대다수 오디오 뮤직 서버 제조사들은 흔히 판매되는 기성품 컴퓨터 마더 보드로 꾸며지지만 여기에 커스텀 사양의 디지털 출력을 추가한다. 여기에서 정밀한 클럭킹과 향상된 전원부 그리고 몇가지 전기적인 격리 기술들이 마더 보드와 오디오 출력 회로 사이에 사용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궁극의 퀄리티를 지닌 뮤직 서버를 만든다는 것은 백지 상태에서 하나의 완벽한 컴퓨터 시스템을 설계하고 생산해내는 과정과 기술이 요구된다. 이런 접근 방식은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기술적 능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한국 업체, 오렌더가 리뷰 제품인 W20을 만드는 데에 들인 모든 시간과 노력, 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다. W20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컴퓨터 보드나 컴퓨터 기반의 서브 시스템 같은 것들이 전혀 사용되지 않은, 순수한 그 자체로 개발된 제품이다. 오히려 W20 설계의 모든 면면들은 순전히 궁극의 사운드 퀄리티를 재생한다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이 회사는 보다 한층 나은 음질을 추구하기 위해 대단히 특별한 자기들 만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W20은 단 한가지 목표만을 위해 설계되었고 오직 그 한가지만 잘한다. 음악을 저장하고 그 음악을 억세스할 수 있게 해주며 대단히 높은 퀄리티의 디지털 출력 신호를 여러분의 DAC로 전달해준다. W20에는 내장된 DAC가 없고 자체 CD 리핑 장치도 없으며 직접 음원의 메타 정보를 편집하는 기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xxx 만원이라는 가격표에서 이 기기의 야심찬 목표를 알 수 있다.


W20은 측면에 방열판을 장착한 절삭 가공한 멋지고 견고한 알루미늄 섀시로 만들어져 있다. 전면 패널에는 2개의 디스플레이와 4개의 버튼들로 기본적인 제품의 동작을 지원하며 다양한 셋업을 설정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재생되는 음악의 제목, 플레이리스트 메뉴 또는 출력 신호 미터기(푸른색 배경 또는 황토색 배경)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W20을 조작하게 되는 것은 전면 디스플레이와 버튼들이 아니라 아이패드에 설치된 오렌더 전용 Conductor 앱으로 모든 조작을 제공한다(보다 자세한 것은 뒤에 다시 설명하기로 한다).

기기 뒷면을 보면 W20의 다양한 능력들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2개의 AES/EBU 출력은 싱글 와이어 출력 또는 듀얼 와이어 AES/EBU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듀얼 와이어 포맷은 96kHz 이상의 샘플링 주파수들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2개의 입력을 필요로 하는 일부 DAC들을 위한 기능이다. BNC 잭으로 제공되는 클럭 입력은 W20이 DAC의 클럭 출력 또는 외부 클럭에 동기화어 동작되도록 해준다. 2개의 AES/EBU 뿐만 아니라 W20에는 RCA 단자의 동축 출력, BNC 단자의 동축 출력, 광출력 그리고 오디오 전용 USB 단자 등이 제공된다. 추가로 더해진 2개의 USB 단자들은 외장 하드 드라이브 연결을 위한 데이터 전용 포트이다. 마지막으로, 이더넷 단자는 W20을 네트워크에 연결해준다. 지금까지 이렇게 포괄적인 기능들을 제공하는 뮤직 서버는 본적이 없다.


W20은 무선으로 아이패드와 연결되지만 연결된 네트워크에 뮤직서버를 추가하고 Tidal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해두는 것이 이더넷 연결을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활용하는 것이다. CD를 직접 리핑하여 W20의 내장 하드 드라이브로 보낼 수도 있고(이렇게 하려면 XLD AutoRip 같은 리핑 프로그램에서 저장 위치를 그렇게 지정해주어야 한다) 또는 직접 W20으로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더 좋은 방법은 CD를 리핑하거나 다운로드한 고해상도 파일을 컴퓨터와 W20이 같은 연결된 네트워크의 NAS에 저장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NAS에 저장된 음악 파일을 드래그-앤-드롭으로 W20의 디스크 드라이브로 옮기는 것이다. 최근에 샀거나 CD로 갖고 있는 음악들만을 듣고 싶다면 이런 과정은 다소 번거로운 일이 된다. W20으로 음악을 옮기는 것은 일괄처리로 진행된다. (이 리뷰를 끝냈을 때, 오렌더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여 현재는 PC나 MAC 없이도 아이패드의 Conductor 앱을 통해 NAS에서 곧바로 W20에 직접 음악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리뷰 당시에는 이 기능이 제때 구현되지 못했었다.)

NAS를 추가하는 것은 의무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중요한 음악 라이브러리를 백업해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W20이 듀얼 디스크 드라이브(6TB x 2)를 제공하지만 세컨드 드라이브는 여분의 백업용이 아니다. 만약 드라이브의 음원들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드라이브에 있던 여러분의 라이브러리를 여러분이 다시 복구해야만 한다. 내가 사용중인 시놀로지 DS214 NAS는 네트워크 상에 있는 다른 드라이브의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하는 소프트웨어가 제공되어, W20의 드라이브를 자동 백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1개의 드라이브를 지닌 NAS는 백업용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진정한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2개의 드라이브를 지닌 그리고 원격으로 연결되어 주기적인 백업이 가능한 NAS를 준비해야 한다. 이런 백업과 데이터 보호 준비가 굉장히 번거롭고 까다롭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여러분이 오랜 동안 시간, 돈, 그리고 공을 들여 메타 정보까지 정리한 음원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


기술적 특징에 관하여

두껍고 육중한 알루미늄 상판을 걷어내면 각각의 영역을 나누어 놓은, 여러개의 서브 알루미늄 섀시를 볼 수 있다. 팬이 없는 스위칭 모드 전원은 컴퓨터 마더 보드에 전원을 공급하는데 캡으로 씌워져 디스플레이 뒤에 격리된 블럭으로 조립되어 있다. 듀얼 6TB 하드 드라이브는 노이즈와 진동을 줄이도록 설계한 플랫폼 위에 장착되어있다. W20을 사용하는 동안, 디스크 드라이브의 회전음을 들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오디오 출력 보드는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따로 만든 섀시에 들어있어 전체 다른 회로들로부터 완전히 격리, 분리되어있다. 중요한 오디오 출력 회로는 각각 나뉘어진 3개의 뱅크로 구성된 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 뱅크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덕분에 제품 내부 공간의 상당 부분을 이 배터리가 차지하고 있다. 오디오 출력 회로는 배터리 전원으로 구동함으로써 디지털 오디오 신호는 AC 전원의 흔들림이나 노이즈로부터 완전히 격리된다. 2개의 뱅크는 여분으로 준비되어 있다. 1개가 충전되는 동안 다른 뱅크가 재생으로 사용되는 식이다. 또한 배터리는 갑작스런 전원 소실으로부터 컴퓨터를 보호한다. W20이 AC 전원이 끊어진 것을 알게 되면 저장된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안전하게 시스템의 전체 전원으로 정상적으로 끄게 한다.


또 다른 설계상 특징은 일체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디지털 출력 신호가 여러분이 사용하는 DAC로 전달될 수 있도록 240GB의 캐시 메모리를 통해 출력한다는 점이다. 이 캐시 메모리는 디스크 드라이브와 오디오 출력 회로 사이에서 버퍼 역할을 한다. W20에서 음악을 선택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면, 모터가 회전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음악 데이터를 읽어서 캐시 메모리에 로딩한 뒤, 디스크 드라이브는 회전을 멈추고 슬림 모드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음악 재생중 노이즈와 진동, 소음이 없다. 또한 디스크 사용 빈도를 줄여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시킨다. 이렇게 캐시에 로딩된 음악 데이터는 고정밀 OCXO라는 클럭을 통해 캐시에서 디지털 출력으로 나가게 된다. 이 오븐 제어 방식의 수정 발진 회로는 최적의 온도와 정밀함으로 수정 발진자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작은 히터 챔버에 담겨 있다. 이 비싼 클럭 부품은 흔히 모든 디지털 기기들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클럭 소자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 클럭킹 회로와 캐시 메모리 조합은 DAC로 보내는 디지털 출력 신호에 생길 수 있는 지터와 노이즈를 줄여주는 독창적인 기술이다.

다른 대다수 컴퓨터 오디오 기기들과 달리, W20은 훌륭하면서도 제대로 만든 일러스트로 구성된 “빠른 사용자 가이드"를 제공한다. 완전한 사용자 매뉴얼은 오렌더 본사 웹사이트에서 제공된다. 사용하는 오렌더의 제품들 중 어떤 모델이든지 문제가 생기면, 전용 앱에서 원격 인터넷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오렌더의 기술 지원 엔지니어가 여러분의 네트워크를 억세스하여 문제점들을 찾아보고 W20 또는 셋업 상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컨덕터 앱, Conductor App

서버는 생명은 사실 컨트롤 앱에 달려있다. 앱은 기기를 두려움으로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매일 사용하는 기쁨을 주는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오렌더의 앱, 컨덕터(conductor)는 단언컨데 지금까지 내가 써본 앱들 중 단연코 최고의 앱이라고 자신한다. 빠르고, 비주얼적으로도 멋지고, 안정적이며, 직관적이고, 기능이 풍부하고, 깔끔하며, 오랫동안 실제 사용자들에 맞추어 세련되게 개선되어 왔다. 64비트 아이패드에서 훨씬 더 빠르게 동작한다(테스트 때는 구형 아이패드 2 와 아이패드 에어, 둘 다 사용했다). 64비트 아이패드는 고해상도에서 앨범 아트의 렌더링을 필요로 한다. 앱을 하는 누군가와 10분 정도 함께 사용하면 그 뒤로는 혼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마도 여러분은 한 시간 정도 써보고 나면 본인도 전문가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앱 화면의 대부분은 라이브러리를 앨범, 아티스트 또는 노래를 보여주며 좌측에는 좀 더 작은 플레이리스트 섹션이 있다. 메인 화면에서 트랙을 터치하면 트랙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한다. 한번의 터치로 전체 앨범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수도 있다. 멋진 기능으로는 메인 화면을 뒤로 밀어내면 플레이리스트를 한층 디테일한 정보들로 넓게 확장해서 보여준다. 또 다른 사려깊은 설계 요소는 버튼을 두들길 때 일어나는 동작들이다. 여러분들이 어떤 버튼을 눌러 동작을 시킬 때, 해당 버튼과 관련된 부가 컨트롤들을 함께 가져오는 식이다. 예를 들어, 아까 언급한 한번의 터치로 앨범 전체를 리스트에 추가하는 경우를 보자. 앨범 제목을 터치하면 전체 앨범을 리스트에 추가할 지, 리스트에서 어떻게 재생될 지에 관련된 옵션을 메뉴에 보여준다. 이런 메뉴 구조는 인터페이스를 깨끗하고 단순하게 만들며 부가적인 액션이 필요할 때, 이를 부수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게다가 인터페이스의 색상, 형태 그리고 구조가 눈에 쉽게 들어오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사용자가 라이브러리를 샘플레이어, DSD 파일, 최근에 추가된 타이틀 그리고 즐겨듣는 앨범 표시 등의 메뉴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손가락 2개로 터치하면, 화면은 여러분의 라이브러리 화면에서 Tidal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뀌게 된다. (Tidal을 무손실 무제한 스트리밍으로 즐기려면 월 $19.95를 지불하면 된다. 사용자는 자신의 라이브러리와 Tidal 에서 다양한 트랙들을 골라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두 라이브러리의 통합은 너무도 매끈하고 유기적이어서 저장한 라이브러리가 끝나고 Tidal이 시작되도 그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한다. 오렌더의 앱, Conductor의 Tidal 인터페이스는 Tidal의 자체 앱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최고의 소프트웨어는 강력하면서도 사용이 쉽고 간편해야 하는데 오렌더의 컨덕터 앱이 딱 그런 경우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W20은 직접 음악 파일의 메타 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하지만 메타 정보는 JRiver 같은 프로그램으로 편집할 수 있다. 메타 정보 에러에 대해서 말하자면 사소한 몇가지와 흥미로운 것 하나가 있었다. 웨스턴 스윙 밴드 Asleep at the Wheel의 CD를 리핑한 뒤, 내 라이브러리에서 밴드의 이름이 “A Sheep at the Wheel”로 표시되었다. 존 메이얼(John Mayall)의 70주년 버스데이 콘서트 더블 CD는 2개의 각기 다른 앨범으로 표시되었는데 하나는 존 메이얼으로, 다른 하나는 ‘존 메이얼 & 블루브레이커스'로 표시되었다.


셋 업

내 시스템에 W20을 설치하는 데에 하나도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시스템을 몇 주 정도 사용한 뒤, 사용 중인 오디오 랙을 정리하느라 전원을 내린 뒤, 다시 정리후 W20을 켰을 때 아이패드 에어 2 에서 W20을 찾지 못했었다. 기이하게도 오래된 구형 아이패드 2 와 연결되었다. 오렌더는 이런 문제가 그 전까지 보고된 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나중에 내가 해법을 찾아냈다. (W20와 아이패드 에어 2가 같은 네트워크 상에 있지 않았던 것이다. 공유기를 리셋하자 문제가 해결되었다.)

또 다른 사례는 W20이 켜졌을 때, 부팅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나도 모르는 중에(또는 오렌더에서도 모르는 중에) W20이 특정 DAC들이 연결되었을 때 부팅이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당시 내가 사용 중이던 DAC가 헤겔의 H160이었다.) 오렌더는 다른, 그 어떤 DAC들에서 이런 문제를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DAC들은 W20에 연결했을 때, 얼마나 훌륭하게 기기들간에 인식되고 DAC의 이름이 W20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었었다. PC 기반 또는 Mac 기반의 서버를 쓰는 사람이라면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플레이어나 서버 프로그램에서 DAC를 인식하는 과정과 설정의 문제가 늘 기본이지만, W20은 단순히 DAC를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주 쉽고 신뢰성이 높은 기기라 할 수 있다.


Listening

W20의 x,xxx 만원이라는 가격표가 일체형 오디오 뮤직 서버의 편리함과 멋진 인터페이스의 댓가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완전한 트위킹 작업을 거친 맥북 프로보다 음질이 훨씬 좋은 댓가라고 할 수 있을까? (사용자 체험이 맥 기반의 서버보다 오렌더의 것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비교는 비슷한 수준이 아니다.)

이 질문에 대해 답을 내놓기 위해, 일단 최고의 인터페이스를 선택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출력들을 들어보며 W20의 음질부터 살펴보았다. 테스트에서 찾은 최고의 음질을 얻는 구성은 W20의 USB 출력을 버클리 오디오 디자인의 Alpha USB(USB-to-AES/EBU/SPDIF 컨버터) 에 연결하고 그 다음에 오디오퀘스트의 Wild 디지털 AES/EBU 케이블(1m) 로 버클리 오디오 디자인의 Alpha Reference DAC에 연결한 구성이었다.

W20은 극한의 수준을 자랑하는 현미경 같은 궁극의 디지털 컨버터 아래에서 성능을 평가받게 되었다. 연결된 버클리의 Alpha Reference DAC는 현존 최고의 투명도를 자랑하며 여기에 연결된 앰프 시스템들 또한 궁극의 수준들이기 때문이다. 컨스텔레이션의 Altair 2와 허큘리스 2 그리고 소울루션의 725와 701 콤보가 테스트에 동원된 시스템들이었다. 결국 이 시스템은 매지코의 Q7 Mk2와 마틴로건 Neolith 스피커를 구동하게 되었고 연결한 케이블은 MIT의 최고 모델들이 동원되었다. 리스닝 룸의 AC 전원은 4개의 전용 20A AC 회로를 통해 전기가 유입되고 있으며 모두 션야타의 전원 시스템과 새로운 션야타의 Sigma AC 전원 케이블들로 기기를 구동했다. 이 시스템의 해상도는 두 말이 필요없이, 디지털 소스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재생 즉시 그대로 모든 것이 다 까발려지는 수준의 해상도인 셈이다.


  • 매일 W20을 듣는 동안, 지난 몇 년 간 맥북 프로를 사용해왔던 사람으로서 오렌더의 대단한 노력들, 예를 들어 클럭킹, 버퍼링 그리고 노이즈 저감 기술 등이 음악적 체험에 충분히 보답하고 있음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W20의 사운드는 내추럴하며 유기적인 음질로 규정지을 수 있었다. 내가 경험한 그 어떤 디지털 소스 기기들보다도 아날로그적인 감각, 필에 훨씬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임장감도 3차원적인 공간 형성을 기반으로 화사함, 생생함 그리고 다른 디지털에서 경험하지 못한 입체적 환영을 선사했다. 공간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얼마나 깊은 심도를 지녔는지 만으로도 반복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44.1kHz/16bit 로 제작된 소스에서 이 정도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기기를 그 얼마나 기다렸던가. 그 동안 표준 해상도(CD 퀄리티 소스)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오래전부터 노력해왔던 것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W20을 버클리의 Alpha Reference DAC에 연결에서 밋밋함, 딱딱한 음색들, 공기감과 심도의 부족, 미세한 디테일들의 부재 등의 문제가 순전히 CD급 디지털 소스의 한계이자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CD가 지닌 단점과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W20은 여전히 CD수준의 소스에서 그 이상의 음악을 끄집어내고 있었다. W20은 내가 리핑한, 녹음이 괜찮은 CD들로부터 새로운 심도와 공간감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악기들을 전체 믹스에서 개개의 악기로 분리해서 그려냈다.
    W20의 차별화된 새로운 사운드스테이지 재생은 나로 하여금 각각의 악기들의 선율들이 따로 따로 화사한 명료함으로 각각 포커싱이 되는 새로운 체험을 선사했다. 잔향음이 사그러드는 시간도 훨씬 더 길고 더 깊어졌으며 이는 공간과 3차원적 입체감의 인상을 더 향상시켜주었다. 플라멩고 기타리스트 Paco de Lucia의 「Live in America」는 아주 확실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파코의 기타는 무대 중앙에 포커스가 잡혀있고 그 주변은 홀의 밀도감 넘치는 잔향감으로 둘러쌓여 있다. 스릴 넘치는 zapeteo (퍼커션적인 발구름이 있는) 에서 좌우측면 멀리서 박수치는 소리가 전체적인 음향 공간의 규모를 환하게 밝혀주었고 박수 소리들은 아주 빠른 트랜지언트로 재생되었다. 이전에도 수 없이 들어본 녹음이지만 지금가지 이처럼 깨끗하게 녹음된 음향이라고 느낄 수 있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넋을 빼놓는 체험이었다.
  • 엄청나게 늘어난 공간감 뿐만 아니라, 또 다른 W20의 중요한 특징은 대단히 정숙한 뒷배경을 지녔다는 점이다. 마치 공간에서 연주되고 있는 악기들의 톤을 감소시키는, 아주 낮은 레벨의 자잘한 소음들을 말끔히 치워버린 듯한 인상이다. 쥐죽은듯 고요한 공간을 배경으로 악기들이 훨씬 더 생생하고 살아있는 듯한 사실감으로 또렷하게 나타난다. 이런 자잘한 미세 소음들은 노이즈 플로어를 낮추어 이전까지는 그 속에 가려져 있던 정보를 수면위로 떠오르게 했다. 오렌더의 심도깊은 정숙함은 아주 미세한 음색적 디테일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그리고 앰비언스들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또한 W20은 아주 미세한 음량의 신호들을 풀어내는 높은 해상력 재생에 있어서는 대단히 능숙하여, 내가 지난 수 십년 동안 들었던 음반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적 뉘앙스들을 듣도록 해주었다. W20이 들려주는 고역은 훨씬 깨끗하고 훨씬 더 순수하며, 덜 오염된, 덜 딱딱한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광채 같은 것이 없었다. 고역 끝은 훨씬 더 훌륭한데 미묘함, 공기 냄새 그리고 디테일들이 엄청났다. 잭 디조넷의 놀라운 심벌 워크가 담긴 키스 자렛의 라이브 녹음 My Foolish Heart에서 그런 퀄리티를 한껏 보답으로 받을 수 있다. 심벌즈는 평면적인 캔버스에 그려진 것이 아니라 공기 중에 붕 떠 있었다. 공기 냄새와 음의 사라짐이 아날로그의 그것을 거의 가져다 놓은 느낌이다.
  • 음악을 타이트하고 정확하며 디테일하고 다이내믹하게 만드는 정리 정돈과 정밀함도 있었다. 저음은 훨씬 팽팽 했으며 보다 풍윤한 색조로 재생되었고 피치의 명료도와 디이내믹의 임팩트도 대단했다. 이런 정밀함은 특히 44.1kHz/16-bit 소스들에서 인상적이었다. 최고의 고해상도 음원들에서 스펙타클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긴 하지만, 그 보다도 더 인상깊었던 것은 W20이 나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CD급 음원들을 아주 새롭게 들려준 부분이다. 그것은 마치 오렌더가 내 모든 CD 라이브러리를 리마스터링하여, 즐겨듣던 음반들을 새로운 버전으로 새로 발매해준 듯 한 수준이었다. 몇몇 부분에서는 이렇게 CD급 음원에서 대단한 사운드를 뽑아낸다는 점은 같은 성능적 장점을 고해상도 녹음들에서 들려주는 것보다도 훨씬 더 위대한 기술적 도전이다. 일반 레드북 오디오 CD, 디지털 소스 그리고 DAC는 음반에서 끄집어내어 들려줄 정보가 훨씬 적고 에러에 대한 그 어떤 여지도 남겨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W20은 맥북보다 엄청나게, 눈에 띌 정도로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둘다 USB 출력을 버클리 오디오의 Alpha USB로 버퍼링하고 신호를 전기적 격리를 취한 뒤 리클럭킹하여 들려준다 하더라도 그 차이가 명확했다.(만약 버클리의 Alpha USB 없이 다이렉트로 DAC에 연결했다면 W20과 맥북의 음질 차이는 훨씬 더 컸을 것이라 생각된다.) W20의 우수성을 깨닫기 위해 비교해서 들어가며 테스트하는 데에 몇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Gordon Goodwin’s Big Phat Band의 「Act Your Age」 중 “Back Row Politics”로 시작하고 W20에 이어 맥북 프로로 전환했다. 이 곡은 몇 소절로 구성된 피아노 인트로로 시작하는데 맥북 프로로 바꾸자 마자 마치 거의 다른 음악 처럼 들렸다. 맥북 프로로 들으면 왼손과 오른손이 연주하는 각각의 피아노 선율이 하나의 음악으로 뭉쳐진듯 흐릿하게 변해버렸다. W20으로 들으면 2개의 선율이 확실하게 서로 다른 음악으로 구분되고 훨씬 더 음악적으로 몰입되었다. 곡이 다른 부분들에서도 무대 위에서 왼손과 오른손이 자아내는 흥미로움에 도취되었다. 밴드가 등장했을 때, 훨씬 더 타이트하며 더 깊은 저음의 끝을 즐길 수 있었고 훨씬 더 개방적이며 공간이 활짝 열린 무대 그리고 더욱 더 풍부한 디테일을 들을 수 있었다. 작은 퍼커션적인 디테일들이 맥북에서는 흐릿하게 뭉개져 들렸지만 W20에서는 아주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1년 넘게 이 곡을 맥북 프로로 들어왔었는데 W20으로 소스를 바꾸자 내 시스템의 사운드가 얼마나 좋아지는를 듣고 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 론

오렌더의 W20은 내가 경험해 본 뮤직 서버 중 현존하는 최고이자 궁극의 경지에 오른 뮤직 서버이다. 모든 부분에 있어서 그 수준이 앞서 있다. 일련의 기능들은 타 제품들이 결코 범접할 수 없는 것들이며 12TB나 지원되는 저장 용량은 거의 모든 라이브러리들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다. 인터페이스는 놀랍고 직관적이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가 들어본 그 어떤 디지털 소스들과도 비교되지 않는 사운드 퀄리티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W20은 내 시스템에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냈다. 최고로 훌륭한 수준의 공간감, 음색적 순수성, 해상력 그리고 디지털 소스들에서 늘 듣게 되는 잡스런 노이즈들로부터의 자유를 선사한다. 물론 내가 언급한 이 정도의 퀄리티를 즐기려면 대단히 훌륭한 DAC가 필요하다. 하지만 W20과 버클리 Alpha Reference DAC의 조합은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확립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다양한 기능들과 놀라운 아이패드 컨트롤 앱 때문에 오렌더 W20에 빠져들수도 있겠지만 W20이 진정으로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음질에 있다. 오렌더의 W20은 단지 이쁜 인터페이스를 지닌 기기가 아니다.


S P E C

​Dimension ■ Width: Full Size (430mm / 16.93in)
■ Height: ​106 mm (4.17 in)
■ Length: ​370 mm (14.6 in)
Weight ​19kg (41.89 lb)
Availability Now
SSD for System and Cache 240G
​Music Storage ​12TB HDD (3.5" 6TB x 2)
Power Battery+SMPS
Display 3.7" Dual AMOLED
​Digital Audio Output USB, COAX, Optical, BNC, AES/EBU x 2 (Dual-Wire)
Master Clock Input Word Clock or Master Clock Input (BNC)
​Other I/O Gigabit Ethernet, USB Port x2
​Power Consumption Play(40W), Peak(70W), Standby(3.5W)
제조사 오렌더 (070-8668-7513)
가격 1760만원
리뷰어 - 풀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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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
[2017-03-27 23:10:41]  
  알파고가 바둑대전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유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AI대전을 한국에서 하려는 이유
디지탈 최고의 리뷰어 로버트 할리가 W20를 리뷰하는 이유

- 최고를 원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레서판다
[2017-03-28 10:29:17]  
  proto님, 진지한 댓글 오랜만....
 
 
쥬도
[2017-03-28 19:42:33]  
  로버트 할리가 완전 feel 충만했네요. n10만 해도 상당히 좋은데 w20은 얼마나 더 좋을까요?
w20정도 쓰는 분들은 중고거래 안 하겠죠? ^^
 
 
proto
[2017-03-28 21:10:12]  
  /레서판다 저의 댓글은 항상 진지합니다. 판디언 을마에 판디언?
 
 
레서판다
[2017-03-29 09:37:25]  
  proto// 와 정말 진지하게 웃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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