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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능에서 음질까지 초일류 뮤직 서버 - 오렌더 W20
Fullrange 작성일 : 2017. 01. 12 (17:27) | 조회 : 5068

FULLRANGE REVIEW

기능에서 음질까지 초일류 뮤직 서버

오렌더 W20

뮤직 서버, 네트워크 플레이어, 미디어 렌더러, NAS, DLNA/UPNP. 말 만들어도 복잡하고, 뭔지 모르지만 어렵고 쳐다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요즘 남들이 자주 말하는 고음질 음원이나 수 천, 수 만 여장의 음반이 저장된 음원 용량을 보고 있으면 그냥 CD 플레이어로 되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결국 저 어려운 용어와 싸우고 고음질의 음원을 나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제대로 즐기고 싶은 욕구를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은 것이 오늘날 오디오파일들의 숙명이다. 이 모든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기기가 오렌더의 다양한 파일 재생 플레이어들이다. 그냥 컴퓨터에서 파일을 복사해서 넣어주면 재생의 모든 문제는 오렌더의 플레이어가 알아서 해결해준다. 이 모든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주는 제품 덕분에 여러분이 딱히 컴퓨터 전문가나 디지털 오디오와 네트워크의 해박한 지식이 없어도 된다. 단순히 기능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뿐만 아니라 음질적인 면에서도 오디오파일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충족시켜준다. 그 정점에 있는 모델이 바로 리뷰 제품인 W20 이다.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역사, 오렌더

▲ 오렌더 이혁 대표

오렌더가 회사로 설립된 것은 지난 2010년의 일로 기억된다. 회사를 설립한 창업자이자 제품 설계를 한 장본인인 이혁 대표(현 (주)오렌더 이사)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국내 굴지의 전자 업체에서 엔지니어 생활을 한 최고의 엘리트 출신이다. 이후 벤처 1세대로 컴퓨터 관련 그래픽 솔루션의 개발과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다루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면서 세계적인 미디어 플레이어로 불리웠던 디비코의 티빅스(Tvix)를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디비코의 사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시기를 뒤로하고 다시 홀로 벤처의 정신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여 만든 제품이 오렌더였다. 오렌더는 오디오와 미디어 렌더러의 합성어로, 네트워크 기반에서의 음원 재생을 담당하는 장치를 뜻하는 용어였다. 오렌더는 전세계에 넘쳐나는 CD 플레이어들이 파일 재생과 스트리밍 재생으로 바뀌어야 한다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있을 것이며, 그 대안의 1순위가 바로 오렌더가 될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등장 시기가 시장 형성에 비해 다소 빨랐던 점과 초기 개발과 투자가 상당했기 때문에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했다. 오렌더의 개발을 담당한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모두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의 엔지니어들이었고, 이미 이런 제품들의 개발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재능을 갖고 있는 맨파워를 자랑했다. 덕분에 비용적인 투자가 많았고, 투자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TV Logic 이라는 넉넉한 지원군의 도움으로 초기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적인 하이엔드 디지털 오디오 업체로 급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dCS를 비롯한 세계적인 하이엔드 업체들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 제안이 넘쳐났을 뿐만 아니라 매지코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의 최고의 디지털 소스 기기로 전 세계 오디오 쇼의 레퍼런스 뮤직 서버로 확고 부동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모든 세계적 오디오 쇼에서 최고의 오디오들과 짝을 이뤄 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역이 바로 리뷰 제품인 오렌더의 W20 이다.

그리고 지난 해에 오렌더의 지원군이던 TV Logic 이 해외 매각되며 독립 법인으로 다시 독자적 행보를 걷게 되었고 회사명 또한 주식회사 오렌더로 바뀌게 되었다. 모든 개발 인력과 투자 및 회사 운영 시스템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브랜드명 오렌더가 회사 이름 (주)오렌더로 바뀐 점만이 달라진 점이다. 오히려 (주)오렌더로의 변신 이후 오렌더의 제품들은 새로운 제품들, 특히 N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더욱 세련되고 전문화된 하이엔드 제품들로 라인업이 교체되었고, 중저가를 커버하는 라이프스타일 위주의 제품들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계적인 하이엔드 뮤직 서버 소프트웨어, 오렌더

▲ 오렌더가 수상한 상들

이러한 회사의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오렌더의 기술력은 세계 오디오 시장에서 가히 독보적이다. 사실 하드웨어적으로 유명한 수 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이 있지만, 디지털 음원 재생 부문에서는 그들이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순수 오디오 기술 이전에 음원을 주고 받고 재생하는 네트워크 관련 기술과 컴퓨터 관련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오디오 업체들이 전혀 손을 댈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부분은 바로 사용자 체험과 인터페이스 부분이다. 오렌더의 강점은 여기에 있다. 현존 최고라 불러도 누구 하나 어필할 수 없는 정도로 확고 부동한 궁극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편리하고 직관적이며 유려한 인터페이스와 사용 도중에 끊기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 뛰어난 안정성은 절대 컴퓨터 기반의 오디오에서는 누릴 수 없는 장점이다.

또 하나의 오렌더의 강점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파워로 빠르게 스트리밍 업체들에 대응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무손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의 Tidal 이나 국내에서 가장 먼저 무손실 스트리밍에 대응하고 있는 벅스 뮤직 등과 공동 개발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오렌더의 플레이어 속으로 완벽히 흡수해버렸다. 단순히 저장된 음원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오렌더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현재 오렌더가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은 Tidal, 벅스 그리고 유럽의 Qobuz 등이 있지만 향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그 많은 하이엔드 업체들이 오렌더에 러브콜을 보냈고 오렌더가 독보적인 회사가 될 수 있던 이유이다.


▲ 오렌더는 미국의 Tidal 과 우리나라의 벅스 뮤직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완벽 지원한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사실 뮤직 서버는 누구든지 만들 수 있다. 집에 쓰지 않는 컴퓨터에 J River 나 Foobar 같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컴퓨터에 USB DAC 만 연결해주면 바로 뮤직 서버를 즐길 수 있다. 혹자는 저렇게 비싼 돈을 주고 뭐하러 오렌더나 네트워크 플레이어 같은 것을 쓰냐고 할 수도 있다. 단순히 파일을 재생해주는 기능만을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켜고 프로그램을 깔고 음악을 하나씩 집어 넣어 매번 재생하러 컴퓨터에 붙어서 조작하는 것과 소파에 앉아서 아이패드로 느긋하게 음악을 골라서 손가락으로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사용자 체험이다.

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음질이다. USB는 디지털 데이터 전송이라 싼 것이나 비싼 것이나 음질 차이가 없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컴퓨터의 USB 음질과 오렌더의 USB 음질을 비교해보면 음질의 차이가 엄청나다. 마치 답답한 카세트 테이프와 음질 좋은 CD 플레이어의 차이 만큼의 음질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렌더냐 아니냐의 차이에서 엄청난 간극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오렌더 기기들 사이에서도 시리즈에 따라 음질적인 차이가 엄연하게 존재한다. 그 만큼 오렌더의 기기들에는 최고의 디지털 기술력이 담겨있다.


말 장난이 아닌 진짜 기술력 하나로 승부하다

오렌더가 단시간에 빠르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성공할 수 있던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잘 들리지 않는 귀’에 있었다. 오렌더를 탄생시킨 이혁 이사는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개인적인 핸디캡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엔지니어 생활에서 그가 얻은 한가지 교훈은 완벽한 기술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귀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오렌더 개발의 처음부터 끝까지 소위 하이엔드 업체나 오디오 업체들의 ‘튜닝’ 이라 불리우는 말장난이 애초부터 없었다. 오직 측정된 수치와 스펙, 그리고 실질적인 사용자 체험과 인터페이스가 그의 개발 목표였다.

디지털 플레이어인 만큼 기기 내부에서 재생 중에 발생되는 디지털 노이즈를 최대한 없애는 것과 가장 안정적인 파일 재생 동작, 가장 완벽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의 출력만을 목표로 잡았다. 흔히 오디오 업자들이 말로 풀어내는 고음이 어떻고 저음이 어떻고 등등의 말장난은 아예 없었고 그런 말들이 낄 자리가 아예 없었다. 최초의 프로토타입 개발 후 끊임없는 스펙 개선을 위한 기술적 노력이 시도되었고 그렇게 완성된 제품은 다시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오디오 사용자 그룹들에게 맡겨 음질적 평가를 받도록 했다. 그렇게 수 차례에 걸친 테스트와 문제점 수정과 기술적 개선을 거쳐 탄생된 플래그십 모델이 바로 W20 이다.

애초부터 귀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기술 구현을 이룰 수 있었고, 소리와 관련된 감성적인 부분은 오디오 전문 리뷰어들과 하이엔드 유저 그룹을 통해 퀄리티를 검증했기에 엔지니어링과 수치만 훌륭한 제품이 아니라 하이엔드 오디오라는 이름에 걸맞은 음질까지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월드 클래스 초하이엔드 뮤직 서버, W20

지금까지 설명한 모든 스토리의 끝이 바로 W20 이다. 이런 사연과 역사가 탄생시킨 기술력의 정점이 바로 W20 이었고, 이것이 오렌더의 시작이 되었다. W20에서 만들어진 모든 기술들은 다양한 기획으로 여러 제품들에 녹아들어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이후 S10, N10, N100 등 다양한 오렌더 제품들로 확장되었다. 그런 만큼 W20은 다른 오렌더의 제품들과는 다른, 말 그대로 클래스가 다른 제품이다.

W20이 클래스가 다른 제품임을 보여주는 사례를 하나 소개한다. 스피커 업계에서 세계적인 하이엔드 업체로 불리우는 매지코의 창업자이자 엔지니어인 아론 울프는 거의 정신 병자라 불리울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만만치 않은 성격의 소유자다. 그와 친해지기란 결코 쉽지 않은데, 그런 그가 어느 날부터인가 각종 오디오 쇼에서 매지코 부스의 데모용 소스 기기로 오렌더의 W20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한 점은 어떻게 아론 울프가 W20을 쓰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스토리는 이러했다. 매지코의 스피커 만큼이나 완벽한 소스 기기를 찾던 아론 울프에게 컴퓨터와 USB는 불합격이었다.

이후 여러 업체들의 디지털 소스 기기를 가져다가 고음질 음원 재생 등을 시도했으나 최고급 CD 트랜스포트와 DAC의 음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오렌더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가 먼저 오렌더에 샘플을 제안했다.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오렌더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장사였고, 흔쾌히 샘플을 진행했다. 제품을 보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론 울프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 세트 더!”. 이후 오렌더의 테스트 룸에는 매지코의 스피커가 레퍼런스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해외 쇼의 매지코 부스에서는 오렌더의 W20의 메인 소스 기기가 되었다. 이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W20의 퀄리티 이야기는 더 이상 필요없을 것이다.


오렌더 기술력의 정점, W20

이미 수 많은 리뷰들에서 오렌더의 기술적 특징을 소개한 바 있다. 본지에서도 수 차례에 걸쳐 오렌더의 다른 제품들을 소개하며 오렌더의 기술적 장점과 특징이 설명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리뷰에서 굳이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고의 제품인 만큼 오렌더의 다른 기기들과의 차별화된 부분만을 간략히 소개한다.

■ 육중한 섀시와 내부 구조
다른 제품들은 모두 1개의 층으로 구성된 제품들인 것과 달리, W20은 2층으로 된 내부 구조를 갖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지 부분과 컨트롤 부분, 오디오 회로 부분으로 3개의 구역을 나누어 물리적으로는 3개의 룸을 갖는 내부 구조를 자랑한다. 한 공간에 한가득 배치된 아랫 모델들과 달리 좀 더 여유로운 공간에 알루미늄으로 된 내부 격벽 구조로 물리적인 회로, 스토리지, 전원, 컨트롤 보드를 완전히 나누어 격리, 분리시켰다. 이를 통해 각 영역별 회로가 노이즈를 만들어 서로 간섭하거나 뒤섞이는 문제는 애초부터 없애려는 노이즈 차폐 노력이 담겨있다. 덕분에 섀시는 하위 모델들과 달리 훨씬 더 육중해졌으며, 웬만한 인티 앰프와 맞먹는 20kg이 넘는 무게를 자랑한다.


■ 외부 클럭을 지원하는 전용 오디오 보드
W20의 오디오 보드는 오렌더가 가진 하드웨어 기술력의 정점이자 증거이다. 흔히 뮤직 서버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제품들의 내부을 보면 흔한 컴퓨터 마더 보드에 사운드카드나 USB 오디오 출력을 뽑아 오디오 회로를 만들어 놓은 경우가 허다하다. 애초부터 컴퓨터 회로 및 인터페이스 설계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오렌더는 오디오 출력 회로 자체를 스스로 개발했다. USB 같은 방식으로 뽑아서 출력을 재가공하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다.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보드에서 재생해서 넘겨온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다시 자체 설계한 신호 처리용 프로세서와 DSP를 통해 가장 정밀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로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다른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쉽지 않은 OCXO 라는 클럭을 사용했다. 조금 다른 식의 비유를 하자면, 일반 오디오 기기들에서는 16비트 수준의 디지털 정밀도라면 W20에서는 128비트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회로로 동작한다는 의미이다. 자체 클럭의 정밀도가 이렇게 높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전문 클럭을 사용하여 W20의 클럭을 동작시킬 수 있도록 외부 클럭 입력이 제공되는 점도 W20 만의 장점이다.

이를 통해 지터를 최소화시켰고, 최고 수준의 디지털 오디오 출력을 내보낼 수 있는 디지털 오디오 출력 회로를 설계하여 자체 개발 오디오 보드는 완성시켰다. 최초 버전이 등장한 이후로 한 두차례의 보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퀄리티를 높여 현재는 오렌더의 최고 사용의 디지털 오디오 출력 보드가 W20에 사용되고 있다.


■ 배터리 전원
아랫 모델들에는 모두 리니어 전원이 사용된 것과 달리 W20은 스위칭 모드 전원부를 탑재했다.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W20의 스위칭 전원은 동작용 전원이 아니라 배터리 충전용 전원이다. 즉, 스위칭 전원은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시키는 충전기 역할일 뿐 W20을 동작시키는 전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 음질과 관련된 W20을 동작시키는 전원은 배터리의 전원으로 동작한다. 이를 통해 애초부터 전원부로 인한 노이즈나 전원 자체의 노이즈로 인해 생기는 음질적 문제를 아예 원천 봉쇄를 해버렸다. DC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하므로 W20의 전원 퀄리티는 그 어떤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보다 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전원부 튜닝이니 뭐니 하는 말장난을 칠 부분이 아예 없다.


음 질

테스트에는 CH Precision의 C1 DAC와 L1 프리앰프 그리고 M1 모노블럭 파워 앰프를 준비했으며 스피커는 매지코의 M3를 사용했다. 케이블은 션야타 리서치의 아나콘다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커넥트로 연결했다. 전원 장치는 션야타 리서치의 트라이톤 V2 와 DPC-6를 연결했다. 시청은 CH Precision C1과 W20은 동축, AES/EBU 그리고 USB 의 세가지 연결을 각각 나누어 시도했다.


  • 안드리스 넬손스(Andris Nelsons)가 보스턴 심포니와 진행 중인 쇼스타코비치 프로젝트의 두번째 결과물로 발매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 8, 9번 및 햄릿 모음곡』은 올해 초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에 이어 내년도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선정된 녹음이다. 숀 머피가 이끄는 녹음팀이 만들어낸 이 라이브 녹음은 근래에 만나기 힘든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는 오케스트라 음질을 선사한다. 팀파니의 놀라운 초저역 에너지와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깔끔한 타격감 그리고 전체를 조망하는 투명하고 입체적인 스테이징 등 훌륭한 녹음의 예제로 불리울 만하다. W20은 이러한 녹음의 장점을 극명하게 살려낸다. 시놀로지의 NAS와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재생한 음질과 달리, 마치 한꺼풀 벗겨낸듯 시원해는 전면의 무대 조망에서 W20의 질이 다른 디지털 소스의 능력을 곧바로 알아챌 수 있다. 무엇보다도 팀파니의 타격음이 정확하게 그리고 정밀하게, 뒤끝없이 떨어지는 빠르고 정확한 사운드로 초정밀 저역 사운드를 선사한다. 첨단 디지털 소스 답게 각 악기들의 디테일은 모두 하나하나의 음의 입자로 풀려서 살아나며 전체의 조망 속에 풍요로운 디테일과 다양한 악기들의 텍스처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클래스가 다른 디테일과 해상력이다. 매지코 M3가 갖는 엄청난 해상력과 다이내믹스 그리고 탁월한 음악성이 단단히 한 몫을 했지만, 이러한 오케스트라 녹음에서는 소스 기기인 W20의 위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연결은 동축이든 AES/EBU든 또는 USB든 음질적인 차이가 거의 없다. 사실 각각의 케이블들이 달랐기 때문에 이런 차이를 음질적인 차이라기 보다는 케이블들이 지닌 음색적인 차이로 느껴진다. 디지털 케이블들에 따른 색채적인 변화가 큰 만큼 W20이 지닌 소스의 투명도와 착색이 배제된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정말로 트랜스페어런트한 디지털 소스임을 극명히 보여준다.
  • 보컬을 위해 준비한 안나 네트랩코(Anna Netrebko)의 음반 『Sempre Libera』는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와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가 뒤를 받쳐준 녹음으로 딱히 대단한 녹음 까지는 아니지만, 깨끗하고 정숙한 공감감과 배경, 보컬과 오케스트라의 대비가 잘 살아있는 정보량이 높은 음반이다. W20은 이 음반이 지닌 정보량의 우수함을 잘 살려낸다. 보컬의 색채가 진하게 살아나며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등장하는 뒷 배경은 산만하거나 흐트러짐없이 정숙하고 깨끗하다. 일반 시놀로지 NAS를 통한 재생에서는 확실히 좀 더 딱딱하고 덜 자연스러운 톤이지만 W20은 칠흙 같은 배경위에 보컬과 연하게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감싸주는 오케스트라를 입체적 대비로 깨끗하게 살려들려준다. 특히 소음량의 오케스트라 연주부와 허밍에 가까운 뒷 배경의 합창음을 알아듣기 쉽게 명료한 음으로 재생해주는 부분은 단연 W20의 훌륭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특히 매지코 M3와 짝을 이룬 W20은 이러한 대비와 음악성을 하나로 완벽히 소화해낸다.
  • 가장 재생이 만만치 않은 피아노 음의 테스트에는 아카디 볼로도스(Arcadi Volodos)의 『Volodos play Liszt』를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피아노 음이 담긴 녹음으로 치는 이 음반은 적당한 피아노와 마이크의 거리로 전반적인 녹음 홀의 공기 냄새와 공간감, 울림이 잘 살아있으면서도 볼로도스의 특출한 피아노 연주의 세세한 부분들이 명쾌히 담겨있다. 즉, 재생 시스템이 훌륭할수록 정말로 연주홀의 피아노 느낌을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데, W20은 이런 뛰어난 디지털 녹음의 장점을 훌륭히 살려낸다. 앞서 들었던 음반들처럼 녹음이 지닌 홀의 분위기, 입체감, 공간감을 그대로 살려낸 동시에 피아노의 울림에 그 어떤 까칠함이나 디지털적인 에지감이 하나도 묻어나오지 않는다. 피아노 터치의 목질감과 임팩트는 리얼하게 살아있음에도 그 어떤 자극적인 에지와 딱딱한 피아노의 경질감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도 피아노 터치의 세밀함과 다이내믹스가 하나도 퇴색되거나 가려지지 않는다. 매지코 M3의 기분좋은 피아노 울림에 프리앰프의 볼륨을 자꾸 올리게 만드는 재미마저 선사한다. 정말로 질 좋은 디지털 소스가 안겨주는 가장 이상적인 체험을 W20은 아주 쉽게 연출해준다.
  • 마지막으로 재즈 보컬을 위해 파트리샤 바버(Patricia Barber)의 『Modern Cool』을 준비했다. 블루레이에서 추출한 192kHz/24bit의 음원에는 정말로 높은 정보량의 보컬과 재생이 만만치 않은 베이스 그리고 낭랑하게 울리는 피아노와 기타가 담겨있다. 시스템의 저역 컨트롤이 나쁠 경우, 자칫 베이스가 밸런스를 깨버리는 재생이 되어버리기 일수지만, 제대로 베이스 연주가 리듬을 타면 째지하고 블루지한 느낌이 정말로 멋지게 살아나온다. W20은 그러한 베이스의 문제를 절대 만들지 않는다. 물론 스피커인 매지코 M3가 지닌 안정된 밸런스와 절대로 넘치지 않고 안정된 저역 컨트롤이 주된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W20이 만들어내는 투명한 소스의 해상력과 다이내믹스는 이러한 베이스 연주의 타이트한 리듬감을 연출하는 데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같은 음원을 시놀로지 NAS로 들어보면 베이스가 둔중하고 전반적인 사운드가 W20에 비해 탁하고 무디게 들린다. 결국 소스의 투명도가 무대 위의 커튼을 걷어내고 더 직접적인 악기의 음을 귀로 아닌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체감적인 감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매지코와 오렌더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의 결과물의 승리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 론

오렌더의 W20은 현존하는 모든 뮤직 서버들 중 단연컨대 월드 베스트 모델이다. 그 어떤 하이엔드 소스 기기와 견주어도 절대 부족함이 없다. 아니, W20을 이길 자를 찾기란 절대 쉽지 않다. 음질적 우수성은 웬만한 정확도와 정밀도를 지닌 디지털 소스 기기가 아니고서는 W20에 필적하기 어려우며, 수치상으로는 뛰어나더라도 W20과 같은 우수한 파일 재생 능력과 디지털 냄새가 강하게 풍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음악성의 사운드를 내주는 제품은 더더욱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렌더 제품에서만 사용 가능한 오렌더 전용 앱이 지닌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자 체험은 절대 그 어떤 하이엔드 뮤직 서버들이 따라 올 수 없는 강력한 무기이다.

W20은 현존하는 뮤직 서버의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분이 음악 파일들에서 최고의 음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디지털 파일 재생 시스템을 찾는다면 굳이 이것저것 알아볼 필요가 없다. W20을 들이는 순간, 여러분이 컴퓨터 오디오의 초보자라도 바로 이 분야에서 졸업이 가능해지니 말이다. 최고의 음질, 최고의 사용자 체험. 차세대 음원 재생 시스템은 이것 하나로 시작이 곧 마무리로 끝나게 된다.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S P E C

​Dimension ■ Width: Full Size (430mm / 16.93in)
■ Height: ​106 mm (4.17 in)
■ Length: ​370 mm (14.6 in)
Weight ​19kg (41.89 lb)
Availability Now
SSD for System and Cache 240G
​Music Storage ​12TB HDD (3.5" 6TB x 2)
Power Battery+SMPS
Display 3.7" Dual AMOLED
​Digital Audio Output USB, COAX, Optical, BNC, AES/EBU x 2 (Dual-Wire)
Master Clock Input Word Clock or Master Clock Input (BNC)
​Other I/O Gigabit Ethernet, USB Port x2
​Power Consumption Play(40W), Peak(70W), Standby(3.5W)
제조사 오렌더 (070-8668-7513)
가격 1760만원
리뷰어 - 풀레인지
 
pke10000
[2017-01-12 21:17:21]  
  오~ 궁극의 넷플이라는 w20 이네요
N10을 처음 들었을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w20은 얼마나 좋을지... 가격이 웬수... ^^
 
 
proto
[2017-01-13 14:12:52]  
  W20의 구성을 들었을때...이런건 오렌더 자사의 기술력과 음질에 타협없슴을 자랑하기 위한 상징적인 플래그쉽 아닐까?

실제판매는 중급기를 주력으로 하려는 거겠지...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차이가 나. 그것도 꽤 많이. 근데 비쌈~캬

W20...당신을 오디오계의 F-22 랩터로 임명합니다. 너무 비싼데 그렇다고 F-35 사기는 싫고~어쩌란 말이냐
 
 
불량감자
[2017-01-13 16:21:14]  
  n100 사용하고 있는데 n100만 해도 그냥 컴으로 pcfi 할 때랑은 너무 다릅니다. 그런데 w20이면 얼마나 더 좋을까요?
n10도 당장에 못 바꾸는데 w20은 정말로 꿈이네요. 기본 용량도 12테라나 되니 이거야 말로 정말 NAS 필요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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