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RANGE REVIEW
심오디오는 차체 무게를 줄인 터보 엔진이다
Simaudio moon NEO 330A, 350P
더 가벼워졌지만 더 견고하고 강한 차체
배기량은 줄었지만 더 단단하고 날렵하게 잘 달린다
분리형 앰프는 꼭 힘이 좋아서만 사용하는 것일까?
분리형 앰프는 어떤 의미에서 스피커를
더 완벽하게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일까?
최근 저음이 많이 나오는, 성능의 한계가 멀리 있는 스피커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몇번 있다.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좋다는 스피커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다. 오디오에 경험이 많은 매니아들이나 소위 오디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좋다는 스피커들.. 그렇지만 그런 스피커들에 대한 항상 좋은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본 필자는 그 이유에 대해 가장 우선적인 것은 첫째로, 경험이 많은 유저들이나 오디오 전문가들이 해당 제품을 테스트 한 환경이나 매칭 조건과 다르게 사용을 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소위 좋다는 이야기는 절대 기준에 의해, 해당 스피커가 좋은 음질을 낼 수 있는 무조건적인 조건을 전제로 했을 때가 많다. 가장 쉬운 예로 청음회에서 들어본 음으로 스피커를 평가하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청음회는 일반가정이 아니고, 어렵사리 인기가 좋고 좋다는 추천이 많은 스피커를 구입한 유저는 리뷰어나 경험자들이 추천하는 매칭으로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좋다는 사운드를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많다.
결과적으로 그렇다면 음질의 어떤 부분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실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매칭에 대한 변수는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중고음의 이탈감과 선명도, 해상력과 같은 요소, 그리고 저음의 컨트롤이라는 크게는 두가지 요소때문에 불만이 발생한다.
청음실에서 들은 사운드는 사실 일반 가정에서 그렇게 소리가 날 확률은 극히 적다. 왜냐면 공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매칭을 동일하게 하더라도 동일한 음질이 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크지 않다.
소비자는 청음실에서 들었던 명확하고 선명하고 생생한 중고음은 물론,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를 해서 중저음도 탄탄하고 멋지게 재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정도 앰프로는 스피커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경써서 듣고 참고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구동력이 좋고 힘이 아주 좋다는 앰프를 물렸는데도 오히려 중저음이 벙벙거리면서 부밍이 발생하거나 고음의 선명도는 개선되지 않고 답답해서 불만족스러운 경우도 많을 것이다.
뭐가 문제일까?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 가정에서 오디오의 음질이 중고음은 명확하고 깨끗하고 생생함이 있기를 바라며, 중저음은 단단하고 깔끔하며 탄탄하기를 바란다면 무조건 힘만 좋은 앰프를 사용한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만큼 생생한 음을 스피커에서 들어봤는가?
부연 설명이 길었다. 이 글은 무조건 좋다는 식의 추천글은 아니기 때문에 부연 설명이 다소 필요했다.
신중하게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자.
가정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보다 더 투명하고 생생한 음을 스피커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렇지 못했다면 원래 스피커는 이어폰이나 헤드폰보다 생생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엄청난 해상력과 고해상도를 재생하는 생생함이 넘치는 스피커들도 많지만, 가격이 많이 비싼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거실이 아닌 밀폐되고 제한된 공간에서 오디오를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에서 해상력이나 생생함이 두드러지는 리본 트위터를 탑재한 스피커들의 인기가 좋은 경우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반대로 스피커가 아닌 앰프로도 가정에서 중고음의 밸런스는 향상시키고 중저음은 단단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한 예로 심오디오같은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그런 경향이 강한 제품이 바로 심오디오의 분리형 앰프인 NEO 330A 파워앰프와 350P 프리앰프 조합이다.
심오디오의 프리앰프는 매우 간결하다. 전원을 분리했으니 당연히 전원이 분리된 것에 대한 장점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설계가 간결한 것이 신호의 손실을 줄이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별도로 들어오는 전원을 2개의 분리된 전원부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관리하고 있다. 기본 성향은 지극히 착색이 없고 대단히 평탄하고 군더더기 없이 PURE 한 성향이다.
파워앰프인 330A는 340i와 동일한 수준의 트로이덜 트랜스를 탑재하고 있다. 그런데 전원부 콘덴서는 더 큰 용량이 탑재되어 파워앰프로서의 조건을 더했다. 출력은 8옴 기준 채널당 125w로 340i보다는 25w가 더 높다. 그렇지만 단순히 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의 조합은 단순히 수치나 스팩만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중고음 특성이 대단히 뛰어난 선열한 음
아무리 여러가지 조합을 물려보더라도 이 조합은 중고음의 선열한 특성이 좀 더 부각되고 좋은 성향이다. 의외로 딱딱한 느낌은 적다. 어느 제작사나 그럴 수 있겠지만, 심오디오만큼 자기 개성이 강하고 그 개성이 하위 라인업이나 상위 라인업이 균일하게 유지되는 브랜드도 별로 없는데, 개중에는 그 성향이 약간씩 다른 기종들이 있기는 하다. 대표적으로 600i가 기존 심오디오 성향과 좀 다르고, 330A + 350P 조합도 기존 심오디오 조합과 약간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600i의 경우는 밀도감이 두드러지는 것 때문에 다르다면 330A와 350P 조합은 반대로 중고음의 선열함이 유독 다른 심오디오보다 두드러져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선열함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 가장 쉽게는 선명함의 수준이 굉장한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가장 쉬울 것 같다.
엄밀하게는 선열함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었는데 찾아보니 사전적으로는 그런 말 자체가 없더라. 그래도 뭔가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이 용어를 사용했을 것 아니겠는가?
본래 선열함이라는 말은 선연하다 와 선혈이라는 두가지 단어에서 연상되는 뜻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그저 어감이 연결되고 떠 오르는대로 쓴 것이 선열함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명사로써 '선열' 이라는 말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다 죽은 열사를 말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뭔가 의미적으로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혈이라는 것은 맑은 피, 붉은 피, 사전적 의미로는 생생한 피를 말한다. 그리고 선연하다 라는 말은 실제로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는 말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고, 피는 차갑지 않고 뜨거운데 사실 방금 터져나온 생생한 피를 떠 올리면 뜨겁다거나 진하다는 느낌보다는 선연하다는 느낌이 먼저 떠 오른다. 식지 않은 순수하다는 것이다. 이게 맹탕인 물보다 진하니 얼마나 정보 자체가 생생하고 순수한 것이겠는가? 바로 그런 은유적인 뜻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심오디오 330A 와 350P 조합이 내주는 음은 워낙에 선명한데 그 선명한 느낌이 그냥 땡글땡글하고 명징하고 정교하게 선명한 것이 아니라 예리한 칼을 빠르고 힘있게 휘두르는 느낌과 함께 생생한 피가 터져 나오는 느낌을 동화시켜서 떠 올리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선명하다고 하더라도 그 선명한 정도가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만 생각해도 절반 이상은 이해를 한 것이다. 대단히 빠르고 예리하면서 생생하고 선명하다고 하면 비슷할 것 같다.
예리하다고 하면 자극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확하게 선을 긋자면 의외로 딱딱하거나 거친 느낌은 크지 않다. 무기로 예를 들자면, 거칠다면 방망이에 못이 박힌 느낌에 비유할 수 있고 딱딱하다는 것은 칼보다는 철퇴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 빠르고 예리한 느낌은 일본도에 비유할 수 있다. 같은 칼에 비유하더라도 힘으로 내려치는 서양의 무거운 검보다는 동양의 칼에 비슷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워낙에 스피드하고 예리하기 때문에 의외로 딱딱하거나 거칠지는 않다. 오히려 금속으로 진동판이 만들어진 스피커들과 매칭을 하더라도 이런 스피드하고 예리한 느낌은 더 극대화가 되어 대단히 입체적이고 생생한 음이 마치 100km가 넘는 속도로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는 느낌과 유사하다. 이게 아스팔트라면 그 속도에 썰매가 넘어지면 그 위에 타고 있는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을텐데, 썰매는 뒤집어져도 의외로 썰매 선수는 많이 다치지는 않는 경우가 많은데 원리적인 면을 비유하자면 그런 것과 비슷하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치밀함과 명료함, 단정하고 깔끔함과 당당함
치밀하게 선명하고 투명한 음을 뽑아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대적으로 중음의 예리함이나 선연한 느낌만큼은 상위기종을 넘어서는 느낌이다. 다만, 중저음의 딮베이스 능력이나 무게감을 동반한 음의 완성도에서는 상위기종이 더 나은 것이다.
여기서 이 앰프가 가장 매력적일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긴 하지만, 평범한 밸런스형보다는 다른 기기들이 못하는 특장점이 한가지씩 있는 기기를 더 높이 평가하는 편이다. 결국 어차피 소리를 만들 때는 오디오 제품 혼자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한 전체 밸런스는 공간과 배치에 어울리는 매칭기기 선택, 스피커와 앰프, 소스기, 케이블 및 액세서리들이 가지고 있는 성향들의 공통분모와 교집합을 통해 전체 밸런스는 만들어 내면 된다. 그러면서 다른 밸런스형 기기들이 가지고 있지 못했던 특장점의 개성을 죽이지 않고 살릴 수 있다면 최종 사운드의 경쟁력은 특장점을 한가지씩 가지고 있는 조합이 훨씬 더 매력적인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그런 경우 단순 밸런스형 사운드는 그 수준이나 질적 완성도가 정말 아주 많이 좋아야 그 느껴지는 매력이나 호감도에서 비교가 가능해지게 된다.
그래서 심오디오와 같은 성향은 어느정도는 중저음의 볼륨감이 어렵지 않게 나와주는 성향의 스피키와 매칭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해석을 하자면, 공간대비 내가 중저음이 충분히 나와주는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혹은 스피커 대비 내가 좁은 공간에서 오디오를 운용하고 있는 경우라면 심오디오 조합이 매력적일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왜냐면, 공간이 좁거나 스피커가 중저음이 많은 성향일수록 중고음의 생생함이나 매력을 살려내는 난이도가 높아지게 된다. 어려워진다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카는 차체가 가볍고 단조로워서 진동에 취약하지만 그만큼 능률적이고 빠르고 역동적이라는 점에서 심오디오와 특성이 비슷하다. 스포츠카는 진동이나 안락함, 소음이라는 측면에서는 약점이 있지만 운동성이나 속도감, 코너링이라는 측면은 뛰어나다는 것이 심오디오와 맞다는 것이다. 이런 것처럼 스피커 대비 공간이 좁을 때나 혹은 스피커의 크기나 부피가 크거나 저음의 컨트롤이 안되고 중고음의 생동감이 떨어질 때는 심오디오 350P 와 330A 조합이 즉효약이 된다.
국내 주거 환경에 잘 들어맞는 즉효약
저음이 많은 조건일수록 효과는 극대화 된다
이런 특성 효과는 특히 국내 주거 환경에 잘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중고음의 생동감이나 치밀하고 정교한 표현력은 살리면서 중저음은 과도하게 부스팅되지 말고 약간의 탄력과 약간의 무게감과 함께 단정하게 잡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할 것이다. 그런데 여간해서는 유명하다는 스피커들을 들여서도 그런 음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애꾿은 앰프만 계속 더 무거운 앰프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막연하게 힘이 좋다는 앰프가 항상 좋은 음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주건 환경에서는 굳이 그러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중저음의 양감은 많지 않지만 중저음을 타이트하게 팽팽하게 잡아주면서 아주 약간의 탄력감만 살려주는 저음 특성에 중음이나 고음을 최대한 생생하고 세세하게 살려주는 성향이 국내 주거 환경에는 더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변수라면 스피커가 무겁고 저음을 많이 내주는 경향이거나 두툼하게 내주는 경향일 때.. 실제로 그런 스피커들이 대부분 하이앤드계에서는 좋은 스피커인 경우가 많다.
이 심오디오 조합에는 오히려 부피가 큰 스피커를 물리면 물릴수록 효과는 더더욱 좋아진다.
왜냐면, 큰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내가 어떻게 이 스피커를 잘 제어할까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게 되는데, 심오디오 350P 와 330A 조합은 저음의 양감을 부풀리지는 않고 그 저음을 타이트하고 팽팽하게 만드는 성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커가 커지고 우퍼 유닛이 커지고 저음이 기본적으로 공간대비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심오디오 350P 와 330A 조합은 물렸을 때, 밸런스가 더 잘 맞게 되는 효과가 있게 되는 것이다.
큰 스피커를 사용했을 때는 구동을 제대로 못 시켜도 저음의 양감을 잘 나오기 마련이다. 다만, 그 저음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것인데, 굳이 흐리멍텅하고 지저분하게 흘려지는 저음을 안나오게만 해도 부피가 크고 무거운 스피커들의 저음의 질은 개선이 자동적으로 개선이 된다.
중음이나 고음도 마치 잘 고정되고 잘 지지되어 있는 총에서 총알이 나가는 것처럼, 초점이 뚜렷하고 매우 치밀하지만 거기에 유독 또 하모닉스와 배음이 잘 곁들여져 있는 듯한 음을 내주는 특성이 있어서 제법 매력이 있고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음을 내준다.
이것은 마치 최근의 신차들을 보면 배기량은 오히려 과거의 동급기종들보다 줄어 들었는데 차체의 소재를 더 가볍고 더 강한 소재를 이용하는 비율을 높이면서 차체의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줄이고, 그럼으로써 배기량은 줄어들었는데 오히려 차 무게가 가벼워졌으니 차는 더 잘 나가고 전체 강성은 유지가 되는 효과와 비슷하다.
저음이 많거나 부피가 큰 스피커를 상대로 심오디오가 만드는 사운드의 조율은, 마치 자동차의 쿠션은 더 딱딱해지고 부드럽고 정숙한 느낌은 더 줄었는데도 운전하는 재미는 더 좋아지고 자동차의 운동성이 더 강화가 되었으며, 코너링도 더 정확하고 탄력적으로 바뀐 것과 일맥상통한다.
위에서 설명을 했지만,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게만 음을 내는 것이 아니라 중저음에도 약간의 탄력은 유지를 시켜놨다. 그리고 매칭하는 스피커들이 어느정도는 저음을 흘려주는 성향들을 매칭할 것이기 때문에 심오디오 330A 파워앰프가 그 저음을 아무리 팽팽하고 타이트하게 만들더라도 약간의 탄력과 여운은 남아서 좋은 사운드의 배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과도하게 공간대비 너무 저음이 허전한 성향의 스피커만 아니면 된다. 반대로 중저음이 허전하면 그만큼 중음의 스팩타클한 느낌이나 화려한 느낌이 더 살아난다고 예상하면 된다. 어차피 중저음이 많은 것을 바란다면 다른 조합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분명 중음은 그다지 까칠하거나 거칠지는 않고 가슴과 몸 자체는 따뜻한 상태에서 시원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몸을 날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그 스피드하고 예리한 느낌을 바람에 비유하거나 얼음 썰매장에 표현한 것처럼 그만큼 저음은 다소 딱딱해질 수 있어도 중고음까지 딱딱해지거나 뭔가 깨지거나 까칠한 느낌보다는 세세하고 투명하며 생동감이 극대화 된 느낌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경쟁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독특한 점은 금속재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나 리본 트위터를 탑재한 스피커들과 매칭에서도 음이 그다지 까칠하거나 과도하게 얇지 않다. 선열하다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붉은 피가 눈앞에 뿌려지면 그 느낌은 절대로 얇고 가볍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그 느낌은 대단히 매혹적이고 강렬하기까지 하다. 때로는 짜릿하고 굉장히 뜨겁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매칭이 엉성하면 심오디오의 사운드가 다소 얇고 가볍게 느껴지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굳이 매칭이 엉성한 일부 경우까지 권장 사례로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심오디오가 가지고 있는 매력 중 하나는 중음의 심지를 얇은 듯 하면서도 거기에 맹렬한 짜릿함을 실어서 아주 힘있게 뿌려주고 펼쳐낸다. 쉽게 말해서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듣던 느낌보다 한결 더 중음의 생생함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유독 이 350P 와 330A의 조합이 그 생생함이 유독 더 뛰어나다.
과거의 리뷰에서 바로 이 느낌을 마약에 취한 느낌 같다고 표현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 표현이 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일반 샵의 청음실과 가정의 환경은 많이 다르다.
샵이나 청음실에서 균형잡힌 음을 내주고 깊고 중후하며 생생한 음을 내주던 스피커들이 집으로 가지고 오면 맥을 못 추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두가지 요소로 해석을 해보자면, 일단 볼륨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샵이나 청음실에서 들었던 볼륨보다 한참 낮은 볼륨으로 음악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둘째로는 게다가 공간까지 더 좁은 경우가 많다. 그러니 볼륨 영향도 그렇고 공간 문제도 그렇고 중음의 생동감도 살아나질 못하고 중음의 펼쳐짐도 제한되어 있는 상태에서 저음까지 밋밋하게 재생이 되고 공간이 좁다보니 그 저음들이 통제가 되지 않고 다시 2차적으로 부스팅이 되면서 저음양은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저음양이 늘어나니 그게 부담이 되어서 더 볼륨을 줄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청아하고 생동감 있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살아서 빛을 내는 듯한 중음을 듣는 길은 더욱 더 요원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마냥 절대 성능이 좋다는 기기들을 매칭한다고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닌데, 국내 주거 환경에서는 오히려 중음의 생동감을 더 살려줄 수 있는.. 쉬운 말로 저음의 양감보다 중음의 톤을 살짝 더 살려줄 수 있는 밸런스의 앰프가 더 좋은 음을 쉽게 만들기에는 유리해 지는 것이다.
거기에 음을 이탈시켜 주는 능력도 워낙에 뛰어나다. 아마도 이 부분도 동급 내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구동이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했던 일부 무거운 스피커들을 물리더라도 마치 구동이 시원시원하게 잘 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생생한 음을 내주는 유익한 음의 밸런스도 잘 만들어 주는 편이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심오디오 350P 와 330A 조합은 궁극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단품의 절대 성능이 어떻고를 떠나서 결국 경쟁력이라는 것은 이렇게 실제 사용 공간에서 어떤 소리를 만들어 주고, 매칭이 될만한 스피커들과의 매칭이 되었을 때, 공간과 스피커들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느냐? 그리고 얼마만큼의 매력적인 매칭력을 보이느냐? 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크고 무겁고 웅장한 고급 차가 절대 성능은 좋다고 한들 막히는 도로에서는 뭐하겠는가?
그때그때 상황따라 품질의 평가라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 막히는 도로에서는 오히려 오토바이나 경차가 고급 세단보다 세상 마음 편하고 속 시원한 가치를 발휘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심오디오 350P + 330A 조합을 몇차례 진득하게 테스트 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요즘, 르노나 쉐보레 등에서 설계되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되는 신차들을 떠 올리게 된다.
결국 합리적인 경쟁력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심오디오 350P 와 330A 조합이 분명 그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S P E C
Simaudio moon NEO 330A
Output Power at 8Ω |
125 Watts per channel |
Output Power at 4Ω |
250 Watts per channel |
Output Power - Bridged mono at 8Ω |
400 Watts |
Input Sensitivity |
800mV RMS |
Input Impedance |
47,500Ω |
Gain |
31dB |
Signal-to-noise Ratio |
100dB @ full power |
Frequency response (full range) |
10Hz - 125kHz +0/-3dB |
THD (20Hz - 20kHz @ 1 watt) |
0.02% |
THD (20Hz - 20kHz @ 125 watts) |
0.05% |
Intermodulation distortion |
0.02% |
Shipping weight |
33 lbs / 15 Kgs |
Dimensions (width x height x depth) |
16.9 x 3.5 x 14.0 in.
42.9 x 8.9 x 35.6 cm. |
제품문의 |
헤이스(02-558-4581) |
가격 |
430만원 |
Simaudio moon NEO 350P
Number of inputs - XLR / RCA |
2 pairs / 4 pairs |
Input Sensitivity |
200mV - 5.0V RMS |
Input impedance |
22,000Ω |
Gain |
6dB |
Number of Outputs - XLR / RCA |
1 pair / 2 pairs (fixed + variable) |
Signal-to-noise Ratio (20Hz - 20kHz) |
120dB @ full power |
Frequency response (full range) |
5Hz - 100kHz +0/-3dB |
Crosstalk @ 1kHz |
-96dB |
Output Impedance |
100Ω |
THD (20Hz - 20kHz) |
0.0005% |
Intermodulation distortion |
0.0005% |
Optional Digital Inputs |
S/PDIF, USB, Optical |
Optional Maximum PCM Resolution |
32-bit / 384kHz |
Optional DSD sample rates |
32-bit / 384kHz |
DSD sample rates |
DSD64, DSD128 & DSD256 |
제품문의 |
헤이스(02-558-4581) |
가격 |
365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