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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이스의 품격 - 심오디오 MOON Neo ACE
코난 작성일 : 2016. 06. 15 (16:23) | 조회 : 4563

FULLRANGE REVIEW

에이스의 품격

심오디오 MOON Neo ACE

하이파이 오디오는 해가 갈수록 극단적으로 양분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Cost no object’를 견지하고 있는 도도한 초하이엔드 집단이 있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Cost performance’를 강조하는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꾸준히 활약 중이다. 그러나 HD 음원의 대중화는 이 둘 사이의 간극을 완벽히 분리시키는 한편 한 쪽에선 이를 융합하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초고가 하이엔드를 즐기는 사람은 점점 노령화되어가고 있고 젊은 사람들은 갈수록 커다란 기기들과 스피커 등 복잡한 시스템보다는 심플하고 간편한 시스템을 원한다.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은 하이엔드급 하드웨어와 최신 소프트 포맷 위에 얹혀진 디지털 포맷 그리고 독창적인 DSP 회로 등을 모두 갖춘 올인원의 출현이다. 올인원 스피커, 올인원 앰프 등 프랑스 드비알레는 물론 최근엔 CDT+DAC 로 유명했던 마이크로메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또 한편으로 메르디안은 MQA 같은 포맷을 개발, 포맷 전쟁에 뛰어들었고 린 같은 경우엔 독보적인 플랫폼과 하드웨어 양 쪽에 왕국을 건설하고 먹이사실의 포식자 대열에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네임오디오도 선도적으로 디지털 포맷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 출시중이다. 코드는 예상을 깨고 포터블 하이엔드로 방향을 틀어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와중에 심오디오의 행보는 매우 전통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다. 매우 빠르게 새로운 사업에 손대지 않고 있다. 사실 하드웨어적인 자양분과 테크놀로지는 충분해 보인다. 앰프와 디지털 소스기기 등에서 그들이 축적해온 기술과 캐나다 자국 자체 생산 시스템의 퀄리티 등 모든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혁신적인 제품들을 조금씩 아껴가며 내놓고 있다는 인상이다. 작년 즈음 국내에 소개된 헤드폰 앰프 겸 DAC 인 230HAD 와 430HAD 등이 그 증거들이다. 기존 헤드폰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심오디오만의 탁월한 성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하나는 디지털 섹션에서의 성과다. 기존에 시작했던 MiND 네트워크 모듈은 이제 전 제품에 탑재되어 출시고 있으며 1년에서 수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치더니 이젠 심오디오의 가장 핵심적인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제 앰프에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양상이다. 천천히 그러나 확실한 성능을 확보한 이후에 움직이는 주도면밀한 모습이다. 그리고 급기야 올인원까지 이르렀다.

진정한 에이스의 출현

이번 출시된 ACE 는 MiND 및 DAC를 모두 내장한 올인원 다기능 인티앰프다. “A Complete Experience of musical ecstasy” 의 이니셜을 딴 모델명처럼 ACE 는 음악적 감흥을 느끼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수행한다. 당신이 음악을 듣기 위해 필요한 것은 ACE 와 함께 사용할 별도의 스피커 한 조면 충분하다.

MiND 모듈 탑재 및 심오디오의 라인 확장 등과 더불어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에 탄생한 ACE 는 말 그대로 심오디오 엔트리 라인업에 위치한 유일한 올인원이다. 우선 앰프 섹션부터 살펴보면 심오디오 250i 인티앰프와 거의 동급이라고 파악된다. 물론 ACE 는 250i처럼 4옴까지 선형적인 출력을 보장하진 못하지만 8옴에 50와트로 출력이 동일하다. 입력 임피던스는 상이하지만 입력 능률과 게인 수치는 모두 동일하며 SN비도 1dB정도 차이에 불과하다. 크로스토크는 -100dB 로 ACE 가 오히려 250i를 능가하며 이 외에 THD 는 거의 동일하지만 IMD 수치는 ACE 가 0.005% 로 훨씬 더 훌륭하다.

전원부와 출력단 모두 리니어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점에서 심오디오의 설계철학이 타협없이 녹아들어있다. 대게 많은 메이커들이 올인원에서 사이즈와 발열 대책 등에 대해 매우 편리하고 실용적인 D클래스 방식을 택한다. 간혹 탁월한 D클래스 앰프도 보이지만 많은 올인원 앰프들이 메마르고 경직된 소리로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ACE 의 경우 단독 파워앰프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잘 설계된 정류회로를 통해 안정적인 고순도 전원을 공급, 선도 높은 AB 클래스 증폭을 한다.

기능적으로 ACE 는 280D DAC 의 그것을 거의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내부에 DAC를 내장하고 있으며 PCM 32bit/384kHz, DSD 는 DSD256까지 완벽히 대응한다. 총 세 개의 라인 입력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디어 플레이어 연결을 위한 1/8” 미니 잭이 전면 패널에 마련되어 있다. 헤드폰 출력단 또한 1/4” 잭 형태로 마련되어 있어 헤드폰 유저에게도 유용한다. 디지털 입력단은 매우 화려하다. 총 8개의 디지털 입력단이 설계되어 있고 USB 외에 SPDIF, 옵티컬 등이 후면에 빼곡히 위치한다.

MiND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유/무선 전송 포맷에도 모두 대응한다. DLNA, UPnP 프로토콜에 대응해 이더넷 또는 와이파이로 NAS 또는 PC 등 같은 네트워크 망에 연결된 스토리지에 내장된 음원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무선 블루투스 전송을 위한 최신 전송 포맷인 퀄컴(Qualcomm®) aptX 가 탑재되어 있다. 별도의 와이파이 안테나를 제공하며 후면에 설치한 후 셋업 메뉴에서 간단한 세팅 후 사용 가능하다.

셋업 & 인터페이스

셋업은 매우 편리한 편이며 무척 직관적이다. 우선 전면 우측에 마련된 셋업 버튼과 아래 버튼 그리고 볼륨 노브를 사용해 각 입력단 및 앰프 설정이 가능하다. 앰프의 경우 별도의 파워앰프와 연결 가능하도록 프리아웃 출력이 존재하며 뿐만 아니라 AV 리시버 또는 프로세서와 연계 가능하도록 HT Bypass 설정도 셋업 메뉴를 통해 가능하다. 전면 OLED 디스플레이는 충분한 사이즈와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각 입력단의 명칭을 변경시킬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는 입력단을 사용 중지시킬 수도 있다. 또한 여러 소스기기를 연결할 때 각 소스기기의 출력 전압에 따른 게인 차이를 없애고 균일한 볼륨을 만들 수 있도록 볼륨 Offset 조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참고로 각 입력단마다 -10dB에서 +10dB 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400시간이라는 꽤 긴 브레이크인 타임을 제안하는 ACE 는 켜놓은지 수십분이 지나자 섀시 상판이 따스해진다. 열 자체가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며 계속 켜놓을 때 음질이 가장 좋다. 만일 전력 소비가 마음에 걸린다면 스탠바이 모드를 따로 설정할 수도 있어 전기 소비를 줄일 수도 있다.

음원은 NAS 에 담긴 고음질 음원을 사용했으며 스피커는 다인 컨피던스 C4, 케프 LS50 등을 사용했다. 이외에 프리니우스 분리형 앰프와 캐리 300SEI, 그리고 이미 사용중인 심오디오 380D DSD DAC 겸 네트워크 스트리머를 함께 시청하면서 이루어졌다.

    리스닝 테스트

  • 리빙스턴 테일러의 ‘Isn't she lovely’를 재생하자 휘파람 소리가 빠르게 중앙으로 가가오며 개방감 넘치고 시원하게 공기를 가른다. USB 입력단으로만 들어도 밸런스가 잘 잡혀 있고 특별히 특정 대역으로 기울지 않았다. 대게 올인원 기기에서 고역으로 치우친 밸런스를 종종 접하곤 하지만 오히려 ACE 는 반대로 기존 심오디오 인티앰프보다 차분한 토널 밸런스를 보인다. LS50을 여러 앰프로 구동해보았으나 ACE 의 경우 매우 평탄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보인다. 게다가 IMD 가 뛰어나서인지 더욱 깨끗해진 배경과 말끔하고 정교한 스테레오 이미징이 돋보인다.
  • 진공관 장비를 사용한 레코딩으로 유명한 Tacet 레이블의 [The Tube] 중 ‘마드리드의 야간행군’을 들어보자. 이 곡에서 뛰어난 크로스토크 등 ACE 가 절대 엔트리급 올인원이 아님을 증명한다. 전/후 음장이 선명하며 무대 깊이가 선명하고 싶게 표현된다. 전작보다 토널 밸런스가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심오디오의 전매특허같은 이미징과 포커싱 특성이 압권이다. 흥미로운 것은 NAS 와 USB 재생 품질이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 이정도 차이라면 궂이 USB 입력단을 사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여전히 청명하며 군더더기 없는 음색과 명료한 이미징 그리고 탁 트인 스테이징 등 심오디오의 특징이 함축된 소리다.
  • ACE 는 올해 1월 발표된 퀄콤 aptX 코덱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무선 블루투스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매우 놀랍다. 리차드 보나의 ‘Bisso baba’를 들어보면 좌측의 퍼커션과 기타 그리고 베이스의 명료한 이미징 구분 및 세부표사가 탁월하다. 각 악기의 위치는 마치 스튜디오 세션을 바라보는 듯 그 실체감이 뚜렷하다. 각 악기가 섞이지 않으며 특히 리차드 보나의 베이스는 시종일관 저역 구간에서 낮은 음계들 사이를 힘차게 이동한다. 종종 여러 블루투스 지원기기를 테스트해보았지만 퀄콤 aptX 블루투스 사운드는 매우 고무적이다.
  •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Money For Nothing' 서서히 페이드 인되어가며 그 존재가 드러나던 악기들, 특히 드럼이 강력한 펀치력을 앞세우는 동시에 어느 순간 마크 노플러의 기타와 합세하는 장면. 이 시작 부분의 어택은 매우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으로 보이지만 절대 요란한 구석이 없다. 더욱 진지해진 심오디오의 특성이 감지되는 장면이다. 그렇다고 해도 심오디오가 그리폰이나 매킨토시가 되진 않는다. 여전히 활기차고 음영대비가 뛰어나며 에너지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 추진력이 좋고 흥겹게 노래한다. 완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다.
  • 윈튼 마살리스와 리샤르 갈리아노가 함께한 [From Billie Holiday To Edith Piaf]에서 리샤르 갈리아노의 아코디언은 매우 맑은 톤의 소리를 힘차고 깨끗하게 만들어낸다. 절대 쥐어 짜낸 소리가 아니라 매우 정확하게 현장에서 붙잡은, 자연스러운 하모닉스를 표현해준다. 고역에 에너지가 뭉치고 복잡하게 얽혀 금속성의 차갑고 탁한 소리를 내기 좋은 레코딩이지만 현장감과 맑은 해상력을 동시에 잡았다. 요컨대 심오디오 네오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날카롭고 피곤을 동반하는 고역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ACE 는 더욱 포근하고 벨벳처럼 부드러워졌다. 공연의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며 무대 앞을 매운 관중의 박수소리마저 공연의 열기에 흠뻑 빠지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ACE 는 기존에 심오디오가 이미 확보하고 있던 기술과 기능을 올인원이라는 형식 안에 정리한 모델이다. 250i 단독 인티앰프에 준하는 앰프 섹션을 설계했고 프리아웃은 물론 홈시어터용 바이패스 기능까지 탑재했다. 기능적으로는 풍부한 디지털 입력단은 물론이며 32bit/384kHz PCM 및 DSD 에 모두 대응한다. 심오디오의 엔트리급 DAC 와 다를 바 없는 풍부한 기능과 성능을 모두 합체시켰다. 특히 최신 퀄컴 aptX 블루투스의 성능을 포함 MiND 의 성능은 ACE 에서도 화려하게 반짝인다. 심오디오의 천만원대 780D 에서도 사용하는 것인 만큼 매우 출중한 스트리머임에 분명하다.

처음 ACE 출시 소직을 접해 때였다. 여타 메이커도 이러한 융합과 해체를 실험하곤 하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직과 신뢰,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하는 실리적 하이엔드 메이커 심오디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ACE 는 여타 올인원이 겪는 일체화의 부작용을 거의 겪지 않고 있다. 여러 기능을 모두 모은 백화점식 구성임에도 일체화의 음질적 단점을 슬며시 비껴갔다. 만일 250i 인티앰프에 280D DAC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ACE를 자꾸 쳐다보게 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탁월한 성능의 MM 포노 스테이지까지 감안하면 ACE 의 존재와 그 품격은 더욱 각별해질 수밖에 없다.

S P E C

Output Power at 8Ω 50 Watts per channel
Input Sensitivity 370mV - 3.0V RMS
Input Impedance 22,100Ω
Gain 37dB
Signal-to-noise Ratio 100dB @ full power
Crosstalk -100dB
THD (20Hz - 20kHz @ 1 watt / 50 watts) 0.02% / 0.02%
Intermodulation distortion 0.005%
PCM Bit-depth range / sampling rates 16 - 32 bits / 44.1 - 384kHz
DSD sample rates DSD64, DSD128 & DSD256
Shipping weight 24 lbs / 11 Kgs
Dimensions (width x height x depth) 16.9 x 3.5 x 14.4 in.
42.9 x 8.9 x 36.6 cm.
제품문의 헤이스(02-558-4581)
가격 3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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