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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완전체로의 올닉의 사운드를 만들다. - 올닉(Allnic) L-3000
Fullrange 작성일 : 2015. 05. 06 (14:16) | 조회 : 4255


이제 올닉의 두번째 이야기, 프리앰프에 대하여 말하여 보자. 아니 정확히 말해서 파워앰프를 포함한 앰프세트로의 올닉에 대해서 말이다.
 
세 덩어리의 박스가 집으로 왔을 때, 두 번째 것, 유독 하나가 더 무거웠다. 이상하다. 첫 번째가 분명 모노 파워앰프였는데… ‘프리는 작고 가볍고 파워는 크고 무겁다’ 라는 TR적 선입견 때문일까? 프리앰프가 더 무겁다는 것이 신기했고, 가격 역시 두 덩어리짜리 파워앰프보다 월등히 비쌌다. 그래서 A311m을 보고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느낌이었지만, L3000슈퍼트랜스를 보고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프리앰프 이전 L3000 베이직 모델 때부터 명망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무거운 이유 가격이 비싼 이유는 바로 트랜스포머 때문이다.
 
그리고 이 프리앰프는 슈퍼트랜스버전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고, ‘올닉 allnic 이란 사명 자체가 알로이 + 니켈 의 합성어, 바로 트랜스포머에 사용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이른바 ‘도란스’ 감는 사람도 많고, 탱고 피어리스 타무라 등등 좋은 제품도 많았지만, 점차 그 생산이 감소하고 소재 역시 희귀성을 가지게 되면서 마니아 사이에서 옛날 ‘도란스’ 역시 진공관 비슷한 시장가치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L3000슈퍼트랜스를 보면 이 도란스 앰프의 특성이 강하게 나온다. 그리고 그 단점 장점으로 알려진 특성이 진하게 배어 있다. 분명 호불호가 갈릴 듯하지만, 최소한 동사의 파워 바로 전에 리뷰한 올닉 A311m을 연결해 보고 그 변화를 느껴보면 단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놀라운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앰프에 대한 코멘트에서 프리가 월등히 좋다는 자신감과 가격적 우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 그 놀라운 변화와 거기 숨겨진 찾아내기 힘든 단점까지 완전체로의 올닉 앰프를 들어본 소감을 나열해 본다.




 
 
말한 바와 같이 변화는 dramatic 하다. 앞서 파워 앰프에서 말한 단점 , 아마 오디오 리뷰를 많이 읽으셨으면 눈치 채셨을 수도 있다. 고역의 섬세하고 가는 음색 저음의 풍성한 느낌 , 색다른 매력이긴 하지만 편성이 복잡해지면서 이것은 단점이 된다. 수치상은 어떨지 모르지만, 청감상 특성이 플랫하지가 않다. We300b로 내기 힘든 영역을 힘들게 뽑아 내는 듯 한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이 파워를 L3000슈퍼트랜스에 연결하자, 예상했던 바대로 대역 밸런스가 맞는다.
 
평탄화 작업을 한 듯, 숙련된 미장공이 거친 표면에 모르타르 바르듯이 매끈하게 만들어 낸다. 고음역은 도톰해지고 저음은 약간 가늘고 선명해지면서 음색 역시 밸런스를 맞추어 나간다. 어둠 속에 빛나고 있는 희미한 진공관의 불빛이 아니라면, 3극관 싱글 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물리적인 특성이다. L3000의 슈퍼트랜스는 그렇게 3극관의 약점을 메우면서 완전체로의 올닉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그냥 TR앰프 사용자인 내가 들어보아도 조금 포근하고 순한 음색, 굳이 초저역과 우퍼 여러 개 달아놓은 까탈스러운 놈 아닌 다음에는 이질감이 없다. 중간 편성의 감칠맛 나는 현악 오케스트라 는 물론, LSO의 최신 녹음이 만들어내는 닐센의 스펙터클한 대편성의 교향곡도 제법 잘 울려주면서 온도감과 두께감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낸다.
 
이런 변화에서 L 3000 슈퍼트랜스를 비난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 만들어 낸 변화점은 보편적인 기준에 볼 때 매우 적합하고 이상적인 변화였다. 또 변화되어 완성된 음색 역시 그러하였다.
 
며칠을 감탄하면서 300b 가 만드는 말도 안 되는 멋진 소리로 듣고 있는 내내 분명히 힘겨워하던 대편성이 쫙 정돈이 되는 느낌이었다. 프리앰프에 따라 파워앰프가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구나 하는 점도 느꼈다. 마치 300B 싱글앰프가 직열 진공관의 하늘거림에다 하이엔드의 파워를 겸비하게 해주는 마법을 부리는 듯 하다.
 




 

이 프리앰프 확실히 걸작이기는 하다. 그리고 파워앰프의 단점을 잘 가려주면서 300B와 같은 3극관이 가지는 치명적 약점을 보완해준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300B의 보드라움은 상대적으로 덜 할 수는 있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음의 뼈대와 균형이 생겨났다. 



 

어찌되었건 앰프 제작사로 이렇게 확실한 지향점과 그 목표를 만들어 가는 기술력이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점이 바로 올닉 앰프가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해외에서도 인정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올닉은 이 앰프 시스템을 통해 독특한 개성의 진공관으로도 올닉이 만드는 보편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용하는 동안 내내 재미있었고, 집에 있을 때 항상 음악이 흐르게 만들어 준 점은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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