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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슈퍼 인티의 새 경지를 개척하다! - Musical Fidelity M8xi 인티앰프
Fullrange 작성일 : 2022. 05. 11 (13:02) | 조회 : 1091

 

 

 

 


 

 

하이파이 팬들의 양성 기관

 

▲ Musical Fidelity 의 히트작, A1 인티앰프

 

 

나는 뮤지컬 피델리티(이하 MF)라고 하면, 제일 먼저 A1이 떠오른다. 당연하다. 1984년에 만들어져서, 90년대 초까지 팔린 엄청난 히트작이었다. MF가 82년에 발족해서, 2년 후에 런칭한 이 제품의 컨셉이나 음질이 너무나 신선해서, 구글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누적 판매량이 10만개가 넘는다고 했다. 앰프의 모델당 판매량만으로 따지면 톱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 제품의 설계는 최근에 아쉽게 타계한 앰프 설계의 장인 팀 데 파라비치니씨가 담당했다. 그는 원래 진공관 앰프쪽의 달인이다. 그러므로 TR 제품을 만들면서도, 이런 강점을 많이 살린 것이다. 그 결과 20W의 소출력이지만, 일정 대역은(아마도 5W까지는) 클래스 A 방식으로 처리했고, 전체적인 음은 진공관 앰프처럼 따뜻하고, 포실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투명했다. 마치 깊은 산속에 숨은 샘에서 갓 길어 올린 물맛이라고 할까?

나는 이 A1이라는 작은 모델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오디오 시장에 큰 임팩트를 선사했다고 본다. 하이파이 팬들의 양성 기관 노릇을 했다고 본다. 대체 어떤 면에서 그렇다는 것일까?

 

 


 


기능주의에서 음질 중심주의

 

 

▲ 다양한 컴포넌트로 나뉘어져 있었던 70-90년대의 오디오들

 

 

당시 오디오쪽 상황을 보면, 아무래도 70년대 황금기의 여파에 놓여 있었다. 다시 말해,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여러 컴포넌트를 잔뜩 쌓아놓는 개념으로 오디오를 접했던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사이즈가 나가야 하고, 버튼이 잔뜩 달려 있어야 하고, 몇 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어야 오디오라고 본 것이다. 프리, 파워, 튜너, 카세트 덱, 이퀄라이저, 턴테이블 ...

물론 이렇게 개수가 많으면, 당연히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그 시스템이 뽐내는 카리스마나 존재감이 분명히 있다. 나는 이 정도 오디오를 갖고 있어, 라고 자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뿌듯한 마음을 느끼게 만든 상황에서, 정작 음은 어땠냐, 라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디스토션이 많고, 안개가 낀 듯 불분명하고, 가끔 트러블이 생기고 ...

나도 이 당시의 시스템 오디오에서 시작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다. 도무지 음악성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에 반해 A1은 필요한 기능만 담은데다가, 가정용에 적합한 출력 그리고 가격까지 골고루 미덕을 갖추고 있었다. 그냥 호기심에 사도 될 정도로 접근성이 좋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전략은 그대로 통했다.

아, 이게 진짜 음이구나. 오디오는 최소한 이런 레벨의 사운드를 재생해야 하는구나. 거기에 더 나가 클래스 A 설계의 중요성, 출력이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진짜 프로가 만든 오디오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점 등이 인식되었던 것이다. 이게 바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 것이다.

 

 


 


오디오의 문턱을 낮추다.

 

▲ 영국의 대표적인 컴포넌트 제작사들

 

 

예나 지금이나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돈이다. 항상 사고 싶은 제품은 넘쳐나는데, 주머니 사정은 가볍다. 당시 우리나라의 오디오 상황을 보면, 1980년대의 경우 주로 충무로와 세운상가가 핵심이었다. 용산 전자랜드는 90년대에 들어와 본격화가 된다.

당연히 샵의 개수도 적었고, 애호가도 많지 않았다. 앰프쪽을 보면 영국제는 쿼드, 미국제는 매킨토시 정도였다. 그 위의 마크 레빈슨이나 크렐은 천상의 제품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쿼드만 해도 부담스러웠다. 한데 A1이 등장하면서, 문턱이 확 낮아졌다. 덕분에 오라, 네임, 사이러스, 크릭, 아캄, 캠브리지, 켈빈 랩스 등 다양한 영국산 메이커들이 대거 소개되기에 이른다. 싸고, 음질 좋고, 다루기 편한 인티 앰프의 홍수라고나 할까?

바로 이 시기를 나는 브리티쉬 인베이션이라고 부른다. 이 세례를 통해 우리는 본격적으로 하이파이의 세계에 입문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한 분들이 지금도 우리 오디오 업계의 주춧돌로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 자신은 무조건 A1에 감사하고 있으며, 그 제품을 내준 MF는 여러모로 신경을 쓰고 있다.

 


 


브리티쉬와 재패니즈가 만나다!

 

▲ 일본제 CD 플레이어의 전성기 시절의 데논 DCD1610 CDP

 

 

한편 이렇게 앰프쪽에서 브리티쉬 인베이션이 벌어진 상황에서 소스쪽은 어떤가? 실제로 80년대 말부터 CD가 적극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저가의 CDP, 특히 일제가 잔뜩 소개되었다. 이것은 한편 재패니즈 인베이션이라고 해도 좋을 상황이었다. 소니, 마란츠, 데논, 야마하, 온쿄, 파이오니아 등이 이 시기에 적극 소개되었다.

사실 일본은 이전에 리시버 앰프의 공습으로 전세계를 장악한 바 있는데, 이제 CDP를 통해 또 한 번의 융단 폭격을 가한 것이다. (참고로 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밀어닥친 일제 AV 리시버의 폭주는 3차 인베이션으로 생각해도 좋다.)

아무튼 애호가 입장에선 영국제 앰프, 일제 CDP라는 조합은 교과서처럼 받아들이게 되었다. 즉, 브리티쉬와 재패니즈의 결합 속에 우리의 오디오 문화가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스피커에도 혁명이!

 

▲ PMC TB2 스피커

 

 

그럼 스피커는 어떨까?

나는 두 개의 제품이 떠오른다. 하나는 JBL의 4312 시리즈. 검은색에 투박한 외관을 갖고 있지만, 제법 사이즈가 크고, 저역도 잘 나오고, 무엇보다 앰프 매칭에 까다롭지 않았다. 워낙 많이 팔린 제품이라, JBL에서도 유일하게 형번을 바꾸지 않고, 대신 뒤에 A, B, C 등 알파벳을 붙여서 현재 G 버전까지 내놓고 있다.

또 하나는 PMC의 TB2. 정말 소형이다. 그러나 트랜스미션 라인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의외로 저역이 탄탄했다. 잘 세팅하면 음장감도 멋지게 나왔다. 이 제품을 통해 작은 방에서도 얼마든지 양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체험한 분들이 많아졌다. 니어필드 리스닝의 탄생.

전체적으로 스피커 상황은 아무래도 로하스 계열이라고 보면 좋다. 거기에 캐슬, 와피데일, KEF, B&W, 린 등. 특히, 앰프가 영국제이기 때문에 스피커도 영국제여야 한다는 인식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브리티쉬 사운드가 우리 오디오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브리티쉬 사운드의 추억

 

▲ Musical Fidelity A100 인티앰프

 

 

나는 1990년 경, 강남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한 1년 지낸 적이 있었다. 이때 조합한 것이 오라에다가 로저스의 1a였다. 오랜 기간 A1을 쓰다가 변심해서 이렇게 시스템을 구성해서 정말 재미있게 음악을 들었다. 아마 이런 조합으로 시작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브리티쉬 사운드의 특징은 과하지 않게 음악을 재생한다는 것. 말하자면 중용의 미덕을 갖추고 있다. 또 풍부한 음악성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개인적으로 A1과 뛰어난 조합을 들려준 것은 인피티니의 북셀프로 기억한다. 모델 명은 생각나지 않지만, 아는 친구의 결혼식에 관련, 일종의 혼수품으로 내가 추천했던 조합이었다. 나중에 신혼집에 가서 들었는데, 바흐, 헨델 등 바로크 음악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잘 발휘된 음이 나왔다. 특히, 투명하면서 아름다운 바이올린 음은 지금도 뇌리에 생생하다.

한편 MF는 A100이라던가, A120, A200, B1 등 다양한 방계 제품도 생산했는데, 모두 인기가 높았다. 지금도 장터에 출몰하기만 하면 어김없이 누군가 집어간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정말 짧은 시간에 MF는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

 

 


 


버짓 오디오파일

 

 

 

MF는 많은 제품을 만든다. TR은 물론 진공관 앰프도 만들고, 분리형은 물론, 엄청난 출력의 모노 블록도 있다. 게다가 DAC, CDP 등도 라인업에 들어가 있다. 한때 스피커도 만들었다.

이런 다채로운 제품군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MF의 창업자 안토니 마이클슨(Antony Michaelson)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바로 “버짓 오디오파일”(budget audiophile) 때문이라고.

버짓 오디오파일?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호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애호가를 뜻하는 것이다. 그렇다. 일부 호사가들은 원하는 제품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들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바로 그들의 취향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모델을 디자인하다보니 이렇게 종수가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안토니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나는 예전이 이 분과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품과 시도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이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한 5분 정도 앉아서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기본적으로 새로운 발상을 좋아하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합니다.” 바로 이런 끊임없는 창조력이 실제 MF의 DNA가 아닐까 싶다.

 

 


 


계속되는 혁신

 

▲ Musical Fidelity A1000 수퍼 인티앰프

 

 

사실 MF는 하이엔드 메이커에 넣기도 그렇지만, 반면 저가 입문용 회사라 말하기도 뭐하다. 퍼포먼스 면에서 엄청난 제품을 만들면서 또 반대로 일반 애호가를 위한 저가 모델도 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 점이다. 일례로 A1을 들면, 안토니의 평생의 친구 팀이 이렇게 말한 데에서 출발했다. “클래스 A 앰프를 소출력으로 해서 작은 박스에 담아보면 어떨까?” 원래 클래스 A 방식은 발열도 많고, 덩치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W 정도의 소출력으로 만든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 한번 해보자. 안토니가 아니었으면, 이런 발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대로 A1000이라는 인티가 있다. 1990년에 발매되었는데, 덩치도 크고, 출력도 순 클래스 A 방식으로 무려 50W나 냈다. 이 제품을 기점으로 영국에선 “수퍼 인티 앰프”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기에 이른다. 인티 앰프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한 것이다. 그 전통은 이번에 소개할 M8xi로 이어지고 있다.

또 누 비스타라는 관을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상품화한 점도 흥미롭다. 원래 진공관 애호가였던 안토니는 1980년대에 이 컨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뭔가 대안이 없을까 하다가 아주 안정적인 관을 찾아낸 것이다. 실제로 원자폭탄에도 사용된다는 누 비스타가 이래서 오디오에 쓰이게 되었다.

1997년에 누 비스타를 넣은 프리가 출시되었을 때,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가 하면, 무려 석 달만에 500대 이상이 판매된 데에서 잘 알 수 있다. 이후 앰프뿐 아니라 CDP 등에도 투입하면서, 현재도 당당히 플래그쉽 시리즈에 자리하고 있다.

참고로 동사는 1987년에 디질로그(Digilog)라는 DAC를 내놓는데, 전세계 최초의 하이엔드 DAC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MF는 선진적인 발상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이쪽 업계의 중요한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9번 죽다 살아나다.

 

▲ Michaelson & Austin 에서 만든 진공관앰프, TVA-1

 

 

안토니는 처음부터 오디오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아니다. 물론 그의 나이를 보면, 30대 초반에 창업해서 A1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이쪽 업계의 신데렐라로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20대 시절의 안토니는 계속된 도전과 좌절의 연속이었다. 이 부분이 무척 의미심장하다.

원래 그는 클라리넷을 전공했다. 하지만 음악가로 대성하지는 못했다. 이후 오디오에 관심이 있어서 진공관 앰프를 자작하는 수준에 달했다. 이 기술은 훗날, 그가 20대 말에 오스틴이라는 사람을 만나 의기투합, “마이클슨 앤 오스틴”이란 진공관 앰프 회사를 창업하는 바탕이 된다.

하지만 오스틴이 이 회사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바람에 이내 안토니는 실업자 신세가 된다. 어디 그뿐인가? 광고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고, 컴퓨터 관련 영업 사원도 했다. 그런 식으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방황하다가 주변의 지인에게 충고를 하나 받는다.

“네가 마흔이 넘어서 지금 시절을 돌아볼 때,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라.”

서른이 되어서야 그는 50번의 인터뷰 끝에 얻는 직장을 다니면서 오디오계를 완전히 떠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본능이 어디에 갈까? 오로지 자신의 취미를 위해 프리앰프를 디자인하게 된다. 진공관 방식이었다.

마침 친구가 오디오샵을 경영하고 있었는데, 이 제품을 들어보고는 마음에 들어 했다. 처음 납품한 3대가 모두 팔렸다. 까짓 것, 다시 해보자. 이미 오스틴과 결별로 오디오 업계에 환멸을 느꼈지만, 자신의 내부에 잠재된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열정은 숨길 수 없었다. 결국 부모집에 지내면서 부엌에 작업대를 설치하고 창업하기에 이른다. 다행히 A1이 히트하면서 본격적으로 하이파이 비즈니스에 집중하게 되었다. 안토니나 우리나 모두 A1의 덕을 단단히 본 것이다.

 

 


 


설계 철학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MF. 그만큼 탐구열이 강한 회사다. 그러나 기본은 앰프. 이쪽으로 시작해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한편 앰프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이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자.

 

1) 직결과 같은 사운드. 영어로 하면 “Straight Wire with Gain”이라고 한다. 즉, 아무런 착색이나 왜곡없이 입력된 음성 신호를 순수하게 증폭하는 데에 목표를 둔 것이다. 물론 말은 쉽지만 현실화시키는 부분은 쉽지 않다.
 

2) 로 피드백. 일체 피드백을 걸지 않는다는 말은 허구다. 어느 정도는 허용해야 한다. 그러나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MF의 방식이다. 물론 음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효율을 높이고, 투명하면서, 자연스런 음을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러나 이 목표를 잊은 적은 한 번도 없다.
 

3) 디스토션의 처리. 사실 많은 앰프 회사는 1KHz 대역의 디스토션을 체크하는 수준에 그친다. MF는 다르다. 20Hz~20KHz 전 대역에서 디스토션이 낮아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제품인 것이다.

 

 


 


M8 시리즈에 대해

 

▲ Musical Fidelity 의 신형, M8xi

 

 

이번에 만난 M8xi는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그것을 일일이 소개하기란 힘들고, 굳이 알 필요는 없다. 단, A1000으로 시작된 수퍼 인티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은 짚고 나갈 필요가 있다. A1000 이후 누 비스타가 개발되면서, 누 비스타 M3, 600, 800 등이 나왔고, 트라이 비스타 300, KW500 등이 뒤를 잇는다.

한편 M8은 우리에게 M8 앙코르로 일단 널리 알려졌다. 그러므로 잠깐 앙코르 시리즈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이 시리즈의 스타트는 M6가 끊었다. 다기능을 목표로 해서 만들었는데, 거의 올인원이라 해도 좋다. CD 슬롯이 있고, 인터넷 라디오도 된다. 안토니는 자택에 소장한 1,500장의 CD를 모두 담았으며, 15개의 인터넷 라디오를 선국해서 즐긴다고 했다.

M6는 8오옴에 225W의 출력을 갖고 있으며, 1TB의 하드 디스크를 내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2,500장의 CD를 리핑할 수 있는 것이다. M8은 이보다 사양이 더 뛰어나다. 무려 8오옴에 500W의 출력을 내며, 2TB의 하드를 내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대형기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다. 바로 그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이번에 만난 M8xi인 것이다.

 

 

▲ Musical Fidelity M8xi 후면

 


분리형의 컨셉

하이엔드 앰프의 최고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마도 파워는 모노블록 형태일 것이고, 프리는 전원부 분리형이 최선이다. 바로 이런 내용이 하나의 박스 안에 담긴 것이 본 기다. 말도 안되는 기획이지만, 역시 MF라서 실현시켰다. 거기에 양질의 DAC까지 넣었다. 여러모로 매력적인 내용이 가득한 제품인 것이다.
대신 앙코르 시리즈의 컨셉인 CD 슬롯이나 인터넷 라디오나 CD 리핑 기능 등은 모두 뺐다. 수퍼 인티의 DNA를 지키면서, 기본적인 성능에만 집중한 것이다. 나는 이 점이 오히려 마음에 든다.


외관

일단 매우 심플하다. 화이트와 블랙 옵션에 제공된다. 프런트 패널은 앰프의 얼굴과도 같은 존재라 특히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특주한 형식으로 정밀 가공을 한 알루미늄이 동원되었다. 두 개의 노브는 각각 셀렉터와 볼륨을 담당한다. 아주 간결하다. 일체 군더더기가 없다. 누구나 단박에 사용할 수 있다. 중요한 히트 싱크도 특주품으로, 효과적으로 발열 처리를 한다. 묵직한 몸체 또한 마음에 든다. 무려 46Kg이나 나간다. 수퍼라는 말에 어울린다. 혼자서 억지로 들려고 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짧은 신호 경로

프리부를 보면, 당연히 전원부가 분리되어 있다. 또 신호 경로를 짧게 만들기 위해, 입력단 소켓에 가깝게 설치했다. 기본적으로 PCB의 트랙이 매우 짧다. 그러므로 임피던스를 낮게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파워부에 직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연히 듀얼 모노 방식이다.

단, 양질의 볼륨 컨트롤부를 장착했고, 왜곡이 극히 적은 스펙을 달성하고 있다. 인티 앰프에서 대부분 음질이 조악해지는 것은 결국 양질의 프리앰프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본 기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 Musical Fidelity M8xi 의 내부 (출처:www.techweekmag.com)

 

 

모노블록 파워

이어서 파워부를 보면, 독립된 히트 싱크와 전원 트랜스를 갖추고 있다. 완벽한 듀얼 모노 사양이다. 각각의 채널에 들어간 증폭 소자는 바이폴라로, 무려 12개씩 투입되고 있다. 바이폴라는 설계가 까다롭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역 특성이 좋다. 단단하고, 야무진 저역이 나온다. 당연히 스피커 구동력도 뛰어나다.

이래서 본 기는 8오옴에 무려 550W라는 출력을 보여준다. 이것은 4오옴에 870W를 내는 형태로 발전되며, 2오옴일 경우 무려 1.6KW라는 피크 출력을 낸다. 다시 말해, 임피던스가 극히 낮은 깡패 스타일의 스피커도 충분히 구동한다는 이야기다. 출력부의 효율을 증가시켜서, 같은 조건으로 만든 타사의 제품과 비교하면, 약 10% 정도의 파워를 더 낸다고 한다. 본 기의 높은 출력은 그 결과물인 셈이다. 왜율이 0.005%에 달할 정도로 디스토션 레벨이 낮고, 20Hz~20KHz의 대역을 커버하고 있다. 세상에 울리지 못할 스피커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내용이다.


DAC부 스펙

한편 본 기엔 고맙게도 DAC부가 장착되어 있다. 무려 5개의 입력단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CDT, 스트리머, 스마트 TV 등 여러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다. 정말 귀중한 서비스다. DAC 칩은 텍사스 인스트루멘탈의 PCM4242 TI가 투입되었다. 음악성이 좋기로 소문난 칩으로, MF가 특히 애용하고 있다. 
2개의 코액셜과 1개의 USB는 24/192까지, 2개의 옵티컬은 24/96까지 대응한다. 또 내부 DAC에서 리-클로킹과 업샘플링이 이뤄지며, 효과적인 지터 저감 대책도 투입되었다. 그러므로 어떤 소스를 사용하건 만족스런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시청평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소스기는 오렌더의 N30과 반 오디오의 파이어버드 마크 3을 각각 동원했다. 스피커는 포칼의 소프라 2.

 


Anne Sophie Mutter - Carmen Fantasy

첫 트랙은 안네 조피 무터의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익히 아는 곡이지만, 여기서는 매우 활기차고, 박진감 넘치는 재생음이어서 깜짝 놀랐다. 역시 음은 파워인가? 바이올린의 경우, 중역대의 강력한 에너지가 돋보이고, 높이 치고 올라갈 때의 위태로운 모습도 멋지게 포착된다. 자유자재로 악기를 연주하는 높은 레벨의 기교에 연신 감탄하게 된다.

한편 배후의 오케스트라는 역시 튼실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밀어부친다. 열기가 넘치는 스페인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휘몰아칠 때의 에너지는 마음을 들뜨게 한다. 호방하면서도 섬세한 재생음은 매우 특별하다.


Claudio Abbado - Mahler Symphony No.2

이어서 루체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 처음에 첼로군이 강력하게 등장하는데, 위풍당당한 질주가 인상적이다. 이윽고 다양한 악기들이 여기저기에서 출몰하며 전체적인 앙상블을 이루고 이후 강력한 투티로 연결된다. 그 과정의 묘사가 일목요연하게 포착된다.

확실히 이런 교향곡에서 강점이 드러나며, 바이폴라 TR로 무장한 본 기의 장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다. 그런 가운데 바이올린군의 우아하고, 탐미적인 모습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높은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Diana Krall - Temptation


마지막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Temptation>. 확실히 이런 재즈 트랙에서 더블 베이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만든다. 강력하고, 탄력적이며, 풍부하다. 절로 발 장단이 나온다. 드럼의 화려한 기교도 아울러 만끽할 수 있다.

한편 보컬로 말하면, 그냥 목청으로만 부르는 게 아니라, 단단히 뱃심을 갖고 샤우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이브에서 만날 수 있는 장면이 여기서 여축없이 드러난다. 그러면서 약간 달콤한 느낌도 잊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디테일과 다이내믹스가 풍부하고, 단단한 저역의 묘사는 듣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결론

 

▲ Musical Fidelity M8xi

 

 

아마도 슈퍼 인티 앰프라는 개념이 낯설 수는 있다. 사실 인티라고 하면 대개 100W 미만의 출력에 작은 몸체 그리고 분리형으로 가기 전의 몸풀기 정도로 인식된다. 하지만 인티라는 개념을 끝까지 밀어 부쳐서 어지간한 분리형 못지 않는 제품을 만든다, 라고 할 때 수퍼 인티는 매우 적절한 해결책이다. 특히, 본 기는 분리형 최고의 사양에다 양질의 DAC까지 장착해서 정말 뭐 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
사실 대형기를 쓰고 싶은 로망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앰프다. 여기서 예산이라던가, 각종 케이블, 전원 코드 등의 압박이 따라온다. 손볼 곳이 많은 셈이다.

그런 점에서 본 기는 매우 합리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기 유저들을 위한 A1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같다. A1의 전통이 여기서도 찬란히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Specifications

Amplifier

Power Output (20Hz - 20kHz): 550 Watts per channel into 8 Ohms (870W into 4 Ohms); Peak 1.6kW into 2 Ohms

Maximum output voltage: 67 Volts RMS, 20Hz to 20 kHz; onset of clipping (190 Volts peak-to-peak)

THD+N: <0.004% typical, 20Hz to 20 kHz (XLR)

Signal/noise ratio: > 86dB ‚A‘-weighted (XLR)

Input impedance: 25KΩ (RCA), 50KΩ (XLR)

Frequency response: +0, –1dB, 10Hz to 100 kHz

Maximum peak output current: 105 Amps

Damping factor: 150

Output devices: 3+3 pairs (bridged arrangement) per channel

Inputs (analogue)

4 pairs line level RCA connectors

2 pairs line level XLR (balanced) connectors

Inputs (digital)

2x Coax S/PDIF up to 24 bit 192kHz

2x Optical S/PDIF up to 24 bit 96kHz

1x USB B Asynchronous USB up to 24 bit 192kHz

Outputs (analogue)

1 pair line level RCA fixed

1 pair pre-out RCA variable

1 pair line level XLR variable

Outputs (digital)

1x Coax S/PDIF up to 24 bit 192kHz

1x Optical S/PDIF up to 24 bit 96kHz

General

Dimensions (WxHxD): 485 x 185 x 510mm

Max. Consumption: 2000Watts

수입원

다빈월드

가격

890만원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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