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RANGE REVIEW
하이파이와 홈시어터
모두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사운드
Quadral Platinum M20
오디오 강국 독일의 브랜드, 쿼드랄
전통적으로 독일은 오디오와 자동차 강국이다. 특히, 오디오의 경우는 과거부터 레코딩 스튜디오 장비와 프로용 오디오,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완성도와 뛰어난 스팩과 사운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브랜드들의 성장도 꾸준히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런 배경들이 지금도 여전히 독일이 오디오 강국으로 자리 잡은 비결이며, 차별화된 도이취 사운드를 완성시켜 준 근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독일 오디오 관련 브랜드라면 EMT, 노이만, 텔레푼켄, 부메스터, ELAC, 오디오 피직과 같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브랜드가 먼저 떠오른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쿼드랄의 경우도 독일 브랜드로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갖춘 대중적인 오디오 브랜드로써 인지도가 있다. 이들은 독일 하노버에 본사를 둔 3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 소개되는 것은 아니며, 공백기를 가지고 다시 정식 재수입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아마도 쿼드랄 브랜드 네임이 익숙한 오디오파일들도 있을 것이다.
동사의 제품 라인업도 스피커와 앰프 기종들이 입문기에서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리즈를 구성하고 있는데, 특히 스피커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사 제품 중에서는 하이엔드 라인업인 Aurum, Aurum Akitv에 이어 Platinum M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Platinum M 시리즈의 컨셉은 하이파이와 홈시어터용에 모두 손색이 없는 능력을 지닌 시리즈로 현재 실질적인 동사의 주력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 중에서 플래티늄 시리즈에서는 가장 막내 소형 북셀프 스피커인M20을 살펴보고자 한다.
쿼드랄만의 RiCom-V 트위터
M20은 몇 가지 핵심적인 특장점을 가진 경쟁력을 갖춘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부분은 바로 트위터다. 외관에서 보기에도 조금은 독특한 형상을 취하고 있는데, 이들은 RiCom-V로 정의한 쿼드랄만의 트위터로 완성시켰다. 사각 사출 프레임 형태에 개방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면부는 라운드 타입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마치 짧은 혼처럼 형상을 만들어 주었고, 그릴 망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런 형상은 최대한 확산성을 강조하고 고역의 배음 성분을 유도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트위터의 내부 구조는 동사의 기술자료를 살펴보면 링 라디에이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링 타입의 소형 네오디움 마그넷을 설치하였고, 주름 방식의 티탄 메탈링을 플레이트 방식으로 부착하였다. 그리고, 트위터 중심부는 더스트캡 분리 방식의 페이저 플러그가 설치되어 중고역 재생의 집중력과 정확한 음의 초점을 재생하기 위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쿼드랄이 이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명확해 보이는데, 동 가격대의 스피커에서 고역 재생능력을 50kHz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다. 고역 재생능력이 뛰어난 스팩 덕분에 고음질 음원에서 만족스런 성능을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점은 자칫 지나친 고역의 투명도만을 강조 될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다소 거칠고 매마른 고역과는 달리 M20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전개를 통한 대역 밸런스를 고려한 튜닝을 엿볼 수 있었다. 이점은 최근 고해상도 디지털 녹음에서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특히, 2.15kHz 크로스오버 지점의 밸런스를 크로스오버지점부터 청감에 가장 민감한 중고역 주파수 대역들을 충분히 만회시켜 고역만 강조되어 들리지 않도록 보완하였으며, 의도적인 중고역이 강조된 튜닝을 통해 디테일 표현력이 쉽게 잘 전달된다. 지나친 투명도 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고역의 오디오파일 사운드 성향을 추구한다면 쉽게 장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쿼드랄 Platinum M20의 특징
다음으로 미드베이스를 살펴보면 135mm 사이즈로 다소 작은 사이즈의 미드베이스 우퍼를 장착하고 있다. 사운드의 성향을 결정짓는 콘의 경우는 가볍지만 밀도가 높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알로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러버 에지로 처리되어 빠른 저역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가격적인 부분도 영향이 있겠지만, 독특하게 ABS 사출 플레임을 사용하고 있으며, 요크 외부에 마그넷을 추가하여 자력을 더욱 끌어올려주어 알로이콘의 빠른 반응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기본 구조가 베이스 리플렉스를 타입이지만, 실제 사운드에서는 이를 지나치게 강조하기보다는 미드베이스 자체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른 저역 재생과 댐핑 능력을 갖춘 콘의 특성이 반영되어 저역은 단아하고, 불필요한 울림을 배제시킨 짧은 잔향으로 만들어 냈다.
캐비닛의 경우는 MDF에 여러 번의 고광택 피아노 마감 처리가 되어 있어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제품 상단에는 동사 스피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쿼트랄 로고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후면에 설치된 베이스 포트의 경우는 독특하게 베이스 포트가 트위터의 센터 동축 선상에서 벗어나 좌측으로 이동되어 포트를 설치해 두고 있다. 후면 바인딩포스트 단자는 알루미늄 플레이트에 장착하며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다. 내부 배선의 경우 이들은 리얼 케이블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보급형 제품들이 스피커 단자 처리용 의 배선용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스피커 케이블용 선재를 단자 처리하여 적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리스닝 테스트
브라이언 맷나잇의 ‘Better’를 선곡해 보았다. 도입부 드럼의 리얼함이 우선 인상적이다. 킥 드럼의 짧은 임팩트와 심벌의 은은한 잔향이 절묘하게 잘 어울리며, 브라이언 맥나잇의 소올 충만한 목소리는 시종일관 스피커 앞 무대를 장악하였다. 그리고, 뛰어난 녹음으로 정평을 받는 앨범인 만큼 세션연주와 그의 목소리 일체감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꽉 찬 공간의 재생능력이 강조되는 곡인데, M20은 작은 사이즈이지만, 기대이상의 기량을 발휘하여 공감을 가득 채워주었고, 유난히 잘 표현되는 중고역 성향으로 인해 가사 전달력이 만족스럽다.
재즈곡은 자꾸루시에 트리오의 연주로 ‘바흐의 푸가 D 장조 BWV 580’을 들어 보았다. 자꾸루시에의 경쾌한 재즈 선율의 피아노 연주는 리버브 잔향을 고스란히 표현해 주어 M20의 마치 라이브 공간감을 잘 표현해 주었다. 알피노의 임팩트 있는 드럼과 샤르보니의 강렬한 베이스를 통해 소무대를 잘 펼쳐줌으로써 재즈 트리오 연주의 밸런스는 작은 북셀프 스피커이지만 제법 만족도를 높여주는 사운드로 재생되었다.
실내악곡은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중 2번 g단조 BWV 1004중 Allemanda’를 첼로 연주로 선곡해 보았다. 특히, Linn 레이블로 출시된 음원으로 마르쿠 룰라장 미콜라의 바로크 첼로인 베이스 비올의 연주가 돋보이는 녹음이다. 첼로 편곡 버전으로 와 원곡인 바이올린의 뉘앙스와 달리 원전 첼로 악기인 베이스 비올을 통한 새로운 곡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는데, 베이스 비올 특유의 질감표현은 M20가 추구하는 중고역의 사운드와 매치되어 적절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중저역 재생의 경우는 원전악기 특유의 자연스럽고 가벼운 통 울림을 잘 표현해 주었다.
대편성곡은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d단조 Op. 47 중 2악장 Allegretto’를 안드리스 넬손스가 지휘하는 보스턴심포니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최근 가장 핫 이슈로 떠오른 쇼스타코비치 싸이클 녹음의 주인공이기도 한 넬손스의 연주와 최신 DG녹음은 오디오파일용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이 앨범의 2악장 녹음은 웅장함보다는 디테일과 스테이지의 악기들의 표현력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소형 북셀프형 스피커용 대편성 체크에는 최적이다. 콘트라베이스로 시작되는 도입부와 혼과 목관의 아기자기한 표현력들과 특히, 완급조절에서 승부가 갈리는 부분으로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해 주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과장 없이 스피커 사이즈를 유지하여 정확한 악기들의 포지션을 통한 스테이지 연출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중고역의 명쾌함과 저역의 단아한 울림으로 차별화 된 북셀프 스피커
전체적인 사운드는 철저히 하이파이와 홈시어터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음색으로 완성되어 있다. 고역은 50kHz 재생능력을 지닌 반면 지나치게 투명도나 해상력을 강조하지 않고, 중역대와 고역대의 일정한 밸런스를 부각시켜주고 있다. 또한, 앰프를 크게 가리는 성향은 아니기 때문에 하이파이용과 리시버까지 매칭이 어렵지는 않다. 쿼드랄 Platium M20은 동 가격대의 제품들과는 분명한 차별화를 제시해주는 북셀프 스피커로써 중고역의 명쾌함과 저역의 단아한 울림으로 만날 수 있는 소형 스피커다. 그리고, 최근 독일 소형 스피커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쿼드랄은 이런 부분들은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최근 고해상도 디지털 녹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튜닝이 돋보이는 만큼 하이파이와 홈시어터용으로 전천후로 사용이 가능한 매력을 지닌 소형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쿼드랄의 다양한 제품들을 더욱 자주 만나보기를 기대해 본다.
S P E C
Type |
2-way |
Design principle |
bass reflex |
Nominal/music power (W) |
60/90 W |
Frequency response (Hz) |
40...50.000 Hz |
Crossover frequency (Hz) |
2150 Hz |
Efficiency (dB/1W/1m) |
86 dB |
Impedance (Ohm) |
4...8 |
Tweeter |
RiCom-V |
Midrange |
- |
Woofer |
135 mm Ø Alu |
Size (w x h x d) in cm |
320 x 180 x 229,5 mm |
Weight in kg |
5,8 kg |
Warranty |
5 years |
수입원 |
탑오디오(070-7767-7021) |
가격 |
150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