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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Naim Uniti Nova와 BBC 모니터 스피커로  멋진 클래식 오디오 시스템 완성하기 
Fullrange 작성일 : 2022. 03. 28 (10:56) | 조회 : 1353

 


Graham LS3/5a - LS5/9 - LS8/1

Harbeth P3 ESR XD - Compact7 ES3 XD - Monitor 30.2 XD - Super HL5 Plus XD 

 

 


 

 

 


한때 영국 오디오를 상징했던 BBC 모니터 스피커의 명성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100년 전에 시작된 프랑스 명품 제품들의 문화가 아직까지도 잘 이어지고 있고, 신품 가격보다 중고 제품이 더 비싸게 판매가 될 정도로 유례없는 유명세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만, 아마도 그 명품 제품들은 앞으로 100년 후에도 여전히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비효율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은 50년이나 100년 후에는 고급 스위스 시계가 실용성과는 무관하게 일부 마니아와 수집가들의 부의 상징이 되는 것처럼, 대부분의 명품들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향후 각종 스마트 기능이 다 되는 스마트워치가 더 대접을 받을 것인가? 무겁고 비싸지만 시계 이외의 기능은 없는 스위스 명품 시계가 더 대접을 받을 것인가? 혹은, 신소재로 만들어지면서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기능성 가방이 더 인정받을 것인가? 기능이라고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으며 쉽게 훼손될 수 있는 가죽 가방의 유명세가 여전할 것인가?


스피커도 마찬가지다. 영국 BBC 모니터 스피커보다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최신 디자인의 멋진 색상의 스피커에 각종 무선 기능과 각종 네트워크 기능 등이 탑재된 스피커가 훨씬 가격대비 성능은 더 좋을 수 있다. 아마도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런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올라운드 스타일의 제품들의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간에 불편하기 짝이 없는 LP 와 턴테이블을 놓고 한번씩 재생하는 것을 생활의 안식이자 위안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아마도 50년 후나 100년 후에도 여전한 디자인과 음색을 유지하면서도 귀하여 다뤄지고 고유한마니아층을 유지하게 될 스피커가 바로 BBC 모니터 스피커일 것이다.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다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BBC 모니터 스피커는 역사와 유례를 갖추고 있다. 역사와 유례를 가지고 있으며 오니리널리티를 잘 유지하고 있는 제품일수록 가격은 계속 인상될 것이며, 수요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오히려 명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소수의 마니아와 컬렉터들에 의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단순히 편의성과 기능, 가격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소비되지 않겠지만, 그 멋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의 공간에만 놓여지면서 클래식 제품 특유의 감성을 뽐내면서 이용되어질 것이다. 스피커 중에서는 그런 제품이 바로 BBC 모니터 스피커인 것이다.

 

 


 


변치 않는 가치, BBC 모니터 스피커란 무엇인가? 

 

▲ 세계적인 공영 방송국 중 하나인 BBC 스튜디오

 

 

오디오사에서 현재까지도 가장 오래되면서도 가장 신뢰할만한 그리고 변치 않은 가치를 유지하며 보장해 주고 있는 오디오 제품이 어떤 것이 있을까?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야 많다. 그렇지만, 역사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다 인정해 줄만한건 아니다. 중간에 회사가 다른데 팔려서 창업자나 경영자가 바뀌고 나서 브랜드의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 영국 브랜드가 아예 제 3국으로 팔려버려서 고유의 이미지가 많이 퇴색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제작사가 중국이나 일본에 팔려버린다면 한국의 전통을 계승한다고 말하기가 어렵겠죠. 계승한다는 것은 규모나 상업성과는 별개이다.

BBC 방송국에서 공인해 주고 보증해 주는 스피커라면 어떨까? BBC 방송국은 세계 최초이자 영국 최대의 공영 방송국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KBS 인거죠. 그런데 규모도 월등히 더 크면서 역사도 오래 되었다. 올해로 딱 설립된지 100년이다.

BBC 인증 스피커라는 것은 70년대에 BBC에서 방송국 모니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규격화 시킨 스피커를 스피커 제작사들이 그대로 상품화를 시켜서 모델화 시킨 것인데, 그중에서 BBC 방송국에서 인정할만한 제품들에 대해서 공식 인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BBC의 규격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며, 70년대에 만들었었던 모델 거의 그대로 만들기는 하지만, 부품이나 기술이 발전된 부분을 반영하여 최종 성능만 살짝 개선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BBC 방송국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4개 브랜드 정도이며, 그중 대표적인 제작사가 바로 그라함(Graham)입니다. 물론, 그라함 스피커 외에도 하베스, 스펜더, 로저스, 팔콘 어쿠스틱, 스털링 등도 있지만, 이 스피커들 끼리도 인증 제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다.

인증 스피커와 인증 스피커가 아닌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분명한 것은 소형 북쉘프 스피커인 LS3/5a 같은 경우는 인증 스피커를 사용해 보는 것이 좋으며, 그 외에는 인증 스피커들이 좀 더 집요한 품질 검증을 이뤄진 후 출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싸고 조금 더 좋은 느낌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증 스피커가 아니라고 해서 성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하는정도는 아니고 약간의 성향 차이라고 보면 적당할 것이다.

그래서 인증을 받은 제품이든 아니든, 포괄적으로는 과거에 BBC 방송국에 인증 스피커를 제작해서 납품을 했던 경력이 있으면서 현재까지 그 디자인과 성향을 직간접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그라함, 하베스, 스펜더 등의 클래식 스타일의 박스형 스피커를 BBC 모니터 스피커 스타일이라고 부르곤 한다.

 

 


 

 

스펜더, 하베스, 차트웰, 그라함 스피커를 제작한  
영국 최고 스피커 명장 데릭 휴즈가 제작한다 

 

 

현재 BBC 모니터 스피커의 정체성과 오리지널리티를 유지시키면서 고유한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인력도 몇사람 남아있지 않다. 데릭 휴즈는 젊은 시절부터 BBC 방송국에서 근무를 했으며, 방송 음향의 핵심 작업을 해왔다. 스펜더 휴즈의 아들이며 10대때부터 녹음기와 축음기를 사용했으며 BBC 방송국을 나와서는 스펜더, 하베스, 차트웰, 그라함 등에 BBC 모니터 스피커의 원형을 설계해 주는 일을 하고 있는 영국에서 가장 저명한 스피커 설계의 전설이다.

치즈와 기름, 향신료의 맛도 원산지에 따라 수준이 다르듯이 가장 영국적인 스피커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BBC 모니터 스피커는 말 그대로 영국의 저명한 원천 기술 보유 제작자가 만든 제품이라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할까? 가장 한국적이고 가치있는 한복이나 한국식 자게 예술품 등을 중국인이 잘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가장 영국적인 스피커도 마찬가지이다.

 

 


 


오랜 영국 오디오 산업과 BBC 방송국이 보증하는 사운드 

 

▲ BBC 의 한 녹음 스튜디오인 Maida Vale Studios

 


BBC 모니터 스피커는 제작자들이 기억하는 70년대에 그들이 로망으로 삼았던 좋은 음질을 발전 계승시키고 있다. 다른 말로는 현대적인 기준의 좋은 음질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70년대의 음질을 계승하고 있으면서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이 그들의 기준대로는 더 바람직한 것이다. 그때그때 변하는 유행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가치가 있는 것이다. 유행따라 매번 그 개성과 특징이 바뀌는 것은 전통도 유래도 철학도 없는 것이다. BBC 모니터 스피커라는 것은 영국 오디오 산업의 유산과도 같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음질은 어떻게 다른가? 같은 고기라도 살만 있는 소고기를 불에 바싹 익혀서 바비큐로만 먹는 것과 기름이 적당히 있는 연한 부위만 특화시켜서 숯불에 살짝만 익혀서 먹는 것의 차이는 분명할 것이다. 같은 고기라도 먹는 법을 알고 먹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장점은 하이스피드 광대역 사운드다. 다이나믹레인지를 극대화 하면서 극한의 에너지를 견뎌내면서 광대역의 음을 현란하게 잘 표현하는 것이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특징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음이 항상 음악 애호가에게 편안한 안식과 감미로운 감상에 젖어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잘 만들어진 BBC 모니터 스피커는 중음의 표현력이나 뉘앙스가 풍부하면서 감미롭고 지극히 부드러우며 따스한 음을 재생한다. 이러한 따스하고도 감미로운 음을 자칫 오디오적으로 기교가 부족한 음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음악적으로는 이러한 음이 긴장을 풀어주면서 음악적인 감상에 더 잘 빠져들게 하는 면이 있다. 특히, 과거 세대에 음악을 많이 들어왔고 취향상 감미롭고 따스하며 부드럽고 포근한 음을 좋아한다면 더더욱 그럴 확률이 높다.

 


 

 

Naim Uniti Nova와의 매칭 평가 

 

 


기본적인 음색적 매칭이 맞다보니 DAC가 뭔지 앰프 성능이 어떤지 등도 별로 따질 필요도 없다. 앰프로 스피커를 지배할 것이 아니라 스피커를 잘 보조하면서 섬세하게 스피커와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네임 노바만 해도 충분하며, 공간이 비교적 좁은 공간이라면 네임 스타만 해도 충분하다. 이거 하나로 끝난다. 별도의 다른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플레이 기능까지 그냥 핸드폰 무선 스트리밍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게만 해도 절절하게 그리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게 녹는 음을 들을 수 있다. (추천하는 스피커와 매칭을 잘 했을 때의 이야기다)


엄밀하게는 네임 노바는 영국 스피커들과 굉장히 잘 맞는 매칭이다. 네임오디오 자체가 영국을 대표하는 오디오 제작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국제 스피커들과 잘 맞도록 제작되는 것이다. 잘 맞는다는 의미를 약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영국 오디오스럽게 잘 맞는다는 의미다. 오랜 영국제 스피커들이 추구하는 고우면서도 적당히 볼륨감 있고 따스하고 포근하며 운치있는 음을 아주아주 잘 만들어준다. 구동력도 이정도면 일반적인 영국제 스피커들을 매칭하는데 별로 부족하지 않다. 
 
디자인때문에 이런 스피커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BBC 모니터 스피커에 칼칼한 성향의 앰프를 매칭할 일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극도로 깔끔 단정하고 정교하고 칼칼한 음을 좋아한다면 애초에 BBC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네임 NOVA 와 영국제 박스형 스피커들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네임 NOVA만 하더라도 그라함 LS5/9 나 하베스 MONITOR 30.2 XD 정도를 상당히 준수하게 구동시켜 준다. 준수한 정도가 아니라 오디오 평론가 입장에서 냉정하게 보더라도 크게 뭐가 부족한지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정도 느낌이라면 왠만한 다른 3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인티앰프보다 매칭이 더 나은 듯 하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직접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이정도면 스피커 배치나 공간만 너무 좁거나 배치에 제약이 없다면 별다른 불만 없이 음악을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다. 오늘도 일이 끝나고 지금 2시간이 넘도록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음악만 듣고 있다. 2시간 30분쯤 되어서 겨우 이정도 메모를 하고 있다. 
 

 


 

 

각 스피커와의 매칭

 

 - 내가 무인도에 딱 하나의 소형 스피커를 가져가야 한다면 그라함 LS3/5a 를 가져가리라 

 

 

 

진짜 보컬곡만 놓고 보면 몇배 더 비싼 스피커, 대형급 스피커 다 필요가 없다. 그냥 녹는다.. 절절하게 녹고.. 달콤하고 아름답게 녹는다.  좁은 방에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정말로 다른 고가이면서 비싼 스피커보다 더 아름답고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며 왠만큼 넓은 공간이라도 중저음의 바디감이나 볼륨감을 잘 유지해 주는 앰프와의 매칭이라면 저음의 양감과 깊이감만 제외하고는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와 비교해도 별로 꿀리지 않는 음질을 들려준다.

3~4평 내외의 방에서라면 네임 ATOM 과도 조합이 가능하며, 아캄 SA30 과도 좋은 매칭이지만, 네임 NOVA 매칭이면 사실 분리된 앰프를 고려할 필요 없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 올인원 앰프 매칭인데 불만이 없는 음질을 들려준다는 것이 신선하고 새로울 정도다. 스피커에 비해 비싼 매칭이긴 하지만 네임 NOVA 매칭은 구동력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음색적으로도 너무 잘 어울린다.

 


- 8인치 우퍼 유닛을 탑재한 박스형 스피커로 가정에서도 충분한 음을 내주는 고성능 스피커, 그라함 LS5/9

 

 


기본적으로 네임 NOVA는 보기보다 중저음의 밀도와 중량감이 진하고 무겁게 재생되는 앰프다. 그런데 이렇게 중저음의 밀도와 중량감이 좋게 재생되는 앰프들이 기본적으로 BBC 모니터 스피커들과 매칭이 좋다. 다만, 저음이 뭉치는 거라던지 벙벙거리는 것만 주의하면 된다. 저음의 문제는 공간 배치와 스탠드 등으로 상당 부분 해결이 가능하다.

그라함 스피커와의 매칭은 정말로 뭐가 아쉬운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럽다. 비슷한 가격대에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단순 앰프와 비교하더라도 별달리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매칭이 안정적이며 우수하다.

13평 규모의 전용 청음실에서 감상을 하는데, 6.5인치나 8인치급 우퍼 유닛이 탑재된 다른 톨보이형 스피커들과 비교해도 별로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중고음의 표현력은 1000만원 미만의 그 어떤 톨보이형 스피커와 비교해도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

피아노 소리도 영롱하면서 아름답고, 여성 보컬 목소리는 예쁘고 달콤하며 관능적이다. 팝음악도 제법 잘 소화해 주고 있어서 의외다. 저음도 제법 탄력적이면서도 빠르며 단단하게 재생해 줘서 기특하다. 본래 이런 디자인의 스피커들이 잘 못하던 부분들이다.

 

 

 


그라함 LS5/9 를 디자인만 봤을 때는 전혀 고성능 스피커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워낙 디자인이나 만듦새가 단단하고 현대적인 고성능 스피커와는 달라서 고성능 스피커의 음질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다. 소리의 스피드나 이탈력, 펼쳐짐이나 다이나믹의 강도 모두 이러한 클래시컬한 디자인의 박스형 스피커 중에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음도 비슷한 디자인의 스피커들 중에서는 가장 밝으면서 가장 생생한 음을 들려주며, 저음도 보기보다 탱글탱글하고 강한 저음까지도 소화를 해준다. 저음의 양감은 물론, 중량감이나 펀치감도 수준급이다. 다만, 현대적이며 오디오적인 성향으로 하이엔드적인 스피커에 비해서는 조금 밀릴 뿐이다. 그런데 그런 하이엔드적인 고성능 스피커는 가격도 더 비쌀 뿐더러, 그 하이엔드적인 스피커가 그라함 LS5/9 보다 중음의 표현력이 더 부드럽고 더 맑고 더 감미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 Graham LS 8/1 Derek Hughes Signature Series (출처:onahighernote.com)

 

 

그라함에는 그 외에도 LS6 와 LS8/1 이라는 스피커도 있다. 국내 출시가 아직 안 되었지만, LS6 보다는 LS5/9 가 더 고급기종이며, LS8/1 이 LS5/9 보다 상위기종인데, 국내에 출시되면 기대해 볼만 하다.

 

 


 


Harbeth XD 시리즈

 

▲ Harbeth의 새로운 XD 스피커들(M40.3 XD/SHL5plus XD/C7ES-3 XD/M30.2 XD/P3ESR ​​XD, 좌우순)

 

 

하베스 스피커는 일반 버전 >> ES3 , Super >> 25주년 , 30주년 >> PLUS 버전 등을 거쳐서 현재는 모든 라인업이 제품명이 XD 버전으로 바뀌었다. 개개의 라인업이 하나씩 바뀌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전라인업이 동시에 XD 버전으로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경우다. 그런만큼 변화폭은 아직까지의 버전 변화 대비 가장 크다.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라면, 과거 오랜 구형들의 특유의 저음의 늘어짐이나 벙벙거리는 통울림이 많이 개선이 되었으며 가장 윗대역과 낮은 대역으로의 매끄러운 연결감도 개선이 되었으며, 그러면서도 최근 트랜드에 맞도록 중고음의 개방감이나 화사함도 상당부분 어렵지 않게 유지되도록 개선이 되었다. 분명히 구형에 비해 최근의 XD 버전이 음질에 대한 완성도가 상당 부분 좋아진 것은 분명히 맞다.

 

비교적 가성비가 무난하면서 구동이 쉬운 하베스 스피커는 Compact7 ES3 XD 다. 전통적으로 하베스 스피커 중에서 가장 구동이 쉬우면서 소리가 쉽게 잘 나오고 화사하고 밝고 배음이 쉽게 잘 나와주는 성향이었다. MONITOR 30.2 XD 와는 가격차이도 크지 않고 크기 차이도 별로 없는데, MONITOR 30.2 XD 의 음이 좀 더 밀도감이 있는 음이면서 오디오적으로 약간 더 수준 있는 음을 추구하고 있다면, Compact7 ES3 XD 는 그에 비해 구동 용이성이 있으면서 약간은 더 잔향감과 배음이 있는 음을 내는 편이다.


하베스 MONITOR 시리즈는 본래가 구동이 상당히 힘든 스피커였다. MONITOR 30.1 정도까지는 다른 하베스 스피커와는 성향이 많이 달라서 앰프의 힘을 많이 요구하는 미국형 스피커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매칭된 앰프의 힘이 약하면 여지없이 매끄럽지 않고 뻣뻣한 음을 내고 저음도 풍부하게 나오지 않았었다. 볼륨에 제약이 없는 전용 청음실에서 힘 좋은 앰프 매칭했을 때는 음질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 가져가면 그 음이 안 나서 고민을 깊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스피커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필자는 MONITOR 30.1 을 자주 추천하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XD 버전은 확연히 다른 스피커가 되었다. MONITOR 30.2 XD 는 그런 뻣뻣함이나 경직됨이 꽤 개선된 버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앰프가 힘이 약하거나 얇은 음을 내는 앰프와의 매칭일 때는 중간 음역대가 다소 가벼워지면서 비는 음을 내면서 전체 음질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네임 노바와 매칭했을 때는 중역대가 꽉 차면서 매력있는 음을 재생해 준다. 
 
과거 구형의 경우는 뻣뻣한 음을 내는 경우가 많았었고, 저음도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포근하며 근사한 저음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었지만, 신형 XD 버전은 상당히 매력적인 스피커가 되었다.

 

 

 


그리고 역시 하베스를 대표하는 스피커라면 HL5 를 빼놓을 수가 없다. 현재의 버전은 Super HL5 Plus XD 다. 넓은 거실에서 음악 시스템을 구축할 때, 좌우폭이 좁고 슬림한 톨보이형 스피커들은 앰프가 약할 때는 슬림한 스피커라는 단점이 드러난다. 그런데 하베스의 HL5 나 그라함의 LS8/1 에서는 비교적 과격하게 비싸지 않은 앰프와의 매칭만으로도 그런 단점이 드러나지 않는 안정적인 음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당연히 크기가 조금 더 작은 MONITOR 30.2 XD 나 그라함 LS5/9 보다 조금 더 풍부하면서도 조금 더 진하고 조금 더 깊이감 있으며 조금 더 넓은 공간을 포근하면서도 근사하게 채워주는 온기감과 볼륨감의 음을 만들어 주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근사한 것이다.

아마도 초 하이엔드급에서나 느낄 수 있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 자체를 넘어선 소리의 큰 변화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이정도 크기의 스피커정도면 60평대 미만 아파트, 거의 모든 가정 공간에서 거의 대부분 만족스럽게 음악 감상이 가능할 것이다.

 

 


 

 

Naim Uniti Nova + Graham LS5/9 청음평

 

 

Eliane Elias - Call Me

잘만 세팅하면 마음은 너무 편안한데 그 특유의 보드라움과 그 특유의 포근함과 근사함 때문에 발을 흔들면서 리듬을 타고 머리를 살짝식 흔들면서 리듬을 타기도 함 너무 좋으니까.. 
 
진짜 보컬곡만 놓고 보면 몇배 더 비싼 스피커, 대형급 스피커 다 필요가 없다. 그냥 녹는다.. 절절하게 녹고.. 달콤하고 아름답게 녹는다.  좁은 방에서 사용하는 경우라면, 정말로 다른 고가이면서 비싼 스피커보다 더 아름답고 훌륭한 음질을 들려주며 왠만큼 넓은 공간이라도 중저음의 바디감이나 볼륨감을 잘 유지해 주는 앰프와의 매칭이라면 저음의 양감과 깊이감만 제외하고는 고가의 하이엔드 스피커와 비교해도 별로 꿀리지 않는 음질을 들려준다.

 
 
조성진 - Mozart Piano Concerto No.20

섬세하고 맑고 투명하지만 피곤하거나 탁하지 않다. 그냥 실크의 감촉이며 따스한 바람의 감촉이다. 클래식을 무섭게 혹은 단호하게 듣고자 하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을리라 생각한다. 낭만적이며 감성적으로 기분 좋은 음이다. 정말 다양한 오디오에 대한 경험자로서 분명히 말하지만, 저음 관리만 잘 하면 절대로 그 어떤 하이엔드 스피커에 비해 해상력이 별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특히 음의 밝기나 개방감이나 촉촉한 입자감 모두 별로 밀리지 않는다. BBC 모니터 스피커도 오랫동안 사용해 봤지만, 요즘 나오는 BBC 모니터 스피커들은 그럼. 특히 그라함이 더 그런 것 같다.
 
피아노 음은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움.. 어지간해서는 다른 하이엔드 오디오라 하더라도 이보다 좋기는 쉽지 않다. 이건 그냥 가격표 명찰 떼고 붙어도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더 좋은 소리 듣기가 쉽지 않다. 
 
 
Herbert Von Karajan - Tchaikovsky String for Serenade

현악도 충분히 생생하다. 이정도면 특별히 더 바랄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생생하다. 그런데 나는 바이올린 음을 별로 안 즐긴다. 왜냐면 대부분의 오디오적으로 평가가 좋은 오디오에서 바이올린 음이 좀 피곤하고 까칠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 조합은 오디오적으로 좋은 음이기도 하지만 음악적으로 훨씬 좋은 매칭이다. 그래서 바이올린 음이 충분히 생생하고 적당히 잘 뻗어주기도 하지만, 그 뻗는 음과 생동감 있는 음의 촉감은 너무 보들보들하다. 너무 짜릿한데 그 짜릿한 음의 선을 손으로 만지면 다른 오디오의 음은 손이 거칠게 베여서 피가 날 것 같은데, 지금 이 조합은 손으로 만지면 보들보들한 실크의 느낌인 것이다. 
그러니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가장 영국적인 스피커, 가장 영국적인 매칭
믿고 신뢰해도 좋을만한 매칭이다 

 

 

 

연세가 어느정도 있으신 분과 한참동안 상담을 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알아본 후라 이것저것 여기저기서 좋다는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설명을 해달라고 하신다. 그런데 필자가 듣기에는 그분께서는 누가 되었든 어떤 이유에서든 좋다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두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계셨고 갈필을 못잡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다. 최소한 커피를 마실려면 차가운 커피를 마실건지 뜨거운 커피를 마실건지부터 결정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제품의 성향과 본인의 취향에 대한 성향을 크게는 2가지에서 많게는 서너가지정도로 나눠서 대입을 시켜서 그 성향의 제품이 나에게 맞을지 안 맞을지를 결정해야 한다. 좋다는 이야기는 그 후에 선택할 일이다. 속옷을 살거면 좋은 속옷을 사면야 좋겠지만, 그 전에 여성용 속옷을 살건지 남성용 속옷을 살건지 정도는 우선 결정해야된다는 것이다.


BBC 모니터 스피커를 이용하여 거기에 비교적 잘 맞는 매칭으로 세팅하면 연배가 어느정도 있는음악 애호가의 경우는 실패할 확률이 가장 적은 조합이다. 아마도 일반 가정에서는 구현시키기 힘든 엄청난 양의 저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건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청음실에서 그런 음을 청음해서 확인했고, 그 제품을 그대로 구입했다고 해서 그 음질이 그대로 우리집에서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단독 주택이 아니고서는 볼륨을 그정도까지 올릴 수가 없다. 이 스피커들은 근래 50년 영국 오디오 역사에서 가장 검증이 잘 되어 있는 스피커가 바로 BBC 모니터 스피커 시리즈이며, 그중에서는 심지어 아직까지도 실제 영국 공영 방송국인 BBC 방송국에서 인증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스피커에 딱 한가지 기능과 음질이 가장 안정적으로 매칭되게끔 만들어진 스마트 오디오 앰프를 추천한다면 네임 유니티 NOVA 를 추천할 수 있다. 
물론, 앰프와 플레이어를 분리한다면 더 좋은 조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게 더 저렴하게 된다는 보장을 하기란 쉽지 않다. BBC 모니터 스피커는 영국 국영 방송국의 이름을 건 가장 영국적인 스피커라는 증명이 된 스피커이며, 거기에 네임오디오는 영국 브랜드로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오디오 브랜드이고 네임오디오 유니티 NOVA 는 그런 네임오디오를 가장 대표하는 올인원앰프다.

믿고 신뢰해도 좋을만한 매칭이다. 그들은 가장 영국적인 제품들이며 가장 감성적이며 영국적인 매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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