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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적절한 밸런스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 Audio Solutions Figaro M 스피커
Fullrange 작성일 : 2021. 12. 20 (14:39) | 조회 : 1590

 

 

 

 


 

 

 

 

뿌리 깊은 독재에 기반한 구소련의 “철의 장막”을 붕괴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이었을까?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고르바초프의 개혁 노선이나 냉전 시대 미국 CIA의 정치 공작이 다는 아니었다.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소련 붕괴의 원동력에 비틀즈의 영향이 매우 컸다는 놀라운 고백을 하고 있다. 서구 사회에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비틀즈의 음악을 구소련에서는 비밀 경찰에게 끌려갈 각오를 하며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들에게 그것은 단지 음악 감상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갈망이며 투쟁이었다. 철의 장막도 비틀즈의 팬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소련에서 공산당의 억압으로 인해 생긴 자유에 대한 갈망은 서구 사회에 당연하게 주어진 자유보다 더 강력한 것이었다.

 

▲ 발트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풍경

 

구소련의 정식 명칭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이며 당시 소련은 15개의 공화국이 모인 집합체였다. 소련이 붕괴할 즈음 소비에트 연방에 포함되어 있었던 발트 3국은 이미 독립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1992년 비로소 50년간 지배했던 압제를 벗어나 독립할 수 있었다. 발트 3국 중 가장 크고 인구도 많은 것은 바로 리투아니아인데 가장 크다고는 하지만 크기는 남한 면적의 65% 정도이고 현재 인구는 인천시와 비슷한 280만 정도이다.

 

 

▲  Audio Solutions Figaro M

 

 

수많은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인 오디오 솔루션은 바로 이 리투아니아 국적이다. 2011년 창업했으니 역사는 길지 않지만, 오디오 솔루션 제품 속에 녹아든 음악을 향한 갈망은 철의 장막 속에서 비틀즈에 열광했던 소련 대중의 갈망과 다를 것이 없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디오 솔루션의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감흥에서 당연하고 언제나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아니라 자유를 향해 쌓이고 또 쌓여 참아왔던 갈망이 터져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피가로 M에 앞서 아무런 기대 없이 먼저 청음 했던 동사의 오버추어 305F에서도 심연을 울리는 깊은 사운드에 오랜만에 가슴 뛰는 감동을 느꼈다.

 

 

▲ 게디미나스 가이델리스(Gediminas Gaidelis)가 밴티지(Vantage) 스피커 옆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디오 솔루션 스피커의 제작자는 게디미나스 가이델리스(Gediminas Gaidelis)이다. 2011년 창업했지만, 실제 제작 준비는 2003년부터 8년간이나 계속되었고 이 기간 동안 그는 TV 한 번 본적이 없을 정도로 오로지 음악과 스피커 제작에만 몰입했다고 한다. 음향 엔지니어이며 전자 공학 전공인 그는 음악이 인생에 전부이고 마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할 정도이다. 듣고 싶은 CD는 꼭 2장을 사서 한 장만 듣고 나머지는 미개봉으로 보관만 한다고 하니 음악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 Audio Solution의 전체 라인업

 

 

오디오 솔루션은 수공으로 스피커를 제작하는 부티크 업체이며 4개의 제품 라인을 가지고 있다. 엔트리 급부터 오버추어(Overture), 피가로(Figaro), 버츄오소(Virtuoso) 그리고 플래그십 밴티지(Vantage)이다. 피가로는 엔트리급 바로 위의 라인으로 오디오 솔루션의 제품 등급으로 따지면 비교적 저가형에 속하는 라인이다. 하지만 비슷한 외형 조건을 가지고 있는 유명 브랜드의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제품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을 만한 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같은 크기에 가격 차이가 2배 이상 나는 유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개인적으로는 피가로 M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이런 점이 앞서 언급한 억눌린 갈망이 승화된 느낌으로 다가왔다.

 

 


 


디자인 및 기술

 

 

오디오 솔루션은 초기 모델에서 발전하여 이미 전격적인 모델 변경을 진행하였다. 오버추어 시리즈가 유포니(Euphony) 시리즈를 계승했다면 피가로 시리즈는 가장 많이 팔린 제품군인 랩소디(Rhapsody) 시리즈를 계승하고 있다. 피가로 시리즈는 C(센터), B(북셀프), S, M, L, XL 이렇게 6개의 모델이 있는데 M은 이니셜대로 중간 크기를 말한다. 피가로 제품군에서 중간 크기이며 H 1120 x W 272 x D 470mm로 평균적 플로어 스탠딩 크기에 깊이는 평균보다 깊은 편이다. 무게 역시 41kg으로 가볍지 않다. 감도는 91.5dB로 높은 편이고 주파수 응답은 32-25000Hz로 꽤 넓다. 뒷면 아래쪽에 포트가 있는 저음 반사형 3웨이 시스템이다. 유닛은 1인치 실크 돔 트위터, 6인치 ER 페이퍼 콘 미드레인지 그리고 역시 2개의 7인치 ER 페이퍼 콘 베이스 드라이버로 구성되어 있다. ER(extra-rigid)는 매우 단단하다는 의미이다. 임피던스는 4Ω이고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400Hz, 4000Hz로 정하여 인간의 청각상 가장 민감한 임계 영역인 800-2000Hz에서 주파수 중복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  Audio Solutions Figaro M

 

 

피가로 M의 모양은 뒤쪽으로 깊은 육면체이다. 현대 스피커는 인클로저가 폭이 상대적으로 얇고 뒤로 긴 모양이 많다. 이는 체적을 분배하는 데 있어 앞뒤로 작용하는 유닛의 진동 에너지에 대한 반작용을 감소시키고 통 울림과 공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과거의 스피커들은 구경이 큰 저음 유닛을 사용하여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는 반면에 현대의 스피커는 폭이 좁은 편인데 저음 유닛으로 대구경 한 개가 아니라 소구경 두 개 등 다수의 유닛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유닛의 크기가 작으면 음량은 감소하지만 빠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 Figaro 시리즈는 유닛과 배플을 제외한 캐비넷 색상 선택이 가능하다. 무려 17가지를 지원한다.

 

 

피가로 시리즈의 외관은 17개의 마감재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단색 계열은 독일 화학업체인 머크(Merck)사에서 생산한 시랄릭(Xirallic®) 도료를 사용해 입체감이 돋보이는데 화이트, 샴페인, 블랙 등의 색이 있다. 시랄릭은 산화티타늄으로 덮인 알루미늄 계열 도료인데 매우 반짝이는 펄 광택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피아노 광택 마감으로 그레이 올리브, 흑단, 화이트 메이플, 다크 마호가니, 텍스처 화이트, 텍스처 블랙 등 고급스러운 나무 무늬이다. 주문제작 형식으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 Figaro 시리즈의 배플은 MDF 와 패브릭(천) 소재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사진은 MDF 배플의 공정 모습)

 

 

캐비닛은 공진을 없애기 위해 전체 표면의 진동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두께나 밀도가 다른 재료를 샌드위치 방식으로 접합하여 영역에 따라 두께의 차이가 나게 제작하였다. 따라서 캐비닛의 두께는 얇은 곳이 18mm이고 두꺼운 곳은 50mm에 이른다. 캐비닛의 제작에는 플래그십 5주년 기념 시리즈인 밴티지 모델과 동일한 내부 조인트 시스템을 적용하여 자동으로 조인트가 잠기는 모놀리식(monolithic) 셀프 록킹(Self-Locking) 방식을 적용하였다. 이로 인해 공진 억제에 필요한 무게의 50~70% 줄일 수 있었는데 41kg의 피가로 M으로 따진다면 61kg~70kg 정도의 무게에서 나오는 공진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중량급 스피커에서 느낄 수 있는 공진이 배제된 느낌을 받았으며 매우 선명하고 깨끗한 재생을 경험할 수 있었다.

 

4kHz에서 크로스오버되는 1인치 미니 혼 트위터는 말 그대로 작은 혼 형태로 이루어져 트위터 소리의 직진성을 좀 더 부드럽고 넓게 확산시키는 특성을 보여준다. 업체에서 밝히지는 않았지만, 모양으로 볼 때 시어스(SEAS)의 트위터로 예상된다. 하위 모델인 오버추어 시리즈가 트위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미니 혼을 사용하여 과감하고 넓은 확산을 추구했다면 피가로 시리즈의 미니 혼은 확산 특성을 약간 가미한 정도로 절제되어 있다고 하겠다. 미드레인지와 2개의 우퍼에 사용된 SB 어쿠스틱스의 ER 페이퍼 콘 유닛은 재생 대역에서 좋은 주파수 특성을 보인다. 매우 견고하게 제작한 이집트 파피루스(Egyptian Papyrus™) 콘을 사용한다. 최적의 강도를 갖도록 주조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한 SB 어쿠스틱스의 유닛은 고무 서라운드를 적용하였으며 강력한 네오디뮴 마그네틱으로 소리의 왜곡 가능성을 줄였다. 댐핑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이스 코일 포머에 비전도성 유리 섬유를 사용하였다.

 

 

 

 

▲  Audio Solutions Figaro M 의 유닛들

 

 

피가로 M의 트위터 위치는 미드레인지와 우퍼 사이에 있다. 이렇게 트위터가 중간에 낀 구조를 MTM(Mid woofer-tweeter-mid woofer)이라 한다. 엄밀히 말하면 피가로 M의 경우 2개의 미드 우퍼 사이에 트위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드레인지와 우퍼 사이니까 흡사한 경우이다. 상위 기종인 피가로 L과 XL은 온전한 MTM 구조다. 이는 높은 주파수를 내는 유닛의 소리가 낮은 주파수를 내는 유닛 방향으로 왜곡되는 로브 틸팅(Lobe tilting)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음악 재생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로스오버에서 중복되는 주파수 때문에 더 큰 유닛의 소리에 작은 유닛의 소리가 묻혀 일어나거나 유닛 간 소리의 시작점이 일치하지 않아 위상이 왜곡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피가로 M의 트위터가 미드레인지 위에 있었다면 고음의 방향이 거리와 비례하여 아래 방향으로 휘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 스피커에서 트위터와 콘의 재질은 매우 다양하다. 트위터만 해도 그 소재는 세라믹, 베릴륨, 알루미늄, 티타늄 등의 메탈 그리고 다이아몬드까지 많이 있다. 미드레인지와 우퍼 콘의 재질 역시 폴리프로필렌, 폴리카보네이트 그리고 방탄 소재인 케블라 등 다양하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피가로 M에 사용된 패브릭 계열의 실크 돔과 페이퍼 콘은 가장 저렴하고 흔한 소재이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주는 소재이기도 하다. 윌슨 오디오는 플래그십 WAMM(Wilson Audio Modular Monitor) 마스터 크로노소닉 개발 당시 20여 년 동안 다이아몬드와 베릴륨 트위터 등을 연구하였지만 결국 실크 돔 계열의 컨버전스 시너지 트위터를 사용하였는데 이런 점에서도 실크 돔의 장점을 알 수 있다.

피가로 M의 다른 특징 한가지는 스텔스 그릴을 들 수 있다. 캐비닛과 완전히 밀착되는 동일한 크기의 두가지 종류 배플 중에서 선택하여 장착할 수 있다. 하나는 유닛 부분이 오픈되어 있어 마치 그릴을 탈착한 것처럼 보이고 다른 하나는 스텔스 그릴로 유닛 부분이 그릴로 막혀 있지만 일반 그릴과 달리 배플과 간격이 생기지 않는다. 업체의 말로는 스텔스 그릴을 장착해도 소리 변화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사실 이 부분은 비교 실험을 해보지 않아서 노코멘트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크로스오버에 사용된 커패시터와 인덕션 코일은 Superior Z-Cap, C-Coil - Toroidal Core 등 덴마크의 오디오 전용 부품 업체인 얀센(Jantzen Audio)의 제품이 사용되었다. 얀센의 부품은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인 마르텐(Marten Design), 포칼(Focal),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 락포트(Rockport Technologies) 등과 하이엔드 PA 업체인 펑션 원(Funktion One), SA(System Audio) 등에도 사용된다. 바인딩 포스트는 접촉 압력을 선택할 수 있는 WBT의 넥스젠(nextgen™) 0708이 사용되었다.

 

 


 

 

청음

 

청음은 새롭게 확장 이전한 풀레인지의 청음실에서 이루어졌다. 소스기로 오렌더의 N200과 R2R DAC인 레졸루션오디오의 칸타타 3.0 뮤직센터를 심오디오의 860A 파워앰프에 프리앰프 없이 직결하고 진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정도 등급의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넓고 뒤쪽이 개방된 과거 풀레인지 청음실보다 여러 개의 개별 청음실로 나누어져 적당한 크기의 밀폐형 공간으로 구성된 새로운 청음실은 공간 음향이 과거와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좋아졌다. 청음실의 소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만큼 소리의 여러 요소를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피가로 M의 소리는 감상에 매우 적합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었다. 좋은 소리란 소리의 각 요소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피가로 M은 확실히 소리의 모든 요소가 명확하고 균형을 이루어 치우침이 없었다. 밸런스가 괜찮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그것을 구현하는 것이 우연에 의해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제작에 많은 정성을 쏟을 때만 가능하다. 주파수 응답에 따른 음색 밸런스와 유닛별로 재생하는 힘의 밸런스가 적당해야 사실적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강한 힘은 소리를 뻗게 하고 힘이 약하면 소리가 퍼지는데 각 유닛에서 나오는 힘의 밸런스가 다르다면 듣기에 자연스럽지 않고 음의 질감 또한 떨어진다. 밸런스가 좋다는 말에는 여러 요소에서 좋은 성능을 낸다는 의미가 함축적으로 내포된 것이다.

오디오 솔루션의 피가로 M은 깊이 떨어지는 저음과 밀도 있는 중음 그리고 섬세하고 화사한 고음을 잘 표현하면서도 소리의 힘과 무대의 깊이, 넓이로 표현되는 입체감을 균형 있게 표현하여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소스기 쪽도 매우 훌륭했는데 오렌더 N200의 깨끗한 소스를 R2R DAC 칸타타 3.0이 무척이나 섬세하게 변환하여 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체결한 시스템 전체가 가성비로 중 무장한 인상이었는데 시스템 가격의 몇 배를 뛰어넘는 느낌이었다.

 

 

Charlie Haden & Pat Metheny -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Beyond The Missouri Sky


피가로 M은 팻 메시니 기타 연주의 다이나믹을 매우 깊고 섬세하게 표현해냈으며 그 음색의 변화는 앨범 재킷 속에 보이는 미주리의 하늘색처럼 다양했다. 첫소리를 듣는 순간부터 음악에 빠지게 했다. 베토벤이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말했다지만 마음을 뒤흔드는 느낌은 작은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거대한 태풍과도 같았다. 다른 때 같으면 팻 메시니의 기타 음색과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 음색이 선명하게 구별된다고 말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베이스가 기타의 소리를 감싸고 기타는 베이스의 소리를 감싸서 온전히 하나같이 느껴지게 만들어 주었다. 관념적 표현이지만 심금을 울리는 연주의 느낌을 제대로 그려냈다. 베이스의 음색마저 기타처럼 맑은 느낌이었지만 그 울림에서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기타의 고음은 매우 섬세해서 작은 다이나믹을 속삭이는 느낌으로 울리다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마치 화살이 날아오는 듯한 강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설레는 느낌이 들 정도였는데 확실히 공간 음향도 적절했고 특히 이 곡에서 DAC의 표현력에는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훌륭했다.

 

Justin Bieber - Deserve You
Justice


이 곡은 차 안에 CD도 있고 정말 수십 번도 넘게 들었는데 인트로 신시사이저 소리가 이처럼 격한 떨림의 에너지로 느껴진 적이 없었다. 저역, 중역, 고역 나눌 것 없이 전대역에서 피가로 M의 반응 속도가 매우 민첩했다. 저음의 무게감이 탄탄하게 느껴졌는데 마치 기초 공사가 잘되어 안정적인 구조의 건축물처럼 소리에 대한 신뢰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음은 해상도가 높고 섬세하지만, 인위적이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러웠고 그 자연스러움 덕분에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음 역시도 그런 자연스러움 속에서 무엇 하나 빼먹지 않고 모든 것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신뢰감이 들었다. 칸타타 3.0이 전달하는 섬세한 표현을 피가로 M은 빼놓지 않고 재생해내고 있었다. 고해상도에 전반적으로 두툼하고 밀도 있는 표현을 들려주었고 특히 전자 드럼 계열인 로랜드의 TR808 계열 일렉트릭 스네어의 타격감은 실제 타악기를 옆에서 두드리는 느낌이었다.


Mischa Maisky & Lily Maisky
Bach: Concerto in D Minor, BWV 974 - 2. Adagio

이 곡은 공간감의 표현이 일품이었다. 첼로 바이브레이션의 손가락 떨림이 상상이 갈 정도로 음악적 표현이 섬세했다. 미샤 마이스키의 숨소리를 들어보면 악기를 연주하며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느낌을 끊김 없이 끝까지 느낄 수 있었다. 빨리 숨을 들이마시고 연주와 함께 길게 내쉬는 연주자의 호흡을 함께 맞출 수 있을 정도였다.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단순한 첼로의 소리가 아닌 한 인간이 자신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 고뇌를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리를 들으며 작곡자와 연주자의 소울이 느껴졌는데 모든 시스템과 공간마저 그렇게 일조하고 있었다.

 

Béla Bartók - Concerto For Orchestra (Gerard Schwarz, Janos Starker, Seattle Symphony)

소스의 레벨이 조금 작아 볼륨을 약간 올리기는 했지만, 피가로 M이 그려내는 무대의 입체감은 꽤 대단했다. 소리가 크지도 않았고 스피커 좌우를 상당히 벌려서 세팅했는데도 피가로 M의 공간 장악 능력이 뛰어나 스테이지의 중앙에 소리의 빈약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만큼 넓은 무대를 그려냈다. 풀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현악기만 나오는 부분에서도 활의 질감 등 자극적인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고 빠른 프레이즈에서는 유닛들이 반응하는 속도 역시 민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파니의 타격은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오보에와 스트링이 약하게 연주하는 부분에서도 전체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Dirty Loops & Cory Wong - Follow The Light

피가로 M의 소리는 밀도 있고 빠르며 좌우의 폭이 넓은 소리 사이에서도 공간의 여백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공간의 표현력이 넓고 섬세하다. 드럼의 타격감이나 기타의 날카로운 어택, 베이스 초퍼 음색에서 느껴지는 강력함 위로 들리는 예민함까지 무엇 하나 놓치는 것이 없다. 음원에서 악기별로 음역이 어느 정도 겹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그런 부분이 뭉쳐서 들리지 않고 선명하게 분리되어 들리도록 공간감을 다르게 믹싱한다. 즉 같은 대역에서 레이어를 쌓는 것이다. 이 곡은 그런 입체적 믹싱을 매우 잘한 느낌이 든다. 피가로 M은 음원의 믹스가 가지고 있는 공간의 레이어를 믹스의 의도보다 더 세밀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시스템의 모든 기기가 성능을 충족시켜 줘야 하는 일이다.

 

 


 


총평

 

▲  Audio Solutions Figaro M (출처:hifiknights.com)

 

 

오디오 솔루션의 피가로 M을 통해 오랫동안 수없이 반복해서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어도 새롭게 감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를 느꼈다. 인터넷상에 피가로 M의 리뷰가 유명 브랜드의 제품만큼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 안 되는 국내외의 리뷰에서 동일하게 언급되는 내용 중 하나는 가격대를 몇 배 뛰어넘는 성능에 대한 언급이었다. 필자 역시도 몇몇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생각하며 가성비가 아닌 실제 성능으로 피가로 M의 소리가 더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피가로 M의 가격이 두세 배 더 비쌌다고 해도 감동적인 소리라고 생각했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더 매력적인 스피커이다.

 

 

Specifications

Drivers

2,5cm silk dome tweeter

15.2cm ER paper cone mid

two 18.3cm ER paper cone bass drivers

Frequency response (in-room environment)

32-25000 Hz

Crossover frequency

400 Hz; 4000 Hz

Impedance

nominal 4,0 ohms

Maximum unclipped power handling

280 W

Nominal power handling

140 W rms

Sensitivity

91.5 dB @ 2.83V 1m

Shipping weight

45 kg/99 lbs each

Weight

41 kg/90 lbs each

Dimensions (H x W x D)

1120 mm x 272 mm x 470 mm (44.1 x 10.7 x 18.5 Inch)

수입원

헤이스

가격

800만원

 

 

 

리뷰어 - 차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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