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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성비 스피커란 바로 이것 - Magnepan .7 Quasi Ribbon 스피커
Fullrange 작성일 : 2021. 08. 12 (14:49) | 조회 : 2126

 

 

 

 

 

 


 


미국 마그네판(Magnepan)은 평판 유닛 스피커의 터줏대감 같은 존재다. 1969년에 설립되어 1971년부터 평판 스피커를 만들어왔다. 처음에는 평판 마그네틱(Planar Magnetic) 드라이버를 썼지만, 지금은 쿼지 리본(Quasi Ribbon) 드라이버를 기본으로 상급 모델에는 트루 리본(True Ribbon) 트위터를 투입하고 있다.

 

 

 

평판 마그네틱, 쿼지 리본, 트루 리본? 용어가 낯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이는 흔히 접하는 대다수 스피커가 평판(plane) 타입이 아니라 콘(cone) 타입 드라이버, 돔(dome) 타입 트위터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볼 수 있는 평판 타입 유닛은 오디오벡터나 엘락 스피커 등에서 채택한 AMT 트위터 정도다.

일단 용어와 개념부터 확실히 짚어본다.


-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는 음악신호가 흐르는 얇고 넓직한 진동판을 마그넷 앞이나 뒤, 혹은 두 마그넷 사이에 집어넣어 소리를 낸다. 자기장 사이에서 전기가 흐르면 플레밍의 왼손법칙에 의해 힘(운동)이 생기는 원리다. 일반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다른 것은 음악신호가 흐르는 보이스코일이 진동판에 직접 이식됐다는 것. 따라서 음악신호가 흐르는 보이스코일이 진동판에 얼마나 촘촘히 그리고 넓게 펼쳐져 있는지가 관건이다. AMT(Air Motion Transformer) 드라이버는 평판 진동판을 아코디언처럼 접어 소리를 낸다.


- 트루 리본 드라이버
  
주름이 잡힌 알루미늄 포일을 N, S 마그넷 사이에 집어넣어 소리를 낸다. 이 역시 플레밍의 왼손 법칙을 이용하는데, 긴 띠 모양의 알루미늄 포일이 리본을 닮았다고 해서 리본 드라이버라는 이름이 붙었다.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가 폴리에스터 필름 같은 가볍고 얇은 진동판에 얇은 도체( 보이스코일)를 심은 데 비해, 리본 드라이버는 진동판 자체가 도체다. 리본 드라이버가 주로 전도성이 좋은 알루미늄 포일을 진동판 재료로 쓰는 이유다.


- 쿼지 리본 드라이버

쿼지(quasi)는 ‘유사한'이라는 뜻이다. 즉 쿼지 리본 드라이버는 ‘트루’ 리본 드라이버와 유사한 드라이버라는 것인데, 이는 쿼지 리본 드라이버가 기본적으로는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이지만, 그 진동판 모습이 리본 드라이버와 매우 닮았기 때문이다. 즉, 얇은 마일러(Mylar) 필름에 알루미늄 포일을 붙여 이를 마그넷 앞이나 뒤, 혹은 두 마그넷 사이에 집어넣었다. 결국 쿼지 리본 드라이버는 진동판으로 얇은 필름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 음악신호가 흐르는 것은 결국 알루미늄 포일이라는 점에서는 리본 드라이버인 것이다.


- 다이폴(dipole) 드라이버

유닛 후면이 개방된 드라이버다. ‘2개’를 뜻하는 접두사 ‘di’가 붙어 있어 우리말로는 쌍극형 또는 양극형으로 번역되는데, 드라이버의 앞과 뒤, 양방향에서 소리가 난다. 평판 타입 드라이버가 주로 이 다이폴 드라이버 구조를 취한다. 이에 비해 드라이버 뒤에서 나오는 소리를 박스로 가둔 것이 평소 접하는 인클로저형 스피커, 즉 모노폴(monopole) 스피커다. 다이폴 유닛은 인클로저로 인한 사운드의 왜곡과 착색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 정전형(electrostatic) 드라이버

정전형 드라이버는 말 그대로 정전기 원리를 이용한다. 1) 두 플레이트(plate) 사이에 아주 얇고 가벼운 진동판(필름)을 집어넣고, 2) 두 플레이트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압을 흘려주면, 3) 인력과 척력(attraction-repulsion)의 정전기 원리로 얇은 진동판이 움직여 소리를 낸다. 이 진동판의 움직임이 음악신호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은 플레이트에 들어가는 +, - 전압이 다름아닌 음악 교류신호이기 때문이다. 정전형 드라이버는 이처럼 미세한 음악신호로부터 진동판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전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통상 승압(step-up) 트랜스포머를 투입한다.

 


 


마그네판과 마그네플래너, 매기

 

▲ 마그네판의 설립자, 짐 위니(Jim Winey) (출처:theaudiobeat.com)

 

마그네판은 엔지니어이자 오디오파일이었던 짐 위니(Jim Winey)가 1969년 미국 미네소타 화이트 베어 레이(White Bear Lake)에 설립했다. 그는 자신이 쓰던 KLH9 정전형 스피커를 토대로 이를 더욱 발전시킨 평판 마그네틱 스피커를 1971년에 ‘마그네플래너'(Magneplanar)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선보였으니 그것이 데뷔작 팀파니(Tympani I)이다.

 

▲ Magnepan의 초기모델, Tympani I (출처:Sound&Vision)

 

팀파니 I은 한 채널당 3개 패널(스크린), 총 6개 패널로 구성된 평판 마그네틱 스피커였다. 초고역은 리본 트위터가 맡아 무려 32Hz~40kHz를 커버했다. 다른 대역은 마일러 필름에 도체 포일을 붙인 전형적인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 3개가 담당했다. 이 진동판이 세로로 긴 띠 모양의 두 마그넷 사이에 투입됐다. 팀파니 시리즈는 1985년 Tympani IV-A 모델까지 이어졌는데, 현행 30.7과 20.7이 이 팀파니 시리즈의 후계들이다.

1972년에는 채널당 1개 패널만 동원한 2웨이 MG-I이 등장했다. 리본 트위터 없이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만 투입해 50Hz~18kHz를 얻었다. 마그네판 스피커가 ‘매기'(Maggies)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이 MG 시리즈부터다. 이어 2웨이 MG-II가 1973년, 3웨이 MG-III가 1983년에 등장했다. 현행 3.7i 모델은 MG-III, 지금은 단종된 2.7i 모델은 MG-II, 현행 1.7i 모델은 MG-I 후계다.

1980년에는 SMG 모델이 나왔다. 다른 모델보다 작다(small)고 해서 SMG였는데, 2웨이 구성의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로 50Hz~16kHz를 얻었다. 1985년에는 고역 특성(50Hz~18kHz)을 좋게 한 SMGa, 1992년에는 쿼지 리본 트위터를 투입한 SMGb(50Hz~22kHz) 모델이 나왔다. 이어 1997년에는 풀 평판 마그네틱 드라이버 구성의 2웨이 MMG(50Hz~24kHz)가 나왔다. 현행 LRS는 이들 SMG, MMG의 후계다.

이밖에 마그네판 드라이버 변천사로 보면 몇가지 모델이 눈에 띈다.

 

1. 마그네판이 직접 제작한 트루 리본 트위터는 1982년 Tympani IV 모델에 처음 투입돼 무려 40kHz라는 고역 특성을 얻었다. 1983년에 등장한 MG-III 역시 트루 리본 트위터를 투입했다.
2. 쿼지 리본 트위터는 1991년 2웨이 1.5 모델에 처음 투입돼 22kHz라는 고역 특성을 얻었다.
3. 미드레인지 유닛에도 쿼지 리본 드라이버를 투입한 것은 1992년에 나온 20 모델로, 트루 리본 트위터, 쿼지 리본 미드, 평판 마그네틱 베이스 구성이었다. 25Hz~40kHz.
4. 트위터를 제외한 다른 유닛 모두에 쿼지 리본 드라이버를 투입한 것은 2011년에 나온 채널당 2패널 구성의 20.7 모델이었다. 트루 리본 트위터와 쿼지 리본 드라이버를 써서 25Hz~40kHz를 얻었다. 
5. 트위터까지 풀 쿼지 리본 드라이버를 쓴 것은 2014년에 나온 3웨이 모델 2.7i였다. 40Hz~24kHz. 

 

지금까지 내용을 중심으로 마그네판 주요 모델의 출시연도와 간략한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71 Tympani I : 2way, 3 Panels, Ribbon Tweeter, Planar Magnetic, 32Hz~40kHz
1972 MG-I : 2way, Planar Magnetic, 50Hz~18kHz
1973 MG-II : 2way, Planar Magnetic, 50Hz~16kHz
1973 Tympani I-A : 2way, 3 Panels, Ribbon Tweeter, Planar Magnetic
1973 Tympani II : 2way, 2 Panels, Planar Magnetic
1973 Tympani III : 3way, 4 Panels, Planar Magnetic 
1974 Tympani I-B : 2way, 3 Panels, Full Planar Magnetic, 45Hz~18kHz 
1975 Tympani I-C : 2way, 3 Panels, Planar Magnetic, 40Hz~18kHz
1975 Tympani III-A : 3way, 4 Panels, Planar Magnetic, 42Hz~18kHz
1980 Tympani I-D : 2way, 3 Panels, Planar Magnetic, 40Hz~20kHz
1980 SMG : 2way, Planar Magnetic, 50Hz~16kHz
1982 Tympani IV : 3way, 3 Panels, TR Tweeter, Planar Magnetic, 43Hz~40kHz
1983 MG-III : 3way, TR Tweeter, Planar Magnetic, 37Hz~40kHz
1985 Tympani IV-A : 3way, 3 Panels, TR Tweeter, Planar Magnetic, 30Hz~40kHz
1985 SMGa : 2way, Planar Magnetic, 50Hz~18kHz
1987 MG-IIIA : 3way, TR Tweeter, Planar Magnetic, 32Hz~40kHz
1987 2.5 : 2way, TR Tweeter, Planar Magnetic, 37Hz~40kHz
1989 1.4 : 2way, Planar Magnetic, 40Hz~18kHz
1990 3.3 : 3way, TR Tweeter, Planar Magnetic, 34Hz~40kHz
1991 2.6 : 2way, TR Tweeter, Planar Magnetic, 37Hz~40kHz
1991 1.5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40Hz~22kHz
1991 0.5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45Hz~22kHz
1992 20 : 3way, TR Tweeter, QR Mid, PM Bass, 25Hz~40kHz
1992 10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80Hz~22kHz
1992 SMGb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50Hz~22kHz
1993 3.5 : 3way, TR Tweeter, QR Mid, PM Bass, 34Hz~40kHz
1993 SMGc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50Hz~22kHz
1994 2.7 : 3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34Hz~26kHz
1994 0.6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45Hz~26kHz
1997 MMG : 2way, Planar Magnetic, 50Hz~24kHz
1998 1.6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40Hz~24kHz
1998 10.1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80Hz~24kHz
1999 12 : 2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45Hz~22kHz
2000 3.6 : 3way, TR Tweeter, QR Mid, PM Bass, 34Hz~40kHz
2001 20.1 : 3way, TR Tweeter, QR Mid, PM Bass, 25Hz~40kHz
2010 1.7 : 3way, QR Tweeter, Planar Magnetic, 40Hz~22kHz
2011 20.7 (현행모델) : 3way, 2 Panels, TR Tweeter, Quasi Ribbon, 25Hz~40kHz
2011 3.7 : 3way, TR Tweeter, Quasi Ribbon, 35Hz~40kHz
2013 3.7i (현행모델) : 3way, TR Tweeter, Quasi Ribbon, 35Hz~40kHz
2014 2.7i : 3way, Quasi Ribbon, 40Hz~24kHz
2015 1.7i (현행모델) : 3way, Quasi Ribbon, 40Hz~24kHz
2015 .7 (현행모델) : 2way, Quasi Ribbon, 45Hz~20kHz
2017 30.7 (현행모델) : 4way, 3 Panels, TR Tweeter, Quasi Ribbon, 20Hz~40kHz 
2019 LRS (현행모델) : 2way, Quasi Ribbon, 50Hz~20kHz

 


 


마그네판 .7 모델 집중탐구

 

 

마그네판 .7은 쿼지 리본 트위터와 쿼지 리본 미드우퍼로 구성된 2웨이 평판 타입 다이폴 스피커다. 마그네판에서는 상급 모델인 1.7을 다운사이징한 모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반적인 스피커 잣대 기준으로 보면 그래도 작은 스피커가 아니다. 가로폭이 387mm, 높이가 1378mm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풀 쿼시 리본 드라이버를 썼기 때문에 두께가 32mm에 불과하고 무게 역시 12kg에 그친다.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처음 접한 마그네판 .7은 블랙 패브릭 그릴에 쌓인 패널이 스탠드 각도로 인해 뒤로 약간 경사진 모습. 뒤를 보면 하단에 싱글 와이어링 전용 스피커케이블 커넥터가 있다. 이밖에 과전류로 인한 쿼지 리본 진동판 파손 방지를 위한 퓨즈, 시청환경에 따라 트위터 음압을 1~2dB 줄일 수 있는 어테뉴에이터가 마련됐다. 점퍼를 빼고 1.2옴 저항 2개를 집어넣으면 된다.

스펙을 보면 공칭 임피던스는 4옴, 감도는 86dB, 주파수 응답특성은 +/3dB 기준 45Hz~22kHz를 보인다. 참고로 현행 마그네판 모델들은 모두 ‘4옴, 86dB’ 특성을 보인다. 공칭 임피던스와 감도 모두 낮기 때문에 앰프 매칭에 큰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청시에도 여러 앰프를 물린 끝에야 최적의 파트너를 찾을 수 있었다.

 

쿼지 리본 드라이버 구조

 

 

그러면 쿼지 리본 트위터와 드라이버는 어떤 구조로 패널에 장착됐을까. 우선 페라이트 마그넷이다. 두께 1.5mm의 긴 띠 모양의 마그넷 수십개가 두께 3mm의 구멍 뚫린 스틸에 붙여져 있다. 트위터용 마그넷은 가로폭이 3mm, 미드우퍼용 마그넷은 가로폭이 6mm다. 따라서 마그네판 .7을 정면에서 봤을 때 폭이 좁은 마그넷이 몰려있는 쪽이 트위터다.

이처럼 마그넷에 스틸을 붙인 것은 약한 마그넷을 단단하게 고정시켜주기 위한 것. 또한 자기장(magnetic field)의 강도를 더욱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마그네판에 따르면 스틸이 붙은 마그넷 후면의 자기장 강도가 전면에 비해 25% 더 높다고 한다.

이렇게 마그넷 패널이 완성되면 그 위에 1.6mm 간격을 두고 쿼지 리본 진동판을 늘어뜨린다. 트루 리본이 아니라 쿼지 리본 진동판이기 때문에 두께 12.5um의 초박막 마일러 필름(Mylar film)에 이보다 더 얇은 5um 두께의 알루미늄 포일(Aluminum film)을 일정 간격을 두고 가지런히 붙였다.

결국 마일러 필름에 부착된 가로폭 3mm의 알루미늄 포일이 양 옆 마그넷 띠 사이에 놓이게 되는 구조다. 마그네판 .7 모델의 경우 쿼지 리본 트위터 진동판은 가로폭 3mm의 마그넷 사이에, 쿼지 리본 미드우퍼 진동판은 가로폭 6mm의 마그넷 사이에 위치한다. 두 진동판 모두 세로 길이는 1117mm를 보인다. 시리얼 넘버가 1로 끝나는 패널은 트위터가 왼쪽, 2로 끝나는 패널은 트위터가 오른쪽에 있다.

한편 마그네판에 따르면 트위터부를 바깥쪽으로 하면 스위트 스폿이 넓어지고 안쪽으로 하면 이미징이 또렷해진다. 시청시에는 안쪽을 향하게 했다. 마그네판은 또한 두 경우 모두 토인은 반드시 줘야한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마그네판 스피커들이 후면에서도 소리가 나오는 다이폴 구조이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토인을 주지 않을 경우 후면파가 시청실 뒷벽과 맞은 반사파와 만나 특정 주파수에서 딥과 피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시청

 

마그네판 .7 시청은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이뤄졌다. 매칭 기기는 오렌더 A30, 골드문트 Mimesis 37SK 프리앰프, 심오디오 860A V2 파워앰프다. 860A V2는 클래스AB 증폭으로 8옴에서 225W, 4옴에서 450W를 낸다. 토인은 두 스피커가 필자를 향할 정도로 넉넉히 줬으며 뒷벽과 거리는 2m로 넓게 벌렸다.

 

Norman Del Mar, An East Suffolk Children's Orchestra, English Chamber Orchestra - Britten : Noye's Fludde, Noye, Noye, take thou thy company

첫 음을 듣는 순간 ‘이것은 인클로저가 없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이라고 느꼈다. 아무래도 필자의 귀에 익숙한 박스형 스피커, 콘 형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음과는 그 결이 완전히 달랐다. 한마디로 음들이 술술 나온다. 후면파를 구속하는 인클로저가 없는 점이 음에도 반영이 된 것이다. 그 다음으로 파악되는 것은 쿼지 리본 드라이버의 또렷한 발음. 중고역은 선명하고 저역은 체감상 딥과 피크가 없이 플랫하다.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일체 꾸밈이 없다. 하지만 사운드스테이지와 이미지는 토인을 세게 준 후에야 제대로 잡혔다. 인클로저 스피커보다 토인에 무척 예민한 점, 꼭 참조하시길 바란다.


Jack Johnson - Staple It Together

허공에 유령처럼 등장한 심벌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기대했던 대로 악기의 질감 표현이 독보적이다. 탄력적인 음이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술술 튀어나온다. 분명히 2웨이 스피커인데도 마치 풀레인지 스피커를 듣는 것처럼 대역 이음매가 매끄러운 것도 특징. 그 경계선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음의 입자는 소프트한 편이지만 아주 매끄럽고 고운 계열은 아니다. 오히려 은근히 강단과 심지가 배어있다. 때문에 강성 혹은 자기주장이 센 프리앰프보다는 투명하고 좋은 의미에서 무미한 프리앰프가 상성이 좋을 것 같다. 이밖에 스피드와 트랜지언트, 댐핑도 기대 이상으로 잘 이뤄졌다.


Anne-Sofie Von Otter - Green Song

무대 안쪽의 깊이감, 오터 목소리의 온기와 발음의 디테일, 첼로의 낮게 떨어지는 저역 등 이 곡에서 기대하는 거의 모든 항목들이 잘 표현됐다. 마그네판 .7에서도 스피커가 사라지는 매직이 펼쳐지지만 일반 인클로저 타입, 돔/콘 타입 스피커와는 그 사라지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 무대 중앙에서 노래하는 오터 양 옆에 스피커가 살짝 걸쳐있다가 사라진다. 어쩌면 보컬과 악기들의 음상조차 화면 전체에 투사하는 것이 이 쿼지 리본, 평판 타입 스피커의 특징인지도 모른다. 끝으로 스피커 자체의 플로어노이즈가 약간 높다고 느껴졌지만, 이는 이보다 훨씬 비싼 스피커에 견줬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해상력?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Billie Eilish - Bad Guy

아무래도 평판 스피커, 다이폴 스피커에서 우려되는 점은 저역의 펀치감일 것이다. 밀폐형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그 강력한 파워가 두께 32mm의 이 얇은 스피커에서도 구현이 될까, 이런 우려다. 그래서 고른 것이 이 ‘Bad Boy’인데, 펀치가 제법이다. 댐핑과 스피드도 기대 이상. 의외로 다이내믹 드라이버, 박스형 스피커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같은 펀치라도 좀 더 배음과 잔가지가 많은 그런 저역이다. 참고로 .7 모델보다 진동판 면적이 넓은 상위 모델 1.7i로 들어보면, 확실히 보다 파워풀하고 깔끔하며 SN비가 좋은 저음이 나온다. 평판 다이폴 스피커에서는 덩치(진동판 면적)가 계급이다.    

 

 


 


총평

 

 

마그네판 스피커의 인기는 특히 미국에서 독보적이다. 이는 스테레오파일이나 앱솔루트 사운드 같은 주류 매체가 일찌감치 호평 리뷰 등을 통해 앞장선 이유도 있지만, 시청실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은 거주 환경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마그네판 스피커는 공간과 앰프를 많이 탄다. 뒷벽과 거리, 토인과 시청거리, 4옴 스피커를 울리기 위한 앰프 매칭 등 신경쓸 게 많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 딱 맞아떨어질 경우 마그네판 스피커는 거의 무지향 스피커를 듣는 듯한 음과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마그네판 .7 모델이 그 증거다. 음들이 그야말로 술술 나왔고, 그 음과 무대 어디에도 스피커의 고집이나 자기색채가 묻어있지 않았다. 이런 경지를 일반 박스형 스피커, 콘 형 드라이버로 얻으려면 200만원대인 .7보다 몇 배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마그네판 스피커들이 50년 동안 계속해서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다.

 

 

Specifications

Description

2-Way / Almost Ribbon

Freq. Resp.

45-22kHz ±3dB

Sensitivity

86dB/500Hz /2.83v

Impedance

4 Ω

Dimensions

15¼ w x 54¼ H x 1¼ D inches

Available in Option

silver and black aluminum trim, cherry, natural or black hardwood trim, off-white, black or grey fabric.

수입사

퀼리티캐스트

가격

231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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