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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4312의 신화는 계속된다! JBL의 007 시리즈 - JBL 4312M II 스피커
Fullrange 작성일 : 2021. 03. 18 (12:07) | 조회 : 1241

 

 

 

 


 

JBL의 제품 철학을 보면, 항상 신제품에 새로운 형번이나 네이밍을 한다. 주로 숫자가 많고, 가끔 시리즈를 상징하는 알파벳이 보인다. 지극히 기계적이라고나 할까, 혹은 사무적이라고나 할까?

하긴 워낙 대규모 메이커고, 출시되는 제품이 다양하므로, 일일이 이름을 지어줄 수는 없을 것이다. 또 프로페셔널 오디오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올림푸스랄지, 하츠필드랄지, 뭔가 무게감을 주는 이름이 많았다. JBL의 팬으로서 이 부분은 좀 섭섭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중에 유일한 예외가 있으니 바로 4312다. 이상하게도 이 숫자는 바뀌지 않는다. 뒤에 마크 2, 3 하는 식의 넘버링을 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모델명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JBL의 007 시리즈라고나 할까?

 

▲ JBL 4312M II 스피커

 

이중에 아주 특이한 존재가 있으니 바로 4312M이다. 정말로 4312를 미니어처로 만든 듯하다. 일견 귀엽기도 하고, 배낭에 넣고 다니고도 싶은데, 의외로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높다. 그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까닭이다.

이번에 그 후속작이 나왔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별 차이가 없지만, 음을 들어보면 아무튼 상당한 개량이 이뤄진 듯하다. 이래저래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사실 나는 일본의 여러 카페나 바에서 4312M을 많이 만났다. 작은 레코드 숍에서도 본 적이 있다. 주로 천장에 매달아 나직이 BGM 용으로 틀었다. 당연히 장르는 재즈. 피아노 트리오 정도가 흐르면, 커피나 맥주의 맛이 남다르다. JBL과 재즈의 특별한 역학 관계를 생각해봐도, 이런 작은 스피커가 주는 매직은 뭔가 불가사의하다. 이번에 나온 녀석은 당연히 이런 공간에서 활약할 터이지만, 실제로 메인 스피커로 써도 무리가 없다. 그만큼 제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것이다.

 


 


4312 탄생의 비화

4312는 정말로 우연히 탄생했다. 그 배경엔 1969년에 이뤄진 JBL의 환경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잘 알다시피 JBL은 창업자 제임스 버로우 랜싱의 약자다. 줄여서 짐 런이라고 일본에서는 부른다. 일종의 애칭이다. 하지만 그는 창업후 몇 년만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그 유산을 꾸준히 계승한 분이 바로 2세대 오너인 빌 토마스다.

 

▲ JBL의 두번째 오너, 빌 토마스(Bill Thomas)

 

사실 그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오디오파일로서 높은 감식안을 갖고 있었고, 경영 수완도 좋았다. 그의 손에 의해 패러곤, 올림푸스, 하츠필드, 하크니스(아, 그리운 이름들이여~!) 등 지금도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걸작들이 탄생했다. 또 60년대 초에는 몇 종의 인티 및 분리형 앰프도 발매해서, 업계에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클래시컬한 시대는 종언을 고한다. 토머스가 은퇴함에 따라, 1969년에 JBL은 하만카돈의 산하에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보다 대중친화적인 제품들을 런칭하기에 이른다. 하긴 시대는 이제 본격적인 하이파이 열풍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일반 대중이 쉽게 오디오를 접하는 시기가 열린 것이다. 어떻게 이런 광맥을 놓친단 말인가?

 

▲ 1982년에 출시되었던 JBL 4312G

 

그 첫 번째 작품이 바로 4310. 몇 년간의 연구 끝에 1971년에 나왔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프로용이고, 가정용으로는 L100이라는 제품이 개발되었다. 즉, 스튜디오 모니터의 4310과 민생용의 L100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후, 4310은 몇 차례 개량을 거쳐 1982년에 4312로 마무리된다. 이 시기에 전설적인 4344도 함께 나온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후 4312는 동사를 대표하는 시리즈의 하나로 자리잡기에 이르며, 그 신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아무튼 JBL 소유주의 변화, 하이파이 시장의 오픈, 스튜디오와 홈 오디오 양쪽으로 타깃을 잡은 정책 등이 어우러져, 정말로 우연히 4312가 나온 것이다. 발매 당시 이렇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 와중에 나온 본 기 4312M 2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할 수밖에 없다.

 


 


무엇이 바뀌었는가?

 

▲ JBL 4312M II 스피커

 

여기서 전작 4312M의 데이터를 훑어봤다. 일단 본 기의 인클로저의 사이즈, 드라이버의 구성 그리고 구경까지 전작과 달라진 점은 없다. 외관상 전작과 신작을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수준. 또 4312 시리즈라는 것이 가혹한 스튜디오 환경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크로스오버는 고성능을 추구하면서, 인클로저는 의외로 수수하게 만든다. 일체 코스메틱이 없다. 아니, 어떻게 이런 얇은 판으로 어떻게 어마어마한 울림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그저 놀랄 따름이다.

흥미로운 것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다. 정통적인 3웨이 스피커라면, 중역대가 튼실한 편이다. 대략 고역은 2~4KHz 내외를 커버하고, 저역은 500Hz 이하도 처리한다. 즉, 3웨이 형태이긴 하지만, 미드레인지가 주축인 것이다.

한데 4312M 시리즈로 말하면, 일종의 2웨이에 가깝다. 즉, 미드베이스 드라이버가 대부분의 음성 신호를 커버하는 가운데, 트위터 & 수퍼 트위터의 형식으로 두 개의 드라이버가 상단에 얹히는 방식인 것이다. 참고로 전작은 미드레인가 5KHz, 신작은 7KHz까지 고역쪽을 담당하고 있다. 이쯤 되면 가히 풀레인지 타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 JBL 4310 스피커

 

이 대목에서 본 기의 알파가 되는 4310을 보면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즉, 애초부터 2웨이같은 3웨이를 표방했던 것이다. 물론 최신작 4312 시리즈는 보편적인 형태와 가까워 4310과 거리가 있지만, 본 4312M 시리즈는 아무튼 이런 오리지널리티를 보존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그 덕분인지 모르지만, 의외로 본 기의 경우 충실한 중역대를 만날 수 있다. 정말 밀도감이 높고, 다이내믹스도 뛰어나다. 좀 과장하면 브리티쉬 사운드의 느낌도 묻어난다. 아마 이런 독특한 크로스오버 테크닉에 기인하지 않나 추측해본다. 미드베이스를 풀레인지 타입처럼 쓴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D208, LE8 등 동사의 우수한 풀레인지 유닛을 떠올리게도 만든다.

전작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 담당 주파수 대역의 확장. 전작이 60Hz~40KHz를 커버한데 반해, 본 기는 55Hz~50KHz로 보다 넓어졌다. 따라서 크로스오버 포인트도 전작이 5KHz/10KHz였지만, 본 기는 7KHz/12KHz로 좀 더 올라갔다. 아마도 고역 특성이 좋아짐에 따라 좀 더 포인트를 올린 것같다. 덕분에 미드베이스의 활약 범위가 더 넓어진 셈이다. 가히 풀레인지라고 해도 좋다. 아무튼 시청에선 그런 장점이 잘 드러나고 있다.

 


 

JBL의 아이덴티티를 충실하게 반영

 

▲ JBL 4312M II 스피커

 

전통적으로 JBL이 추구하는 것은 “혼&미드베이스” 타입이다. 즉, 고역은 혼에 맡기고, 중저역은 하나의 드라이버로 커버하는 것이다. 따라서 초기 모델을 보면 15인치 드라이버가 많다. 혼 역시 큼지막하다. 이렇게 과감하게 2웨이로 레이아웃하는 것이 JBL 연금술의 비밀. 되도록 혼의 활약 범위를 넓히는 것이 JBL의 신작 개발의 폴리시다.

문제는 이런 전통을 지키려면, 혼을 동원해야 하고, 우퍼의 사이즈도 커져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본 기의 경우, 미드베이스라고 해봐야 고작 5인치에 불과하다. 아무리 고성능이라고 해도 15인치와 비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불가능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본 기의 미덕. 그리고 혼은 아니지만 혼의 맛이 나도록 두 개의 드라이버를 상단에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대역을 넓힌 것은, 아무튼 오랜 기간 스피커를 만들어온 프로의 솜씨라 하겠다.

따라서 통상의 3웨이 스피커를 대하는 분들에겐 낯설겠지만, 이게 JBL 전통의 방식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비록 지금 하츠필드나 올림푸스를 구할 순 없겠지만, 그런 제품들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데에도 좀 도움이 될 것같다.

아무튼 본 기는 작다. 배낭에 넣고 다녀도 될 정도다. 높이라고 해봐야 30Cm에 불과하고, 무게도 4Kg 정도다. 따라서 벽이나 천장에 매달아도 좋고, 데스크탑과 연계해도 좋다. 작은 대신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두 세트를 사서 작은 바의 구석에 하나씩 달아놓으면 정말 근사할 것같다. 의외로 저역 특성이 좋아 별다른 서브 우퍼를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

 


 

본격적인 시청

 

▲ JBL 4312M II 스피커

 

정말 오랜 만에 4312M을 만났다. 전작은 일본의 여러 카페와 바에서 접했고, 매니아들만이 아는 작은 음반 숍에서도 만났다. 특히, 재즈를 플레이할 때의 경이스런 느낌은 지금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 와중에 불현 듯 만난 마크 2. 정말 기대가 된다.

참고로 JBL은 최근에 인티 앰프를 런칭했다. 60년대 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하는 느낌이다. 그런 흐름을 타고 탄생한 본 기는 여러모로 의미깊은 제품이라 하겠다.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누프라임의 옴니아 A300. 역시 작다. 그러나 8옴에 150W를 낸다. 또 스트리밍도 가능하므로, 이를 통해 타이달을 연결해서 여러 음원을 들어봤다. 당연히 상성이 무척 좋았다.


Anne-Sophie Mutter, Yo-Yo Ma, Daniel Barenboim - Beethoven Triple Concerto

첫 번째 트랙은 무터와 요요마가 최근에 연주한 베토벤의 <트리플 콘체르토 1악장>.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가 모두 등장하는 거대 편성의 협주곡. 이미 두 사람은 어린 시절에 이 곡을 연주한 적도 있으려니와, 이제 대가가 되어 새로 연주에 임했다. 그 무게감과 비루투오조시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명연이다.

초반에 등장하는 오케스트라의 당찬 울림. 스피커의 사이즈를 상회하는 스케일이 나온다. 활달하면서, 적극적이고 또 빠르다. 그런데 현의 음색이 무척 따스하다. 두께도 적절하고, 뉘앙스도 풍부하다. 통상의 JBL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이어지는 솔로 악기들의 퍼레이드에서도 매우 자연스럽고 럭셔리한 음이 나온다. 이거, JBL이 맞아, 싶을 정도다. 클래식에서 이런 높은 수준의 표현력은 아무튼 매우 고무적이다.

Miles Davis - Milestones

이어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Milestone>. 캐논볼과 콜트레인 등을 동원한 3관 편성으로, 전성기의 무르익은 기량을 만날 수 있는 곡이다. 그런 능수능란함은 본 기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정말 JBL은 재즈를 위해 만들어진 듯하고, 본 기에서도 그런 혈통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시원시원한 심벌즈 레가토에 공격적인 트럼펫, 또 여러 혼 악기들의 풍부한 울림. 게다가 드럼과 베이스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확실히 전작에 비해 저역이 빵빵해진 느낌이다.

 

Cassandra Wilson - Love Is Blindness

카산드라 윌슨의 <Love Is Blindness>를 듣는 순간, 완전히 본 기에 반하고 말았다. 음울하게 전개되는 인트로 이후, 마치 주술을 걸 듯 윌슨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여기서 그 마성이 더욱 강력하게 발휘되고 있다. 보컬의 표정과 뉘앙스가 여축없이 드러나고, 기타의 환각적인 분위기도 일품이다. 본 기를 위해 무겁고 단단한 스탠드를 준비한다면, 더욱 강력한 저역을 만날 것같다.

 

Pink Floyd - Comfortably Numb

마지막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Comfortably Numb>.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솔로가 들어있는 트랙이다. 총 2회가 나오는데, 후반부에 나오는 장대한 연주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약간 싸이킥하고, 신비로운 느낌의 곡으로, 두 명의 보컬이 적절한 릴레이를 펼치는 점도 특징적이다.

여기서 본 기는 스튜디오 모니터의 혈통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전대역에 걸쳐 시간축이 정확하고, 포커싱도 명료하며, 충실한 중역을 자랑한다. 보컬과 기타의 존재감이 각별하다. 그러면서 약간 럭셔리한 느낌도 잃지 않는다. 아무튼 최근의 JBL 행보가 볼 만하며, 본 기를 통해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

 



결론

 

▲ JBL 4312M II 스피커

 

본 기는 쓰임새가 다양하다. 무엇보다 메인용으로 써도 무방하다는 점은 큰 강점이다. 제대로 된 스탠드를 동원하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또 감도가 높은 편이라, 진공관쪽을 기웃거려도 좋다. EL34나 KT88 등을 상정해볼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록과 재즈와 가요에서 상당한 재미를 볼 것이다. 매칭하는 앰프에 따라 또 부속된 어테뉴에이터의 조작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점에서 상당히 매니악한 면도 있는 제품이라 하겠다.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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