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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모든 곡이 새롭게 들리고 빨리 끝났다 - Harbeth Monitor 40주년 30.2 스피커
Fullrange 작성일 : 2019. 10. 22 (15:09) | 조회 : 627

FULLRANGE REVIEW

모든 곡이 새롭게 들리고 빨리 끝났다

Harbeth Monitor 40주년 30.2 스피커



영국 하베스(Harbeth). 국내에 팬들이 많은 스피커 브랜드다. 필자 역시 하베스 사운드를 좋아하는 애호가 중 한 명이다. 뽀송뽀송하고 고소한 견과류 맛이 나는 음, 특히 중역대 보컬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들리는 음에 한번 빠져들면 그 매력에서 좀체 벗어날 수가 없다. 하베스에서 가장 작은 북쉘프 스피커인 P3ESR은 지금도 필자가 자신있게 손에 꼽는 스피커 명기다.

최근 풀레인지 시청실에서 하베스의 30.2를 들었다. 정식 이름은 Monitor 30.2 40th Anniversary(모니터 30.2 40th 애니버서리)다. 지난 2015년에 이전 버전인 30.1을 리뷰했으니 딱 4년만에 30.2를 만난 셈. 외관상으로는 그릴에 붙은 ‘40주년’ 로고와, 밝은 회색으로 변한 트위터 플레이트, WBT 제품으로 바뀐 스피커 커넥터 등이 눈길을 끈다. 하베스는 그릴을 붙이면 그윽한 품격이 있고, 그릴을 떼면 포트와 유닛들의 황금배치에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유닛과 패널 접합용 볼트 또한 하베스 스피커의 강렬한 상징이다.


하베스 스피커 연표

하베스 스피커를 다시 만난 김에 하베스 역대 스피커 출시연표를 작성해봤다. 하베스는 잘 아시는 대로 BBC 엔지니어였던 더들리 하우드(Dudley Harwood)가 1977년 영국 런던 인근에 설립했으며, 1986년 당시 29세였던 엔지니어 앨런 쇼(Alan Shaw)가 인수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다. 시청기인 2웨이 모니터 30.2는 하베스 창립 40주년 기념모델로 2018년에 출시됐다. 플래그십 3웨이 스피커인 모니터 40.2 40주년 모델은 한 해 전인 2017년에 나왔다.

1977 HL1 : BBC LS3/7 모델. 2웨이 1포트. 폴리프로필렌 콘 첫 장착. HL은 Harbeth Loudspeaker의 약자
1987 HL Compact : 2웨이 1포트. 폴리프로필렌 콘. 앨런 쇼 첫 작품
1987 Harbeth LS3/5A : BBC 라이센스. 2웨이 밀폐형
1988 HL5 : 2웨이 1포트
1990 HL P3 : Harbeth LS3/5A 대체. 2웨이 밀폐형
1994 HL Compact 7 : 2웨이 1포트. RADIAL 콘 첫 장착
1995 Harbeth LS5/12A : 2웨이 1포트
1997 Monitor 40 : BBC LS5/8 모델. 스튜디오용 3웨이 2포트. RADIAL 콘 미드
1998 Monitor 30 : BBC LS5/9 모델. 스튜디오용 2웨이 1포트. RADIAL 콘 미드우퍼
1999 Monitor 20 : BBC LS3/5A 모델. 스튜디오용 2웨이 밀폐형. SEAS 미드우퍼
2002 Monitor 40 Domestic : 가정용 3웨이 2포트. RADIAL 콘 미드
2002 Monitor 30 Domestic : 가정용 2웨이 1포트. RADIAL 콘 미드우퍼
2003 HL Compact 7ES-2 : 2웨이 1포트. RADIAL 콘 미드우퍼. ES는 Extra Specification의 약자
2003 HL P3ES-2 : 2웨이 밀폐형. SEAS 미드우퍼
2005 Super HL5 : 3웨이 1포트. RADIAL 콘 미드우퍼
2006 Compact 7ES-3 : 2웨이 1포트. RADIAL 2 콘 첫 장착
2008 Monitor 40.1 : 3웨이 2포트. RADIAL 2 콘 미드
2009 P3ESR : 2웨이 밀폐형. RADIAL 2 콘 미드우퍼. R은 RADIAL의 약자
2011 Monitor 20.1 : 스튜디오용 2웨이 밀폐형. SEAS 미드우퍼
2012 Monitor 30.1 : 2웨이 1포트. RADIAL 2 콘 미드우퍼
2012 Compact 7ES-3 35th : 2웨이 1포트. RADIAL 2 콘 미드우퍼. 35주년 모델
2014 Super HL5 Plus : 3웨이 1포트. RADIAL 2 콘 미드우퍼
2015 Monitor 40.2 : 3웨이 2포트. RADIAL 2 콘 미드
2017 Monitor 40.2 40th : 3웨이 2포트. RADIAL 2 콘 미드. 40주년 모델
2017 Super HL5 Plus 40th : 3웨이 1포트. RADIAL 2 콘 미드우퍼. 40주년 모델
2018 Monitor 30.2 40th : 2웨이 1포트. RADIAL 2 콘 미드우퍼. 40주년 모델
2018 Compact 7ES-3 40th : 2웨이 1포트. RADIAL 2 콘 미드우퍼. 40주년 모델
2018 P3ESR 40th : 2웨이 밀폐형. RADIAL 2 콘 미드우퍼. 40주년 모델

연표에서 아실 수 있듯이 모니터 30과 40은 원래 스튜디오용으로 먼저 나왔다. 그러다 무늬목을 붙이는 등 외관을 손질해 가정용 버전이 출시되면서 ‘Domestic’(가정용)이라는 단어가 모델명에 붙었다. ‘도메스틱’은 필자가 리뷰했던 30.1까지만 해도 모델명에 들어갔으나 30.2부터는 아예 쓰지 않고 있다. 참고로, 40.2는 BBC LS5/8, 30.2는 BBC LS5/9, P3ESR와 스튜디오용 20.1은 BBC LS3/5A, 슈퍼 HL5 플러스는 BBC LS3/7을 모델로 삼았다.


Monitor 30.2 40th 외관과 스펙

모니터 30.2 모델은 40주년 모델밖에 없다. 40.2의 경우 2015년에 40.2가 나온 뒤 2년만에 40주년 모델이 나왔으나, 30.2는 35주년이었던 2012년에 30.1이 나온 뒤 곧바로 2018년에 40주년 모델로 30.2가 됐기 때문이다.

모니터 30.2는 하베스의 2웨이 모델 중 플래그십이지만 덩치로만 보면 차상위 Compact 7ES-3보다 작다. 30.2가 폭 277mm, 높이 460mm, 안길이 275mm, 무게 11.6kg이고, Compact 7ES-3은 폭 272mm, 높이 520mm, 안길이 305mm, 무게 13.2kg이다. 위로는 3웨이 모델인 모니터 40.2와 슈퍼 HL5 플러스가 있는데 이들은 비교가 안될 만큼 더 크다. 40.2는 432mm(W), 750mm(H), 388mm(D), 슈퍼 HL5 플러스는 322mm(W), 635mm(H), 300mm(D)를 보인다.

모니터 30.2는 기본적으로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다. 전면 배플 위에 1인치 소프트 돔 트위터, 아래에 7.8인치 RADIAL 2 콘 미드우퍼가 달렸다. 트위터는 노르웨이 시어스(SEAS) 특주품이고, 미드우퍼는 하베스가 자체 설계 및 제작했다. 트위터에는 벌집 모양의 헥스그릴(Hexgrille)이 붙어있다. 직경 50mm의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는 좌우 채널 모두 트위터 위 왼쪽 편에 있다. 후면에는 독일 WBT제 싱글 와이어링 커넥터가 있다. 인클로저는 MDF, 마감은 무늬목.

실물을 직접 보니 탐이 날 정도로 잘 생겼다. 개인적으로 외관만 놓고 보면 홀쭉한 느낌의 C7ES-3보다는 당당한 느낌의 30.2나 단단하고 야무지게 생긴 P3ESR이 마음에 든다. 일단 그릴을 장착한 30.2는 다른 하베스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그릴 밖으로 보이는 캐비닛이 얇아 보는 맛이 아주 좋다. PC 모니터나 TV로 치면 베젤이 얇은 것이다. 더욱이 하베스 스피커는 그릴을 장착해서 듣는 게 정석이다. 앨런 쇼도 그릴을 장착한 상태에서 튜닝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릴을 떼어내면 멋진 속살이 드러난다. 40주년 모델답게 전면 배플 오른쪽 위에 이를 알리는 뱃지(Harbeth. Est 1977. 40 Years. Limited Edition)가 붙어있다. 전면 배플에 노출된 볼트를 세어보면 총 24개인데, 12개는 좌우상하 패널 결합용, 4개는 트위터 플레이트 장착용, 4개는 미드우퍼 유닛 장착용, 나머지 4개는 트위터와 플레이트 결합용이다. 후면에는 마찬가지로 좌우상하 패널 결합용 12개 볼트가 보인다. 싱글 와이어링 커넥터 오른쪽 밑에는 ‘WBT’ 뱃지가 붙어있다.

스펙을 살펴보면 공칭 임피던스는 6옴, 감도는 85dB, 주파수응답특성은 +,-3dB 기준 50Hz~20kHz(그릴 장착시)를 보인다. 앨런 쇼의 외국 인터뷰를 보면, 그릴을 벗겨내면 고역대가 0.5dB 부스트된다고 한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감도가 85dB로 낮긴 하지만 하베스에서는 최소 25W 앰프로도 울릴 수 있는 ‘구동이 쉬운’(easy to drive) 스피커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대 핸들링은 출력은 150W.


Monitor 30 vs 30.1 vs 30.2 40th

▲ (좌측부터) Harbeth Monitor 30, 30.1, 30.2

이번 시청기인 30.2는 전작인 30.1과 뭐가 달라졌을까. 또한 30.1은 오리지널 30과 뭐가 다른 것일까. 하나하나 따져봤다. 우선 30.1과 비교해보면 40주년 모델로 나온 30.2는 트위터를 덮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헥스그릴 색깔이 검은색에서 밝은 회색으로 바뀐 점이 외관상 가장 큰 차이다. 후면의 스피커 커넥터도 금도금 단자에서 WBT 단자로, 볼트도 일반 볼트에서 탬퍼 프루프(tamper-proof) 볼트로 바뀌었다.

트위터도 달라졌다. 하베스에 따르면 30.1 역시 시어스 특주 소프트 돔이었으나 30.2가 되면서 스펙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비해 7.8인치 미드우퍼는 30.1과 마찬가지로 하베스에서 제작한 RADIAL 2 콘을 쓴다. 30.1보다 등급이 높은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와 울트라 퓨어 OFC 동선을 네트워크 회로에 투입한 점도 눈길을 끈다. 무늬목의 경우 기존 체리, 타이거 에보니, 유칼립투스, 메이플, 로즈우드에 실버 유칼립투스가 추가되었다.

2012년에 나온 30.1과 2002년에 나온 오리지널 30(스튜디오용은 1998년)의 가장 큰 차이는 미드우퍼가 RADIAL에서 RADIAL 2로 바뀌고 시어스 특주 트위터가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일종의 개량 버전인 RADIAL 2 유닛은 2006년 C7ES-3 때 처음 채택됐다. 한편 30.1은 미국 스테레오파일의 2013년 추천기기 리스트에서 스피커 부문 클래스A에 올랐다. 참고로 Compact 7ES-3과 P3ESR은 같은 해 클래스B에 등재됐다.


설계디자인 : RADIAL 2 콘 미드우퍼와 얇은 벽(thin-wall) 이론

좀더 살펴볼 것은 하베스 스피커의 상징과도 같은 라디알, 즉 RADIAL 콘 유닛이다. RADIAL은 폴리프로필렌 콘 진동판 위를 특수용액으로 도포한 하베스만의 전매특허 유닛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가며 영국 서식스(Sussex) 대학과 공동 개발했다. RADIAL은 Research And Development In Advanced Loudspeaker(진화된 스피커를 위한 연구개발)의 약자다.

하베스에 따르면 RADIAL 콘 개발 덕분에 특히 사람 목소리를 재생하는 핵심 중역대에서의 왜곡과 착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RADIAL은 1994년 기존 폴리프로필렌 콘을 대신하며 HL Compact 7 모델에 처음 채택됐고, 2세대 버전인 RADIAL 2는 2006년 Compact 7ES-3 때 처음 채택됐다. 2세대 RADIAL은 폴리프로필렌 구성 물질 비율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 (좌측부터) Harbeth Monitor 30, 30.1, 30.2

하베스 스피커를 관통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BBC 모니터 스피커의 전통이라 할 얇은 벽(thin-wall)이다. 30.2의 경우 전면 배플은 18mm, 나머지 모든 패널은 두께가 12mm에 그친다. 갈수록 배플과 인클로저 패널을 두껍고 무겁게 만들어 진동과 공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요즘 추세이지만, 인클로저가 두껍고 무거우면 오히려 저역대의 공진 주파수를 핵심 중역대로 밀어올린다는 것이 앨런 쇼의 설명이다. 하베스에서는 얇은 인클로저 두께를 유지하는 대신 내부에 흡음재와 T자 모양의 보강목을 투입해 공진 제어를 하고 있다.


시청

시청에는 소스기기로 오렌더의 네트워크 뮤직서버 A30, 인티앰프로 프라이메어의 I35를 동원했다. I35는 클래스D 증폭으로 8옴에서 150W, 4옴에서 300W를 낸다. A30에도 DAC가 내장됐지만 I35의 내장 DAC을 활용해 오렌더 앱으로 주로 타이달 음원을 들었다.

처음 몇 곡을 들어본 30.2의 인상은 깨끗하고 저역의 댐핑이 제대로 이뤄진 음이라는 것. 어떻게 이런 탄력감 넘치는 저역이 나올까 싶다. 한편으로는 깊고 곰삭은, 그래서 고소한 맛이 나는 음이다. 그리고 여성 보컬곡은 역시나 하베스였다. 악기 반주를 뚫고 선명하게 필자에게 다가오는 맛이 일품이었다.

  • Andris Nelsons, Boston Symphony Orchestra 'Shostakovich Symphony No.5'(Shostakovich Under Stalin's Shadow)

    인클로저가 얇은 MDF라고 해서 결코 하늘하늘하기만 한 음이 아니다. 돌덩이처럼 아주 묵직하지는 않지만 양감이 풍부하고 좀스럽지 않은 저역이 마음껏 터져나온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하베스 스피커에서는 호두 같은 고소한 견과류 맛이 난다. 고소하고 기름기가 약간 있는 것이다. 마치 뽀송뽀송하게 잘 마른 기저귀 같은 촉감이다. 볼륨을 조금 낮춰서 4악장을 다시 들어봤다. 경험상 하베스 스피커는 적정 볼륨값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너무 크면 스피커가 부풀어 오른다는 인상이 든다. 차라리 소음량이 훨씬 낫다. 이 곡도 역시나 볼륨을 낮췄을 때 만족도가 더 높았다. 팀파니의 스케일과 타격감이 오히려 더 늘어나고 소릿결은 더 예리하며, 템포감은 더 좋아졌다. 저역이 약간 뭉친다는 느낌도 사라졌다. 필자가 보기에 사운드스테이지의 좌우 끝이 두 스피커를 살짝 넘어가는 상태가 최적의 볼륨값이다.

  • Carla Bruni 'Stand By Your Man'(French Torch)

    칼라 브루니의 첫 음이 나오자마자 그냥 쑥 빨려들어간다. "최고"라고 소리쳤을 만큼 그녀의 실체감이 장난이 아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다. 사실 이 곡은 다른 곡을 들으려고 잠시 검색하는 중에 자동으로 재생된 곡인데, 그냥 끝까지 듣고 말았다. 특유의 비음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들리는 바람에 이것이 지금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맞나 몇번이나 의심했을 정도다. 이 스피커가 핵심 중역대에서 왜곡이나 착색이 없다는 증거다. 얼마나 푹 빠져들었는지 마치 1분만에 곡이 끝난 것 같았고, 이어 흘러나온 다이애나 크롤의 'How Insensitive'도 뭐에 홀린 듯이 그냥 들을 수밖에 없었다. 보컬과 악기 둘레의 공기감까지 느껴지는 수준 높은 재생음이었다. 청자를 따뜻한 햇살로 편안하게 무장해제시키는 모습도 대단했다.

  • The Eagles 'Hotel California'(Hell Freezes Over)

    이 곡은 대표적인 오디오파일 음원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주 듣는 곡이 아니다. 하지만 첫 음이 머리를 내밀자 또 안 들어볼 수가 없었다. 시작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킥드럼의 기분좋은 양감과 탄력감은 물론 관객 환호가 쏟아지는데도 그 소리들이 서로 뭉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보컬 역시 발음이 귀에 쏙쏙 들어올 만큼 잘 들리고, 음끝은 전혀 번지지 않고 선명했다. 이어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을 들어보니, 이 스피커가 당초 스튜디오용 모니터로 출시됐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각 악기들의 분해능이나 일렉 베이스기타의 질감 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7.8인치 미드우퍼가 이 정도로 정확한 음을 들려주는 것은 결국 RADIAL 2 진동판의 물성과 네트워크 설계, 내부 흡음재 및 보강목과 결합된 얇은 인클로저 덕분이다.

  • Michael Stern, Kansas City Symphony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Saint-Saens Symphony No.3)

    스피커가 능수능란하게 재생음을 들려준다. 이날따라 유난히 바이올린 고음이 맛깔스럽게 들리는 것을 보면 하베스가 메탈 유닛을 쓰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대음량이 터져나올 때도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에너지감도 충분하고 음들이 서로 혼탁해지지도 않는다. 이 곡은 2웨이의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멀티웨이 대형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위에서 들은 쇼스타코비치 5번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았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를린필을 지휘한 모차르트 레퀴엠 중 ‘Tuba Mirum’도 모든 음들이 부드럽고 매끈하게 빠져나왔다. 바리톤은 깊게 잘 울리고, 메조 소프라노는 품격이 있다. 역시 사람 목소리의 전달력과 표현력만큼은 하베스가 영원한 갑일 것 같다. 앙상하거나 야윈 음, 수척한 음이 아닌 점도 계속되는 30.2의 매력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지금도 어머니 댁에 가서 오랜만에 어머니가 해주신 밥과 반찬을 먹으면 너무나 맛있다. 간도 익숙하고 손맛도 정겨워서 어느새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간만에 접한 하베스 30.2가 그러했다. 첫음부터 시청실이 밝고 아늑해지는 듯한 음을 내주더니 음 하나하나를 예전 좋아하던 반찬처럼 맛깔스럽게 들려줬다. 거의 모든 음이 명랑하고 즐겁게 뛰어놀고 보컬은 여기서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을 뽐낸다. 대음량, 대편성곡은 아무래도 스피커가 힘들어 한다는 인상이지만 이는 30.2보다 훨씬 비싼 멀티웨이 대형기에 견줬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필자가 하베스, 그 중에서도 30이나 40, P3ESR로 본격적인 오디오를 시작했으면 지금 어땠을까 자문해본다. 이들만이 내줄 수 있는 소릿결과 무대 때문에 내치지 않고 계속 간직했을 것 같다. 이중에서도 30.2는 P3ESR보다 음을 보다 많이 뒤집어쓸 수있고, 40.2보다 가격부담이 덜하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30.2로 들으면 음악이 즐겁고 맛있어진다. 평소 그냥 건너뛰던 곡들도 30.2를 거치면 솔깃하고, 그래서 그 소릿결과 무대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곡이 끝나버리기 일쑤였다. 평생 반려로 삼을 만한 스피커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Transducer system 200mm Harbeth RADIAL™ bass/midrange; 25mm ferr-cooled soft dome tweeter
Frequency response 50Hz – 20kHz +/-3dB, free-space, grille on, smooth off-axis response
Impedance 6 ohms, easy to drive
Sensitivity 85dB/1W/1m
Amplifier suggestion Works with a wide range of amplifiers – suggested from 25W
Power handling 150W programme
Connectors Two 4mm gold-plated binding posts
Dimensions 460 x 277 x 275mm (+12mm for grille and binding posts)
Finish Cherry, tiger ebony, eucalyptus, maple, rosewood
Space needs Overall response optimised for use away from walls.
Stands Optimally to bring ears level with tweeters. (Tweeter: 320mm up from cabinet base)
Weight 11.6kg each without packing
Packing Single speaker per protective carton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다웅 (02 - 597 - 4100)
가격 548만원

리뷰어 -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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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이
[2019-10-22 22:47:16]  
  사용중인 스피커이기도 하지만 음앗을 맛깔나게 들려준다는 표현은 공감합니다.
이름에서처럼 모니터 스퍼커를 지향하고있고 앰프나 케이블을 민감하게 표현해주지만 묘한 색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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