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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마초가 드디어 예술가가 되다 - Focal Diablo Utopia EVO 스피커
Fullrange 작성일 : 2019. 10. 21 (18:14) | 조회 : 665

FULLRANGE REVIEW

마초가 드디어 예술가가 되다

Focal Diablo Utopia EVO 스피커


같은 가격이면 북쉘프 스피커를 선택해야 되는가? 아니면 톨보이 스피커를 선택해야 하는가? 오디오 소비자에게 항상 끊이지 않는 난제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한가지 조언을 하면 의외라면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같은 가격이면 북쉘프 스피커가 좀 더 고급이긴 하죠

이 말에 대해, 대부분의 질문자들은 ‘ 그래요?? ’ 라면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같은 가격이면 부피가 큰 스피커에 먼저 마음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보자. 같은 가격이면 양이 많은 것이 질이 높은 것일까? 아니면 같은 가격에 양이 적은 것이 질이 높은 것일까? 양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은 양 대비 원가가 적게 들기 때문에 양이 많을 수 있는 것이다. 비교적 흔한 재료를 사용하고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이다. 반대로 부피와 양은 적은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양 대비 비싼 재료를 사용하거나 공정이 까다로운 제품이라는 것이다.

같은 가격에 큐빅을 수백개 붙인 보석과 2캐럿짜리 다이아 한알과 어떤 것이 더 고급이겠는가?


작아도 왕은 왕이다

작아도 왕은 왕이다. 나이가 어려도 왕은 왕이어서, 아무리 어린 왕이라도 그 왕이 타국을 방문할 때는 똑 같은 왕의 예우를 받는다. 어리거나 작다고 해서 권한이 작은 것도 아니다. 왕에 즉위하고 나면 나이나 겉모습에 관계 없이 권한도 똑같다.

스피커의 부피나 외모만 보고 성능을 판단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예컨데, 전통적인 실크돔 트위터로 만들어진 스피커들 중에 최고급이 영국왕이라면, 베릴륨 트위터로 만들어진 스피커 중에 가장 최고급인 포칼의 유토피아는 프랑스의 왕인 셈이다. (마침 포칼은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스피커를 직접 제작하는 프랑스 최대의 스피커 제작사다)

그중에서도 Diablo Utopia EVO 는 베릴륨 트위터가 탑재된 스피커 중에서 현존하는 최고급이면서 가장 대표적인, 베릴륨 트위터 시장과 현존 최고급 북쉘프 스피커 시장을 개척한 스피커인 것이다.

15년쯤 전부터 하이엔드 스피커 시장에서는 현존 최고급 북쉘프 스피커에 대한 자존심 경쟁이 있어 왔으며, 그 경쟁 중에 대표 기종은 포칼과 D사, 그리고 B사의 플래그쉽 북쉘프 스피커가 있어왔다.

그 중에서 항상 권장 소비자 가격이나 스피커의 부피와 무게, 재생대역의 범위 등에서는 포칼 Diablo Utopia가 앞서 앞서면서 대표적인 현존 최고급 북쉘프 스피커의 지위를 떨쳐왔다.


궁극의 북쉘프 스피커

다시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논해 보자.

왜 크고 뽀대 있어 보이는 부피가 큰 스피커보다 북쉘프 스피커가 더 고급일 수 있는가?

다시 한번 자동차에 비유해 보도록 하자.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 더 모하비, 현대 펠리셰이드, 쌍용 G4 렉스턴, 기아 텔루라이드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은 대형 SUV가 유독 인기다. 한국에서 대형 SUV가 인기였던 적은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인기 SUV는 모두 중형 SUV였다. 7인 탑승이 가능한 SUV가 주류로 주목받은 것은 최근이 아니고서는 없었던 일이다.

차체 크기는 5미터가 넘고 차량 무게는 2톤이 넘고 7인 탑승이 가능하며, 트렁크도 마치 트럭만큼이나 넓은 차량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차량들의 실용적 활용성은 우수하지만, 동력 성능이나 연비는 당연히 좋을 수가 없다.

무려 3800cc 배기량 차량의 100km 제로백은 8초대이며 도심연비는 7km 미만이다. 게다가 부피가 크면서 안정성도 갖춰야 되기 때문에 가격도 비싼 편이다. 실제 주행을 해보면, 몸체가 워낙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행의 재미라는 것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사실상, 이런 차량들이 화제라고는 하지만, 5인 가족이 국내 여행이나 캠핑을 자주 다니거나 혹은 짐을 많이 실을 용도가 아니라면 구입할 이유가 별로 없다. 결국 차량의 근본적인 성능이 좋아서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차량 크기만 줄이면 100km까지의 제로백 4초대 차량도 구입할 수 있다. 차량 크기가 4.8미터 이상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족용 차량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면서 운전하는 재미도 좋은 차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데 비슷한 가격으로 대형급 톨보이 스피커를 살 것인지, Diablo Utopia EVO를 살 것인지에 대한 비교가 이런 것이다.

차량이 커서 불편한 점은 의외로 많다. 주차도 힘들 뿐더러 다양한 도로에서의 주행도 불편하다. 코너링도 쉽지 않으며, 불안정해지며 복잡한 도로에서 빠르게 움직이기도 힘들다.

마치 이 비유는, 스피커에서 다양한 장르에서의 융통성이나 구동의 용이성, 다양한 대역의 음을 쉽게 빼내는 능력 등에 비유할 수 있다. 작은 차량들의 뛰어난 가속력은 마치 작고 고급 스피커의 월등히 뛰어난 해상력의 표현 능력과 풍부한 하모닉스 표현력, 중고음의 극단적으로 뛰어난 오디오적 쾌감에 비유할 수 있다.

크고 무거운 차량은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만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라, 정지 상태 혹은 낮은 속도에서의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능력은 더 떨어진다. 차가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도로에서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도로에서는 주행 감각이 굉장히 답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크고 무거운 스피커가 구동이 어려워져서 모든 대역의 음이 답답해지고 무거워지고 저음은 퍼지는 현상에 거의 동일하게 비유할 수 있다. 구동이 어렵고 연비가 좋지 않다는 것은, 다루기가 힘들며 동일한 앰프를 사용하더라도 성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에 비유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Diablo Utopia EVO는 해상력, 디테일, 하모닉스, 반응능력, 재생범위, 초저음을 제외한 다이나믹레인지, 베릴륨 트위터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고급스러운 중고음의 재생력 등에서는 최고 수준에 있는 스피커다.


구형과 무엇이 다른가?

▲ (좌) 구형 Diablo Utopia Evo. (우) 신형과 외관상 차이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베릴륨 트위터를 사용했다고 하면 13년 전에 출시했던 일렉트라 시리즈의 베릴륨 트위터나 동일한 부품을 사용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현대차가 GDI 엔진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 같은 GDI가 아니지 않은가?

구형에 비해 디자인도 거의 동일하지만, 세부 튜닝이 달라진 점이 많다. 트위터나 우퍼 유닛도 동일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 세팅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크게 바뀐 점은 없더라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있다. 음식의 경우도 재료와 모양이 같다고 해서 그 음식의 맛이 비슷하다고 가정하기는 힘들다. 물론, 디자인이 거의 같기 때문에 음질이 크게 달라졌다는 말이 단순 홍보 문구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그렇지만, 공학적이고 기계적인 차이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나 최종 음질인 것이다.

음식의 맛이나 오디오 기기의 음질에 대해서 간을 맞추는 세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종종 하곤 한다. 아무리 재료가 우수하고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음식의 맛은 극과 극으로 대비될 수 있는 것처럼, 오디오 기기도 그렇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어차피 세월이 흐른 탓인지, 공식 소비자 가격은 약간 올랐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차이가 없으니, 가격 때문에 평가를 구형보다 더 엄격하게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하이엔드 사운드 트렌드의 변화
당신은 과거형인가? 현재형인가?

다시 자동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과거 나의 젊은 야생마 같은 친구들은 자동차라면 무조건 빨라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무조건 가속 페달을 풀로 밝아서 좀 더 빠른 차가 더 우수한 자동차라는 인식에서 일체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자동차 성능의 근본이자 압도적인 평가 잣대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심지어는 승차감이나 정숙성의 개념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 지인들도 있었다. 당시에는 아예 엔진 배기음이 시끄럽게 날수록 멋진 자동차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승차감이라는 개념에 있어서는 자동차가 부드럽다는 것은 죄악시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지만, 40대가 넘은 지금, 혹은 연배가 더 많은 선배들 사이에서 그런 차를 좋아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자동차를 전투용으로 사용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젊은 지인들 사이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빠르기만 한 것이 진리였고 자동차의 다른 장점과는 비할 바 없는 높은 가치였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래서 그런 커뮤니티 내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발언은 공감받지 못했고, 심지어 정숙성이나 승차감을 논하는 이들은 틀린 생각이라고 비판을 받거나 조롱을 받기도 했었다.

오디오에서도 그럴 수 있다.

한동안 하이엔드 사운드에서 좀 더 선명하고 좀 더 화려하고 좀 더 귀에 더 잘 들리면서 좀 더 변화된 음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비싼 비용을 지불한 대가이며 그것이 더 나은 성능의 기준이었다.

그렇지만, 가격에 비해 가장 잘 달리는 자동차를 몰아보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승차감과 정숙성도 따지게 되는 것처럼, 하이엔드 오디오 사운드도 점차 가장 화려하고 가장 음질 변화폭이 큰 사운드에서 점차 음의 강도를 빼지만, 광대역 하이 스피드 사운드가 부각되고 있다. 광대역 하이 스피드 재생력이 우수해지면 오히려 중고음의 해상력은 압도적으로 향상되지만, 그 촉감은 편안해지고 실키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Diablo Utopia 신형도 구형과 비교하자면, 오히려 부피 대비 파괴적이고 괴팍하며 짜릿한 느낌은 구형이 더 낫다. 그렇지만 반대로 촉감이 더 고급스럽고 해상력이나 하모닉스 표현력이 더 뛰어나고 더 촉촉하고 실키한 느낌은 신형이 더 낫다.

그리고 오래 감상을 하기에도 신형이 더 나은 것인데, 불필요한 음의 강도는 빼면서 전대역의 해상력과 실키한 촉감, 그리고 순간적인 스피드 재생력을 높여서 넓은 스테이징과 빼어난 입체감 표현력이나 공간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신 하이엔드 사운드의 트렌드다.

Diablo Utopia EVO의 음을 감상해 보면, 단번에 그런 변화점을 느낄 수 있다.

  • Diana Panton – Fly Me To The Moon

    오디아플라이트를 사용할 때는 거의 이 스피커가 포칼이라는 것은 예상하기 힘들만큼 부드럽고 실키한 음을 재생한다. 해상력도 뛰어나지만 너무나 곱고 부드러운 크림같은 음을 재생한다. 유토피아 구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이런 부분일 듯 하다. 힘은 살짝 빠졌지만, 이정도 음을 듣고 자극이 느껴진다고 말할 이는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부드럽고 실키하며 크림처럼 촉촉하고 고운 음을 재생하지만, 그 해상력이나 소위 마이크로 디테일은 놀랍도록 훌륭하다. 종종 베릴륨 트위터의 음은 피곤하지 않고 너무나 부드럽고 촉촉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프라 시리즈만 하더라도 그 재생음의 촉감을 부드럽다거나 곱고 촉촉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Diablo Utopia EVO는 소프라 시리즈 대비로도 해상력의 양이나 폭이 월등히 더 넓으면서도 더 실키하고 고우며 크림같은 음을 재생하고 있다.

  • Diana Krall - Stop This World

    다른 음반 평에서 저음이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분명 Diablo Utopia EVO는 거의 동일하게 생긴 구형에 비해 저음의 재생량은 약간 덜 재생되고 있다. 강력함으로 따지면, 구형이 더 낫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신형이 저음을 잘 못 내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앰프 매칭 상태에서 중고음의 고급스러운 표현력은 신형 Diablo Utopia EVO가 확실히 더 나으며, 저음에 좀 더 욕심이 있다면 앰프만 좀 더 업그레이드 해주면 된다. 그렇지만, 국내 가정 환경에서 사용하면서 저음에 크게 불만을 가질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앰프는 좀 더 보강해 준다면, 오히려 공간감이나 저음 울림의 리얼함은 구형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리얼한 공간의 사실적인 묘사력이나 공기의 전후 좌우, 앞뒤의 레이어링의 느낌은 사실 구형에 비해 상당 부분 향상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촉촉하면서도 관능적인 목소리의 표현력은 말할 것도 없다.

  • Bill Evans Trio - The Greatest Masterpieces

    꽤 넓은 공간에서의 재생이었는데도 재즈 음악다운 볼륨감과 여유로움의 운치가 그다지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저음의 울림이나 적당히 깔리는 느낌 등이 딱히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이다. 어차피 중저음이 괴팍하게 강력한 저음이라기 보다는 중후하게 울림이 있는 저음이다.

◀ Focal DIablo 우퍼 유닛

저음의 특성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면, 강력한 저음이라는 것은 강력한 음악에서 순간적으로 부담스럽게 재생되는 저음이 강력한 저음인 것이다. 이런 재즈 음악이나 클래식에서 강력한 저음은 사실 별로 필요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강력한 저음에 익숙한 스피커들은 재즈에 어울리는 자연스럽고 안개 같은 공간감을 형성해 주는 저음의 재생력은 오히려 더 약한 경우가 있다.

북쉘프 스피커라는 특성상, 진동판의 사이즈와 통의 부피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톨보이 스피커보다 저음이 더 많이 재생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앰프의 능력만 된다면 거실에서 사용하더라도 저음이 별로 부족하지는 않다. 20평 규모의 청음실에서도 저음이 부족해서 음악 감상에 불만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니 말이다.

클래식 피아노 솔로와 재즈 피아노 솔로가 다른 점이라면, 여운과 운치, 혹은 발랄함이나 산뜻함같은 감성의 차이일 것이다. 아마도 금속 진동판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스피커들은 이런 재즈 음악의 여운과 운치를 표현하는데 불리한 경우가 많다. 중음이나 음의 매끄러움, 울림의 느낌이 다소 경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신형 유토피아 시리즈에서는 그런 경직됨이나 저음의 괴팍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재즈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중음과 저음으로 이어지는 음의 매끄러움이나 부드럽거나 감미로운 볼륨감과 부드러움, 적절한 저음의 울림과 탄력감까지 대단히 정확하면서도 센스있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직접 청음해 보지 않고는 과거 포칼 스피커만 감상해 본 입장에서는 이 말을 믿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분명하다. 신형 유토피아 시리즈는 섬세함과 촉촉함에 있어서 대격변을 했다고 해도 될만 하다.


  • Violin Partita No. 2 in D Minor, BWV 1004: I. Allemanda - 정명화

    최소한 필자가 감상하기에는 바이올린 특유의 치잘음이나 까칠함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다. 당연히 음의 생동감이나 해상력, 사실적인 입체감이나 소스에 녹음된 소리 하나하나를 최대한 눈부시도록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특성 역시 놀라울만큼 뛰어나다. 의례, 바이올린 음은 이런 금속성 진동판을 사용한 스피커로 재생하면 다소 까칠하게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현재 감상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최소한 필자의 귀로는 자극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음의 경계도 당연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음의 경계가 없고 스피커의 존재가 사라진 것처럼그 음의 촉감과 소리 하나하나의 표현력이 입체적이며 실제 작은 공연장에서의 울림과 같은 느낌을 들려준다. 마치 3D 홀로그래픽이 펼쳐진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과거에는 아무리 유토피아 시리즈라 하더라도 바이올린 음의 재생력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기는했었다. 아마도 포칼에 경험이 있는 유저라면 다들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바이올린, 첼로, 혹은 금관 악기를 재생하는데 있어서도 필자의 판단으로는 최소한 현재의 매칭으로는 귀를 찌르는 느낌이나 피곤하게 까칠한 느낌이 신경이 거의 쓰이지 않을만큼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대단히 섬세하면서도 지극히 투명하며 촉촉하고 아름다운 하모닉스를 펼쳐내고 있다.

  • Anne Sophie Mutter - Saint-Saëns: 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 Op. 28 (Live)

    안네 소피 무터의 연주는 격정적이면서도 테크니컬이 화려하고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라이브 음반은 그런 적극성이나 활달함이 좀 더 드러나 있는 편이다. 다른 말로, 소스 자체의 특성은 좀 더 부담스럽게 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주들을 들으면서 새삼스럽게 다시금 깊게 자각하는 부분이라면, 스피드가 빠르면 오히려 자극은 줄어들고 오히려 더 부드럽게 미끄러지면서도 더 생생한 음이 더 넓고 시원스럽게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올린 음의 테크니션과 풍부하고도 하모닉스가 폭발한다. 마치 용암덩어리들이 뜨겁게 솟구쳐 올라서 폭발하며 튀듯이 열정적이고도 눈부시며 뜨겁게 느껴지는 연주가 격동한다. 이 느낌이 전형적으로 내추럴하고 자연스럽게 음을 연주하는 스피커에 비해서는 약간 더 부담스럽게 느껴지긴 하지만, 딱 한곡을 듣고 음질의 우열을 가린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 유토피아의 음에 매료될 것이다.
    사실 동일한 스피커를 좁은 장소에서부터 아주 넓은 메인 청음실까지 3가지 장소에서 감상을 해보았는데, 피곤하게 느껴진다거나 과도하게 겪한 표현이나 귀를 찌르는 느낌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우아한 음을 재생한다. 같은 바이올린 연주라 하더라도 유독 안네 소피 무터의 연주에서는 살짝 부담스러운 느낌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필자가 감상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정도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동일한 바이올린 음의 만족도 면에서 고려하자면,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바이올린 음을 선호하는 유저들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느낄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주 훌륭한 선택지라고 하겠다

  • Martha Argerich - Johann Sebastian Bach - Piano Partita No. 2 In C Minor, BWV 826

    피아노 음도 유독 좋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상 요즘은 현악보다는 피아노 음을 더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 피아노 음은 구동이 잘 안된 스칼라보다 구동이 잘 된 Diablo Utopia의 음이 더 좋게 들릴 수도 있다. 무조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조건부로 그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리뷰 내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포칼 Diablo Utopia EVO 버전은 그전의 버전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포칼 스피커가 전형적인 마초형 음질을 내는 스피커였다면, Diablo Utopia EVO는 굳이 마초형으로 매칭해서 그런 음악들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미려하면서도 극한의 투명함을 표현하는데 특화된 여성적이며 섬세한 음을 내는 스피커라는 것이다. 각자의 연주자들마다의 음악적 감성을 지극히 PURE하면서도 선열하게 느끼게 해주며, 공기의 울림과 번짐, 공기를 채색하는 듯한 섬세함과 수정같은 빛깔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 말러 6번 1악장(Mahler Symphony no.6-I) - 정명훈(Myung Whun Chung)

    볼륨 확보만 가능하다면 북쉘프 스피커가 재생할 수 있는 공간감이나 실체감에 있어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며, 북쉘프 스피커가 구현 가능한 그동안의 기대치 이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동안 고급 북쉘프 스피커를 칭찬하는데 있어서 자주 사용되는 프레임은 크기를 넘어서는 스케일이나 중저음 재생력이었다. 그렇지만, 사실 음악에 빠져 드는데 있어서 크기를 넘어서는 스케일감과 중저음을 토해내는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동차가 최고 속력이 중요하지않듯, 중요한 것은 얼마나 과격하고 얼마나 크기 이상의 중저음을 토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넓고 사실적이며 입체적이면서도 실제같은 공기감과 공간감을 얼마나 리얼하게 연출해 주느냐? 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북쉘프 스피커의 사이즈를 능가하는 중저음이 필요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스케일감을 느끼고 싶다면, 고급 북쉘프 스피커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그냥 톨보이 스피커를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해야 된다. 작은 거인이라는 말에 현혹될 필요가 별로 없다. 그냥 비슷한 가격에 진짜 거인을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작은 거인이 아무리 힘이 좋고 거인의 흉내를 내봤자 음의 스케일감이나 깊이감에서는 진짜 거인을 절대로 못 이긴다.

그렇지만, Diablo Utopia EVO 로 클래식 대편성을 감상하면서 놀랍다고 생각되는 것은, 사실적이면서도 거칠지 않으면서도 엄청난 하이 스피드의 재생력으로 공간감과 공기감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리얼하게 재생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웅장하게 약동하는 저음이 스피커의 사이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양만큼 넓고 자연스럽게 그 공기가 닿는 곳이라면 공간감과 입체감을 그려준다. 중저음의 양이나 파괴력은 사이즈를 능가하는만큼 어마어마하게 오바해서 재생할려는 기색은 없다.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마음에 든다. 솔직히 필자는 그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북쉘프 스피커들은 대부분 사용해 봤지만, 크기를 넘어서는 저음을 내기 위해 마치 저음을 토해내는 듯한 음의 북쉘프 스피커는 명기라고 생각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렇게 토해내는 음이 음악적 열정으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능력 밖의 작동을 하기 위해 무리수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음악을 들으면서도 불안불안하며 불편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인들과 함께 보기보다 더 쎄고 강한 음을 낸다면서 흥미롭게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말이다.

Diablo Utopia EVO 는 저음의 양감만 조금 적은 것이다. 그렇지만, 과연 대부분의 아파트 환경에서 이보다 더 많은 저음이 필요한지부터 고려해 봐야 한다. 오히려 Diablo Utopia가 신형으로 바뀌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넓은 펼쳐짐과 스테이징, 그리고 넓고 사실적인 공간감과 세부 입자의 표현력이다.

대편성 클래식에서도 중저음의 양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넓은 다이나믹레인지와 넓은 스테이징과 입체감과 세부 디테일을 얼마나 리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가? 이다.

획기적으로 뛰어난 중고음의 해상력과 입자 표현력, 넓은 스테이징과 입체감, 다이나믹레인지 표현력, 좌우 공간감은 물론, 음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앞뒤 위 아래까지 포함한 극도로 리얼한 공간감,

이 3가지가 신형 유토피아가 표현하는 클래식 대편성 연주곡에 대한 장점이다.


크기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이 쓰다보니 길어졌다. 바로 윗 내용이지만, 모양은 거의 같더라도 신형에서 가장 크게 변한 음질적 차이점 3가지를 다시 언급한다.

획기적으로 뛰어난 중고음의 해상력과 입자 표현력, 넓은 스테이징과 입체감, 다이나믹레인지 표현력, 좌우 공간감은 물론, 음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는 앞뒤 위 아래까지 포함한 극도로 리얼한 공간감.

여기에 입자감이 실키하고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사족으로 언급할 수 있다.

같은 가격이면 크기가 큰 스피커가 더 어울릴 수 있는 취향과 환경이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같은 가격이면 최상급 북쉘프 스피커가 더 어울릴 수 있는 취향과 환경도 있을 수 있다. 그 차이는 중저음의 양감과 중저음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과감하게 흔들어 주는 느낌의 차이정도로 생각하면 적당하다.

Diablo Utopia EVO 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가득 메워주면서도 깔끔하고 단단하고 스피드한 저음의 재생도 가능은 하지만, 40평 내외의 아파트 거실 규모에서 사용한다면 비슷한 가격의 대형급 톨보이 스피커에 비해 바닥에 중후하게 깔리는 저음과 공간을 뒤 흔드는 수준의 저음의 양감과 중량감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그 외의 모든 부분에서 더 우위일 수 있다고 가정하면 되겠다.

그리고 클래식 재생력에서도 구형에 비해 대단히 인상적인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이는 광활한 자연의 전경을 바라보며 가슴 뿌듯한 감정을 느끼는데, 그 먼 곳의 전경이 마치 1억만 화소 중형 카메라로 보는 것처럼 세세하고 미려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광활한 스테이징과 극적인 마이크로 디테일과 입자감, 대단히 훌륭한 공간감과 입체감이 대단히 쉽게 표현된다. 그래서 어떤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는데 있어서도 별로 자극이 없고 부담이 없도록 느껴지는 것이다.

포칼 Diablo Utopia는 그전부터서도 궁극이었고 최고였다. 결과는 다루기 나름이다.

그런데 분명히 신형 Diablo Utopia EVO 는 새로운 하이엔드 스피커가 추구해야 될 트렌드의 격(格)과 결을 느끼게 한다.

S P E C I F I C A T I O N

Type of loudspeaker 2-way, compact bass-reflex loudspeaker
Drivers Power Flower “W” 61/2" (16.5cm) Woofer
IAL2 pure Beryllium inverted dome 1"
(27mm) tweeter.
Frequency response (±3dB) 44Hz - 40kHz
Low frequency point (-6dB) 40Hz
Sensitivity (2.83V/1m) 89dB
Nominal impedance 8 Ω
Minimum impedance 4 Ω
Crossover frequency 2,200Hz
Recommended amplifier power 25 - 200W
Dimensions (H x W x D) 16 (15/16) x 10 (3/16) x 16 (13/16)" (431 x 258 x 427mm)
Net weight 44lbs (20kg)

I M P O R T E R & P R I C E

수입원 오디오 갤러리 (02 - 926 - 9084)
가격 2200만원

리뷰어 - 주기표
월드 베스트를 지향하는 프로페셔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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