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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붉은 배플에 새긴 라이프 - 올드스쿨 LIFE
코난 작성일 : 2018. 06. 18 (18:21) | 조회 : 1890

FULLRANGE REVIEW

붉은 배플에 새긴 라이프

올드스쿨 LIFE



붉은색 배플이 마음에 들었다. 뭔가 잰 채하며 청취자를 압도하는 모양이 아니라 그저 수수하게 과거 궤짝 스피커의 포름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타임머신에 태워 보낸 듯했다. 올드스쿨이라는, 최근 점점 트랜디해지고 어떻게 하면 더 세련된 디자인과 마케팅을 펼칠지 고민하는 하이파이 메이커를 볼 때 올드스쿨은 허를 찔렀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과거 디자인을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재규합했다. 올드스쿨을 집에 들여다 놓고 마치 JBL의 (구) 소베에트 연방 버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청춘을 오디오와 함께 보낸 많은 오디오파일에게 푸른 배플과 붉은 배플의 대조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은유를 낳는다. 푸르른 배플은 거칠고 무겁게 수레바퀴를 굴려온 역사에 대한 기백을 연상시킨다. 386세대에게 JBL의 푸른 배플은 그냥 푸른색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붉은 배플은 끓는 듯한 열정이다.

억압되고 표출되지 못해 끝내 사그라든 가슴 속 불구덩이에 남은 잔불처럼 여전히 가슴 한구석을 뜨겁게 달구는 젊은이다.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을 등지는 우리 젊은 날의 우상들. 음악과 함께한 젊음에 대한 대가로 그들의 영면을 마주하는 것은 슬프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이 붉은 배플의 올드스쿨 스피커는 당시 음악을 너무도 선명하고 뜨겁게 되살려놓고 있었다.

새로운 올드스쿨은 우리 젊은 날의 삶(LIFE)을 얘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1989년 8월 모스크바 평화음악 축제에서 스콜피온스가 ‘Wind of change’를 불렀을 때를 기억하면서 말이다. 데이빗 보위가 살아 있었다면 남북 평화를 위해 한 곡 멋지게 뽑아줄 수도 있었을 텐데. 아니 아직 핑크 플로이드도 건재하고 밥 딜런도 있으니 미리 실망할 필요까진 없다.


라이프

올드스쿨에서 출시한 새로운 스피커 라이프는 이름만큼이나 길지 않은 올드스쿨 스피커 메이커의 삶은 모두 대변하고 있다. 기존에 2웨이, 3웨이 북셀프까지 확장하던 그들은 결국 3웨이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출시를 통해 스피커 제조사로서 완연한 라인업 하나를 완성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면면은 기존 올드스쿨 스피커의 특성을 담으면서 스탠드 없이 도도히 설 수 있는 중형 플로어스탠딩으로 출발했다. 아마 이것은 올드스쿨 플로어스탠딩의 작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전체적인 설계를 통해 라이프를 조망해보자. 일단 이 스피커는 채널당 초 네 개의 유닛을 사용해 주파수를 나누었다.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 한 개, 중역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 유닛 한 발 그리고 저역은 미드레인지 담당 유닛에서 꽤 떨어뜨려 위치시켰다. 우퍼는 총 두 개를 장착해 저역 하한점을 40Hz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즉,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지만 초저역 재생까지는 어렵고 중간 저역부터 재생 가능한 스피커다.

사실 M2 같은 스피커를 보았을 때 생각난 것은 하베스나 스펜더 등 브리시티 레전드의 동구 유럽 버전 같다는 인상이 강했다. 따라서 사위 모델이 나온다면 마치 하베스 모니터 40.1이나 스펜더 SP100R2 같은 모습을 연상했다. 그러나 이런 구성은 M2에서 끝내고 라이프에서는 변신을 시도했다. 좀 더 늘씬한 인클로저에 깊이를 확장하고 커다란 구경 우퍼 한발이 아닌 작은 우퍼 두발을 적용해 약간 느리고 푸근한 저역보다는 빠르고 명쾌한 저역을 구사하기 위한 설계를 보이고 있다.

제조사에서 발표한 스펙은 아주 간단한 기본 사양만 말해주고 있다. 3웨이 4스피커에 트위터는 모렐이다. 워낙 많은 제조사에 유닛을 제공하던 모렐에서 특주 형태로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가히 이스라엘의 보석이라고 부를 만큼 상당히 고품질에 특유의 음색을 가지고 있는 유닛이다. 모렐 자체 스피커는 물론 이글스턴웍스 같은 미국 스피커메이커도 자주 사용했던 유닛인데 라이프에 채용된 것은 헥사테크 보이스코일에 최신 기술이 투입된 유닛이다.

프레임이 특히 눈에 띄는데 마치 혼을 연상시키는 듯 진동판을 프레임 안쪾으로 깊숙이 밀어넣고 프레임을 혼 타입으로 디자인했다. 혼 타입 개구부를 통해 시원한 고역 확산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외에 미드레인지와 우퍼는 비파(Vifa) 등에서 핵심 엔지니어로 일했던 앨런 이작센이 설립한 유닛 제조사 웨이브코(Wavecor) 유닛을 사용하고 있다. 펜오디오같은 메이커에서 볼 수 있는 웨이브코 유닛이지만 올드스쿨에서는 또 다른 소리를 내준다. 중역 유닛엔 페이즈플러그를 장착했고 진동판은 셀루로스와 파이버글래스의 혼합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라이프 스피커의 음압은 1m/2.83V 기준 86dB로 예상보다 꽤 낮은 수치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공칭 임피던스 6옴으로 통상적인 8옴보다 낮다. 그러나 실제 앰프 매칭 결과 수치에서 예상할 수 있는 저능률 느낌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렵지 않게 우렁차고 당당한 저역을 내주는 스피커로 인티앰프로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저역 움직임을 보인다. 후방 바인딩포스트는 WBT 단자로 결속력이 상당히 훌륭한 편이며 세팅도 편리하다. 라이프의 캐비닛은 전면만 붉은 뿐 다른 면은 자작나무 적층 목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멋진 자태를 뽐낸다. 마치 유럽산 자작나무 가구를 보는 듯 나무 무늬가 단번에 시선을 잡아 끈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1미터가 채 되지 않는 90cm 키에 좌/우 너비가 17cm로 좁은 편이다.신 깊이가 31cm로 깊이가 좌/우 너비보다 긴, 최근 스피커 인클로저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실제로 보면 아주 작지도 아주 크지도 않아 아파트 거실은 물론 방에서도 모두 운용 가능한 크기다.

테스트를 위해서 사용한 제품은 앰프에 캐리 SI-300.2d, 디지털 소스기기에 오렌더 W20 뮤직서버와 레졸루션 오디오 칸타타 3.0 뮤직센터 등이다. 캐리 인티앰프는 올드스쿨 라이프를 제동하는데 어떤 어려움도 없다. 더불어 그동안 좀 더 에이징이 된 탓인지 중고역에서 약간 억셌던 면들이 가라앉아 부드럽고 힘 있게 라이프 스피커를 드라이빙했다.


  • 앤 비숑 ‘September in Montreal’

    일단 앤 비송의 ‘September in Montreal’을 들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저역이 깊고 웅장하다. 다만 작은 우퍼를 사용해 M2같은 모델보다 오히려 양감을 다스리긴 쉽고 좀 더 현대적인 스타일의 대역 밸런스를 선보인다. 앤 비송의 보컬은 담백하고 두터우며 기백이 넘친다.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촉감보다는 당당하고 묵직한 남성적 무게감이 가득 실려 있다.

  • 허비 행콕 ‘Chameleon’

    허비 행콕의 ‘Chameleon’을 재생하자 마치 공연장에 와있는 듯한 앰비언스가 시청실을 가득 메운다. 올드스쿨은 스튜디오에서 녹음 후 엔지니어의 후반작업 이후 듣는 말끔한 소리보다는 마치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그대로 뱉어내는 듯하다. 이런 소리는 마치 오래된 LP바에서 맥주 한잔 기울이며 듣던 과거 궤짝을 종종 연상시켜 미소를 머금게 한다. 매우 상쾌한 중고역에 일렉트로닉 악기들의 두툼한 펀치력이 넓은 면적에 걸쳐 상쾌하게 흘러넘친다. 리듬감이 특히 뛰어나 펑키한 오르간 연주가 흥을 돋우며 반복적인 기타리프는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 레이첼 포저 ‘Vivaldi Le Quattro Stagioni'

    채널 클래식스에서 내놓은 레이체 포저의 비발디 사계 최신 녹음에서는 음색적인 뉘앙스를 살펴볼 수 있다. 어택이 빠르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표현력, 배음은 풍부해 무척 아날로직한 분위기를 풍긴다. 디지털 음원이지만 LP를 재생하는 듯한 풍미가 넘친다. 세부적인 세밀한과 면도날 같은 치밀함보다는 음악의 전체적인 뉘앙스 표현에 집중된 소리다. 더불어 긴장감 넘치는 짜릿한 톤이 아닌, 매우 편안하고 꾸밈없이 토해내는 바이올린은 실재 소리보다 더 진하고 힘차게 느껴진다.

  • 소니 롤린스 ‘I’m an old cowhand'

    특히 혼타입 개구부를 통해 쏟아지는 고역은 과거 JBL이나 클립쉬의 그것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오래된 구형의 그것처럼 눅눅하거나 단색조의 우직하고 거친 느낌이 아니다. 충분히 높은 해상도를 가진 모렐 트위터 덕분에 적어도 가청영역대에서 진솔하고 거침없이 높은 음압으로 뿜어낸다. 예를 들어 소니 롤린스의 ‘I’m an old cowhand’에서 색소폰은 폭포수처럼 높은 수압으로 넘쳐 흐르는 듯 활짝 열린 개방감과 풍부한 하모닉스를 선사한다. 더불어 우측 하이햇 연주도 놓치지 않고 막힘없이 현장감을 재현한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총평

담배 연기 자욱한 어느 오래된 재즈클럽이 될 수도 있다. 또는 넓은 홀을 메운 관중들 사이에서 스탠딩으로 펼쳐지는 공연 한가운데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골목 어귀에 자리잡은 젊은 아마추어 음악인의 버스킹 공연을 떠올릴 수도 있다. 올드스쿨 라이프는 세밀하게 다듬은 마스터 음원의 해상력보다는 음악의 현장을 풍부하고 웅장한 톤으로 재현해는데 주저함이 없다.

라이프 스피커는 클래식보다는 팝과 재즈 그리고 재즈 중에서 굳이 꼽으라면 50년대 황금기를 수놓은 하드밥 재즈맨들의 연주를 기막히게 연주한다. 그리고 재즈바 한 귀퉁이를 몇십 년째 묵묵히 지키고 있는 빈티지 스피커를 떠올려보다.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첨예한 레이어링과 충격적인 다이내믹스, 광대역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오디오를 잊고 음악의 심연으로 끌어들이는 중독성을 지녔다. 올드스쿨 라이프는 붉은 배플처럼 음악과 함께 걸어온 젊은 정념의 시간으로 기어코 우리를 끌고 간다.


글 : 코난 (이장호)

S P E C

Type 3-way, bass reflex
Drivers 3
Tweeter Custom made by Morel
Midwoofer 1 x 133 mm with paper and fiberglass cone, bullet shaped plug, Balanced Drive >> motor, coil diameter : 31.8
Frequency response 40 - 25000 Hz
Sensitivity 86 dB / 1 m / 2.83 V
Impedance 6 ohms
Recommand amplifier power 25 - 100 W
Binding posts 1 pair WBT
수입사 헤이스(HEIS)
가격 450만원

리뷰어 - 코난
HEIS
www.heiskorea.co.kr / 02-558-4581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3-10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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