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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꿈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 포칼 Scala Utopia EVO
주기표 작성일 : 2018. 05. 21 (19:01) | 조회 : 2988

FULLRANGE REVIEW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포칼 Scala Utopia EVO



얼마 전에 포칼의 유토피아 시리즈는 Utopia III EVO 시리즈로 버전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오래도록 스피커 업계에서 최고의 상징적 라인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었던 유토피아 시리즈의 오랜만의 업그레이드다.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베릴륨 트위터가 적용되기 이전의 유토피아 시리즈가 있었고, 베릴륨 트위터가 개발된 이후로 2가지 유토피아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산정하는 방식에 따라서는 이번 유토피아 시리즈는 시리즈3가 아니라 4번째 시리즈가 된다.
국내에 DVD가 첫 출시가 되기 이전인 2000년도 이전에 출시가 되어서 전세계 오디오 시장에서 가장 고가의 대표 하이엔드 스피커 라인업으로 군림을 해왔다.

프랑스의 포칼은 입문용에서부터 하이엔드급까지 다양한 라인업까지 모든 가격대를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면서 카오디오 시장을 가장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이며, PRO AUDIO 시장까지 섭렵하면서 글로벌 시장 시장 점유율 및 매출에서 1위를 주장하고 있는 브랜드이며, 이러한 포칼에서 오디오 시장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하이엔드 스피커 라인업이 유토피아 시리즈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비슷한 그레이드에서 경쟁하고 있는 스피커들이 당연히 항상 있어왔다. 그런데 전가격대를 생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하게 마케팅이 관리되어 오는 대형 제작사의 상징적 하이엔드 스피커 라인업은 몇개 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이라는 것은 2000년즈음부터 이들 라인업끼리의 경쟁이 항상 있어왔는데, 유독 FOCAL의 유토피아 시리즈는 소위 3대 스피커 브랜드 중에서도 더 비싼 가격대로 라인업을 형성해 왔었다.
오히려 그런 높은 그레이드를 추구해 왔기 때문에, 가장 작은 북쉘프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마니아 사이에서 실제 사용한다는 사례도 별로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꿈같은 존재로만 여겨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최고의 브랜드는 괜히 최고의 브랜드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 나타나 있는 마니아 사용자는 노출되지 않지만, 2억원이 넘는 그랜드 유토피아의 판매수만 보더라도 실제 포칼 유토피아 시리즈의 상징성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 구매 목록에 올릴 수 있는 최고 궁극기
그 자격 조건을 어떻게 갖추었는가?

최고 궁극기라는 것은 당연히 더 비싼 제품이 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구매 목록에 올릴 수 있는' 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목표라는 것이 평생의 목표가 될 수도 있고, 2~3년 뒤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궁극기의 목표를 정한다면, 대략 언제쯤 이룩할 목표를 세울까?
가능하면 중년이 넘어가기 전에는 이룰 수 있는 목표여야 되지 않을까?

오디오 제품의 공식적인 평가를 중고 가격으로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공식 소비자 가격과 최종 실 구매 가격을 고려해서 평가를 해야 되는데, 다양한 장점과 요구 사항은 충족시키면서 원하는 궁극의 음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스피커 중에서 구매가능가 보다 더 비싸지면 사실상 구입이 쉽지 않다는 부담감이 먼저 앞서게 된다.

물론, 스칼라 유토피아 EVO만 하더라도 고급 승용차 한대값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겨우 10대 미만 판매되는 제품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궁극기라고 하기에도 다소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크기도 문제다. 더 이상 부피가 커서 비싼 제품도 별로 필요가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저택의 경우는 마에스트로 유토피아 정도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기준으로 따졌을 때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스칼라 유토피아 EVO 정도가 현실적인 궁극기라고 보게되는 것이다.

궁극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아무에게나 적용시킬 수 없는 차별되고 독보적인 영역을 뜻하는 것인데, 이정도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의 몇가지 차별된 장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그러한 차별된 장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 따져 보도록 하자.


깊고 자연스러운 음은 대구경 우퍼 유닛과 그에 비례하는 스피커 부피에서 나온다

전통적으로 스칼라 유토피아에는 11인치 FOCAL W콘 우퍼가 탑재된다. 의례 2000만원 내외의 가장 유명한 하이엔드 스피커들이 8인치 더블 우퍼인 경우가 많다. 엄밀히 따지면 필자가 11인치 우퍼를 장점으로 꼽는 것은 8인치 우퍼 유닛보다 좀 더 강력하고 좀 더 풍부한 저음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단순하게 저음의 양감이나 더 강력한 저음이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는 의미다.

스칼라 유토피아 EVO에서 대구경 우퍼 유닛이 탑재됨으로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특성은 바로 대구경 우퍼 유닛으로만 구현시킬 수 있는 공간감의 자연스러움과 중저음으로까지의 자연스러운 울림과 대역 밸런스다. 그리고 깊이있는 음 영역까지의 자연스러운 표현에 장점이 있다.
자연스러움이라는 말을 3번 연속 사용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스칼라 유토피아 EVO가 대구경 우퍼 유닛을 이용하여 내주는 음은 단순히 다른 스피커보다 더 강력한 음을 내기 위한 용도도 분명히 있지만, 직접 청음을 해보면 의외로 세세하고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를 가지고 있으며, 대단히 근사하고 그윽한 공간감과 중저음의 깊이감을 너무나도 힘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주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를 앞에서 보고 있는데 뭔가 대단히 요란스럽거나 대단히 시끄럽거나 대단히 부담스러운 느낌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편안한 마음으로 그 장중하고 거대한 울림을 평정을 유지하면서 그윽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초하이엔드급 스피커들 중에서 강력한 저음을 내는 대형 스피커들과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의 저음에서 다른 점이라면, 의외로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초저음이나 깊은 저음의 울림이나 중후하고 거대한 공간감의 울림을 너무나도 쉽게 표현한다. 이 느낌을 낮은 볼륨 상태에서도 너무나도 극명하고 쉽게 느낄 수 있게 표현해 준다는 점에서 스칼라 유토피아 EVO 는 마치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하위 기종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20년 세월동안 독자 개발시킨 역돔 베릴륨 유닛의 초고해상도와 평탄함

포칼 스피커의 중음은 까칠하고 차갑고 피곤하다는 의견들이 있다. 반대로 베릴륨 트위터는 부드러운 음을 내는데 어떻게 베릴륨 트위터가 까칠하고 피곤할 수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정확하게는 확실히 포칼의 구형 베릴륨 트위터 장착 모델들은 피곤한 면이 있었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오디오 기기는 모두 혼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고 매칭에 의해 소리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매칭을 통해 쉽게 해결되는 약점은 단점이라고 하지 않지만, 쉽게 해결이 안되는 부분은 약점이라고 하게 된다.

그런데 베릴륨 트위터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개발하고 사용한 포칼 입장에서 10여년 전에 제작한 제품들에서는 그러한 약점이 아예 없을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최근 개발된 베릴륨 트위터나 스피커들은 대부분 충분한만큼의 우수한 매칭을 해주고 나면 음질이 크게 거칠거나 자극적이거나 피곤하지는 않다.

특히, 유토피아 시리즈는 포칼 스피커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 급을 아주 많이 다르게 평가했었다. 그래서 유토피아 시리즈는 초기형이라도 전혀 자극적인 느낌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소프라 시리즈만 하더라도 에이징이 된 후에는 음의 연결감이 매끄럽고 자연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다.

포칼이 이러한 베릴륨 트위터를 개발하여 계속 발전시켜 온지가 거의 20년이 되어가고 있다.

바로 종전 세대 유토피아 시리즈인 스칼라 유토피아 Be ver.2 와 비교를 하더라도 구형 유토피아는 충분히 환상적으로 화려한 음을 내주었지만, 신형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거기에 획기적으로 개선된 하이 스피드 특성으로 인해,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상당한 양의 해상력의 차이와 함께 음의 투명도, 선명도, 해상력이 더 향상이 되었고, 음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보여주며 소리가 아주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게다가 구동까지 오히려 쉬워져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구형보다 수준 높은 음이 구현이 된다.


초 하이엔드 오디오 기준에 걸맞는 하이 스피드, 초고해상력 사운드

사실 그동안 기술도 발전했겠지만, 트랜드도 바뀌기 마련이다. 기술과는 무관하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음질의 기준이나 음색의 트랜드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시장의 요구는 판매하는 주체의 요구이기도 하고 평론계에서의 요구이기도 하며 당연히 실제 소비자들의 평가와 요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거에는 강력하면서 화려한 사운드에 놀라면서 흥분하며 상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극단적으로 강력하거나 화려하거나 놀라운 사운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더 뛰어난 스피드와 대역의 확장력, 그리고 해상력을 갖춰야 된다.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스피드가 따라줘야 그것이 가능해진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같지만, 최신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이 좋아지려면 내장 프로세서의 처리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것과도 유사하다.

아무리 소스기에서 광대역에 고해상력을 처리해 주고 아무리 성능 좋은 앰프에서 그것을 엄청난 에너지감으로 극대화 시켜서 증폭을 시켜줘도 그 엄청난 대역의 다량의 정보를 순간적으로 치밀하게 표현해 주지 못하면 음이 엉키게 된다. 고음과 중음과 저음의 재생을 위한 속도가 다르다. 그런데 처리 주체가 그러한 다양한 대역의 음을 처리하기 위한 진동과 이탈의 속도를 아주 쉽게 처리해 줘야 한다. 진동판은 진동의 속도로 음을 재생한다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한 속도가 빠르면서도 강해야 하는 것이다. 강하고 빨라야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것이고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강력하고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부드럽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 것인데, 신형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그점이 가장 많이 변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유를 하자면, 과거의 초고성능 유닛을 이용한 스피커들의 특성은 마치 9.5초만에 100미터를 달리는 느낌이라던지, 혹은 400마력 이상의 수퍼카가 정지 상태에서 아스팔트를 마치 찢어버릴 것처럼 출발하는 느낌의 연상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신형 스칼라 유토피아 EVO의 음은 피겨 스케이팅에 비유할 수 있다. 당연히 속도는 더 빠르고 더 멀리 나가고 더 입체적이지만 마찰력이 더 적어서 더 부드럽고 우아하다. 과거의 포칼 스피커만 연상하던 입장에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특성일 것이다.

앰프와 공간 매칭을 통해 딱딱한 아스팔트를 찢어버릴 것같은 음을 만들어 낸다고 연상해 보자.
강력하고 임팩트하며 빠르고 호쾌하기는 하지만 동적인 에너지와 힘이 그만큼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며 그만큼 마찰과 자극이 어느정도는 동반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상당한 양의 해상력의 차이와 함께 음의 투명도와 선명도와 해상력은 더 향상이 되었는데 음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은 너무너무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1000~3000만원 대표 유명 스피커보다 확실히 더 수준 높은 음질어야 할 것

냉정하면서도 당연한 조건이다. 권장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스칼라 유토피아 EVO 보다 더 저렴한 1000~3000만원대의 스피커들보다도 음질은 월등히 좋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스피커는 부피가 작으면서 좋은 음질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부피가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부피가 작은 스피커는 아무리 기술리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부피가 작은 스피커가 부피가 커야만 낼 수 있는 소리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거기에 향상된 베릴륨 트위터의 기술이라던지 향상된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기술 등이 더해져서 2000~3000만원대 스피커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더 상위 그레이드의 음질과 존재감을 발휘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대형 스피커지만 작은 볼륨에서도 초하이엔드적인 음질의 퀄리티를 내주는가?

대형 스피커에 대한 오해가 있다.

우리집에서는 볼륨도 못 올리는데~~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큰 소리로 듣지도 못하는데~~

그런데 대형 스피커를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아니다.
고출력의 대형 세단을 빠른 속도로 달릴려고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큰 스피커라고 해서 크고 부담스러운 음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좋은 스피커는 작은 볼륨에서도 고급스럽고 디테일하며 깊이있는 음을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작은 볼륨에서도 마치 지진의 여진이 일어난 듯한 깊은 울림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그와 동시에 벌의 날개짓에 의한 소리 변화도 느낄 수 있을 듯한 디테일의 표현도 가능해야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구형과는 모양은 거의 같지만,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래서 이러한 조건들에 부합되는 현실적인 궁극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평론이라고 해서 항상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순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솔직하게 좋은 것에 대해서는 좋다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들면 마음에 드는 정도를 표현해 주는 것이 문제될 것은 없다.

제품에 대한 평가를 전문적으로 하거나 혹은 소비자 입장에서 하더라도 주관적이고 솔직한 사심을 어느정도 가격대부터 노출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종종 고민이 될 수도 있다. 때로는 특정한 가격대에서 개인적인 사심을 노출하게 되면 나의 수준이 여기서 머물러 있는 것이라는 것을 노출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 더 비싼 제품을 경험해 보고 나서 개인적 수준을 노출하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오히려 충분히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깊은 인상을 받았음에도 그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와 발언을 유보시키고만 있는 경우가 많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1억원의 스피커를 곧 청음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면 5천만원짜리 제품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와 솔직히 마음에 들었던 내용에 대해서는 적당히 냉담하게 이야기 해야 될까? 결국은 5천만원짜리보다 1억원짜리가 좀 더 좋더라는 이야기를 해야 발언에 대해서 무시당하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맞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되어서 발언에 대한 위험성과 부담감이 줄어든 것일까? 그거야 말로 어쩌면 정직하지 못하고 솔직하지 못한 평가가 될 것이다.


제품은 각자가 정해진 가격에 대해 요구되는 성능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100만원짜리 제품이 500만원짜리 제품보다 객관적인 성능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그렇다고 해서 100만원짜리 제품들 중에서 가장 탁월한 수준의 제품을 500만원짜리 제품 눈치 보느라 칭찬하지 못한다는 것이야 말로, 객관적이지 못한 평가 방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모든 권투 선수를 타이슨과 경기해 보지 않고 어떻게 실력있는 선수라고 할 것인가?

더 비싼 제품 눈치만 보다가는 새로운 부품 출시 신경쓰느라 컴퓨터 업그레이드 못하는 상황처럼, 주머니 사정은 이성적인 판단과 가격대비 현실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정작 어떠한 가격대에서도 극찬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이번 글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궁극기이자 꿈의 스피커로 생각할 수 있는 목표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구형도 훌륭했지만, 포칼 같은 세계 최대의 스피커 제작사가 플래그쉽 라인업을 디자인상은 바꾸지 않으면서 마케팅상의 눈속임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라인업을 남발할 회사는 아니다.

궁극의 수준에서는 작은 차이가 큰 수준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데, 구형에 비해 월등히 더 초고해상력과 향상된 입체감, 그리고 하이 스피드 특성과 광대역 특성을 이룩했다. 놀라운 것은 그러면서도 마치 그 음질은 새의 깃털처럼 부드럽다는 것이다.


  • 여성 보컬
    크림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고결한 촉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지극히 생생하며 맑은 것은 굳이거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보다 더 하위 기종들에 비해서는 월등한 수준이며, 거기에 대단히 영롱하면서도 고결한 촉감의 표현까지 갖추고 있다.
    과연 실연으로 듣더라도 이만큼 크림같은 느낌일까? 개인적인 해석이긴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는 원음을 듣기 위한 오디오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하이엔드 오디오들은 원음보다도 더 극 사실적이며 더 화려하며 더 미려하게 세공이 되어 있는 음을 듣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만큼 맑게 개인 하늘만큼 평화롭고 기분 좋은 느낌의 음일까? 아마도 오히려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가수의 직접 앞에서 같은 곡을 들으면 이런 느낌이 날까? 나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어쿠스틱 상태로 전자 증폭기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듣는 가수의 목소리는 당연히 더 살갑고 더 육감적이며 네추럴 할 수는 있지만, 스칼라 유토피아 EVO 로 듣는 음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이며 관능적이다. 그 매혹적인 음에 매료되어 현장의 원음도 그다지 부럽지 않을 정도다.
  • 레이첼 포저 비발디
    레이첼 포저의 신보다. 레퍼토리는 흔하디 흔한 비발디의 사계..
    바이올린과 비발디의 여제가 왜 굳이 비발디 사계 음반을 이제서야 다시 녹음하는 것일까?
    레이첼 포저의 연주들을 즐겨 들어왔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으로 당장에 바로 잡히는 오디오 시스템으로 감상을 해보았다. 그런데 아직까지의 비발디 사계 연주라면 대부분은 격렬한 연주력을 과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좀 더 격렬하고 좀 더 화려하게 연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레이첼 포저의 연주는 격렬함이나 화려함보다는 지극히 섬세함과 차분함으로 연주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 이 곡을 당장에 쉽게 연결되는 시스템에 연결해 보고는 매우 실망을 했다. 레이첼 포저가 낸 음반이라면 기대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음질이었다. 다른 사계 연주에 비해서 너무 얌전해서일까?
    그런데 지금 이정도의 구성으로 감상하면서는 다른 사계 연주는 클래식적으로 오랫동안 감상하기가 오히려 어려울 뿐더러 난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이첼 포저의 연주가 더욱 더 정겹고 섬세하며 큰 화폭의 그림이나 멀리 있는 자연의 풍광을 감상하는 것처럼 하모니가 아름답고 조화롭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정적으로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흐르는 물과 바람의 느낌이다. 거기에 대단히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까지 느낄 수 있다.
    포칼이 촉촉하고 부드럽다는 말에 극구 부인하고 이 평가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포칼은 클래식에는 별로라는 이야기도 들어본 것 같다.
    그렇지만, 스칼라 유토피아 EVO로 그런 분들에게 다양한 클래식 레퍼토리를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지금의 이 음을 어찌 섬세하다 하지 않을 수가 있으며 부드럽다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클래식에 어울리는 포칼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팝음악이나 여성보컬을 재생할 때는 대단히 화려하고 어마어마하게 투명하다고 생각했는데, 클래식으로 장르를 바꾸고 나니 포칼이 언제부터 이렇게 클래식을 담백하고 정확하며 차분하고 진솔한 느낌으로 재생했었던가? 라는 의문을 먼저 떠 올리며 상당히 상기된 채로 재생되는 클래식 선율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몸 안의 불필요한 에너지와 근심을 한숨으로 푹 내뱉고 나면 몸이 좀 더 나른해지고 차분해지게 된다. 절로 이 클래식 재생음에 대한 반응인 것이다. 어깨와 고개를 곧추세우고 집중해서 음질을 파악하려고 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그 선율에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해당 음질에서 느껴지는 음의 임팩트나 정교함, 디테일, 해상력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려고 했지만, 이내 음악 자체의 선율을 하나하나 뜯어서 파악하기 보다는 일단은 그 아름답고 고혹하며 섬세한 선율이 가슴과 이성을 녹여버린 것이다.
그만큼 고음과 중음의 광대역과 중저음의 깊고 중후한 울림, 그 섬세함과 음악적인 표현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분명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는 엄청난 광대역을 재생하는 스피커이며 확실한 대형급 스피커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크기와 강력한 스피커 유닛을 이용하여 극도로 화려하고 호쾌하며 짜릿한 스피커의 이미지를 만들거나 혹은 중저음이 풍부하고 많이 나오는 스피커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유행이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는 지극히 격조가 있고 너무나도 세련되며 지적인 이미지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이러한 격조와 지적인 감성에 빠져보기도 오랜만이다. 게다가 구동까지 쉬워서 여러가지 앰프를 매칭해 보았지만, 공식 제작사나 수입원에서 민망해 할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는 앰프로 매칭해서도 필자는 꽤 만족스럽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만큼 스칼라 유토피아 EVO 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매칭에 있어서도 무조건 비싸게 굴어야 품질이 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자동차도 튼튼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드는데 무겁고 두꺼운 강판을 많이 사용하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그 말이 맞다고 해서 차를 경쟁 차량보다 월등히 더 무겁게 만드는 것이 무슨 기술력이라고 하겠는가? 그러면 속도도 떨어지고 연비도 떨어지는데.. 진정으로 뛰어난 기술은 자동차를 가볍게 만들어서 가속력도 좋고 연비도 좋지만, 그러면서도 충돌시 안전한 차를 만드는 것이 기술인 것이다.
스피커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수천만원 혹은 1억원이 호가하는 앰프를 물려야 이름값 하는 음질을 내주는 것이 더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넓은 공간감과 사실적으로 넓고 깊은 울림, 그 공간감과 사실적인 울림이 깊고 중후하다고 해서 절대로 중저음이 지저분하거나 감상자를 크게 부담스럽게 하지도 않는다. 중저음이 단순히 양감이 풍부하고 중저음의 무게감만 묵직하고 강력하게만 재생되어서 좋은 것이 아니라, 마치 지진의 여진과 같은 울림이 안개처럼 드리워지는 것이다. 저음의 양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지진의 여진같은 존재감이 저음이 안개처럼 온다는 것은 스피커의 능력이 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여러 악기가 표현됨에 있어서도 그 중후함과 질서정연한 특성을 잃지 않으며 세부적인 디테일도 대단히 우수하다. 이것은 화려함이라기 보다는 포칼 스피커가 이정도로 질서정연한 클래식 음을 내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새삼 상기되게 된다.
절서정연하면서도 지적이며 세련된 균형미와 세부적인 표현력..
딱히 뭐라 더 낯 간지러운 표현을 쓸 필요도 없다. 그 규모감과 그 깊이감, 그 사실적인 표현력의 규모와 수준이 많이 다르다.


  • 대편성
    이 조합은 클래식 대편성곡을 모니터적인 관점에서 감상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더 깊고 더 중후하고 장엄한 음을 내면서도 그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좀 더 스펙타클하고 더 웅장하고 더 강력한 중저음이 나온다는 등의 표현은 별로 의미가 없다. 11인치 우퍼 유닛과 그것보다 월등히 커다란 저음부 인클로져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음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강력하다. 그렇지만, 그 저음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충만하게 음악적으로 표현되느냐 이다. 여기서 클래식 음악을 모니터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내준다는 의미는 그만큼 대단히 넓고 깊은 음의 대역이라도 부담스럽거나 요란스럽지 않게 평탄하고도 차분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의미다.

    팝음악을 재생할 때면 대단히 스펙타클하고 화려하며 스피드하고 광활한 광대역의 음을 내주며 보컬곡을 들을 때는 너무나 생생하면서도 투명하며 살아있는 것처럼 눈부시며 사실적인 음을 들려준다. 그런데 클래식에서만큼은 전대역을 아우르며, 특정한 대역에 치우치지 않는 경건하면서도 차분한 음의 전개를 들려준다.
    중음과 저음 사이의 음이 한결 더 많아진 느낌을 받게 되며 중음과 저음 사이의 음들이 풍부해지고 좀 더 중후해지면서 클래식 악기들의 피치를 아래로 내려주면서도 더 많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당연히 음이 생생하며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표현되는 것은 말할 것이 없는데, 중저음으로까지의 에너지가 충만하면서도 그 모든 대역이 대단히 질서정연하게 표현되고 있다. 그래서 클래식 음악을 모니터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단순히 이 말은 모니터적인 음질 수준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화려하기만 했던 과거의 포칼의 음 특성에서 한층 발전된 격조가 있으면서도 전대역을 지극히 가지런하고 정확하게 재생해 주는 특성이 몰라보게 향상되었다는 의미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더욱이 이 스피커가 좋은 점이라면, 배치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좀 넓게 배치하거나 좀 더 좁게 배치하더라도...
층고가 높은 넓은 홀이나 거실에서도... 혹은 비정상적으로 비대칭인 구조에서도 왠만해서는 좋은 음을 내준다. 스피커 자체의 통의 부피가 큰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탑재된 유닛들의 성능도 대단히 뛰어나며, 고음과 중음, 저음간의 밸런스가 우수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현되지 않을 꿈은 꾸지 않는 것이 좋다
꿈은 실현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꿈은 꾸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실현되지 않을 꿈에는 관심이 없다.
현실이 되지 못할 일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구입하지 못할 제품이라면, 그다지 관심도 가지 않는 것이 지극히 솔직한 심정이다.


한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목표라는 것은 나이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당연히 돈을 주고 구입하는 공산품의 경우는 나이와는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돈에 의해 소유 가능성이 결정되겠지만, 최고급 오디오라는 것은 공간의 영향을 받는 부분도 있어서 젊은 유저보다는 생각의 깊이가 깊으면서 음악을 좀 더 숙연한 자세로 대하게 되는 중년의 소비자가 더 많다.
그 중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EVO 정도가 현실적인 궁극기로 생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설명했지만, 현실적인 궁극기와 꿈의 음질을 구현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부품을 사용하거나 단순히 특정한 하나의 독특한 기술을 사용해서 특정한 음이 더 명료하게 들린다거나 좀 더 선명하게 들린다거나 하는 정도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그러한 첨단 기술이 적용되면서도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의 노하우와 완성도가 있어야 하며, 특히 스피커의 경우는 부피의 영향도 분명히 지대한 영향이 있다. 세상에 신의 힘이 아니고서는 작은 거인이란 있을 수 없다.

구형과는 달리 신형에서는 거대한 대형 스피커에 해당하지만 이정도면 조용한 휴일이나 새벽에도 지극히 소담스럽고 담백한 음악까지도 작은 볼륨으로 감상하거나 반대로 마치 하늘을 날으며 지상의 풍광을 넓고 천천히 감상하는 것처럼 웅장하고 깊이감 있는 대편성 음악도 격조있게 감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소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꿈의 궁극기라고 하겠다.


S P E C

Type of loudspeaker 3-way bass-reflex floorstanding loudspeaker
Drivers 11" (27cm) 'W' woofer Power Flower 61/2" (16,5cm) 'W' midrange, with TMD suspension, with 'NIC' motor 11/16" (27mm) 'IAL2' pure Beryllium inverted dome
Frequency response (±3dB) 27Hz – 40kHz
Low frequency point (-6dB) 24Hz
Sensitivity (2.83V/1m) 92dB
Nominal impedance 8 Ω
Minimum impedance 3.2 Ω
Crossover frequency 220 Hz / 2400 Hz
Recommended amplifier power 40 – 500W
Dimensions (WxHxD) 393 x 1247 x 670mm
Net weight 85kg
수입사 오디오갤러리 (02-926-9084)
가격 5300만원

리뷰어 -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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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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