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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오디오 평등주의 앰피온의 첫걸음 - 앰피온 Argon 3S / Krypton3/2
이종학 작성일 : 2018. 02. 20 (15:48) | 조회 : 2185

FULLRANGE REVIEW

오디오 평등주의 앰피온의 첫걸음

앰피온 Argon 3S

아마 앰피온(Amphion)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약 10여 년전에 잠시 소개되었다가 그냥 사라지고 말았는데,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컨셉을 갖추고 있음에도 그렇게 외면당한 것은 참 기이하기만 하다. 그런 면에서 불운의 브랜드라고 해도 좋다. 그러다 이번에 수입선이 열리면서 새롭게 접하게 되었다. 그 첫 느낌은 이랬다.

“어떻게 이런 좋은 스피커가 그토록 외면당해왔을까?”

국내에 난다 긴다 기라성같은 수입상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앰피온은 철저하게 무시되어온 것이다. 다행히 이번에 제대로 런칭이 되면서 그 진가를 단단히 펼쳐보이게 되었으니, 애호가의 입장에서 정말로 환영한다.

앰피온은 핀란드 산이다. 핀란드 하면, 호수와 숲이 많고, 건축과 디자인 등에서 빼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정도만 생각난다. 그만큼 우리와 거리가 먼 것이다. 예전에 자크 시락 프랑스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국빈이 왔다고 한껏 솜씨를 뽐내고 대접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미식의 나라 수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간 영국을 빼놓고 이렇게 맛없는 음식은 처음입니다.”


하긴 춥고, 황량한 지역에서 무슨 먹거리가 그리 많을까? (하지만 요새는 무공해 식품으로 주목을 받는 모양이다) 어쨌든 시벨리우스라는 걸출한 작곡가를 배출하고, 알바 알토라는 국민 건축가가 나온 나라다. 문화면에서 그 콧대는 프랑스 못지않은 것이다. 바로 이 나라의 대표 스피커가 앰피온인 것이다.

참고로 이 나라의 면적은 약 34만 평방 킬로미터. 우리 남한 땅의 세 배가 넘는다. 인구라고는 고작 5백3십만 정도에 불과하지만, 개인별 GDP는 무려 4만5천불이 넘는다. 또 평균 수명이 79세에 이를 만큼, 일종의 장수국가다. 4~50대의 급사가 많고,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우리와 비교하면, 거의 천국이나 다름없다.

한데 이 나라의 복지 수준이 높은 만큼, 그 바탕이 되는 평등주의가 본 앰피온에도 반영되어 있음이 흥미롭다.

“핀란드의 대부분 숲은 일종의 사유지다. 그렇다고 그런 숲을 감상하는 것은 사유화되지 않았다.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모든 인간은 음악을 즐길 권리가 있다.”

바로 이런 음향 철학을 앰피온의 설립자이면서 디자이너인 안씨 히뵈넨(Anssi Hyvonen)씨가 갖고 있다. 그런 평등주의는 이번에 만난 아르곤 3S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그 핵심에 트위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앰피온 Argon 3S

티타늄을 소재로 한 이 트위터는 넓은 방사각을 자랑한다. 그러면서 혼과 같은 직신성도 놓치지 않는다.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지만, 트위터 주변에 일종의 홈처럼 패인 형태를 주변에 설치해놨다. 웨이브가드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혼 라이크(horn like)한 구성이다.

어디 그뿐인가? 주파수 대역을 최대한 넓혀서, 밑으로 1.6KHz까지 커버하게 했다. 통상 3KHz 정도에서 끊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광대역이다. 이렇게 트위터가 담당하는 범위가 넓을수록, 에너지라던가 개방감 등이 따라서 올라간다. 참고로 본 트위터는 위로 25KHz까지 올라가고 있다.

아무튼 이렇게 유능한 트위터를 고집하는 것은, 이른바 스위트 스폿을 최대한 넓게 만들기 위해서다. 즉, 핀 포인트로 해서 고개만 조금 돌려도 음장이 흐트러지는 것과 대비, 여러 사람이 넉넉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평등주의라는 말이 나오는 셈이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미드베이스는 가볍고, 딱딱하고, 빠른 알루미늄을 소재로 했다. 6.5인치 구경이다. 그런데 무려 30Hz까지 밑으로 뻗는다. 그간 많은 2웨이 북셀프를 봤지만, 이런 광대역은 거의 드물다. 특히, 드라이버의 구경이 크지 않고, 인클로저가 거대하지도 않은 가운데. 이런 스펙을 구현하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다. 음을 들어보면 확실히 어지간한 톨보이 부럽지 않다. 또 상당히 명료하고, 정확한 저역이 재현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인클로저 뒷면에 배치된 래디에이터다. 즉, 일반적인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을 택하지 않고, 래디에이터를 동원한 것이다. 사실 전자의 경우, 포트를 써야 하고, 그게 후면에 배치될 때 아무래도 뒷벽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쉽게 말해, 설치에 제약을 받는 것이다. 반면 래디에이터를 투입하면, 스피커 감도 면에서 좀 손해를 보지만, 보다 명료하고 정확한 저역의 재생은 물론, 뒷벽과 좀 가깝게 둬도 큰 무리가 없는 것이다.

사실 동사는 스피커뿐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룸 어쿠스틱도 연구해왔다. 스피커가 앰프나 소스기와는 달리,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없이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래디에이터라는 선택은 꽤 설득력이 있다.

한편 내부 배선재를 은도금 동선으로 했다거나, 아르젠토에서 만든 바인딩 포스트를 동원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만전을 다했다. 겉에서 보면 평범한 박스형 디자인이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어느 톱 브랜드 못지않은 것이다.

본 기는 8오옴짜리 87dB의 내용을 갖는 스피커다. 약간 감도가 떨어지지만, 대신 임피던스 특성이 평탄해서, 20W 정도면 충분히 구동이 된다. 메이커에선 20~150W 사이의 출력을 권장하고 있으니, 50W급의 진공관 내지는 100W급의 솔리드 스테이트면 충분하다고 본다. 거기에 단단한 스탠드를 잘만 받쳐주면, 다이내믹하면서 감촉이 좋은 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요즘 스피커들이 다소 해상도에 치중해서 음 자체의 에너지나 활력이 부족한데 반해, 본 기는 힘이 솟을 만큼 에너지가 출중하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생명력이 넘치고, 생기발랄하다. 요즘 이렇게 기분 좋은 제품은 거의 만난 적이 없다. 그럼 차근차근 시청에 들어가기로 하겠다.


청 음

본 기의 시청을 위해 드비알레의 Expert 220 Pro를 동원했다. 여기에 투입된 DAC와 앰프를 모두 사용한 것이다. 소스는 맥 프로에 담긴 음원을 사용했다.


  • 첫 곡으로 들은 것은 하이팅크 지휘, 브람스의 「교향곡 3번 3악장」. 프랑소와 사강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테마 음악으로 쓰일 만큼 널리 알려진 악장이다. 일단 음에 심지가 있다. 강한 힘이 느껴진다. 그러면서 유장하고, 여유롭게 흘러간다. 넉넉한 마음이 들 정도다. 일체의 통 울림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음 자체의 존재감이 대단하고, 배음이나 잔향도 뛰어나다. 작은 몸체인데도 시청실을 가득 감싸는 에너지가 일품이다. 이렇게 파워풀한 스피커는 요즘 보기 드물어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 이어서 키신이 어릴 적에 연주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 과연 신동이라 불릴 만한 솜씨다. 40대 중년에나 나올 법한 내공이 발견된다. 약간 로맨틱하면서 풍부한 감성이 담겨 있다. 반면 배후의 오케스트라는 다소 무겁고 권위적이다. 전반적으로 약간 고답적인 연주다. 그러나 듣기에 좋다. 저역의 리스폰스가 빠르고, 고역의 개방감은 수준급이다. 대역도 꽤 넓게 다가온다. 이게 과연 북셀프가 맞나,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 빌리 홀리데이의 「I'm a Fool to Want You」를 오랜만에 들어본다. 바이올린군의 트레몰로가 구슬프게 전개되는 가운데, 처연한 홀리데이가 등장한다. 옛 녹음의 정취랄까 정감이 잘 살아있다. 다소 느릿느릿 부르는 목소리엔 숱한 좌절과 아픔을 겪은 인생사가 녹아있다. 발음 하나하나가 마치 악기를 부는 듯하다. 그 임팩트가 너무나 강력하다. 이토록 깊이 가슴에 각인되는 노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 마지막으로 소니 롤린스의 「St. Thomas」. 스피커 안쪽 깊숙이 드럼이 정위한다. 스네어와 톰톰의 차이가 분명하고, 킥 드럼의 어택감도 정확히 나온다. 심벌즈의 낭랑함은 두 말하면 잔소리. 이어서 근육질의 호방한 테너 색스. 절로 발장단이 나온다. 정말 뜨겁다. 하드 밥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강인하고, 피가 통하는 연주다. 그러면서 전대역이 매끈하게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는 오랜 기간 스피커를 만져오면서 쌓인 관록이 풍부하게 발휘되고 있다. 북셀프 시장에 한바탕 태풍이 불 것 같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S P E C

Operating principle 2-way, passive radiator
Tweeter 1" titanium
Mid / woofer 6,5" aluminium
Crossover point 1600 Hz
Impedance 8 Ω
Sensitivity 87 dB
Frequency response 30 - 25.000 Hz +/- 6dB
Power recommendation 20 - 150 W
Measurements (h x w x d) 380 x 191 x 305 mm
Weight 12 kg
Variations Basics: standard white, full white, black
Veneers: walnut
Colour grids: 9 different colours, RAL colour of choice*
수입원 디자인앤오디오 (02-540-7901)
가격 325만원

* 본 글의 출처는 틴맨(www.tinman.co.kr)입니다.




FULLRANGE REVIEW

피니쉬 매직의 결정체

앰피온 Krypton3/2

이번에 만난 크립톤(Krypton) 3/2는 앰피온(Amphion)의 플래그쉽 모델이다. 동사가 1998년에 창업할 때부터 런칭이 되어, 벌써 3번째 모델이 나온 가운데, 마이너 체인지 버전인 본 기 3/2가 나오게 된 것이다. 참으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모델이라 칭할 만하다.

참고로 앰피온에는 재미있는 별명이 하나 있다. 이른바 “피니쉬 매직”. 여기서 피니쉬는 이렇게 “Finish”라고 쓴다. 로버트 그린이라는 평론가가 붙인 별명인데, 여러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이참에 소개하기로 한다.

앰피온은 잘 알다시피 핀란드산이다. 핀란드의 쿠오피오(Kuopio)라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여기엔 이스턴 핀란드 대학의 3개 캠퍼스 중 하나가 소재하고 있고, 다양한 첨단과학 연구소가 포진하고 있다. 또 스키라던가 사우나 등 힐링에 관계된 시설도 많다. v

사실 핀란드 하면, 호수의 나라로 꼽힌다. 무려 20만 개가 넘는 호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 쿠오피오에도 상당히 많은 호수가 있어서, 이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최근에는 이스턴 핀란드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거나 혹은 배낭 여행객이 방문하는 등, 조금씩 우리에게 친숙한 곳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중 누구도 앰피온이라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스피커 회사가 있는지는 알지 못할 것이다. 어쨌든 꽤 좋은 곳에 회사가 소재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아무튼 핀란드 사람이라고 하면 줄여서 “Finn”이라고 한다. 그러니 핀란드산인 앰피온에게 매직을 붙인다면, “Finnish Magic”이 맞다. 그런데 여기서 “n” 하나를 뺐다. 그럴 경우, “마술의 끝판왕" 정도가 될 것 같다. 즉, 그간 많은 스피커들이 마술과 같은 솜씨를 보여줬는데, 그중 앰피온이 끝장판이라는 것이다. 참, 의미있는 별명이 아닌가 싶다. 그 핀란드 산 끝장 마술의 완전판이 이번에 만난 크립톤 3/2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크립톤

그런데 왜 모델명에 크립톤을 붙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사전적인 정의로 크립톤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주기율표의 제18족 원소의 하나. 공기 속에 매우 적게 들어 있는 무색무취의 불활성 기체 원소. 백열전구에 넣어 방사 효율을 높이는 데 쓴다. 원자 기호는 Kr, 원소 번호는 36, 원자량은 83.80”

이것이 정식 정의인데, 왜 이런 원소 이름을 스피커 모델명에 썼는지 도무지 유추가 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일단 본 기의 외관을 보자. 상단에 세 개의 드라이버가 장착된 것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중 가운데에 트위터가 있고, 그 위아래에 미드레인지가 있다. 요즘 보기 드문 노란색 계열로 다소 밝은 모습을 띄고 있는 정도가 인상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미드레인지가 박힌 인클로저의 옆면에 삼각형의 형태로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왜 이런 구멍이 나 있을까, 이 부분도 좀 의아스러울 것이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소개하기로 하겠다. 결코 폼으로 만든 것이 아니니까.


우선 본 기는 3웨이의 형태다. 즉, 인클로저 안에 10인치 알루미늄 진동판 소재의 우퍼가 따로 숨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음은 캐비닛 뒷면에 난 두 개의 포트를 통해 배출이 된다. 본 기의 아랫 모델들이 라디에이터 처리로 일종의 저역 보강을 실시했다면, 본 기는 아예 전문적인 우퍼를 장착한 것이 일단 다르다.

참고로 우퍼는 160Hz 이하를 담당하며, 정확히 22Hz까지 커버한다. 인간의 가청 주파수 대역이 대략 20Hz 정도임을 감안하면, 거의 정확히 인간의 가청 능력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 미드레인지는 어떤가? 왜 트위터를 사이에 두고, 위 아래 한 발씩 배치되어 있단 말인가? 또 미드레인지로는 이례적으로 구경이 크다. 무려 8인치나 나간다. 이럴 경우, 미드베이스 정도로 만들어도 무방하지만, 저역은 따로 우퍼에 맡겼다. 뭐 그래도 일반 미드레인지에 비하면 상당히 광대역이기는 하다. 160Hz~1.2KH까지 담당하니 말이다. 통상은 300Hz 이상에서 끊는다는 점을 상기하자.

일단 트위터를 사이에 두고 미드레인지 혹은 미드우퍼를 위 아래 배치하는 것은 음향학적인 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설계를 처음 주창한 분이 요셉 다폴리토(Joseph D‘Appolito)라는 박사다. 멀티웨이 방식의 스피커에서 발생하는 여러 에러를 제거하는 것이 골자다. 이것은 시간축의 정합과도 관련된다. 즉, 트위터 아래 미드레인지 하나를 배치하는 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UDD 테크놀로지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본 기는 보다 더 진보한 테크놀로지를 포함하고 있다. 이른바 UDD 테크놀로지다. UDD? 정확히는 “Uniformly Directive Diffusion”의 약자다. 즉, 벽, 창문, 천장, 바닥 등에서 발생하는 원치 않는 반사파나 정재파를 제거해서 리스너에게 보다 정확한 음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스피커가 사라지면서 오로지 음악만이 방 안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여기서 미드레인지에 대한 소개를 좀 더 해야겠다. 이것은 8인치 구경으로 페이퍼 콘의 일종이다. 물론 페이퍼를 포함한 여러 복합 물질이 투입되어 있다. 그런데 진동판을 보면 잔주름이 여러 개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이런 형태의 노란색 드라이버가 1950~60년대, 프로페셔널 무대용 스피커에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음향적인 부분으로, 저역에 대한 반응력을 더 높이고 있다. 그 결과 무려 160Hz까지 커버하고 있는 것이다. 또 반응 속도나 퍼포먼스의 질을 따지면, 4인치 구경의 진동판과 같다고 한다.

이것을 두 개 사용함에 있어 그 각각에 따로 챔버를 설치했다. 그리고 양옆에 삼각형 형태로 구멍을 뚫어줌에 따라, 중역대의 방사 패턴이 일반 스피커와 좀 다르게 형성이 된다. 이 부분을 따지고 들면, 결국 인간의 뇌를 중심으로 양쪽에서 반원형 모습의 음파가 전달되어, 뇌 부근에서 합쳐지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 경우, 작은 방에서 본 기를 들어도 룸 어쿠스틱의 간섭이 별로 없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본 기를 타사의 스피커와 비교해서 측정해보면, 주변의 반사파에 의한 간섭이 약 20dB 이상 낮다는 수치가 나온다. 이른바 대형기에 속하면서 룸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는 것은, 왜 본 기가 피니쉬 매직의 결정판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게 한다.

여담이지만, 인클로저 옆면에 구멍을 내서 독특한 사인 웨이브를 얻는 수법은 최근 여러 회사에서 참조하고 있다. 그중 얼마 전에 타계한 프랑코 세브린이 만든 크테마도 있다. 앞으로 피니쉬 매직을 따라할 메이커를 여럿 만날 것 같다.

본 기는 무려 20여 년에 걸쳐 개량을 거듭했다. 또 창업자가 정식으로 회사를 만들기 전부터 구상한 것까지 따지면 아마 30년은 족히 넘는 역사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앰피온에 대해 알고자 하면, 크립톤이라는 모델은 꼭 들어봐야 할 것이다. 특히, 최신작 3/2는 여러모로 진화된 테크놀로지로 무장하고 있어서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

청 음

이제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가자. 앰프는 콘스텔레이션의 제품들로 통일했다. 프리앰프 1.0과 모노 1.0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루민 T1을 동원해 소스기로 사용했음을 밝힌다.


  • 첫 곡으로 들은 것은 조지 셀이 지휘한 베토벤의 「교향곡 3번 1악장」. 일단 박력 만점. 전 단원이 온 힘을 다해 연주하는 인상이다. 바이올린군의 돌진이 눈부시고, 혼 섹션의 포효는 우렁차기만 하다. 지휘자가 힘차게 두 팔을 움직이며 악단을 끌고 가는 모습이 보일 정도다. 반응이 빠르고, 전대역이 고르며, 밸런스도 좋다. 디테일이 뛰어나면서도 숲 전체를 보는 안목도 대단하다. 과연 동사의 플래그쉽다운 재생이다.
  • 이어서 루빈스타인 연주,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이다. 과연 로맨티스트다운 플레이가 펼쳐진다. 타건에 힘이 있으면서 또 서정적이다. 쇼팽다운 뉘앙스가 풍부하면서 결코 유약하지 않다. 분명 달콤하지만 힘이 동반되고 있다. 거기에 장중하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이 더욱 음악성을 고양시키고 있다.
  • 야신타의 「Tenderly」는, 느긋하고, 관능적으로 다가온다. 오로지 피아노 하나의 반주만으로 노래하지만, 그 기백과 에너지가 충분히 전달된다. 따라서 보컬에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비춘 것만 같다. 숨소리, 침 삼키는 소리 등이 어우러져, 강력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발음 하나하나에 시청실의 공기가 출렁이는 듯하다.
  • 마지막으로 쳇 베이커의 「Alone Together」. 3관 편성의 멋진 발라드 넘버.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뉴욕의 멋진 스카이라인이 연상된다. 그것도 깊은 밤, 화려하게 빛나는 네온사인이 말이다. 도시인의 고독과 우울이 잘 배어있으면서도 세련되고 솜씨 좋게 처리하고 있다. 트럼펫-바리톤 색스-플룻으로 이어지는 솔로의 릴레이는 정겹고, 매혹적이다. 거기에 피아노의 달콤함이 엮여져서,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이제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지긋이 감고, 소파에 깊이 몸을 파묻은 다음, 귀를 활짝 열어놓는 것이다. 그럼 몸과 마음은 어느 낯선 곳으로 이동해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게 된다. 그게 진짜 피니쉬 매직인 것이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S P E C

Operating principle 3-way, vented
Tweeter 1" titanium integrator
Mid / woofer 2 x 8" paper-papyrus / 10" aluminium
Crossover point 160 Hz / 1600 Hz
Impedance 4 Ω
Sensitivity 89 dB
Frequency response 22 - 30 000 Hz
Power recommendation 25 - 300 W
Measurements (h x w x d) 1370 x 240 x 470 mm
Weight 72 kg
Variations Monochrome: full white, standard white*, black
Veneer: walnut
수입사 디자인 앤 오디오 (02-540-7901)
가격 2250만원

리뷰어 - 이종학

* 본 글의 출처는 틴맨(www.tinma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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