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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피커의 음향 이론을 새롭게 정립하다 - 라센 8
이종학 작성일 : 2017. 09. 15 (15:16) | 조회 : 1337

FULLRANGE REVIEW

스피커의 음향 이론을 새롭게 정립하다

라센 8



몇 년 전에 미국의 뉴포트(New Port)라는 도시에서 열린 오디오 쇼를 참관한 적이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5월 말에 해당해서 약간 부담은 되었다. 왜냐하면 5월 중순에 뮌헨에서 하이엔드 쇼를 보고, 몇 군데 도시를 방문한 후 바로 귀국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행사가 CES, 록키 마운틴 쇼에 필적한다는 말도 들었고, 5월 말이라는 매력적인 시즌의 캘리포니아라는 로망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래서 두 눈 딱 감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참고로 이곳은 정식으로 뉴포트 비치라고 부르며, 로스 앤젤리스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가면 나오는 환상적인 해변가 도시다. 개인적으로는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로 익히 알려진 곳이라, 언젠가 한번은 방문하고 싶기는 했다. 또 예전에 미드로 방송된 “The O.C.”의 무대이기도 하며, 타이거 우즈,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여러 유명 인사의 별장이 있기도 하다. 한 마디로 고급스런 부촌이며, 멋진 해안가를 갖춘 휴양지인 셈이다.


아무튼 행사 자체는 호텔에서 열렸으므로, 숙소 또한 이곳으로 했다. 단, 주변에 식당가나 푸드 코트가 일체 없어서, 점심의 해결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주최측에서 공짜 뷔페를 제공했으므로, 잠시 짬을 내서 길게 줄을 서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오디오 쇼를 참관할 경우, 공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단 하나, 더 쇼(T.H.E. Show)밖에 없다. 그런데 여기서도 점심 제공? 의아해서 알아보니, 바로 더 쇼의 주최자가 이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하, 다시 한 번 이쪽에 감사 또 감사.

아무튼 서부 쪽에서 열리는 큰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의 면면도 흥미로웠다. 시애틀부터 샌프란시스코, L.A. 등을 경유해서, 중부 쪽의 오스틴, 휴스턴, 덴버 등에 포진한 중소 메이커들을 잔뜩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미국이란 나라는 땅덩어리도 크고, 오디오 만드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처음 보는 브랜드가 셀 수 없을 정도여서, 이래저래 구경하기 딱 좋았다. 그중엔 괴짜도 상당수 있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눠보다가 깔깔거리며 웃을 때도 있었다.


라센과의 첫 만남

그러던 중, 좀 이상한 부스를 하나 발견했다. 왜 이상하냐면, 스피커를 벽에 바싹 붙여놓고 시연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공간이 다소 협소한 점도 있었지만, 아무튼 이런 쇼에 나올 정도의 회사가 어떻게 저런 식으로 스피커를 세팅하느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자리를 잡고 들어보니 정상적인 음장과 밸런스가 나왔다. 스피커 자체는 좀 기묘한 형상이었지만, 소리 자체엔 전혀 불만이 없었다. 시간도 많고, 궁금하기도 해서, 결국 이 부스의 진행자와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로 그는 이 정체불명의 스피커를 미국에 수입하는 분이다. 어찌어찌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소재지도 L.A.쪽에 있었다. 그럼 쇼가 끝난 후 한번 만나자, 라고 의기투합, 일단 명함을 교환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후 행사가 끝나고, L.A.에서 빈둥거리는 시간을 보내던 중, 그 문제의 스피커가 자꾸 뇌리에 떠올랐다. 대체 어떤 컨셉으로 만들어졌기에 저런 세팅이 가능할까? 통상의 관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결국 연락을 해보니, 내일 오후에 오면 어떻겠냐, 라는 답변이 왔다. 특히, 이 스피커의 설계자가 모레에 출국하는 만큼, 내일 오면 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래서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비로소 이 스피커가 “라센”(Larsen)이라는 브랜드며, 최근에 하이엔드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웨덴산임을 알게 되었다. 아하, 스웨덴, 라센, 그리고 뉴포트.


대충 이런 내용을 알고 다음날 오후에 수입상의 사무실에 들렀다. 다행히 전시장도 아울러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설계자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소파에 몸을 파묻고 이런저런 모델을 들어보고, 설계자와 이야기도 나눴다.

물론 난 이 제품을 수입할 사람도 아니고, 영어권에 리뷰를 쓰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스피커에 관심이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 정성스럽게 나를 응대한 디자이너의 인품이 무척 좋게 다가왔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절대 한국에 수입되지는 못할 것이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일단 한국에서는 전통적인 박스형 스피커를 선호한다. 또 드라이버가 꼭 전면에 부착되어야 한다. 되도록 원산지는 영미권 혹은 독일 쪽을 사려고 한다. 말하자면 나중에 되팔 때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윗부분을 싹뚝 잘라낸 외관과 좀 특이한 음향 이론, 그리고 스웨덴이라는 원산지가 얼마나 우리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한국에 상륙한 라센

그런데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난데없이 라센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짜 깜짝 놀랄 일이고 당연히 반갑기도 했다. 그 사이 우리 오디오파일의 안목이 성장했다는 뜻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한국의 시장도 상당히 다양해졌구나, 라는 안도감도 들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한쪽 구석에 숨겨둔 나만의 비밀을 들킨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거기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더 쇼와 뉴포트 쇼를 주최하던 분이 타계한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뉴포트에 갈 일이 없다. 저 좋은 시기의 캘리포니아에서, 수려한 해변가를 낀 도시에서 진행하는, 다소 낭만적인 행사를 이제는 볼 수가 없다. 결국 남은 것은 라센에 관한 추억뿐인데, 이 또한 더 이상 속에다 감춰둘 수만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뭐 어쩌랴, 이제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니, 최대한 이 스피커의 개성과 매력을 소개할 수밖에.

라센의 독특한 외관과 음향 이론을 이해하려면, 우선 반사파라는 개념부터 설명해야 한다. 이것은 예를 들어 스피커에서 음이 나왔다고 할 때, 벽이나 천장에 부딪혀서 되돌아오는 사운드를 말한다. 물론 악기나 보컬 모두 반사파와 엮이고 있다. 사실 레코딩을 하건, 리스닝을 하건, 이 반사파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통상 스피커를 개발한다고 할 때, 대부분은 무향실에서 측정하고 또 검증한다. 그런데 이 무향실은 모든 음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반사파 따위가 있을 수 없다. 이렇게 해서 다듬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일반적인 리스닝 룸의 환경과 전혀 다르다. 바로 반사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라센이 보기에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멍청하고, 컬러링 투성이며, 빈약한 음을 내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룸 어쿠스틱과 관련된,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뜻도 된다. 즉, 뭔가 이상적인 환경에서 스피커를 만들어봐야, 일반 애호가들이 집에 무향실을 설치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그 음을 들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럴 바엔, 실제 사용 환경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독자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이론을 처음 주창한 사람은 놀랍게도 1960년대에 이미 제품을 생산한 스티그 칼손(Stig Carlsson)이라는 스웨덴인이다. 그는 벽을 이용해서 스피커의 이론을 새롭게 정립했다. 즉, 어차피 벽에서 반사파가 나오는 만큼, 최대한 스피커를 벽에 부착해서 그 반사파를 피하면서, 벽을 스피커 인클로저의 일부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런 획기적이고, 대담한 발상은 그가 1960년대에 주재한 소나브(Sonab)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OA-4, 5, 6 등 여러 제품에서 형상화되었다. 그 후, 70년대, 80년대에도 꾸준히 만들었으나, 이 참신한 발상을 이해하는 애호가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단, 미국 쪽에서 로이 앨리슨, 피터 스넬 등이 그 이론에 공감해 독자적인 메이커를 창립하기도 했다. 나름대로 마켓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박스형 스피커의 텃세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다행히도 칼손씨 1997년에 타계할 때, 그의 이론과 제조법을 터득한 후계자를 세상에 단 한 명 남겨 놓았다. 그가 바로 존 라센(John Larsen)씨로, 바로 본 기를 제조한 설계자다. 라센 씨로 말하면 이미 1981년부터 칼손씨와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론적 백그라운드 및 실천을 익혔으며, 그게 기반이 되어 2007년에 라센 오디오라는 브랜드를 정식으로 창립하게 된 것이다.


▲ 존 라센(John Larsen)

따라서 내가 L.A.에서 라센 씨를 만났을 때, 이미 그는 고령의 상태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활력이 넘치고, 자신의 음향 철학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히 높았다. 그래서일까? 요즘 조금씩 전세계 곳곳에서 라센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려 두 세대에 걸친 노력과 진화 끝에, 칼손 씨가 1960년대에 시작한 접근법이 50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그러고 보면, 너클 볼 투수를 보는 기분도 든다. 하하하.

사실 라센 오디오 자체만 놓고 보면, 연혁이 고작 10년에 불과한 신생 브랜드다. 그러나 라센 씨가 본격적으로 스피커쪽에 입문한 19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40년 가까운 내공이 나오며, 선대의 칼손 씨까지 포함하면 무려 60년에 달하는 전설이 탄생한다. 그러므로 처음 대하는 컨셉에 낯선 브랜드라고 해서 결코 시시하게 보면 안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너클 볼 투수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매 시기마다 중요한 선수들이 등장하고는 있다. 결코 전통이 사라지는 법은 없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본 기를 판단하면 여러 모로 흥미로울 것 같다.

현행 동사의 라인업을 보면 총 네 종이 등장한다. 이중 SC는 센터용 스피커이므로, 나머지 세 종이 정식 오디오용이다. 그 모델명은 무척 간단해서, 4, 6, 8로 이어진다. 저 멀리 소나브 시절의 네이밍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나 할까?


라센 8

이번에 만난 8이라는 모델은, 동사의 플래그쉽에 해당한다. 물론 기함격 제품이라고 해도, 타사의 모델에 비하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왜소할 것이다. 그러나 음을 들어보면 그 당당함에 놀라게 된다. 심지어 23Hz까지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떨어지는 저역에는 할 말을 잊게 된다. 대체 어떤 설계 기술을 도입했길래 이런 음이 나올까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사실 내가 예전에 들었던 모델은 4로써, 당연히 8보다 더 작다. 생긴 것은 더 기묘하다.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풍부하고, 광대역한 음에 상당히 놀랐는데, 이번에 8을 들어보니 또 다른 임팩트를 선사한다.

우선 외관을 보면, 상단에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배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 앵글이 묘하다. 트위터는 안쪽을 바라보고, 미드는 바깥쪽을 바라본다. 게다가 우퍼는 밑에 나 있어서 이 또한 중고역 드라이버와 전혀 다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유닛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우리가 아는 스피커 이론으로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은 배치다.

여기서 우퍼는 177mm 구경을 두 발 사용했다. 즉, 인클로저의 하단 옆쪽에 나 있는 드라이버 외에 하나가 더 인클로저 안에 숨어 있는 것이다. 이 각각은 독자적인 챔버를 갖고 움직인다. 담당 주파수 대역은 23Hz~300Hz 사이.


한편 그 위에 배치된 미드레인지와 트위터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다. 어느 대역에서 나눴는지, 왜 이런 방향에 배치했는지 일체 설명이 없다. 단, 벽을 인클로저의 일부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방향 설정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려 60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나온 결론이기 때문이다.

단, 트위터의 경우, 가벼운 폴리머 소재의 멤브레인에 스테인레스 플레이트로 그 주변을 감싸고 있다는 언급은 있다. 이를 통해 리니어리티를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사실 라센의 스피커 개발 컨셉은 어떻게 하든 현실의 음을 그대로 재생한다는 부분에 있다. 이것은 쉽게 말해, 녹음 환경에 관련되어 있는 음향 철학이다. 즉, 만일 교회에서 녹음했으면 재생음에 교회가 등장해야 한다. 스튜디오면 스튜디오, 클럽이면 클럽, 아레나면 아레나가 나와야 한다. 원칙치고는 아주 간단한 원칙임에도, 대부분의 스피커는 실패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룸 어쿠스틱과 관련된 라센만의 유니크함이 있는 셈이다.

현재 동사는 존 라센이 스피커 배치 및 인클로저를 설계하는 가운데, 안더스 에릭손(Anders Eriksson)이 크로스오버와 전체적인 음향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에릭손씨는 음향심리학에 정통해서, 제품을 만들 때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즉, 단순히 음만 내는 기구가 아닌, 룸 어쿠스틱과 심리학을 망라한 하나의 복합적인 장비로서의 역할을 하는 스피커인 것이다.


청 음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아인슈타인에서 나온 더 튠(The Tune)이라는 인티 앰프에 아큐페이즈 DP 720 플레이어를 걸었다. 단촐한 구성이지만, 각각의 컴포넌트가 워낙 기본기가 좋아서, 본 기의 능력을 파악하는 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 첫 곡으로 들은 것은, 안네 조피 무터가 연주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봄 1악장」이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듯, 무터의 바이올린은 일체 가식이 없이 온화하게 다가온다. 또 피아노의 은은하고, 명료한 타건은 깊은 잔향과 함께 리얼함을 더한다. 음 자체가 우선 질감이 우수하고, 내공이 대단하다. 또 어느 위치에서 들어도 음장감이 풍부하게 재현되어, 이 또한 큰 강점으로 다가온다. 치밀하게 앙상블을 엮어가면서, 우아하고 또 기품있게 악상을 발전시키는 대목은 순수하게 또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다.
  • 이어서 카산드라 윌슨의 「Love Is Blindness」. 좌우 채널에 어쿠스틱 기타가 하나씩 포진한 가운데, 중앙에 우뚝 선 보컬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적절한 뱃심과 주술적인 풍모가 골고루 섞여서, 듣다 보면 서서히 최면에 취하는 것 같다. 중간에 코로넷이라는 악기의 솔로가 묘한 음색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데, 그 때문에 눈을 감고 있으면 어떤 환각에 사로잡힌 듯하다. 이 곡이 가진 개성과 장점이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이게 바로 잘 만든 스피커의 최대 덕목인 것이다.
  •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Windmill of Your Mind」는, 60년대 말 녹음답게, 다소 복잡한 편성과 이색적인 악기 배치가 두드러진다. 즉, 왼쪽 채널엔 오케스트라가, 오른쪽 채널엔 드럼, 베이스, 기타 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때로는 맞서고 또 때로는 화합하면서, 점차 방대해지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런 악기들의 다양한 질주를 비집고, 화려하면서 신비한 보컬이 휘젓고 다니는데, 녹음 당시 의도한 음향이 일체 가감 없이 재생되고 있다. 대체 스피커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멋진 답변이 아닐까 한다.
  • 마지막으로 로이 부캐넌의 라이브로 들은 「I'm Evil」. 찐하게 올갠이 깔리고, 다소 빠른 블루스 리듬으로 기타가 치고 나간다. 여기에 관객의 환호성이 잘 더해져, 현장감 만점의 사운드가 나온다. 말하자면 클럽 공연 특유의, 연주자와 객석이 혼연일체가 된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기타 음을 들어보면 적절한 이펙트를 걸고, 다소 공격적인 애드립으로 질주하는데, 점차 클라이맥스로 다가가면 열기가 뜨거워져서, 거의 스피커가 불에 탈 지경이 된다. 이런 격렬함과 박력이 넘치는 재생은, 본 기의 강점 중 하나다. 클래식, 재즈뿐 아니라 팝과 록에서도 상당한 실력을 들려주는, 요즘 참 보기 드문 스피커라 하겠다. 들으면 들을수록 점입가경으로 빠져드는 것 같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결 론

세상에는 수많은 스피커가 있고, 수많은 음향 이론이 있으며 또 수많은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론과 실재가 합치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가운데, 스피커가 숙명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반사파를 오히려 역이용해서, 보다 현장감이 넘치는 음을 만들어낸 것은 여러모로 신선하기만 하다. 이런 음향 이론을 가진 스피커 메이커는 라센 외에 본 적이 없다.

숱한 스피커를 섭렵하면서 뭔가 충족된 기분이 들지 않는다면, 본 기에서 놀라운 체험을 할 것이라 장담한다. 이제야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 좀 늦은 감도 있지만, 그 때문에 무척 신선한 감흥을 느낄 것이다.


S P E C

Effect 200W
Sensitivity 88db
Impedance 8ohm
Bass drivers 2x177mm
Dimension Width : 278mm(11″) / Height : 916mm(36″) / Depth : 328mm(13″) / Weight : 25kg(55lbs)
수입사 탑오디오(070-7767-7021)
가격 800만원

리뷰어 - 이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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