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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스탠드 마운트 북셀프보다 현명한 선택 - 야마하 NS-F330
지오 작성일 : 2017. 07. 28 (11:35) | 조회 : 888

FULLRANGE REVIEW

스탠드 마운트 북셀프보다 현명한 선택

야마하 NS-F330

대량생산의 잇점을 가성비로 승화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야마하는 대량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다. 오디오 파트에서 대량생산이라는 용어가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야마하를 비롯한 몇몇 일제 브랜드는 예외성이 농후하다. 각각의 생산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야마하의 대량생산 체계는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긍정적 팩트가 상당 수 녹아있기 때문이다.

표준화 된 생산라인과 정밀한 계측, 그리고 QC의 전문성 등은 소량 수제작 시스템에서는 좀처럼 달성하기 힘든 목표다. 물론 아주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는 초 하이엔드 제품들이야 이러한 것들 것 무의미할 수 있지만 그런 제품들은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지는 않다. 그리고 음악은 누구나 즐기는 컨텐츠이다.

야마하는 꾸준하게 다양한 가격대 오디오 제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선택의 폭도 매우 다양할 뿐더러, 대량생산으로 인해 생산 단가를 낮춘 때문인지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기본기 이상의 퍼포먼스는 꾸준히 유지해 온 것이 사실.


오디오라는 취미는 상당한 마니아적 집중도를 요하는 분야다. 생산자뿐 아니라 엔드유저까지도 제품의 완성도를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각에서의 평가는 하나의 결과물로 포커스를 맞추기 마련이니 바로 “음질”이라는 애매하고도 주관적 팩트에 다름없다.

특히 스피커분야에 있어서는 이러한 전문성이 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곤 한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무언가 부품도 많이 들어가고 복잡해 보이는 앰프나 CD플레이어 등이 더 복잡정밀하고 중요한 컴포넌트라고 볼 수 있겠지만, 오디오 엔지니어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으는 난공불락의 핵심은 정작 스피커쪽이다.

재생음을 주파수 대역별로 나누어 각각의 드라이버 유닛으로 전달하는 네트워크 크로스오버 회로의 설계는 아직까지 기계로 대체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는 분야다. 산술적 계산으로 만들어진 크로스오버 회로의 사운드는 인간의 청감에 전혀 감동을 줄 수가 없는 것이다. 인클로저 내부에서 일어나는 각종 유체역학적 현상들 또한 여러 가지 계측기로 측정 및 기본 시뮬레이션은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우리가 하이파이 사운드라 부르는 소리를 완성할 수는 없다.


브랜드 전체가 “장인정신”의 집약체

야마하의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탄생한 스피커라면 아마도 이런 면에서 다소 부정적 평가를 받을 소지가 분명 있다. 소위 말하는 장인정신의 부재를 꼬집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놓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바로 야마하만큼 장인정신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온 브랜드도 없다는 것이다.

통상 우리에게 익숙한 하이파이 브랜드들은 대표적인 엔지니어(겸 CEO)의 이름이나 경력을 표면에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해온 바 있다. 심지어 브랜드 이름도 우리에게 익숙한 오디오 엔지니어들의 그것을 그대로 따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그렇다 보니 정작 회사 이름의 주인공인 핵심 엔지니어가 그 회사를 떠나거나 별세한 후에 발생하는 혼란과 정체성의 계승 문제는 상당한 골치거리가 되곤 했다.

이 모든 일들은 오디오 브랜드의 핵심 역량이 몇몇 개인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반면 야마하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 워낙 방대한 규모의 글로벌 그룹이기 때문에 회사의 시스템화 및 체계화는 기본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야마하의 R&D는 사람 중심이 아닌 회사의 시스템 중심으로 돌아간다. 회사에 주요 인물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생각보다 오래 유지되어 온 야마하의 기술개발 인프라는 전혀 문제없이 돌아가는 것이다.

야마하는 특정 엔지니어나 핵심 인물을 앞세우는 마케팅을 하지는 않는다.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 및 지극히도 객관적이어서(때문에 종종 재미없어 보이기도 하는)평범해 보이기까지 하는 주요 기술 사양 등에 제품의 마케팅 운을 거는 경우가 많다. 유럽산, 혹은 몇몇 국산 브랜드들의 감성적 호들갑은 찾아보기 힘들다.


야마하다운 실용성을 내세운 스피커

본 리뷰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NS-F330모델은 플로어마운트 타입의 2웨이 스피커이다. 2기의 우퍼를 사용한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의 톨보이 모델인데, 제품의 정체성이 어찌 보면 상당히 애매할 수도 있다. 상급의 F350보다는 축약된 규모의 스피커이지만 동 라인업의 북셀프 스피커보다는 대형기이니 말이다. 3형제 중 둘째는 늘 모든 상황에서 애매함을 담당하지 않던가.

화제를 잠시 바꾸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주거 환경을 살펴보자.
북미나 유럽 일부의 환경같이 넓은 공간을 리스닝룸으로 쓸 수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 아니라 주거환경의 특징 때문에라도 대형 스피커는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지만 고성능을 추구하는 문화가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개발 컨셉이 된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 비롯되었으리라.

그리 비싸지 않은 중가대의 스피커가 자리잡게 되는 공간은 특히나 더욱 그러하다. 작은 환경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스피커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응당 소형의 북셀프 스피커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작은 스피커, 작은 사운드… 사운드가 작다는 표현은 음량을 의미하는 것이 물론 아니다. 크지 않은 공간에서 부담 없는 음장과 스케일로 즐길 수 있는 다소 인스턴트적 오디오라이프를 지향하는 컨셉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하지만 북셀프 스피커의 진정한 효용가치는 말 그대로 어디엔가 올려져 있을 때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공간을 덜 차지하는 효율적 배치와 셋팅이 우선이 되는 컨셉이 본래 북셀프 스피커의 목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오래전에 출시된 초창기 스피커들은 대부분 대형기 위주였으며 북셀프 스피커가 고안된 것은 한참 후라는 것을 기억해 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북셀프 스피커의 하이파이적 한계(일부 하이엔드 브랜드 제외)는 명확하며 특히나 음장형성에 있어서의 부자연스러움은 피해갈 수 없는 난점에 다름없다. 저음의 깊이나 퀄리티는 그 다음이다.

“삼형제 중 둘째”에 해당하는 NS-F330의 효용가치는 바로 이 타이밍에서 거론될 수 있겠다. 대형기를 다루기에는 공간도 부족하고 매칭 앰프의 구동력도 신경 쓰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그렇다고 소형의 북셀프 스피커를 쓰자니 대형기의 스케일과 여유로움이 아쉽다. 그리고 북셀프 스피커를 제대로 활용하자면 전용 스탠드가 필수라고들 하는데, 북셀프 스피커에 마운트한 스탠드… 결국 차지하는 공간은 대형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둘째의 진가는 바로 이러한 연유로 발생하는 니즈에 정확히 들어맞는 컨셉에서 발견할 수 있다. 기본 2웨이 구성의 NS-F330는 스탠드까지 사용해야 하는 북셀프 스피커 시스템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스피커인 것이다.


NS-F330의 기술적 전문성

NS-F330에 사용된 드라이버 및 네트워크 회로의 기본 지향점은 하나로 모아지는데, 실제 청음을 해 보자면 NS-F330의 사운드가 생각보다 리니어하고 고음역의 개방감이 뛰어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리니어한 모니터적 사운드를 레퍼런스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드라이버 유닛 기술의 적용이 큰 역할을 한다. 우선 기존의 양산형 스피커 제품들에서 공통으로 쓰임직한 정체 불명의 드라이버 유닛은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 CCAW(Copper-Coated Aluminium Wire)라 명명된 보이스 코일로 구성된 트위터는 NS-f330을 위해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제품이며 미드/베이스 유닛을 담당하는 PMD(Polymer-injected Mica Diaphragm)또한 2웨이 3스피커 구성의 NS-f330를 위해 전면 재 수정된 스펙을 보여준다.

NS-f330이 리니어하게 소화 가능한 최대 고음역 재생 한계는 무려 45kHz에 달한다.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등의 아주 비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 정도의 스펙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브랜드가 거의 없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리고 야마하는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많지 않은, 드라이버 유닛을 직접 생산해내는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이다.

NS-f330은 또한 상급기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웨이브가이드 혼 스타일의 미드레인지와 트위터를 채용하고 있다. 축소된 혼 모양을 연상시키는 웨이브가이드 혼은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의해 그 모양이 구성되며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하는 음향 환경에서 음악적 특성을 뽑아내기에 가장 적합한 어쿠스틱 환경을 제시한다. 탁월한 직진성과 고 효율의 혼 고유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메리트 있는 것이다.


매력적인 중립성, 음색은 팔색조

NS-f330은 물론 구동이 그리 어려운 스피커가 아니다. 어지간한 중저가 인티앰프 수준에서도 구동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 스피커 자체에 착색이 거의 없는 편이며 주파수 응답반응도 플랫에 가까운 편이다. 앰프의 질감표현이 비교적 그대로 반영되는 편이기 때문에 음색 매칭에는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원하는 소리의 성향을 명확히 설정했다면 그에 최대한 가까운 음색의 앰프만 고르면 된다.

100만원 미만의 올인원 앰프와 매칭해서도, 마치 조금 부족한 앰프지만 최대한 칭찬해주어서 자기 스스로 최선을 다 하게끔 독려한다는 느낌에 가깝다. 일부 하이엔드 급 스피커들이 매우 까다롭게 앰프를 상대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피커 음색 자체에 큰 착색이 없고 왜곡이 없기 때문에, 앰프와의 매칭에서 크게 특성을 타지도 않는 것 또한 NS-f330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NS-f330과 매칭할 앰프는 힘만 무식하게 두드러지는 구동 본위의 앰프일 필요가 없다. 이는 오디오파일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본다면 매우 큰 매리트일 수 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고품질 사운드가 매력

NS-f330은 앰프 친화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며, 공간 친화적인 스피커이다.
셋팅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도 대형기의 스케일과 저음의 깊이감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으며 사용자가 잔뜩 긴장하고 조심스럽게 케이블 등을 매칭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다소 저출력의 인티앰프, 혹은 올인원 기기라고 할 지라도 만족스럽게 퍼포먼스를 끌어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막상 재생되어지는 음 자체는 충분히 하이파이적이며 우리가 오디오 사운드를 평가하는데 있어 붙임직한 다양한 표현들, 해상력, 스테이징, 또는 질감 등등의 펙트들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참으로 적절한 스피커가 아닐 수 없다.


S P E C

Type 2-way bass-reflex floorstanding speakers
Woofers Dual 13cm (5”) cone
Tweeter 3cm (1”) aluminium dome
Frequency Response 40 Hz–45 kHz
Nominal Input Power 50 W
Maximum Input Power 200 W
Sensitivity 89 dB/2.83 V/1 m
Crossover Frequencies 3.2 kHz
Impedance 6 ohms
Dimensions (W x H x D) 202 x 950 x 297 mm; 8” x 37-3/8” x 11-3/4”
Weight 18.2 kg; 38.8 lbs./unit
수입사 야마하뮤직코리아 (02-3467-3300)
가격 83만 6천원(한 조)

리뷰어 - 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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