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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디오엑스포 오디오박람회를 다녀와서...
작성일 : 2019. 12. 03 (17:04)
삼봉9급384P 조회 : 486
첨부파일  

매번 이런 청음 행사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공간때문에 세팅력에 따라 음질이 좋게 들리기도 하지만 기기의 성능과는 무관하게 음질이 별로로 들리는 경우도 많다는겁니다.
저는 거의 매년 다니긴 하는데요. 여기 코엑스는 음질이 좋은 방이 있고 음질이 좀 떨어지는 방이 있습니다. 간이 칸막이로 막아서 사용하는 방이 있어서 그런 방은 아무리 좋은 기기를 설치해도 음질이 실제 성능보다 별로로 들리고 방음이 잘 된 방은 그나마 좀 들을만하게 나오는겁니다.
이런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방법은 없을겁니다. 해결할려면 코엑스 부스마다 음질이 좋게끔 새로 인테리어를 해야겠죠.

그래서 이번에도 대부분 방음이 잘 되는 단독방 부스들이 음질이 좋았습니다.
한두번 다니는 것도 아니고 좋게 들리면 다행이지만 안 좋게 들린다고 그 기기들이 별로일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매칭상의 반칙행위를 하는 부스들이 종종 있죠.
1000만원짜리 스피커에 2000만원짜리 케이블 물린다거나 500만원짜리 스피커에 5000만원짜리 앰프 물린다거나 그런 경우죠.
저는 스피커 가격대비 앰프는 1.5~2배, 소스는 스피커 가격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사에서 좋은 케이블 사용하는건 애교로 볼 수 있지만 최고가를 300~400만원대로 제한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인오디오 부스, 베리티오디오 부스, 매지코 부스, 포칼 부스, 스펜더 부스, 레벨/마크레빈슨 부스 정도가 좋았습니다.

다인오디오 부스는 오랜만에 신형 컨피던스 시리즈가 나왔더군요.
다인오디오 컨피던스가 유명하긴 해도 완전 사골이었는데 이번에 디자인도 바뀌고 실물을 보고 청음해 보니 느낌이 좋았습니다. 명성이 유지될 듯 하네요.

베리티오디오 부스는 음이 약간 튀는 느낌도 있었지만 DAC가 그런 성향인 듯 합니다. DAC가 신생 브랜드의 저렴한 DAC를 물렸더군요. 굳이 그렇게 싼걸 물렸나 싶기는 했는데 그걸 감안하면 좋은 음질이었습니다. 베리티오디오는 오디오적이기 보다는 음악성에 있어서는 상당한 공력을 가진 스피커라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매지코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스피커이긴 한데 전에 들어보기로 너무 강력한 앰프만 매칭해서 감상해서 좀 괴리감이 느껴지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A시리즈는 하위라인업이라는 생각때문에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진공관 앰프 매칭이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자극없는 음이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드는 오디오적 쾌감이 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 음은 아니었습니다. 음이 너무 경직된 음이 나올까봐 진공관 앰프를 매칭한 것 같네요. 생각보다 중고음의 질감 표현력도 좋고 경직된 음이 아니어서 이미지로 보여지는 인상와는 다른 음이었습니다. 제 취향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할인 가격을 공개하고 있던데 할인 가격을 감안하면 기본기는 역시 좋은 스피커로 보입니다.

포칼 부스는 디아블로 유토피아 에보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브랜드지만 지인이 구형 디아블로 유토피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음질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칼 부스는 제가 알고있는 포칼에 비해서는 음이 많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신형이 성향이 좀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스칼라 유토피아는 아주 큰 스피커인데 앰프가 완벽하게 제어를 못하는 느낌이었지만 중후하면서도 깊이감도 있고 해상력도 좋았습니다. 과거에는 포칼 안좋아했는데 신형부터 바뀐건지 튜닝을 그렇게 한건지 과거보다는 좀 더 균형잡힌 하이앤드 음을 내줘서 좋은 음질이라고 할만 합니다.
디아블로 유토피아 에보의 음도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부드럽고 차분하게 느껴지는데 그동안 들어봤던 포칼의 음질들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스펜더 부스는 제가 SP100을 사용을 오랫동안 했었습니다.
소리가 맑게 나오고 음악 듣기에 좋은 음입니다. 이런 브랜드가 시간이 지나면 본래의 성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맑은 느낌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앰프때문인지 공간때문인지 진득함이나 중저음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지난 정이 있어서 좀 좋게 봐줍니다. 앰프의 매칭은 좋아할만한 분들도 있겠지만 좀 더 진득한 성향의 앰프를 물리면 더 스펜더다운 음이 나올거라 봅니다.

레벨과 마크레빈슨 부스는 레벨은 잘 모르겠고 마크레빈슨 덕분에 좋은 음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레벨 플래그쉽은 들어본 적은 없고 그 밑에 라인업만 들어봤는데 그때는 별로 음악적인 음이 아니었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좋게 들렸는데 그게 마크레빈슨과 공간 세팅을 잘해서인 것 같았습니다. 메인스피커는 디자인은 똑같은데 베릴륨 달았다고 가격이 1400만원으로 오르는건 좀 이해가 안되네요.


더 좋은 오디오박람회가 되기 위해서는 꼭 하나는 해결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곡을 좀 듣게 해주세요.
공간이 달라서 음질이 다르다는건 익숙하지만 음악이 부스마다 다 다르니 객관적인 평가가 안 됩니다.

1년이면 준비하는데 긴 시간입니다.
무료로 들어왔으니 크게 불만이라고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것만 좀 수정해 주면 오랫동안 음악을 감상하고 전시된 제품에 더 호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불량감자
[2019-12-03 18:57:26]  
  삼봉 어르신 분석력 있는 글 잘 봤습니다.
올해는 볼만한 기기들이 꽤 있었네요. 가족들과 일이 있어서 못가본게 너무 아깝습니다.
매지코랑 베리티오디오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토탈리스
[2019-12-03 19:48:48]  
  저하고 똑같은 생각이시네요. 음악을 같은 곡으로 비교해서 들어볼 수 있게만 해줘도 음질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겁니다. 주최측에서 그렇게 조율은 못하나봐요.
저는 포칼 유토피아가 마음 속에 유토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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