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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서 듣는 담백하고 살가운 음질이 너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작성일 : 2019. 03. 28 (06:51)
페르소나2급39,014P 조회 : 642
첨부파일  

현실적인 공간에서의 정말 좋은 음질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갑니다.

큰 청음실이 점점 싫어집니다. 큰 청음실은 일종의 제품 발표회나 여러 사람이 모여서 놀기 좋은 공간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대형기나 어마어마한 파워앰프를 테스트할 것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가장 음질이 좋은 공간은 5~12평 정도 공간인 것 같습니다. 현재 주력으로 이용하고 있는 청음실은 정확하게 20평(약7.4mx9.2m)입니다. 그런데 이걸 12~14평정도로 줄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특별히 좋은 방법은 별로 없겠죠. 세트장처럼 가벽을 그때그때마다 설치하지 않고서는 말이죠.

일단, 공간이 너무 넓다보니 그정도 공간에서 사용할 것을 감안하고 만들어지지 않은 대부분의 홈용 오디오 제품들의 음질이 있는 그대로 전달이 되질 않습니다. 아무리 공간이 좁아지면 음질이 달라진다는 설명을 하더라도 대부분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습니다. 당장에 들리는 음질 그대로를 믿기 때문입니다. 보고 들은 것을 믿어야 되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서 듣게 되는 다소 가볍고 톤이 높은 음을 그대로 믿고, 실제 가정 공간처럼 좀 더 좁은 단일 공간에서는 음이 좀 더 응집이 되고 저음이 늘어난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청음회를 하거나 감상회나 모임을 하기에는 좋지만, 대부분의 홈용 오디오의 정상적인 음질을 평가하기에는 그다지 좋은 공간은 아닙니다.

최근 들어서는 유독 또 어쿠스틱하고 감미롭고 매끄럽고 온기감 있는 담백한 음질이 너무 좋고 음악 듣기가 편하고 정감이 갑니다.

최근에 나무로만 만들어지고 금속 진동판을 사용하지 않은 옛날 스타일의 스피커만 선호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에 대해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단순히 겉모양이 나무만 보여야만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경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는 리본 트위터가 탑재된 모델이나 베릴륨 트위터 모델 등에 집중했었습니다.

스피커의 무게도 무거우면서 강력한 앰프와의 매칭이 어울리는 그런 하이앤드 성향의 스피커들 말이죠. 물론, 지금도 궁극적이고 객관적인 음질의 우위는 현대적인 기술이 투입된 스피커들이 더 낫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고급 호텔의 스테이크나 고급 프랑스, 이탈리아 음식보다도 그냥 시골 부모님이 보내주신 익은 김치나 된장국이 더 맛있을 때가 있는 것처럼, 하이앤드적이지 않은 음질이 너무 그립고 너무 듣기가 좋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이 그러네요.

물론, 그렇다고 최신 부품이나 강한 인클로져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성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하이앤드 오디오는 오디오적인 구체적인 조건들로만 따졌을 때는 분명 좋은 음질인 것은 맞습니다. 더 뛰어난 해상력과 더 뛰어난 다이나믹레인지, 더 뛰어난 정보량과 더 뛰어난 생동감과 더 넓게 재생되는 무대감과 입체감 등등.. 오디오적인 기준으로 객관적으로는 당연히 더 뛰어난 음질인 것은 맞습니다. 매칭을 할 때, 단점이 드러나도록 매칭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런데 유독 요즘 며칠은 이렇게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하이앤드 음질보다는 감상자를 좀 편안하게 해주는 감미롭고 약간은 담백하고 따스하고 살짝 늘어지기는 하는 음질이 너무 그립네요.





그래서 이런 날에 듣기 좋은 음질을 만들자니, 조건이 이렇게 됩니다.

일단 공간이 너무 넓은 것보다는 좁은 공간에서 듣는 음질이 좀 더 볼륨이 작더라도 좀 더 살갑고 정감있게 들립니다.

공간이 넓어지면 그만큼 볼륨을 많이 올려야 되고 그만큼 빠르고 스팩터클하고 다이나믹하게 더 많은 음을 내는 오디오가 좋게 들리게 되는데, 오늘만큼은 그런 음이 피곤하게 들립니다. 자동차 운전도 저속으로 운전하는 것보다 고속으로 운전했을 때, 피곤함과 부담감이 큰 것처럼 스팩터클함과 명료함이나 선명함이 극대화 된 음을 오랫동안 듣고 있으면 어쨌든 약간이라도 피곤함이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가장 그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좁아지면 되는 것이죠.

작은 청음실에서 작은 진공관 앰프나 담백하고 볼륨감 있고 따스한 온기감을 전달해 주는 앰프를매칭해서 스피커를 매칭해 봅니다. 그런 조건에서는 유독 펜오디오나 비엔나어쿠스틱 같은 스피커가 듣기 좋은 음을 들려주네요.

나무 스피커가 별로라고 최근 들어서 발언을 종종 했는데, 그런 발언과는 또 완전히 대치되는 발언이긴 합니다만, 음질의 성격이 다른 것이죠.

공간이 좁아지고, 매칭기기를 밀도감 있고 거칠지 않은 성향을 매칭하니 피에가의 알루미늄 스피커에서 나는 음질만 하더라도 너무 좋습니다.

"​펜오디오나 비엔나어쿠스틱 같은 경우는 귀를 피곤하게 하거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요소가 전혀 없으면서도 너무 간드러지면서도 담백하고 중역대의 질감이 너무 살갑고 소담스럽고 좋습니다"

"해상력은 당연히 현대적인 진동판을 사용한 스피커가 월등하지만,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특별할 것 없어보이는 비엔나어쿠스틱의 음이 좀 더 실제처럼 살갑게 들립니다"

사실은 오디오적인 쾌감이라는 것은 이보다 더 선명하고 해상력도 뛰어나고 이보다 더 광채가 나고 이보다 더 스팩터클하고 이보다 더 다이나믹한 음이긴 한데, 도시의 고층빌딩 집단지가 좋기는 하지만, 그게 무조건 시골마을의 정취보다 더 좋은 것은 아니듯이.. 요즘은 또 담백하고 살갑고 정감이 느껴지는 음이 너무 좋게 들립니다.

말만으로는 이게 전달이 안되어서 안타깝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솔직히 가장 좋은 오디오가 뭐냐고 종종 묻는 분들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특정 브랜드가 좋은게 아니라, 두가지 상반된 성향의 오디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완벽하다고 말이죠. ^^

일반적으로 하이앤드 성향은 가격이 비싸지게 되고, 담백하고 살갑고 정감이 느껴지는 음은 의외로 저렴한 가격으로도 잘 만들어지는 편이죠.

그래서 하이앤드오디오에 욕심이 나면 정교하고 해상력 좋고 스팩터클한 느낌으로 비싼 하이앤드 오디오를 마련하는 것도 좋지만,

서브로 오래된 빈티지 스타일의 스피커를 하나 더 가지고 있으면 가격은 큰 차이가 안 나지만, 만족도는 2배가 되죠.

조만간 작은 청음실에서도 몇분 모시고 함께 음악 좀 들으며 담소를 나누고 싶네요.

 
 
 
 

 

 
소리쳐서
[2019-03-28 19:19:02]  
  저정도 공간만 해도 너무 좋은 공간으로 보이네요. 저는 딱 3평정도 공간에서 오디오 하는데 좀 답답합니다.
어떤 음이 좁은 공간에서 좋은 음질이 되는건지 잘 몰라서 많이 헤메고 있네요.
앰프는 어떤게 좋을까요? 궁금하기도 하네요.
 
 
meteorzin
[2019-03-28 21:19:37]  
  공간이 너무 넓어도 너무 좁아도 다 별로에요.
제 경험상으로는 7~8평이 딱 좋은 것 같아요.
 
 
씨앗
[2019-06-06 06:28:56]  
  사라s가 아니라 그냥 사라를 오디오샵에서 들어봤는데, 확실히 어쿠스틱한 맛이 있는 소리더군요.
발랄하면서도 편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랄까.
사라s 같은 거 한 조 들여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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