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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응원은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그 제품의 제작법
작성일 : 2019. 01. 28 (06:44)
페르소나2급39,424P 조회 : 632
첨부파일  

한때 국내에서 상당히 화제가 되었었던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다.
이런저런 이유로 화제성이 있었고 다양한 오디오 유저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상당히 우호적으로 이야기가 되던 스피커다. 다른 브랜드라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이야기 되는 것이 조심스러워 말도 안 꺼내는 일이 많지만 그 브랜드는 유독 그런 부담감이 없어서 경험을 해본 사람이나 안 해본 사람이나 누구나 긍정적으로 칭찬을 하고 그 브랜드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이야기 하던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 아는체를 하거나 거들먹 거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솔직히 스피커는 청음을 하지 않고도 대략적인 성향을 절반 이상은 파악이 되는 편이다. 경험이 어느정도 되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런데 그 스피커에 대한 음질을 따지는 것과는 무관하게 해당 브랜드가 인간적인 측면에서라도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다. 진심이다.

그렇지만, 그러한 바람과는 달리 그 브랜드가 커뮤니티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도 그리 잘 된 케이스는 아니다.

 

 

그 스피커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점 몇가지를 생각해 본다.

요란한 디자인은 왠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예컨데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가 요란법석한 복장과 사생활이나 발언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리곤 했었지만, 그 가수에 대한 평가는 월드클래스에서 최고로 인정받는다. 오래 실력은 물론, 작사 및 작곡도 직접 하는데 그 모든 실력을 인정받고 있고,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어서 아무리 레이디 가가가 요란법석한 겉모습이 많이 드러나더라도 별로 욕할 꺼리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평소에 본업에 대해서 완벽하기 때문에 겉모양이 요란한 것이 더 멋져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긍정적이고 우호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본 실력 자체가 미흡하게 되면 응원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흔한 표현이 있지 않은가? 형이(삼촌) 하는 식당이라도 음식맛이 없으면 갈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일단 스피커는 굳이 진동을 발생시키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스피커가 진동에 취약하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마치 총을 쏘는데 손을 덜덜덜 떠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는 것이며 지양해야 되는 것이 스피커에 진동이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톨보이 스피커의 경우는 진동이 많은 스피커들은 톨보이 스피커의 하단에 별도의 받침같은 것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스피커가 슬림해서 넘어질 위험이 있다면 널찍한 받침대를 연결하는 경우는 있지만, 스피커 본체의 진동이나 통울림으로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별도의 나무 받침을 사용하지 않고 더 이상 진동이 발생하지 않는 단단하고 견고한 철제 지지대나 스파이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하단 받침과 대단히 견고하고 묵직한 스파이크로 진동을 억제하고 있다
 

그런데 스피커의 구조를 이것저것 독특하게 진동이 계속 발생하도록 설계하는 것은 사실상 스피커의 근본 원리와는 거리가 완전히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피커를 리뷰할 때는 이런 만듦새도 손으로 만져가면서 확인을 하게 되는데, 해당 스피커는 손가락으로 살짝 밀기만 해도 전체 구조가 삐걱삐걱거리는 소리를 낸다. 가격은 절대로 싸지 않은 스피커인데, 이정도라니....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절대로 디자인때문만으로 이렇게 만들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은데....

 

 

다인오디오는 스피커통과 전혀 다른 재질의 단단한 전면 배플이 뒷쪽 스피커통과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 스피커 유닛에 고정하여 진동을 스피커통과 분리시키는 것이다 


사용된 유닛들을 봤는데, 당연히 유닛을 직접 생산하는 제작사는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유닛 전문 제작사의 부품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나만의 오해일까? 그 유닛 브랜드 자체는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특히 그 브랜드에 그 유닛들만큼은, 그 유닛을 사용해서 성공한 스피커를 본적이 없는 것이다.

특히 우퍼 유닛이나 미드레인지는 구동은 만만치 않을 뿐더러, 힘 좋은 앰프를 사용하더라도 저음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별로 질이 좋지 않게 벙벙거리고 스피드도 살짝 굼뜨는 듯한 중저음이 나오는 것이다.

유닛 자체의 디자인이나 색상도 별로고, 중저음을 재생하는 유닛의 진동판 자체가 두껍거나 무거울 이유가 전혀 없는데 그 유닛의 진동판은 두께가 두꺼우면서 무겁기까지 하다.
말이 안되는 것이다.
이건 마치 강력하고 스피디 해야 되는 존재가 부피는 두껍고 무게는 무거운 것과 같은 것이니....

 

 

최신 하이앤드 스피커들은 앞면과 뒷면 배플을 수평으로 디자인하지 않는다 

유닛에서 발생한 진동이 그대로 뒷면에서도 반사가 되어서 불필요하게 부스팅이 되기 때문이다

스피커 인클로져의 앞과 뒤는 면적이 동일하면서 그 앞면과 뒷면이 정확하게 평면을 이루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뒷면을 라운드 처리해서 뒷면으로 갈수록 정재파가 줄어드는 형태도 아니다.
물론~~ 꼭 그런 부문까지 신경써야 좋은 스피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앞뒤, 좌우편 모두 정확하게 사각형이어도 얼마든지 좋은 스피커들은 많으니 말이다. 그런데 스피커가 뒷쪽으로 갈수록 면적이 좁아지는 것이 요즘은 유행인데, 이 스피커는 아예 전면과 뒷면의 면적이 동일하면서 완전히 180도로 평면을 이루고 있다. 이런 경우는 저음의 부스팅이 가장 많이 일어나게 된다. 반대편 스피커 배플이 정확하게 또 하나의 진동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부피가 작은 스피커들 중에서는 이런 부분을 그냥 무시해도 크게 관계는 없다.
그렇지만 저음이 많이 나오는 대형급 스피커나 대형급 우퍼 유닛을 사용할 때는 이런 부분을 대부분 기술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양을 내느라고 꽤나 신경을 많이 쓴 스피커인데, 이런 부분도 좀 신경을 썼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하루는 좀 더 저렴한 스피커를 서브로 구입하신다는 분의 의뢰를 받고 음질을 점검해 드리러 그분의 댁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메인 스피커로 그 스피커가 있었다. 의외로 구입하시고 사용하신지는 제법 되었다고 하신다.
그런데 아크릴로 되어 있는 부분들에게는 먼지와 손때가 그대로 끼어있고 고음과 중음과 저음부의 축을 잘 맞춰놓고 사용해야 되는 스피커였는데 그게 들쑥날쑥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었다.

비싼 제품이면 그에 합당하게끔 만족을 하면서 사용을 해야 되는데, 그분은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해서 구입을 하신 것 같은데, 그다지 만족을 못하고 평소에 사용도 별로 안 하고 계시는 듯 했다.

 


현재 그 스피커 브랜드는 과거에 디자인했던 방식이나 설계 방식은 완전히 재검토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그 브랜드가 갑자기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절대로 디자인때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해당 스피커의 신형 제품들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스피커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과도하게 큰 스피커도 생산하지 않는 듯 하다. 그리고 전체 디자인과 우퍼 유닛은 빈티지스러운 디자인을 취하고 있지만 고음을 재생하는 부품은 최신식을 사용하여 음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아주 흥미로우면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할만한 음질이 나올 것 같아서 얼마 전에 제품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고 전달을 해놓은 상태다.

 

한창 이 스피커가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나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마치 절대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는 불가침 영역의 제품이었다.
왜 그랬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제품을 제품으로 보기 보다는 인간적인 정감으로 평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그게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솔직한 이야기도 필요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옹호가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굳이 이런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없지만, 무조건적인 옹호가 있을 때는 이러한 다른 시선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그래도 최근에는 우려하던 방식의 제품보다는 다른 방식의 제품도 생산이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응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맞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라 하더라도 사실 이런 비평을 하는 것이 조금은 두려울 정도다. 그만큼 합리적인 비평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니편 내편 편가르기를 하고 정쟁꺼리로 삼아서 이용자들이 환호하고 편들어주던 제품을 비평하는 것은 불가침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제 사실이 중요한 것이지, 평가를 정치적으로 봐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의도가 어찌 되었건, 사실을 구체적으로 따지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밀하게는 이 글도 그 브랜드를 비판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환호하고 편들어주기 하던 제품도 구체적인 사실상으로는 비판거리가 있고 단점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는 글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토미
[2019-01-28 15:17:27]  
  뭘까 궁금하네요. 힌트라도 좀 주세요.
 
 
ballistic
[2019-01-28 15:47:22]  
  아크릴...유닛마다 분리된 인클로저...한때 드라마에 등장해서 화제를 많이 모았던 브랜드가 생각나네요?...*
 
 
fille76
[2019-01-28 17:40:26]  
  밀면 삐걱삐걱..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네요. ^^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많이 지지하던 스피커였던거 같네요.
 
 
외사랑
[2019-01-29 14:07:31]  
  대략 짐작이 가는군요...
저도 처음 그 스피커를 보고 생각했던게, 과연 저 독특한 디자인이 소리를 위해 철저히 계산된 것일까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유닛의 생산업체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한 곳이 맞으나, 트위터, 미드, 우퍼 그 어느 것도 해당 업체에서 가장 좋은 유닛은 아니고 그냥 무난한 유닛이었구요......
 
 
씨앗
[2019-06-06 05:56:53]  
  뭔지 알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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