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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빛낸 오디오 제품이라고??
작성일 : 2018. 11. 07 (06:29)
페르소나2급36,847P 조회 : 480
첨부파일  

지인들과 이야기하는 동안에 2018년을 빛낸 오디오를 선정하는데 선정주체가 광고업체에 뭘 선정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 오고 간 이야기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A라는 제품이 올해에 인상적인 활약을 했으니 그 제품으로 선정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선정주체에서 하는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어차피 그 제품은 홍보가 잘 되었고 어느정도 인기도 얻은 상태이니 반대로 앞으로 홍보가 되어야 하는 당장에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B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바꿔서 말하자면, 선정주체에서 오히려 인기가 없고 증명이 안된 제품을 선정해야 그 제품이 홍보가 되니 그렇게 선정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는 의미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역시나 제품을 성능을 너무나 솔직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홍보라는 측면의 그들의 리드에서는 역시 나처럼 있는 그대로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풀레인지에서는 작년에 올해의 제품 선정을 하지 않았다. 올해의 제품이라고 선정할만큼의 다양한 제품의 리뷰가 진행되지 못했고, 리뷰가 다양하게 진행되었어도 1년의 통계를 낼 정도로 그 검증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아마도 이렇게 이야기 하면 작년에 올해의 제품을 선정한 업체는 반대로 리뷰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올해의 제품을 선정한 것이고 풀레인지는 리뷰 작업을 열심히 안했기 때문에 올해의 제품을 선정하지 못한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제대로 검증이 안될 것 같으면 올해의 제품의 선정이라는 극도로 공정하고도 솔직하고도 진지해야 되는 선정 작업을 단순히, 홍보가 덜 되었으니 그 제품으로 선정해서 단순히 홍보 효과를 보도록 하자는 선정업체의 전략이라는 것은.... 솔직히 나같은 홍보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한 생각이었다.
그딴 식으로 올해의 제품을 선정할 바에는.... 그저 그 선정 리스트는 마트에 가기 전에 참고하는 오늘의 할인품목 찌라시보다도 더 참고할 것이 없는 수준의 리스트가 아닌가?


풀레인지에서는 종종 풀레인지에서의 제품의 추천이나 제품 선정이 해외의 유명 메거진의 추천와 우수 제품 선정과 꽤나 일치한다는 것을 알린 적이 있다.
그것은 물론, 해외의 메거진과 전략이나 말을 맞춰가면서 선정하거나 추천한 것도 아니었고, 당연히 해외의 메거진에서 추천한 것을 보고 그것을 참고해서 리뷰를 작성하거나 추천을 한 것도 아니었다. 제품의 일관된 추천과 선정 작업은 해외의 자료를 보고 일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집요한 테스트 과정을 통한 강한 신념에 의해 수개월에서 1년을 오가며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동안 해외의 메거진과 의도적으로 추천 제품의 리스트와 종류를 맞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해외의 유명 메거진에서 추천한 일부 제품들과 일관되게 풀레인지의 추천제품이 일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메거진이나 추천하는 제품이 모두 우수한 제품이고 모든 소비자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제품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유명 메거진의 제품 추천이라는 것은 최악과 차악을 가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러는 와중에 최고의 제품도 그러한 선정과 추천 중에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집요한 검증 작업과 소신을 갖고 제품을 추천하는 것과, 단순히 좋은 제품은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지고 인정받을만큼 인정을 받고 있으니 다음 홍보 대상을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하자는 생각은 정말로 충격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대도 그렇게 작성된 자료들이 우리나라 오디오 초보자나 입문자들에게는 아주 수준 높은 권위적인 자료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


아무리 제품에 대한 정보가 홍보를 위한 임무를 조금이라도 안고 있다 하더라도 추천이라는 작업은 추천자의 소신과 솔직함이 담겨 있어야 하고, 그 솔직함과 소신은 당연히 성능과 제품의 가치에 대한 솔직함이어야 한다.

 


며칠 전에는 한 손님이 오셔서 오디오 입문에 대해서 질문을 하신다.

왜 풀레인지에서 추천한 제품은 사용기나 중고 매물이 별로 없고 인기가 없냐는 것이었다.
가격대가 그다지 비싸지 않은 입문기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렇다면 과연 사용기가 많고 중고 매물이 자주 나오는 제품은 정말로 성능이 좋은 것이고 인기가 좋은 것일까?
그러한 심리는 남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어야만 안심할 수 있다는 심리에서 나온 생각인 것일까?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기본적으로 현재 국내 인터넷 상에서는 순수 소비자가 순수하게 개인적으로 사용해 보면서 자진해서 스스로 작성하는 사용기의 수는 20%도 안될 정도로 극히 드문 상황이고, 업체에서 의뢰해서 작성하는 사용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그리고 중고 매물이 많거나 남들이 사용을 많이 하는 제품은 과연 성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기존에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업체에서 저렴하게 많이 판매하는 제품이 아무래도 먼저 소비자들에게 사용되게 되고 그런 제품이 인기가 좋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야기를 더한다.
실제 사용자 분들의 선택이 틀렸다거나 잘못되었다는 식의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전혀 아니지만, 오디오를 잘 모르는 분들의 선택과 오디오를 한참 많이 해본 분들의 선택이 항상 동일하지는 않다는 설명을 했다. 비약해서 이야기 하자면, 오디오를 많이 알고 나면 오디오 초보자 분들이 선택하는 그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종종 이렇게 이야기 하면, 오디오를 오래 해본 분들은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지만 왜 정작 입문기 가격대에서는 오디오 오래 하신 분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냐고 질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오디오를 오래 하신 분들은 그정도로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했다.
오디오를 오래 하신 분이나 나같은 사람이 좋아하는 입문용 제품은 따로 있지만, 굳이 그것을 가용하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홍보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렇게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해가 싫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 것은 각종 업체를 통해 생산된 사용기나 홍보물만 남게 되고, 오디오를 오래 하신 분들은 오해가 발생할까봐 나서서 뭔가를 추천하지 않는 상황에 상업적으로 먼저 사용기판과 인터넷 게시판들을 선점하고 있는 대상들이 추천하는 제품이 먼저 인기를 차지하고 그런 제품이 먼저 사용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나 혼자서 좋아하고 추천하는 제품은 사용기도 없고 함께 추천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이다.
필자도 과거에는 입문용 제품에 대한 편협한 소신을 갖고 제품 추천에 몰두했었던 적이 있다. 지난 과오가 있어서 경력이 쌓일수록 그러한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중인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내가 추천하는 것이 오히려 더 홍보성이고 상업적이고 광고성이라고 치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그런 경우라면 서운할 따름이다.
만약 그럴 경우는 그 어떤 방식으로의 비교 청음도 불사할 수 있고, 매달 그런 청음회와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때 몸담았던 판매점 근무를 그만두고 풀레인지 활동을 시작하면서 초보자분들과 많이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오디오를 이해하고 생각하게 하는 칼럼도 자주 작성하려 노력하고 있고, 입문용 제품에 대한 개인적인 글도 자주 작성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너무 프로로 전향을 해서일까?
이런 공개적인 활동을 할수록 경계의 대상이 되고 아무리 비교 평가를 하고 비교 청음을 해도 입문하시는 분들께 궁금한 점이라면, 역시나 추천하는 사용기가 얼마나 많은지와 사용자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중고 매물이 많이 나와서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지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기는 하다.

나도 그랬지만,
입문하는 단계에서는 정말로 가장 좋은 것을 세밀하게 매칭하고 세팅해 준 상태에서, 제일 좋지 않은 것으로 바꿔도 당분간은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바꿔서 말하자면, 경험이 많지 않은 단계에서는 제일 좋은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들이 자주 사용하고 많이 사용하는 제품을 함께 사용해 보면서 서로 공감을 느끼고 유행을 함께 즐기고, 또 다시 새로운 것을 관심을 바꿔가면서 즐기는 것이 그 시절의 생태계인 것이다.
그런 과정을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 나도 그랬고 말이다. 그래서 결국은 제일 좋은게 뭔지가 분명해질 수도 없을 뿐더러 정말로 제일 좋은 것을 세팅해 줘도 별로 의미가 없다.

우사인 볼트와 워너원의 강다니엘을 비교해서 우사인 볼트가 훨씬 더 훌륭한 육상선수라고 말을 해도, 강다니엘이 더 예쁘고 귀여운데 왜 우사인 볼트만 그렇게 강조해서 추천을 하냐면서 역시 업자라는 취급을 당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

마치 특별한 의미없이 다음 홍보 대상 위주로 올해의 제품을 선정해도 그것이 먹혀드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바뀔 수 없는 일상적인 일이다.

 


 

 
부산쿡
[2018-11-08 16:37:35]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네요. 좋은 기기라고 추천을 그런식으로 하다니요.
정말 어떤 이야기가 정말로 믿어도 되는 이야기이고 어떤 이야기가 못 믿을 이야기인지 가려내기가 어려운 세상인 것 같습니다.
 
 
tradem
[2018-11-08 17:19:44]  
  그럴꺼라 짐작은 하면서도 이렇게까지 확인하고 싶지는 않은 사실이죠.
부디 풀레인지만큼은 그러지 않고 좋은 정보 제공 전달자로 오랫동안 남아주길 바랍니다.
청음회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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