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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만원 미만 오디오 세트 청음회 후기
작성일 : 2018. 09. 28 (12:25)
우포스8급744P 조회 : 716
첨부파일  



 

추석 연휴와 주말 육아 등으로 쓰려고 생각했던 후기가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네요.
청음회 느낌이 없어지기 전에 쓰는게 좋지만, 청음회 때 곡들을 다시 들으며 글을 쓰니
그 때 그 분위기의 느낌이 상기되면서 글을 작성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풀레인지에서 있었던 중/고급 앰프 6종 청음회는 평소 스피커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제게,
앰프의 중요성을 다신 한번 확인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2~3달만에 이번에는 좋은 스피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원래 시스템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스피커는,
그 정도가 좋을수록 더 좋겠지만 막연히 많고 많은 그 좋은 스피커들 중에서
어떤 것이 나에게 맞고 좋을까 하는 생각이 누구나 있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커 가격대가 어느정도 올라가는 기기들이라면 성능보다는 각자의 성향에 따라
좋고 나쁨이 정해지지, 그 별로인 기기가 가격대비 안 좋은 기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문용 고만고만한 기기들이지만, 각 성향에 따라 시스템을 종류별로 매칭해서 듣고 있습니다.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하는거지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먼저 간단히 선수 소개부터 하지요.


스피커 

1.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2. PMC twenty5. 24
3. 모니터오디오 PL200
4. 다인오디오 X38
5. 펜오디오 사라S 

번외: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앰프 

캐리 SI-300
빈센트 SV-700
프라이메어 i35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오늘 출전 선수들은 모두 다 좋은 기기들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기가 될수도 나쁜 기기가 될수도 있지만,
각 브랜드의 중급기 이상 되는 꽤나 쓸만한 좋은 스피커들이지요.



 

1.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1)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 캐리 SI-300 

저는 오늘 청음회가 기대되었던 이유가 경험하지 못한 브랜드의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펜오디오와 비엔나 어쿠스틱의 스피커를 못들어봤지요.

처음 듣는 스피커에다가 오늘 청음회의 첫 타자라 사실 기기 입장에서나
청취자의 입장에서나 준비없이 그저 생 날것으로 다가오는지라...

진행자인 대표님께서도 오늘 청음회에서 이건 비엔나 어쿠스틱에게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 하셨는데,
제가 생각했던 (더 정확히 상상했던) 비엔나 어쿠스틱의 소리가 이럴줄은 몰랐습니다.

제품명만 봐도 어느정도 클래식에 특화된 스피커라는 선입견에
성향이 좀 뭉뚝하고 중립적일거라 예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밝은 성향의 스피커라 느꼈습니다.


첫인상이 그래서였던 것일까요. 결론부터 적으면 오늘 느꼈던 스피커들중 가장 밝게 생각되었네요.
밝은 성향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제가 상상했던 소리와 차이가 커서 좀 당황했던거 같습니다. 

지난 6월 중/고급 앰프 청음회에서 캐리 앰프 성향이 묵직하고 가장 중립적이었던 앰프라는 점을 생각하면
스피커는 그 스피커 성향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내줬다는 생각에 처음 들으면서 계속 갸우뚱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오늘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가 지금 듣는 작은 베이비와
사이즈가 좀 더 큰 콘서트 2종류가 있는데, 아무래도 베이비 모델에 풀레인지 청음실이 넓은 공간이라
첫 타자인 이 조합은 무게감 있는 소리와 거리가 좀 멀게 느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캐리 앰프가 구동력이 좋다보니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를 쉽게 드라이빙 하는 느낌이 들며,
청음회 곡이었던 이하이 노래 한숨 보컬이나 피아노 소리가 맑고 곱게 들렸습니다.



(2)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 빈센트 SV-700 

빈센트 SV-700 앰프 설명에 진공관이 들어가 있다고 해서 그런가 위의 캐리 앰프와 매칭보다
좀더 부드럽게 들리며 캐리때보다 드센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앰프 성향이 반영되어서 그런지 좀 더 감미로웠네요.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 매칭시 빈센트 앰프가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3)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 프라이메어 i35 

이번 청음회에서 시간 관계상, 그리고 각 스피커들의 좋은 매칭이 어느정도 정해진 상태에서 진행되었는데,
앞서 들었던 앰프들이 중립적이고 부드러운 것들이라 그런지
프라이메어와 매칭시 카르멘 판타지 앨범 바이올린 소리가 조금 까칠하게 들렸습니다.

맨 처음 들었던 이하이 노래 역시 보컬곡의 소리가 좀더 얇고 까칠했는데,
이게 멀리서 들었다면 괜찮았을수 있겠지만
저의 청음회 때 자리가 맨 앞자리여서 아마 그랬던거 같습니다.


 


2. PMC twenty5. 24



(1) PMC twenty5. 24 + 프라이메어 i35 

스피커를 PMC 로 교체하여 방금 매칭했던 프라이메어에 연결했습니다.
비엔나 스피커를 좀전에 들어서 그런지 익히 알고 있던 PMC 의 소리가
오늘따라 상당히 어둡게 들리네요. 나중에까지 이 느낌이 계속 갔지만,
이번 청음회에 있던 스피커들중 가장 어두운 소리였습니다.

성향이 이런 느낌이었고, 소리는 역시 PMC 답게 앞선 비엔나 보다 더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비엔나 어쿠스틱 스피커보다는 앰프 밥을 좀 더 먹지만요.



(2) PMC twenty5. 24 + 캐리 SI-300 

무난히 매칭 좋네요. 특별히 흠 잡을게 없이...
밸런스도 좋고 무언가 웅장함이 느껴지는게,
비엔나 스피커에서 들었던 이하이 노래 음색이 PMC 가 조금 더 어둡고 청명하진 않지만,
묵직하고 넓은 풀레인지 청음실에서는 공간감이 더 좋게 들렸습니다. 더 잘 어울리네요.



 

3. 모니터오디오 PL200



(1) 모니터오디오 PL200 + 캐리 SI-300 

역시 스피커를 모니터오디오로 교체하여 방금 매칭했던 캐리 앰프에 연결했습니다.
PMC 보다는 구동하기가 쉽게 느껴지는군요.
오늘 PMC 소리가 좀 어둡게 들려서 그런가, 지금 모니터오디오와 캐리 조합이
오히려 PMC 보다 더 중립적으로 들리네요. 이하이 노래나 다른 곡들도...



(2) 모니터오디오 PL200 + 프라이메어 i35 

사실 청음회 시간이 길어질수록 계속된 집중은 참 힘듭니다.
나중에는 그 소리가 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듣기 좋고 무난한데
그 중에서도 무엇인가 꼭 다른 차이점을 골라낸다는 것도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조합도 무난히 들을만 하고 앞서 들은 곡들과는 다른 개여울 노래를 들었는데,
그냥... 무난히 좋게 들었고 딱히 단점은 못느꼈습니다.

단점을 못 느꼇다는건 그냥 음악에만 집중해서 들을수 있었으며,
넓은 공간상의 생동감, 현장감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해주었네요.




4. 다인오디오 X38 


(1) 다인오디오 X38 + 프라이메어 i35 

과거 프라이메어는 다인 스피커 매칭이 정석으로 불렸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는 비슷한 성향의 앰프와 스피커 두 기기의 조합으로
다소 중저음이 뭉쳐서 답답하게 들린다는 분들도 있어서
그 명성과 달리 실사용자들 중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보았습니다.


프라이메어가 앰프 구동 방식을 D 클래스 앰프들로 변화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색의 변화도 생겼습니다.
i35 앰프는 이전 청음회때 느낌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맑고 시원한 음색을 느꼈습니다.
투명하게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었는데, 넓은 풀레인지 청음실의 공간상 지저분한 저음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7인치 우퍼가 달린 다인 x38 은 다른 스피커들보다 저음이 많아
유리하고 i35 와 매칭시 좋은 효과를 들려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인 스피커들을 좋아해서 종류별로 몇가지 사용했습니다만.
X38 은 제가 좋아하는 다인 소리 그대로 들려주어 익숙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고음은 PMC 처럼 부드럽고 중저음은 모니터오디오 같이 느꼈습니다.



 

5. 펜오디오 사라S



(1) 펜오디오 사라S + 프라이메어 i35 

궁금했던 펜오디오 사라를 들었습니다.
익히 소문대로 이쁜 소리가 나는군요. 생긴것도 가장 멋지구요.
저음의 웅장함은 없지만, 시어스 트위터의 적당히 밝은 중고음에
앰프가 프라이메어여서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2) 펜오디오 사라S + 빈센트 SV-700 

앰프를 빈센트 오디오 바꾸니 앞선 프라이메어와는 또 다른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빈센트 앰프는 A,AB 클래스 변화가 가능하며 진공관 부품이 들어가 있다고 해선 그런가
오늘 매칭한 앰프와 스피커 들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게 들은 조합이었습니다.

딱히 무엇이라 글로 표현할줄은 모르겠지만, 클래식 음악이 고급스럽고
깔끔한게 부드러우니 이런게 하이파이 음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으니깐요.
감미로운 이런 소리 들으면 귀가 호강을 하지요.














그리고 번외로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콘서트 그랜드 + 캐리 SI-300 조합을 끝으로 들었는데,
베이비에서 그랜드로 변경되면서 아무래도 덩치가 커지다 보니 넓은 풀레인지 청음실을 더 채워주었습니다.

우퍼 크기도 더 크고, 3개짜리 우퍼와 2개와는 아무래도 스케일의 차이가 꽤나 크더군요.
시간 관계상 캐리 앰프와 매칭을 했는데, 빈센트 앰프에도 잘 어울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마무리를 지으며...


음색의 밝기 순으로 느낀건 (밝음 -> 어둠 순으로) 

1. 비엔나 어쿠스틱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
2. 펜오디오 사라S
3. 모니터오디오 PL200
4. 다인오디오 X38
5. PMC twenty5. 24 

PMC 가 어두운 스피커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이번 청음회에서는 가장 어두운 음색을 들려줘서 좀 의아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랬네요.

그렇다고 PMC 가 별로라는건 아니고, 저 PMC 좋아합니다.^^
PMC 가 어둡게 느껴져서 답답하거나 그런게 아니고 오히려 중음의 매끄러움은
다른 스피커들보다 더 좋았고 질감적인 부분도 다인오디오와 함께 좋았습니다. 

처음 들어본 비엔나 어쿠스틱과 펜오디오 스피커는 가볍게 중고음의 투명함이 더 돋보였고,
모니터오디오와 다인오디오는 역시 중립적으로 올라운드에 가장 좋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비엔나 어쿠스틱과 펜오디오 스피커는 나중에 더 접해봐야 좀 잘 알수 있을거 같고,
모니터오디오 플래티넘 스피커는 하이엔드 성향에 그 가격값을 하며,
다인오디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성능이 좋아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스피커가 되겠군요.


 

끝으로 이런 좋은 자리를 자주 마련해 주시는 풀레인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리뷰들도 많아 항상 도움이 되어서 찾아봅니다. 

특히 이번 청음회는 스피커들의 특징을 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는데,
예전에 제가 좋게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던 풀레인지 특집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연령대에 따른 스피커 브랜드의 선호도 기사 입니다.
못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www.fullrange.kr/ytboard/view.php?id=feature&page=10&sn1=&sn=off&ss=on&sc=on&sz=off&no=199


채식 위주의 식성을 가진 사람에게 고기를 권하거나,
반대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채식 나물을 추천하는건 맞지가 않습니다. 

고급 스피커들은 물론 기본 이상은 하며 좋겠지만, 완벽히 다 좋은걸 고르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그 과정을 찾아가는게 재미일수도 있겠지만, 나와 맞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건 지루한 음감일수 밖에 없지요.
거기에 가격도 만만하지 않으니 때로는 손해도 클수 있습니다.


본인의 성향을 파악해서 나에게 맞는 스피커를 잘 선택하시길 바라며,
제가 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쥬도
[2018-09-28 17:22:18]  
  짝짝짝짝!! 아주 수고하셨습니다. 중립적이면서도 솔직하게 많은 정보를 잘 정리하셨네요.
 
 
momoco
[2018-09-28 19:26:00]  
  경우의 수대로 정리를 잘 해주셔서 많은 참고가 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레쿄
[2018-09-28 23:40:35]  
  제가 느꼈던 느낌과 거의 비슷하네요.
비엔나어쿠스틱 음이 생각 이상으로 밝고 화사했습니다. 그리고 펜오디오랑 빈센트오디오 소리가 좋았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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