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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청음.. 밸런스 좋은 앰프라면 이정도는 되어야.... 레가 오시리스
작성일 : 2018. 08. 10 (01:37)
페르소나2급37,086P 조회 : 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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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조가 있는 음이다.
지조를 지키고 살던 자가 어떻게 전쟁터나 시궁창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가 될 수 있을까?


공감이 될 수 있는 이야기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을 감상하고자 하는 컨디션이나 마음 먹기의 자세에 따라 좋게 들리기도 하고, 나쁘게 들리기도 한다.
뭔가 정신이 없고 들떠 있는 상태나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진중한 오디오 음질이 제대로 들리지 않게 된다.

특히 이렇게 지조를 지키는 류의 오디오 장비는 긴장감과 들떠있는 느낌을 차분히 내려놓고 음악 자체를 그윽하고 진득하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 제품이 들려주고자 하는 음질이 제대로 들리기 마련이다. 

고음은 어떻고 중음은 어떻고 저음은 어떻고 식으로 평가를 하려고 해서는 특별한 매력은 없다.
각 대역이 그냥 지극히 평탄하기 때문에.... 평탄하다는 것 말고 특별히 화려하다거나 스팩타클하다거나 하는 음의 변화같은 것은 없다.

그렇지만 레가 오시리스가 내주는 음은 가장 사람의 감성을 안정시켜주는 온기감의 음을 내주면서도
자기 스스로를 절대로 드러내지 않는 네추럴함과 강인한 존재감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소리가 떠 있으면 안된다.
들떠 있는 음은 오랫동안 정이 쌓이지 않는다.
두툼하면서도 깊고 낮으면서도 요란스럽지 않아야 되고 그러면서도 맑아야 한다.
고급 오디오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그 덕목이라는 것은 환경과 사용자의 취향, 시대적인 트랜드(유행)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이러한 음질이 고급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시대가 변해도 이견이 없다.

깊은 신뢰라는 것은 가벼움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레가 오시리스는 그러한 가볍지 않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신뢰감을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앰프에서 이렇게 묵직함이나 밀도감, 심지가 대단히 뚜렷한 느낌이 있으면서 음색의 톤을 가능한 아래로 끌어내려 줄 때는 소스가 다소 부실해도 음이 산만하거나 가볍게 재생되지 않는다.

오디오의 평가라는 것은 단품으로도 평가할 수 있으며, 최종 음질로도 평가할 수도 있으며, 최종 음질을 만드는데 해당 기기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따로 분리해서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런데 레가 오시리스같은 성향은 최종 음질이 좋든 나쁘건간에 절대로 탓할 수 없는 성향이며, 성향을 떠나서 그정도의 오디오적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장인이 만들어낸 음질이다.
물량투입을 하면 왠만한 엔지니어들은 대부분 어느정도의 힘 좋은 앰프는 만들 수 있지만, 이정도의 완성도의 중립성과 완성도의 차분함과 가지런함이라는 것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음의 밸런스만 놓고 본다면 마크레빈슨과 견주어도 전혀 속색이 없거나 맞짱을 뜨라고 해도 전혀 주눅들 필요가 없는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이러한 지성의 오디오 기기를 사용하면서 본 필자와 같은 고상한 궁상을 떨고 싶다면, 소리의 끝이 맑게 살아날 수 있는 소스기나 스피커를 매칭해야 되며, 중저음이 너무 과잉이 되지 않는 스피커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더라도 당장에는 별로 공감해 주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계속 마음이 가는 앰프다.

다시 말하지만,
장인이 만들어낸 음질이라는 말이 절대로 과하지 않은 음질의 완성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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