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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B T3에 어울리는 앰프와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
작성일 : 2018. 03. 12 (16:43)
페르소나2급36,340P 조회 : 420
첨부파일  

PSB T3에 어울리는 앰프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PSB T3에 어울리는 앰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도움이 될까 해서 의견을 적어봅니다.

일단 질문을 올리신 분께서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랑 매칭하고 싶다고 쓰셨더군요.
유니슨리서치는 저도 자주 추천을 했던 모델이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오디오 기기 추천이라는 것이 무조건 추천이라는 것은 세상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자세한 것은 질문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구요. 그 내용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추천을 했던 사람의 의도와는 다르게 매칭과 취향에 따라서 당연히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거둘절미하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둘은 매칭이 별로입니다.
직접 매칭도 해봤고, PSB T3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리뷰를 하고 제가 PSB T3와 관련해서 네이버에 등록한 글이 조회수가 20만건이 넘었습니다. 잘 알고 있는 스피커죠.
 

  

 

이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나게 조여진 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대단히 팽팽하게 쪼여진 음이 특징입니다. 물론, 매칭에 따라서는 좀 덜 그런 음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비슷한 그레이드에서 다른 경쟁기기보다 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해당 제품의 특장점이라고 말하지는 않죠. 스포츠 분야에서 흑인의 특장점이 근력과 탄력이 좋다는 것인데, 동양인도 근력과 탄력이 좋다고 말하지는 않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게 객관적인 것이죠. 그래서 PSB T3가 부드럽고 유연하며 감미롭고 미려한 음을 내는 것이 특장점이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비슷한 그레이드에서 그런쪽으로 특장점인 스피커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PSB T3는 마치 초고속 단거리 미사일같은 음을 내줍니다. 중음도 마찬가지고 저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음은 심지가 대단히 곧으면서도 이미징이 극도로 치밀하고 뚜렷합니다. 중앙의 이미징 표현 능력이 대단히 우수합니다.
이 느낌이 엄청난 오디오적 쾌감을 가져다 주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는 다소 인위적으로 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치 여성의 얼굴에 화장이 자연스러운 톤의 화장이 아니라, 하얀 바탕 얼굴에 새까만 눈화장과 새빨간 입술화장과 분홍및 볼 화장만 강렬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소리가 넓고 자연스럽게 나오기 보다는 아마도 비슷한 그레이드에서 가장 다이렉트하게 직접적으로 강렬하게 이탈되는 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가장 펀치력이 좋은 저음을 내주는 스피커일 것입니다. 그래서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실제 속도와는 무관하게 장거리 미사일보다는 단거리 미사일이 더 빠르게 보이죠.
돌덩어리같은 저음..
물론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앰프의 힘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오디오는 스피커 혼자서 소리내지 않습니다. 스피커 혼자서 스피커 리뷰에서 소개한 음을 똑같이 내지 않습니다.
저음에서 은은하고 근사한 여운과 탄력이 공존하는 저음이라기 보다는 정말 돌덩어리처럼 뭉쳐져 있고 응집되어 있는 저음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음에 더 익숙한 스피커입니다.


물론, 여기에 패스나 그리폰, 마크레빈슨같은 부드러운 톤의 앰프를 물리면 좀 더 자연스럽고 스무스한 음을 내주긴 합니다. 그런데 경험자 입장에서 그에 대한 변수도 논하자면, 그럴거면 다른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죠.
부드럽고 스무스한 음을 내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를 굳이 부드럽고 스무스한 음을 내도록 매칭해서 사용하기를 일반적으로는 권하지는 않죠. 그냥 부드럽고 스무스하고 촉촉한 음이 좋다는 사람한테는 원래가 부드럽고 스무스하고 촉촉한 음을 잘 내는 스피커를 추천하는 것이 맞겠죠.

반대로 이 스피커는 가격을 감안하면 하이테크적으로 오디오적 쾌감을 열렬하게 뿜어내 주는 성향으로는 가격대비 정점에 있는 스피커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느낌이 과도하게 팽팽하게 조여져 있는 것이죠. 이것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엄청난 매력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다소 부담스러운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과도하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앰프나 소스기, 케이블 등의 매칭으로 어느정도는 상쇄가 가능하다는 점도 항상 고려해볼 수 있는 변수입니다.

엄청나게 딴딴하고 저돌적이고 팽팽하고 명료한 음을 만들기 위해 통의 울림을 줄여야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스피커의 폭이나 부피가 다른 대형급 스피커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은 것이고, 나무도 7겹인가 압축된 고밀도 소재를 사용하고 있어서 아무리 강렬한 음을 내더라도 음의 번짐이나 울림이 적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손가락으로 살짝 두들겨 보기만 해도 그게 느껴집니다.
다만, 명색이  그래도 북미의 스피커인데, 넓은 미국집에서 사용할려면 저음의 양감도 보장이 되어야하겠기에 우퍼 유닛을 스피커 상단에서 맨 하단까지 여러개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스피커는 일단 어지간해서는 이탈리아 앰프나 전형적인 영국제 앰프들과는 잘 안 맞습니다.
유니슨리서치는 이탈리아 브랜드입니다. 그 나라의 국민성을 그대로 타고 났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자연스럽고 평탄하고 담백하고 네추럴한 음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PSB T3가 근육이 우락부락하면서 극도로 외향적이며 전투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라면, 유니슨리서치는 그냥 조선시대 양반처럼 유유자적하면서 한가롭게 차나 즐기면서 뭘 하든 무리하지 않는 그런 톤의 캐릭터입니다. 다만, 가격을 감안하면 성향과는 별개로 힘도 제법 좋은 편인 것이죠. 그런데 그 힘이라는 것도 자연스러움과 얌전함과 평탄함을 위한 힘인 것이지, 딴딴한 근육을 움직이기 위한 힘은 아닙니다.


몸무게 85KG에 근육이 우락부락한 사람과 65KG에 마른 체형의 남자가 있습니다.
똑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칼로리/에너지 소모가 누가 더 클까요?
근육이 많은 사람이 그만큼 더 많은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맨이 에너지 소모가 더 큽니다.
PSB T3의 매칭은 그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PSB T3라는 남자친구에게 유니슨리서치라는 여자친구를 붙여주게 되면,
익사이팅 스포츠가 취미이고 격렬하게 움직이고 바깥에서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힘 쓰는거 좋아하고, 풀 때는 또 화끈하게 풀고 즐기는 것이 익숙한 남자친구를 템플스테이 데려가서 2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참선하고 육식을 금하면서 사찰음식 먹고, 책 보러 다니고 한가로이 카페에서 2~3시간씩 카모마일같은 차 마시면서 대화하고 야외에 미세먼지 농도 조금만 안 좋아도 절대로 바깥에 안 나가고 그러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

좀 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는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 팽팽하게 조여진 음을 내는 스피커, 강한 힘으로 운동력을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주고 음을 극렬하게 이탈시켜줘야 되는 스피커에 물리면 너무 얌전해집니다. 너무 답답해져 버리죠. 저음도 탱글탱글 단단하게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너무 웅크러든 저음을 내고 중음도 제대로 이탈이 안되어서 PSB T3의 매력이 전혀 살아나질 못합니다.

그렇다고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가 그렇게 좋다더니 앰프가 별로인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당장에도 벌써, 그렇게 좋다고 떠벌이더니 아닌가? 보다~ 라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굳이 좋지 않은 매칭을 만들어 놓고 저평가를 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과거에는 험 문제가 좀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수입사에 알아본 바로는 10대 중에 1대 혹은 1.5대 혹은 2대 가까이가 클레임이 있어서 교환하거나 반품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제품은 그 문제를 해결한 제품들이고, 그나마 최근 판매된 것들의 경우도 10대 중에 1대 꼴로 그 비율이 낮아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비교 청음을 할 때면, 음질을 파악하는거지 험을 파악하는건 아닙니다. 좋다고 하더니 비교청음도 다 무슨 연출이라거나 하는건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10명 중에 9명은 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유니코 프리모를 4대 정도 직접 사용한 것 같은데, 제가 그런쪽에 좀 무감하기도 하지만, 험이 나더라도 실제로 음악을 들을 때 거슬리지 않으면 거의 문제삼지 않는 편입니다.
굳이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게 됩니다만, 음질에 대한 오해가 있을까봐 해석을 하자면, 저같은 경우는 험이 대단히 심하지 않으면 험과 음질은 별개로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당장에 그 최근에 진공관 앰프만 하더라도 제가 사용할 때는 찌~~~~ 하는 고주파음이 다른 앰프보다 많이 나던데.. 복불복인거죠. 그치만 그 복불복의 10개 중에 한두개의 이슈와 전체 제품의 음질과는 별개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순수하게 비교청음에 참여해서 의견을 내놓은 일반 참여자의 의견까지 왜곡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PSB T3에는 어떤 앰프가 잘 어울릴까요?
중량감 있고 묵직하고 딴딴한 저음은 조금 희생하더라도 중고음의 이탈력이 좀 있는 앰프와도 잘 어울릴 수 있고,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처럼 중립적인 성향의 앰프라면, 비슷한 성향이라도 소비자 가격으로 500만원 이상의 상위 그레이드는 되어야 합니다.
대학생 선수랑 중학생 선수랑 붙여놓으면 중학생 선수가 전교 3위 안의 선수라도 보는 시선에 따라서는 영~~~ 못하는 선수로 보이겠죠.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비교도 안될만큼 형편없는 선수로 보일 수도 있겠죠. 당연히 대학생 선수한테는 같은 대학생 선수를 붙여놓고 중립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그렇지만 T3에 400~500만원 이상의 앰프를 당장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면, 중음이든 저음이든 음의 이탈력을 살려줄 수 있는 앰프가 좋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는 TR앰프보다는 밝고 경쾌한 성향의 진공관 앰프가 음의 이탈력이 더 좋은 경우가 있으며, D클래스 앰프들도 음의 이탈력이 좋습니다.

참고로 PSB는 NAD와 한 회사입니다. ^^
그 둘에 대해서는 딱 여기까지만 언급을 하겠구요.
그레이드가 낮으면 저음의 양감은 많이 안 나오겠지만, 음의 이탈력쪽에서는 심오디오만한게 없기도 합니다.

또 한가지 언급을 하자면, 최근에 추천을 좀 하고 있는 빈센트오디오 앰프의 경우가 PSB T3보다도 구동이 더 어려운 포칼 소프라와의 매칭에서도 전대역의 에너지를 잘 운용해 주는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PSB T3의 다소 뻣뻣하고 너무 팽팽하게 조여진 음에 온기감과 넉넉한 울림과 여운을 불어 넣으면서 전대역에 걸친 에너지감도 부족하지 않게끔 해줄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앰프가 될 수도 있겠죠.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와 마찬가지로 어줍쟎은 가격대의 일제 앰프는 별로 잘 안 맞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중의 하나입니다.
기본 특성이 음의 이탈력이 좋은 앰프이거나 혹은 전원부와 증폭부가 묵직해서 전대역을 지긋하게 잡고 움직여줄 수 있는 앰프이거나....

분명 자주 추천하는 유니슨리서치 유니코 프리모와는 왜 안 맞는지에 대해서 장문으로 설명을 했습니다. 추천을 하는 이유와 추천을 하지 않는 경우를 분명히 분별해서 설명을 하고 있으니 추천과 비추천에 대한 오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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