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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가격이면 어떤 스피커를 살 것인가??
작성일 : 2018. 02. 19 (07:59)
페르소나2급37,116P 조회 : 1218
첨부파일  

휴일동안에 쓸려고 했던 글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쉬는날이라지만 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이 어쩌면 평일보다도 더 힘들기도 하네요.
그래서 쓰던 글의 일부분이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나눠서 게재해 봅니다.

질문을 먼저 하나 하고 시작해 볼까요?

가격이 같다는 전제 하에,
성능이 더 좋은 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십니까?
성능이 덜 좋은 더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십니까?
정답은 대부분, 당연히 성능이 좋은 걸 선호하지만, 구입은 브랜드 무난하고 유명한 걸로 구입하기 마련이죠.

<여기서부터는 경어체 생략입니다. 양해 바랍니다>



객관적인 고성능

객관적인 고성능이라고 하면 객관적인 고성능이 뭔지에 대해서 의아해 하거나 의문을 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 앰프는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느냐? 라는 누군가의 물음에, 앰프를 크게 2가지 면을 복합적으로 구분지어서 평가할 수 있는데 그것이 앰프로서의 힘과 에너지, 구동력을 들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음악 재생 장비로서 당연스러운 감성적인 부분, 감성적인 음색과 음질을 따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었던 적이 있다.

그렇다면, 스피커는 어떻게 구분되어야 할까?
스피커도 2가지 면을 복합적으로 구분지어서 평가한다면, 스피커는 진동을 통해 소리의 질을 만드는 장비인만큼 신기술을 투입한 과학적인 만듦새와 설계, 최신 소재의 활용을 통한 물리적이고 음향적인 고성능이 한가지이며, 앰프와 마찬가지로 음악을 재생하는 장비인만큼 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감성적인 음색과 음질을 따질 수 있다.

 

 

스피커는 그 브랜드가 좋쟎아?? 
얼마 전에 한 지인께서 사석을 통해 자연스럽게 음악과 오디오 이야기를 하다가 좋은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적이 있다.

소위 유명한 스피커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사실상 당장에 그 분야에 대해서 치밀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유명한 것 = 좋은 것' 이라는 전제조건을 두고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인은 'T' 브랜드가 좋은 스피커 아니냐고 물음을 했는데, 답변 하기가 다소 난감했다. 왜냐면, 그 브랜드는 저렴한건 20만원대 제품도 있고 비싼건 1억대 제품도 있는데 어떻게 브랜드 인지도 하나만 가지고 무조건 다 좋다고 할 수 있겠는가?
자연스럽게 좋은 브랜드이긴 하지만, 대중성이나 그런 부분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해당 브랜드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W' 제품 좋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오디오를 항상 끼고 사는 사람이고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며, 국내에서 그래도 제품 비교하고 다뤄보기로는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라 없어보이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의례 그 말만 듣고 권위와 실력이 없는 사람쯤으로 평가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런 이야기 정말 하기 싫지만, 그 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나는 '제대로 청음해 본 적도 없다' 라는 말로 나의 의견을 간단하게 표현했다. 아예 청음해 본적이 당연히 없으리까만은, 어디 나같은 사람이 20-30분 청음해 보고 어디 가서 청음해 봐서 음질 안다고 하겠는가?
그런데, 과연 상징성을 갖고 있는 5500만원 상당의 스피커 하나만 가지고 브랜드를 평가하면서 그 브랜드 좋다는 지위를 얻게 되면, 오디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20만원 제품에도 동일한 브랜드로서 동일한 유명세와 지위를 부여하게 되고 200만원 제품에도 동일한 유명세와 지위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그 아버지가 지위가 있으니 그 딸도 지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것일까?
그렇지만 때로는 이런 생각이 요즘 핸드폰 뭐가 좋냐는 물음에 노키아가 제일 유명하지 않나? 라는 것과 비슷한 결과가 될 수 있다. 노키아가 과거에 세계 1위였으니 최소한 지금도 유명할 것이고 선택하는데 있어서 안전권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작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은 다들 잘 알지 않은가?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가 선택하는 현대차와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알페온.. 역시 현대인가요? ^^
비교가 좀 억지스럽긴 합니다만...

 

현대 소나타와 대우 알페온 중에 가격이 같다면 어떤 것을 사겠는가?

또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4명의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성인 남녀에게 물었다고 한다.
벤츠 9대와 페라리 한대가 있는데, 성능은 벤츠가 더 좋다고 한다. 그런데 가격이 똑같다면 어떤걸 사겠냐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해 보도록 하자. 가격은 동일한데, 그 동일한 가격에서는 벤츠가 성능이 더 좋다고 한다. 과연 어떤걸 구입하겠는가?

해석은 다양할 수 있을텐데, 4명 모두 가격이 같다면 페라리를 사겠다고 말했다. 그것도 당연히 페라리를 사겠다고 했는데, 성능이 더 떨어진다는 조건을 알고도 그렇게 선택을 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성능의 차이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 않다.

자동차의 성능이라는 것이, 솔직히 벤츠와 페라리의 가격이 1~2억정도라고 한다면, 성능 차이가 나봐야 체감적으로 얼마나 나겠는가? 대부분의 소비자는 벤츠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근소한 차이이고 실제로 차량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큰 불만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니아적인 입장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성능의 차이때문에 하나는 사고가 나면 죽고, 다른 하나는 죽지 않는데 성능이 떨어지는걸 선택하겠는가?
벤츠와 페라리라고 하니, 체감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인기의 척도는 판매량인 것인데,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차량 브랜드는 현대차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랜져급 차량으로 대우차에서 판매했던 알페온이라는 차량이 있다. 엄밀하게는 브랜드 인지도때문에 판매가 저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대차 소나타와 대우 알페온의 가격이 같다면 그래도 현대차를 선택할까? 대부분의 수치적 성능이 한단계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브랜드만 따질 것인가?

 

대우 알페온을 살려는 소비자에게 누군가는 무조건 대우차 사면 안된다고 설득을 했거나, 본인 스스로가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대우차를 사느냐?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혹은 무조건 국산차는 현대차를 사야된다는 자기 스스로의 세뇌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그렇게 현대차 혹은 기아차 구입한 분들 많으시쟎아요. ^^ 뭐 그게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저도 현대차의 상품성이 가장 좋기 때문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보편적인 사람입니다)
다만, 지금이야 거의 현대차 독주 체제가 되어버렸지만, 삼성 SM7 시절이나 대우 알페온 시절때 까지만 하더라도 동급에 비해 현대차의 성능이 월등히 더 좋았던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과거의 과정중에 현대차가 오로지 성능이나 품질이 가장 우수했던 것은 아닌데, 왜 항상 현대차에 압도적인 관심과 판매가 쏠리게 되고 다른 브랜드는 없어지면서 다양성이 사라지게 되었을까?

위에서 했던 질문을 다시 해보도록 하자.

페라리와 벤츠의 가격이 같으면 무조건 페라리를 구입한다고 했는데, 페라리가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하더라도 그렇게 한다고 다들 대답했다.



역시 그래도 스피커는 나무 색상에 박스형이 로망이라는 의견이 절반 이상
객관적 고성능을 판별하는데 또 하나의 장애 요소가 바로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이지 않을까?
10여명 가까이에게 또 이와 동일한 주제로 질문을 했더니 절반 이상이 고급 스피커는 커다랗고 네모난 나뭇결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스피커를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굳이 그런 디자인의 스피커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진동을 견고하고 정교하게 컨트롤하기 위해 인클로져로 통알루미늄을 비롯해서 MDF를 이용하더라도 정형적인 사각형이 아닌 원하는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내부 구조와 외부까지도 곡선 형태로 디자인 하는 스피커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새로운 디자인의 스피커들은 내부 MDF의 두께와 무게까지도 가볍지 않고 얇지 않다.
스피커의 설계법이나 소재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많이 변하고 있고, 트랜드도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스피커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는 과거에만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에 대해서도 한번 질문을 해볼까?

가격이 같다는 전제 하에,
인클로져에 알루미늄이나 견고한 하이그로시 코팅, 얇은 통울림이 있는 MDF의 사용보다는 더 두꺼운 MDF의 사용, 네모난 디자인보다는 모서리가 라운드 처리된 디자인의 스피커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역시나 네모낳고 각진 디자인에 오로지 나무만 사용해서 여전히 체리색이나 월넛색, 황토색 등의 나무 색상 스피커를 선택할 것인가?


설명이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급조한 글이다 보니..
또 적도록 하겠습니다.


 

 
rexonal
[2018-02-19 16:09:15]  
  소나타랑 알페온 가격이 같으면 소나타 살 사람은 아무도 없죠. 알페온 타본 사람은 다 압니다. 그랜져보다 더 고급 차량이죠.
 
 
아토미
[2018-02-19 16:43:40]  
  성능이 그래도 체감이 잘 되고 객관적으로 드러나 있는 차로 비교를 하면 이해가 쉬운데 스피커로 비교를 하면 직접 비교해서 청음해 보고도 어떤게 더 좋다는 느낌을 못 받는 경우도 많을겁니다. 그리고 청음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을거구요. 어쩔 수 없이 그냥 브랜드만 의존해서 구입하는거겠죠.
 
 
ballistic
[2018-02-19 17:38:02]  
  자동차와 오디오의 공통점은 둘 다 가격이 상당하기에 그걸 구매할때에 구매자는 제품이 그냥 " Instrument" 로서의
성능뿐만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어떤 "심볼" 로서 남들에게 보여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님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해 세상 누구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한국 사람의 특징 + 본인 내지는 주변인이 가지고 있는 무형의
권위에 대한 선망..이런게 겹치다보면 사실 자기가 마음에 든 건 A인데 주위에서 "왜 같은 돈 주고 그런 듣보잡을
샀느냐?" 소리 듣기 싫어서 B를 고르는 비극이 벌어지게 되죠....*
 
 
쥬도
[2018-02-19 18:34:02]  
  브랜드가 유명한 제품은 중고로 팔 때 빨리 팔린다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으로는 브랜드가 유명하지 않더라도 정말로 좋은 제품이라는 것이 확실하면 그것도 중고로 잘 팔립니다. 가격도 너무 싸게 팔지 않아도 받고싶은 가격 적당하게 유지하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임자가 분명 있기는 합니다. 브랜드에 연연하지 않고 써보고 싶은 기기를 써보면서 숨겨진 실력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써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감수할만한 일이네요.
저는 제가 사용했던 기기중에 2대는 중고 장터에 아예 안 나오고 아는 사람들이 2~3번 거래를 거치면서 중고 가격도 그냥 서로 그대로 주거니 받거니 사용하는걸 봐왔습니다. 성능이 좋다는게 옆에서 확인이 되니까 그렇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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