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ATC SCM11 ver.2 를 2년 전에 처음 구입하고 사용할때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청음 공간이 작은 방이라서 처음에는 양감의 부족은 크게 느끼지 못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정한 저음은 좋은데 양감의 부족이 음악에 따라 느끼지곤 했습니다.
1년정도를 사용하면서 어느정도 에이징이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저음의 양감이 부족한
느낌은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 우퍼가 덜 풀렸나하는 생각으로 참고 있다가
ATC SCM19 ver.2 로 업그레이드하면 양감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ATC SCM11 ver.2 를
중고장터에서 판매했습니다...너무나 아끼고 소중히 다루었기 때문에 신동품 상태였습니다.
그런나 ATC SCM19 ver.2 로 업그레이드는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여러가지 스피커를
경험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청음하러 다니는 도중에 프로악 D2 의 소리에 잠시 취해서 구입
직전까지 갔었습니다...하지만 프로악 D2의 어마어마한 저음이 현재의 작은 방에서
감당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 심각한 고민을 하고 구입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프로악 D2를 포기한 것이 다행으로 생각되는 것은 2018년 첫날 영입한 다인오디오
포커스 160 스피커의 저음도 작은 방에서는 감당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ATC SCM19 ver.2 로 업그레이드는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아서 KEF LS50을 임시로 구입하는
것을 고려했었는데 소리가 좋았지만 질감이 생각만큼 들어있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우여곡절의 시간이 지나가고 갑자기 ATC SCM11 ver.2 이 장터에 나타났는데 운좋게 바로
구입이 되었습니다...와우~ 스피커 상태도 이전에 사용하던 신동품 상태와 동일했습니다.
영입 후 저음의 양감에 대한 부분은 생각하지도 않았었습니다.
그것은 새로 영입한 ATC SCM11 ver.2 가 이전에 사용하던 것 보다 더 많은 양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바뀐 것은 없고 ATC 스피커만 같은 모델로 바뀐 상황인데...처음에는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문제의 원인이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 단자를 청소하면 좀더 좋은 소리를 얻었던 기억이 있어서 케이블의 단자를
깨끗이 청소하고 다시 연결했습니다.
그런데...소리가 좀 달라졌습니다...좋아져야하는데 고음은 더 선명해졌지만...
저음의 양감은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정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예전보다 잘 돌아가지 않는 두뇌를 풀가동했습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원인을 쉽게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원인 찾기 위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스피커 케이블 단자 모두가 바나나 단자였기 때문에 단자를
넣는 깊이를 조절해보면서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1주일 가까운 시간 동안 매일 밤마다 여러 경우의 수로 넣고 빼고 조이고 풀고 실험하면서
소리의 변화를 노려보듯 들어보았습니다...소리가 비슷한 듯하면서도 차이가 많이 있었습니다.
헉...아하~ 이거였구나...
문제의 원인는 분명 단자에게 있었습니다.
...앰프 단자와 스피커 단자에 바나나 단자를 얼마나 깊이 넣느냐.
...또는 바나나 단자를 넣고 방향을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느냐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단자 체결할때 단자 끼리의 접속이 정확하게 맞물리지 못한다는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어이없는 단순한 문제였습니다.
그래...그러면 단자 체결이 좀더 명확하게 접속되도록 해보자하면서...깊이 생각하고 연구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이 아날리시스 플러스의 오발9으로 최상급 중 하나이기 때문에 케이블 단자 연결
부분은 의심하지 않았었습니다...바나나 단자를 유심히 살펴보니 좀 오그라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이것은 바나나 단자를 앰프와 스피커 단자에 넣을 때 뻑뻑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것을 보니 분명히 오랜시간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오그라들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년 이상된 케이블을 구입한 것이기 때문에 납득이 되었습니다.
바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바나나 단자를 펴볼수 있는 드라이버를 찾아서 바나나 단자 구멍에 넣고 조심스럽게 골고루
펼쳐보았습니다...바나나 단자가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에 또 주의를 하면서...
스피커 케이블과 점퍼 케이블에 달려있는 모든 바나나 단자...12개를 펼쳐주었습니다.
(스피커 케이블=바나나 단자 8개, 점퍼 케이블=바나나 단자 4개와 말굽 단자 4개)

결과는...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결국 문제는 아주 단순한 부분에 있었습니다...너무 단순해서 무시해버린 것이죠.
단자들의 정확한 체결은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금 깨닳게 되었습니다.
소리의 변화는...
집나간 저음의 양감이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되돌아왔습니다.
저음의 양감이 살아나면서 모든 음역대의 소리가 한차원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빠른 스피드로 자동차를 운전할때 차가 좀 붕떠있는 느낌이면 불안한 느낌을 받지만
빠른 스피드로 자동차가 달리지만 도로에 착~ 달라붙어 달리는 느낌이 들면 빠른 속도의
위험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안정감을 얻듯이 저음의 양감이 많아지면서 소리가 더 빠르고
안정적인 느낌으로 고급스럽게 다가옵니다.
하이파이 스퍼커들의 특징은...
소리가 공간을 장악하고 그 공간 속에서 음들의 움직이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는듯
그런 자연스럽고 좋은 느낌으로 청자가 음악속에 푹~ 빠져들도록 만들어 주는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것을 느끼기 위해서
거금을 투자하여 이것저것 매칭해서 그 소리를 만들게 되은 것 같습니다.
ATC SCM11 ver.2 소리는...
더욱 쫀득하고 깊이감이 더 좋아졌습니다.
고음이 더 또렸하고 저음은 더욱 화끈하고 소리가 더 넓게 확장되어 들립니다.
공간 속에서 음들이 더욱 생동감 있게 불쑥불쑥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합니다.
빠른 스피드 속에서도 안도할 수 있는 안정감을 느끼듯이 밀도감이 더 좋아졌습니다.
가슴으로 밀려오는 감동 그 자체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항상 듣는 아래 사진의 음반들은 귀가 닳도록 듣는 음반이지만
한차원 더 높은 수준의 고음질로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다음의 음반을 들으며 더욱 또렸하고 깊어진 저중고음에 더욱 리얼해진 소리에 놀랐습니다.
The Sheffield Lab - Drum & Track Disk
Jazz At The Pawnshop - High Life

그리고...
즐겨듣는 POP-SONG 을 들을 때...
이제는 답답한 가슴이 더욱 확~열리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비싼 고급 오디오의 소리가 마음에 안드시나요...그럼 바로 단자 접속을 확인하세요.
분명 더욱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교훈...
단자 접속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단순하지만 정말 중요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