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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의 숨은 주역..
작성일 : 2017. 11. 08 (15:15)
페르소나2급31,827P 조회 : 933
첨부파일  

지난주 청음회에 방문하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만큼 음질도 좋고 들어볼 것도 많았죠. ^^;;
후기도 작성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이런 글들을 좀 쓰고 싶은데, 같은 게시판에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생각치는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워낙에 글을 길게 쓰기는 합니다만, 이런글만큼은 가볍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 여러분들께서 후기도 작성하고 오디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번 청음회에 PMC 스피커가 역대급으로 음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말에 대한 해석은 오해가 없기 바랍니다. (청음회에서 PMC 스피커가 음질이 정말로 훌륭했다는 것은 FACT입니다)

그런데 항상 말하듯이 스피커는 혼자서 소리를 내지는 않지요.
그리고 매칭을 잘 맞췄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숨은 공신들도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앰프, 케이블, 오렌더 A10 이 하나하나 숨은 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앰프는 오신 분들이 다들 알고 계시듯이 좀 많이 비싼 앰프죠.
케이블도 비슷합니다. 케이블도 꽤나 비싼 케이블이었습니다.
본래 저의 소신 자체가 현실적인 가격의 매칭으로 좋은 소리를 만들어야 그게 실력이고 진짜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번 PMC 청음회는 과거에도 청음회를 했었던 것이었는데, 한번쯤은 가격 명찰 떼고 무조건 좋은 음을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뮤직서버와 DAC 역할을 함께 해준 오렌더 A10의 가성비나 기능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다음 청음회도 준비할 겸, 여러가지 제품을 테스트 하면서 그 결과와 느낀 점들을 간단하게 리포트 해볼까 합니다.

시작은 오렌더 A10을 어느정도로 평가할만 한가? 에 대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냉정하게 이야기 해보자고 시작했습니다.

 

미리 한가지 언급을 하자면, 오렌더 A10의 음질은 제품을 발표한 후, 최소한 한번 이상 바뀌었습니다. 그게 하드웨어를 만진건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렌더같은 네트워크 원격 펌웨어 업데이트가 되는 제품은 하드웨어를 만지지 않고도 음질을 교정하거나 튜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꼭 어떤 방식으로 음질을 바꾸었다는 것을 제가 확인해 보진 않았고, 오렌더측에서 출시 후, 거의 판매가 실제적으로 이뤄지기 전에(혹은 판매량이 아예 없을 때쯤), 음질을 재튜닝했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가정이기는 하지만, 출시 직후 한번 튜닝이 되었고 확증은 없지만, 원격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미세하게 음질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들기도 합니다. 이 말은 그정도로 출시 초기에 비해서는 음질이 많이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아날로그부가 있다보니 에이징이 되어서 그런 것일까요?


오렌더측과 얼마 전에 기술 관련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채널 분리도나 다이나믹레인지, 신호대 잡음비 등의 DAC 제품에 관련된 수치적 스팩들이 현존하는 최고급 유명 하이앤드 DAC들과 비교를 해도 오렌더 A10이 수치적으로는 월등히 우월하거나 소폭이라도 더 우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격 차이가 적게는 2~3배에서 많게는 4배정도까지도 차이가 나는 현존 최고급 DAC들이었습니다. 그 비교 대상들의 이름을 듣고 보니 당장에는 설마???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제조사에서 밝힌 스팩대로라면 오렌더 A10의 스팩이 더 뛰어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채널 분리도는 -135dB 입니다. 이정도면 수치만으로는 굉장한 수준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THD는 0.00013 입니다. 이 외에도 2가지 수치가 더 있습니다만, 오렌더 A10은 공식스팩에 그 수치들을 모두 밝히고 있는데, 다른 DAC 업체들은 일부만 밝히거나 아예 밝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일단, 공개하고 있는 수준만으로는 오렌더 A10이 실제로 유명 하이앤드 DAC들보다 수치가 더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오렌더 A10이 음질이 향상이 되어서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하드디스크 2개와 SSD 한개가 내장되어 있고, 최고 수준의 뮤직서버 완성도와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다양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 AirPlay 지원, 거기에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든 MQA MASTER 지원 뮤직서버 겸 DAC 제품이라는 점 때문에 상품성은 상당히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좌측 상단에 표시된 후덜덜한 샘플링 레이트를 보세요. DAC가 지원해줘야 실제 재생됩니다
 

그래서 오렌더 A10에 대해서도 다시 검증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약간의 테스트를 거쳐서 PMC 청음회에서도 해당 매칭 상태에서는 충분히 훌륭하다는 생각에 오렌더 A10을 매칭했었던 것입니다.

 

그후,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오늘 간단한 비교 테스트 후, 의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비교 청음을 하기 전에, 일체의 선입견도 갖지 않고 편견도 갖지 않고 냉정하게 그 경쟁력을 논해보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드웨어 매칭이나 케이블 매칭에 따라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개인적 선호도는 반오디오 Firebird MK2가 높게 나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호불호가 분명히 있을 수 있고, 오디오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개인적 선호도는 반오디오 Firebird MK2쪽이 상당히 높습니다. 케이블 매칭을 한다면 좀 밝고 이탈감을 살려주고 스피드를 살려주는쪽으로 매칭해서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보완해야겠죠. 그러지 않은 상태라면 팝음악 등을 감상할 때는 스피드와 임팩트나 생동감이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클래식에서도 유사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심오디오나 린데만같은 DAC를 이용하게 되면 반대로 반오디오같은 진한 온도감과 뉘앙스 가득한 음은 아니지만 약간 더 가벼우면서 좀 더 스피드하고 좀 더 생생한 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중고음역대에서의 생생함이나 입체감에서도 트랜드적으로 인기가 좋도록 하모닉스와 표현력이 풍부하죠. 다만, 이런 경우는 매칭에 따라서는 음이 약간 까칠어지거나 얇고 가볍고 날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오렌더 A10은 칭찬도 아니고 비판도 아닌 이야기를 하자면, 음색이 오디오 트랜드를 고려해서 교묘하게 튜닝한 느낌은 아닙니다. 장르별 치우침도 거의 없고, 대역 밸런스가 좋다는 것도 대부분 인정하고 공감합니다. 다만, 다른 오디오 브랜드들은 대부분 브랜드 특유의 음색이 있는데 오렌더 A10은 그게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특유의 음색은 없지만, 대역 밸런스는 우수하고 주파수 특성도 좋고 음질적 수치도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질적으로 다소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은, 중음역대 표현력이 있는 그대로의 음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특색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 모델들에 비해 다소 메마르고 뻣뻣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케이블 매칭으로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을만큼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굳이 부정적인 선입견이나 편견없이 평가를 하자면, 오렌더 A10의 음질은 400~500만원대 DAC와 비교하기에 호불호는 있을 수 있지만 더 좋거나 덜 좋다고 논하기 힘들만큼 준수한 수준이며, 충분히 견줄만한 수준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오렌더 A10에 음을 좀 더 세세하고 하모닉스를 살려줄 수 있는 케이블을 매칭해서 사용한다면 가격대비 선택할 수 있거나 단점이 없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다른 경쟁 DAC들도 모두 음원의 재생은 오렌더로 재생한 비교입니다. 오렌더 A10은 오렌더 뮤직서버서가 기본 기능이지만 경쟁 DAC들에 일반 PC나 노트북이나 저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붙여서 비교한다면 분명 오렌더 뮤직서버 기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인한 추가적인 음질 차이가 발생합니다.

 

동료 중 한명은 저보다 좀 더 냉정한 태도였으며, 다른 한명은 오렌더 A10의 상품성과 음질에 대해서 좀 더 호의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또 이런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오디오에서 특정 제품이 바뀌었을 때, 그로 인한 음질을 냉정하게 잘 파악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는 음질을 찾을 수 있고 그걸 즐기는 수준의 마니악한 수준이 되었을 때는 당연히 음색적 호불호에 따라 다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다른 DAC의 음이 더 좋게 들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건 취향 문제죠. 다만, 분명한 것은 현재의 오렌더 A10의 음질이 400~500만원대의 다른 유명 DAC들의 음질보다 확연히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음질이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것에 대해서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오렌더 A10이 내주는 음이 그런 취향상의 문제만 아니라면 충분히 동등한 수준이거나 호불호를 논하기 힘든 수준만큼 음질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매칭에 따라서는 더 좋아질 수도 있고 덜 좋아질 수도 있는 대등하거나 확실히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렌더 A10을 구입했을 때는 음질 외에도 장점이 많습니다.
저는 방금 언급한,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는 음을 찾고 만들 수 있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이런정도로 객관적으로 호불호를 논하기 힘든 수준의 음질이라면 오렌더 A10의 상품성을 냉정하게 더 호의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늘어야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뮤직서버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그리고 음원 저장장치(PC 및 NAS)와 DAC를 필요로 하는 유저들이라면 오렌더 A10에 더 관심을 갖고 호의를 표할만 하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입문자분들을 위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없는 돈에 기기들 바리바리 분리하는 것도 직접적인 내공이 쌓여서 직접 선택할 때를 제외하고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뭐가 되었든 분리를 하는 것이 더 음질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없지 않습니다만, 세팅과 매칭, 투자의 3박자가 제대로 이뤄졌을 때는 궁극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가성비만 떨어지고 음질은 좋지 않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현존하는 최고의 뮤직서버라고 하는 오렌더 A10에 HDD가 2개가 들어갈 수 있으니 파일 저장용량이 많지 않은 분들이라면 NAS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며, AirPlay도 되고 벅스, 멜론, Qobuz, TIDAL 다이렉트 재생이 되며 라디오앱까지 되는…. 거기에 TIDAL의 경우는 MQA라고 하는 최신 24bit 포맷도 지원되는 흔치 않은 뮤직서버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파워앰프 직결로 프리앰프 기능까지도 활용할 수 있겠군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와 간단한 감담회나 청음회를 다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이오빠
[2017-11-08 18:54:56]  
  내부구성이 장난이 아니군요.
현재 오렌더 X100을 쓰고 있는데 드뎌 업그레이드 대상이 나온 것 같습니다. ^^
후속되는 청음기 기대됩니다.
 
 
다프트팽
[2017-11-08 19:28:51]  
  192khz만 해도 꿈의 음질이던데 352.8khz가 다 있군요. ㅋ
 
 
caoriq
[2017-11-09 12:15:38]  
  근데 352.8khz짜리 음원이 존재하긴 한가요? 업샘플링을 해서 그렇게 나오는건지 실제로 음원이 있은건지 궁금하네요.
 
 
자작나무
[2017-11-09 19:21:39]  
  출시 초기에는 dac를 안 만들어본 업체라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음질 개선이 있을 수 있겠네요. 그런점은 네트워크 연결되는 제품의 장점이긴 합니다. MQA 음질 들어보고 싶네요.
 
 
플라이하이
[2017-11-15 13:40:41]  
  제가 친한 선배 물건을 한달여 빌려 사용했었습니다. 딱 듣는순간 '우와 소리 좋다'소리는 바로 나올정도로 좋습니다. 오디오라면 치를 떠는 아내가 멀리서 소리 듣자마자 '어라, 또 뭐 바꿨어?'하고 바로 말하더군요. 내친김에 소리 어때 하고 물어봤더니 소리는 좋다고, 또 얼마 썼냐고 등짝 스매싱을 ㅠㅠ...

페르소나님 말대로 브랜드별 개성이 없다는게 단점일수도 있고 반대로 개성 없이 하이파이적으로 고품질의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앰프와 스피커에서 개성을 만들기 좋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적막한 배경에서 재생 대역이 바뀔 때마다 그 대역의 소리를 채우는게 아니라 무에서 만들어내는듯한 느낌이 정말 좋았었구요. (어떻게 더이상 설명을 못하겠네요 --;;;)

최소한 한번 들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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