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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를 통해 무엇을 얻으십니까?
작성일 : 2017. 09. 29 (13:42)
페르소나2급31,623P 조회 : 439
첨부파일  

청음회를 통해 무엇을 얻으십니까?

 

 

어떠어떠한 기기들을 비교해서 들려주고 그중에서 더 좋은 것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대부분의 오디오 관련 청음회는 그 환경과 매칭에 익숙하지 않은 청자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트릭들이 존재합니다. 특정 한가지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트릭들이 존재하죠.

예를 들어서


2
천만원짜리 스피커에 억대가 넘는 매칭기기를 매칭해서 들려주면, 과연 그건 2천만원에 살 수 있는 음질일까요? 혹은 그 음질이 2천만원짜리 스피커에 의해 나는 소리일까요? 아니면 억대의 매칭기기 때문에 나는 소리일까요? 여러분은 그걸 구분할 수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가격대 혹은 다른 성격의 제품과 비교를 해서 감상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청음회는 그런 경우의 수를 배제합니다. 그래서 청자의 판단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청음회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얻고 느끼십니까?

정말로 유익한 청음회는 그런 청음회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물론, 특별한 제품을 유독 알리기 위한 청음회는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가능한 그러한 청음회가 아닌, 경우의 수를 변칙적으로 접하고 경험하고 취득할 수 있는 청음회를 해야 됩니다.


(
문제는 왜 이런 청음회에는 덜 오시고, 오로지 한가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청음회에는 더 오십니까 ^^;;)

 

청음회는 일방적이지 않아야 하며 비교가 가능해야 합니다


최근 한번 방문으로 다양한 매칭의 음을 들어볼 수 있는 청음회는 3회에 걸쳐서 진행했습니다.


평소 다른 청음회에 비해서는 오신분들과 유독 대화를 많이 나눈 것 같네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만 청음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매칭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가격이 비싼진 이유라던지, 가격이 조정될 수 있는 이유라던지, 장르별 적합도라던지, 가성비나 절대 성능, 매칭별 변수, 매칭법, 케이블에 따른 약간의 음질 및 음색 차이 등등..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제법 많은 것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나눌 것이 있어야 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고, 서로 배우고 얻어갈 것이 있어야 됩니다.


이번 청음회는 그런 목적에 부합되는 청음회였습니다.

저는 이 생활을 2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만, 사람이 소리를 감상하는 작업이 90분정도가 지나면 구분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건 황금귀여도 마찬가지고 오히려 황금귀일수록 더 예민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90분동안 앰프 2가지와 스피커 2가지, 그리고 심지어는 케이블 교체에 따른 변화도 어느정도 체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뭔가를 구분하기 위한 청음회는 당연히 상대가 될만한 기기와 비교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교를 하는 의도는 무조건 어떤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 오셨던 분들은 이번 청음회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오디오를 취미로 즐기는 분들이라면,


상대적으로 어떤 오디오 기기가 무조건 더 좋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여러분들에게 그런 개념을 강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런 청음회를 굳이 마련한 이유도 그런 무조건식 평가에서 벗어나도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오디오를 혼자서 어렵게 하면 이런 무조건식 개념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스스로의 판단을 맹신하게 되면 더더욱 그러한 고리에서 빠져 나오기 어려워집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이 어려울 때는 스스로 알 수 있는 수준의 논리를 맹신하게 되는데, 사실 그게 꼭 맞는 것은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남들의 견해도 들어보고 내가 맹신했던 것과 다른 것들에 대해서도 비교해 가면서 경험해 보게 되면 내가 생각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좀 더 확장된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실수를 줄이게 되고, 본인이 원하는 것을 빠르고 현명하게 찾게 되며 소리를 듣는 수준도 향상되게 되는데요. 이런 과정을 어느정도 거치는 것이 바로 돈을 아끼는 과정이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청음회도 무조건 더 비싼 모니터오디오가 비엔나어쿠스틱보다 모든 면에서 더 좋았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격이 더 비싼 모니터오디오가 돈값을 못했던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FOCAL 디아블로 유토피아 역시 신형이 출시되었지만, 구형의 매력을 합리적인 가격의 매칭으로 유감없이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분명 코드 CPM2800 MK2는 하이앤드적인 면모를 확인시켜 줬지만, 가격이 한참 더 저렴한 캐리 앰프도 그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반면, 캐리 SI-300.2D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앰프이지만, 역시나 하이앤드적인 중고음의 느낌은 코드 CPM2800 MK2가 더 나은 가능성을 확인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증의 경험을 통해 직접 판단을 유도하는 것이 청음회의 취지입니다

 

종종 어떤 분들은 어떤 것이 더 좋다고 확실하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더 의심을 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어떤게 더 마음에 드냐고 묻는다면 대답을 하겠지만, 어떠한 한 개인이 무조건 어떤 것이 더 좋은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가능한 여러가지 경험을 제공하면서 여러분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지식을 갖게 하는 것이 제 목적입니다.


직접 깨닫고 직접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래야 그 정보가 자기것이 되는 것이고, 자기의 결정에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굳이 브랜드만 보고 결정하지 않더라도 정말로 좋은 제품이라면 더 많은 선택을 받게 되고, 그런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공유가 되어서 객관적인 자료화가 되겠지요.

청음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입장에서 저는 절대로 어떤 것이 더 좋다는 식의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개인적인 선호도를 가볍게 표현하기는 했지만, 어떤 것이 더 좋다는 식으로 강요를 하거나 절대로 단정지어서 이야기 하지는 않았습니다.

여러분께서 정말로 더 정확한 것을 알고 싶다면, 경험도 많지 않은 분들끼리 게시판에서만 정보를 나누지 마시고 이러한 청음회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화하고 비교하고, 경우의 수에 대해서 냉철하게 검증해 보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험을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어야 하고 확인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그것이 진짜 여러분에게 맞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참여해주신다면 저는 가능한 중립자적인 입장에서 그것을 돕도록 할 것입니다.

 

 
오디오맨
[2017-09-29 16:32:25]  
  하나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청음회 준비와 진행도 어려운데 여러 스피커와 앰프 기기들을 다양하게 매칭해주면서
진행하는 청음회는 더 많이 어렵고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오디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소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청음회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 신제품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성능 좋은 제품들이 브랜드의 인지도에 가리워져서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청음회를 통하여 몰랐던 성능과 장단점 및 특징을 경험 할 수 있었던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기기에 대한 설명과 오디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청음회 행사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다른 오디오샵에서는 할 수 없는 오디오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장대장
[2017-09-29 18:11:56]  
  첫번째 청음회 재미있었겠네요.
청음회를 하면 진행자의 역할이나 그 청음회의 주제가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순히 브랜드나 제품 뻠뿌하기 위한 청음회는 별로 얻어갈게 없고 남는 것도 없었습니다. 좋은 취지의 청음회를 응원합니다. 그런데 혼자서 매번 하시기가 체력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쉽지 않으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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