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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스트 기기에 대한 솔직한 소견 - 심오디오 700i
작성일 : 2017. 06. 01 (14:56)
페르소나2급30,684P 조회 : 863
첨부파일  

사실 리뷰를 쓸 때는, 때로는 1시간정도만 테스트를 해보고도 얼마든지 정규 리뷰를 작성할 수는 있습니다.
아예 모르는 제품도 아니고 1시간이라도 들은 그대로를 쓰는 것이니 거짓은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저는 그것 말고도 훨씬 더 중요시 하는 것이 있습니다.
 
공간을 바꿨을 때, 그리고 매칭을 바꿨을 때, 어떻게 음질이 변화되며, 그 변화폭에 따라 평가를 다르게 합니다.
어차피 제가 좋은 음질로 테스트한 환경이나 매칭 그대로 소비자들이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과 매칭으로 테스트 해보고 조건이 바뀌었을 때, 해당 제품이 어떻게 변화되고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다른 분들보다 리뷰가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뮤지컬피델리티 225
모니터오디오 PL300
심오디오 700i
코드 컴퍼니 Sarum
올드 스쿨 모니터 M2

린데만 뮤직북 신형
포칼
골드문트 신형 Telos 590 인티앰프
등등을 복합적으로 테스트 해보고 있습니다.   






 

 

심오디오 700i

얼마 전에 심오디오가 에이징이 되고 나니 음질이 많이 바뀐다는 글을 썼습니다.
사실 단순 리뷰보다도 그런 글에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오디오 기기들이 에이징의 영향이 있다는 것은 경험자들 사이에서 적든 크든 이해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심오디오만큼 에이징의 차이가 큰 오디오 기기도 별로 못 본것 같습니다.

700i는 확실히 신품일 때는 소리가 좀 강하고 쎕니다. 쎄다는 표현이 표준어이거나 철자가 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전달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700i는 본래가 인티앰프 중에 제일 강력한 녀석입니다.
따지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신품가 1700~2000만원 미만으로 하도록 하죠.


어떤 분들은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에 1000만원짜리 인티앰프 물려놓으면 힘이 좀 부족한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모니터오디오 PL300Ⅱ도 참 좋은 스피커인데, 종종 일부에서는 해상력이나 입체감은 좋은데 좀 강한 맛이라던지 음의 심지가 뚜렷한 느낌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도 있는데, 심오디오 700i를 물리고 나서 스피커가 돌변을 한다.

포칼이든 모니터오디오든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나도 다 수긍을 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위에서 뭐라고 했는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자각해야 된다.


원래가 심오디오가 좀 강하고 정교한 성향이긴 한데 이상하게 유독 700i는 인티앰프인데도 오히려 한등급 위의 분리형 앰프보다도 더 강한 느낌이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중론이다.
다만, 누누히 강조하지만 에이징이 안되었을 때는 다소 까칠한 면이 있는데, 에이징이 되고 나면 이게 상당히 남성적이면서도 하드보일드하고 좀 더 중립적인 강한 힘을 갖게 된다. 그래서 매칭한 스피커들을 좀 더 돌덩이처럼 만들어 주는 경향이 있다.

돌덩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중고음의 이탈력은 가능한 살려주면서 아래 대역은 돌덩이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라 전형적인 하이앤드 스피커들의 구동이 어려운 특성이라던지 음의 이탈감이나 저음이 안 나오는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해 주는 것이다.


아마도 모니터오디오 PL300Ⅱ의 경우는 심오디오 700i를 물려서 청음을 하고 나면 최소한 모니터오디오가 힘이 없다거나 강력한 맛이 없다는 말은 못하게 될 것이다. 분리형도 아니고 인티앰프조합이다.

모니터오디오에서 이렇게 강력하고 짜릿한 음이 나오는 것도 처음인 듯 하다.


미국의 오디오 관련 포럼들의 글을 좀 봤더니 모니터오디오 PL300을 윌슨오디오 사샤와 비교하는 경우도 있던데.. 사샤와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이정도 구성이면 어느정도는 사샤와 성향은 비슷한 느낌이 나와주는 듯 하다.





모름지기 모든 오디오 기기는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오디오에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 조금만 아쉽다거나 단점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 그 제품에 대한 분위기가 일거에 확 식어 버리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하는데, 그냥 이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다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단점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단점을 어떻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느냐? 없느냐? 가 더 중요한 것이다.


심오디오는 약간 거칠고 까칠한 느낌이 있는 것이 변수이긴 한데, 에이징 영향이 크고 강력한 매칭을 만들면 만들수록 소스와 케이블, 진동을 줄여주는 세팅이 중요해지게 된다.
엄밀하게는 다른 제품의 도움 없이 에이징과 진동만 잘 잡아줘도 거친 느낌은 많이 잡힌다.


단순 상품성만 놓고 본다면, 에이징이야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용하다 보면 돈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고.. 실제로 심오디오 메뉴얼에도 수십시간에서 200시간정도는 에이징이 필요하다는 말이 써져 있다. 그걸 제법 강조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징이 된 후에 음질을 평가한다고 가정하면 상품성 면에서 상당히 쓸만한 앰프이다.

하이앤드 제품은 신품으로 출시되었을 때, 한두시간 청음해본건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다.
에이징이 된 후, 그리고 1~2년이 지나서도 그 상품성을 인정해 줄만한지 다시 생각해 봤을 때, 다른 경쟁기기들과 회상하며 비교를 해보더라도, '그래~ 이쯤이면 다른거 포기하고 사용해 볼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앰프에게 구동력이라는 측면은 기본기 중에 기본기인데, 동급 인티앰프 중에 구동력이 가장 우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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