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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제는 해볼 만한 싸움, LP와의 경쟁에 나서는 오렌더의 새로운 플래그쉽 뮤직서버 -A30
와인오디오 작성일 : 2019. 04. 25 (16:29) | 조회 : 813


디지털 음원, 태생적 한계라기 보다는 디바이스의 문제


PC-Fi라는 용어로부터 촉발된 디지털 음원재생의 유행은 인터넷 인프라와 각종 하드웨어의 발달를 거쳐 스트리밍이라는 형태로 최종 진화하였습니다. 고음질의 음원 파일을 소유한다는 개념 자체도 상당히 바뀌어서 현재로서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플레이 리스트 정리를 의미하기도 하지요. 음악을 몇 TB가지고 있느냐 보다는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정리된 플레이 리스트가 더 큰 가치를 가지는 시대입니다.

물론 독자적으로 고음질 음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태그 정리/앨범 재킷 정리 등)자신만의 거대한 라이브러리를 수 년 동안 만들어 온 하이파이 마니아들도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LP나 CD 시대, 십 수년에 걸쳐 수집해온 라이브러리를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구축할 수 있다는 것도 디지털 음원 사용의 큰 매리트라고 할 수 있겠지요.

디지털 음원은 분명 다양한 음악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편해지면 사람은 보다 많은 음악을 듣기 마련이지요. 고가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한 마니아 입장에서도 이는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디지털 음원의 "음질"수준이 기존 미디어들보다 뒤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야겠죠.

사실, 지금까지의 디지털 음원재생 시스템의 태생적 한계로 지목받아온 부분이 바로 이 "음질"이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의 발전이 이미 극한에 이르러 있는 현 시점에서 디지털 소스기기 분야의 개선은 분명 여지가 어느정도 있어왔던 것입니다. 비교대상이 되는 레퍼런스로서 LP 등의 오리지널 아날로그 음원이 건재하는 한 말이죠.

생각해 보면, 디지털 음원 자체의 한계성보다는 하이엔드 오디오 소스기기로서의 뮤직서버(네트워크 플레이어)수준이 다른 컴포넌트를 못 따라잡았던 이유가 큽니다. 수백 만원 짜리 카트리지바늘이 달린 수천 만원 대 턴테이블과 음질적으로 겨루려면 뮤직서버 제품 자체의 품질도 그에 근접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오렌더가 출현하기 전까지 이런 시도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었습니다.

뮤직서버의 하이엔드화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기껏해야 "비싼PC"정도로 인식했기 때문에 2~3백만원 이상의 투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마치 80년대 중 후반, 고가의 오디오용 전원 케이블이 속속 출시되던 초창기와 비슷한 분위기였었죠.


그리고 그 한계를 의미있게 넘어선, 오렌더


하이파이 오디오계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디지털 음원 감상에서 소스기기가 발휘할 수 있는 음질적 역량변화에 거의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해왔기 때문이지요. 같은 음원 파일이지만 오렌더로 들었을 때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게 들리더라... 하는 평가와 소문은 짧은 시간동안에 오렌더를 하이엔드 오디오 소스기기 브랜드로 격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플래그쉽 뮤직서버 제품이었던  W20이 있었습니다.

DAC까지는 소스기기로서의 중요성을 인정하지만 최초 음원기기인 뮤직서버/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등한시 하던 분위기는 오렌더의 등장으로 인해 완전히 역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는 진리가 확고해지게 된 것이죠.

해외 오디오쇼 현장에서 브랜드를 막론하고 레퍼런스 소스기기로 사용되던 오렌더의  W20은 유럽에 이어 뒤늦게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였습니다. 사실 비교할 수 있는 대안이 거의 없었기도 하지요. 네임이나 린 등의 브랜드에서 고급형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출시되긴 했었지만 혁신적인 캐싱 플레이 개념 및 전문 전담팀으로 꾸려지는 소프트웨어 개발/관리 시스템 인프라를 갖춘 오렌더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NAS 등의 외부 저장장치가 필수로 있어야 하고, NAS에서 랜선을 타고 유무선 공유기로, 다시 공유기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복잡하게 얽혀야 하는 기존의 네트워크 오디오시스템, 그리고 애초에 기기 내부에 음원들 저장하거나 SSD 등에 캐싱하여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오렌더 W20은 처음부터 같은 조건과 등급으로 묶을 수 없었습니다.


완전체로서의 디지털 소스기기, A30의 출현


이제 우리는 오렌더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낸 레퍼런스 뮤직서버 제품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A30이라 명명된 이 제품은 기존의 플래그쉽이었던 W20과 하이엔드 그레이드의 DAC를 조합한 소스기기입니다. 별도의 DAC가 필요했던 W20이 순수 디지털 트랜스포트였다면 A30은 본격적인 하이엔드 프리앰프 기능과 DAC까지 겸비한, 비로소 완성된 형태의 소스기기인 것이죠.

물론 고가의 전용 DAC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기능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DAC가 제외된, 기존의 W20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소비자가격 기준 최소 1천만원 중 후반대 DAC를 들여야만 시스템 밸런스가 맞아떨어지겠죠. (시스템 밸런스라 함은, 오디오 컴포넌트 어느 하나가 심하게 급이 떨어질 경우 다른 모든 컴포넌트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합니다. 3천만원 짜리 스피커에 400만원짜리 앰프를 물린다면 그 스피커가 과연 3천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것과 같은 상황을 막자는 것이죠.)


W20을 사용하기 위해선 제법 복잡한 변수들을 아우를 각오를 해야 한다.

A30은 W20과 대등한 퀄리티의 디지털 트랜스포트에 고품질 DAC가 추가되었다. 시스템 구성도 한층 간결.


하지만 새롭게 디지털 소스기기를 들이고자 하는 분들에게 W20은 쉽지많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것 처럼 제법 쓸만한 DAC 그것도 음색 매칭에 있어서 기존 오디오 시스템과 잘 어우러지는 특성을 잘 골라야 하며 실패할 경우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가며 내 오디오에 잘 어울리는 소리를 찾아야하지요. DAC자체가 아날로그 신호를 출력하는 장비이다보니 음색 특성 매칭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별도의 파워케이블, DAC로의 신호 전송을 위한 고품질 디지털 케이블(쓸만한 케이블 하나 장만하려면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떤 분은 디지털 케이블에 따라 달라지는 음색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W20 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의 케이블까지 올라가신 경우도 있더군요.) 등은 매칭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여 추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 하나하나를 즐길 수 있는 입장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원하는 소리를 완성시키기까지의 노력과 비용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물론 신예 A30이 이러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만 출시된 모델은 아닙니다. W20시절에 끝을 달리던 오렌더의 디지털 트랜스포트 기술이 고스란히 들어갔을 뿐 아니라 하이엔드 그레이드로써 부족함 없는 수준의 DAC와 프리앰프 기능, 그리고 프리미엄 헤드폰에 매칭 가능한 헤드폰 앰프부까지 합쳐진 소스기기이지요.  


하이엔드 사운드의 희생 없이 최적의 편의성 구현


새로운 인티그레이티드 형태의 디지털 소스기기인 A30은 철저하게 사용자 입장에서의 니즈를 종합한 제품입니다. CD리핑, 하드디스크 고음질 음원파일재생, 스트리밍 서비스 재생, NAS를 이용한 네트워크 플레이,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서 별도의 디지털 입력기능을 더하는 등(TV/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음원의 핸들링이 "하이엔드 수준의 고음질"로 가능합니다.

기능이 다양하다보니 하이엔드 소스기기로서의 전문성이 의심될 수도 있겠지만, 일체화(Integrated)라는 것은 비용절감이 되었을 경우에나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현행 플래그쉽 모델로서 오렌더 브랜드 유사이래 최고의 물량투입이 이루어진 일체화, 즉 A30은 하이엔드 사운드 재생에 일체 타협점이 없는 설계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외부와 연결되는 랜 포트는 오렌더 고유의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노이즈 공유를 막아놓고 있으며, 이는 USB 입력단 등에서도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볼륨단이 제공된다는 이유 때문에(프리앰프로 사용 가능) 전문성을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DAC에서 게인 조절 없이 다이렉트로 순도 높은 아날로그 음원을 출력하는 옵션이 애초에 있고, 사실 이것이 A30의 본 모습에 가까운 소리일 것입니다. 사실 볼륨단은 헤드폰 앰프를 위해 만들어졌고 프리앰프 기능으로서 파생이 가능하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A30은 밸런스 타입의 프리미엄 헤드폰의 구동에도 제격이다.


순도 높은 음질을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 창 및 여타 옵션기능을 모두 off시켜버리는 기능(Critical Listening Mode)도 제공하기 때문에 극한 등급의 하이엔드 소스기기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1층에는 정교하게 설계된 전원부가, 2층에는 각종 스토리지와 메인회로가 입주해 있는 A30


사실 A30의 디지털 트랜스포트 부분은 기존 최상위 기기였던 W20과 거의 동일하며, 함께 개발/탑재된 DAC가 상당한 아우라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플래그쉽 등급의 AKM AK4497 DAC 칩을 좌/우 채널 듀얼 모노방식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각각의 칩셋에 공급되는 전원부까지도 완전한 독립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워 공급 조차도 최고급 프리앰프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등급의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가 개발되어 있지요.

이 칩셋으로 구현되는 디지털 스펙은 무려  768KHz/32bit 에 이릅니다.
현재 구할 수 있는 음원이 없는데 스펙이 무슨 소용이냐 싶겠지만 기술력의 척도이자 향후 발매될 음원 수준에 대한 대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오버스펙은 실제 가동 스펙에서의 기술적 여유폭(Margin)으로써 S/N비나 THD 등의 오디오적 기술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MQA 음원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Full MQA 디코더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음반의 최초 완성본이자 원본에 해당하는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 퀄리티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큰 방 몇개로도 부족한 거대한 양의 LP/CD 라이브러리는 A30의 8~10TB 하드디스크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CD를 넣기만 하면 모든 작업이 끝나는 스마트 CD리핑 기능은 CD의 모든 정보(심지어 앨범 표지 디자인과 장르까지)를 인터넷 상에서 자동 수집하여 하드디스크에 차곡차곡 분류해줍니다. (리핑 전용이라고 해도 CD트랜스포트는 에소테릭에서도 사용하는 TEAC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리핑된 CD라이브러리, 혹은 하드디스크에 내장된 음원 파일 등은 오랜더 전용 앱인 Conductor를 통해 정보 수정이 가능합니다. 리핑 퀄리티 또한 상당히 주목할 만 합니다. 1천만원대 어지간한 전용 레드북 CD플레이어보다, A30의 리핑 재생 사운드가 우위에 있는 것을 직접 테스트한 바 있습니다.

고음질 스트리밍도 가능하지요. 국산 제품이기 때문에 가지는 큰 매리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핸드폰에 이어폰으로 인스턴트하게 즐기기만 했던 국내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 음질이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것, A30을 통해 절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 가요 음반 중에서도 뛰어난 녹음 퀄리티로 작업된 것이 상당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지요.

오렌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어플 개발팀이 별도로 존재하는 브랜드이다.


A30을 통해 누릴 수 있는 하이파이적 혜택은 사실 지금까지 언급한 것이 다는 아닙니다. 사용자가 이 제품을 들여놓고 사용하면서 천천히 습득해 나아가는 편의기능과 오디오 기기로서의 매리트는 매우 다양하지요.  편의성과 고 충실도는 양립할 수 없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되는 디지털 음원기기, 뮤직서버 입장에서는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지요.

하이엔드 오디오를 즐기시는 분들 대부분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공포증(?)하나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이 출시되면 어쩌나 싶은 것인데요, 반대 급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 구닥다리가 되는 것 같은 상대적 박탈감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나 기술 발전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디지털 소스기기 분야에서는 더하지요.

하지만 오렌더의 A30 정도면 향후 10여년 정도는 그 이상의 그 무엇이 나타날까봐(?) 찝찝해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날로그 소스기기에 주눅 드는 수준의 디지털 음원 재생은 걱정할 필요도 없어질 것입니다. 어지간한 LP 수준 이상의 고음질 뮤직서버... 오렌더가 나오기 전에는 예전에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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